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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익의 크리에이터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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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익 작가의 아버지의 길을 읽은 적이 있다. 그때 받은 신선한 충격은 우리나라 작가도 이런 대하드라마를 쓰면서 간결할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던 작가였다. 국내소설을 잘 읽지 않는 이유가 지나치게 화려한 문체 때문이다. 과한 수식어, 지나치게 미화시킨 표현들, 오히려 외국문학들이 더 간결하고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의외로 이 작가스타일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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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익 작가의 아버지의 길을 읽은 적이 있다. 그때 받은 신선한 충격은 우리나라 작가도 이런 대하드라마를 쓰면서 간결할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던 작가였다. 국내소설을 잘 읽지 않는 이유가 지나치게 화려한 문체 때문이다. 과한 수식어, 지나치게 미화시킨 표현들, 오히려 외국문학들이 더 간결하고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의외로 이 작가스타일  마음에 들었다. 이후 몇 권의 책을 더 찾아 읽어보았는데, 감동과 간결함, 두가지 만으로도 이재익작가에 매료되었다. 최근에 영화 《원더풀라디오》를 보았는데 이 영화 시나리오도 이재익작가가 쓴 거라고 한다. 도대체 이 남자 정체가 뭐야?

라디오 작가, 소설가,시나리오 작가,라디오 PD. 참 화려하다.

 

 

책을 본 순간, 이재익이라는 이름이 먼저 눈에 띄었다. 한 사람이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그것도 제목에 이름이 들어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삶에 자신이 있다는 말이렸다. ~완전 기대되는 심정으로 책을 펼치자, 역시나 술술~ 읽힌다. 이재익 작가의 화려한 경력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 그리고 그의 크레이티브한 창조능력이 궁금하다면, 호기심 무한 충족이 될 것을 장담한다. 왜냐, 이 책은 이재익만의 방식으로 여전히 현업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실질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1, 크리에이터 되기

영어로 크리에이티브 creative 의 사전적의미는 '창조적'이라는 뜻이다.크리에이터는 이런 행위를 하는 사람을 말한다. 한마디로 창조자. 작가는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모든 행위에 크리에이티브하는 표현을 한다. 단,여기에서는 상업적인 결과물 위주로 범위를 좁힌 의미이다. 그럼,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근성과 노력이 아이디어 그 자체보다 더 중요하다고 나는 감히 말한다.

 

2, 나는 크리에이터다

실패, 또는 부족한 결과물은 크리에이터의 자부심에 상처를 준다. 아쉬움 정도의 가벼운 상처일 때도 있고 모욕감 수준의 깊은 상처일 때도 있다. 크고 작은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크리에이터는 더 강하게 자란다. 그러므로 최선을 다하되 실패를 두려워하지는 말라.

 

1장에서는 노력이 크리에이터를 만든다고 하였지만, 2장에서는 '습관의 힘'만큼은 아니라고 한다.노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크리에이티브 중심적 습관'을 지니는 것이라고  한다. 노력은 의지가 있어야 가능하지만 습관이 몸에 배면 노력없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말이다. 누구나 여러가지 황성한 활동을 하기에 바쁘다고 생각하고 시간에 늘 쫓긴다고 생각하지만, 이재익작가는 소설쓰고 PD일을 하고, 영화도 만들고 가정까지 있고, 놀러도 자주 다니고 하지만, 본인은 항상 시간이 많고 남아돈다는 말을 한다. 여기서 개인적인 말을 하자면,이 말이 십분 이해가 간다. 뭐, 감히 이재익작가와 나를 비교하고 싶진 않지만, 나는 회사도 다니면서 가게를 운영하고 , 책도 매일 읽는 편이고 리뷰도 읽은 책은 언제나 기록으로 남기는 원칙이자 오랜 습관이다. 엄마로서(우리 딸들은 공부도 잘한다) . 아내역할도  충실하다. 사람들이 가끔 내게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물어보지만, 사실 그러고도 시간이 남는다. 무엇이든 관리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듯이 시간 역시 관리하기 나름이다.

