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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있습니다. 주의해 주세요.) 일단 한마디. 이 책은 참 슬퍼요. 아니 다시 한마디. 에곤 실레의 작품과 인생은 참 슬퍼요. 아니 아니 다시 한마디. 그의 작품과 인생, 그걸 한 권의 책으로 엮은 이 책은 그야말로 슬픔의 바다입니다. 여러 번 수정하고, 생각을 가다듬어봐도 이 책에 대한 감상은 제대로 전달하기가 어렵네요. 슬픈데, 깊고도 넓은 슬픔을 제대로 표현할 길이 없음을 새삼 깨닫습니다. 그림 앞에서 글의 힘이 이다지도 약하다는 걸 믿을 수가 없네요. 하지만 이 책에 담긴 에곤 실레의 그림뿐만 아니라 글은 참으로 힘이 셉니다. 그래서 더 읽고 보기를 권하고 싶어요. 진짜 좋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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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에 대한 선입견. ‘성실성과 거리가 멀것이다....’ 그러나 유명작가들의 전기,에세이,자서전 등을 보면 언제나 그런 편견들은 산산조각난다. 에곤쉴레의 그림스타일, 널리 알려져있는 작품의 독특한 에로시즘적 성향, 거친 선들이 주는 작품의 즉흥적 느낌들로 인해 우리는 그를 기이한 천재라고만 기억하기 쉽다. 그러나 이 에세이를 통해 그의 예술에 대한 순수한 고민, 똑바르게 예술의 삶을 나아가고자하는 굳은 다짐, 가족관계에 대한 섬세한 고민과 갈등들을 접하다 보면 에곤쉴레라는 한명의 인간이 또렷이 보인다. 작가를 다양한 방향에서 조명하고 작품의 이해 폭을 넓혀줄수 있는 좋은 책이지만 책의 사이즈와 구성에 있어서 조금 더 많은 분량을 담았더라면 더 좋았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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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곤실레라는 작가의 이름과 자화상이라는 작품만 알고 있다가, 우연히 서점에 놓인 책을 보고 문득 이 작가에대해 흥미가 생겼다. 책은 작가의 그림과 작가가 어머니, 친구, 아내에게 보낸 편지로 이루어져있다.
다수는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인데, 어머니의 답장은 책에 없다. 왜 답장을 언급했냐면, 실레가 어머니께 쓰는 편지는 뭔가 불편했다. 어머니에게 뭔가를 갈구하기도, 불평을 토로하기도하기 때문이다. "돈", "감정"등 그저 모자지간의 일상적인 느낌이 아니랄까. 그래서 그 편지들 때문인지는 몰라도, 어머니와 아이에 대한 그림을 볼때면 어머니의 표정이 어둡거나, 잘 보이지 않거나.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그림은 그리보이지 않았는데, 제목에 '엄마'라는 이름이 들어간 그림은 편지때문인지는 몰라도 전체적으로 그리보였다. 적어도 내게는.
실레는 젊은 나이에 아내와 같은 병으로, 아내가 떠나고 3일만에 사망했다고 한다. 그가 쓴 편지를 통해 그가 예술가로써 가졌던 자부심. 그리고 그 자부심을 돈과 바꾸지 않겠다는 의지등이 보였는데, 나중에 해설을 보니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도 여유로웠던 에디트를 아내로 맞이해 보다 여유로운 생활을 했다니 문득 그의 모순에 헛웃음이 나기도했다. 뭐 사람이니까. 그럼에도 아내를 그린 '에디트의 초상'이라는 그림에서 아내가 웃는 얼굴을 그린 그림이 적어도 이 책에 실린 그림 중에서는 따뜻한 느낌을 주는 몇 안되는 그림이기에 경제력도 있었겠지만, 아내를 사랑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에곤 실레라는 작가에 관심이 없다면, 이 책이 의미가 없겠지만 작가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작가의 생각을 조금 엿봄과 동시에 그의 작품의 일부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본 책이 출판된 출판사인 알비에서 에곤실레의 또다른 책이 있던데, 그 책도 개인적으로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했다. Good!
"제가 이런 '현실' 덕분에 사람들의 심리를 배우면서 느끼는 건 작은 자들은 절대 겸손하지 않다는 거예요. 작은 자들은 우쭐대기엔 너무 작고, 큰 자들은 으스대기엔 너무 커요. 그래서 세상에는 가지각색의 지배자들이 있나봅니다. 그러니 나의 지도자는 결국 '나 스스로'여야 합니다."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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