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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인가 아니면 세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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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책인 것 같다. 그림이 많아서 이해가 빠르고, 그렇기에 술술 잘 읽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만화를 과히 좋아하지 않았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 이다. 중고등학교 시절,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화에 빠져 지냈지만, 난 만화보다는 무협지에 더 정신이 팔려 있었다. 만화는 보는 것이고, 무협지는 읽는 것이라는 관념에 사로잡혀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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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책인 것 같다. 그림이 많아서 이해가 빠르고, 그렇기에 술술 잘 읽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만화를 과히 좋아하지 않았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 이다. 중고등학교 시절,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화에 빠져 지냈지만, 난 만화보다는 무협지에 더 정신이 팔려 있었다. 만화는 보는 것이고, 무협지는 읽는 것이라는 관념에 사로잡혀 있었고, 보는 것보다는 읽는 것이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이기도 했다. 어차피 만화를 보거나, 무협지를 읽었던 이유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시간을 죽이기에 적당했기 때문인데, 만화를 보면 너무나 빨리 봐버려 목적(?)을 달성할 수 없었다.

 

한때 바둑을 좋아한 적이 있었다. 친구들과 만나면 기원에 가서 바둑을 두기도 했고, 인터넷 바둑사이트가 생기면서는 그곳에 가입해 온라인 대국을 즐기기도 했다. 그렇다고 내가 바둑을 잘 둔다거나, 혹은 체계적으로 배운 것은 아니다. 어려서 집에 손님이 오면 아버지와 바둑 두는 것을 보면서 어깨너머로 배우기 시작해, 혼자서 궁리를 하다 보니 그럭저럭 남과 즐길 수 있는 정도에 이른 것뿐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과 바둑을 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지금은 바둑을 직접 두는 것 보다는 tv를 통해 프로기사들의 대국을 감상하는 것을 더 즐긴다. 그러다 보니, 내가 tv에서 보는 프로 두,세가지 중 하나가 바로 바둑이 되었다. 그렇게 프로들의 대국을 보면서 나름대로 그들의 기풍을 생각해 보고, 그들이 두는 수를 보면서, 왜 그렇게 두었는지, 다른 곳에 두면 어떠한지 등을 혼자서 생각해 보는 것은 직접 두는 것과는 다른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직접 두는 것보다 수가 더 잘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해설자의 해설을 들으면서 수를 깨우치게 되지만 말이다.

 

흔히 바둑은 우리네 인생에 비유되곤 한다. 흑과 백이 한번씩 번갈아 두며, 최종적으로 많은 집을 낸 사람이 이기게 되는 바둑은 그 수가 무궁무진 하고, 상대방의 응수에 따라 대응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승패를 예측하기가 힘들다. 물론 정석이란 것이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상대방의 대응방법을 전제하고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대국이 꼭 정석대로 흘러가지만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바둑에서 쓰는 용어들이 우리들의 일상 생활 속에서도 그대로 쓰이곤 한다. 단수, 외통수, 미생, 곤마, 폐석, 요석, 아생연후살타.. 현실에서 우리들의 삶이 바둑판 안에서의 바둑돌과 하등 다를 바 없는 셈이 된 것이다. 이 책 [미생]은 이처럼 만화를 통하여 바둑과 삶을 대비시키고 있다. 직장인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기보를 통해 풀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풀어가는 기보는 제1회 응씨배 결승5번기 중, 5국이다. 1989년 바둑올림픽을 표방하면서 응씨배가 신설되었을 때, 그 상금규모와 한중일이 중심이 된 세계기전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쏠렸었다. 당시 결과는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조훈현9단이 우승하였다. 이후 제4회 대회까지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로 이어지며 모두 우리나라 기사들이 우승을 하면서 한중일 3국 중 절대우위를 점하게 되었고, 그 영향으로 또 다른 세계기전과 국가대항전 같은 수많은 대회가 탄생하게 되지 않았나 싶다. 4국에서 흑을 쥔 중국의 네웨이핑9단의 실수에 힘입어 기사회생한 조훈현9단은 제5국에서 흑을 쥐고 초반 실리를 택했고, 네웨이핑9단은 세력을 택했다. 실리의 길은 멋은 없지만 확실하고 예측 가능한데 반해, 세력의 길은 웅장하고 화려하지만 한 순간 지푸라기만 남을 수도 있는데 말이다. 미생의 제1권인 이 책 [착수]편에서는 이처럼 실리와 세력으로 갈려진 초반 16수까지 진행된 기보를 풀이하고 있다.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인 장그래는 입단에 실패하면서 사회로 나온다. 어려서부터 프로기사가 되기를 꿈꾸었지만, 바둑을 그만두고 사회로 나온 그에게 취미나 특기가 있을리 없다. 종합상사인 원 인터내셔널 영업팀 인턴으로 입사한 그는 직장 상사로부터 여러 업무를 배우면서, 한편으로는 정사원이 되기 위한 인턴PT를 준비한다. 턱걸이를 만만히 보고 철봉에 매달려 보면 내 몸이 얼마나 무거운지를 알게 돼. 현실에 던져보면 내 삶이 얼마나 버거운지를 알게 돼.’ 비로소 삶의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된 것이다.

