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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모마일 차를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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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 서서 방향을 잃고 어디로 가야할 지 갈등하는 순간에 놓일 때 지금 자신이 선택한 길이 잘한 것인지 자신할 수 없을 때가 늘어날수록 삶의 고뇌는 깊이 자리해 번민의 시간을 보낼 때가 종종 있다. 얼굴을 내밀고 있는 성장 소설을 읽다 보면 예전에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일상에 물음을 던지고 돌이켜 생각하게 된다. 때때로 변화하는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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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림길에 서서 방향을 잃고 어디로 가야할 지 갈등하는 순간에 놓일 때 지금 자신이 선택한 길이 잘한 것인지 자신할 수 없을 때가 늘어날수록 삶의 고뇌는 깊이 자리해 번민의 시간을 보낼 때가 종종 있다. 얼굴을 내밀고 있는 성장 소설을 읽다 보면 예전에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일상에 물음을 던지고 돌이켜 생각하게 된다. 때때로 변화하는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생각이 기성세대인 자신과 많이도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그들의 생각을 쉽게 수용할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내 안에 배인 습성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음이리라. 어느 세대에도 쉽게 끼이지 못하는 주변인이라 불리는 아이들은 자신을 둘러싼 일상의 변화에 혼란을 겪으며 정체성에 회의하며 조금씩 성장해가는 자신을 맞닥뜨리며 살아가고 있다.

 

 

  학교에서나 다른 단체 생활에서 존재감 없이 외톨이로 살아 본 적이 있는 아이들은 쉽게 공감하며 읽을 만한 <<외톨이>> 속 주인공 나는 너라 불리는 친구와의 관계를 새롭게 구성하며 인간관계의 단면을 그려내고 있다. 자신의 이름이 번연히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명으로 불리며 생활하는 아이들 속에 존재감을 회복하는 일이 수월치 않았다. 키다리 재민이의 서슬에 눌려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지내던 샤프는 재민이 회장 직 사퇴를 계기로 자신의 입장을 전하기 위해 힘으로 그를 제압하고 말았다. 그동안 존재감 없이 키다리 옆에 기생하던 샤프가 작은 영웅으로 떠오르는 순간 그는 키다리가 그토록 숨기고 싶어 했던 새엄마와 살고 있다는 사실을 폭로하여 또 다른 외톨이 신세가 되고 말 듯한 인상을 더했다.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는 일은 삭막한 세상 마음에 희망의 꽃을 피우는 일 중 하나이다. 성적지상주의에 사로잡혀 학교 공부만을 파고드는 병폐를 벗기 위해 특별활동으로 봉사 활동 시간을 누적해 주고 있다. <<캐모마일 차 마실래?>>에서는 수동적으로 학교봉사 시간을 채우기 위해 시설에 온 주인공이 장애인들에게 대한 편견에서 벗어나 차별의식 없이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이며 조화로운 생활로 이끄는 구성이 돋보인다. 봉사 활동 실적에 관심이 있는 석이는 교통사고로 후천적 장애를 입은 왕재수 지연이와 불화하다 사랑의 하모니를 이뤄내는 과정이 아름다운 풍경으로 비춰진다. 몸이 불편한 이들이 사용하는 화장실은 덕지덕지 붙은 오염으로 심한 악취가 나고 메스꺼움이 더해 청소하는 일이 힘들었지만 석이는 성찰하는 가운데 조금씩 닫힌 마음을 열어 갔다. 리듬악기 연주회가 열리는 날 진정한 봉사를 나가 장애인 수용 시설에서 생활하는 이들과 교감하며 성장해가는 모습은 경험 속에 체화하는 일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때 이른 추위로 겨울나기가 녹록치 않은 이들이 떠올라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제대로 된 난방 시설도 갖추지 못하고 냉기와 싸우며 혹독한 추위를 견뎌야 하는 이들은 한파 주의보라는 말만 들어도 섬뜩할 듯하다. <<한파주의보>>는 아버지의 재혼으로 선택의 여지없이  가정의 구성원으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설을 쇠러 간 사이 한파 속에 수도관이 얼어 물 공급이 끊긴 상태에 물을 사러 간 사이 주인공이 불량스런 청소년들에게 당할 위기에서 새엄마가 그를 도와줘 냉랭한 기운을 회복하여 가족애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소 작위적인 구성이지만 서로에게 냉담했던 이들이 서로 화해하는 구도를 통해 인간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가치가 있음을 표현했다.

 


  각기 다른 길을 걸으며 일상을 사는 청소년들의 모습은 단편 소설 속 주인공으로 한 단면을 그려내고 있다.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서 갈등하고 번민할 때 조금만 달리 생각하면 삶의 이정표가 될 만한 일들은 눈에 띈다. 넉넉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기보다는 개인주의적 성향을 보이며 자신만을 챙기는 아이들 모습에 오늘도 화를 내며 훈계를 잊지 않았지만 때로는 단편 소설 한 편이 더 의미 있을 때가 있다. 허브 향 가득한 캐모마일 차를 지연이와 석이 함께 마시며 교감하는 것처럼........... 



n*****9 2010.11.09. 신고 공감 5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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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외톨이
"[서평]외톨이" 내용보기
요즘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 우리들이 살았던 과정과 같으면서도 너무도 다른면들을 보고 있어 청소년을 키우고 있는 엄마로써 아이들의 마음속을 들여다 보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였다. 청소년기가 참 중요하면서도 예민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정체성의 혼돈, 완성되지 않은 자아에서 오는 불안감, 그러면서도 우쭐되기도 하고 타인을 많이 의식하는 질풍노도의 시기이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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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 우리들이 살았던 과정과 같으면서도 너무도 다른면들을 보고 있어 청소년을 키우고 있는 엄마로써 아이들의 마음속을 들여다 보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였다.

