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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키츠 러브레터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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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사계절사계절이 채워져야 한 해가 되듯사람 가슴엔 사계절이란 게 있지봄은 활기차 해맑은 공상이 술술별별 아름다움 다 흡수하는 계절여름은 달콤한 봄의 생각 샘솟아생기 넘치게 빛깔 나게 즐기면서되새겨 천국 가까이 맛보는 계절가을은 고요한 작은 만을 품어서영혼에 날개 고이 접어 유유하게흐뭇이 안개도 보고 젖어 가다가빠져드니 다 무심히 아름다운 것그리 개울처럼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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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사계절


사계절이 채워져야 한 해가 되듯

사람 가슴엔 사계절이란 게 있지

봄은 활기차 해맑은 공상이 술술

별별 아름다움 다 흡수하는 계절

여름은 달콤한 봄의 생각 샘솟아

생기 넘치게 빛깔 나게 즐기면서

되새겨 천국 가까이 맛보는 계절

가을은 고요한 작은 만을 품어서

영혼에 날개 고이 접어 유유하게

흐뭇이 안개도 보고 젖어 가다가

빠져드니 다 무심히 아름다운 것

그리 개울처럼 흐르게 두는 계쩔

겨울은 하얗게 말라 가는 껍데기

천성대로 담대히 놓고 가는 계절


낭만주의 시인 중 한명인 존 키츠. 문단과 독자에게는 <나이팅게일에게 부치는 노래>등이 많이 알려져있지만 내게는 서두에 발췌한 작품 <사람의 사계절>이 가장 와닿았다. 통속적으로 사랑을 노래하지 않았고 자연에서 영혼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선을 가진 작가라는 표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이기도 하고 사람에게 사계절이 있다고 노래했음에도 정작 본인은 26세에 요절한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였다. 폐결핵으로 엄마아 동생 그리고 자신도 결국 폐결핵으로 인해 사망했던 그는 죽음을 가까이에서 접했기에 처음에는 문학이 아닌 의학과 약학을 공부했고 실제로 의사 및 약사 자격까지 취득했다고 한다. 그러다 시를 통해 영혼을 치유하는 쪽으로 자신의 삶을 정한 후 제대로된 문학, 시작법을 배운적도 없으면서도 이토록 아름다운 시를 쓴 존 키츠. 책의 서문에는 번역시가 독자에게 외면당하는 까닭이 시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번역되어 시인이 전하고자 하는 바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번역시의 경우 역자의 역할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그래서일까. 이 책의 제목처럼 작가가 쓴 러브레터와 시, 이렇게 두 부분으로 나뉘는데 사실 이 책을 읽기전에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 다름아닌 러브레터였던 내게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다. 20대의 청년이 사랑하는 연인에게 고리타분하게 적진 않았으리라 생각되지만 지나치게 가벼운 문체가 시인의 러브레터처럼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시는 또 달랐다. 내가 기대했던 자연과 삶의 대한 진지함과 자기만의 색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역자와 문단이 칭찬했던 바로 그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같은 역자의 번역이고 생각해보니 시인으로 시를 적을 때와 사랑하는 여인에게 편지를 쓸 때의 청년일 때와는 조금 다를 수도 있겠구나 어느정도 헤아려지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러브레터 부분은 시작품을 읽은 뒤 다시 돌아와 다시금 읽게 되었다. 불치병을 앓고 있고, 사랑하는 여인은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로 그저 생각한다는 것자체로 나를 호흡하게 할 만큼 사랑스러운 그 여인에게 편지를 쓰는 청년의 문체는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으로 말이다. 자신이 위로받았던 시를 첨부하기도 하고, 때론 연인에게 보낼 시를 찾다보니 본인도 다시금 위안이 받기도 한다. 환경적으로 또 병세로 인해 자주 쓸 수 없지만 연인에게는 하루 빨리 자신에게 답장을 써달라고 재촉도 하고 질투도 하면서 사랑해 마지 않는 연인에게 아, 이보다 더 어떻게 진지하게 쓸 수 있을까 생각하니 가볍다고 느꼈던 것은 그저 '시인'이란 테두리에 가둔 내 선입견때문이었나 싶어졌다.


