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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뭘까? 휴식, 즐거움, 행복함... 그리고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여행은 어느날 갑자기 떠날 수도 있고 누군가에 의해 이끌려 두근두근 설레하며 떠나게 될 때도 있다. 어떤 종류의 여행이든 강요된 것만 아니라면 누구나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게 여행이지 않을까?
나는 여행을 좋아하지만 떠나는 걸 잘 못하는 편이다. 그렇긴 해도 일단 마음만 먹으면 가까운 곳이라도 가야만 직성이 풀리기도 한다. 모처럼 받은 휴가와 동기부여를 팍팍 해준 어느 여행기 덕분에 얼마 전엔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치만 다음 여행은 언제가 될 지 기약할 수 없다.
최근 들어 예전엔 거의 읽지 않던 여행서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데 읽다보면 그냥 여행기 그 자체에 만족하며 그치는 경우가 있고 꼭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여행기가 있다. '바로 거기쯤이야, 너를 기다리는 곳' 이 책도 그랬다.
<나를 만나다.>, <나를 위로하다.>, <나를 채우다.>, <행복을 깨닫다.> 네 부분으로 나눠진 여행기는 다시 각 6가지씩 24가지의 여행기가 솔직담백하게 담겨있는데 아무래도 당장은 갈 수 없는 해외여행 보다는 국내여행쪽에 조금 더 마음이 갔다.
그 중에서 '강촌을 걷다가 기차타고 돌아오기'란 소제목이 붙은 그런 여행이 해보고 싶고 구미역에서 금오산 방향으로 10분쯤 걸어가면 나온다는, 저자가 '물빛 예쁜 저수지'라 칭하는 '금오지'도 한번쯤 가보고 싶어졌다. 드넓게 펼쳐진 바다와 비교가 되기도 하겠지만 소소한 즐거움과 함께 조용한 사색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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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봐온 여행서들과는 다른, 조금 특별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부분의 여행서가 '여행'과 '여행에서 벌어진 에피소드'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진 반면 테오, 그의 여행기는 '나'라는 존재를 중심에 두고 하나하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야말로 '여행=나를 위한 테라피'인 셈이다.
그는 말한다.
[ 여행이 주는 자극과 즐거움은 일상의 반복을 틀어 새롭게 디자인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p116
<자월도-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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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면 괜찮아질 거야” 마법의 주문 같다. 떠나면 진짜 괜찮아지니까. 그건 나에게 내가 내리는 처방전과 같다. 여행이 주는 낯설음과 설렘은 푹 퍼진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어 팽팽하게 주름을 펴준다. 찡그리고 있던 미간도 펴지고 축 늘어진 팔자주름도 사라지는 것 같다. 생활과 분리된 한정된 시간의 자유는 그 어떤 보약보다 효력 좋은 충전재다. 가벼울수록 좋은 게 여행이다. 이미 무거워 질대로 무거워진 일상의 짐을 조금이나 내려놓고 출발하는 것이 여행이니까. 나의 여행벽이 시작된 건 무료함 때문이었다. 시골에 혼자서 주말을 보냈던 심심함이 지금은 그립기만 하지만 그땐 참기 힘들 정도로 갑갑했다. 그래서 가까운 곳부터 내 차를 몰고 돌아다니기 시작한 것이 점점 영역이 확장되어 어느새 산 넘고 물 건너 하늘을 가르는 여행까지 하게 되었다. 무료함에서 시작된 여행이, 외로워서 떠나게 되고, 지쳐서 떠나게 되고, 실연 때문에 떠나게 되었다. 이유는 달랐지만 처방은 같았다. 여행이라는 약을 먹고 나면 한층 맑아진 기분이었다. 아마도 여행지에서 뭔가 버리고 오나보다. 아니면 내려 놓는 것, 비우는 것을 배우고 오나보다. 걸음을 내딛을 때마다 더 잘할 수 있을 거란 용기가 복 돋았다. 참 희한한 만병통치약이었다. 어렴풋이 알고 있던 나만의 방식이라 생각했었는데 나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았다. 심지어 여행중독자란 핀잔을 들을 정도로 방학마다 여행 다니는 친구를 보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테오도 그렇다. 여행자다운 분위기의 별칭을 가진 사람, 이 책의 저자 테오. 그는 “여행테라피스트”라는 문구까지 달았다. 여행을 일상의 치유로 보는 시선은 나와 같다. 