 

바둑을 잊고, 새로운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가 부딪히는 사회는 만만치가 않다. 더욱이 서로 경쟁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인턴들간의 관계는 생과 사를 다투는 바둑판의 바둑알들과 다를 바가 없다. 판 안에 속해 있는 사람은 모르지만 지켜보는 사람은 다 알아요. 판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이 무엇을 노리고, 무엇에 당황하고, 무엇에 즐거워하는지를.. 판 안의 사람만 모르죠. 밖에 있는 모두가 알고 있는데..’ 흔히 직장생활이라는 것이 다 그렇지 않을까 싶다.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바라보면 누가 무슨 일을, 왜 하는지 눈에 선히 들어오는데, 정작 당사자는 그것도 모르고 혼자서 머릴 굴리고 있는 모습들이 말이다. 장그래가 풀어가는 직장생활은 내가 처음 사회에 첫발을 내딛던 때를 떠올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만큼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고, 바둑의 기보를 풀이해 나가면서 연관 지어 생각해보게 하는 것은, 내 직장생활 속에서 아직까지도 일정부분 유효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2 [도전]편은 아마도 인턴PT 테스트와 관련된 내용일 게다. 장그래는 어떻게 적응해 나가고, 조훈현9단은 계속 실리를 취할지 자못 궁금 해진다.



k*****1 2013.05.25. 신고 공감 12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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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1~2권) 바둑판 속에서 인생을 배우다
"『미생』(1~2권) 바둑판 속에서 인생을 배우다" 내용보기
만화를 한참 보던 때가 있었다. 아마도 중학교 다닐때 만화방에서 살다시피 했었던것 같다. 처음엔 명랑만화를 많이 봤고 나중엔 순정만화에 푹 빠져 있었다. 그러고는 만화는 뜸했다. 깨알같이 쓰여진 책들이 더 좋았기 때문이었다. 요즘엔 인터넷에서 볼수 있는 웹툰을 많이 보는 것 같다. 아들녀석 또한 자주 들여다 보고 있다. 재작년에 역시 다음에서 최고의 인기작인 웹툰 '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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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한참 보던 때가 있었다.

아마도 중학교 다닐때 만화방에서 살다시피 했었던것 같다. 처음엔 명랑만화를 많이 봤고 나중엔 순정만화에 푹 빠져 있었다. 그러고는 만화는 뜸했다. 깨알같이 쓰여진 책들이 더 좋았기 때문이었다. 요즘엔 인터넷에서 볼수 있는 웹툰을 많이 보는 것 같다. 아들녀석 또한 자주 들여다 보고 있다. 재작년에 역시 다음에서 최고의 인기작인 웹툰 '이끼'가 영화로 개봉되어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만화를 좋아하는 구나 하고 여겼다. '이끼'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봐서 이끼의 원작자 '윤태호'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의 야심작인 『미생』이 나왔다. 여전히 다음에서 인기가 많은 작가인것 같았다. 처음 책을 받아들었을때 하도 오랜만에 보는 만화라 그런지 처음엔 적응이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 바둑을 두었던 한 남자의 회사 생활 이야기에 푹 빠져버렸다.

 

 

바둑에서는 두 집을 만들어야 ‘완생完生’이라고 하고 두 집을 만들기 전은 모두 ‘미생未生’  즉, 아직 완전히 살지 못한 말, 상대로부터 공격받을 여지가 있는 말이다. 그래서 부제도 '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 라고 나온다. 열한 살에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들어가 7년을 바둑 밖에 모르던 삶을 살다가 입단을 하지 못하고 결국엔 사회에 나와 사회 초년생이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장그래의 이야기이다. 인턴 사원으로 입사해 모든 것에 어리숙하게 보이지만 하나하나 사회를 배워가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것에서는 바둑을 하면서 배웠던 것들을 기억하며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않을 승부사 기질도 있다. 이 글의 주제는 '바둑밖에 몰랐던 청년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인생을 배우다' 라쯤 되겠다.

 

 

 

 

바둑과 접목한 만화 답게 책속에서는 일간지 바둑전문기자의 기보 해설이 나온다.

