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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자신들의 위치를 확고하게 만들어낸 밴드의 이야기를 하는 것에 있어서 그들의 음악적 발전에 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렇게 의미가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만큼 그들은 그 시간들을 거치면서 확실하게 자신들의 음악을 발견하는 과정을 거쳐온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역시 어떤 지점에서 중요한 음악적 변화 혹은 자신들의 개성을 발견한 모습들을 보는 것은 꽤나 즐거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이 앤스랙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이들의 두 번째 정규 앨범인 Spreading The Disease는 분명 앤스렉스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 꼭 언급할 필요가 있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확연하게 이전과 이후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이 앨범은 분명 앤스랙스라는 밴드의 역사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차지하고 있다. 이 앨범 Spreading The Disease는 1985년에 발매가 된 앨범이다. 그렇다는 것은 이 앨범을 지금 듣게 되면 어쩔 수 없이 기술적인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기술적인 부족함에 이미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해진 음악적인 전형성까지도 만나게 된다. 지금까지도 거장이라고 불리는 이들의 음악이 아니라면 그런 것들은 모두 상당히 큰 약점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조금은 낡았다는느낌을 받을 수밖에는 없다. 이 앨범 Spreading The Disease도 그런 과거의 앨범들이 갖고 있는 약점을 그대로 갖고 있다. 하지만 바로 그 부분에서 우리는 이 앨범이 갖는 특별함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앨범에 담긴 9곡은 모두 지금 들어보면 전형적이라고 할 수 있는 메탈 사운드를 그대로 들려준다. 조금 나쁘게 이야기를 하자면 물론 앤스랙스도 빅포로 불리고 있지만, 그 빅포들 중에서 메탈리카나 메가데스가 보여주는 정도의 독특한 강력함을 만나는 것은 조금 힘들다. 그보다는 잘 만들어진 메탈 사운드의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교과서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바로 그 부분에서 이 앨범이 갖는 가장 특별한 부분이 있는 것일 지도 모른다. 이 앨범 Spreading The Disease는 가장 정확하게 사람들이 메탈이라는 음악에 대해서 기대하는 소리를 들려준다. 그리고 바로 그 사운드를 앤스랙스가 그들의 두 번째 정규앨범에서 발견했다는 부분에서 이 앨범이 갖는 의미는 분명해진다. 지금은 쉽게 만날 수 없는 80년대 메탈의 전성기를 시작하던 그 시절의 메탈 사운드가 만들어내는 가장 교과서적인 매력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앨범은 분명 충분한 가치를 갖는다. 그리고 분명 들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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