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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는 프랑스의 국책사업의 일환 여자들은 아무리 많은 신발을 갖고 있어도 아름다운 신발을 보면 또 갖고 싶다. 저자는 이것의 이유를 프랑스의 패션 마케팅에서 찾는다. 스페인은 페루의 금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프랑스는 이에 대적할 무엇인가가 없었다. 프랑스 루이 14세 시절 절대권력의 핵심에는 킹메이커 콜베르가 있었는데, 총감을 지내다가 총리로 승진했다. 콜베르가 재정총감 시절, 프랑스가 당면한 돈 문제를 해결하라는 왕명을 받고 깊은 고민 끝에 아이디어를 냈다.
이에 콜베르는 프랑스 패션을 돈을 벌어들어들이는 국책사업으로 사용하겠다는 야심을 갖게 되었다.
당시 프랑스 사람들은 옷을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고 실용적인 목적으로만 사용했다. "만약 패션이 신분을 세탁해주고, 멋진 배우자를 찾아 주며, 인생을 행복하게 해준다면? 사람들은 옷에 아낌없이 돈을 쓸 것이다." 당시 프랑스에는 '아카데미 프랑세즈'라는 문학작품 생산을 목적으로 한 모임이 있었다. 그중 샤를 페로가 콜베르가 가까웠는데, 이탈리아의 구전 동화 '체렌토렐라'를 각색해서 <상드리용>이라는 동화를 썼다. 나중에 <신데렐라>로 알려지는 이 동화는 프랑스 패션을 마법의 촉매제로 상승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원래 이탈리아 구전에는 없는데 페로가 추가한 것들은 요정, 유리구두, 그리고 호박마차다. 마땅한 옷이 없어 너무나 가고 싶은 무도회자에 못가 속이 상한 신데렐라에게 마술지팡이를 휘둘러 어울리는 옷으로 갈아입히고 호박으로 마차를 만들어주자, 신데렐라가 알아서 멋진 왕자님을 만나게 된다. 옷 속에 자신의 운명이 들어 있어서 그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운명이 바뀐다는 무서운 마케팅 메시지가 잠재되어 있는 것이다.
2. 아이폰이 유리를 고집하는 이유는? 아이폰은 기술 논리에 호소하는 상품이 아니다. 스티브 잡스를 신앙으로 받아들인 광신도들은 아이폰이 출시되기 몇시간을 서서 기다려서 구매한다. 받고나서 하는 말은 '아 아름다워!'이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의 재질을 신소재인 아몰레드에 비해 훨씬 무거운 유리로 만드는 것을 고집했다. 유리는 원시 시대부터 귀하고 신기하면서도 마법성이 강한 물질이다. 투명하고 단단하지만 쉽게 깨진다. 알라딘의 램프는 원래 청동이나 구리가 아니라 유리로 만들어져 있었다. 아이폰의 조작방법은 '문지르는' 것이다. 프랑스 학자 가스통 바슐라르는 <불의 정신분석>이라는 저서에서 수많은 유럽 전래 동화에 등장하는 문지르는 행동을 마법과 연관시켜 분석한 바 있다.
사람들은 옛날부터 문지르는 행동에서 마법을 느꼈다. 우리나라에서도 손자의 아픈 배를 할머니가 살살 문지르며 "할머니 손은 약손이다"라고 말하곤 했다. 새 자동차를 구입한 사람은 열심히 차체에 왁스를 발라 문지르며 정을 들인다. 어린 아이의 머리를 문지르면 애정이 담긴 마음이 아이에게 전해질 것이라고 믿기도 한다. 교회 성직자들은 신도의 머리를 살작 문질러 축복을 내려 주었다. 점차 손을 얹는 것으로 간략해졌지만 말이다.
3. 가치관의 차이가 도시정책의 차이 문화권이 바뀌면 사람들의 가치관이 뒤집혀 저가와 고가 상품의 순위가 바뀌기도 한다. '인정받기'를 가치관으로 가지고 있는 한국의 서울은 선진국의 수도로 보이려고 중심부에 높고 현대적인 건물로 뒤덮고 있다. '역사적 의미'를 가장 높은 가치관으로 치는 프랑스 파리는 현대적 건물을 흉물로 여겨 파리 외곽으로 밀어내고 '역사적 의미'가 집결한 파리 중심부와 분리시켜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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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조승연이다^^ 이 책에 들어있는 내용이 흐름이..작가의 머릿속에 거짐 정리 돼 있다는 건데.. 각기 다른 학문의 장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넓은 지식의 소유자 조승연.. 그는 진정.. 걸어다니는 컴퓨터란 말인가?^^
이 책을 통해.. 난..문화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됐다.