 

나만의 시간 관리 원칙 첫번째는 할 일의 리스트보다 안 해도 될 일의 리스트를 먼저 만드는 것이다.

 

3장과 4장은 앞에서 크리에이터가 되어야 하는 이유, 크리에이터가 되려면, 크리에이터가 좋은 점들, 크리에이터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나열을 하였고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의 작품을 통해 크리에이티브 결과물이 어떻게 탄생되는지를 살펴보는 장이다. 지루하지 않게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과 노하우를 전수해주기 때문에 시종일관 유쾌하고 가벼운 듯 하지만, 통속적이지 않은, 작가 말대로 돈 아깝지 않은 크리에이터 이야기이다. 방송과 작가의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무척 유익한 책이지 싶다. 일반인인 나 같은 사람으로 배울 점은 이재익 작가의 소신 같은 거? 자신이 무엇을 할 줄 알고 자신의 일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축복이다. 하지만, 그에게 이런 축복이 있게 된 이유는 위에 말한 두가지, 노력과 크리에이티브 중심적 습관이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의 떡을 크게 보고 그 사람의 노력은 보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성공한 사람들은 그만큼의 피나는 노력과 습관이 배어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 이재익 작가를 통해 볼 수 있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2 2012.09.06. 신고 공감 12 댓글 18
리뷰 총점 종이책
배 아프지만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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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라는 걸 써본지가 이제 한 일년 남짓 된다.  리뷰도 일단은 스스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라 쓰다보니 저절로 '크리에이티브'에 관심이 가게 된다.  여기서 '크리에이티브(creative)'란 이재익 작가에 따르면,    광고업계뿐 아니라 방송, 영화, 연극, 문학, 각종 이벤트 기획 등등 아이디어로 시작해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모든 행위에 크리에이티브란 표현을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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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라는 걸 써본지가 이제 한 일년 남짓 된다.

 리뷰도 일단은 스스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라 쓰다보니 저절로 '크리에이티브'에 관심이 가게 된다.

 여기서 '크리에이티브(creative)'란 이재익 작가에 따르면,

 

 광고업계뿐 아니라 방송, 영화, 연극, 문학, 각종 이벤트 기획 등등 아이디어로 시작해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모든 행위에 크리에이티브란 표현을 쓸까 한다.

 아, 또 되도록이면 상업적인 결과물 위주로 범위를 좁히자. 어차피 이 책은 크리에이티브를 팔아서 먹고사는 크리에이터들, 또 그런 직업을 갖고 하는 사람들이 볼 테니까. (P. 16)

 

 이런 것이다. 내가 쓴 리뷰들을 훑어보면 장르 소설에 대한 리뷰가 훨씬 많은데 장르 소설을 즐겨 읽다보면 자연히 나도 한 번 장르소설을 써볼까 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고 하지만 문창과는 커녕 국문과 언저리에도 가보지 못한 나는 거기에 대해서는 아는 것 하나 없으니 맨땅에 헤딩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뭔가 도움 받을 만한 것을 찾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이니 그런 이유로 상업적 크리에이티브에 있어서라면 최전선이라 할 수 있는 이재익 작가의 뭐라고 할까 크리에이티브가 되기 위한 실전 지침서라고나 할까 아무튼 그런 책을 이렇게 잡게 된 것이다.

 

 

 

 

 혹시 당신이 나처럼 크리에이티브에 관심을 가졌다면 그래서 그에 관련된 책을 찾다가 이 리뷰를 읽게 되었다면,

 그런 당신에게 이 책은 두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줄 수 있다.

 

 하나는 진짜 페이지 넘어가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라는 것.