그러나 훨씬 섬세한 처방전을 써준다. 마치 나의 일상을 들여다보기라도 한 듯이 이럴 땐 여기로 떠나세요, 그럴 땐 저기가 좋겠군요, 라고 반짝이는 눈빛과 군더더기 없는 목소리로 전한다. 심지어 여행을 ‘생활의 소품’으로 설치하라고까지 조언한다. 내 삶을 새로이 디자인 하는 최고의 방법! 맞아, 여행만한 게 없지. 라고 중얼거리게 된다. 그는 바다 건너는 처방만 내리지 않는다. 어쩔 땐 도시의 골목을 뒤지라고도 한다. 심지어 안되면 공항이라도 가라고 한다. 떠남이 도피가 아니길 원하는 진심어린 충고다. 그의 여러 제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여행지는 나가사키였다. 무작정 떠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라고 강추한 곳이 일본의 나가사키다. ‘길을 잃은 여행’이 목적이 될 수 있는 곳이라는데 꼼꼼한 계획과 효율성을 따지는 여행이 아니어서 귀차니즘의 나 같은 사람에겐 이런 여행이 안성맞춤이다. 결국은 행복이다. 선택의 근본적인 기준은 행복이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여행을 통해 지금을 더 잘 살아갈 수 있고 더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게 바로 명약이 된다. 그곳이 목돈 들여 몇 시간을 날아가야 멋진 여행지가 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안에서 사물을 새롭게 보고 익숙한 곳의 익숙치 않은 구석을 걸어보는 것도 여행이고 치유가 될 수 있다. 테오식의 속삭임, 테오식의 처방, 테오식의 해석이 내 맘에 꼭 든다. 이런 책을 만나 다행이고 행복하다. 또 읽고 싶고, 어느 날 문득 넘겨보고 싶은 책이다. 골목은 시간을 담아두는 장치입니다. 골목은 낡아도 추해지지 않고 그리운 냄새를 만들어 냅니다. 삶의 과속을 조절하고 잊고 살아온 것들을 꺼내 매만지고 싶다면 골목을 산책하는 것이 좋습니다. (201p 중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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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밋한 일상에 변화를 주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일어 가슴이 콩닥거릴 때면 마음은 벌써 낯선 여행지로 향한다. 가끔 연락하는 친구들이 이번에는 어디로 가느냐고 물을 때면 떠남에 익숙한 이로 치부되는 일을 자연스레 받아들이면서도 왠지 모를 소비의식까지 끼어든 듯해 마음이 편치 않을 때가 있다. 돈이 많아서 떠나는 게 아니라 동경하는 세상이 많아 마음을 비우고 미련 없이 떠날 때가 있다. 생경한 여행지로 갔다가 낯익은 공간으로 돌아와서는 더 열심히 살아 또 다른 너머 세상을 꿈꾸는 일로 현재에 충실한 삶을 다짐한다. 일상의 괴로움을 벗어나 어딘가로 가고 싶어도 쉽사리 떠날 수 없을 때 여행자들의 다양한 여행기는 지친 마음을 달래준다.
가벼운 마음으로 최소한의 짐을 꾸려 목적지로 향하는 출발점에 서서 떠날 채비를 마쳤을 때 나만의 오롯한 시간 속에 그동안 삭여 왔던 답답함은 풀어진다. 마음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삶의 궤적을 성찰하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시간으로 충만해질 때 자유로운 영혼으로 세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틀에 박힌 생활보다는 자유롭게 움직이며 사진을 찍고 글쓰기를 즐기는 작가는 이국과 고국의 특별한 공간이 빚어내는 변주에 마음을 기울였다. 누군가에게 비밀을 나누고 공유한다면 그 상대는 소중한 사람일 것이라는 말에 공감하며 가슴이 빚는 내밀한 이야기를 토로하기에 그만인 곳으로 홍대 거리의 카페는 피상적으로 흐를 수 있는 관계를 본질로 치환하는 매력이 있어 보인다.
언젠가는 그곳을 밟아 보리라는 희망으로 자유를 유예하고 현재 즐길 거리를 찾아 혼자 놀기의 진수를 배우며 자기 나름대로의 출구를 찾는다. 안데스 산맥의 알티플라노 고원 북쪽에 자리 잡은, 남미에서 가장 큰 호수인 티티카카 호수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보며 힘을 내었던 적이 있다. 언젠가는 그곳으로 가보리라는 희망의 씨앗은 현재를 견디는 힘을 준다. 하늘 가장자리와 가장 가까운 호수에서 자신을 둘러싼 멍에를 벗고 오롯이 자유로운 영혼으로 자리하게 되는 날을 그리며 그곳에 닿을 날을 그려본다. 사랑은 쟁취하는 것이라며 상대를 소유하여 자기화하려는 이기심으로 상대가 황폐화의 길을 걸어간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집착에서 오는 병적인 증상에 지나지 않는다. 치앙마이의 풍뎅이 마을에서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수컷이 벌이는 치열한 전투의 아이러니함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게 사랑임을 일깨운다.