1820년 2월


내 사랑 패니에게


-중략-


네가 나를 여전히 '내 사랑'이라고 불러주면 참 좋겠어. 행복하고 기분 좋아하는 널 바라보기만 해도 내겐 커다란 위안이 되거든. 내가 회복되어 네가 행복해져도 그 행복은 실은 절반도 안 되는 행복이라고 내가 그리 믿게 해주면 안될까?


두 번째 읽을 때는 처음과는 달랐다. 아, 얼마나 간절하게 연인의 답장을 기다리고, 그녀가 자신의 마음을 혹 감추진 않을까 싶어 조바심내는 그저 한 남자의 모습이 느껴졌다. 그러고보니 역자서문에 적혔던 다음의 말이 무슨뜻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키츠 작품을 잘 이해하려면 '존 키츠'라는 명성에 빠져들기보다, '이름 없는 이십 대 중반 한 청년'이 되어 그의 러브레터와 시를 진솔하게 읽을 필요가 있다.' 서문을 다 읽고서도 난 역자가 우려했던 바를 그대로 행동으로 옮기고 만것이다. 지금이야 유명한 시인이지만 발표 당시에는 빈민 출신이라 외면당했고, 또 질병으로 인해 미래마저 불투명했을 청년 키츠. 러브레터에게 기대했던 나와 같은 독자들이여. 부디 나처럼 우를 범하지 말고 역자의 조언을 꼭 들어주길 바란다.





존 키츠 러브레터와 시/ 존 키츠 지음/ 바른북스

YES마니아 : 로얄 i********g 2019.08.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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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키츠 러브레터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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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대표 시인 존 키츠!19세기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존 키츠는 바이런, 셸리와 나란히 3대 낭만주의 시인으로 불렸다고 한다. 예전에 <나이팅게일에게 부치는 노래>를 어렴풋이 들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부끄럽게도 작가가 존 키츠인지는 몰랐다. 이참에 존 키츠에 대해 알아볼 겸 책을 펼쳤다.   존 키츠는 폐결핵으로 26살의 나이로 요절한 청년이다. 지금이야 유명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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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대표 시인 존 키츠!

19세기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존 키츠는 바이런, 셸리와 나란히 3대 낭만주의 시인으로 불렸다고 한다. 예전에 나이팅게일에게 부치는 노래를 어렴풋이 들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부끄럽게도 작가가 존 키츠인지는 몰랐다. 이참에 존 키츠에 대해 알아볼 겸 책을 펼쳤다.

 

존 키츠는 폐결핵으로 26살의 나이로 요절한 청년이다. 지금이야 유명한 시인이지만 그 당시에는 런던 빈민가 출신의 형편없는 시인이었다고 한다. 시대를 잘 못 타고난 탓일까? 현대의학으로 폐결핵은 약만으로도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시대에 사는 우리이지만, 그 당시에는 그게 불치병이었다고 하니 얼마나 삶이 힘들었을지 가슴이 아려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 키츠는 5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누구에게도 시 창작 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시 창작을 했고, 지금의 명시는 그 짧은 시간 속에서 탄생했다. 명시가 탄생한 그의 뮤즈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책은 러브레터와 시로 나누어져 있지만, 이 책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러브레터의 내용이 시에까지 뻗쳐 있는 느낌이 든다. 2019, 타임캡슐을 열어 200년을 거슬러 올라가 본다. 러브레터는 18197월의 편지로 시작한다. 사랑하는 여인 패니에게 쓴 피 끓는 젊은 청춘의 사랑 노래! 여러 장의 편지는 연애 시절 남자 친구와 주고받은 이메일을 보는 느낌이랄까! 편지를 쓰는 시간은 사랑하는 사람의 모든 것이 궁금해지는 시간이기도 하다. 존 키츠 역시 사랑을 하는 여느 남자들과 다르지 않았다. 그는 패니를 열렬히 사랑한 순정남이었다. 그녀의 안부가 늘 궁금했고, 그녀가 사교장 모임에 나가는 것을 질투했고, 그녀에게 집착했으며 그녀의 아름다움을 매혹적으로 노래했다.

