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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달라진 책 분위기에 작가를 살펴보니 1권과 2권의 저자가 다르군요. 1권의 저자는 장 프랑수아 세뇨, 2권의 저자는 장 피에르 윈터와 알렉상드라 파브르입니다. 그림 보기를 좋아하지만 지식의 깊이는 얕은 저에게 [명작 스캔들 2]는 절대 읽기 쉬운 책이 아니었습니다. 우아. 장 프랑수아 세뇨의 [명작 스캔들1]에 대한 인상이 워낙 좋았고, 그 책으로 인해 미술책을 이렇게 색다르게 펴낼 수도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명작 스캔들2]는 여타의 미술 서적들과 별 다른 점이 없었거든요.
제가 올린 1권에 대한 리뷰에는-[명작 스캔들]의 서술방식은 전부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좀 더 드라마틱하고 허구적입니다. '소설보다 재미있는 명화 이야기'라는 부제가 당연하다 싶어질 만큼으로요. 특히 폴 세잔의 <가재 잡는 소녀> 에 대해 소개할 때 그 서술방식이 좀 더 두드러지는데요, 폴 세잔의 그림 한 점을 가지게 된 한 노부인이 그 그림을 갖게 된 경위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마치 한 편의 서정적인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에요. 물론 그림 설명에 치중한 부분도 있지만, 화가들마다 다른 설명방식을 취하고 있는 점이 독특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반 고흐와 고갱의 일화도 한 편의 이야기처럼 펼쳐져 있어 2차원적으로 생각되던 그들이 3차원적인 존재감을 가진 듯 하다고 할까요-라고 적어놓았네요.
독특한 구성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던 1권과는 달리 2권은 말 그대로 미술서적 본연의 의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배경이나 화가 자신의 배경 등에 대한 설명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종교적인 설명이 많고 그림 자체에 대해 분석하려는 분위기라고 할까요. 사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그림 하나하나에 담긴 전문적인 지식과 배경 등을 세세히 기억하는 사람은 많이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2권은 일반인들을 위한 서적이 아닌 전공자들을 위한 교재같은 느낌이었어요.
깔끔하고 선명하게 인쇄된 그림의 질은 굉장히 좋았지만 주석을 그때그때 볼 수 있게 페이지 밑으로 편집해주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주석이 맨 뒤에 있으면 페이지를 자꾸 넘겨봐야 해서 좀처럼 문장에 집중할 수 없게 되더라고요. 그렇다고 주석을 무시하고 보자니 대체 어떤 개념인지 알 수가 없어 현저히 이해가 떨어지게 되고요. 1권에서 느꼈던 포근함과 재미가 좀 덜 느껴져서 아쉬움이 남는 2권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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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게 없는 것을 욕망하다/「밀로의 비너스」 - 밀로의 비너스
명작 스캔들 1편이 유명한 화가의 일생을 과 주요 작품 중심으로 글을 썼다면 2편은 화가보다는 유명한 작품 그 자체에 중점을 두었다. 단 그 유명한 모나리자는 제외했다. 너무 유명해서....