청소년기가 참 중요하면서도 예민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정체성의 혼돈, 완성되지 않은 자아에서 오는 불안감, 그러면서도 우쭐되기도 하고 타인을 많이 의식하는 질풍노도의 시기이다.

그런 청소년의 심리를 잘 그려진 작품들로 제8회 푸른문학상 작품으로 선정되어 [외톨이]와[캐모마일 차 마실래요?]를 우리들이 만나게 되었다.

 

김인해 작가의 [외톨이]에서는 그런 아이들의 심리적인 묘사를 정말 사실감있게 묘사하고 있었다. 평소 외롭게 외톨이로 생활하던 나는 소심하다는 이미지를 벗고 어느날 자신도 모르게 군중심리에 휩싸여 이제는 소히 말하는 짱이 되어 있었고  나의 소중한 친구는 어느 한순간 나가 그랬던것처럼 외톨이로 만들어 버리고 있었다. 이 글을 읽으면서 폭력의 늪에 허덕이는 청소년들의 씁쓸한 인생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아직도 공공연하게 학교에서 일어나는 왕따현상이 자라는 아이들의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현실이 가슴 아팠다.

그런가 하면 이주현 작가의 [캐모마일 차 마실래?]를 읽으면서 어둡고 무거웠던 기분을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었다. 장애는 선척적인것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불의의 사고로 자신이 장애인이 되었지만 이제는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순수한 마음으로 다시 다른 사람을 사랑으로 대하게  된 왕재수 여자 아이를 응원해주고 싶다.

마지막 제6회 푸른문학상 수상작가인  문부일의 [한파주의보]는 앞으로 다가올 한파를 미리 녹여주는 작품이 아니였나 싶다.

누구나가 입장을 바꿔 생각해도 성장한 후에 새엄마를 받아들인다는것은 모든면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엄마앞에서 팬티바람으로 돌아다니는 아들을 보면서 진오의 마음이 이해갔다. 그러나 온 세상을 꽁꽁 얼게 한 한파주의보로 수돗물이 얼자 집에 단둘이 있던 진오와 새엄마는 생리적인 일들을 해결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진정으로 받아주게 되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따뜻한 마음이 전해졌다.이제 진오네는 더 이상 한파주의보 발령은 안날것 같다.

 

세 작품이 다 청소년의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었다. 우리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읽어 보고 작품들을 함께 공감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l***4 2010.11.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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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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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표지가 확 눈에 와닿은 책이기도 한 <외톨이>는 제8회 푸른문학상 청소년소설부문 수상작 김인해 작가의 '외톨이'와 이주현 작가의 '캐모마일 차 마실래?', 그리고 제6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한 문부일 작가의 초대작 '한파주의보'를 묶은 단편집이다. 제목과 표지가 너무 잘 어울려서 다시 한 번 보게 된 이 책은, 역시 내용 면에서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던 책이다. <외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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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표지가 확 눈에 와닿은 책이기도 한 <외톨이>는 제8회 푸른문학상 청소년소설부문 수상작 김인해 작가의 '외톨이'와 이주현 작가의 '캐모마일 차 마실래?', 그리고 제6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한 문부일 작가의 초대작 '한파주의보'를 묶은 단편집이다. 

제목과 표지가 너무 잘 어울려서 다시 한 번 보게 된 이 책은, 역시 내용 면에서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던 책이다. 

<외톨이>는 서로 친구였던 키다리와 샤프가 사소한 일을 계기로 서로간에 상처를 내고 친구를 외톨이로 만들게 되는 과정을 그린 내용이었는데, 읽으면서 결말 부분에서 정말 마음이 아팠다. 어찌보면 자신이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지 않으면, 이 책의 주인공처럼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휩쓸려서, 상황에 휩쓸려서 정말 중요한 것을 잊어버리게 되고, 또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 아닐까? 비단 이 책의 주인공뿐만 아니라 우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귀한 친구로 기억될 수 있었을텐데... 서로의 신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된 책이다. 
더불어 한 아이를 왕따로 만드는 과정이 청소년 또래들의 일상을 통해 보여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 사실적으로 와닿게 하는 힘이 있는 책이었다.
친구에게 주먹을 날렸지만, 그래서 이겼지만, 뭔가 기분이 더럽고 찜찜했던 샤프는 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문제의 원인이 되었던 낙서가 바로 친구인 키다리가 한 것이 아닌 회장이 한 것이었다는 것을... 샤프인 시욱이의 주먹을 통해 키다리를 혼내주고자 했던 회장의 속셈을 뒤늦게 알아차린 샤프의 마음은 어땠을까?