경적을 울리며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기차가 토해내는 소리는 설렘으로 달뜨게 한다. 하동역에서 진주역으로 향하는 느린 기차에 올라 차창 밖으로 스치는 풍경 속 물상이 뿜어내는 기운을 바라보며 지나던 추억은 기차를 잘 이용하지 않는 요사이 철길 위를 달리고 싶은 욕망을 부추긴다. 기차를 타고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다다른 강촌에서 두려움 없이 새로운 길 위에 서는 힘을 발견하고 일정한 규칙대로 움직이는 일상을 벗어날 용기를 배운다. 좁은 골목을 돌아 마을 어귀까지 내달려오기를 반복하던 잡기 놀이에 빠져있던 시절 골목은 아이들의 왁자한 소리로 생기가 도는 놀이터였다. 지금은 건물들이 골목을 침투하여 추억의 공간을 앗아 가버렸지만 중국 상하이 통리에 가면 사공이 노를 젓는 배에 올라 과거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다니 신문명이 발을 들여놓기 전 그곳에 가보고 싶다.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외물에 신경 쓰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사느라 지쳐가는 현대인들에게 여행은 익숙한 곳을 떠남으로써 옥죄어 두었던 빗장을 풀고 내면세계를 들여다보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국민 경제 소득이 높아가고 있는데도 행복한 삶과는 거리가 멀다는 이들을 위해 저자는 남아공의 가난한 마을 칼리처에서 맨발로 뛰어다니는 현지인들처럼 나를 둘러싼 가식과 허위, 위선을 벗어던지고 잃어버린 순수성을 회복하는 일에 행복한 삶의 일면을 담아낸다. 태어나면서부터 노화가 진행되는 만큼 따스한 어른으로 철이 든 사람으로 낡아가기를 바라는 여행자의 마음은 갖가지 고통에 시달리며 사는 이들에게 일상 속 소소한 기쁨을 발견하며 사는 일 못지않게 길 위에서 방향을 잃고 헤매게 되더라도 기꺼이 길을 잃어버리라고 말한다. 목에 황동고리를 차고 목도리를 짜서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태국 매홍손의 소수민족인 카렌족의 목이 긴 여성들은 갈비뼈가 처지는 아픔을 견디며 살아야 하는 이들의 목에 건 고리가 줄어들어 고통이 덜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따스함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
방향 없이 무작정 떠나는 여행, 목표 없이 떠나는 여행, 정교한 틀 속에서 강박증을 앓으며 살았던 일상에 휴지(休止)를 줌으로써 목표 없이 떠나는 여행을 꿈꾼다. 여행자가 행복하고 현지인들에게도 행복을 선물할 수 있는 여행이라면 더 없이 좋을 여행지에서 살아 숨 쉬며 생기를 찾는 자신과 만나고 싶다. 흔들림으로 불면의 밤을 보내고 쉽사리 떠날 수 없는 일상에 짓눌려 살아왔던 지난 시간을 위로하며 스스로를 힘들게 했던 강박증에서 비껴나 마음의 짐을 하나씩 풀어 놓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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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힘들어질때쯤 언제나 여행을 꿈꾼다. 되도록이면 멀리가는 여행을 꿈꾸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여의치 않을때 가까운 곳에라도 떠날수 있는 것이 삶의 한 자락 기쁨이기도 하다. 아주 가까운 곳에라도 여행을 다녀오면 어지러웠던 마음이 조금은 가라앉고 다시 일상으로의 복귀를 그리 어렵지 않게 여긴다. 내가 살았던 곳에서 잠시 떠남은 삶의 큰 위로를 주는 것 같다. 함께 떠나는 사람이 아주 가까운 사람이어도 좋고, 그리 가깝지 않은 사람이어도 나름대로의 기쁨을 느끼는 게 여행이 아닐까 싶다. 늘 여행을 꿈꾸기 때문인듯 여행 에세이를 자주 읽게 된다. 대리만족을 느끼듯 그렇게 타인의 여행에서 느꼈던 생각들을 읽는다.
지난 금요일, 갑자기 휴가를 내고 부산 여행을 다녀왔다. 아주 짧은, 이른 아침 일찍부터 준비해 다녀온 여행길이었다. 세 시간여 걸리는 버스안에서 그렇게 나는 또 여행 서적을 읽게 되었다.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 『아마도 거기쯤이야, 너를 기다리는 곳』이란 테오의 여행 테라피다. 여행을 떠나면서 여행에세이를 읽는 것. 다른 도시의 비슷한 느낌. 혼자 떠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느낌들은 다르겠지만 여행이라는 것에는 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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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았던 곳에서 새로운 곳으로 가게 되면 우리는 우리가 여태 보아왔던 것과는 다른 것들을 보게 되는 것 같다.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들을 보며 낯선 느낌들을 갖는 것. 여행은 우리 자신들을 들여다 보는 일이기도 하다.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낯선 감정들을 추스르며 우리는 심연속으로 들어가 그 속에 깊이 잠들었던 것들을 꺼내어 보기도 한다. 다른 나를 느끼는 것. 그것이 여행의 참 묘미가 아닐까 싶다. 마음이 우울할때 바다를 보고 싶은 것,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속 응어리 진 것들이 다 날아가는 것도 같다. 그래서 추운 겨울에도 우리는 겨울바다를 그리워하고 그 속에서 낯선 나를 찾기도 하는 것 같다.