 몰랐는데 원래 이재익 작가에게 따라다니는 별명 중 하나가 '페이지터너'라고 한다. 그만큼 더운 여름 날에 아이스크림을 핥아대듯 술술 읽힌다. 입담에 있어 둘째 가라면 서러울 '두시탈출 컬트쇼'의 담당 PD라서 그런지 이야기를 끌고가는 재담이 뛰어나다. 20대 중반의 등단에서 부터 지금 라디오 PD를 하면서 겪었던 사연까지 자기 이야기를 돼지고기 두루치기에 고추장 양념 들어가듯 적절하게 섞어 독자의 관음증적 욕구마저 충동질하고 있어 마른 들판에 번지는 불길처럼 활활 읽힌다.

 그렇게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내처 읽힌다는 것. 그래서 책이 아니라 어쩐지 낭독하는 오디오 같다는 느낌이 날 정도라는 것. 이것이 첫번째 장점이다.

 

 두번째는 확고한 정체성이다.

 이 책을 가장 잘 정의할 수 있는 말은 아무래도 실전 지침서일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자기 정체성에 더없이 충실하다.

 말 그대로 이론은 상관없이 크리에이티브에 있어서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는 것.

 현장이라는 의미 그대로 실제 크리에이티브한 행위를 할 때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두번째 장점이다.

 

 이 책이 그러한 실천에 있어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앞서도 말했듯이 이재익 작가가 누구보다 왕성하게 크리에이티브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말에 따르면 그는 현재 세 가지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하나는 '두시탈출 컬트쇼'의 라디오 PD. 다른 하나는 영화 시나리오 작가. 그가  20대 중반 부터 시나리오(등단 작품이 바로 영화로 까지 만들어지는 바람에)를 썼으며 '목포는 항구다'의 원작자이고 '원더풀 라디오' 시나리오도 직접 썼다는 것은 지금에서야 알았다. 마지막 하나는 소설가다. 그는 지금까지 열 두편의 장편소설을 냈다고 한다. 그 중 '41'과 '씽크홀'은 현재 영화로 제작중이라고 한다. 뭐 이정도면 크리에이티브에서 방귀 좀 뀐다고 해도 누가 뭐라 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이런 그이기에 그만의 크리에이티브적 실천 비법을 가르쳐준다고 하니 귀가 솔깃해질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저런 왕성한 창작활동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궁금해서라도 그 비법을 보고 싶은 것이다. 책은 총 세 개의 파트로 나뉘어 이루어져 있는데 가장 처음은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소개와 그런 일을 하는 크리에이터가 된다는 것에 대한 것으로 대부분은 이재익 작가가 어떻게 하여 지금과 같이 될 수 있었던가에 대한 이야기이므로 '난 개인적인 삶에는 관심없어. 내가 원하는 건 어디까지나 창작 비법 뿐이라구!'하는 사람은 바로 '파트 2'로 넘어가도 상관없다.

 

 파트 2와 파트 3가 말하자면 붕어빵의 앙꼬다.

 하지만 다루고 있는 부분은 다른데 파트 2가 크리에이터의 원칙 같은 것을 말한다면

 파트 3는 실제 크리에이티브를 할 때 있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실천적 지침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진짜 맛난 것은 가장 나중에 나오는 과자 종합 세트와도 같은 형국이다.

 

 2부의 원칙에서 이재익 작가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근성이다.

 

 중요한 것은 생각만 하지 말고 무조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리고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덤비는 것이다.

 장르소설의 신이라 할 수 있는 스티븐 킹은 '작품은 엉덩이로 쓰는 것'이라 말했는데 그것과도 일맥상통한다.

 그런 의미에서 '크리에이터는 어떻게 단련되는가'는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분들의 정신무장을 위해 꼭 읽어두면 좋은 글이다.

 나조차 크리에이터도 아니면서 읽으면서 왠지 스스로 반성하는 기분이 되었으니까...

 여기서 이재익 작가가 진정한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서 강조하는 건 결국 하나다.

