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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활발한 트위터활동으로 자주 기사에서 볼 수 있어 더 친근한 이효리가 쓴 에세이 <가까이> 사실, 연예인들의 에세이는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평소에 좋아하는 연예인이긴 했지만, 책을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않았다. 프로그램이나 기사로 많이 접해본 순심이의 이야기와 동물보호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들었던 것이고 책이라해서 내용이 크게 다를거라 생각하지는 않았기때문이다.
하얀 눈밭 위로 새빨간 피가 여기저기 흩뿌려집니다. 사냥꾼이 예쁜 눈동자의 하프 물범의 머리를 망치로 내려칩니다.
우리가 그 아이로 만든 오메가 3를 먹는 것. 그 아이로 만든 모피코트를 입는 것.
그 모두 사냥꾼이 그 아이의 머리를 내리쳐도 된다고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것입니다.
p.235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게된 계기는 얼마전 방영된 sbs스페셜 <동물, 행복의 조건>을 보고 지금 내가 먹고 있는 고기, 계란에 대해 생각해 보게되었던 것같다. 나는 채식주의자가 아니기때문에 사육환경의 개선이나 가축의 좋은 환경에서 죽을 권리 등에 대해서는 내 목소리를 높이고 의견을 표하는 일은 불편했다. 동물입장에서 좋은 환경에서 죽는건 괜찮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고기를 먹으면서 이런 이야기를 논하는 것이 고양이 쥐생각하는 것처럼 가식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어미 젖소가 새끼를 낳자마자 걷지도 못하는 아기소와 분리되어 (어미소의 젖은 아기소가 먹을 수 없다 사람의 우유로서 상품의 가치가 있기때문에)울부짖고, 그마저 아기가 수컷일 경우는 차디찬 바닥에서 굶어죽게된다. 닭은 숫병아리일 경우 감식사에 의해 성별확인 즉시 목이 부러지고, 돼지는 발이 썩어가도 치료받지 못한다. 어차피 고기가 될거고 고기로 쓰는데 썩은 다리는 문제가 없기때문에 닭은 일반닭에 비해 크기가 거대하다 고기로만 취급받아 가느다란 다리는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꺽여있다. 끔찍한 환경에서 죽기만을 기다리는 가축들은 그렇게 우리 식탁에 오른다. 고통속에 태어나 고통스러운 삶을 살다 죽은 가축들이 과연 인간에게는 아무 영향을 주지않을까. 생각해볼 문제라고 생각했다.
이런 동물들의 이야기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가까이>는 생각했던 것보다 느껴지는 것들이 많았고 담담하게 그녀의 생각들을 정리해놓아 식상하다는 생각이 들지않았다. 채식주의자가 되면서 느끼는 갈등, 현재도 하고 있는 고민들까지. 완전한 인간이 아니기고 처음가보는 길이라 아직은 낯설다는 그녀의 고백이 충분히 공감이 된다. 연예인이라 사람들에게 이유없이 미움을 받기도하고 소통을 위해 시작했던 일이 날카로운 비수로 돌아오기도 하지만, 그녀가 트위터를 하는 이유는 몰랐던 사람들이 실상을 알게되기를 원해서라고. 모든 사람이 채식주의자가 되길 원하는 것이 아니라 아무 이유없이 학대받고 고통받는 세상의 약자들을 보호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직접 실천하고있다고. 동물보호를 할때, 제인구달처럼 그 일에 전문가가 되길 원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을 사랑하는 연예인이 되고싶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순심이를 만난 건 알려진 대로 입양을 해서였죠. 사실 이 녀석을 입양하기로 마음먹은 데는 믹스견이라는 이유도 컸어요. 함께할 가족을 찾는데 혈통이 얼마나 무의미하고 부질없는 일인지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우리나라는 유독 보여지는 걸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아요. 옷도 브랜드가 있어야 잘 나가고 차도 외제차면 더 좋고 유명한 학교를 나온 엘리트만 인정받는 사회. 우습게도 반려동물을 선택할 때도 그런 걸 따져요. 혈통 있는 개인지 살피고 심지어 유행을 따라가기도 하고요. p.190
예전부터 당당하고 솔직해서 좋아했지만, 책을 읽고 더 좋아진 이효리의 앞으로의 행보에 따뜻한 응원을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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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 쓴 에세이 집은 큰 공통점이 있다. 화보집을 보는 것처럼 사진이 많이 실린다는 점이다. 사진과 글의 비율이 50:50 혹은 60:40 정도일까? 그 정도로 사진이 많이 실린다. 열렬한 팬이라면 어떤 식이 됐든 만족할 테지만, 문장을 탐닉하는 독자로서는 탐탁치 않으리라.