만약 오늘날 누군가에게 이런 아름다운 편지를 받는다면? 상상만으로도 즐거울 것 같다. 여느 러브레터와 다름없는 내용이지만 존 키츠의 그녀를 찬양하는 표현은 더욱 아름답기 때문이다. 물론 그는 아픔과 사랑이라는 시간 속에서 삶을 다시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되는데 그러한 시선은 삶에 대한 성찰, 내면의 성숙, 나아가 해탈하는 그의 감정 변화가 편지의 곳곳에 나타나 있다. 짧은 시간 일련의 감정변화와 성찰하는 자세가 명시를 탄생하게 만든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자신의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할 줄 아는 용기 있는 젊은이, 존 키츠!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게 있다면 누군가를 사랑하는 감정이 아닐까 싶다. 그러한 감정선은 시를 창작하는데도 영향을 미치는데 자신의 아픈 몸을 비관하기보다는 긍정적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려 노력했다. 그것이 뮤즈의 힘인지는 몰라도 존 키츠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자연과 풍경, 사물의 아름다움을 노래했으며 그의 대표작가을에게>, <나이팅게일에게 부치는 노래>, <그리스 항아리에게 부치는 노래등의 작품은 200년이 흐른 지금도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한 작품을 한국의 시적 감각에 맞춰 번역한 김용성 작가의 숨은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운율을 살린 시 가을에게의 첫 구절과 마지막 구절을 인용하며 마무리한다.

 

 

 

가을에게

 

 

안개와 감미로운 열매가 있는 계절

무르익게 해주는 해님의 절친한 벗

해님과 짜서 초가집 처마를 에워싼

덩굴에 포도 한껏 매달아 축복하고

...중략

여름 끈적끈적 벌집 넘쳐흐른 탓에

꿀벌 이 좋은 날 끝없다고 할 지경

 

...중략

 

봄의 노래 어디 있나 아 어디 있나 

그리워 마라, 너도 네 노래 있으니

...중략

귀뚜라미는 찌르르찌르르 노래하고

농장 뜰엔 방울새 휘파람 또르르륵

제비 떼 지지배배 하늘하늘 날리네

- 저자 John Keats, 번역 김용성, 존 키츠 러브레터와 시, 바른북스, 2019, 118.

 

 

a********9 2019.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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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존 키츠 러브레터와 시
"[서평] 존 키츠 러브레터와 시" 내용보기
19세기 영국 문학을 대표한다니 기대가 컸다.러브레터에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랑뿐만 아니라 아픔,갈망,성숙 등의 다양함이 있다니 궁금했다.'200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하리만치 오늘날 읽어도 하나 어색하지 않다'고 말할정도로?러브레터를 읽는 내내 최근의 누군가가 적었다고 할정도로 가까웠다.그 당시에도 오글거린다는 말이 있었을까? 생각이 들기도하고, 누군가는 문학의 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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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영국 문학을 대표한다니 기대가 컸다.

러브레터에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랑뿐만 아니라 아픔,갈망,성숙 등의 다양함이 있다니 궁금했다.

'200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하리만치 오늘날 읽어도 하나 어색하지 않다'고 말할정도로?

러브레터를 읽는 내내 최근의 누군가가 적었다고 할정도로 가까웠다.

그 당시에도 오글거린다는 말이 있었을까? 생각이 들기도하고, 누군가는 문학의 독이라고 하는 단어인데도

막상 러브레터에 적혀있으니 친근하다고 느껴졌다.

'아프고 고통스러운','삶은 늘 엉망인','네가 나를 사로잡아 몹시 잔인하게 내 자유를 빼앗아버리진않았는지'등?

러브레터에는 사랑뿐아니라 다양한 감정을 만날수있었다.

그리고 '네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해 편지로라도 나를 위로해줘','사랑에 취할 수 있게 가장 달콤한 말들 꾹꾹 담아 편지쓰길',

'네 입술자국도 남겼으면해.' 등 을 통해 아픔을 사랑으로 치료받기도한다.