 그건 생활 자체를 크리에이티브로 바꾸는 것이다. 즉 아예 크리에이티브 중심으로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항상 크리에이티브 중심적 습관을 지녀야 한다. 천재적인 직관을 지니지 못한 크리에이터에게 크리에이티브 중심적 습관은 꼭 필요하다. 노력은 의지가 있어야 가능하지만 습관이 몸에 배면 노력 없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으니 (P.110)

 

 한 마디로 일상의 모든 시간을 생존을 위한 필수 시간 외에는 다 크리에이티브에 할애하는 것이다. 그건 단순히 창작을 하라는 뜻이 아니라 만나는 사람도 크리에이티브적 관점에서 뭔가 활용할만한 점이 없을까 관찰하고 보게 되는 책이나 영화, 신문 그리고 드라마에 있어서도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갈등을 고조시켜나가며 클라이막스에서 그것을 해결하는가와 같은 창작의 관점에서 감상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보는 것, 생각하는 것 모두를 크리에이티브 중심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이재익 작가가 강조하는,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 그 무엇보다 가져야할 습관이다.

 

 하지만 당연히 이런 일이 쉬울 수 없다. 자칫 그런 습관이 지나치면 미친놈이란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만나는 사람마자 뚫어져랴 쳐다보게 될테고 사람들이 가볍게 감상을 말하는 자리에서 진지한 난도질식 분석으로 분위기를 망쳐놓을테니까. 그래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재익 작가는 바로 그 뒤에 '크리에이터의 맛'이란 글을 달아두었다. 이는 당근 같은 글이다. 성공한 크리에이터가 어떤 달콤한 과실을 맛보는지 절절히 보여서 계속 달리게 만들기 위한...

 장미의 아름다움을 만지기 위해서는 가시에 찔리는 고통도 감수해야 한다는 것과 같은 이치의 글이다. 

 

 그렇게 꼭 가져야 할 습관을 말한 다음 그는 이제 진짜 창작은 어떻게 하는지 그 자신 '씽크홀'과 '41'을 썼을 때의 경험을 가지고 세세하게 이야기해준다.  개인적으론 여기서 꽤 배울게 많았다. 사실 지금까지 창작에 대해서 별로 생각조차 해본적이 없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야기를 구성하는데 있어 이재익 작가가 구사하는 대화법은 참신했고 꽤나 유용하게도 보였다. 언젠가 만화가 강풀은 모든 이야기는 한 문장으로 요약되지 않으면 재미없다고 말했는데 그것과 이재익 작가의 대화법이 어쩐지 통하는 것 같기도 하다. 최대한 단순화 시켜서 단단한 뼈대를 구축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을 깨달았다. 

 

 여지껏 남이 만든 이야기만 소비해왔던 나는 사실 이렇게 이야기를 만드는 일이 참으로 매력적으로 보인다. 그런 건 모두 선천적으로 재능을 타고 난 사람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재능이 아니라 노력, 스스로 한계를 지워 포기하려는 마음이 무엇보다 가장 커다란 문제라는 이재익 작가의 말을 듣고는 좀 용기도 생겼다. 아무튼 그저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이야기 만드는 일에 대해 뭔가 좀 체계 같은 것이 잡혔다고나 할까 그것이 이 책에서 내가 얻은 최고의 수확이라 할 것이다.

 

 크리에이티브에 관심을 한 번 가져봤던 분들이라면 이재익 작가의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읽을 때 주의 사항 하나가 있다.

 근처에 복통약을 준비해 놓을 것...

 소설, 영화, 방송 삼단 합체로 잘나가는 분의 이야기라 읽으면 본능적으로 배가 아파 오니까... 