인생은 선택입니다. 수없이 많은 선택과 마주칩니다. 영화나 음식처럼 소소한 것에서부터 사람이나 직업 같은 무거운 것들까지 위는 선택해야 하고 거기에 책이며야 합니다. 선택에 따라 삶의 궤도가 달라지는 까닭에 우리는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선택이 잘못되기라도 하면 오래오래 그 선택을 놓고 괴로워합니다. (39페이지 중에서)
지친 사람들에게 내가 해주는 처방은 간단합니다. 자기 모습을 바라볼 것. 지친 자신과 대화할 것. 낡은 자신의 모습을 정면으로 헤아릴 것. 그래서 결국 삶이란 따뜻하게 낡아 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이해할 것. 자신의 낡은 배와 만나는 방식으로 회복을 조언합니다. 어디에 있습니까? 당신의 낡은 배 한 척. (88~89페이지)
테오가 말하는 여행테라피. 돌아올 곳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테오는 나를 만나는 시간과 나를 위로하는 시간, 나를 채우는 시간, 행복을 깨닫게 되는 시간의 챕터들 속에서 여행지에서 자신과의 만남을 말하고 있다. 우리는 그와 함께 책속에서 여행을 함께하며 그가 우리에게 전해주는 위로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가슴에 새긴다. 작가는 말했다. 그의 위로는 우리들에게 돌아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온다고 했다. 그런것 같다. 내가 누군가에게 위로를 주는 일이 다시 나에게로 위로가 되는 일이 되었다.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일. 여행을 하고 그 여행에서의 느낌들을 공유하는 일, 그런 느낌이 있는 책을 읽는 일도 우리는 같은 위로를 느끼고 있다.
부산의 해운대
순창 강천사의 단풍
여행을 떠남으로서 테라피가 되는 것. 그래서 나는 늘 여행을 떠나고 싶다. 여행을 준비하면서부터 많은 것을 느끼며 나에게 위로가 되는 일이니까. 지난 몇일동안 짧은 여행을 다니면서 느낀 것은 역시 여행은 좋다는 것. 친구들과 함께라면 더욱 좋고, 가족과 함께여도 즐겁고, 떠난다는 것 그 자체가 즐거움이고 힐링이지 않을까 싶다. 떠나지 못하면 이런 테라피가 되는 여행 에세이를 읽는 일 또한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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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들도 몸을 움츠리는 가을의 말미. 부쩍 쌀쌀해진 바람의 온도에 옷깃을 여미고 하늘을 봅니다. 그리곤.. '하~~'. 한숨을 푹 내쉬죠. 답답함의 한숨이라기 보단 과거를 털어내고 싶은 한숨입니다. 겨울이 다가오면 왠지 1년이 다 끝난 것 같아서 지나간 몇 개월을 돌아보게 됩니다. 아직 2개월이나 남았는데 말이죠. 아둥바둥 살아왔지만 항상 아쉬운 것이 인생인가 봅니다. 쓸쓸한 날씨와 더불어 마음도 무거워지네요. 지독했던 여름의 슬럼프. 여전히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육체적, 정신적 피로. 마음 속에 새겨져 있는 마음의 상처들. 여행을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친 심신을 위로하기 위한 나만을 위한 여행을 말이죠. 마음은 날아가고 있는데 현실은 높은 벽이 있네요. 혼자만의 시간이란 사치일테니까... 무척 아름다운 책을 만났습니다. 책 한 권 안에 쓸쓸함과 사랑과 설레임과 아픔과 따뜻함과 위로가 담겨 있습니다. 무척 부러운 작가를 만났습니다. 부러우면 지는건데 이 아저씨(?)의 감성적인 글은 저를 부럽게 하네요. 여행 테라피스트라는 생소한 직업을 가진 감성 작가가 던지는 24곳의 여행지에 관한 이야기. 상처입은 영혼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여행 처방전들이 진료를 기다립니다. 반복되는 지겨운 일상.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지친 자신을 발견했을 때. 괴로운 일상과 조우하고 그것을 극복해야 될 때에도... 가슴 떨리는 사랑이 시작될 때. 사랑을 약속할 때. 행복한 마음으로 예쁜 꿈을 꿀 때에도... 우리는 홀로 고독하게 혹은 누군가와 행복하게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집니다. 사람의 심리는 매 한가지일까요.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아무런 생각 없이 뒷일 생각하지 말고 떠나고 싶어집니다. 현실이 힘들수록 내 곁을 지켜주는 소중한 사람이 떠오릅니다. 내가 지켜줘야 할 소중한 사람도 떠오르죠. 내게 2주만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홀로 혹은 소중한 사람과 함께 책 속에 담긴 대한민국의 곳곳을 휘젓고 다니고 싶습니다. 홍대역 근처의 조용한 이름 없는 까페에 앉아서 차를 마시고 대화를 하고, 삼청동 골목길을 걸으며 그 시절도 추억해 보고 MT촌으로 유명한 강촌에 가서 자건거를 타고 강촌역 기둥에 낙서도 해보고 싶습니다. 또 영종도의 한적한 모래 사장을 걷고 금오지에 가서 호숫가를 걸으며 사랑을 키우고 다듬고, 자월도로 가서 깨고 싶지 않은 꿈 같은 석양도 보고 싶습니다. 그곳들의 거리가 너무 멀다면, 남산에 올라 서울 야경을 감상하고 자물쇠로 사랑 결박도 해보고, 상암동의 하늘 공원에서 하늘 계단을 오르고 너른 갈대숲을 보며 가을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이도 저도 안되겠다면, 무턱대고 아무 버스나 타고 종점까지 가능 여행을 하면 그만이죠. 글을 읽고.... 사진을 보고.... 글을 쓰면서.... 계속 마음 한 편이 쓰리고 아프네요. 처해진 현실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위에서 말한 것들은 그리 어려운 것들이 아니거든요. '타이밍'과 '약간'의 시간만 있어도 하나씩 느낄 수 있는 향하는 여행. 꿈을 꿔 봅니다. 전부 다 가볼 수 있으리라는 꿈을요. 