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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신화, 우리의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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晉 文公, 吳王 夫差, 越王 句踐, 秦 始皇帝. 숱한 고사의 주인공들, 서양으로 치자면 아가멤논이나 오디세우스에 비길 인물들이다. 어쩌면 제우스나 헤라클레스에 비길지도 모르겠다. 서양에 神話가 있다면 동양에 古事가 있는 논리다. 텍스트도 그런대로 다양한 편이어서 史記, 三國志, 列國志, 楚漢志.는 기본 내지는 물론이거니와 十八史略까지. 그러다보니 변종도 많다. 윤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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晉 文公, 吳王 夫差, 越王 句踐, 秦 始皇帝. 숱한 고사의 주인공들, 서양으로 치자면 아가멤논이나 오디세우스에 비길 인물들이다. 어쩌면 제우스나 헤라클레스에 비길지도 모르겠다. 서양에 神話가 있다면 동양에 古事가 있는 논리다. 텍스트도 그런대로 다양한 편이어서 史記, 三國志, 列國志, 楚漢志.는 기본 내지는 물론이거니와 十八史略까지. 그러다보니 변종도 많다. 윤색의 여지가 많아서이기도 했을 것이다. 정비석의 소설 손자병법은 부차와 구천의 얘기가 자세하게 나온다. 역사와의 차이점은 주인공이 오자서라는 점이다. 소설 초한지에는 여불위로부터 시작되는 진시황의 얘기가 흥미롭게 나온다. 차이점은 조희의 남성편력과 진시황의 주색잡기에 대한 묘사가 한층 세밀하다는 점이다. 둘 모두 상업소설의 장점이자 한계였을 것이다. 그에 비하면 <영웅의 역사>는 역사적 사실을 재발견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吳越의 얘기는 가장 특징적이다.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역사의 주인공인적이 없었던 吳越이 왜 유독 부차와 구천의 시대에는 중원의 패권을 잡을 수 있었나. 막연히 가져온 이 질문에 이 책은 진지하게 답한다. 급부상의 원동력, 강남 지방의 경제력. 쇠락의 원인, 경제력의 원천인 근거지의 상실. 이쯔되면 신화와 고사의 수평적 비교에 다소 한계가 느껴진다. 하지만 그 한계야말로 내가 신화에 대해서, 고사에 대해서 초짜임을 자인하는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스 신화란, 적어도 제우스가 패권을 잡기 이전까지의 이야기는 곧 그리스 역사를 기억하기 쉽고, 정복민을 정당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임을 생각지 못했다는 얘기가 되니 말입니다. 어쨌든 신화와 고사의 비교, 재미있는 작업이다
k****9 2002.02.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