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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머스쿨에서 서울시청을 굳이 새로 지어야 하느냐는 의견을 가진 외국인이 많았는데, 앞에 나가 강의라도 하고 싶었지만, 정확히 설명할 자신은 없었다. 그냥 내가 나고 사는 곳 이상으로 감히 서울을 사랑한다고도 할 수 있는 나라서, 그런 나 자신이 매우 부끄러웠다. 곧 이 책을 찾을 수 있었지만, 팔진 않고 일부 도서관에만 있기에 빌리러 갔는데, '향'토자료 서고 책이라 대출불가라고 나온단 것을 한 번만 가서 확인해달라 해서 대출가능 확인하고 어렵게 겨우 빌린 귀한, 95년 책이다.
나도 이 책이 말하는 내용과 거의 같은 뜻을 가졌다. 다만, 제목에도 들어간 '일제시대'란 표현엔 강제로 점령당했단 뜻이 없다고 하여 최근 '일제강점기'를 바른 표현으로 쓰는데, 주옥같은 책에 시대가 바뀌어 생긴 티..가 아닌, 영광스런 상처라고 해야겠다. 당시엔 거의 생각지 못한, 이렇게 표현이 바뀌는 게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역사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일 테니까. 또한, 다양한 분야 사람들이 관련 문제에 관심을 두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길 바라는 마음도 겸손한 투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
난 '창경원'엔 못 가봤지만, 옛 조선총독부는 국립중앙박물관 때 뛰어다녀본 세대다. 그런데 나중에 'YS는 못 말려' 책 보고 낄낄대던 즈음, 정도 600년이라고 시내 곳곳이 마스코트 ㅇㅇ이들로 도배되더니, 남산 외인아파트를 폭파 철거하고, 광복 50주년엔 옛 총독부 첨탑을 철거하는 등(며칠 전 천안 독립기념관에 다녀왔는데 옛 총독부 철거 부재는 한편 반갑기도 했지만, 지금도 왠지 섬뜩하다.) 서울이 눈에 띄게 바뀌는 것이었다. 그런데 국사 교과서에서 배운 기억으론 그 건물은 정부수립 또는 서울수복 사진에서나 봤지, 조선총독부였다고 배운 기억은 잘 안 난다. 독도 등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에 대해 항상 말들이 많은데, 먼저 우리 교과서부터 제대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사실 난 이 책과 비슷한 시기 '청노루'에서 낸 '참과 거짓의 역사' 시리즈를 읽은 중학생 때부터 그 내용을 믿고 있는데(그때 이 책도 만나 소장하지 못한 게 아쉽다), 동북아 사람 거의 모두 그 내용을 믿는 날이 오는 것이 실제론 어려울 것이고, 그런 날이 와도 동북아 여러 나라가 국토를 옮기려 할지, 옮겨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어차피 현재 서울 이 땅에 후손 대대로 산다고, 또 광복 직후 친일파 숙청을 하지 못한 것도 아쉽지만 이미 어쩔 수 없다고 보면, 상처받은 이곳 서울을 언제까지라도 앞으로 차차 고쳐줘야 할 것이다.
저자가 하는 주장은 둘째치고라도 등장한 사료들만으로도 이 책은 보존 가치가 충분하다. |
| 요즘 일본의 역사교과서 파동으로 일제을 역사왜곡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리포트를 쓰기 위해서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보았다.. 일본의 역사 왜곡과 침탈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었고, 우리가 얼마나 인식하지 못한체 일제의 잔재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가를 알게 되었다 조선 총독부 건물을 얼마전 철거를 했지만, 철거 전까지 우리의 중요한 문화유산들이 그 안에 있으면서 기를 빼앗기고 있었던가.. 하지만 이제는 감정적으로만 일본을 대해서는 안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에 대한 감정이 나빠져서 일본을 나쁘게 보게 되지는 않나 생각해 보았다. 현실은 일본은 우리의 인접국가이고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서 반드시 외면하고 있을 대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의 만행을 보고 아직까지 벗어나지 못한 우리의 반성으로 삼아야지 일본에 대한 적대감을 불려 일으켜서는 안될 것이다. |
| 이 책은 현재 서울시내에 남아 있는 일제하 건물 등에 대한 답사기입니다. 구 조선총독부, 남산, 서울역, 용산지역, 서울시청,구 서대문형무소 경성제대, 한국은행, 구대법원(현 서울시립 미술관),북한산 이야기 생활속의 일제잔재, 시내에 남아 있는 일제하 건물 등에 대한 책입니다. 상상외로 일제 잔재가 남아 있는 건물이 많습니다.. 이 책을 읽고 한 번 쯤 답사를 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서울시내라 돈도 별로 안 들고 발품만 좀 팔면 되지요.. 이 책에서 좀 아쉬운 점은 구 조선총독부에 대해서 너무 할애를 많이해서 서술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점입니다.. 이 책에서는 구 공업전습소 건물(현 방송통신대학교 학보사 건물-대한제국시대의 유일한 목조 건물) 등 직접적으로 일제와 관련이 없는(간접적 영향은 있었겠지만..)도 소개되어 있습니다만.. 같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기타 비단 일제 유산이 아니라도 서울시내의 사적 등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오마이뉴스의 권기봉씨의 문화유산 답사를 참고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