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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마리 베이비 - 이 아기가 내 아기라고 왜 말을 못 해!
"로즈마리 베이비 - 이 아기가 내 아기라고 왜 말을 못 해!" 내용보기
원제 - Rosemary's Baby   감독 - 로만 폴란스키   출연 - 미아 패로우, 존 카사베츠, 루스 고든, 시드니 블랙메어   원작 - 아이라 레빈의 ‘로즈마리의 아기 Rosemary's Baby’       예전에는 ‘악마의 씨’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어서, 무척이나 헷갈리게 했던 영화이다. 오래 전에 ‘악마의 씨, Demon Seed’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어서, 두 개가 혼동되었다. 한글
"로즈마리 베이비 - 이 아기가 내 아기라고 왜 말을 못 해!" 내용보기

 

  원제 - Rosemary's Baby

  감독 - 로만 폴란스키

  출연 - 미아 패로우, 존 카사베츠, 루스 고든, 시드니 블랙메어

  원작 - 아이라 레빈의 ‘로즈마리의 아기 Rosemary's Baby’


 

 

  예전에는 ‘악마의 씨’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어서, 무척이나 헷갈리게 했던 영화이다. 오래 전에 ‘악마의 씨, Demon Seed’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어서, 두 개가 혼동되었다. 한글 제목은 둘 다 똑같이 ‘악마의 씨’였으니 말이다. 다만 전자는 악마 숭배와 연관이 있는 영화였고, 후자는 고도로 발달한 컴퓨터의 폭주에 관한 것이었다. 하지만 두 영화 다 ‘아이라 레빈’과 ‘딘 R 쿤츠’라는 탁월한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고, 아기를 낳는다는 공통점이 있기는 했다.


 

  로즈마리는 남편과 함께 맨해튼의 아파트에 입주한다. 그녀는 전업주부이고, 남편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이다. 그곳에 사는 다소 과잉 간섭을 하는 노부부를 비롯해 아파트 주민들과 친분을 쌓아가는 로즈마리. 그러다가 그녀가 세탁실에서 우연히 만났던 한 여성이 투신자살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후 다른 사람이 맡았던 주요 배역이 남편에게 돌아오고, 남편은 노부부의 말이라면 거의 맹신하다시피 한다.


 

  이상한 괴물에게 강간을 당하는 악몽을 꾸고 며칠 후, 그녀는 임신을 하게 된다. 하지만 노부부와 남편의 강요로 그들이 소개한 산부인과에 가게 되고, 그녀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린다. 설상가상으로 그녀를 걱정하던 지인까지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데, 로즈마리는 그가 남긴 책에서 섬뜩한 사실을 알게 된다. 바로 노부부가 악마를 숭배하는 집단의 일원이라는 것이다.


 

  아, 예전에는 그냥 지루하다는 생각만 들었는데 다시 보니까 이건 뭐 그냥 후덜덜했다. 연출도 그렇고 배우의 연기도 그렇고 분위기까지. 몽땅 다 그냥 닥치고 찬양해야할 것 같았다.


 

  이건 어쩌면 나만의 생각일지 모르지만, 결론을 알고 보니까 배우들의 대사나 행동이 무의미해보이지 않았다. 음, 이걸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는데……. 하지만 이 영화는 나름 유명해서 상당수가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써보겠다.


 

  로즈마리가 임신한 이후, 남편은 그녀를 예전처럼 잘 만지지 않는다. 뽀뽀를 할 때도 예전처럼 입에다 해주는 걸 본 기억이 없다. 그녀와 눈을 잘 마주치지도 않고. 일종의 죄책감이 아닐까 생각한다. 출세를 위해 부인을 팔아버린 죄책감. 영화를 보면서 욕만 나왔다. 이런 나쁜 놈! 찢어죽일 놈! 비 오는 날 먼지 나게 패고 이십대 더 때려줄 놈! 하아, 몇 년 동안 할 욕이 두 시간을 약간 넘는 상영 시간에 다 나올 정도였다. 그 남자 욕은 밤이 새도 모자를 것 같으니, 여기서 그만하고 다른 부분으로 넘어가겠다.


 

  이 영화의 연출이 섬세하다는 걸 느낀 것은, 로즈마리가 아기 울음소리를 따라서 비밀통로로 이어진 방에 왔을 때이다. 거기서 남편은 은근슬쩍 그녀의 눈을 피해 자리를 이동한다. 당연하다. 아기가 죽었다고 그녀에게 거짓말을 했으니까. 근데 그게 화면 구석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눈에 들어오지 않을 구도에서도 그런 연기를 하고 있었다. 감독이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쓴 정성이 느껴졌다.


 

  게다가 로즈마리가 임신 후 점점 말라가는 과정 역시 잘 다루고 있다. 물론 머리와 화장빨인 것도 있겠지만 말이다. 처음에는 괜찮아보였던 그녀의 얼굴이 점점 변해서 짙은 다크서클에 퀭하니 쑥 들어간 눈에다가 홀쭉한 볼이 되고, 그러면서 그녀의 예민함과 불안감이 증가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까지 불안해지는 기분이었다.


 

  거기에 다른 인물들이 내뱉는 대사나 행동 하나 놓칠 게 없었다. 어쩌면 이건 내가 너무 감명을 받아서 오버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누구나 뻔히 아는 진행을 하면서도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한다면, 그건 진짜 잘 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힌트를 한 치의 오차가 없이, 관객들이 감독의 의도에 맞게 생각하도록 배치를 했다면, 그건 칭찬을 넘어서 극찬을 해야 할 것이다.


