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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아이를 돌보듯 키워왔던 강아지 '봄'과 이별했다. 누군가는 '사람이 죽었냐'며 슬퍼하는 나를 나무랐다. 나의 살붙이를 떼어내는 것 마냥 가슴이 저미고 미칠 것 같은데 그런 소리가 들어올리 없다. 나는 온몸으로 절규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좀처럼 감정표현이 서툴던 조용한 나였지만.....온몸의 수분을 다 눈물로 일주일간 쏟아낸 다음, 망가진 몸이 또 회복하려 일주일을 또 아팠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한 일주일을 보낸다음...그 다음 귀에 들어온 음악이 Agnes Baltsa 의 [Songs My Country Taught Me] 이다.
K-Pop이나 Pop Song처럼 세련되거나 기교가 있는 노래가 아니다. 음....음식에 비유해 보자면 한상차림이 아니고, 소박하지만 어릴 적 기억을 품은 소울푸드 같은 노래이다.
나의 젊은날 육아에 지친 나를 즐겁게 해주고 온몸으로 온기와 즐거움을 나눠주던 애견을 잃은 내 슬픔을 나의 젊은날을 잃어버린 것 같은 절망과 같은 내마음을 조용히 스다듬어 준 노래이다. Balsa는 소프라노 라고 들었는데....절제하여 부른 고요한 목소리가 탈수되어 쪼그라든 나의 폐에 산소를 불어넣어 주었다. 슬픔은 슬픔으로 치유되기도 하나보다. 그 구슬프고 처연한 목소리가 내 마음으로 들어온 걸 보면...
봄아~ 너를 보내는 애도곡 으로 들어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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