"아이들은 내 주먹을 믿고 나중에는 무얼 요구할까? 갑자기 움켜진 내 주먹이 외톨이처럼 느껴졌다. 손톱 밑에 낀 빨간 너의 피가 나를 비웃는 듯 했다. - 본문 중에서

<캐모마일 차 마실래>는  봉사활동 실적을 채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복지관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게 된 석이와 왕재수라고 이름붙인 지연이라는 아이와의 이야기이다. 지연이는 석이의 활동은 단지 봉사 점수를 채우기 위한 것일뿐이고, 진심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늘 새초롬하게 석이를 쳐다보고 방해하지만, 악기를 가져와 열심히 닦고 고쳐서 아이들에게 나누어주는 모습을 보고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됩니다. 물론 석이도 왕재수라고 부르며 기분나빠하기만 했던 지연이에 대해 마음을 열게 되고, 연주회를 계기로 화해를 하는 내용입니다.  

<한파주의보>는 한파로 인해 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겪게 되는 에피소드를 통해 새엄마와 진오의 이야기를 적절히 믹스해서 유쾌한 이해의 결말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저골 할머니 댁에 세배를 갔다가 서울 집으로 돌아온 진오와 새엄마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탓에 수도가 얼어 당황해한다.  한파주의보가 해제된 것처럼 서로간에 불편함이 감돌았던 진오와 새엄마도 마음을 열지요. 그들의 마음에 있던 한파주의보가 해제되는 모습은 참 유쾌하고 따스합니다. 

청소년이 주인공인 세 작품 모두 현실에 바탕을 두고 이야기를 전개해나가서 설득력이 높은 것 같아요.  꼭 그 또래 아이들에게 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네요^^ 

i******e 2010.11.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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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톨이... 자기 안에 자신을 가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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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집인 '외톨이(김인해 외 2인 지음, 푸른책들)' 는 책표지부터 남다르다. 날카로운 눈매, 검정과 빨강의 대비. 등장하는 아이들이 왜 외톨이일까 나는 궁금증을 견디지 못하고 서둘러 책장을 넘겼다. 8회 수상작 2편과 역대 수상작 1편으로 엮인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따라가며 자신을 가두고 있는 것들을 우리에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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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집인 '외톨이(김인해 외 2인 지음, 푸른책들)' 는

책표지부터 남다르다.

날카로운 눈매, 검정과 빨강의 대비. 등장하는 아이들이 왜 외톨이일까 나는

궁금증을 견디지 못하고 서둘러 책장을 넘겼다.

8회 수상작 2편과 역대 수상작 1편으로 엮인 이 책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따라가며 자신을 가두고 있는 것들을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외톨이

- 키 큰 그 아이는 아이들과 무언가 다르다. 회장으로 뽑히고 나서도 사퇴를

하고, 무언가 모를 아우라가 아이를 휘감는다. 2반 아이들은 그 아이가

궁금하다.

그리고 그 아이 뒤에서는 괜한 잘난 척 한다며 수근거린다.

아이들은 별 것도 아닌 일로 싸움을 벌인다.

주먹이 오가고 나서도 시욱은 왜 그 아이와 자기가 이렇게 되었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아이들은 시욱과 그 아이의 싸움을 부추긴다.

의미없는 폭력에 시욱은 그 아이의 말을 떠올린다. 새엄마와 사이에서 겉도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외톨이를 읽는 내내 나는 이 아이들이 도대체 무엇때문에 싸우는지 알 수가

없었다. 무차별하게 시작되는 폭력. 서로에게 상처가 될 줄 뻔히 알면서 아이

에게 시욱은 폭력을 행사하고 몇몇은 그런 시욱을 옹호한다.

다툼의 원인도 진정성도 없는 이 싸움이 어떻게 끝날까? 나는 시욱과 아이들의

모습이 아른거려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던 내 옛 기억을 본 것처럼.

 

캐모마일 차 마실래?

- 석이는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그곳에 갔고 거기서 왕재수를 만났다.

다리를 절룩거리는 왕재수는 석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사사건건

대립한다. 아이들이 연주를 한다. 모자란 악기때문에 아이들은 뒤엉킨다.

석이는 집에 굴러 다니는 멜로디언을 떠올리고 친구들에게 이야기해 쓰지 않는

악기들을 모아온다. 왕재수는 그런 석이를 미워한다. 동정한다고 몰아 세운다.

석이는 점점 그곳 사람들에게 익숙해진다. 왕재수만 빼고.

드디어 아이들의 연주회가 시작된다. 연주회를 마치고 왕재수의 이름이 지연이

라는 것을 알게 된 석이는 지연을 도와 음악회 마무리를 한다.

선생님이 발견한 캐모마일로 차를 마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지연은 자기가

따서 말려놓은 캐모마일로 차를 만든다. 한 잔의 캐모마일사이좋게 둘로 나누어

마시는 석이와 지연은 그렇게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어낸다.

석이와 지연의 모습을 따라가며 나는 동정받을까 두려운 지연의 마음과 진심을 알아

주지 않아 힘겨운 석이의 모습을 보았다.

우리는 타인에게 손을 내밀거나 말을 걸기에 무딘 사람들이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외톨이로 비춰지는 게 아닐까?

 

한파주의보

- 중학교 3학년생인 진오에게 느닷없이 엄마가 생겼다.

돌아가신 엄마 대신 나봉미 여사가 그 자리를 꿰어 차고 들어와 떡하니 앉아있다.

팔불출 아빠는 뽕미씨라며 나봉미 여사를 불러댄다.

낯간지럽다.

설날 갑작스런 폭설로 아빠를 시골에 남긴채 나봉미 여사와 서울로 향한다.

어색하다.

집에 도착하니 한파로 수도가 얼어버렸다.