음..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 고전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나와 자녀들에게 꼭 필요할듯해 관심을 갖고 고전을 알고 읽어야 하는 이유나 방법론에 대한 책들을 꽤 읽었던거 같다.
그치만.. 솔직히..고전을 알고 읽어야 하는 이유가 그렇게 와 닿지는 않았었다. 언어의 논리를 익히는 정도?
책을 읽을 땐.. 고개가 끄덕여지다가도.. 현실과는..직접적인 연계성이 떨어지니.. 타인에게 설명하긴 어려운 그런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실타래가 풀렸었다.
내수가 아닌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나라이기에.. 주 수출국들인 유럽 등의 문화나 고전 알기는 필수라는 것..
내가 어릴적부터 알았던 노래를..누군가 틀리게 부르면..이상하고 싫은 것처럼.. 타국의 문화와 고전을 모른다면.. 그들도 우리의 물건 등을 쳐다보지 않을것이기에..
이 책을 읽으며.. 타국의.. 타인의 문화를 알아간다는 것.. 어렵지만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껏 고전 인문학 공부하면.. 오페라..영화..서양 미술 감상..클래식 음악 듣기..인문고전서 읽기 등이 다 인줄 알았었다.
하지만.. 이것만 했을 경우.. 서구의 것에 동화되기는 쉬울지언정.. 개인이나 자국 이익엔 별 도움이 안 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작가가 강조하는 것처럼.. 상대방과 우리의 신화, 미신, 관습 등 예술과 종교의 뿌리부터 알아내는것.. 이게 먼저일듯하다.
왜 그래야 하는지는 책에 디테일하게 나와있으므로.. 많은이들이 요런 책은 꼭 소장해서 읽어봤음 좋겠다.
그러면서.. 생각하게 됐다.
한 국가를 알아갈 때도.. 이리 노력을 기울여야 하거늘..
국가 속.. 개인을 이해할때.. 난.. 얼마나 많은 시간과 애정을 들였나 하는 것이었다.
내 존재와 나와 다른 타인의 존재를 연결하려 하기 보단.. 분리에 대해서만 생각하려 했던 걸 반성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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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신을 불러내는 피리부는 마케터.
이성에 호소를 하면 된다고 말하는 마케팅법- 요즘같이 감성마케팅을 호소하는 시대에 이성을 호소하면 지갑을 열게 한다고 하니 오기심이 더 가는 책이였다.
매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가장 크게 느끼는게 마케팅 부분이다. 같은 상품을 진열했는데 위치만으로도 판매가 달라지지만 마케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도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할 수 있는 마케팅의 부분은 제한이 많지만 항상 프로모션을 짜려고 하다보면 어떻게 해야 사람들의 지갑을 당연한듯 열 수 있을까- 하는게 요즘 가장 크게 다가오는 과제다보니 눈이 간 책이다. 이 책은 왠지 마케팅을 전공하는 사람이나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하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든다. 책의 내용은 일반인들이 봐도 흥미롭기도 하고 재밋는 부분이 많이 있다. 이 책을 보면서 이런 것에 마케팅이 이렇게 사용된거구나- 하고 새롭게 안 부분이 많았다. 일단 책은 네 쳅터로 나눠져있다. 마법적 가치를 담고, 상품에 영혼을 불어넣고, 숭배 대상이 되게 하며, 문화전쟁의 시대라는걸 말해준다, 그러면서 기존에 쓰인 마케팅 부분을 다양하게 쉽게 설명해주어서 재밋었던 것 같다. 신데렐라가 소비를 위해 만들어진 동화라는 것도 처음 알았고, 유명한 브랜드들의 마케팅 전략들을 알게 되며 참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라는걸 알게 되었다. 특히 '상품을 섹스파트너로 만들어라' 부분에서 아이보리 비누의 발상도 대단했고, 붓으로 바르던 립스틱을 남성을 상징하는 모습으로 만들어 도발적인 마케팅을 했다는게 제일 신기했다. 편하니까 당연한 모습이라고 생각했던게 내가 아는 것과 다른걸 알게 된게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 아니였나 싶다. 예전에 수업을 들을 때 광고심리학에서 재밋는걸 많이 배웠었다. 맥주의 거품이 넘친게 여자의 몸매가 그려진다거나 코카콜라 병이 여성의 볼륨감 있는 몸대를 따라 만들었다는 것.
