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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뉴튼의 사과와 애플사의 한잎 베어문 사과 로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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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만...'
'응? 한 입만! ...'
참, 어릴 때 얼마나 이 말을 많이 했는지... 친구가 옆에서 무언가를 먹고 있으면 저게 무슨 맛일까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저런 표정으로 먹고 있을까 궁금해서 무던히도 그런 말을 했더랬다. 한 입 먹는다고 딱히 배가 부른 것도 아니고 음식이 가진 풍미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한 입'이라는 그 분량의 가벼움이 주는 이로 하여금 주기 싫다는 저항감은 덜어낼 수 있기에 말하자면 나름 전략적인 방편이었던 셈이다. 더러 그 한 입이 예상 외로 한 움큼이 되는 바람에 방금 베풀었던 자신의 자비심을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한 입'이 주는 느낌은 가볍다. 부담이 적다. 그렇다고 그게 아주 소용없는 것도 아니다. 맛에 관해서라면 '한 입' 배어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읽었던 요리 만화 중에 나왔던 어떤 미식가는 별명이 '한 스푼'이었다. 자신이 맛을 평가하는 데 있어선 딱 '한 스푼'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늘 말해왔기에 붙여진 별명이었다. 이 사람의 신념 대로 맛을 아는데 있어서는 '한 입'으로 충분하다. 어쩌면 쓸데없는 가지를 다 쳐내 버리고 그 본질만 딱 취할 수 있는 방법인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한 입'이야말로 꽤나 이상적이지 않을까? 실행하기에 별 부담은 주지 않으면서 본질마저 똑 따 낼 수 있으니...
이 '한 입' 의 유용성...
그것을 참 잘 보여주고 있는 책이 바로 '철학 한 입'이라는 책이다.
![]() 이 책은 표지가 정말 이쁘다.
'나는 꼼수다' 덕분에 팟캐스트라는 말은 이제 거의 보통명사화 되었다. 거기에 정말로 다종다양한 내용들이 아이들에게 전해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만들고 있는 산타 할아버지의 공장처럼 수북히 쌓여 있는데 철학을 다루는 팟캐스트들도 많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 중의 하나가 데이먼드 에드먼즈와 나이젤 워버턴이 진행하는 '철학 한 입'이라는 팟 캐스트다. 세계의 저명한 철학자들을 초청해 그들의 전공분야를 바탕으로 가장 핵심적인 주제들을 가지고 인터뷰하는 형식의 이 팟캐스트가 다운로드 건 수만 1,200만이 넘는 커다란 성공을 거두게 된 것도 '한 입'의 유용성 때문이었다. 대부분 사람들은 철학을 무겁게 생각한다. 감히 범접하기 두려운 것. 판도라의 상자처럼 괜히 건드렸다간 골치만 아파지는 것으로 여긴다. 안 그래도 직장 살이, 살림 살이, 결혼 살이 등등 가뜩이나 이런저런 살이들에 지치고 피곤해 두통약이나 진통제, 항우울제 같은 것들이 필요한 상황인데 일부러 머리에 무게가 1톤이나 나가는 사념 덩어리를 올려 놓거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다이달로스도 아니면서 크레타의 미궁을 머리 속에 만들어 둘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약의 힘을 빌린다 한들 그것은 단지 아픔을 지연시키는 것에 불과하고 힘겨운 살이로 부터 생기는 이런 저런 고민이나 의문들은 속시원히 해결해주지 못한다. 결국 우리의 힘겨움이란 그 대답을 찾지 못해 나오는 것인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우리가 얼마나 그러한 것들에게 갈급함을 느끼고 있는지는 무려 1,200만이 넘는 사람들이 이 팟캐스트를 찾아와 들었으며 그리고 주최하는 이들에게 얼마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냈는지에서 잘 드러나는 것 같다. 근래에 불었던 마이클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의 열풍 역시도 이 같은 갈급함의 징후이지 않을까...