2권은 전작의 작가와 함께 정신과 의사가 함께 참여했는제 정신과의사답게 프로이드식 해석이 많이 들어가 있다. 물론 작가가 자신의 그림에 대한 명확한 해석을 내놓지 않는한 그림에 대한 해석은 작가에 대한 이해를 수반해야 하겠지만 '리비도'와 '유년의 기억'식 해석이 많이 있어 너무 오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암굴의 성모」에서 세례 요한을 가리키는 우리엘의 손가락을 '남근 암시'로 해석하는 것은 처음 읽었다. 요한은 정통적인 방법으로 태어난 아이고 에수는 비정통적인 방법으로 태어남을 의미한다는데 글쎄.... https://en.wikipedia.org/wiki/Virgin_of_the_Rocks
「시스티나의 마돈나」에서는 중앙의 마리아보다 좌우의 인물에 주목하고 있는데 성모 그림에 바바라라는 성녀의 모습을 그린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 성녀를 선택한 배경에 근친상간의 주제가 있다고 한다. https://en.wikipedia.org/wiki/Sistine_Madonna https://en.wikipedia.org/wiki/Saint_Barbara
「1808년 5월 3일」에서 저자는 고야를 자아를 파괴한 화가로 해석하고 있다. 그의 괴기스런 기운이 도는 그림들이 마라니즘(유태교를 믿는 유태인이면서 겉으로는 카톨릭이척하는 것)과 중병, 납중독, 우울증의 영향이라고 해석한다. https://en.wikipedia.org/wiki/Marrano
비교적 최근에야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 진 「세상의 기원」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너무나 노골적인 그림이라 명작과 포르노의 경계를 처음 넘은 그림이 아닐까? https://en.wikipedia.org/wiki/L%27Origine_du_monde
「죽음의 섬」은 경건한 공포와 함께 그럼에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힘을 가진 그림이다. 나치 시대의 곧일 중산층이 열광했다는 것이 이해가 가는 그림이다. 저자는 '이제 곧 들어가야 하는 동굴 앞에서 "난 네가 무섭지 않아"라고 이야기하는 공포로 경직된 남근을 가진 자를 표현했다고 해석한다. https://en.wikipedia.org/wiki/Isle_of_the_Dead_(painting)
「풀밭 위의 점심」, 이 그림은 워낙 유명해서 발표 당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유명하지만 이 그림이 동성애를 표현하고 있다는 해석은 처음인 것 같다. https://en.wikipedia.org/wiki/Le_D%C3%A9jeuner_sur_l%E2%80%99herbe https://www.flickr.com/photos/28433765@N07/7354137226
「생각하는 사람」 ,저자는 이 작품을 보면서 화장실에 앉은 사람을 상상했다. 따라서 저자는 배변을 참다가 화장실에서 배변하는 것처럼 자신의 생각을 억제하다가 한꺼번에 분출하는 해석을 했다. 나는 이 작품을 보면서 화장실을 상상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문제는 로댕시절의 프랑스 화장실이 이런 모양이었는지 궁금하다. https://en.wikipedia.org/wiki/The_Thinker
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 음악과 미술을 합치려는 노력을 한 고흐는 그 시도에 실패하고 고갱과도 혜어지자 자신의 귀를 잘랐다고 한다. 그는 '공감각'이 능력을 가지고 있었을까? 저자는 고흐가 귀를 자른 후의 그림에서는 자신의 귀를 배경으로 그렸다고 주장한다. 대표적인 그림이 '별이 빛나는 밤'과 '레박사의 초상'이다. 하늘의 소용돌이 모양의 구름을 귀모양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https://en.wikipedia.org/wiki/The_Starry_Night https://en.wikipedia.org/wiki/Hospital_in_Arles
「키스」황금색을 많이 쓰는 그림을 그리고 바람둥이였던 크림트는 아버지를 향한 욕망을 가진 남자로 해석되고 있다. 그의 아버지는 금세공사였고 그가 정복한 여인들 이면에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숨어 있다고 해석하고 있는데 좀 오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https://en.wikipedia.org/wiki/The_Kiss_(Kli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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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미술관에 다닌다는 사람을 보면 왠지 멋있어보인다. 그 이유는 내가 느끼지 못하는 것에 대한 동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림을 즐길 수 있는 교양과 여유가 부족함에 아쉬워 읽게 된 책, 바로 명작스캔들이다. 대표적인 서양 예술가 열세 명의 파란만장했던 삶과 그들의 명작을 소개했던 1권에 이어 나온 명작스캔들2는 우리가 명작으로 꼽는 작품들 중 30점을 선정하여 깊숙히 파고든다. 저자는 수많은 명작들 중 대중적인 인기가 좋은 작품 30점을 골라내 우리에게 친숙한 작품들의 자세 한 이야기를 풀어내었다. 머릿말 구절 중 너무 익숙해서 평범해진 이미지는 이해할 수 없는 막연한 것처럼 보인다는 샤스텔의 말이 인용되어 있었는데 흔히 볼수있는 유명한 명작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이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명작스캔들2는 한 작품당 5장 남짓한 지면을 할애해 지루하지 않게 읽어 나갈수 있다. 첫장에 그림과 함께 작품이름과 작가가 소개되어 있는데 읽다보면 그림을 다시 보고싶어져서 앞장을 자주 들춰보게 되었다. 작가에 대한 짤막한 설명도 곁들어져 있어 그 작가의 작품세계나 가치관을 이해하는 것에 도움을 준다. 책을 읽는 내내 그림이 조금 더 컸으면 좋겠다 하는 아쉬움이 계속 있었는데 그래도 중요한 부분은 부분 확대를 하여 실어놓아 작은 그림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어디에 대한 설명인가 찾는 고충을 덜어주었다.