너와 나의 행복을 향한 여행을 떠나는 것을... 하지만, 잊지 않을래요. 소중한 사람과 손을 잡고 함께 걸었던 거리들도, 함께 먹었던 맛있는 음식들도, 함께한 시간도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행복한 여행의 일부였다는 것을. 그리고 그곳들은 추억을 품고 나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나를 기다리는 그곳'으로 떠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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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무더운 8월 어느 날, 많이 우울한 그날 버스를 잘못타서 반대 방향으로 가게 되었다. 그냥 날이 더워 우울한지? 아니면 짜증나서 그런지 알 수 없는 그런 이상한 날이다. 버스타기 시작해서 책 한권을 꺼내서 읽기 시작했다. 왕복 2시간 정도 반대편 종점에 도착하니 아저씨가 안 내리냐고 말씀하신다. “아저씨 저 반대편 살아요.”우리 집은 정말 완전 반대다. 그런데 아저씨는 “20분정도 있다 출발하니 내리실래요?” 그리 물으신다. "저는 그냥 앉아서... 사실 시원하니 너무 좋아요." 아저씨도 사실 집에서 있느니 차라리 나오셔서 운전하시는 게 좋다는 것이다. 우리 동네로 출발해서 오는 길에 그 책을 거의 다 읽었다. 왠지 이런 버스로의 여행도 좋은데? 잘못 탔지만 책 읽으면서 사람 구경도 좋고, 가끔은 밖에 경치 구경도 좋고 사실 잘못 탄 버스지만 은근히 우울한 마음도 다 살아진 것 같다. 다음에는 그냥 아무 버스나 타고 떠나볼까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아무 목적 없이 아무 생각 없이 우울할 때 이런 버스에 한번 올라보세요. 아주 괜찮은 방법이더라고요. 사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거기쯤이야, 너를 기다리는 곳 』 책속에 테마에 하나가 들어간다. 왠지 저자의 책이 이런 내용 같은 이미지가 나온다. 어느 한 부분에 버스로의 여행이지만 나에게 아주 크게 자리 잡은 그런 동질감, 이해력이 나온다. 저자인 테오는 국내 1호 ‘여행 테라피스트’이다. 테라피스트는 각종 치료사, 치료학자를 칭한다. 약이나 주사가 아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치유하는 것인데 저자는 상처입고 지친 현대인들의 증상에 따라 그에 맞는 여행을 처방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을 위로하는 그런 여행 테라피스트다. 특히 저자는 대인기피, 첨단장애, 혈액. 폐쇄. 고소공포...이런 불안한 성정을 갖고 있지만, 여행지에서의 그는 모든 사람들과 친구가 된다. 떠남이 아니라 향함을 이야기하는 작가. 일상에 지친 사달들에게 치유가 되는 작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전업 작가를 선언한 그의 프러포즈가 지금, 당신에게 도착했다. 그래서 이 책 『바로 거기쯤이야, 너를 기다리는 곳 』이 나에게 도착한 것 같다. 읽을수록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건 사실이다. 그리고 그곳에 가서 그가 겪은 마음의 치유를 나도 받고 싶어진다. 목차 나를 만나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울 때, 비밀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 삶의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결정하지 못할 때,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갖고 싶은 사랑이 있을 때, 어른이 되지 못했다고 느낄 때로 구분된다. 나를 위로하다. 과거를 지우고 싶을 때, 지친 자신을 발견했을 때,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고 싶을 때, 가슴 덜리는 사랑이 시작될 때, 낯선 하루와 만나고 싶을 때, 생각나지 않는 이름이 있을 때 나를 채우다. 목표에 대한 부담으로 일상이 힘겨울 때, 무작정 어디로든 떠나고 싶을 때, 꿈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약해졌을 때, 연인과 둘만의 여행을 떠나고 싶을 때, 착한 사람이 되고 싶을 때, 사랑을 약속할 때 행복을 깨닫다. 친구들과 함께 어디로 떠나고 싶을 때, 미워하는 사람 때문에 고통 받을 때,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싶을 때, 지난 시절의 내가 그리울 때,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졌을 때, 내 안의 아픈 상처를 묻고 싶을 때가 나온다. 외국이나 우리나라 여행지를 소개한다. 사실 많은 여행지를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하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그곳에 가면 저자를 볼 것 같고 그 곳의 사람들 여행지, 물건들을 만나면 좋을 것 같다. 삶의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결정하지 못할 때 찾고 싶은 그 곳 ‘티티카카 ,하늘 가장 자리에 닿은 호수’를 가보고 싶다. 그곳에서 손수 만든 아이스크림도 먹고 싶고 저자가 묵은 호텔도 가보고 싶고 특히 언덕위에 올라가서 바라보는 호수는 최고의 아름다움일 것 같다. 무언가 선택이 어려울 때 이곳에 간다면 삶을 정확하게 다시 보는 그런 장소가 될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호수의 사진들이 있다. 특히 내가 아는 우리 시골인 논산 탑정저수지에서 바라보던 저수지도 사실 비슷하지만 그 웅장함은 많이 차이가 난다. 그 이미지가 비슷한 이런 호수 너무 좋다. 특히 사진으로 본 통영의 동피랑에서 바라보던 바다 이미지도 보인다. 그 바다를 꼭 보고 싶은 나로서는 이곳 티티카카 호수도 너무나 가고 싶은 곳이 되었다.