그리고 오묘하게 찾으면 남녀의 모습이 보이거나 하는 것들.
재미난건 보통 여성을 상품화하는 듯한 느낌의 광고들을 많이 배웠었는데
이 책에서는 남성을 상품화해서 여성을 타켓으로 한 상품들을 소개해줬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느껴졌었고 다양한걸 새롭게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의 심리와 연관된 마케팅 뿐만 아니라 요즘 유행하고 있는 스토리텔링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보니 마케팅이라는 막연한 부분을 조금 구체화 시켜준 책이지 않나 생각된다. 당장 나한테 필요한 마케팅법을 얻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인 마케팅에 대해서 알 수 있던 책이였다. 마케팅에 대해서 기본적인 부분과 다양하게 접목된 부분을 알고 싶다면 읽으면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였고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였어서 잘 읽혀지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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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a S/N: 8-FY13-February-1 와우 요거요거 별 기대없이 읽었는데 이거 아주 제대로다!!
정말 핵심을 짚은... 간만에 제대로 된 맘에 드는 책 읽었다~ 히힛!
[목차] 마법적 가치를 담아라
상품에 영혼을 불어넣어라 숭배의 대상이 되게 하라 이제는 문화전쟁이다.
[본문 중...] 고가 마케팅에 성공하려면 상품 재료의 뛰어난 기능성보다 신분 상승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소비자들에게 소재의 기능성은 중요한 관심사가 아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바로 소재의 신분이다. >> 깜짝.... 어떻게 이렇게 핵심을 짚을 수 있는거지..? 얼마나 통찰력이 있어야 하는겐가..?
뉴욕 대학 인류학 교수 , 아르준 아파듀라이 박사의 마케팅의 정의 마케팅의 공통 전략은 아주 평범하고, 대량 생산되었고, 만들기 쉽고, 어떤 경우에는 저질인 물건을 어떤 방식으로든 손에 닿을락 말락 하는 욕망의 대상으로 만드는데 있다. 그 가장 흔한 방법은 아주 평범한 물건을 사람들과 격리시켜 마치 돈이 제 아무리 많아도 함부로 살 수 없는 물건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다. >> 허허... 놀랍도다~~~~~~ 놀랍도다.... 그나저나 이제 어떻게 손에 닿을락 말락 하게 만든다..?? ㅠㅠ 너무 막 들이대고 있으니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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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신을 불러내는 피리 부는 마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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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마케팅과 인문적 지식의 결합은 이 책을 읽는 내내 시선을 떼기 힘들게 만들었다. 사실 저자의 프로필과 책을 두께를 보면서 조금은 가벼운 내용이 아닐까, 흔히 알고 있는 잘 알려진 사례들의 나열이 아닐까 의심스러워하기도 했지만 그리 많지 않은 챕터 속에서도 짜임새있게 담겨있었다.
마법적 가치를 담아라, 상품에 영혼을 불어넣어라, 숭배의 대상이 되게 하라, 이제는 문화 전쟁이다라는 타이틀만 봐서는 진부하게 들릴법도 하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아이팟의 성공사례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번 접해왔지만 어디서도 아이팟, 아이폰의 조작 방식의 비밀을 문지르는 것에 비유하며 분석한 책은 본적이 없었다. 사람들은 옛날부터 문지르는 행동에서 마법을 느꼈다고 하며 할머니 손은 약손, 자동차에 왁스를 발라 문지르는 것, 알라딘의 램프와 연관지어 설명하고 있었다.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신데렐라 스토리로 여성들에게 구두의 환상을 심어주었다면 알라딘과 요술램프 스토리와 함께 자란 사람들은 카페트를 자신을 신비한 세계로 이끌어주는 매개체로 여기게 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상품하나하나가 주는 이미지와 가치는 단순한 기능적인 측면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다. 하다못해 시계하나만 보더라도 투르비용(다른 곳에서는 뚜르비용이라고 표기하는 것도 본것 같다.)이라는 기계가 들어갔는지 아닌지에 따라 가격이 엄청나게 차이나지 않는가.