이 책도 그 공통점을 따라 눈이 좋아할 만한 사진이 많았다. '이효리' 하면 평소 섹시한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책 속의 그녀는 화장기 없는 순수한, 편한 이웃집 누나의 모습들이었다.
세상에는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 노숙자가 있고, 고아나 미혼모들도 있겠고, 독거 노인, 소년소녀 가장, 밥 굶는 아이들... 불우한 환경에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사람 말고 도움이 필요한 곳은 또 어디가 있을까? 버려지는 수많은 쓰레기들로(썩지 않는 1회용품들, 남겨 버려진 음식들...) 아파하는 지구와 환경이 있겠다. 또 에너지를 절약하는 일도 사람의 관심이 필요한 곳이다. 그 밖에도 많이 있겠다.
가수 이효리가 관심을 둔 분야는 말 못하는 짐승이었다. 유기견, 버려진 고양이들... 버려지고 안타깝게 죽어가는 반려동물에 주목한다. 그녀 자신이 개와 고양이를 직접 기르고 있기도 해서 남과는 다르게 관심이 더 쓰였나보다.
시작은 아주 우연하게 본 TV의 한 장면 부터였다. 그 사소할 수 있는 한 장면이 그녀를 움직이게 했다. TV에서 거리에서 버려지는 동물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병들어서 버려졌는지, 버려져서 병이 들었는지 모를 유기견인 '순심이'를 입양하면서 두 팔 걷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기적으로 봉사활동도 하고, 동물보호 단체에도 가입 하고, 현재는 자신의 TV영향도를 이용해 모피 반대운동과 채식주의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공인으로서 어떤 주장을 펼치는 일에 연예인이기 때문에 주저하는 일이 많다. 보이기 위한 행동으로 오해를 받기도 하고, 진심을 의심하는 악플로 인해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다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여러 웃지 못할 에피소드들이 있고, 어려움도 있지만 하나하나 조금씩 실천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진심이 느껴졌다. 누군가를 돕는 일! 진심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니까. 연기로 하는 거라면 언젠가는 꼬리가 잡힐 테니까 말이다.
이 책을 읽어 가면서 처음엔 좀 반대의견이 일었다. '굶어 죽는 사람도 많은데... 동물에게 까지 관심을 쏟아야 하나?' '동물보다는 인간이 더 먼저 아닐까?' 그런 생각에 반기를 들었다가 생각을 다르게 해봤다. 사람도 동물도 똑같은 생명체인데, 이 많은 세상 사람들 중에 도와주는 분야를 골고루 분산 시키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누구는 사람을 도와주고... 누군가는 유기견을 돕고... 누구는 환경을 위해 힘쓰고...
모두 하나같이 한 분야만 도와주는 것 보다는 어떤 대상이 되었든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각자의 크기만큼 손길을 보태는 게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소한 뒷짐지고 보고 있는 것 보다는 백배 나은 일이니까. 무관심한 사람보다는 천배는 나은 일이 될 테니까.
저자가 책에서 인용했던 말이 기억에 남는다.
"하나를 하면 다 한 것이다." -틱낫한 스님-
그 작은 발걸음이 꾸준했으면 하는 바램을 해 본다. 또 그녀를 좋아하는 팬들의 마음도 움직여, 한 걸음이 열 걸음 스무 걸음이 됐으면 좋겠다. 같은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가치 있고 좋은 것을 함께 나누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지 싶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알려 줘야겠다. 돈 주고 사지 말고, 유기견을 보호하고 있는 시설에 찾아가 돈 안 들이고 입양하라고. 돈도 절약하고, 한 생명도 구하고, 서로에게 모두 좋은 일이다. 입양을 통해 좋은 가족을 만들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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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가 쓴 책을 보고 남몰래 지하철에서 눈물 훔칠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던가? 그래서 충격은 몇 곱절......
책을 읽는 동안 그녀가 말하는 하나하나가 공감 안 할수도, 못 할수도 없는 것들 뿐이었다.
평상시 그녀의 행보가 다행이라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의 한마디로 세상은 바뀔 수 있다고 믿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굳이 참여하지 않더라도 뭐 천천히 갈 수 있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그동안의 희생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이미 충분한 희생이 따른 뒤다 지금도..... 그런 의미에서 탑스타 이효리의 이 같은 행보는 다행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사서 읽기를 바란다. 이 책을 사는 동시에 이 세상의 가장 약자를 돕고 있는 것이다.(인세를 전액 기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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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을 본방사수하고 정기적으로 동물들을 위해 재능기부로 얻은 콩자반을 기부하고, 길고양이들을 만나면 주머니에서 사료를 꺼내주게 되고.....이렇게 된데는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부터였다.
