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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품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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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의 대가'라고 불리는 채만식은 유진오, 이무영, 유치진 등과 같은 대표적인 동반작가이다. 동반작가란 공산주의 혁명운동에는 직접 참가하지 않으면서 혁명운동에 동조적인 입장을 취하는 문학경향을 가진 작가를 말한다. '치숙', '태평천하' 등에서 반어의 기법을 사용하여 사회의 비리를 비판하던 채만식은 식민지 현실을 살아가는 지식인의 고통과 실의의 삶의 '레디메이드
"기성품 인생" 내용보기
'풍자의 대가'라고 불리는 채만식은 유진오, 이무영, 유치진 등과 같은 대표적인 동반작가이다. 동반작가란 공산주의 혁명운동에는 직접 참가하지 않으면서 혁명운동에 동조적인 입장을 취하는 문학경향을 가진 작가를 말한다. '치숙', '태평천하' 등에서 반어의 기법을 사용하여 사회의 비리를 비판하던 채만식은 식민지 현실을 살아가는 지식인의 고통과 실의의 삶의 '레디메이드 인생'을 통해서 나타내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공황기에 실직 중인 P는 이력서를 들고 이곳 저곳 찾아 다니지만 모두 거절당하고 나서 자신이 인텔리인 것을 원망, 책을 잡혀 친구들과 선술집, 카페, 색주가로 돌아다니며 실업자의 울분을 터뜨린다. 이 사회에서 지식인은 자신이 당면한 현실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지만 그것이 아무 쓸모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해 주고 있다. 그리하여 주인공 P는 자신을 자조한다. 그가 자신의 자식만은 죽어도 인텔리를 시키지 않겠다고 인쇄 공장에 취직을 시킨다. 채만식은 주인공 P의 모습과 생각을 통해 일제 치하의 암울한 현실에 대해서 고발하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현실성 없는 지식인은 아무 필요없다는 자기풍자와 사회풍자도 함께 하고 있다. 처음 이 소설을 읽었을 때 어떻게 아버지가 어린 자식을 학교도 보내지 않고 공장에 취직 시킬 수 있을까 하며 주인공의 생각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작품을 읽어감에 따라 작가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점점 깨닫게 되었다. 냉철한 풍자와 유머와 고민을 함께 해 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m****y 2001.10.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