누군가와 헤어진다던지 인연을 지우고 싶을 때 가는 곳 어릴 적에 친구들이 밤 열차를 타고 가보았던 부산 광안리가 생각난다. 저자도 나와 같은 생각일까? 광안리를 지목한다. 같은 생각을 해서 그런가? 아니면 내가 마음 아픈 이별을 했을 때 무작정 떠나고 싶었지만 못 가본 곳이라서 그런가? 광안리가 가슴에 와 닿는다. 광안대교도 바라보고 싶다. 그곳에 가서 미워하는 사람을 아침 광안리 바닷가에 버리고 싶다. 한 번도 생각하고 아마 어느 날 혼자 그곳에 갈 것 같다. 그곳에 가서 미워하는 마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꿔서 오고 싶다. 사랑하는 연인과 헤어졌을 때 추천하는 아프리카 하얀 사막 ‘아틀란티스 샌듄’을 걷고 싶다. 아마 밟으며 모래 속에 그 사람을 묻고 새롭게 출발할 것 같은 그런 사막이다. 이렇게 여행으로서 마음의 치유를 하고 행복을 더 얻는 그런 여행 너무 좋다. 대부분 여행은 쉬러 가는 것인데 많은 계획과 더 이상 못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스케줄을 빡빡하게 잡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 이상하게 몸에 피로가 더 쌓이고 힘들다. 나도 신혼여행으로 호주를 다녀왔었는데 처음에 비행기에 잔다고 하고 무박으로 다음날 새벽에 도착해 여행을 하고 이렇게 강행군을 한 기억이 난다. 돌아오면서 무척이나 피곤했다. 그것이 즐기기 위한 여행인지 먼가 보는 것은 좋지만 여행이라는 의미에서 조금 벗어나는 것 같다. 많은 것을 못 보더라도 몸과 마음이 다 편안한 여행을 하고 싶다. 다음에 다시 찾아간다는 생각으로 이번 여행에서는 이만큼만 보고 온다고 생각하자. 너무 많은 계획을 하다보면 몸이 더 지친다. 그냥 이번에는 발길 닿는 대로 계획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떠나보고 싶다. 왠지 저자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그런 편안한 여행이 될 것 같다. 테라피스트 테오와 함께한 책 여행이지만 마음이 편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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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이 어디든 너와 함께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이 말에 여행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떠난 본 사람만이 있던 자리를 훌쩍 털어버리고 떠날 수 있으며, 많이 다녀본 사람만이 적당히 쉴 곳도 금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계절이 바뀌어 그 무덥던 날도 바깥 나들이하기에 좋은 날로 바뀌었다. 이른바 여행의 계절 가을이 온 것이다. 우리에게 가을은 파아란 하늘과 울긋불긋 물든 단풍을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다. 이러한 계절의 변화를 먼저 생각하는 여행이란 어쩜 눈에 보이는 표면적인 것에 치우친 측면이 없지 않지만 일상에 묶여 그마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숨 쉬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 여행을 떠올리게 될까?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를 때? 매진하던 일에 실패했을 때? 사랑이라고 믿었던 사람에게서 버림받았을 때? 살다 보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을 때? 꿈, 일, 사랑, 목표 등 갖가지 이유를 들더라도 여행을 생각하는 상황은 결국 자신을 찾고 싶을 때가 아닌가 싶다. 스스로가 자신을 잃어버리고 상황에 매몰되어 헤맬 때 어디로든 자신이 처한 현실을 떠나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것이 여행의 출발점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막상 떠나려고 해도 어디로 갈 것인지 막막할 때가 많다. 그러다 보니 떠나지 못하고 주저앉아 반복되는 일상에 묻혀 다시 똑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처한 현실이라고 봐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테오의 ‘바로 거기쯤이야, 너를 기다리는 곳’은 그러한 현실적인 고민에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여행 테라피스트’라는 저자의 경험을 한껏 살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 존재하는 적절한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그렇다고 전적으로 여행지를 알려주는 형식의 여행서가 아니라 본래 여행을 생각하게 된 그 이유를 놓치지 않으면서 여행지에서 얻을 수 있는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24가지 주제를 네 가지 큰 틀로 나누고 국내 여행지와 해외 여행지를 번갈아 소개하는 형식을 갖추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울 때는 아르헨티나의 탱고 마을에서 탱고 배우기를 시작으로 비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 홍대의 작은 카페를 골라 이야기를 시작하기, 삶의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결정하지 못할 때 볼리비아의 티티카카 호수 마을에 머물다 오기, 갖고 싶은 사랑이 있을 때 태국의 치앙마이를 찾아가 풍뎅이들의 결투 보기, 미운 사람 때문에 고통스러울 때는 새벽이 아침과 닿는 시간에 광안리 해변을 걷기, 가슴 떨리는 사랑이 시작될 때 금오지 주변을 두 번 돌아 걷기, 무작정 어디로든 떠나고 싶을 때 인천공항 출국 라운지 카운터 D를 방문하기 등과 같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벗어나거나 극복할 수 있는 적절한 처방을 내놓고 있다.