시골서 가져온 음식을 먹고 탈이 난 모양이다. 진오는 밤에 화장실이 가고 싶다.

'물이 안 나오는데... 어쩌지.'

점퍼를 입고 밖으로 나간 진오는 동네 편의점 건물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볼 일을

보고 그런 진오에게 형들이 다가와 돈을 내놓으리고 협박을 한다.

눈 앞이 캄캄해진 진오 앞에 아줌마 나봉미 여사가 나타난다. 거짓말처럼.

형들을 보내고 아줌마 역시 볼일을 보고는 진오에게 노래방에 가자고 한다.

자신의 새엄마 얘기와 어릴적 이야기를 하는 아줌마와 진오는 한결가까워진 것 같다.

그러다 아줌마가 넘어져 팔을 다친다. 진오가 아줌마 대신 아침국을 준비한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을 꺼낸다. 마늘을 싫어한다고...

밥을 먹고 몸을 긁적이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찝찝함에 아줌마와 나란히 찜질방으로

향한다. 

찜질방에 다녀오는 길.. 드디어 물이 나온다.

한파주의보 해제.

아줌마와 진오처럼.

진오의 수줍음과 나봉미 여사의 솔직함이 둘 사이에 어색한 기운을 녹여낸 것 같다.

낯섬, 익숙치 않음.. 그것은 갑작스런 한파주의보와 폭설과 같다.

이제 해제되었다. 진오와 나봉미 여사의 마음처럼.

 

 

 



j********7 2010.11.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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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하지 않는 강인함, 고난 속의 강한 희망
"굴하지 않는 강인함, 고난 속의 강한 희망" 내용보기
<외톨이>의 표지는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검은색 바탕에 누군가를 노려보는 듯한 눈, 어떤 불만이 있기에 저런 눈초리를 하고 있는 걸까? 마치 질풍노도의 그러면서도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혼란을 겪는 청소년기의 특징을 잘 잡아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푸른문학상 수상작이며 표제작인 김인해의 '외톨이'와 이주현의 '캐모마일 차 마실래?' 그리고 역대 수상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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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톨이>의 표지는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검은색 바탕에 누군가를 노려보는 듯한 눈, 어떤 불만이 있기에 저런 눈초리를 하고 있는 걸까? 마치 질풍노도의 그러면서도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혼란을 겪는 청소년기의 특징을 잘 잡아내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푸른문학상 수상작이며 표제작인 김인해의 '외톨이'와 이주현의 '캐모마일 차 마실래?' 그리고 역대 수상작가 초대작인 문부일의 '한파주의보' 세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불과 96쪽의 얇은 책이고 실려 있는 작품의 길이가 짧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지만, 건드리면 폭발할 것 같은 청소년들의 심리와 갈등, 화해 등 다루고 있는 주제가 만만치는 않다.

김인해의 '외톨이'는 키가 크고 쿨해 보이는 키다리 재민이와 만화 그리기를 좋아하는 샤프 시욱이를 주인공으로 해서 청소년기의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내면을 그리고 있다. 대입을 앞둔 시기, 그러나 친구들 사이의 관계도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고등학생 시절, 외톨이가 되지 않고 다수에 속해 있다는 것은 얼마나 우리를 편안하게 하는 것인지…. 자신이 졸개처럼 여겨질까 하는 두려움에 주먹을 휘두르고, 그 다음에는 아이들에 의해 떠받들려지고 스스로 원하지 않지만 다시 싸움에 나서게 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주현의 '캐모마일 차 마실래?'는 잔잔하고 따뜻한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대개 청소년 소설이라고 하면 어두운 내면과 심각한 갈등이 중심을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소품처럼 보이는 이 작품을 읽으면 단순하고 소박해 보이는 이야기가 주는 훈훈함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석이는 학교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요양원에 나가 봉사를 한다. 그런데 그곳에서 만난 왕재수 지연이는 청소를 할 때마다 방해를 하고, 연주회를 할 수 있도록 낡은 악기들을 갖다 주어도 날선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진실한 마음은 통하는 법, 봉사활동이 모두 끝나고 아이들 연주회에 찾아온 석이에게 지연이는 캐모마일 차를 권한다.

문부일의 '한파주의보'는 시골에 내려갔다가 폭설 때문에 아빠는 남고, 진오와 아줌마(실은 새엄마) 둘만 집에 올라오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집에 오니 수도가 얼어 물이 나오지 않는 것이 아닌가? 샤워를 할 수도 없어 상가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생수를 사서 밥을 지었는데, 맛이 변한 두부를 먹은 것 때문에 새벽녘에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급하게 달려간 화장실에서 노는 형들에게 위협을 당하지만, 마침 같은 이유로 화장실에 달려온 아줌마가 구해주고, 이튿날 저녁 한파주의보는 해제된다.