1988년 제1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 대회에서 중국의 최강자 녜웨이핑 9단과 조훈현 9단의 마지막 최종국(5국) 대결이 각 수 별로 장 역할을 하며 우리를 바둑의 세계로 인도한다. 솔직히 기보 해설을 읽어도 잘 이해가 안되는 점들이 많았다. 바둑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보면 더욱 흥미로울 기보 해설이었다. 각 수마다 기보 해설이 있고 내용이 전개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미생』1권과 2권에서는 바둑을 하면서 알았던 사람으로부터 소개를 받고 인턴사원으로 들어가 영업 3팀에서 업무를 시작하게 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업 3팀에서 늘 충혈된 눈으로 다녀서인지 만화에서도 눈이 빨갛게 나오는 오과장을 비롯해 많은 업무를 알려주는 배려심이 많은 김대리 그리고 같은 인턴 사원인 무슨 일이든 확실하게 해낼것같은 안영이, 장백기, 사무직 보다는 현장 영업을 좋아하는 한석율 등이 있다. 인턴 사원들은 속한 팀에서 업무를 배우면서도 입사 P.T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두 명이서 한 조를 만들어 하는 P.T와 개인 P.T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 인턴 사원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자기만의 P.T 시험 준비를 해야 했다.

 

 

바둑에서 인생을 배우듯이 만화 『미생』을 보면서 세일즈 맨들의 애환을 볼 수 있었다.

누구에게나 완벽한 인생이란 없다고 본다. 새벽같이 기보책을 보며 바둑돌을 놓아보던 장그래는 입단을 하지도 못했다. 바둑이 인생의 전부였지만 다른 삶을 살아야 했던 장그래는 앞으로도 많이 배워가며 때로는 힘들어 할 것이다. 사회 생활을 하는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부분이 많을 것 같다. 그리고 나만 힘든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미생』을 보는 많은 세일즈맨들이 바로 내 이야기야 하지 않을까? 다음 편들이 몹시 기다려진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12.09.16. 신고 공감 7 댓글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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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아 있는걸까? (미생 1)
"나는 살아 있는걸까? (미생 1)" 내용보기
젊은 한 때 바둑에 매료된 적이 있었다. 좋은 바둑판을 선물 받고 거기에 걸맞은 바둑알을 사기 위해 시내로 나섰던 일, 정석 책을 뒤적거리고 놓아보던 일, 휴일이면 상급수인 동료와 내기바둑을 두던 일, 한 치수 올리기 위해 친구 몰래 기원에 들락거리던 일, 손님접대용으로 강철수의 바둑만화 <바둑스토리>를 구매한 일…. 그런데 인터넷바둑이 나오면서 인간적 내음이 함께하는
"나는 살아 있는걸까? (미생 1)" 내용보기

젊은 한 때 바둑에 매료된 적이 있었다. 좋은 바둑판을 선물 받고 거기에 걸맞은 바둑알을 사기 위해 시내로 나섰던 일, 정석 책을 뒤적거리고 놓아보던 일, 휴일이면 상급수인 동료와 내기바둑을 두던 일, 한 치수 올리기 위해 친구 몰래 기원에 들락거리던 일, 손님접대용으로 강철수의 바둑만화 <바둑스토리>를 구매한 일…. 그런데 인터넷바둑이 나오면서 인간적 내음이 함께하는 바둑은 사라져 버렸다. 방내기 후 막걸리에 두부 한 모, 묵은 김치 안주로 수담을 나누던 시절은 이제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라. 최근에는 바둑에서 꽤 멀어졌지만, 그래도 세계 대회에 우리나라 프로가 결승전을 펼치면 빼먹지 않고 보는 편이니 바둑애호인의 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이렇게 적고 보니 내가 바둑을 억수로 잘 두는 거 같아 왠지 민망하다. 내 실력은 기원바둑으로 물6급 정도에 불과하다. 네오스톤(넷마블)과 타이젬바둑 등 인터넷 바둑으로는 아직 5단을 유지하고 있으니 틀린 급수는 아닐 듯하다….  

(1,2권 앞 표지와 뒤 표지)


미생 未生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 바둑과 관련이 있는 만화이다. 강철수 화백의 <바둑스토리>, 허영만 화백의 <살라망드르 (19禁 만화이다)>, 임희재 그림의 <꾼>, 김선희 그림의 <바둑 삼국지>, 일본 타케시 오바타 그림의 <고스트 바둑왕(히카루의 바둑)>은 바둑을 주요 소재로 다루는 만화이지만, 이 <미생>은 바둑 하나만 보고 살아 온 한 바둑연구생이 입단에 실패한 후 일반적 사회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샐러리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런데 그 플롯이 참 신선하게 와닿는다. 제1회 응씨배는 당시 일본과 중국에 비해 한 수 떨어진다고 평가받던 한국의 바둑을 세계 최강국으로 올라서게 한 기념비적 대회이다. 이 대회에서 조훈현은 '철의 수문장'이라던 네웨이핑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으며, 이후 서봉수, 유창혁, 이창호가 이어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바둑이 진정한 세계 최강임을 확인시켜주는 대회가 되었다. 만화는 우승의 향방을 가르는 조훈현 9단과 네웨이핑 9단의 결승 최종국(5국) 한수 한수에 맞추어 샐러리맨으로 탈바꿈해 나가는 주인공(장그래)의 새로운 삶을 그려나간다. 