 

 

 

 

 

 


l****1 2012.09.05. 신고 공감 4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이거 내만 이렇게 생각하는거 아냐?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
"이거 내만 이렇게 생각하는거 아냐?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 내용보기
아~ 난감…. 가끔씩 이럴 때가 있다. 책을 읽고 뭐라고 쓸 말이 없을 때…. 느끼는 게 아무 것도 없을 때…. 내가 왜 이 책을 읽고 있지? 자문하게 될 때….그러면서도 꿋꿋하게 끝까지 읽어나간다. 그러고선 다시 묻는다. 내가 왜, 뭐한다고 이 책을 다 읽었지?이 책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가 그런 책이다. 그냥 Free~ 하게 자신이 하고픈 말을 그대로 풀어낸 글, 그냥 자신의 글,
"이거 내만 이렇게 생각하는거 아냐?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 내용보기

아~ 난감…. 가끔씩 이럴 때가 있다. 책을 읽고 뭐라고 쓸 말이 없을 때…. 느끼는 게 아무 것도 없을 때…. 내가 왜 이 책을 읽고 있지? 자문하게 될 때….
그러면서도 꿋꿋하게 끝까지 읽어나간다. 그러고선 다시 묻는다. 내가 왜, 뭐한다고 이 책을 다 읽었지?
이 책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가 그런 책이다. 그냥 Free~ 하게 자신이 하고픈 말을 그대로 풀어낸 글, 그냥 자신의 글, 그들만의 리그에서 통할 수도 있는 뒷담화 같은 글, 지인들이 예의상 읽어줘야 하는 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책을 느껴졌다. 굳이 좋게 평가하자면 다양한 직종, 직군에 대한 눈요기를 잘 했달까.


그럼 건질게 없는 책이냐? 그건 아니다. 있다. 이 책에서 내가 공감한 내용은 에필로그에 있다. 저자의 아홉 살 아들과의 대화 내용이 참 와 닿았다. 크리에이터라 자칭(타칭일수도 있겠구나)하는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크리에이티브를 적확하게 설명하는 핵심처럼 느껴졌다. 대화의 내용을 한번 보자.
"아빠 그럼 우주는 얼마나 넓어? 몇 미터야?
"우주는 끝도 없이 넓어. 무한해."
"그럼 우주는 어떻게 잴 수 있어? 세상에서 우주가 제일 커?"
"우주보다 더 큰 게 딱 하나 있어. 그건 상상이야. 우주가 아무리 넓어도 넌 그것보다 더 넓은 크기를 상상하면 되잖아."
캬~ 저자의 답변이 정말 재기 있고 멋있다. 크리에이티브 하다. 훌륭하고 좋은 아버지 같다.


솔직히 본문에서는 그냥 고만고만 하였고 특별하거나 별다르게 느껴지는게 없었다.
아니, 하나 있다. "방송국 합격을 위한 청담동 이선생의 몇 가지 팁"으로 신문 기사보다 <씨네21>같은 영화잡지, <에스콰이어>나 <GQ> 같은 남성패션잡지에 실리는 에디터 노트를 흉내내어보면 좋은 효과가 있을 거란 것. 이거 시도해 볼만하다고 생각했다. 좋게 말하면 솔직담백하게 자신의 과거와 생각을 풀어놓은 거지만, 쪼끔만 꼬아보면 음…. 그냥 말을 아끼자.


방송 및 작가로서 이재익 씨가 얼마나 유명한지 나는 잘 모른다. 그래서 이렇게 시니컬한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근무시간대인 두 시에 SBS 라디오「두시탈출 컬투쇼」를 들을 일은 0.01%도 안 된다. 영화를 잘 안보니「원더풀 라디오」를 못 봤다. 책은 좀 읽지만 이재익 씨의 책과는 인연이 별로 없다. 최근의 <싱크홀> 이건 서점에서 주르륵 훑어봤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다.