명작스캔들2에는 장 프라수아 밀레의 만종, 빈센트 반 고흐의 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등 친숙히 알고있던 작품 부터 어디서 본적은 있지만 작품 이름까지는 잘 모르겠는 작품들도 실려있어 흥미를 더했다. 요즘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큰 화제를 몰고 다니는데 책장을 넘기던중 미켈란젤로의 조각상 피에타가 등장하여 깜짝 놀라기도 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영화 피에타의 포스터가 미켈란젤로의 조각상 피에타를 나타낸 것임을 알게되고 영화와 그림 모두 더 관심이 가져졌다.
사실 이제껏 명작이다 유명하다 하여 막연하게 바라보았던 그림들 속에 담겨진 이야기를 알고나니 그림을 보는것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는만큼 보인다. 이 그림의 곡선이 화가의 어떠한 마음을 표현한것이고 손가락의 방향 하나 하나에 담긴 뜻들을 알고 바라본 명작은 같은 그림이지만 아무지식 없이 봤을 때 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평소 그림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부담없이 친숙한 명작들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나게 되어 기분좋은 주말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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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스캔들 2 장 피에르 윈터 알렉상드라 파브르 지음│김희경 옮김│이숲 刊
저자가 뜻밖에도 프로이트파의 정신분석학자다. 게다가 공동 저자 한 사람은 미술사를
명작의 품은 스캔들과 비하인드 스토리도 명작스럽다. 명작이 되려니 그런가보다. 명작
전 편에 이어 퍼레이드로 명작 감상의 향연을 누린다. 일반 대중에게 베푸는 명작의 향
다빈치의 '암굴의 성모'나 쿠르베의 '세상의 기원'은 극명한 차이가 나는 분의기지만 감
그럴지라도, 맛있는 사탕을 아껴 먹던 유년기 버룻이 상존하는 독자는 맛있는 책도 닳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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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스캔들 1>이 '소설보다 재미있는 명화 이야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서양 미술의 열세 명의 대표적 예술가의 파란만장한 삶과 후세에까지 논란의 대상이 된 그들의 명작을 소개했다면, 이 책 <명작 스캔들 2>는 '명작은 왜 명작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작하는 책이다. 명작은 왜 명작인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보며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나리자에 등장하는 여성은 요즘 미의 관점에서 봤을 때는 전형적인 미인이라고 할 수도 없는 여성이다. 하지만 우리는 모나리자의 미소가 어떻다느니, 눈썹이 어떻다느니 등등 모나리자와 관련된 수많은 해석들을 내놓고 있다. 이렇게 명작과 관련된 수수께끼를 풀면서 우리는 예술을 보는 새로운 안목을 기르고 재미와 감동도 함께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두사람 중 장 피에르 윈터는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자로 이 책에서 소개하고 명작들이 불러일으키는 고유한 감정들을 정신분석학적으로 해독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또 다른 저자 알렉상드라 파브르는 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후 현재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 중인데 그는 정신분석학과 예술 비평이 접목된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하고 있다. 이탈리아 요리의 명작이든, 해학의 명작이든, 지혜 혹은 어리석음의 명작이든, 본보기가 될 만한 성공작이나 대단한 실패작을 우리는 명작이라고 부른다. 예술에서 명작은 영원성이라는 고유한 특징이 있다. 