 

미생! 책은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바둑에서 미생은 집이나 대마가 아직 완전하게 살아 있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주인공 장그래의 상황이 그러하다. 열한 살에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들어가 7년간 오직 바둑판 위의 세계에서만 살았으나 입단에 실패하고 거친 세상으로 나왔으니 산 것도 아니요 죽은 것도 아닌 말 그대로 미생의 상황이다. 앞으로 주어지는 주변 환경에 어떻게 적절히 적응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그 사활이 결정되는 미생. 만화는 그 사활의 경계선에 선 주인공을 바둑 한 수 한 수의 의미에 맞춰 그려가고 있는 것이다. 위기십결(圍棋十訣)같은 어려운 내용으로 풀어가는 것이 아니라, 바둑에서 터득한 승부사적 감각으로  '곤마'나 '아생연후살타', '외길 수순', '죽은 말 키우는 거 아니다' 등 평범하게 사용하는 바둑 용어와 직장 에피소드를 연결시키고 있는데, 이게 정말 대단하다. 장그래가 이런저런 연줄이 닿아 인턴으로 들어가는 회사는 종합상사의 수출입 파트 영업3팀, 쉽게 말해 무역회사이다. 그림쟁이 윤태호씨는 어떻게 이리도 무역회사의 일상을 잘 알고 있는지, 너무나 생생한 사내 업무와 분위기에 감탄 그 자체이다.

(바둑연구생 시절엔 나만 보면 되는 세계였으나, 직장에선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는 깨닫는 컷...)


1권은 16수까지의 웹툰을 담고 있는데, 입단에 실패하고 사회에 진출하는 주인공, 정직원 입사를 위한 인턴사원들 간의 경쟁과 협력 속에서 직장의 틀에 스며들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무역 일선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애환과 업무 동선을 어찌 이렇게 잘 아는지 새삼 감탄한다. 마치 내 자신의 직장 초년기를 보는 듯한 것이 마음 짜~안 하다. 이 만화는 원래 포털사이트 '다음'의 만화속세상 웹툰코너(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miseng )에 정기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진행형 웹툰을 엮은 것이다. 이 글을 쓰는 오늘까지 65수가 올라와 있는데, 일단 한번 맛보기 본다는 느낌으로 들려보길 권하고 싶다. 아마도 그 깊은 중독성에서 빠져나오기 못하고 미생의 세계에서 허우적거릴 것이다. 응씨배 최종국이 145수에 승패가 갈렸으니 아마 9권정도 나올 듯 한데 이거 끝까지 보려면 책이 언제 나오나 기다리느라 애가 좀 타겠다. 바둑을 좋아하는 직장인이라면 후회하지 않을 소장용 웹툰이다. 

(현실에 던져져 보면 알게 돼. 내 삶이 얼마나 버거운지... & 장그래의 인턴동기 안영이)

 

 

e***i 2012.09.18. 신고 공감 6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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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과 인생 (미생 - 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 1)
"바둑과 인생 (미생 - 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 1)" 내용보기
Khori님 블로그 이벤트에서 당첨되었습니다.     이 많은 책을 주셨다면.. 당연히 감읍했겠지만..         Khori님이 보시던 바로 위 책 2권과 미생 9권을 빌려주셨답니다.   물론, 저도.. 택배비가 더 나오지 않을까 염려하여   행여나 통째로 주시지 않을까하는 사행심(?)도 잠시 가졌지만..   역시 빌려주시는 걸로..       바둑보다는 장기
"바둑과 인생 (미생 - 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 1)" 내용보기

Khori님 블로그 이벤트에서 당첨되었습니다.

 

 

이 많은 책을 주셨다면..

당연히 감읍했겠지만..

 

 

 

 

Khori님이 보시던 바로 위 책 2권과

미생 9권을 빌려주셨답니다.

 

물론, 저도..

택배비가 더 나오지 않을까 염려하여

 

행여나 통째로 주시지 않을까하는

사행심(?)도 잠시 가졌지만..

 

역시 빌려주시는 걸로..

 

 

 

바둑보다는 장기와 가까운 저인지라..

미생에는 그리 큰 호기심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반짝반짝 빛나는 종이 위에 컬러만화라니..

게다가 대사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바둑은 잘 몰라도 이 만화는 충분히 재미있습니다.

바둑이 인생의 축소판을 보여주는 것 같네요.

 


장그래는 열한 살에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들어갔고, 7년간 오직 바둑에만 미쳐서 살았다. 그러나, 인생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7년 이상 인생을 걸었던 입단에 실패하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사회로 내던져졌다.

 

물론, 바둑계에서 알던 사람이 장그래의 취직 추천을 도왔다.
<이끼>를 베스트셀러에 올린 윤태호 작가는 바둑과 인생을 한 판 위에 그리고 있다.

 

바둑 프로기사 외의 어떤 직업도 생각하지 않았던 장그래가 입단에 실패하고 일반 회사라는 완전 새로운 세계에 인턴으로 입사하면서, 그의 새로운 인생은 시작된다.

