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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적, 철학적 윤리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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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주요 신학자들의 윤리학으로, 아우구스티누스의 '영혼과 초월성의 윤리', 장 칼뱅의 '자기부인의 윤리',  마르틴 루터의 '소명 윤리'를 설명한다. 그리고 철학적 윤리학의 유형을 존 프레임의 분류에 따라 셋으로 나눈다. 실존론적 전통은 소피스트, 흄, 루소, 카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니체,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정서주의, 실존주의, 포스트모더니즘을 포함한다. 목적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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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주요 신학자들의 윤리학으로, 아우구스티누스의 '영혼과 초월성의 윤리', 장 칼뱅의 '자기부인의 윤리',  마르틴 루터의 '소명 윤리'를 설명한다. 그리고 철학적 윤리학의 유형을 존 프레임의 분류에 따라 셋으로 나눈다. 실존론적 전통은 소피스트, 흄, 루소, 카를 마르크스, 프리드리히 니체,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정서주의, 실존주의, 포스트모더니즘을 포함한다. 목적론적 전통은 키레네 학파의 쾌락주의, 에피쿠로스, 아리스토텔레스, 존 듀이, 공리주의 등을 포함한다. 의무론적 전통은 플라톤, 견유학파의 냉소주의, 스토아 철학, 임마누엘 칸트, 관념론, 무어와 프리처드 등을 포함한다. 이 중, 이 책에서는 니체, 에피쿠로스 학파, 칸트의 윤리를 간단히 언급하고 기독교 윤리학은 위의 세 전통을 종합한 윤리학이라 칭한다.

 

저자는 특히 레비나스의 윤리에 주목하는데, 레비나스는 그동안의 서구 철학이 인식 주체 중심의 철학으로 타자를 대상화했다면 타자에 대한 책임성을 강조하고 타자의 얼굴에서 신의 얼굴의 현현을 본다. 또한 타자의 다양한 형태를 모두 동일한 것으로 전환하여 이해한 그간의 존재론과 구별되며 타자의 요구를 경험하고 반응하는 윤리 개념을 가진다.그런데 레비나스 윤리학의 대속 개념은 히브리 성경과 신약성경의 모티브를 붙잡은 것인데도 불구하고, 엘리트주의적 윤리학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타자는 여전히 '좀 더 강한' 나에 의해 떠받쳐지는 '나보다 약한' 존재로 남기 때문이다. 이는 나치 수용소의 경험에 기인하는데, 당시 레비나스는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타자의 얼굴을 보지 못하는 강자들의 모습에 큰 환멸을 느낀다. 따라서 그에게 윤리란 연약한 자의 부르짖는 얼굴을 마주 대하는 '실존적 경험'이다. 이는 타자를 대속하는 힘 있는 주체와 그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연약한 대상으로 양분하는 결과를 낳았고, 그의 윤리학은 약자를 위한 윤리학이긴 하나 그 실천면에서는 강자만을 대상으로 삼는 약점을 가진다. 저자는 레비나스의 윤리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음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타자를 무조건적으로 섬기는 동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타자가 나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않을 때 타자를 어떻게 포용할 수 있는가?"

 

칸트는 기독교 속죄 개념을 비판하면서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능력대로 윤리적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언 명령, 곧 "네 행동의 준칙이 너의 의지를 통하여 하나의 보편적인 자연법칙이 되는 것처럼 행동하라"는 명령은 '나의 의지를 통하여' 수행하는 것이다. 니체는 속죄 개념을 완전히 없애야 인간이 진정 자유로워지고, 디오니소스적이며 창조적인 인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레비나스는 주체가 타자의 밑바닥으로 들어가 타자를 섬길 책임이 있다고 보았다. 그에게 속죄는 각 개인의 사명이자 의무다. 결국 이들에게 속죄는 '내가' 거부하거나 '내가' 행하는 것, '나'에게 달려 있다. 반면 기독교의 속죄 개념은 '나 대신, 우리 대신 그리스도'라는 정신에 기반한다.

 

저자는 교회와 국가의 관계에 대해, 아우구스티누스, 재세례파, 칼뱅, 자연법 사상 등의 모델을 융합하여 적용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웨스터민스터 대교리문답을 통해 공공신학적 토대를 설파한다. 공공신학이란 기독교 신앙과 가치를 가지고 사회의 공공선, 복지, 평등, 정의, 인간 존엄성, 공적 대화와 정치 시스템 등을 발전시키고 향상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된 신학을 말한다.

 

철학적 윤리와 기독교 윤리를 비교한 내용, 특히 성경의 개념을 많이 차용한 레비나스 철학에 대해 상세히 서술한 대목을 흥미롭게 읽었다. 저자가 제시한 공공신학의 개념은 기독교 윤리의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계속된 논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w****i 2020.05.25.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