또한 스타벅스의 성공비결을 분석한 부분도 아주 흥미로웠다. 군중에 대한 지배, 마스터리를 조직 운영에 응용해 대박이 난 케이스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매스게임이나 일본기업에서 구령에 맞춰하는 아침운동, 군대의 신병들에게 제식훈련을 시키는 것을 통해 자발적 복종모드로 만드는 것처럼 손님이 매장에 들어와 주문을 하는 경우 주문 사항을 복창하고 다른 알바생들이 차례대로 반복하면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느낌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드비어스사가 다이아몬드에 영혼을 불어넣는 마케팅으로 성공한 사례나 노트르담 성당이 의도적으로 왜곡되어 재건축된 이야기 등이 단순한 마케팅 성공케이스가 아니라 풍부한 역사, 문화, 예술적 지식을 바탕으로 지적 만족감을 느끼며 읽어볼 수 있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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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자제한다고 하는데 가끔 홀린듯이 주문을 하는 경우가 있다. 마감임박이라는 진위여부가 의심스러운 글이 반짝일 때, 쇼호스트가 남은 수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외칠 때는 물론이고 가끔 속을 긁는 소리를 할 때 지갑을 열기도 한다. 예를 들면 이정도는 있어줘야 한다는 자존심을 건드리는 멘트 같은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그런데 정말 홀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막상 받고 보면 왜 샀는지 심각하게 후회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가? 지름신을 불러내는 피리부는 마케터라는 제목은 무척 재미있고 공감 백배다. 아마도 피리부는 사나이가 마을 아이들을 꾀여 데리고 가는 동화에서 따은 제목일 것이다. 그런데 왜 나는 아이도 아닌데 홀리게 될까? 그리고 가만히 보면 홀리게 되는 것은 그 상품이 필요해서라기 보다 그 상품을 가진 나의 이미지에 취해서 사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바로 이런 것이 마케터들이 노리는 그런 것일까?
마케터는 아니지만 마케터에게 홀리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읽게 된 이 책은 무척 흥미롭다. 그들은 피리부는 사나이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자신의 물건에 소비자가 숭배하도록 혼을 빼놓는 무서운 자들이다.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마케터의 입장에서 보면 꽤 정렬적인 직업임에는 틀림없다. 매번 마법으로 지갑을 열게 하는 마케터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다음에는 정신줄을 잘 잡고 홀리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어쨌거나 그들의 노력에는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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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스러운 책제목 때문에 퀄리티에 의문을 가졌는데 상당한 내공을 지닌 책이다. 바로 실전에 적용가능한 마케팅 팁을 담은 책은 아닌데, 상대적으로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더 근원적인 인간의 심리와 문화에 대한 인사이트를 담고 있다. 정통파라기보다는 사파에 가까운 내용처럼 느껴지는데 무작정 허황된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새로운 관점이기에 신선했다. 처음 보면 다소 거북하게 느껴지는 표현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피카소는 주술사였다, 신데렐라는 명품 쇼호스트였다, 스티브 잡스는 수도승이었다. 처음 보고는 뭔 소리인가 했는데 읽다보니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생각해볼만 한 가치가 있는 주장들이었다. 나에게는 특히 애플 제품과 수정구슬을 문지르는 행위를 연결시킨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신화와 문화, 그리고 그 환상의 세계를 마음껏 주무르고 다뤄서 오늘날의 상품세계를 구축해낸 사람들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선진국의 음모에 가까운 문화쟁탈과 문화날조 사례 등을 읽다보면 약간 과장한 게 아닌가 싶은 부분도 있지만 한번쯤 생각해봐야할 측면이 있다는 것에는 동감한다.