 


바둑에 대한 여러 용어가 등장한다.

 

바둑에서 두 집을 만들기 전은 모두 ‘미생(未生)’ 즉, 아직 완전히 살지 못한 말, 완생이 아니라 상대로부터 공격받을 여지가 있는 말이라는 뜻이다. 사회에 처음 나가서 우리 모두 잘 하기 위해 노력을 하지만 어떻게 하는 것이 정말 잘 하는 것이며 최선인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나 룰북(Rule book)은 없다.

 

즉, 개인 개인이 자신의 처지와 능력에 맞는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 물론 거기에는 상사나 선배, 동료들의 훈수도 필요하다. 경험이야말로 때때로 좋은 처방이니 말이다.

 

무엇보다 전체 판을 읽고 자신의 위치를 파악해야 하는 일이 중요하다.

판을 잘못 읽는 경우, 결국은 잘못된 선택을 하기 때문이다.

 

생각보다 현실을 잘 반영하고 논리적이며 재미있다.

 

바둑을 잘 몰라서 chapter 앞 장에 나오는 첫번째 수, 두번째 수를 잘 이해하지는 못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에게 주는 메세지는 현실적이고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가벼운 처세술 책 보다, 너무 무거운 고전보다, 재미있게 읽으면서 직장 내에서 어떻게 관계를 맺으며, 어떻게 자신을 위치시킬 것인가를 스스로 터득하게 만드는 나름 현명한 책이다.

 

아직 1권 밖에 안 읽어서 다음 권들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서 더욱기대가 된다.

 

 

 



b*****k 2014.06.25. 신고 공감 6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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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의 사각판속에서 보여지는 우리의 사회생활이야기들
"바둑의 사각판속에서 보여지는 우리의 사회생활이야기들" 내용보기
이끼로 유명한 작가의 새로운 책이다. 미생이라는 제목에서 부터 심상치 않다. 바둑과 연관해서 직장생활의 이야기를 심도있게 다루었다.   주인공 " 장그래"가 어릴적 바둑 신동에서 점점 바둑실력이 신동보다는 그냥 좋은 실력정도로 판명이 되면서 한국기원 입단을 실패하게 되고 평범한 회사원으로 입사하면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우리는 가끔 어떤일에서 실
"바둑의 사각판속에서 보여지는 우리의 사회생활이야기들" 내용보기

 

 

 

이끼로 유명한 작가의 새로운 책이다. 미생이라는 제목에서 부터 심상치 않다.

바둑과 연관해서 직장생활의 이야기를 심도있게 다루었다.

 

주인공 " 장그래"가 어릴적 바둑 신동에서 점점 바둑실력이 신동보다는 그냥 좋은 실력정도로 판명이 되면서 한국기원 입단을 실패하게 되고 평범한 회사원으로 입사하면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우리는 가끔 어떤일에서 실패를 하거나 좌절을 할때 ,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라고 자신을 속일때가 있다. 사실 난 전력투구를 했지만 나에게 맞지않는 자리거나, 능력때문이라는 잔인한 현실에 눈감으려 한다. 무능력함 보다는 내자신의 게으름이 내가 덜 상처받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주인공 장그래도 자신의 무능력 함 보다 열심히 안해서이라고 자신에게 다독인다.

 

 

바둑을 하면서 터득한 수들을 사회생활을 하면서 하나의 집을 옮기듯이 하나씩 배워가는 장그래의 직장생활 이야기들 , 입사동기를 만나고 직장상사를 만나고 거기서 각기 다른 상사들의 이야기들, 육아, 협력업체간의 갑과 을의 이야기등이 바둑의 수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읽고 있노라면 나의 초년생시절 직장생활들이 생각난다. 몇년전 일본만화 " 시마과장" 을 읽으면서 우리나라도 이렇게 직장생활 이야기가 적나라게 그려지는 만화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있었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직장생활은 공통점도 있지만 다른점이 좀 많았던터라 , 이 책은 우리의 직장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는것 같다.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경쟁상대일수 밖에 없는 직장생활에 대한 고찰이라는 생각이 든다. 바둑은 잘모르지만 어쩌면 우리는 세상의 바둑판위에서 조금씩 집을 지어가고 있거나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든다.

그래서 인생은 바둑판같이 흙을 잡느냐 백을 잡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지 않나 싶다.  

 



m******6 2012.09.20. 신고 공감 6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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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어차피 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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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를 잠 못들게 하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미생]이지요. 밤새 드라마를 보면서 울다 웃다를 반복하다가 결국은 미생 전권을 사고 말았습니다. 드라마 주인공 ‘장그래’를 좀 더 오래 보고 싶었다고나 할까요. 어쩌면 사회초년생 ‘장그래’에게서 느껴지는 그 설익은 풋풋함이 결코 낯설지 않기에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네요.   제게도 그런 날이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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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를 잠 못들게 하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미생]이지요. 밤새 드라마를 보면서 울다 웃다를 반복하다가 결국은 미생 전권을 사고 말았습니다. 드라마 주인공 장그래를 좀 더 오래 보고 싶었다고나 할까요. 어쩌면 사회초년생 장그래에게서 느껴지는 그 설익은 풋풋함이 결코 낯설지 않기에 더 친근하게 느껴지는 지도 모르겠네요.