나는 정말 내가 왜 이렇게 시니컬한지 모르는가? 아니다. 안다. 난 무르익지 않는 사람들의 에세이를 많이 싫어하는 편이다. 그런 분들의 글은 깊이가 없고 자기 자랑을 은근히 섞어 자연스러운 듯 글을 꾸며 나가는 경향이 있는데, 나는 이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저자가 꼭 그렇다는건 아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저자는 발전단계에 있다고 본다. 적어도 한 단계는 더 업그레이드 된 저자의 글이었으면 좋았을걸. 이렇게 나는 생각했다. 사람마다 판단기준과 느낌은 다른 법. 뭐~ 나는 그렇다고 생각을 한 가벼운 책이다. 음...

 



e***i 2012.09.07. 신고 공감 4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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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의 길을 안내하는 나침반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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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런 책 읽으면, 일단 울컥하게 됩니다. 그리고 ‘참 대단하다!’하는 독백이 이어지게 됩니다. 울컥하는 이유는 ‘왜 나는 이렇게 못할까?’ 자조(自嘲)하는(?)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그런데 이 책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나는 방송국에 출근하는 평일 5일중에 이틀은 집에서 생활하고 사흘은 작업실에서 지낸다. 퇴근하면 바로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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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런 책 읽으면, 일단 울컥하게 됩니다. 그리고 ‘참 대단하다!’하는 독백이 이어지게 됩니다. 울컥하는 이유는 ‘왜 나는 이렇게 못할까?’ 자조(自嘲)하는(?) 느낌이 들어서입니다. 그런데 이 책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나는 방송국에 출근하는 평일 5일중에 이틀은 집에서 생활하고 사흘은 작업실에서 지낸다. 퇴근하면 바로 작업실로 가서 잘 때까지 작업을 한다. 대신 집에서 지내는 이틀은 온전히 가족과 함께 지낸다. 주말도 마찬가지. 여행을 가지 않는 한, 토요일에는 가족과 함께 온종일 있고, 일요일은 종일 글을 쓴다.(115쪽)” 이렇게 해서 이재익 작가는 한해 평균 4~5권씩의 소설을 낼 수 있었던 것이고, 틈틈이 시나리오를 쓰고 SBS FM의 간판프로 <두시탈출 컬투쇼>의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것입니다. 작가처럼만 한다면 반정도는 따라갈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이재익 작가는 한 가지도 힘들다는 창작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가, 시나리오작가, 그리고 방송사 PD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야에서 일하는 분을 ‘크리에이터’라고 한다고 하는데, 다음 사전에 나오는 “① 창조자 ② 조물주 ③ 신”으로 해석되는 creator의 뜻이 딱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인지 크리에이터라고 적은 이유를 알듯 하기도 합니다.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의 성격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재익 작가가 살아온 방식을 정리한 자전적 에세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만, 창작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분야에 뜻을 세우고 있는 분들에게 훌륭한 안내서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싶기도 합니다. 실제로 작가는 프롤로그에서 ‘어떻게 당신처럼 될 수 있죠?’라는 의미를 담은 질문을 받다가 별 생각없이 살아오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자신만의 세계를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고 고백하면서, 자신이 받고 있는 질문에 답이 될 수도 있겠다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에 대한 개념을 잡고, 이어서 자신이 지나온 실전경험을 필드 매뉴얼 형식으로 구성하고 있어 읽다보면 나름대로의 전략을 짤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제 경험과 비교하면서 공감했던 두 가지를 적어보겠습니다. ‘소설가도 자격증이 있나요?’라는 작은 제목으로 적고 있는 소설가 되는 길에서는 일단 소설을 쓰는 일도 중요하지만 완성된 원고를 어떻게 활자로 만들어내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공모전에 원고를 출품하는 방식은 엄청난 경쟁을 뚫어야 하기 때문에 만만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이어서 “이름하여 무작정 문 두드리기. 출판사에 직접 원고를 투고하는 것이다.(51쪽)”라고 적었습니다.

