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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시걸이라는 배우가 있다. 많은 유머에서 단골로 등장하기도 하는 이 배우는 대표적인 B급 액션 영화의 주인공을 하고는 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물론 요즘은 별로 영화를 찍지 않는지, 아니면 우리에게 소개가 별로 되지 않는 것인지 만나기가 그렇게 쉽지 않은 배우인 것도 사실이다. 이 스티븐 시걸이 등장하는 영화를 본다는 것은 그 내용과는 상관이 없이 그가 보여주는 막무가내 액션을 보는 즐거움이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의 전성기에는 그의 이름만을 보고 영화를 선택하는 친구들도 꽤 있었다. 그 시절에 그가 등장한다는 이유만으로 이 영화 파이널 디시전을 선택한 친구들은 두 가지 감상을 동시에 이야기했었다. 스티븐 시걸 특유의 영화를 기대했었는데 그가 영화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하는 부분에서 바로 죽음으로 퇴장한다는 것과 그럼에도 이 영화가 꽤 재미있었다는 것이었다. 파이널 디시전은 그렇게 사람들의 기대를 철저하게 부수면서도 색다른 재미를 전해 준 영화였다. 스티븐 시걸의 이야기로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은 그만큼 이 영화가 그 내용과 상관없이 사람들에게 기대하게 한 것이 그런 B급 영화의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우리나라에서 다시 이름을 붙인 파이널 디시전이라는 제목도 한몫을 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전형적인 B급 액션 영화의 제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한 첫인상과는 다르게 이 영화 파이널 디시전은 상당히 잘 만든 스릴러물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B급 영화였다면 모두 총질로 해결했을 것을 상당히 색다른 방법으로 풀어낸 영화이기도 하다. 민항기를 납치해서 테러를 시도하는 그 부분에서는 살짝 911이 생각나기도 하는 이 영화는 스티븐 시걸이라는 이름이 등장하는 순간부터 언더씨즈의 항공기 버전처럼도 보이지만, 실제로 이 영화에서 스티븐 시걸은 본 이야기가 시작하는 부분에서 죽음으로 퇴장을 한다. 그리고 이 영화는 대부분의 장비와 대원들을 잃은 특수부대에 단순히 조언을 위해서 참여한 두 명의 특수 작전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들이 항공기 테러를 막는 이야기로 진행이 된다. 이 부분에서부터 이 영화는 보통의 B급 영화와는 다른 길을 가기 시작하며, 영화의 결말부분에서 물론 총격전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그 부분이 그렇게 강조되지는 않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런 것들 보다 이 영화가 갖고 있는 매력은 아마추어들과 작전에 필요한 대부분의 장비와 리더를 잃은 그리고 중요한 대원 한 명은 부상을 당한 한마디로 최악의 상황에 처한 이들이 테러를 막는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내는 스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 파이널 디시전은 그 스릴을 훌륭하게 풀어내는 것을 통해서 모두가 기대한 것과는 다르지만 충분히 즐거운 영화를 만들어낸다. 무엇보다도 아마추어의 발상이 만들어내는 전문가를 뛰어넘는 활약은 이 영화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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