 

제게도 그런 날이 있었거든요. 모두가 한 방향으로만 가는데 저 혼자만 다른 방향으로 갈 때 느껴지는 고독감, 세상이라는 망망대해에  버려져 떠돌이 신세가 된 부표같았던 날들. 마치 장그래는 방황하는 청춘의 자화상을 찍어낸 것처럼 공감가는 캐릭터네요.

 

 바둑에서는 두 집을 만들어야 완생(完生)’이라 말한다.

 두 집을 만들기 전은 모두 미생(未生)’

, 아직 완전히 살지 못한 말, 상대로부터 공격받을 여지가 있는 말이다.

 

천재 바둑 소년이 될 뻔하였지만 입단에 실패하자 장그래에게 남겨진 현실은 비참하기만 합니다. 학교도 다니지 않고 기원에서 기보책을 보는 것이 학창 시절이었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어린 나이에 집안을 책임지는 가장이 되어 버린 장그래에게 닥친 현실의 벽은 녹록치가 않습니다. 하루에도 여러가지의 아르바이트를 하던 장그래를 기원에서 만난 것이 인연이 되어 종합상사 인턴사원으로 취직하지만, 스펙 빵빵한 대졸자들은 낙하산이라며 장그래를 따돌리지요. 고등학교 검정고시 학력에 세상 물정까지 어두운 장그래는 순식간에 왕따가 되어 조롱받는 신세가 됩니다. 그나마 의리파인 오과장 역시도 평소 사이가 좋지 않은 전무의 소개로 들어온 장그래가 밉기만 합니다. 난생 처음으로 마주한 냉혹한 비지니스의 세계, 장그래는 이 세계를 어떻게 헤쳐나갈까요?  우리의 인생은 어차피 미생. 장그래의 건투를 빌어봅니다. ~^^ 2권에서 만나요. ~

YES마니아 : 로얄 k********2 2014.11.21. 신고 공감 3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윤태호] 미생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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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버스를 기다리면서 발열의자에 앉아서 읽기 시작했다.)   안흥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사실 이 책은 6년 전에 읽은 책이다. 웹툰에 연재될 때 전편을 즐독했고, 종이책으로는 4편까지 완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빌린 이유는 그 무렵에 좋은 인상을 받았고, 직장을 떠난 지금의 처지에서 그 시절이 그리운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인연으로 펼친 책에서 무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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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버스를 기다리면서 발열의자에 앉아서 읽기 시작했다.)

 

안흥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사실 이 책은 6년 전에 읽은 책이다. 웹툰에 연재될 때 전편을 즐독했고, 종이책으로는 4편까지 완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빌린 이유는 그 무렵에 좋은 인상을 받았고, 직장을 떠난 지금의 처지에서 그 시절이 그리운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인연으로 펼친 책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나의 건망증이 새삼스럽게 고마웠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웹툰으로 읽고, 종이책으로 읽은 책이다. 그것도 건성으로 읽은 것이 아니라 열독을 했고, 리뷰까지 작성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처음 읽는 책인 듯 흥미진진했다. 물론 주인공이 신입사원인 장그래이고, 그의 상사가 김대리와 오과장이며, 동료 중에 안영이라는 여성이 있다는 것은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스토리는 마치 처음 보는 사건인 듯 생소하게 느껴졌고, 다음 내용이 궁금하기도 했다. 일부러 앞서 쓴 리뷰는 읽지 않았다. 다시 쓴 리뷰와 예전의 것을 비교한다면 같은 책에 대한 나의 다른 느낌을 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둘째, 역시 좋은 책임을 느꼈다. 초판 발행 당시에도 만화로는 드물게 어느 인터넷 서점의 올해의 책후보로까지 오른 책이다. 직장인의 애환을 그리고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를 이 책만큼 흥미 있게, 그리고 유익하게 표현한 책이 있을까? 직장도 사람이 사는 사회다. 어느 직장이나 인간관계는 유사할 것이다. 이 작품의 배경은 어느 종합상사이지만, 인간관계는 내가 근무했던 교단과 다를 바가 없다. 초임교사 시절에 이 책을 읽었다면 나의 교단생활이 다른 차원에서 전개되었으리라고 생각한다.