 

사실 저도 몇권의 책을 세상에 내보낸 저자입니다. 처음 쓴 원고가 치매를 일반에게 쉽게 알리기 위한 원고를 하루에 10시간 씩, 일주일에 4~5일씩 쓰기를 4달 정도 매달린 끝에 탈고를 한 다음에, 유명한 일간지 출판국 세곳에 목차를 담은 기획서를 보내고 하회를 기다린 끝에 동아일보사에서 연락을 받고서 바로 계약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1996년의 일이었는데 출판국장님께서 당시 분위기로 보아 치매가 곧 사회적 이슈가 될 것으로 예견하셨던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집안에 치매에 걸린 가족이 계셨다고 들었습니다. 출판을 위하여 에디터와 원고를 다듬는 작업은 원고를 새로 쓰다시피 할 정도로 힘들었지만 결국은 집필을 시작한지 10개월 만에 <치매, 나도 알면 고친다>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크리에이티브한 마인드를 갖기 위한 좋은 방법은 없나요?(68쪽)’라는 질문에 대하여 작가는 나름대로의 ‘레퍼런스 라이브러리’, 쉽게 말하면 일단 관심을 둔 주제에 관한 자료를 꾸준하게 모으는 데, 더 좋은 것은 나름대로 자신의 의견을 요약하여 두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저자의 조언에 역시 어줍잖은 제 경험을 덧붙인다면, 자료를 모으는 장소로 블로그를 활용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벌써 8년째 되어가는 제 개인 블로그에는 치매, 죽음, 보건정책 등에 관한 자료들을 모아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료들은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숙제에 필요한 자료를 찾는 학생들도 애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뿐 만 아니라 정책을 연구하시는 분들도 자료를 구하러 방문하시기도 합니다. 저 역시 블로그에 모아둔 자료를 바탕으로 칼럼을 쓰기도 하고, 이런 칼럼들을 모아 책으로 묶어 내기도 한 바 있고, 자료를 토대로 또 다른 책을 세상에 내놓기도 했으니 자료모음은 글쓰기에 있어 일종의 기초공사와 같은 것입니다.

 

제 블로그 친구분들 가운데는 장편소설을 쓰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분 들의 작품을 읽으면서 솔직한 느낌을 전하기도 합니다만, 그분들이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를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꼭 소설쓰기가 아니더라도 글쓰기나 창작에 관심이 계신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내용을 많이 담고 있는 보물창고 같다고 할까요?

y*****2 2012.09.01. 신고 공감 3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 by 이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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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는 이재익 작가의 작품을 꽤나 많이 읽었던 해였다.  책 한권을 읽고 나면 또 다른 책이 나와 있고, 또 읽고 나면 개정판이 나와 있고 어찌나 많이 나오는지 이 분은 어떻게 책을 쓰는 걸까 궁금했었다.  책을 많이 낸다고 작가에게 관심이 가지는 않는다. 책이 재미있어야 궁금해진다.  단편을 내는 것도 아니고 300페이지에 가까운 책들을 도깨비방망이로 뚝딱 거리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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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한해는 이재익 작가의 작품을 꽤나 많이 읽었던 해였다.  책 한권을 읽고 나면 또 다른 책이 나와 있고, 또 읽고 나면 개정판이 나와 있고 어찌나 많이 나오는지 이 분은 어떻게 책을 쓰는 걸까 궁금했었다.  책을 많이 낸다고 작가에게 관심이 가지는 않는다. 책이 재미있어야 궁금해진다.  단편을 내는 것도 아니고 300페이지에 가까운 책들을 도깨비방망이로 뚝딱 거리는 것처럼 만들어 낸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 그의 책들은 구입할때마다 이재익 작가의 싸인이 들어있는 책들도 다수일 뿐 아니라, 재미있다.  이 작가 나와 같은 24시간을 살고 있는 사람이 맞을까? 사실, 이재익 작가를 작가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작가가 <두시탈출 컬투쇼>PD라고 하지 않는가?  라디오를 잘 듣지 않지만, 주변에 열광적인 반응으로 몇 번 들어본 적이 있는 몇 안되는 라디오 프로가 <두시탈출 컬투쇼>다.  이렇게 다재다능해도 되는걸까?  그뿐이 아니다.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하단다.  딸 아이와 재미있게 봤던 <원더풀 라디오>의 시나리오까지 썼다니 정말 이사람은 어떻게 살고 있는 걸까? 