‘우리는 참 성실한 사람들입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더구나 똑똑합니다. 그런 우리들의 여행이 정교한 사업계획서와 출장보고서 형태를 갖추는 건 그래서 당연합니다. 남들보다 천 원만 더 비싸게 지불해도 실패한 여행이 됩니다. 조금만 돌아서 당도해도 미련이 따라 옵니다.’
여행마저도 빈틈없이 짜인 일상처럼 대하는 사람들에게서 여행은 무엇일까? 여행을 생각하게 된 근본 이유도 잊어버리는 것이 과연 여행일까? 저자 테오의 ‘여행 테라피스트’라는 말에는 결국 자신이 처한 상황을 직면해 보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과 다름이 아닐 것이다. 하여 일상에 지쳐,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 내면의 자신과의 만남이 필요한 여행은 어쩜 특별한 장소가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그곳이 어디던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내면의 자신과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면 굳이 먼 해외를 떠올리지 않아도 우리가 살아가는 주변 어디든 여행지는 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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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
정말 아무 기대없이 정말 우연히 그의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정말 기대를 하지 않았던건, 유난히 여행작가들이 많기 때문.
그리고 고만고만한 내용들이 많아 읽고 나면 후회하는 경우가 많아 그건 그냥 일기장에 쓰시지~라는 악담이 절로 튀어나올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테오의 책...
아니... 테오는 달랐다.
마음을 쓰담쓰담...
너 많이 힘든거 알아라고 대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절대 그런 곳이 있을거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던 곳으로 가서 그들의 삶을 담아내고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그냥 힘내!라고 대놓고 말하지는 않는데...
참 이상하다.
그런 이야기들로 위로가 된다.
그의 글과 사진을 보고 있으면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누군가가 내 마음을 만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 너 잘하고 있어, 지금은 잠깐 힘들뿐이야. 힘내자... 라고 나 자신에게 주는 위로.
보통....
책에서 꼭 기억했으면 좋겠거나 감명 깊었던 얘기 등등을 리뷰에 남기는 나이지만...
테오의 책으로는 그럴수가 없다.
한 줄, 한 줄, 한 단어, 한 단어가 모두...
다 소중하고 뜻 깊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그의 팬이 되어버린 나.
당신...
지금 아프고 지치고 힘든가요?
사는게 지치고 힘들 땐, 테오의 책을 집어드세요.
책을 읽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는답니다.
짧은 글들과 사진 몇 장만 보면 되니까요.
아니...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다 읽을 필요는 없답니다.
잠깐 아주 조금 읽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마음은 치유될테니까요.
다른 사람의 상처와 아픈 마음을 치유해지면서 스스로 치유되었다고 믿는 남자.
그의 책을 한장한장 넘기다보면 어느 덧 따뜻한 햇살이 내 마음 속에 들어온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늘... 그의 책은...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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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 대해서는 이 책으로 처음 만나게 되었다. 여행을 통해 나를 치유하는 것. 때론 답답할때 어디론가 훌쩍 떠나는 사람들의 마음은 자신을 고통속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으로 생각해도 된다. 당연히, 돌아오는 것이기에 떠나기 전과 후의 모습은 확연히 달라져 있다. 오늘 만난 에세이는 24곳의 여행지를 소개하는데 국내와 해외를 섞어서 보여주고 있다.
관광지도 아닌 더더욱 아름답고 포근한 모습도 있으나 왠지 그곳을 보게 되면 낯설지 않는 느낌을 받는데 바로, 서울이나 어느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어서 낯설게 다가오지 않았다. 상처란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인데 이것을 아픔으로 영원히 간직한다는 것은 안타깝다. 아무리 계획을 세워도 어긋나는 것이 인생이다. 그러나, 그 어긋남으로 인해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고 인생의 활력소를 얻기도 한다.
