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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 년 간 공공기관에서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그 동안에 각종 사업 보고서 쓰기와 이해할 수 없는 수정당하기를 포함하여 관료제 속의 권력관계, 정치행태, 기타 업무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여러가지 요소들을 절절히 경험해 보았습니다. 이 책은 이 모든 것을 포함한 직장생활 하이퍼 리얼리즘의 따뜻한 희화화 버전입니다... 페이지마다 빵빵 터지고, 누구에게든 자랑하며 보여주고싶습니다. 곽재식 작가 정말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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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을 수 있는 작가 중에 한 명이어서 곽재식 작가 책이면 일단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하는 편입니다. 가볍게 읽으면서도 시간이 아깝지 않은 즐거운 킬링타임류의 책이었거든요. 지상 최대의 내기도 그런 저의 기대에 안성맞춤인 책이었습니다. 아니 생각보다 더 재미있었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네요. 특히 제 취향에 가장 잘 맞았던 단편은 다람쥐 전자 SF팀의 대리와 팀장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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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빵에서 다른 SF작가님들과 추천작과 에피소드 소개해주셨는데 그때 언급된 <다람쥐전자 SF팀의 대리와 팀장>에 흥미돋아 구매했어요. 짬나는 시간에 가볍에 읽을 수 있는 소설집 좋아하는데 대체로 SF들이 진지하고 심오하고 생각이 깊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집은 그야말로 유쾌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기술이 발전하고 편리해져도 소소하고 시시한, 여전히 우습고 욕심많고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이고 감정적인 모습에 독서하는 내내 키득거리다 SF답게 쓴맛을 남기며 끝납니다. 이런 블랙유머의 요소를 찾아내는 작가님의 재치가 대단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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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제 호러, 사실보다 더 사실같아서 섬뜩한 소설, 곽재식 속도 등 곽재식 작가와 그 작품을 표현하는 말이 너무 많다. 요즘은 소설가가 본업인 분들의 소설보다, 소설가가 부업인 소설가들의 소설 내지는 다른 일을 하다가 전업 작가로 전향하신 분들의 소설이나 에세이를 많이 읽는데, 재미있다. (김초엽 작가, 장류진 작가, 남궁인 작가, 정재민 작가, 그리고 요즘 책을 내신 여러 번역가분들, 편집자분들 사랑해요.) 한 마디로 내용이 정말 골 때린다. 관료제 블랙유머, 실제가 소설이 되는 기이한 현상, 나도 에피소드를 모아서 단편을 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사실 SF알못 내가 소화하기에 너무 벅찬 SF 소설들도 있었으나(죄송), <초공간 도약 항법의 개발>, <체육대회 묵시록>, <다람쥐전자 SF팀의 대리와 팀장>은 정말 강추할만하다. 세상의 공무원들이여, 이 책을 읽으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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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크리스마스 때 넷플릭스에서 "돈룩업"이란 영화를 출시했다. 이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곽재식 작가의 '지상 최대의 내기'를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거란 트윗을 보고 드디어 구매해서 읽었다. 뭔가 재기 발랄한 가벼운 느낌의 SF 소설을 기대했는데, 갑갑한 한국 관료제를 비트는 SF 문학에 더 가까웠다.
특히 '초공간 도약 항법의 개발' 단편은 보고를 받는 갑의 위치의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논문을 3장으로 줄였다가 한 문장으로 줄였다가 결국 이도 저도 아닌 그저 그런 보고서가 되었고, 그로 인해 지구는 망하게 되었다는 결말이 지금 우리가 매일 보는 뉴스와 같아서 가장 공감이 되었으면서도 마냥 웃기지만은 않았다.
웃길 거라는 기대를 너무 해서 그런가, 어렵게 느껴진 단편도 있었고, 잘 안 읽혔던 단편도 있었다. '납량특집 프로그램의 공포'편은 결말을 통째로 들어낸 듯한 마지막 부분에 "그래서 뭐가 무서운 건데?"란 황당함만 남았고, "멧돼지의 어깨 두드리기"라는 무슨 내용인지, 어떤 상황인지 파악조차 안돼서 한두 페이지 읽다가 통째로 넘어갔다.
그래도 작가님이 꽤 많은 SF 단편선을 쓰신 듯한데, 이 한 편의 책으로 재미없다! 판단하기엔 냉혹하고 다음엔 도서관에서 한편 더 빌려보고 판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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