 

셋째, 생명력이 지닌 책임을 느꼈다. 6년은 짧은 시간이 아니다. 특히 날로 발전하는 직장의 환경은 숨 가쁠 정도로 빠르게 변하는 사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옛 시절의 책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지금 어느 종합상사의 환경이라고 생각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신입사원들은 장그래 같은 환경에서 첫발을 내딛지 않을까? 그들이 김대리나 오과장 같은 상사를 만난다면 얼마나 행복할 것인가? 마찬가지로 장그래 같은 후임을 만난다면 상사들 역시 행복할 것이다. 이 책은 어떤 선임이나 후임이 될 것이며, 나가서 직장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들려주는 교과서 같은 책이라고 느꼈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장그래 같은 처지의 초임 사원은 자신의 생활과 비교해 볼 것이며, 좀 더 나이가 든 사람들은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며 추억에 잠길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어린 세대는 부모들의 애환을 느끼며, 효심을 자극할 수 있는 책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

 

y******3 2019.01.16. 신고 공감 3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같은 현실 · 닮은 삶, 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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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든, 무엇을 하든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우린 결국 같은 현실 속에서 닮은 삶을 살고 있는 게 아닐까?     미생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제목도 부제도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는 느낌이 들게 한다. 서늘한 무언가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듯 그런 묘한 느낌이랄까...?   어릴 때 바둑에 보인 재능으로 내노라하는 바둑계의 거물들처럼 프로 바둑기사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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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든, 무엇을 하든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우린 결국 같은 현실 속에서 닮은 삶을 살고 있는 게 아닐까?

 

 

미생 - 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제목도 부제도 가슴이 철렁하고 내려앉는 느낌이 들게 한다. 서늘한 무언가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듯 그런 묘한 느낌이랄까...?

 

어릴 때 바둑에 보인 재능으로 내노라하는 바둑계의 거물들처럼 프로 바둑기사를 꿈꿨던 '장그래'는 입단에 실패하고 사회로 내던져지게 된다. 나름 이런저런 일을 전전하던 그는 바둑 후원자의 도움으로 계약직이긴 하나 낙하산(!)으로 취직을 하게 되고 입사 동기들과 함께 하나하나 배워나가며 샐러리맨의 애환과 부조리한 현실 등을 알아가게 되는데...

 

사회생활을 경험한 직장인이라면 그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나의 모습이 투영되는 느낌이 들었을 것이다. 처음 직장생활을 하며 알지 못했던 것, 조심스러웠던 것, 그러면서 조금씩 알아가고 차츰 의욕도 생기다가 아차하는 실수를 해서 의기소침해지고 그럴 때 누군가의 격려로, 스스로의 의지로 다시 일어서고 희망도 품게 되었던 기억이 있지 않을까?

 

대기업의 환경도 시스템도 나오는 용어도 좀 생소하지만 분위기 만큼은 왠지 아아...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그리고 가장 정곡을 찌르는 두 가지가 있었는데 바로 '쌀 수출'과 '비정규직'에 대한 거였다. 언젠가 뉴스에서 쌀의 생산량이 많이 남아돈다고 해서 걱정만했지 쌀의 수출에 대해선 생각지 못했는데 의외로 그에 따른 어려움이 꽤 많았다.

 

거기다 '장그래'는 뭐든 열심이고 그 과정에서 나름 '공'도 세우게 되지만 여전히 2년짜리 계약직이라 언제 그만둬야할 지 알 수 없는 상태의 그는 제 풀에 지친 듯 열심이던 일에서 살짝 의욕을 잃는다. 그동안 화려한 일들에 둘러싸여 마치 전쟁터와 같은 현실을 고갤 돌리고 외면했다면 더는 그럴 수 없게 '장그래'는 표면에 떠오른 '현실'을 똑바로 쳐다보게 만들었다. 누군가 옆에 서서 비아냥거리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현실은 저래. 저런 거야. 환상만 쫓을 순 없는 거라고...'

 

 

싫든 좋든 우리는 '일'을 하며 살아간다. 그 안에서 '나'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
내가 중심이 되어 살아갈 수 있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은 존재이고 삶 역시 그리 만만하진 않다. 그렇다면 '나'로서 온전히 존재하되 그런 현실과 삶에 얼마만큼 녹아들 수 있는지가 앞으로의 미래를 불행하게도, 행복하게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뭐랄까? 너무 유명해서 얼핏얼핏 줄거리를 듣고 무척 궁금했지만 시리즈인데다 어쩐지 쉬이 만나지는 못했던 이야기였다. 어느날, 모처럼 들린 도서관에서 누군가가 대출해간 탓에 좀처럼 없었던 이 책이 앞권부터 있었고 그 날부터 두 권, 세 권씩 빌려 읽게 되었다. 이야기 내용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은데다 만화라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1권을 읽으면서 사실 그닥 흥미를 느끼지 못하다가 2권, 3권을 읽어나가며 묘한 이끌림에 7권까지 읽게 되었다. 과연 아직 읽지 못한 남은 두 권에선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그리고 드라마로도 나왔던데 책과는 달리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덧붙여 미생 3권(p112)에 나온 가장 마음에 와닿은 말이 있다.

 

 

'다들... 열심히 살았지만 뭘 했는지 모를 하루, 잘 보내셨습니까?' 

