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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소국의 공주와 일본의 평범한 남자 고등학생이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 사랑에 빠진다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2018년에 방영된 인기 TV 애니메이션 <타다군은 사랑을 하지 않는다>의 공식 소설판 <타다군은 사랑을 하지 않는다 - 테레사 바그너의 사정>은 바로 이 질문에 답한다. 소설 <타다군은 사랑을 하지 않는다 - 테레사 바그너의 사정>은 애니메이션 <타다군은 사랑을 하지 않는다>을 만든 각본가 나카무라 요시코가 애니메이션의 내용을 소설로 다시 쓴 것이다. 애니메이션과 소설의 다른 점은 총 13화짜리 작품을 8화 분량으로 압축했다는 것, 그리고 주인공인 테레사라는 인물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유럽의 소국, 라르센부르크의 공주 '테레사 바그너'가 일본의 한 고등학교로 유학을 오면서 시작된다. 어린 시절 유모인 레이첼이 읽어주는 일본 동화 '레인보 쇼군'을 무척 좋아해 내용을 줄줄 외울 정도였던 테레사는, 라르센부르크 왕가 대대로 성인이 되기 전에 견문 확장을 위해 외국 생활을 하는 관습에 따라 자신의 신분과 정체를 숨기고 일본으로 유학 온다. 유학 첫날, 테레사는 어려서부터 함께 자란 친구이자 수행원인 '알렉'과 헤어져 길을 잃는다. 미아가 되어 길을 헤매던 테레사는 카메라를 손에서 떼지 않는 한 남자 고등학생을 만나게 되고, 그의 이름이 '타다 미츠요시'라는 걸 알게 된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할아버지가 하는 커피점 일을 도우며 살고 있는 타다에게 테레사는 왠지 마음이 끌린다. 다음날 테레사는 전학 간 고등학교에서 운명처럼 타다를 다시 만난다. 전교생이 한 명도 빠짐없이 부 활동을 해야 한다는 교칙에 따라 테레사는 사진부에 들어가는데, 거기서 또 타다를 만난다. 테레사는 자꾸만 반복되는 타다와의 인연을 예사롭지 않게 여기지만, 언제 어디서나 침착하고 차분한 타다는 테레사에게 조금도 관심 있는 눈치가 아니다. 게다가 테레사는 1년 후면 일본을 떠날 몸. 자신이 유럽 소국의 공주인 줄은 꿈에도 모르는 타다에게 고백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 TV 애니메이션 방영 당시 호평이 많았던 작품이라서 소설판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직접 읽어보니 역시 좋았다. 온화하고 잔잔한 분위기가 매력 있다. 미스터리 소설은 아니지만, 고등학교 동아리가 주 무대이고 청춘 남녀들의 풋풋한 첫사랑을 그렸다는 점에서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가 연상되었다(생각해보니 오레키 호타로와 타다군 모두 같은 성우 = 나카무라 유이치 ㅎㅎㅎ). 작가 후기에 작가가 '소설판을 읽고 애니메이션을 봐주는 독자가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썼는데, 성공하셨습니다... 저 이 애니메이션 볼 겁니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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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며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타다 군은 사랑을 하지 않는다> 작품이 이번에 소설로 국내에 발매되었다. <타다 군은 사랑을 하지 않는다>는 라르센 부르크의 공주 테레사 바그너가 자신이 좋아하는 시대극 '레인보우 쇼군'의 배경인 일본에서 신분을 속이고 평범한 유학생 생활을 하는 에피소드다. 일본으로 건너와서 시대극에서나 보았던 일본 성의 모습에 반해 길을 헤매다 타다와 처음으로 만나게 된다. 그저 무심하게 카메라 뷰 파인더를 통해 사진을 찍는 타다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나날이 늘어나고, 타다가 보여주는 상냥한 태도에 흔들리는 한 명의 순수한 소녀 테레사. 그 모습은 귀엽다는 말이 저절로 나올 수밖에 없을 정도로 매력적으로 잘 그려져 있어, 책을 읽으면 누구나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된다. <타다 군은 사랑을 하지 않는다> 소설은 애니메이션 극본을 맡았던 나카무라 요시코가 집필한 소설로, 이 소설은 평범한 소설이 아니라 일본 서브 컬처로 불리는 '라이트 노벨' 장르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덕분에 이야기와 함께 어우러지는 일러스트를 함께 감상하며 이야기를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제목은 <타다 군은 사랑을 하지 않는다>이지만, 소설은 전적으로 타다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는 테레사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애니메이션은 타다와 테레사 두 사람의 시점을 오가며 서로의 마음이 어떻게 변화하고, 서로가 어떻게 상대에게 끌리는 지 묘사한 것과 사뭇 다른 구성이었다. 오로지 테레사 한 명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그렸기 때문에 타다 군의 내면 이야기를 읽지 못하는 게 아쉬웠다. 하지만 테레사 한 명의 이야기에 집중했기 집중했기 때문에 처음 사진을 만나고, 처음 사랑을 느끼는 테레사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었다. 그중 한 장면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자신은 이제까지 사랑을 해본 적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약혼자인 샤를은 어렸을 때부터 정해진 상대였다. 물론 인간적으로 좋아하고, 오빠처럼 소중한 존재다. 하지만 사랑과는 약간 다른 듯한…. 멍하게 생각에 빠져 있다가 타다와 눈이 마주쳤다. 타다는 따뜻하게 미소 짓고는 카운터로 돌아갔다. 그 미소에 테레사는 행복한 기분이 들어, 빙그레 웃으며 커피 잔을 들었다. (본문 195) 이 한 장면만 짧게 읽어보더라도 '테레사'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처음 느끼는 누군가와 함께 눈이 마주쳐서 살며시 미소 짓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감정. 그게 바로, 테레사가 경험해보지 못한 '사랑'이라는 이름의 감정이었다. 작가는 후기를 통해 일부러 소설판에서는 테레사라는 인물에 집중해보면 색다른 재미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했다며, 테레사의 시점만으로 소설을 그린 이유를 밝힌다. 제목은 <타다 군은 사랑을 하지 않는다>인데, 이야기의 시점은 타다가 아니라 테레사의 시점이라 조금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하지만 그게 또 이 작품의 소설판이 가진 매력일 수도 있다. 타다와 처음 만나 사랑을 하는 테레사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지만, 테레사를 만나 조금씩 웃게 되는 타다의 모습도 테레사의 시선을 통해 바라볼 수 있어 독자의 상상을 자극하는 재미가 있었다. 소설은 의외로 상상할 수 있는 요소가 중요하다. 특히, 소설판 <타다 군은 사랑을 하지 않는다>는 결말을 에필로그 형식의 열린 결말로 그리면서, 자신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눈치친 테레사가 고국으로 돌아가고, 그런 테레사를 다시 만나기 위해 그녀의 고국으로 향하는 타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결말은 독자의 상상을 자극하는 결말이었다. '과연 타다는 테레사를 만났을까?' '테레사는 자신을 찾아온 타다를 보며 어떤 마음을 품었을까?' '두 사람은 서로에게 서로의 마음을 전할 수 있었을까?' 같은 상상이 책을 다 읽은 독자의 흥미 요소로 남았고, 저자는 그 결말은 애니메이션을 봐주기를 바란다며 작가 후기를 통해 남겨두고 있다. 만약 지금 당신이 처음 하는 사랑의 풋풋한 설렘과 긴장을 하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찾고 있다면, <타다 군은 사랑을 하지 않는다>의 일독을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