읽다보면 그들의 현지 삶이 벗어날 수 없는 것인데 그 자체를 원망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사는 모습을 볼 때면 더 많은 것을 얻고자 하는 자들의 욕심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생각이 들게 된다. 인간은 누구나 욕심이 있다. 그렇기에,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하지만 때론 지나친 것으로 인해 앞을 볼 수 없는 어리석은 행동을 할때도 있다. 책 속의 한 곳 중 어릴적 부터 '황동고리'를 목에 끼어넣어 살아가는 여인네들이 있다. 오래전 tv에서 봤던 그들인데 나이가 들수록 점점 하나씩 늘어나는 고리들..결국 목이 보통 인간들보다 길어지는데 결국 목이 아니라 어깨가 아래로 쳐지는 현상이라고 한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오직 풍족하지는 않더라도 부족하지 않게 사는 것인데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렇기에,여인네들은 어릴적 부터 황동고리를 함으로 관광객들을 모은다고 한다. 그럼 남자들은 무엇을 하느냐..이민을 가기위해 자신의 여인들이 더 이상 이러한 삶을 살지 않도록 노력을 한다는것이다. 스스로 그 삶을 사는 사람들...어쩔 수 없이 살기 위해 그렇다는 말들이 전통이 무엇인지 이제는 생계수단이 되어버린 것이 안타까웠다.
아프다. 무엇이 그토록 아플까. 그리고 떠나게 되면 치유가 되어지는 것...자신보다 더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보기에 스스로 처한 삶에 위로를 받기에 그런 것일까. 문득, 마음이 아프기에 여행을 떠난다는 그들의 삶은 부럽다. 고통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이들이 많기에 이렇게라도 자신을 발견하고 치유해주는 것이야말로 다행스럽다.
마음을 비우는 것 그리고 욕심을 버리는 것...요즘 이 두가지를 하고 있다. 허용할 수 없음에도 더 많은 것을 담기위해 채우다보니 스스로가 지쳤다. 여행..글쎄, 오래전에는 답답함을 달래기 위해 여행을 떠났으나 지금은 낯선 곳의 그들을 만나고 싶어 떠나기도 한다. 저자가 말한 24곳을 다 가지는 못하더라도...몇곳이라도 둘러보고 싶다. 그리고, 그곳에서 작가가 느낀 그 무엇을 혹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으로 책을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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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과 마음이 지칠 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떠남입니다. ........... 여행은 향함입니다. "
오랜만에 테오님의 책을 봅니다.
'당신의 사막에 펭귄이 찾아왔습니다.'로 처음 테오님의 책을 보았을 때 잔잔하고 차분해짐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다라고 느꼈었는데, 이번 '바로 거기쯤이야, 너를 기다리는 곳'은 왠지 모를 위로와 다짐이 찾아오네요.
몇몇 곳은 가 보았음에도 나와는 다른 시각과 생각을 보고 새로운 느낌을 받았고 가보지 못한 곳을 이야기 할 때엔 매력이 느껴졌어요. 여행보다는 치유가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힐링이 최고 아이콘으로 쳐지는 요즘 떠남과 치유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후회 없는 선택. 세상에그보다 명쾌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까요?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몸에 좋은 음식과 입이 즐거운 음식. 나를 사랑하는사람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 그 사이 어느 지점을 끝없이 오가는 것이 우리들의 인생입니다. 너무 무거워 감당할 수 없는 선택의 순간과 만났다면 당신은 이 도시를 향해 가방을 꾸려야 합니다. - 40p
처음 들어보는 곳도 있고, 여행 관련 책을 보다보니 눈여겨보거나 익숙해진 곳도있습니다. 그런 곳에서의 힐링.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당신의 여행 테라피스트 테오의 특별한 처방전' 이라는 속타이틀이 있는 만큼 힐링에 대한 기대감이 큰 책이었습니다. 거기다 쓰여있는 이야기에 공감이 없다면 감흥이 없을수도 있을 법한데 단락단락 잘 이끌어 주었습니다.
작은 비일상이 일상을 싱싱하게 해줍니다. 이벤트가 아니라 생활의 소품으로 여행을 설치하세요. 틈만나면 돈만생기면 무작정 여행을 떠나 보세요. 여행이 주는 자극과 즐거움은 일상의 반복을 들어 새롭게 디자인하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116p 사연하나, 치료하나 그리고 그곳의 매력을 이야기해 주는 것은 보너스로 챙겨주며 정신없는 일상생활 중 잠깐이나마 책을 읽는 시간은 온전히 책 속의 장소에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이 더 좋았던 것은 그렇게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떠나 힐링을 할 여행지가 모두 외국은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홍대, 삼청동, 영종도, 남산,강촌 등등 마음만 먹으면 당일에라도 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깝기도 하고, 근처이기도 한 곳이 있다는것이 기뻤습니다. 글들이 감성적이며 다정할때도 있지만 날카롭게 현실을 보여주기도 하는것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잔잔하고 조근조근 차분히 들려주는 느낌. 다 읽고난 지금 개인적으로는 금오지에 가장 가고싶군요.. 새로운 사랑이 시작됩니다. 라니.. 금오지에 들렀다가 자월도에 가면 딱 좋겠네요.. 후훗-
꼭 떠남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책 한 권으로나마 조그마한 위로를 얻을 수 있어 기분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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