하지만 막상 다가간 철학은 그저 엉킨 실타래와 같고 엉킨 이어폰 줄 하나 푸는 것도 성가시고 짜증나는 우리로서는 그보다 더한 수고를 해야 하는 철학을 앞에 두고 망연자실해질 수 밖에 없다. 그 때 우리는 마치 악당들 앞에선 미녀가 슈퍼히어로가 구해주기를 원하듯 누군가 저 엉킨 실타래에서 제대로 된 한 줄을 잡아 철학이라는 것을 스르륵 풀어주길 원한다. 그것도 보는 이로 하여금 별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하면서... 정말로 딱 '한 입'을 맛보는 가벼움만으로도 철학의 본질을 한 움큼 쥐게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 바람을 때마침 달려온 슈퍼히어로처럼 한껏 충족시켜 준 것이 바로 팟캐스트 '철학 한 입'이었다. 일상에서 15분이라는 별 부담 없는 정도의 시간만 들이면 신의 문제나 도덕의 문제 혹은 악의 문제 또는 형이상학이나 존재론등 철학의 핵심주제일 뿐만 아니라 다문화나 소수자의 권리 또는 세계화와 같이, 살면서 한번쯤 궁금했던 문제들까지 그것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들로 부터 정말 중요한 핵심만 간추려 들을 수 있게 해 주었을뿐 만 아니라 더 나아가 우리들이 살면서 정말 해답을 찾고 싶은 의문들을 대함에 있어서도 어디를 바라보아야 하고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까지 알 수있게 해 주었으니 이런 식으로 철학을 향한 사람들의 갈급함을 얼마나 덜어주었는지는 단적으로 다운로드 건수만으로도 증명되는 것 같다. 그 중 가장 유용한 25편의 인터뷰를 간추려 책이라는 형태로 만든 것이 바로 이번에 나온 '철학 한 입'이라는 책이다. 우리가 사람을 차별하게 만드는 혐오라는 것은 어떻게 그리고 왜 생기는지 인간이 동물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할 이유는 정말 어디에 있는지 점증하고 있는 다문화 사회로 인해 더욱 요구되어지는 '관용'은 항상 좋기만 한 것인지 약을 통해 기계를 통해 인위적으로 사람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살면서 영화나 드라마 혹은 스포츠 아니면 직접적 경험을 통하여 한번쯤 떠올려 보았던 이런 의문들을 마이클 센델, 피터 싱어, 알랭 드 보통과 벗하면서 가볍게 그 핵심과 본질의 '한 입'을 음미할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장점인 책이다. 이를테면 철학이라는 아이스크림을 종류별로 좍 진열해놓고 한 스푼씩 떠먹게 해주는 무슨 31 이라는 아이스크림 가게와 같은 책이다. 안 그래도 사색을 부르는 이 가을. 뭔가 좀 더 높은 위치에서 삶을 헤아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이 책을 '한 입'씩 쏙 쏙 떠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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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팟캐스트에서 유명한 철학자들에게 철학적 주제들에 관해 질문하고 대화한 것들을 글로 묶은 것입니다. 팟캐스트에서 철학적 주제를 다룬다는 것, 그것도 15~20분의 짧은 시간에 철학자적인 질문에 답한다는 것은 아무리 탁월한 철학자라 할지라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만큼 핵심을 꿰뚫을 수 있어야겠죠. 자칫 잘못하면 수박겉핥기식이 되기 쉬운데, 이 책은 제대로 ‘철학 한입’을 깨물어 맛보게 해 줍니다. 먼저 서론적 질문, <철학이란 무엇입니까?(What is Philosophy?)>에 대한 철학자들의 대답이 흥미롭군요. “조사해 보지 않은 채로는 그 어떤 상투적 의견이나 통용되는 지혜도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도나 디킨슨, p. 16). "철학은 우리 자신과 세계를 이해하려는 시도“(레이 몽크, p. 18). ”철학은 지식을 사랑하는 한 방식“(로버트 롤랜드 스미스, p. 21). "철학은 아주 중요한 의문들을 아주 열심히 사유해서, 질문과 답변 모두가 분석적인 명료성을 띨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메릴린 애덤스, p. 22).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것“(돈 큐핏, p. 26). 가장 인상적인 대답은 ”그냥 웃어도 될까요? 철학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군요.“(제프 맥마한, p. 18)입니다. 