그런데 몇몇 명작은 꼭 그런 것만도 아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책에 수록된 명작들을 소개하면서 누구나 인정하는 미학적이고 조형적 특성에만 주목하기보다는 작품이 공개될 때에 일어난 스캔들이나 도난, 훼손과 같은 희대의 사건처럼 작품을 유명하게 한 외적 요인에도 관심을 기울였다고 말한다. 또 이 책을 통해 친숙한 작품들과 재회하는 기쁨을 누리고, 또한 그들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동안 수수께끼처럼만 여겨졌던 명작이라는 것의 정체를 새롭게 발견하고, 왜 명작이 명작인가를 깨닫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30편의 명작들은 나처럼 그림에 대해서 잘모르는 사람도 한번쯤 봤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들이다. 친근하다고 할 수 있는 이 명작들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이 그림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작가와 작가가 살았던 시대의 이야기를 통해 더 심도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암굴의 성모',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 등을 보면서 정말로 잘그렸다, 이런 그림을 어떻게 그렸지 등을 생각했던 내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진정한 인간의 아이는 세례 요한이라고 말하고 싶어했다, 미켈란젤로의 그림에서 아담은 생물학적 종으로서의 인간이 아니라 유성의 인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명작 스캔들 2>를 통해 한단계 발전하게 된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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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상드라 파브르 명작이란 무엇인가? 로베르 플아스어 시잔을 보면 "그 분야에서 완벽한 것"이라고 정의한다. 이탈리아 요리의 명작이든, 해학의 명작이든, 지혜 혹은 어리석음의 명작이든, 본보기가 될 만한 성공작이나 대단한 실패작을 우리는 '명작'이라고 부른다. 예술에서 명작은 '영원성'이라는 고유한 특징이 있다. 그런데 몇몇 명작은 꼭 그런것만도 아니었다.
실제로 모나리자가 이처럼 엄청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1911년부터다. 그해 이탈리아 출신 박물관 수리공이 모나리자를 훔쳐 고향으로 돌아가 2년간 자기 침대 밑에 숨겨 두었던 사건은 언론을 통해 전대미문의 스캔들들이 되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고, 그림이 걸려 있던 빈자리를 보려고 수천 명의 관람객이 루브로로 몰려들 정도로 그 파급 효과는 엄청났다.
샤스텔 "너무 익숙해서 평범해진 이미지는 '이해할 수 없는 막연한 것처럼'보인다."
1. 밀로의 비너스 (BC130-BC100) - 내게 없는 것을 욕망하다. 멜로스의 아프로디테라고도 한다. 헬레니즘의 극단적인 사실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고전 양식의 부활'이라는 당시의 풍조에서 태어난 걸작이다. (발굴 당시 쟁탈전有) 밀로의 비너스는 바로 그 '부재'(두 팔이 없는) 덕분에 지금과 같은 존재가 된 것이다. 그리스식 '아프로디테'라고 부르지 않고 언제나 로마식으로 '비너스'라고 부르는 이유는 바로 이 조각상이 그리스의 전성기에서 로마의 전성기로 넘어가는 역사의 과정, 로마의 신들이 그리스의 신들을 대체하는 시기를 대변하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그녀는 일종의 은폐된 기억으로 작용한다.
2. 비너스의 탄생 (1485 산드로 보티첼리) - 여신의 귀환 19세기에는 이 그림을 '무에서 태어난 비너스'라고 불렀는데 이것은 본래 신화에서 빌려온 그대로의 제목이었다. 기독교권이 위세를 떨치고 종교 재판이 성행하던 시점에 제작된 이 그림에 이교도적 주제, 더구나 알몸의 여신이 등장하는 것은 스캔들의 수준을 넘어 목숨을 걸어야 할 모험이었다.
다양한 신을 믿던 이교 문명을 바탕으로 성립된 서구 세계가 어떻게 유일신, 그것도 십자가에 못 박힌 신을 믿는 세상이 되었을까? 실제로 새로운 종교가 사회를 지배하게 되더라도 이전 종교의 흔적은 늘 남아 있게 마련이다. 단지 무대 뒤로 잠시 물러났을 뿐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비너스의 탄생은 유배되었던 신들의 귀환을 상징했다.