이후에 '네 편지를 읽으면 난 마냥 기분이좋아져','넌 내 곁에 없을 때라도 내가 느끼는 감각 하나하나에 엄청난 힘을 불어넣어 주거든' 이라는 편지로

글로서, 편지를읽음으로 치유받음을 알수있다.

건강문제라던가, 자신의 말로 '징징거리는 꼴'이라고 말할때도 있는데 그러한 이야기에 끝은 연인에대한 감사편지이기도했다.

또한 시는 원문과 함께 있어서 영어를 하지 못하더라도 번역된 시를 읽고, 함께 읽어보는방법도 있으니 좋다.

'살아 있는 이 손 지금 따뜻하고'가 이전에 좋아하던 노래가사가 생각났다. 그때와 비슷한 느낌이 들었던 '너를 향해 내미는 내 손을' 부분이였다.

다른듯 같은 느낌이라 읽고, 또 읽게되는 시였다.

연인 패니에게 쓴 시도 1개가 아니였다.?

연애를 하는 사람이든, 연애를 하지 않는 사람이든 이 러브레터를 읽어보길 추천한다.

s***n 2019.07.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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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키츠 러브레터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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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인 패니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에는 존 키츠의 사랑하는 마음과 일상의 이야기를 엿볼수 있다. 키츠는 어린시절 부모님을 여의고 동생마저 폐결핵으로 잃게 되고 자신마저 폐결핵을 앓게 된다. 키츠는 26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그래서인지 편지속에서 사랑하는 연인 패니를 걱정하는 마음과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 전하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패니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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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여인 패니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에는 존 키츠의 사랑하는 마음과 일상의 이야기를 엿볼수 있다. 키츠는 어린시절 부모님을 여의고 동생마저 폐결핵으로 잃게 되고 자신마저 폐결핵을 앓게 된다. 키츠는 26세의 나이로 요절했다. 그래서인지 편지속에서 사랑하는 연인 패니를 걱정하는 마음과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 전하는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패니에게 걱정하지 말라는 안부인사다.

편지내용을 읽으면 키츠는 몸이 점점 나빠지고 있고 이탈리아로 요양을 가는 것이 좋겠다는 주변 친구들의 권유로 인해 패니와 오랫동안 떨어져 지낼까 고통이 크다. 지금도 패니를 거의 만나지 못하고 창문밖으로 패니가 산책하는 모습을 보며 행복해한다. 아무래도 키츠의 병으로 인해 그녀에게 나쁜 영향을 줄까 걱정하는 마음도 크다.


패니는 건강한 사람이고 그녀만의 생활이 있으므로 거기다 두 사람의 사이를 시기하는 주변인들의 시선으로 인해 키츠는 고통스럽다. 사랑하지만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자신이 원망스럽기도 한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서만 바라보아야 하는, 점점 죽음이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는 것은 고통일 것이다. 키츠는 마음이 왔다갔다 하는 듯 보인다. 어찌 그리하지 않겠는가. 키츠에게 자신의 감정을 가지고 놀지 말라며, 장난스럽게 편지를 쓸꺼라면 더이상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지 말라고 한다. 아무래도 사랑하는 마음과 속상한 마음에 패니에게 그런말을 하고선 바로 후회한다. 그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편지속에서 키츠의 마음이 담겨져있다. 어린시절부터 불우했던 키츠는 자신의 동생 톰을 살리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했지만 병마는 동생을 놓아주지 않았다. 모든 가족이 떠나고 자신마저 그 병에 시달려야 했으니, 한편으로는 절망스러웠을 것이다. 키츠의 편지만 읽으니 패니의 편지내용은 어떠했을지, 대략 짐작은 가지만 읽어보고 싶어졌다.


뒷장에서는 주변사람들의 질투와 시기로 인해 두 사람의 사이가 벌어지는 일이 생긴다. 키츠는 '나에 대한 너의 사랑은 영원히 변함없을 꺼라고, 어떻게 내 마음이 쉽게 변하겠니?' 라며 이야기한다. 편지를 읽고 있으니 예전에 써내려갔던 유치한 글귀가 떠오른다. 편지속 내용중에서 '앞으로도 난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 아픔을 이겨내고 우리 사랑 흔들림 없이 지켜낼 거야.' 양가 부모의 반대에 부딪치자 남자주인공이 했던 대사와 비슷해서 잠시 웃음이 난다. 글을 잘쓰는 사람이라서 그런지(내가 썼다면 손발이 오그라들었을텐데.) 적절하게 극적인 표현과 함께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그 다음에 키츠의 시가 함께 담겨있다.