 

 

뭘하든 열심히 혹은 잠시 쉬어가며 살아낸 하루는 그렇게 또다른 하루로 이어지나보다...

 

 

 

 

 

k****e 2015.04.13. 신고 공감 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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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의 삶을 들여다보는 공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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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에 yes24의 중고서점이 생겼네요..너무나 궁금해서..어제 다녀왔습니다~~용인에 있기에^^기흥롯데아울렛 2층에 위치했는데..구석(?)쪽에 있어서 번잡스럽지도 않고 쾌적한 환경에 전시되어있는 책도 중고책이라는 생각이 안들었네요..중앙에 카페도 있어서 다른 지역의 중고서점보다는도서관같은 느낌의 책읽는 환경에 더 중점을 둔 듯.. 집에서 가까와서 왠지 자주 가게될듯^^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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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에 yes24의 중고서점이 생겼네요..

너무나 궁금해서..어제 다녀왔습니다~~용인에 있기에^^

기흥롯데아울렛 2층에 위치했는데..구석(?)쪽에 있어서

번잡스럽지도 않고 쾌적한 환경에 전시되어있는 책도 중고책이라는 생각이 안들었네요..

중앙에 카페도 있어서 다른 지역의 중고서점보다는

도서관같은 느낌의 책읽는 환경에 더 중점을 둔 듯..

 

집에서 가까와서 왠지 자주 가게될듯^^

 

그곳에서 이 책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신랑이 내용이 어두워서 좋아하는 취향이 아닐꺼라해서리..

구매하지 못하고 집으로 왔네요..

 

그런데..

오늘 아이들과 도서관에 갔다가..

궁금함에 대출했습니다~~^^

소장의 가치가 있는지는 아직 판단하기 힘들고..

내용이 궁금하기에..

일단, 1권~3권을 대출했네요..

기억에..TV로 임시완이 장그래역을 맡았던 기억이 나는데..

물론, 이슈가 되었던 드라마를 보지는 않았었습니다..

 

교직생활과는 다르기에 궁금함에 대출했네요..

어린 시절..아빠에게 바둑을 배운적이 있기에..

<미생>의 뜻이 무엇인지도 알게되고..

 

<완생> : 바둑에서, 집이나 돌이 완전히 살아 있음. 또는 그런 상태

<미생> : ,

즉, 두 집이 있어서 완생이 되는!!

읽다보니, 3권까지 휘리릭~~읽어버렸네요..

나머지도 빌려서 읽어야할듯!!

생각보다 살짝 우울할 수 있는 현실적인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직장인들에게는 공감이 충분이 있었을것 같은 내용이네요.

그래서 만화 뿐만아니라, 드라마로도 성공한듯!!

허영만님과 윤태호님의 그림..

사실적인 묘사와 서민적인 삶의 모습들

 

오랜만에 몰입해서 읽었네요..

읽으면서 기분이 좋아진 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현실감있는 내용으로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네요..

 

소장하고 있는 만화책은 <들장미 소녀 캔디>로도 충분!!

이 책은 소장보다는 대출해서 읽는걸로~~!!

s***y 2019.01.1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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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끄집어낸 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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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건축가클럽 이벤트를 통해 미생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만화는 현실과 동떨어진 허구의 집합체라 여기던 내게 이 만화또한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단순 표지의 그림을 보고는 '주인공이 바닥까지 갔다가 하나하나 밟고 올라가 영웅, 히어로가 되는거겠지'생각했지만 책장을 1/3 지점을 넘기면서 예상은 정확하게 빗나갔다.   주어진 일들속에 혼자 허덕이며 고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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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건축가클럽 이벤트를 통해 미생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만화는 현실과 동떨어진 허구의 집합체라 여기던 내게 이 만화또한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단순 표지의 그림을 보고는 '주인공이 바닥까지 갔다가 하나하나 밟고 올라가 영웅, 히어로가 되는거겠지'생각했지만 책장을 1/3 지점을 넘기면서 예상은 정확하게 빗나갔다.

 

주어진 일들속에 혼자 허덕이며 고민하고 스트레스 받고 있던 때, 이 책은 한발짝 뒤에서 나를 돌아보고 되새기는 시간을 줬다. 답답했던 가슴이 탁 트인듯 시원함도 느끼고, 맞장구를 치기도 한다.

 

인생이란 거대한 바다속에 혼자가 아닌 서로가 톱니바퀴처럼 하나가 되어 굴러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결국 [사람]이 완생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가르치는것 같다.

 

이책은 한번 읽어서는 안된다. 바둑의 복기를 통해 무엇이 어디서 잘못되었고 어떤길이 더 나은 길이었는지를 돌아보듯, 책을 복기하며 다시 느껴야겠다.

 

메마른 갈증에 단비가 되어준 미생. 이책을 우리 직원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네요^^

 

좋은 서적 접할 수 있는 기회주셔서 감사합니다.

 

c******s 2012.10.10.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