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우리 나라에서는 참으로 귀한, 제대로 번역된 어린이를 위한 동시집이다. 읽어보면, 역시 우리시같은 말맛은 없지만(번역이라는 과정 때문에) 상상력과 발상이 상당히 기발하고, 과장의 폭이 커서 참으로 재미있는 독서 경험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상한 건...아이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이 책에 대한 아이들의 독후감을 보면, "이 시를 쓴 사람은 상상력이 뛰어난 것 같다" 는 얘기까지는 하고 있지만, 정서 차이인지 그다지 크게 공감하거나 즐기지 못 하고 겉도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어른들이 좀 더 즐길만한 동시집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세상에 찌들어 이 책을 펼치면...이야, 상상의 세계란...아이들의 마음이란...하며 감탄하고 머리 속을 깨끗이 정화할 수 있지 않을까. 뒷편에 실린 원문도 있어 책 만든 분의 배려가 세심하게 느껴지고, 어렵지 않은 영시들이라 읽는 재미도 괜찮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