언젠가 너와 영원히 함께할 순간이 온다 해도 그때까지는 살아가는 즐거움이 조금도 없을 것 같다. 이런 식으로는 더는 살지 않을 거야. 너처럼 건강한 사람은 내 심경이 어떠한지,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지 하나도 이해하지 못할 테지. (110쪽) 난 한때 사랑을 포기하고 싶었어. 죽고 싶은 심정이었지. 네가 미소 짓고 있는 이 세상이 잔인하기만 하고 넌더리가 나서 미칠 지경이었어. (111쪽)




<이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y******0 2019.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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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키츠 러브레터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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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전 영국에 20대 중반에 결핵으로 요절한 젊은 청년이 있었다. 그가 5년 남짓한 기간에 남긴 글이 아직도 남아 그를 영국의 유명한 낭만주의 문인으로 손꼽히게 하고 있다. 젊은 시인 존 키츠가 그의 연인 패니에게 쓴 러브레터와 시를 읽게 되었다. 러브레터를 쓰던 시기 그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몸이 아파서 매일 누워있고, 약을 먹고, 집 밖에는 나가지도 못하는 일이 허다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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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전 영국에 20대 중반에 결핵으로 요절한 젊은 청년이 있었다. 그가 5년 남짓한 기간에 남긴 글이 아직도 남아 그를 영국의 유명한 낭만주의 문인으로 손꼽히게 하고 있다.

젊은 시인 존 키츠가 그의 연인 패니에게 쓴 러브레터와 시를 읽게 되었다. 러브레터를 쓰던 시기 그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몸이 아파서 매일 누워있고, 약을 먹고, 집 밖에는 나가지도 못하는 일이 허다했던 듯하다. 경제적으로도 돈이 떨어지고 있었다는 내용도 있다. 이쯤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절망할 것이다. 하지만 병마와 경제고, 여기에 더불어 동생의 죽음도 그의 타고난 감성과 세상을 보는 아름다운 눈을 어둡게 하지 못했다.

그가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의 많은 부분은 오늘은 몸이 참 좋아졌다는 말로 시작한다. 연인에게 찬사를 보내고, 사랑을 노래하는 부분은 지루하거나 상투적이지 않다. 문인으로서 과장이 들어갔을 지언정 아름답다. 심지어 연인에게 섭섭함을 이야기 할 때도 부드럽고 아름답게 전달한다. 그가 쓴 시에서 공간, 망상, 자연, 시간, 계절 등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많은 광경들이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머금고 재탄생한다. 사람들 누구에게나 세상을 보는 자기만의 창이 있다면, 그는 유독 아름답고 반짝이는 창을 가지고 태어난 것 같다.

편지는 그가 죽기 직전 년도 여름에 끝난다. 그는 편지의 서두에 몸이 좋아지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함께하는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지만, 자신의 운명을 직감했던 것 같다. 마지막 몇 개월 간의 내용에는 연인이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에 대한 질투, 멀리 떠나는 것에 대한 불안감 등이 담겨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아름다운 글을 쓸 줄 알고, 연인에게 절절한 젊은이가 병으로 일찍 세상을 떳다니 안타깝다.

삶이 지겹고 불만스럽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200년 전 20대 중반에 삶이 끝난 사람이 한 명 있었다. 그는 뛰어난 재능과 아름다운 연인을 뒤로 하고 세상을 등졌다. 하지만 살아있는 동안에는 누구못지 않게 세상의 아름다움을 바라볼 줄 알고, 자신의 짧은 인생을 뜨겁게 불사르고 간 사람이다. 그는 자신에게 불평을 허용하지 않았으며, 길지 않은 삶을 의미있게 살다 갔다

r******s 2019.07.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