 

  처음에는 간섭이 심한 주책바가지 노부부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힌트가 모이면서 그들의 집착이 공포로 다가오는 과정은 소름끼쳤다. 나중에는 그 노부인의 수다스런 입을 때리고 싶을 정도였다. 아, 난 원래 경로사상이 투철한 사람이었는데, 동네 할머니할아버지들에게 인사 잘하고 다니는 그런 사람인데.


 

  그렇다, 그래서 이 영화가 더 무서운 것이다. 실체를 모르는 막연함에서 점점 구체화되는 공포가, 겉으로 보기엔 너무도 평범한데 실상은 너무도 다른 가족과 이웃이, 안전하다 믿었지만 배신과 음모의 장소가 되어버린 집이라는 공간이, 이 세상은 불신과 악이 지배한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래서 영화는 잔잔하지만 오싹하기만 하다.


 

  꼭 악마주의가 아니라고 해도 사이비 종교는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존재하며, 가족이라도 죽이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이웃끼리 다툼이 살인으로 번지는 일도 종종 올라오고, 세상에 믿을 사람 없다는 말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그때보다 지금이 더 각박하고 무서운 세상이다.



 

 



v********0 2013.01.27. 신고 공감 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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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악마의 씨 를 보고
"[영화] 악마의 씨 를 보고" 내용보기
제목 : 악마의 씨 Rosemary's Baby, 1968원작 : 아이라 레빈-소설 ‘로즈메리의 아기 Rosemary's Baby, 1967’감독 : 로만 폴란스키출연 : 미아 패로우, 존 카사베츠, 루스 고든, 시드니 블래크머 등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작성 : 2013.01.29.  “믿음, 소망 사랑, 그중에 제일은…….”-즉흥 감상-    분명 예전에 만나보았습니다. 감상문이 없기에 긴가민가했지만, 제가 기억하고 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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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악마의 씨 Rosemary's Baby, 1968

원작 : 아이라 레빈-소설 ‘로즈메리의 아기 Rosemary's Baby, 1967’

감독 : 로만 폴란스키

출연 : 미아 패로우, 존 카사베츠, 루스 고든, 시드니 블래크머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3.01.29.

 

 

“믿음, 소망 사랑, 그중에 제일은…….”

-즉흥 감상-

 

 

  분명 예전에 만나보았습니다. 감상문이 없기에 긴가민가했지만, 제가 기억하고 있던 그 작품이 맞았는데요. 음~ 그거야 어찌되었건 조만간 원작을 만나보고 싶어졌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아름다운 듯 하면서도 긴장감과 안타까움을 속삭이는 노랫소리와 함께 도심의 빌딩숲을 훑는 화면에 이어, 집을 구하기 위해 돌아다니는 남녀 한 쌍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쥐어주는데요. 남편이 연기자라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신혼살림을 꾸립니다. 그리고 임신과 함께 더욱 행복할 것만 같았던 그들의 일상으로, 어둠의 손길은 조그만 사건 사고와 함께 환영인사를 건네기 시작했는데…….

 

 

  문득 이 근사한 작품을 만나기 전이 떠오릅니다. 처음에는 국내제목이 ‘악마의 씨’라고 해서, 영화 ‘프로테우스4 Demon seed, 1977’를 떠올렸습니다. 이유인즉 원제목이 ‘데몬 씨드’, 직역하면 ‘악마의 씨’가 되기 때문인데요. 다행히도 이번 작품의 원제목이 ‘로즈메리의 아기’라고 해서 속는 셈 치고 만나봤던 것입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원제목의 의미를 알려달라구요? 음~ 제목 그 자체입니다. 여주인공의 이름이 ‘로즈마리’구요. ‘임신과 출산’에 얽힌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기에 대해서는 명확한 표현이 없는 것이 소설적 여운을 남기는 듯 했는데요. 원작은 또 어떻게 처리했을지 궁금해집니다. 네? 소설적 여운이 무슨 말인지 모르시겠다구요? 음~ 그럼 직접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영화 포스터에 유모차가 하나 보이는 것이 혹시 시리즈물이 아니냐구요? 오옷! 그렇게 생각하는 당신은 저의 동지십니다. 저도 그런 기억이 있어서 ‘유모차’, ‘공포영화’, ‘포스터’ 등의 단어를 조합해보았으나 영화 ‘더 로드 Dead End, 2003’만이 보일뿐 제가 찾는 작품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이 분야에 놀라운 기억력을 지닌 지인 분께 문의해보니 영화 ‘It's Alive 시리즈’라고 하시는데요. 음~ 그렇군요. 직접 만나봐야 확신할 수 있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이번 작품을 발판으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보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듯 하니, 저 대신 확인해보실 분들을 위해 제목들을 적어보는데요. ‘그것은 살아있다 It's Alive, 1974’, ‘악마의 자식들 It's Alive 2: It Lives Again, 1978’, ‘금단의 섬 It's Alive 3: Island Of The Alive, 1987’ 그리고 리메이크로 예상되는 ‘이츠 얼라이브 It's Alive, 2008’가 되겠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네? 제발 작품에만 집중을 해달라구요? 음~ 작품을 미리 알고 있는 상태에서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아항~’하시는 경우가 간혹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작품은 직접 만나봐야지, 분석적 리뷰를 통해서는 ‘카더라 통신’정도의 사전지식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다른 분께 보이기 위한 기록이라기보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품보다는 작품을 통해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신없이 휘갈겨 적는 메모정도로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니 뭔가 전문가다운 해부기록을 찾으시는 분들은 옆 창구로 가셔서 민원을 넣어주셨으면 하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이렇게 해서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이어서는 영화 ‘라르고 윈치 2 The Burma Conspiracy, 2011’의 감상으로 이어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덤. 날씨가 조금 풀리는 듯 합니다만, 설날이 오기 전까지 방심은 금물이라는 것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929



n*****g 2013.01.29.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