그전에도 사랑하는 마음, 애처로워하는 마음은 가지고 있었지만 머리로 올바른 것을 판단했을 뿐 실천으로 옮기는 마음이 없었다. 하지만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경험하고 나서는 거리의 아이들까지 모두 소중해졌다. 내겐.
그래서 이효리의 행보를 눈여겨 보면서 그녀의 모습이 진심이기를 언제나 희망하고 있다. 그런데 그 진심을 [가까이] 속에서 발견해냈다. 키워보지 않고서는 모를 마음, 그리고 함께하고 있지 않으면 실릴 수 없는 그 마음이 숨김없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다. 그뿐인가 몇페이지 읽다보면 어느새 깔깔대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곤 어이없어 하기도 했다.
[가까이]속 이효리는 섹시가수가 아니라 영향력을 가진 동물 애호가였으며 자신의 힘을 알고 바로 쓰고자 하는 집사의 모습이었으며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길 바라는 마음이 드러나 있는 30대의 여성이었다. 딱 우리 이웃의 모습이었고 어떨때는 즐기면서 살고 또 어떨때는 우울해하며, 적당히 웃기도 하고, 적당히 고민하기도 하는 우리네 모습과 달라 보이지 않는 그녀가 쇼프로그램이나 가요프로그램 속 그녀보다 더 좋아졌다면 그녀는 실망할까.
이효리의 팬이 된 것은 그녀가 동물들을 위해 나서고 나서부터였다고 고백하면 그녀에게 용기가 될까. 처음 그녀가 메리라는 개를 기른 환경은 그다지 좋은 환경이 아니었다. 밥만 겨우 주는 환경 속에서 집밖 개로 길렀던 그 메리는 오빠를 살리기도 하고 뛰어난 생활력으로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았지만 보신탕집으로 팔려갔고 그 일은 두고두고 어린 딸에겐 마음의 상처로 남았다고 한다. 이후 빠삐용이라는 개를 키우게 되었지만 그마저 잃어버리고 그 일들을 계기로 그녀는 지금 고양이들 군단과 순심이를 잘 돌보며 생활하고 있다. 얼마전 공개된 그림같은 주택에서 그들은 행복을 나누며 살고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사람들은 알 것이다. 이들은 특별한 가족이라 우리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도 외로울 틈을 주질 않는다. 그래서 매일매일이 가득차 있고 행복하다. 그녀의 말처럼
시작한 것은 하나일지 모르지만 그 안에는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상처가 없는 사람은 그 소중함을 알기 힘들다. 경험한만큼 배려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경험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마음이 가는 길을 따라가다보니 생각보다 더 많은 것들을 보고 알아가고 있다는 그녀의 겸손한 말에 훈장보다 더 큰 공감이라는 칭찬을 선물해 주고 싶다.
가지기보다 내줄수록 나눌수록 자꾸자꾸 행복해진다는 그녀의 말.... 너무너무 따뜻하게 느껴지는 6월이다-. |
| 채식 동물보호 환경보호 아동결연 어느덧 6년차입니다. 저는 이제 문득 "다부질없다..머가잘하는건지..내가잘하는건지.." 답답하던 차였습니다. 효리언니가 TV로 계속 얘기하길래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얼마만큼 왔을까? 얼마나확고할까? 부질없다고 생각하는 나한테 혹시 답을주지않을까... 책속에서 부질없다고 느껴지는 순간이 올까봐 걱정된다는 구절을보고 전율을 느꼈습니다. 전 드디어 답을 찾았네요. 담담하고 객관적으로 서술되있어서 읽으면서 반감도 안들고 거북하지도 않은 객관적으로 잘쓰여진 책이네요. 읽고나서 저보다 더 멀리 나아갔고 단단하다는걸 보고 위로를 얻었습니다. 혼자 걷는길이 아니라 든든하네요. 나와 다르지않은 생각과 신념이 있고 주저함도 있는걸 보고 많이 힘이됩니다.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생각하고 말하고자하는걸 공감하는 분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연예인이 쓴 책이라고 그냥그렇게 선입견과 편견에 치부될까봐 걱정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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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도서 - 효리와 순심이가 시작하는 이야기 ... 가까이 ... 나눌수록 자꾸자꾸 행복해진다 ~
자신이 가지기보다는 내줄수록, 나눌수록 자꾸자꾸 행복해진다... 본문중
비우려고 마음을 먹고 시작해도 오래가지 못하는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채우려는 욕심을 함께하는 나눔으로 생각이 달라지기도 했다.