청소년기는 육체적으로 가파르게 성장하지만, 정신적 성장은 그를 따르지 못해 그 불균형으로 인해 자신의 정체성과 가족이나 사회의 관계 속에서 혼란과 방황을 겪는 시기이다. 세상의 모순을 새삼 느끼기도 하고, 어른들의 이기심에 상처받기도 하지만, 그 이상으로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자신과 친구의 관계 속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시욱과 재민, 봉사활동의 진정성을 놓고 다투는 석이와 지연, 새엄마와 관계가 어색했지만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진오 모두 아직은 서툴게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 당장은 비틀거릴 수 있겠지만 자신들이 겪은 혼란과 힘들었던 고민의 순간만큼 더 성숙하고 부쩍 자란 모습으로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 믿는다. 마치 ‘굴하지 않는 강인함, 고난 속의 강한 희망’이라는 캐모마일의 꽃말처럼 말이다.



j***g 2010.11.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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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이야기, 우리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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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작가의 각각 개성 있고 판이한 짧은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 아이들을 만난다.어른들은 요즘 아이들을 무섭다 말하지만, 사실 아이들은 여전히 '아이'들일 뿐이다.여리고,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의 '약한' 존재들...거친 말투와 딱딱한 껍질로 자신을 숨기는 것, 절대 얕보이지 않는 것만이 생존하는 법이라는 걸 가르친 건우리 어른들이다.세 편의 이야기 속에 담긴 아이들의 그늘과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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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작가의 각각 개성 있고 판이한 짧은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 아이들을 만난다.
어른들은 요즘 아이들을 무섭다 말하지만, 
사실 아이들은 여전히 '아이'들일 뿐이다.
여리고,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의 '약한' 존재들...
거친 말투와 딱딱한 껍질로 자신을 숨기는 것,
절대 얕보이지 않는 것만이 생존하는 법이라는 걸 가르친 건
우리 어른들이다.

세 편의 이야기 속에 담긴 아이들의 그늘과 또, 그 안 깊은 온기를 되새기며
아이들에게 더 좋은 세상을 보게 해 주고 싶다는 소망을,
그 좋은 세상을 담은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의무감을 느낀다.



<외톨이>
참 무서우면서도 슬픈, 섬뜩한 이야기이다.
둘도 없이 소중한 친구였던 두 사람이 참으로 아무것도 아닌 듯한 자그만 틈으로 인해
순식간에 적이 되고...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강자와 약자의 관계가 되어버린다.

'너는 몰랐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존재로 여길까 봐 내가 조바심 낸다는 것을. (본문 p.17)'

당당하고 멋진 친구인 '너'는 어쩌면 질투와 동경이 실체일 아이들의 악의의 사냥감이 된다.
그리고, 사냥도구는 바로 주인공 '나'의 주먹.

'단지 외톨이만 아니면 되었다. (본문 p.21)'

그 두려움이 주인공을 지배한다.
더이상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말할 수도, 행할 수도 없게...
그 두려움으로 진짜 외톨이가 된 주인공의 이야기는
이 사회 대다수 구성원들의 자화상 같다.
혼자가 되어 내몰릴까 하는 두려움에 
'진실'이 아닌 '다수'의 뒤에 숨는 외톨이들.



<캐모마일 차 마실래?>
귀에 익은 허브티의 이름에
어느새, 그 향이 어떤 것이었더라 생각하고 있는 나를 본다.
어떻게 생긴 꽃인지는 몰랐다.
흰 꽃잎에 노란 꽃술이 올라온 그 모양을  상상해 본다.
'굴하지 않는 강인함, 고난 속의 작은 희망'이라는 꽃말을 알고 나니,
분명히 아주 작고 여린 꽃일 것 같다.

학교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억지로 요양원에 온 주인공의 모습에
요즘 아이들의 모습이 겹쳐진다.
'봉사'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하게도
점수를 대가로 받기 위한 봉사활동 시간을 꾸역꾸역 채우는 아이들.

고집세고 예민한 왕재우와 어느새
머뭇머뭇거리지만 온기가 느껴지는 우정을 나누게 되는 그 과정 속에서
그저 평범한 - 약간은 이기적이고 소극적인 석이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봉사'를
아니, '사랑'을 배워간다.
그리고 그 사랑은 세상을 채우는 향기가 되어 석이를 따뜻하게 한다.

이야기가 시작될 때 상상되는 석이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리고 이야기가 끝났을 때 상상되는 석이가 달라져가는 것이 재미있다.
입을 삐쭉거리며 눈치만 보는, 그다지 정이 가지 않던 석이가 마지막엔
처음 마시는 캐모마일 차의 맛에 조금 긴장했다가 풀어져 헤 웃는 귀여운 아이로 그려진다.
옆에 있으면 "대견한 녀석!"하고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다.

짧지만 공감이 가는 성장소설이다.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성장'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파주의보>는 현실감이 느껴지는 배경과 이야기 속에 은근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우리 사회에서 이제 흔한 이야기가 된 '가족의 재구성' 속에서
평범하지만 예민한 열여섯 소년이 느끼는 심리가 사실적으로 잘 그려져 있다.
늘 내가 앉던 자리를 차지한 새엄마 구봉미 여사에 대한 불편함,
보기 좋긴 하지만 한편으론 섭섭한 아버지에 대한 마음,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취향도 너무 다른 사람이 '엄마'가 된 막막함.
아빠의 재혼 2주일 후, 새엄마와 두 사람만 있게 된 새해 첫날...
수도가 얼어 물은 나오지 않고, 
변기 물은 내려가지 않고,
거기다 배탈은 나고......
집에서 일을 볼 수 없어 몰래 나와 편의점으로 뛰는 진오,
볼일을 보고 나선 순식간에 여유로와진 진오의 모습에 웃음이 난다.
그리고, 무서운 형들에게 잡힌 위기의 순간에 난데없이 '슈퍼우먼'처럼 나타난 아줌마.

