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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외로움을 동반하고 살아간다. 외로움이 사무쳐서 무뎌진 것인지 외롭다고 스스로가 정해 놓은 틀 안에 갇혀 살고 있는 것인지 구분할 수 없는 삶, 그 속에 매몰되어 진 상태로.. 화자인 정인의 눈에만 보이는 남자, 그는 누구일까? 빨리 만나보고 싶은 생각에 책이 도착하자마자 단숨에 읽었고, 정인이 되어 그와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는 사람, 말을 들어주고 미소를 지어주는 사람, 현실에서 너무나도 만나고 싶었던 그(그녀)를 책속에서 만났고, 이야기를 시작했고 울었고 위로를 받았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삶에서 느끼는 공허함이 우리 마음 속 어디로부터 오는 것인지 작가는 이 책에서 정인과 남자를 통해 말하고자 한다. 잔잔하게 스미지만 집중하게 만드는 두 남녀의 서로를 향한 존중과 사랑은 흔히 말하는 삼류의 사랑이 아니기에 이 소설은 내게 말을 걸 수 있는 그(그녀)를 선물했다.
남자는 정말 좋은 관객이었다. 남자는 때론 호탕하게 웃었고, 때론 온화한 표정으로, 때론 걱정스러운 얼굴로 내 말을 들어 줬다. 턱을 괴고 흥미로운 눈빛으로 귀를 기울였다. 나는 그가 나와의 대화를, 사실은 내가 일방적으로 얘기하고 있었지만 , 무척이나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당여한 일이었다. 그는 한순간도 내게서 눈길을 떼지 않았으니까. p34
혼자라고 느끼는 순간이 함께하는 이와 나누는 대화의 부재 아닐까 싶은 생각을 참 많이 했었다. 상대가 날 존중하고 있다는 충만한 감정을 느끼는 정인의 미소가 그려져 같이 빙그레 웃었다!
“간절하면 언젠가는 고백해야 할 순간이 반드시 찾아오고, 용감하게 말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사랑입니다.”p42
꼭 남녀의 사랑만이 아닌 수많은 사랑의 이름으로 쓰여 지는 상황들에 우리는 소극적으로 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을 숨기고, 아닌 척, 아니 여야 한다고 달래며, 앞으로도 용감할 수 있을지!
나는 남자가 눈치 못 채게 앞만 보고 걸음을 옮겼다. 참으려고 해도 피식피식 웃음이 나와 입술을 깨물었다. 내 속도에 맞추려 노력하는 남자의 우스꽝스런 걸음걸이 때문이었다. 몸에 밴 익숙한 속도와 익숙한 몸짓에 자꾸만 어긋나 멈칫대면서도 상대방의 속도에 자신을 맞추려 애쓰는 모습.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 자신의 속도를 맞추려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는 느낌에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p70
너무 오래 잊고 있던 그(그녀) 그립다! 정서를 나누는 사랑이! 배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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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만 보이는 남자. 최광희 결혼을 하고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여자에게 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문제는 그녀에게만 보인다는 거죠. 이 남자가 어디에서 왔는지, 왜 왔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일상을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자 그 남자를 사랑까지 하게됩니다. 함께 쇼핑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혼자 되네이는 독백입니다. "참으려고 해도 피식피식 웃음이 나와 입술을 깨물었다. 내 속도에 맞추려 노력하는 남자의 우스꽝스런 걸음걸이 때문이었다. 몸에 밴 익숙한 속도와 익숙한 몸짓에 자꾸만 어긋나 멈칫대면서도 상대방의 속도에 자신을 맞추려 애쓰는모습.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 자신의 속도를 맞추려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는 느낌에 가슴이 부풀어 올랐다." "나는 당신이 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나 역시 당신을 보고 있죠. 분명한 것은, 당신이 나를 보듯이 나도 당신을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바라보는 것을 당신이 이해하고 받아들였으니 그 이상의 기대는 없습니다. 나는 당신을 보고 있는것만으로도 더없이 행복합니다." 작가의 이야기입니다. 사랑을 위한 조건 "외로움" 그리고, 상대와 "정서적 교감을 나눌 준비". 그래야 상대의 존재만으로 충분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사랑을 하기위해 외로움이 준비되어 있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것만큼 중요한 건, 상대와의 정서적 교감을 나눌 준비입니다. 그리하여 서로가 외로움의 충족 수단을 넘어 '목적'이 될 수 있을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