정말 철학이 철저한 회의적 태도로 명료성을 띨 때까지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라면, 철학에 대한 정의도 비판적인 태도로 바라볼 때, ‘잘 모르겠군요’하고 웃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 책은 윤리학, 정치학, 형이상학, 미학, 그 외의 다양한 철학적 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매우 깊이있는 대화가 이루어지면서도 대중들이 철학의 맛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잘 만들어졌습니다. 그것은 두 명의 팟캐스트의 진행자가 철학의 전문성과 대중적 감각을 갖추고 있어서 매우 적절한 질문과 정리로 대담을 진행하고 정리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인생의 의미에 관한 담론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존 코팅엄은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영성(靈性)의 ‘프락시스’(praxis), 즉 행위와 실천의 훈련과 전통에 참가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간은 본래 의존적입니다. 우리는 스스로 자신을 창조한 자가 아니라, 우리를 존재하게 만든 원인들에 의존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에게도 의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프리드리히 니체처럼 인간의 본성에 대해 오만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주어진 우주,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닌 세계 속에서 가치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p. 304). 이런 점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해 겸손히 우리의 의존성을 인정하고, 어거스틴이나 소크라테스의 가르침처럼 내면의 자아 속으로 들어가 자기 각성, 자기 인식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이외에도 <웩>, <상대주의>, <마음과 육체의 관계>, <신에 관한 비실재론>, <악의 문제>, <무신론> 등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더 읽으면 좋을 책들>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삶의 다양한 문제에 의문을 가지고 철저히 탐구해 보기 원하는 모든 이에게 철학의 맛보기로 이 책을 권합니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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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인의 철학자들에게서 15분의 철학적 대화를 엿보다
상대방에게 난해하거나 심오한 질문을 할 때면 그들은 말합니다. “너 참, 철학적이구나”, “그거 참, 철학적인 질문인데”...라고요. 그저 궁금한 점이나 모르는 것을 질문했을 뿐인데 돌아오는 대답은 그 질문이 ‘철학적’이라는 겁니다. 내가 봤을 땐 그들의 ‘철학적’이란 대답이 더 철학적인데......말로 설명할 수 없으니 답답할 뿐이죠. 하지만 돌려 생각해보면 그들이 내게 던진 ‘철학적’이란 의미가 상황에 따라서는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힘들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나오는 말이 신이시여! 라는 말이고, 그 신神은 정말 대단히 철학적인 의미를 담고 있으니까요. 고로 난해하거나 심오한 질문에 말문이 막히거나 당황스러울 때 ‘철학적’이라는 말을 쓰는 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거 같습니다.
영국에서도 철학의 인기는 대단합니다. 그 인기에 힘입어 철학적인 주제를 가지고 인터넷을 통해 중계되는 ‘팟캐스트’의 인터뷰들을 한 데 모아 엮은 책이 『철학 한입』이란 책입니다. 우리에게「정의란 무엇인가 」란 책으로 널리 알려진 마이클 샌델 교수부터 「동물 해방」이란 책으로 현대의 동물권리 운동을 탄생시킨 주인공 피터 싱어 교수, 그리고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알랭 드 보통 등 우리 시대의 철학자로 널리 알려진 25人의 인터뷰 내용이 이 책에 실려 있습니다. 그렇지만 책 제목이 책 내용을 따라가듯 몇 십 페이지로 철학을 설명하고, 정치학을 설명하고, 윤리학을 설명하는 부분들이 참 아쉽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철학부터 시작해서 윤리학, 정치학, 형이상학, 미학, 그리고 우리들이 지금 살고 있는 인생의 한입까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철학적인 주제들을 폭넓게 다뤄주고 있으니 그 반감은 어느새 눈 녹듯 사라지고 맙니다.
