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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하나 안고 살아가지 않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의도하든 그렇지 않든 누군
가에게 상처를 입고 누가에게 상처를 주면서 살아간다. 그렇게 입은 상처들이 하
나씩 여러가지 이름으로 우리의 인생을 채우면서 우리는 삶이라는 것을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그 상처는 어떤 이들의 마음을 넓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많은 이들
의 경우에는 더욱 더 좁은 마음을 갖게 만들기도 한다. 어쩌면 사람들이 상처를 받
지 않고 살아가려는 것은 단지 지금의 내 삶을 조금 더 쉽게 살려는 것이 아니라 그
렇게 마음이 다쳐 자신이 속 좁은 그런 인간이 되고 싶지 않아서일지도 모른다. 사
람들이 변화를 싫어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변화는 상처를 받을 가능성을 키우고 더
불어 상처를 피할 가능성을 줄이기 때문일 것이다. 상처가 가장 안타깝게 느껴지는
것은 사람들이 서로에게 입히고 입는 상처가 단지 악의로만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때문일 것이다. 영화 스핏파이어 그릴은 그런 상처에 대한 그리고 상처를 안고 살아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들은 사실 메인주의 어느곳도 제대로 만나보지 못했을 감옥에서 복역 중인 이들이다.
그렇기에 주인공인 퍼시가 전화를 해 온 이에게 너무나 열심히 설명하는 모습은 부조
리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녀가 결국 그 메인주 그 중에서도 책에서만 보았던 작
은 시골 마을에 정착하려는 결정을 하는 그 모습을 보는 순간 그녀에게 그 너무나 부
조리해 보이는 일이 작은 희망의 씨를 마음에 뿌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
다. 하지만 그렇게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마음으로 작은 시골 마을 그 중에서도 신들
이 산책을 했다는 전설의 마을을 찾아간 그녀의 매일 매일은 그렇게 쉽지가 않다. 상
처를 가득 안은 그녀는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힘들어 한다. 그리고 마찬
가지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중의 하나인 것처럼 보이
는 작은 시골 마을의 사람들도 그렇게 상처를 가득 안은 낯선 누군가의 등장을 힘들
어 한다. 그렇게 서로를 받아들이는 것에 힘든 그들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받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퍼시는 스핏파이어 그릴이라는 이름의 식당의 주인인 한나와 그녀
의 조카 며느리 셀비와 함께 조금씩 조금씩 자신이 그 마을에 머물 이유를 만들어 간
다. 그리고 퍼시의 비밀과 한나의 비밀이 부딪히면서 이야기는 빠르게 흘러간다. 조
금은 비극적인 이야기로 말이다. 하지만 그 비극은 결국 상처 받지 않으려 변화를 거
부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었는지를 사람들에게 알려준다.
망을 느낄 수 있는 결말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차이는 퍼시가 바라던 작은 희망과 평
화를 결국 퍼시의 아이디어로 식당을 갖게 된 이가 가지게 되는 그 모습에서 퍼시의
평화가 그 사람을 통해서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해피 엔딩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평생을 상처를 안고 살았던 퍼시가 결국은 작은 희망도 이루지 못한
것에 감정을 이입하는 이들에게는 비극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스핏파이어 그릴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아마도 그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모두가 변화
를 받아들이고 더불어 낯선 이들에게도 마음을 열게 되었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결
국 퍼시의 희생이 있고서야 퍼시가 바란 것이 이루어지지만 세상의 모든 변화는 결
국 희생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이 영화는 이야기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조금
퍼시를 응원하면서 이 영화를 본 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것은 퍼시가 그녀가 가장 보
고 싶어했던 그 아름다운 풍경을 본 그 자리에 세상을 버린 이가 함께 하면서 서로의
상처를 나눈 그 장면만으로도 그녀는 가장 바라던 것을 얻었을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