춥고, 아프고, 무섭고, 남감하고, 파란만장했던 그 하룻밤을 겪으며 진오와 아줌마는 친해진다.
마스크 팩 두 개를 챙겨 둘이 함께 찜질방을 향해 집을 나서는 순간, 정말 마음이 훈훈해진다.
며칠 지나지 않아 진오가 정말 '엄마'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생길 것 같다. 



<기억에 남는 한마디>
단지 외톨이만 아니면 되었다.

a******j 2012.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외톨이 - (너 죽고, 나 살자)
"외톨이 - (너 죽고, 나 살자)" 내용보기
책 표지에는 하나의 제목만 들어있었지만, 이 한 권의 책 속에는 세 개의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 하지만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외톨이’였다. 왕따라는 말이 언제부터 생겨났는지 모르겠지만, 왕따라는 말을 순수하게 풀어 말하면 외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문제가 되어버린 왕따 문제. 언젠가 우리 아이도 학교에 갈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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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는 하나의 제목만 들어있었지만, 이 한 권의 책 속에는 세 개의 이야기가 들어 있었다. 하지만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외톨이’였다. 왕따라는 말이 언제부터 생겨났는지 모르겠지만, 왕따라는 말을 순수하게 풀어 말하면 외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문제가 되어버린 왕따 문제. 언젠가 우리 아이도 학교에 갈 것이고, 그러면 혹시나 우리 아이가 아이들의 표적이 되어 왕따가 되는 것은 아닌지 나 역시 노심초사하게 될 날이 오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이야기는 더 관심이 갔다.

 

이야기의 처음은 왠지 모르게 무협지를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첫 느낌과 달리 남학생들의 학교생활이 배경이었고, 제목과 달리 외톨이 하나 없이 모두가 잘 어울려 지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조금 분위기가 이상해지더니, 점점 험악해지기 시작했다. 친한 친구 사이였던 관계가 갑자기 적이 되어 버린 것이다. 친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던 단짝 친구의 은근한 따돌림. 이대로 있다간 외톨이가 되어버릴 거란 두려움에 한 마디 했던 것이 싸움의 발단이 돼서 주먹다툼으로 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그런 다음엔 자신의 마음이 아닌, 아이들의 군중 심리에 따라 움직이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왕따는 성격적으로 조금 결함이 있거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만 당하는 것인 줄 알았다. 그리고 서로 싫어하는 아이끼리 왕따를 시키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그게 아니었다. 오히려 친했던 사이일수록 틀어지기가 더 쉬웠고, 순간적인 감정에서 시작된 사소한 다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완전히 어긋나 버리게 되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내가 왕따가 되지 않기 위해 상대방을 왕따 시키게 되는 방어 심리와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무한 질주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는 몸만 컸지 아직 어린 우리 아이들의 심리 상태가 너무나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예전과는 너무나 달라진 아이들의 학교생활. 이 책을 읽고 나니, 종종 뉴스에 나오는 요즘 청소년들의 왕따 사건들이 조금 이해가 되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이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 사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느 정도 옳고 그름을 알 수 있는 나이임에도, 정도를 벗어나서 같은 또래 친구에게 행하는 가혹한 행위들.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는 아이들의 문제가 아닌, 어른들의 문제이기도 하고 우리 사회 문제이기도 한 왕따 문제. 지금 당장 해결책을 찾지는 못하겠지만, 이렇게 아이들을 이해하는 것이 그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아본다. 청소년들을 위한 성장 소설도 때론 우리 어른들이 읽어야할 소설이 아니련지.

 

 

 

- 연필과 지우개 - 

s*******r 2012.12.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세 소년의 이야기
"세 소년의 이야기" 내용보기
성장한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하지만 청소년기의 성장은 몸이 성장하는 속도를 마음이 따라잡지 못해 힘겨워하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물론 어른이 되었다고 완전한 성장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인간의 성장은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성장이란 것에는 여러가지 것이 따라붙게 마련이다. 기쁨, 즐거움같은 긍정적 감정을 비롯해 슬픔
"세 소년의 이야기" 내용보기
성장한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하지만 청소년기의 성장은 몸이 성장하는 속도를 마음이 따라잡지 못해 힘겨워하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물론 어른이 되었다고 완전한 성장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인간의 성장은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이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성장이란 것에는 여러가지 것이 따라붙게 마련이다. 기쁨, 즐거움같은 긍정적 감정을 비롯해 슬픔, 아픔, 우울함등의 부정적 감정등. 어떤 성장을 이루느냐에 따라 긍정적 감정이 더 큰 부분을 차지할 수도 있고 부정적 감정이 더 큰 부분을 차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성장에는 아픔이란 것이 따른다. 여기에 나오는 아이들은 어떤 일들을 겪으면서 성장해 나갈까.

난 외톨이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 외톨이

올해 중학교에 들어간 시욱이는 만화 그리기를 좋아하는 소년으로 샤프라는 별명이 생겼다. 시욱이 처음 사귄 친구는 키다리란 별명의 재민. 재민이는 여느 또래 아이보다 성숙한 발언을 많이 해서 그런지 추종자들이 여럿이었다. 처음엔 시욱과 잘지내는 듯 하더니 어느 순간부터 시욱을 따돌리는 재민. 그런 재민에게 시욱은 화가 나기 시작하고 결국 주먹을 휘두르고 만다. 시욱의 주먹 한 방에 나가떨어진 재민을 보면서 반 아이들은 재민을 놀리고, 재민에 대해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하며 재민을 따돌리기 시작하는데...

