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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나도 모르겠다. 왜 이렇게 화가 나고 짜증이 나는지.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보면 사소한 일이다. 사소하고 시시해서 화를 낼 것도 아니란 걸 분명히 안다. 그래도 화가 난다. 소리도 지르고 싶다. 하루치의 활력을 전부 써 버렸다. 일이 끝나고 퇴근을 준비하는 시간. 넋두리처럼 말했다. 상대가 듣고 있지 않아도 좋았다. 마음을 들여다보려고 해요. 고민을 이야기하고 해결해 주는 책을 찾아서 읽고 있어요. 집중력이 떨어져서 읽다가 딴 생각에 자꾸 빠져요. 마음이 문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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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늘한 마음 썰 이란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세명의 운영자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자신의 상처를 도드라지게 보여주는 글들은 와닿았다. 일상적인 글을 과장하거나 포장하지 않고 일상적이게 쓰는 것은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들이 에세이를 쓸 때 멋진 비유와 문장력으로 짓눌리며 지식을 뽐내는 반면에 이들은 편안하게 글을 쓰면서 마음을 울렸다.
다소 우울하다는 글의 분위기는 다들 성공이란 것에 회의적이거나 호의를 의심하는데 습관이 들어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힘든 사람들이 행복한 사람들보다 더 많다는 이론에 접근하는 에세이답다. 사람들은 자신들과 비슷한 힘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을 하고 상처를 치유받기도 하며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를 느끼며 안도하기도 한다. 그런 공감의 테두리에 속하는 훌륭한 에세이다.
그러나 모든 글이 다 좋지는 않으며 그냥 그런 에세이 글들도 많다. 두께도 얇다. 책을 편하게 읽으며 공감하기 좋은 에세이로서는 괜찮은 책이다.
책의 부제처럼 소소하지만 시시하지 않은 일상의 안에 나도 꿈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산다라는 다소 허탈한 이야기도 들어있다. 우리가 꿈을 꾸는 이유는 지금보다 나아지기 위해서인데 가봐야 그곳엔 두려워할 것이 없다는 자족적인 말투는 다소 거슬리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이 화내야 할 때 화내기도 하며 당당한 여성으로서의 삶을 지키는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우리는 만약에 어쩌면 감정을 숨기고 살아가는데 익숙해진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에 슬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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