위버턴 : 선생님은 실제로 와인의 맛이 어떤지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나요? 스미스 : 우리는 결코 정확할 수 없다는 생각, 지금 여기서 그것이 어떻게 보이는가 하는 문제만이 존재한다는 의미에서 모든 것은 순전히 주관적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겁니다. 만일 방금 이를 닦거나 레몬을 빨고 났다면, 당신이 내게 마시라고 사준 이 훌륭한 카베르네 소비뇽의 진짜 맛을 보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모두 압니다. 즉, 우리는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라면 우리가 갖추어야 할 조건들이 있고, 또한 그 와인이 갖추어야 할 조건들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것은 곧 오로지 순간적으로 생겨나는 제 감각들만이 존재할 뿐이라는 생각을 제거하는 출발점이 됩니다. (본문 258쪽, ‘배리C. 스미스에게 와인에 관해서 듣다’ 中)
이 책에서 말합니다. 철학은 우리가 아직 적절하고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탐구라고 말이죠. 하지만 우리들은 어떤가요? 철학이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복잡하고 머리 아프다는 이유만으로 철학을 멀리하고, 철학을 등한시하고 있습니다. 모든 학문의 근간이 되고 뿌리가 되는 학문인 철학이 이렇게 홀대받는다면 우리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른지 여러분은 상상이 가시나요? 전 이 책을 읽고 난 후 깨달은 점이 한 가지 있는데요. 철학이라는 학문!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겁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인생 속에서도 철학을 발견할 수 있고, 잘못을 저지르고 그 잘못을 반성하는 과정에서도 철학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주름진 손에서도 철학을 발견할 수 있고, 사랑을 하면서도 철학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그 무엇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철학! 지금 한 입 베어 무는 건 어떨까요? |
| 간단하게 읽기 좋은 설악 입문서 같은 느낌입니다 철학을 정말 하느님 먹을 수 있는 그런 내용이에요 깊은 내용은 아니지만 그냥 저냥 읽을 수 있는 내용이라 더 머리가 편하고 좋았구요 여러가지 철학자들이 등장한 해서 어느정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라 더욱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정말 재미있고이 책으로 인해서 철학에 대한 흥미가 더 많이 생겨나서 앞으로 더 많은 철학 서적을 사서 보려고 합니다 정말이지 흥미롭고 알차네요이기 때문에 추천 안 할 수가 없어요 꼭 한번 보세요 정말이지 가격도 저렴하고 최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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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철학은 고리타분하고 특별한 사람만이 하는 학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하게 될 것이다. '철학 생각보다 재밌던데?' 철학은 더 이상 고리타분하고 특별한 사람만이 하는 학문이 아닌 우리의 일상생활에 피부로 느껴지는 모든 문제들이 철학과 연결되어져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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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크레인의 마음과 육체에 관해서 듣다가 . . . 문득
내가 늘 묻고 던지는 존재의 질문들을 내 스스로 걷어 줍기란. . . 늘 혼돈에서 혼돈으로 끝나는 수레바퀴마냥 또 한 번 철학하다 또 한 번 자지러지게 웃다가 또 철학하다를 반복하다 . . . 한 번도 내 마음과 육체를 일체로 생각지 않은 적은 없다. 있다면 그 두 개가 하나가 된 것이 내가 아닌지!
철학 한 입 베어 물수록 또 한 입 생각이 간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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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철학의 소중함을 알고 있고 사랑한다. 하지만 철학을 아느냐라고 묻는다면 나는 잘 모른다고 답한다. 내가 철학은 어려운 문구로 다가온 것도 아니고 먼지 쌓인 책한권이나 현학하기 위해 다가온 것도 아니었다. 내 삶의 지축이 흔들리고 있다고 느낄때쯤 많은 혼란을 겪고 있을때쯤 우연히 다가온 것이 철학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에 대해 생각이 잘 나지 않지만 나는 지금 현재도 철학을 평생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말로 아닌 마음으로 느끼고 있다. 그래서 다소 내게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꼭 읽어야 한다는 철칙을 가지고 읽는다. 안 읽으면 꼭 후회되는 책의 분야들이 있는데 내게는 철학, 인문, 에세이가 그렇다. 이 책은 철학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철학에 대해 모르는 내게 기초를 만들어준 책이기도 하다.
