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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음악은 듣는 것이 아니라 보는 거다. 하나의 음으로 여러 가지 울림을 만들고 물처럼 자유롭게 흘러가도록 만든 몽환적인 영화 음악은 액션 영화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스타일인데, 그 특색 때문에 음악이 먼저 각인되고 남자의 침묵이 들어온다. 영상보다 한 발 앞서는 음악은 먼저 웃음소리를 잠식시키고 침묵을 극대화시킨 후 극도로 잔인한 영상을 애절하게 보이도록, 저 심연에서부터 조용하게 슬픔을 전파하고 귀에서 눈으로 관객을 이동시킨다. 그래서 영화를 기억할 땐 내 낡은 도청장치에서 음악부터 흘러나온 후 영상이 펼쳐진다.
영상과 음악이 어우러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반주 없이 여자가 소근 소근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나타나는 (위)의 식당 장면이다. 식당 안에서 보이는 서서히 선명해지는 남자의 얼굴과 그 남자가 밖에서 활기찬 안을 바라보는.... 점점 고요하고 곱게 울려 퍼지는 여자의 힘있는 목소리에 맞춰 슬로우로 움직이는 이들의 동작과 행동만 남아있는 폭소는 불안한 전운을 감돌게 하면서도 묘하게 감미로운 장면이었다. 들려주는 음악이 아니라 보여주는 음악의 놀라운 발견이었다.
예전에 내가 영화 리뷰에 쓴 글을 그대로 퍼왔다. 역시 OST를 들으니 전체적인 분위기가 굉장히 몽환적이다. 그렇게 몽환적인 음색을 지닌 OST는 자유를 만끽하며 어디로 갈지 행선지를 정하지 않고 떠나는 드라이브처럼 설렘이 있다.
일요일 아침에 진한 모륑~ 커피 한 잔에 듣거나 혹은 홀로 깨어있는 새벽에 함께 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서서히 밝아오는 아침에 혹은 오늘 하루에 왠지 기대감을 갖게 하는 음악이랄까! 활기차게 화이팅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묘하게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다. 반복되는 일상일지라도 그 모든 것들을 새로운 모험을 하는 것처럼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힘이다. 하루를 신선하게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좋은 일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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