그리스 신화 바람의 신= 아네모이 보레아스 = 북풍 노토스 = 여름의 남풍 에로우 = 불행한 동풍 제피로스 = 봄의 서풍
3. 암굴의 성모 (1483-1486 레오나르도 다빈치) - 두 가지 판본의 유일한 명작 루브르 박물관 조장 vs 내셔널 갤러리 소장 레오나르도 사생아였고, 그에게는 두 명의 어머니가 있었고, 양육은 하되 친권은 인정하지 않는 아버지가 있었다.
구약성서에서 기적적으로 수태한 여인들은 모두 불임이었다. 하지만 기적이 일어났을 때, 성서의 표현을 빌리면 여인들의 '모태를 열어준' 존재는 하나님이지만, 그녀들과 '성관계한' 존재는 남자였다. 다시말해 육체관계를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약성서는 다르다. 누가복음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리이다." 말씀만으로 수태된 것이다! 이것은 남자가 등장하지 않는 레오나르도의 이 그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4. 피에타 (1498-1499 미켈렌젤로 부오나로티) - 모성인가, 관능인가 '피에타'는 이탈리아어로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뜻이다. 파토스(일시적인 격정이나 연정)이 없는 사랑과 죽음을 잇는 체계화된 표현이다.
6. 시스티나의 마돈나 (1513-1514 라파엘로 산치오) - 조연들을 주목하라 화면에 전형적으로 등장하는 이런 온화한 인물들 덕분에 라파엘로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7. 여름 (1563 주시페 아르침볼도) - 아르침볼도 스타일 과일, 꽃, 동물, 물고기 등 다양한 사물을 이용해서 사람의 얼굴 표현. ~ 화가 자신의 원초적인 충동을 통합하는 일종의 자화상인 셈이다.
8. 바벨탑 (1563 피터르 브뤼헐) - 언어는 힘이다 ~ 다문화주의 신화이기도 하다.
13. 1808년 5월 3일 (1814 고야) 고야는 히브리어로 '비유대인'이라는 뜻이다. 교회가 나폴레옹에 맞서 에스파냐의 왕정과 결탁한 이유는 무엇일까? 교권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나폴레옹이 에스파냐의 종교재판을 폐지했기 때문이다.
15. 터키탕 (장 오귀스트 도미니크 앵그르) - 훔쳐보기 시나리오 "흥미로운 점은 [발팽송의 목욕하는 여인]에 등장했던 여인, 그리고 [소욕녀-하렘의 내부]에 출연했던 인물을 [터키탕]에 다시 캐스팅함으로써 그동안 우리가 알 수 없었던 것, 즉 그녀가 무엇을 바라보고 있었는지를 반세기가 지나서야 공개했다는 사실이다."
16. 메두사 호의 뗏목 (장 루이 앙드레 테오도르 제리코) -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화면 앞쪽에 있는 막대기는 어디에 쓰는 것일까? 여기서 막대기는 전혀 필요없는 물건이다. 배가 난파하면 생존자들은 시체를 바다에 던진다. 그런데 전혀 쓸모없는 이 막대기를 버리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당시 아프리카 식민지 경영은 막대한 수익을 보장하는 사업 ~ 단 한 번도 배를 탄적이 없었던 퇴역 군인 쇼말가 뇌물을 주고 함자자리 차지 ~ 아프리카 연안 방다르랭에서 좌초 ~ 생존자 149명이 급조한 가로 7미터 세로 20미터의 뗏목에 올라타고 망망대해를 표류(15일간) ~ 폭동 ~ 죽어가는 동료의 목숨을 끊고, 시체에서 잘라낸 인육을 밧줄에 매달아 말려 먹고 ~ 구조했을 때 생존자는 열다섯 명 ~ 그나마도 그 중 다섯명은 육징 닿자마자 사망 ~ 두 명의 생존자가 사건의 경위를 알렸을 때 이 사건은 프랑스 사회를 뒤흔든 대형 스캔들이 되었다.
화면 중앙에 노출된 시체의 성기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성과 죽음을 결합하는 명백한 상징이다. 신체 일부가 떨어져 나간 시체도 몇몇 눈에 띈다. 무의식의 세계에서 성과 죽음과 거세가 이처럼 극적으로 결합하는 사례는 보기 드물다.