철학이란 아무런 체계를 갖지 않은 채로 체계적인 정신이 되고자 노력하는 한 방식이다.(p15) 철학이란 바로 그 자신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이해하기 위해서 해야만 하는 어떤 일이라고 생각합니다(p27) -본문 중- 철학 한입은 한 입에 쏙 들어가는 15분짜리 철학적 대화라는 설명에 걸맞는 정말 짧지만 결코 내게는 짧지 않은 생각을 요구하는 이야기들로 묶어있었다. 그 이름만 들어도 찬란하기 그지 없다. 마이크 샌델, 알랑드 보통 등 내로라하는 철학에 일가견이 있는 분들의 대화가 담겨 있으니 철학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어찌 읽지 않고 넘어갈수 있겠는가? 사실 내 실력은 철학의 철자도 모르기에 그저 좋아하는 마음, 필요하다는 마음으로 철학을 대하고 있지만 이 책이 참 좋은 책으로써의 역할을 다할수 있다는 것과 철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철학책이 될 수있다는 것은 파악할수 있었다. 내가 가장 좋은 질문은 바로 철학이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이었다. 사실 나도 왜 철학이 좋으냐 철학이 왜 필요한가에 대해 나름대로 대답은 하고 있지만 내가 차오르는 마음만큼 달리 뭐라 표현할 길이 없었다. 이 책을 보며 나는 모든 대화들에서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래 맞아 맞아라는 맞장구도 치고 말이다. M.M 맥케이브의 생각에 대한 생각이라는 것도 공감이 되었고 앨런뮤캐넌의 별생각없이 받아들이는 것들을 비판적이고 반성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일이라는 것에서 공감이 갔다. 하지만 가장 공감이 갔던 것은 근본적인 개념들을 가능한 명료하게 사유하는 거라는 앤서니 케니, 찬드란 쿠카타스의 무언가에 대해서 완전한 설명을 제공해주는 개념들을 가지고 그 쟁점들을 이해해보려는 것이라는 글이었다. 완전한 설명 그것이 내가 철학에 목말라하는 이유일수 있다고 생각했다.
윤리학은 단지 감정만은 아닙니다. 어떤 점에서는 감정을 넘어서야 하고 그것을 비판적으로 반성해야 합니다(p39) -본문 중- 윤리학 한입, 정치학 한입, 미학 한입, 인생한입 철학의 한입은 이런 큰 주제들로 묶여 있고 내가 그동안 봐왔던 고전적인 철학서들과는 점 다른 느낌들을 받았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그리고 내가 생각해야 한다고 느꼈던 것들에 대해 볼 수 있는 시간들이 되었고 윤리학 한입, 인생 한입은 유심히 본 주제들이다. 정치적 한입도 내가 정치?에 대해서 라는 생각을 하고 봤었는데 의외로 가깝게 다가오는 주제들이었다고 생각한다. 피터 싱어에게 동물에 관해 듣다는 종에 차별에 대해서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여기에 나오는 모든 철학자들은 얽매이지 않고 자신들의 생각을 말하고 있는 듯했다. 이 책은 내가 읽었던 기존의 철학서들과는 달리 좀 현대적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느낌을 받았고 철학에 대해서 여러방면으로 생각해볼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언제 25인의 철학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수 있겠는가. 이것이야 말로 책이 독자들에게 주는 또하나의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철학을 좋아하기에 사랑하기에 철학한입은 철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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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는 것이 쉽게 다가오는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철학 한입,이라고 하면 왠지 철학입문이나 철학에 대한 개론서 같은 느낌이라 어쩌면 조금은 철학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은 잠깐만 정신을 딴데 팔고 있으면 도무지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거지? 라는 물음이 바로 날아온다. 말 그대로 군더더기 하나 없이 하나의 이야기에 집중해 그것을 파고 들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첫 장을 열었을때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막바로 `철학은 무엇입니까?