중학교에 들어가 처음 사귄 친구에게 배신당하는 기분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들 것이다. 서로 잘 통한다고, 단짝친구라고 여겼던 친구가 자신을 왕따시키는 기분이 든다면 정말 참기 힘들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폭력은 친구에 대한 의리나 우정을 저버리게 했다. 시욱과 재민을 둘러싼 아이들은 둘 사이의 싸움을 부추기기만 할 뿐이다. 게다가 둘 사이에 싸움을 붙이기 위해 못된 짓까지 서슴지 않는다. 다른 아이들이 추켜세워주는 것에 즐거움을 느껴 단짝친구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시욱을 보면서, 시욱의 만화를 그렸던 손이 폭력을 휘두루는 손으로 바뀌는 걸 보면서 참 안타까웠다.

뉴타운이라는 지역적 특성과 부모의 직업과 가정환경에 따라 동급생에게 차별대우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 그리고 그것을 넘어 집단 따돌림과 폭력까지 가하는 모습을 보면서 요즘 아이들의 비뚤어진 삶의 모습을 들여다 보게 된다. 시욱은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바로잡을 용기를 내지 못했다. 시욱은 모든 걸 바로잡을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아니면 다시 주먹 뒤로 숨어 버리게 될까.

우리는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야 - 캐모마일 차 마실래?

석이는 학교봉사 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장애우들이 있는 시설로 간다. 처음에는 봉사활동 시간만 채우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던 석이가 그곳에 있는 장애우들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이 참으로 따스했던 작품이다. 왕재수라는 별명을 가진 지연과 처음에는 사사건건 티격태격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진심으로 그곳 사람들을 대하는 석이의 모습에 마음을 조금씩 열게 된다.

석이가 처음에 시설에 갔을 때 망설여졌던 이유를 나도 잘 알수 있을 것 같다. 난 이미 어른이지만 장애우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잘 모르는데, 아직 어린 석이에겐 그것이 더 어렵게 느껴졌을테니까 하지만 그들이 몸이 좀 불편할 뿐,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란 것을 깨닫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우리는 겉모습만으로 너무 많은 것을 판단하며 살아간다. 상대의 진정한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이 필요한 것을 누구나 알지만 그렇게 되기는 쉽지 않다. 음악이란 것으로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아이들. 그들의 합주는 세상 누구의 연주보다 더 아름다운 음색을 냈으리라.

우린 가족입니다 - 한파주의보

중학교 2학년인 진오의 아버지는 얼마전 재혼을 했다. 진오는 행복해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가 이젠 돌아가신 엄마 생각을 조금도 하지 않는 듯 해서 속상하다. 설연휴를 시골에서 보내고 서울로 돌아온 진오와 새엄마. 아직은 어색하고 거리감이 있어 진오는 새엄마와 둘만 있는 것이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그런데다가 수도가 얼어서 물까지 나오지 않는데...

단 며칠이지만 새엄마와 함께 보내야하는 시간에 눈앞이 깜깜했을 진오는 처음엔 데면데면한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어떤 사건을 통해 새엄마에게 도움을 받게 되고, 새엄마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으면서 새엄마를 달리 보게 된다. 진오의 가슴에 머물렀던 한파주의보가 해제된 순간이 온 것이다.

사춘기에 새엄마가 생긴다는 것은 힘겨운 일일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아이들은 새로온 가족을 거부한다. 진오 역시 심각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이 조금씩 드러나기도 했지만 새엄마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되면서 마음을 열게 된 것이다. 아무말도 하지 않으면 서로에 대해 전혀 알 수가 없다. 마음이 통하는 것, 그것은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서로를 이해하면서 시작되는 것이다. 아직 완전히 새엄마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진오 역시 새로운 가족으로 새엄마를 받아들이겠다는 한걸음을 내딛은 것은 커다란 한걸음이 아닐 수 없다.

집단 따돌림과 폭력, 장애우들 이야기, 재혼가정 이야기 등 여기에 실린 세편의 소설은 모두 남자 중학생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로 사춘기 남학생의 섬세한 심리묘사와 작중 인물의 캐릭터가 잘 살아있다. 특히 <외톨이>에서 시욱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누군가가 해결해주기를 바라면서 장롱속으로 숨는 장면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캐모마일 차 마실래?>에서는 사고로 가족을 잃고 마음을 꽁꽁닫아 버린 지연이 조금씩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참 좋았다. 그리고 <한파주의보>의 경우 국이야기를 하면서 서로에 대한 거리를 조금씩 좁혀가는 두 사람의 변화를 보는 것이 좋았다. 첫번째 수록된 작품은 요즘 청소년의 어두운 모습을 묘사하고 있어 안타까운 면이 많았지만 나머지 두 작품은 따스함이 전해져 오는 작품이었다.

y*****5 2011.02.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 외톨이 "
"서평 " 외톨이 "" 내용보기
책 제목과 표지를 봐서는 굉장히 무거운 느낌의 책인듯 싶었어요. 읽으면서 음...하면서 절로 마음이 공감이가는 책이네요. 누군가 학창시절에 경험했을법하고 느낄수 있었던 이야기들.... 책속에 작은 소제목역시 문위기있는 그리고 뭔가 느낌이있는 제목들이네요. "외톨이" "캐모마일 차 마실래?" "한파주의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학창시절이 떠오르고 했습니다. 초등시절
"서평 " 외톨이 "" 내용보기

책 제목과 표지를 봐서는 굉장히 무거운 느낌의 책인듯 싶었어요.

