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이 나온지 벌써 십 년이 흘렀군요. 제가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는 미혼이었는데, 이제 결혼하여 아이 엄마가 되어 다시 읽어보니 그 때와는 다른 느낌이 듭니다. 주인공은 손자까지 둔 중년의 부인으로 친구남편의 장례식에 가면서 겪게 되는 일들, 아들과 며느리가 헤어지게 된 일들이 죽 이어집니다. 사실 그녀의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가정을 지키고 싶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이지만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불쾌하기 짝이 없는 일이잖아요. 며느리인 피오나는 아직도 자신을 그리워한다는 시어머니의 말만 믿고 큰 맘 먹고 시댁에 왔는데, 정작 남편(아들)은 금시초문인듯이 말을 하니 얼마나 황당하겠어요. 호의에 의한 거짓말인 것을 알지만 결국 그녀가 사이에 끼어들어서 오히려 잘못되었다는 식이 되고 말았으니 주인공으로서도 억울할 것입니다. 원작의 제목과는 다른 한글 제목은 작가가 직접 결정했다던데 망가진 결혼 선물인 '종이시계'가 그녀의 결혼 생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공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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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날씨가 추워 맘도 얼었나보다.. 자주 들어오긴 하는데 글 남기는 게 잘 안된다.. 요즘들에 사는 이유가 먼가에 대해 생각을 한다.. 왜 사는 걸까? 좋은 옷을 입기 위해 좋은 집을 갖기위해 사치스런 생활을 하기위해? 그런 건 아닌데.. 아마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사는 것이 아닐까?
나를 사랑해주는 부모님 내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 그래서 사는 거 겠지? 종이시계라는 책을 읽었다..
중년의 부부.. 자식들도 이젠 다 커서 그들을 떠나고.. 그 무렵 친구의 남편도 죽는다.. 친구의 남편의 장례식에 가기위해 길을 나선 그들.. 그리고 돌아보게 되는 그들의 삶.. 아들은 고등학교도 중퇴하고 결혼 생활에도 실패해 며느리와 손녀는 다른 곳에 살고 있어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고..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딸은 먼 곳에 있는 좋은 대학에 가겠다고 집을 떠나기로 한다.. 중년에 둘 만 남은 그들.. 무뚝뚝한 남편과 수다스럽고 정이 많은 아내.. 아내는 어떻게든 떠나려는 그들은 곁으로 돌아오게 하려 하지만.. 그들은 모두 마음에 상처만 받고 떠나간다.. 그리고 다시 둘만 남은 그들.. 그들은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
그리고 나서 돌아보게 되는 내 부모님.. 그렇게 평생을 사신 내 부모님.. 아침이면 일어나 새벽밥을 하시고 하루종일 일하시다가 집에 들어오면 다시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는 집안 일들.. 거기에 비해 그리 잘 자라지도 그렇게 성공을 하지도 않았고 거기에 그렇게 효녀도 아니고 그렇게 집안일을 잘 거들지도 않는 나.. 내 어머니는 무엇때문에 그렇게 사신걸까.. 그렇게 힘든 삶을.. 그리고 내 삶 역시.. 그저 평범한 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별로 재밌지 않은 일을 하고.. 그렇게 잘나지 않은 자식들을 키우며.. 나 역시 그렇게 살게 되는 걸까? 그런 별로 특별하지 않은 삶을 내가 계속 살려 이렇게 발버둥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의 표지에는 이 책이 평범한 삶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있다하던데.. 어쩌면 알 것도 같고 어쩌면 모를 것도 같은 말들..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 [인상깊은구절] 주인공이 남편과 다투고 나서 차에서 내려 전에 같이 수다를 떨었던 아줌마를 찾아왔는데 그 아줌마는 다른 사람과 열심히 이야기를 하고 있고 메기가 약간 소외감을 느껴하며 과자류를 고르며 칼로리 이야기를 중얼중얼 하고 있을 때 남편이 돌아와서 메기의 어깨를 집으며 머라 하자.. 순순히 따라가는... 장면이었습니다... 근데.. 생각이 안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