`라는 물음에 각자가 정의하는 철학이 마구 쏟아져 나오고, 그것은 자칫 한부분만 느슨하게 술렁거리며 읽게 된다해도 커다란 구멍이 뚫려버리는 것 처럼 흘려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집중을 할 수 밖에. - 아니, 하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집중을 하지 않으면 놓치는 부분이 너무 많고 글의 맥락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온전히 글에 집중하기는 쉽지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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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사람에게 먹게 하기 위해서.. 그 사과의 효능이나 색.. 향기.. 맛.. 을 아무리 설명해줘봤자 소용이 없다. 그저 한입을 먹게 하면.. 그 맛이 마음에 들면 계속 먹게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안먹지 않을까? 그런 의미로 이 책은 철학이 갖고 있는 흥미로운 면들을 보여주고 더 알고 싶게 만드는 철학 한 입이였다. 이 책은 철학자들에게 던져진 공통의 질문으로 시작된다.
윤리학, 정치학, 형이상학, 미학, 인생 한입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처음 목차만 보았을때는 따로따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내가 읽고 싶은 것을 먼저 읽어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내가 좋아하는 알랭 드 보통과의 대화는 미학한입에 속해 있고 거의 후반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뿐 만 아니라 내가 관심있어하는 화제.. 앤 필립스에게 듣는 다문화주의, 키스 워드에게 듣는 동서양의 관념론, 콰메 앤터니 애피아에게 듣는 세계 시민주의등 이런 것들을 먼저 뽑아서 읽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피터싱어에게 듣는 동물에 대한 이야기 역시, 최근에 동물권에 대한 논쟁과 함께 관심이 가는 주제여서 처음부터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이 순간 이 것은 매우 적절한 선택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전한 윤리적 원리가 필요함을 이야기했던 [웩] 반응에 대해서 먼저 읽기 시작했기 때문에 피터싱어가 이야기하는 도덕적 채식주의자와 심미적 채식주의자를 이해하기 쉬었고.. 앤필립스가 설명해주는 문화 없는 다문화주의를 받아들이기 편했다. 이 책은 시대를 읽고 고찰하는 25인의 철학자와의 15분간 대담 중 25가지를 골라 글로 옮긴 것이다. 철학하면 떠오르는 것이 소크라테스의 대화법.. 즉 산파술이다. 그래서 대화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책을 읽으며 좀 더 철학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한편으로는 나에게는 낯설거나 난해하게 느껴지는 개념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 면에서 나이젤 워버턴에게 감사해야 할 것 같다. 그는 대화를 통해 사고를 확장시키는 방법에 대해 잘 알고 있고 사람들이 흔히 갖게 될 반론이나 혼란스러움을 잘 집어 질문해 준다. 그리고 또 한명의 저자.. 관용에 대해 지금보다 조금 더 희외주의적인 사각을 가져야 한다는 웬디 브라운이 자신들의 질의에 관용을 베풀어 주었다는 식의 데이베드 에드먼즈의 유쾌한 시작도 재미있었다. 물론 휴멜러와 시간에 대해서 나눈 이야기에 등장하는 도입부는.. 휴멜러가 말하는 시제와 시간에 대한 혼란스러움이 10분안에 줄어들 것이라고 했지만 나에게는 그런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지만.. ^^;; 오래간만에 홈페이지를 찾아가보니 9월 15일날 올라온 Tim Crane과의 철학한입이 올라와 있었다. Non-Existence라는 철학적 역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다음 책이 나오기전까지는 이 사이트에서 즐거운 한입을 기다려야 할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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