프로이트 "무의식적으로 발산하는 공격성을 어거제하는 정신력이 작동하지 않으면 내며에 숨어 있던 야성이 정체를 드러내면서 인간 고유의 존엄성은 사라져 버린다."
20. 죽음의 섬 (1880) Charon카론: 고대 그리스인들은 사람이 죽으면 아케론(비통의 강) 고키토스(시름의 강) 플레게톤(불의 강) 레테(망강의 강)을 건너 엘리시온(극락의 벌판)을 지나고 스틱스(증오의 강)을 거쳐 하데스의 궁전으로 들어간다고 믿었다. 카론은 죽은 자들을 배에 태워 아케론~스틱스까지 건너게 하는 저승의 뱃사공.
24. 키스 (1907-1908 클림트) 클림트가 이 남자를 통해 우리엑 보여 주는 것은 그가 찾고 있는 것, 즉 자신의 욕망에서 비롯된 여인의 쾌락이다.
27. 게르니카 (1937 피카소) 독일장교 "이것을 만든 사람이 당신이냐?" 라고 묻자, 피카소 "아니요, 바로 당신들이오."라고 대답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30. 캠벨 수프 통조림 (1962 앤디 워홀) - 명작의 죽음 오늘날 인정받는 예술가는 천재가 아니라 사업과 홍보에 재능이 있는 스타다. 우리는 어린아이들이 매일밤 잠들기 전에 똑같은 이야기를 들려줘도 아주 좋아한다는 것을 알지만, 바로 반복이 즐거움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잘 모른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La Nuit etoilee]도 자화상 이후 그려진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 작품은 기존 고희의 작품들에 비해 차분하면서 따뜻함이 감돌아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랍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가장 충격이었던 작품은 뭐니뭔해도 메두사호의 뗏목이었죠 ㅠㅠ 정말 읽으면서 그 충격이란. 시간이 한~~~~~참이나 지난 지금의 시점에서도 충격인데 당시에는 더 했겠구나 싶고~ 2012년 읽었던 책을 2015년인 지금에서야 정리하면서도 헉! 맞아! 그때 그랬었지~하며 몸서리치게 되네요! 15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그 보름의 시간. 그 시간동안 버려졌다는 고통이 그들을 더 살고 싶게 만들었을까요~ 모두 같이 버텼다면 과연 몇명이나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요~ 난파선의 모습도 열악한 그 판위에서 지옥을 갔다온 그들은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이겠죠. 명화라고했지만, 이 책은 작품속에 녹아있는 시대와 본성과 흐름을 풀어서 알려줍니다. 소재가 소재인지라 조금 난해할 수 있겠지만, 성인들이 읽기에는 무리는 없다고 생각되요^^ 청소년들은 조금...많이 생각을 하며 읽어야 할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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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을 통해 인류를 구원한 신과 같은 위대한 존재였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 은 누릴 수 없는 무염시태를 통한 탄생의 조건이 허락된 존재였기 때문이었 다. 그는 부모의 성관계 없이도 태어난다는, 인류의 거의 보편적인 염원을 충 족한 존재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인간은 이런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된 존재 이기에 우리에게 이것은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사건이다. 인간에게 절대로 허 락되지 않은 사건이 일어났을 때 우리는 그것을 기적이라고 부른다. 54-55쪽
눈이 나빠서 52쪽인 줄 알고 54쪽을 썼네요 그래도 기적을 논하는 장이었으니 나름 만족하기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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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스캔들 1권에 이은 2번째 도서다. 천재들의 삶은 항상 평탄하지 않다. 특히 미술과 관련된 천재들의 인생은 짧고, 평탄하지가 않다. 독신으로 살거나 단명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예술을 한다는 것은 어쩌면 다른 어떤것보다 창의성과 본인만의 독특한 세계관이 없으면 행할 수 없는 묘한 분야이다. 이 책에서는 저명한 유럽의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설명하고, 그 작품이 담긴 의미를 설명하는 형태의 책이다. 유명한 명화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 레오나드로 다빈치, 고흐, 라파엘로등 이름만 들어도 알수 있는 작가들의 작품세계관을 엳볼수 있다. 이런 부류의 도서가 많이 있으니, 사전에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미리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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