처음부터 전부 다 하려고 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하나를 하면 다 한 것이다. 내가 시작한 것도 하나일지 모르지만 그 안에는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믿는다... 본문중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일도,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어려운 일도, 남에게 넘기거나 내일로 미루던 습관적인 일들도, 지금 하려는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여유가 있어야 남을 생각하고 도울 수 있다는 편견도 지금 이순간 도울 수 있는 만큼 시작해야 한다로 바뀌었다.
발전적인 자신의 모습을 찾게 해준 고마운 글들이 많아서...
어느 순간부터 가장 가까운 책장 앞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초심을 잃어 갈때 다시 읽으면 더욱 좋을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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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는 참 매력적인 사람이다. 아무리 봐도 이쁜 얼굴도 그렇고, 타고난 유머감각도 그렇고 마음도 참 이쁜 것 같다. 그래서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다.(사실 그녀의 노래를 좋아하지는 않는다는 게 함정. ㅎㅎ)
요즘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효리의 민박" 프로그램 때문인지 우연하게 얼마 전에 이효리가 책을 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진도 이쁘고, 내용도 이쁠 것 같아서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오늘 도서관에 희망도서 받으러 간 김에 같이 빌려왔다. 그리고 오늘 퇴근하고 한 자리에서 다 읽어버렸다. 정말 기대처럼 이쁘고 마음 따뜻해지는 책이었다.
어려서부터 어떻게 동물하고 인연을 맺게 됐는지 가수가 된 이후로의 삶이 어떠했는지 봉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는지 요즈음(벌써 꽤 지난 일이지만)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지...
5년전에 나온 책이지만 - 그리고 쓰기는 6년 전에 쓴 책이지만 - 그녀가 그 때 이야기하던 것을 여전히 지금도 지키면서 살고 있는 것 같다. 한번 돌아선 이후로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계속 걸어가는 그녀의 모습이 정말 훌륭해 보인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나도 개나 고양이를 키우고 싶었지만 자신도 없고, 우리집은 한번도 애완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어서 아무래도 안 될 것 같다.
그래도, 옛날엔 개를 정말 무서워해서 동네 지나가다가 개를 만나면 길을 삥 둘러가곤 했는데 요즘엔 워낙 애완견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서 동네에서 마주치는 개들을 보면 같이 눈을 맞추고 웃어주곤 한다.
인간이 품성을 지닌 유일한 동물이 아니고 합리적 사고와 문제 해결을 할 줄 아는 유일한 동물이 아니며 기쁨과 슬픔과 절망을 경험하는 유일한 동물이 아니고 육체적, 심리적 고통을 받아들이는 유일한 동물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할 때 우리는 덜 오만해질 수 있다는 제인 구달의 인용구를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
ps. 이효리 인생의 첫번째 개인 메리의 이야기는 감동적이면서도 슬프다. 동네 불량배에 끌려 산구덩이에 버려졌다가 메리가 발견해서 구해낸 이야기 - 구덩이가에서 짖다가, 동네에 내려가서 짖다가, 다시 산 구덩이로 와서 짖다가 동네에 와서 짖다가 하는 것을 보고 동네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겨 메리를 따라가봤다는 - 는 정말 감동적이고, 그러고 난 이후에도 이사하면서 사고를 쳐서 개장수에게 팔려간 이야기는 정말 슬펐다. ㅠㅠ
pss. 이 책에 이상순 이야기가 나올까 궁금했었는데, 책의 제일 마지막 즈음에 이상순 영문 이니셜과 이상순을 그린 듯한 그림과 이구아나 그림 - 효리네 민박에 나온다. ㅎㅎ - 이 나오는 것을 보고 재밌었다. 그리고 책 제일 마지막에 사진 제공자 중의 한 사람으로 이름이 나온다. 지금은 남편으로 TV 프로그램에 나오는 걸 보면 참 인생이 묘한 듯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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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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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대는 하나도 하지 않고 읽었다. 단지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나에게 관심의 대상이었던 이효리의 책이었기 때문이다.
내용은 아주 읽기 쉽고 편집이 절묘했다.
필요한 순간 필요한 내용을 그때 그때 잘 넣었고, 이책의 강점인 사진도 살아있다.
두가지의 충격이 있었다면 닭의 수명이 20년이라는 것, 행동하지 않는 사람이 바로 나라는 것 이었다.
그냥 편하게 읽을 수 있어 두시간도 되지 않아 모두 다 읽었지만 강요하지도 보채지도 않고, 잔잔하게 자기가 그렇게 하게 된 이유를 아주 어릴 적부터 거슬러 올라가며 담담하게 써 내려갔다.
좋았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