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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섬(차노휘)>을 읽었다.
아픔을 날카롭게 치고 들어간다. 설명을 해야 할 대목에서는 부드러운 대화가 나온다.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의 흐름은 이어진다.
외딴섬 별장지기는 꿈을 꾸는 것인가, 소설 소재를 찾는 것인가. 술과 정신병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안개와 귀신쯤인가.
으레 소설을 손에 잡을 때는 몇 장 넘기다가 스르르 잠이 들어야 맞는데, 누웠던 자세가 뒤집더니, 언제부턴가 등을 기대고 앉아있었다.
안나와 이장님, 여교수와 검은 개, 슬랩스틱과 무녀, 대체 어떤 관계가 있단 말인가. 사라진지 25년 된 김수만PD는 어떻게 썩지 않고 바다 속에 돌을 등에 진 채 있었을까.
책을 덮었다. 다만 무서웠다. 현실의 어느 곳에선가 있었던 이야기 같고, 지금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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