추진 당시에는 그리 강한 힘도 갖고 있지 않았을)가 세계보석시장 판도를 바꿨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반만 믿겠다. 이것 역시 아리송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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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에 호소하면 계산기를 꺼내고, 마법을 보여주면 지갑을 꺼낸다! 표지에 있는 이 말이 공감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같은 물건이어도 가격이 쌀 때에는 쳐다보지도 않다가 마케팅의 마법을 한 꺼풀 쓰고 나오면 불티나게 팔리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피리 부는 마케터라! 마케팅은 어찌 보면 마법같은 것, 사람들을 홀려야 소비를 이끄는 힘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그럴 것이다. 자기는 필요한 것만 사는 합리적인 소비자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남이 보기에는 그렇지 않다. 왜 그런 것을 돈을 주고 살까? 이 책 속의 말처럼 비싼 스포츠카 살 돈으로 차라리 집 사는 데에 쓰지?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부부싸움도 그런 이유에서도 많이 한다고들 한다. 남편은 아내가 옷 사고 머리 하는 데에 돈을 쓰는 것을 당최 이해할 수 없고, 아내는 남편이 술 마시는 데에 쓰는 돈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서로 상대방의 소비에는 낭비라 생각하고, 자신의 소비는 필요한 데에 합당하게 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이 우리의 삶인가보다.
어쨌든 이 책은 마케팅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을 보니 마케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같은 물건도 어떻게 하면 이 소비사회에서 더 각광을 받을 수 있을지, 글을 읽다보니 마법같은 마케팅을 엿보게 된다. 모르던 이야기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전개되어 읽는 재미도 쏠쏠했다. 가끔씩 내리는 지름신, 정신을 아무리 똑바로 차리려고 해도 그 마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순간, 사람들의 그런 순간을 노리는 이들의 이야기가 이해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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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비즈니스 스쿨 출신인데, 다시 미술사와 음악이론을 공부하고 문화 마케팅 영역에서 일하고 있는 독특한 이력을 소유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는 이른바 지름신을 불러낸다는 문화 마케팅에 대해 포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현대의 인류학을 바탕으로 하는 문화마케팅은 대부분 상품의 가격을 높이는 데 이용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지름신의 정확한 실체를 파악할 수 있는 예술과 인문학 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주로 신화나 마법적 힘, 주술사와 연결된 이미지를 활용하는 마케팅에 대해 많이 소개하고 있다. 그러한 상품 중 쉽게 이해 가능한 상품이 바로 애플의 아이폰이다. 우선 아이폰 개발을 주도한 스티브 잡스는 항상 검은색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바로 주술사 같은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 한다.
사실 아이폰은 단순한 기술 상품이 아니라, 오히려 기술 사회가 다가와 밀려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처지를 보호하고 정체성을 보존시켜 주는 부적과 같은 존재로 각인되게 해 주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폰의 유리 화면은 마녀들이 가지고 다니던 수정 구슬을 연상시키며, 문지르는 조작방법은 마법의 램프 같이 신비한 힘을 느낄 수 있는 행위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는 양분적 시스템. 즉 선과 악, 좋거나 원하는 것, 나쁘거나 피해야 할 것을 항상 구분 짓는 습성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러한 습성은 공통적이지만 그 대상은 나라마다 틀린데, 우리나라의 경우 좋은 것과 원하는 것은 인정받기, 나쁘거나 피할 것은 인정받지 못하는 비주류라고 한다. 이렇게 구분하여 좋은 것과 원하는 것의 이미지를 만들어야 상품이 고가에도 잘 팔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미국은 강력함 대 약함, 프랑스는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것 대 실용적인 것, 이탈리아는 섹시함 대 신중함으로 구분 지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해외 마케팅에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려면 현지인의 이상형을 신화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파리 사람들에게 고가 상품을 팔려면 상품의 장식을 최소화하고 광고모델도 가급적 아테네 여신을 닮은 지적인 사람을 기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 밖에 이 책에서는 물질의 특성이 소유자의 몸과 마음에 스며들 것으로 여기는 마법적 사고를 이용한 다이아몬드 마케팅이라든지, 소재의 신분에 초점을 맞춰 상품 재료의 뛰어난 기능성보다 신분 상승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 위화감이 클수록 상품의 세계는 현실에서 더욱 더 완벽하게 두절되며 더 고가의 시장을 형성하게 된다는 것도 소개해주고 있다. 내 주변에 지름신은 별로 없지만 문화 마케팅을 공부하는 데에는 이 책이 유용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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