읽으면서 음...하면서 절로 마음이 공감이가는 책이네요.

누군가 학창시절에 경험했을법하고 느낄수 있었던 이야기들....

책속에 작은 소제목역시 문위기있는 그리고 뭔가 느낌이있는 제목들이네요.

"외톨이" "캐모마일 차 마실래?" "한파주의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학창시절이 떠오르고 했습니다.

초등시절 항상 옆에서 지켜주던 친구. 그냥 순진하고 얌전하던 저를 옆에서 지켜주었죠.

그친구는 지금 무얼하고 있을까 잠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외톨이란 생각을 할 때가 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외톨이란 생각을 할때 주변을 보면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는 사람이 있다는것도 깨닫게 됩니다.

이겨울 따뜻함이 느껴지는 책을 읽을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y*****3 2011.0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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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세편의 단편
"청소년기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세편의 단편" 내용보기
청소년기는 특히 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과도기이니 만큼 몸의 변화뿐만 아니라 마음도 걷잡을 수 없이 성장해가는 격동기라고 하여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부르는, 그렇기에 깊은 사색을 통해서 무언가 돌파구를 찾아보려고 하는 청소년기가 있었던 나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느낌으로 요즘 청소년 문학을 가끔 접하곤 한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아마도 내 어린 시절과는 또
"청소년기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세편의 단편" 내용보기

청소년기는 특히 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과도기이니 만큼 몸의 변화뿐만 아니라 마음도 걷잡을 수 없이 성장해가는 격동기라고 하여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부르는, 그렇기에 깊은 사색을 통해서 무언가 돌파구를 찾아보려고 하는 청소년기가 있었던 나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느낌으로 요즘 청소년 문학을 가끔 접하곤 한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아마도 내 어린 시절과는 또 다른 고민들이나 생각들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겠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파고드는 작품들이 많지 않았던 것 같은 내 어린시절과는 달리 요즘은 이렇게 청소년 문학은 어른인 내가 읽어도 참 좋은 작품들이 많은 것 같다.

 

그 중에서도 꾸준히 발행하는 푸른책들의 책을 참 선호하는 편인데, 이번에도 독특하면서도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세가지 이야기가 담긴 이 책 <외톨이>를 참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이번 작품은 제8회 푸른문학상 청소년 소설집으로 <외톨이>라는 타이틀은 이 책 속 첫번째 작품의 제목이기도 하다.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한 김인해 작가의 <외톨이>와 이주현 작가의 <캐모마일 차 마실래?> 그리고 청소년 소설 '살리에르, 웃다'로 제6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한 문부일 작가의 초대작인 <한파주의보>의 세 단편이 이 책 속에 수록이 되어 있다.

 

특히 첫 작품인 <외톨이>는 참 충격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그러고보니 최근 CN블루의 '외톨이야'라는 노래가 생각나는 제목이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청소년들에게도 이 '외톨이'라는 단어는 어쩌면 참 친숙한 단어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긴 하다. 친구들과의 친밀한 유대관계로 외톨이라는 단어쯤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었던 나의 학창시절과는 달리 요즘은 좀 더 복잡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도 많이 있는 듯 하다. 어쨌거나 이 이야기는 학교와 가정 등에서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외톨이로 살아가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왕따 문제와 학교 폭력 등의 문제로 고민하는 요즘 시대에 청소년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만한 작품이 아닐까 한다. 학교 치누들 사이에서 외톨이로 남겨질까 두려운 나머지, 참 잘해주었던 친구에게 오히려 상처를 주는 그런 주인공의 심리가 충격적이면서도 아프고 쓰라린 상처처럼 다가오는 작품이 아니었나 한다. 쉽게 마음의 문을 열고 그 안을 들여다보지 못한 주인공을 통해서 폭력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과 외톨이를 만들어가는 자신과 또 주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니었나 한다.

 

<캐모마일 차 마실래?>라는 작품은 외톨이에 비하면 임팩트 면에서는 다소 덜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섬세한 심리묘사와 소박한 이야기 속에 따뜻함을 담은 듯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등장인물들의 화해와 교감이 잘 표현이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봉사활동의 실적을 채우기 위해 어쩔수 없이 시작한 일이었지만 석이가 다리가 불편한 지연이라는 여자아이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화해에는 캐모마일티 처럼 허브의 향긋한 느낌의 따스함이 잘 우러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파주의보>는 요즘같은 겨울 날씨에 어울리는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적 수도가 얼어서 고생했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르던 기억을 더듬어 가며 읽어보았는데, 한파주의보는 새엄마와의 머쓱한 사이를 수도가 녹듯 사르르 녹여주는 참 따스한 느낌으로 읽어본 이야기다. 새혼가정의 어려움을 극복한 진오의 이야기가 감동으로 다가온다.

 

비교적 두께가 얇은 구성이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아주 묵직하면서도 다양한 가치관과 생각을 하게 하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이왕이면 청소년기를 맞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청소년기를 부모가 교사가 지역 사람들이 함께 교감하며 나눌수 있도록 함께 읽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좋은 책인 것 같다



m******m 2010.12.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