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짓말은 거짓말로 철저하고 오지 않는 사람은 오지 않는 사람으로 철저하다. 절망은 절망으로 철저하고 머뭇거리는 연필은 머뭇거리는 연필로 철저하다. 그녀는 왜 쑥과 마늘을 토해내고 도로 곰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을까. 빨랫줄로부터 밤하늘까지는 도저히 닿을 수 없다는 펄럭이는 욱양목 치마의 한탄 때문이다. 파리처럼 끝없이 달라붙는 치욕은 과연 어떤 것일까 생각해본다... |
| 오랜만에 또 시집을 들었다. 가끔 시를 읽곤 하는데 마음을 씻어준달까, 뭔가 속세에 찌들었던 뇌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어 좋다. 이번 시집은 강현국시인의 책이다. 처음 부분 시인의 말에서 이육사의 광야와 너무 흡사해 깜짝 놀랐다. 심지어 시의 흐름까지 비슷할줄이야... 누가보면 모사한 줄 알겠다. 그러나 그 다음 첫 시부터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시어가 조금 더 거칠고 투박하다. 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