 

 

 

 이재익 작가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 나뿐이 아니었을테고, 이재익 작가 역시 얼마나 그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았는지 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책을 내놨다.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   그의 창작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을까? 아니 대체 그 많은 일을 언제 어떻게 다 할까? 그라면 무언가 다른, 이재익만의 비법을 갖고 있지 않을까?  이 책은 그 궁금증으로 시작된 책이다.  작년 초에 인터넷 책방 사이트에서 연재되었던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을 읽으면서 이 작가가 서울대 생이라는 것을 알았었다. 공부까지 잘했군. 얄미울 정도로 못하는 게 없는데 나도 궁금했다.  다른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이 말이다. 그럼 크리에이티브란 무엇일까?

 

크리에이티브 -  광고활동 중에서 창조적인 부분, 즉 광고의 제작 표현행위를 말한다. CR로 부르기도 한다. 시장조사와 미디어믹스의 과학적 활동에 상대되는 것으로, 상품 서비스에 있어서의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여 아이디어를 일으켜 소비자에게 어떻게 소구할 것인가의 콘셉트를 만들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문장화·시청각화·영상화하는 모든 프로세스를 말한다. 이러한 광고제작자를 크리에이터라고 부른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크리에이티브는 '창조적'이라는 뜻이다. 아이디어로 시작해서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모든 과정이 크리에이티브라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어쨌든 분명 그의 시간만은 24시간일 것 같지 않은 이남자는 어떻게 그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고, 또 펑펑 터뜨리고 있는 걸까?  내 눈에는 결과물만 보이니, 그의 작품들이 모두 대단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첫 작품은 여자친구에게 특별한 선물을 하기위해서 그녀만을 위해서 글을 쓰고 제본을 한 책이었단다.  여자친구의 칭찬에 빨간 우체통으로 들어갔던 책이 <문학사상>에서 대상을 받고 <질주 질주 질주>라는 책으로 출간이 되었단다.  '이게 가능해?' ' 이 남자 천잰가?'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이었다.  대학시절에 그냥 썼다는 글이 잭팟을 터트린것처럼 보였다.  직장에 들어가서는 자신과 맞지않다는 이유로 그만 두기도 여러 번.  청춘이니까 가능했겠지?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다가 시나리오까지 썼다고 하니 이 남자의 능력의 한계를 찾을 수가 없다.  하지만 젊음만으로 모든것을 덮어 버릴 수만은 없는 것이 또 인생이다. 그래서 그가 이야기 하지 않는가? '나도 몰랐어!'(p.37)라고 말이다.  그것조차도 치기도 보이는 이유는 부러워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금의 자리에 앉아 있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지만, 분명 이재익 작가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게다가 너무 똑똑하다.  크리에이티브 중심적 습관이라는 항목에서 그가 이야기하는 것은 모든 것에 안테나를 세우라는 것이다. 책도 쓰고 시나리오도 쓰고 PD도 하는 사람이니, 하나만 롱런 해도 될텐데, 이쪽에서 저쪽을 만들어 내고, 서로 섞어서 더 좋은 것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 사람이다. 그의 시간관리는 어떨까?  해야 할일의 리스트보다 안 해도 될 일의 리스트를 만들라고 그는 이야기를 한다.  안 나가도 될 만남의 리스트, 굳이 안해도 될 일, 굳이 안 만나도 될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한다는 것이다.  인터넷, TV, 게임은 며칠 하지 않아도 아무 탈이 없다는 것이다.  걱정할 시간에 아이디어를 짜고, 한 줄이라도 더 쓰고, 코너 아이디어 하나라도 더내라는 것이다.  일년에 장편을 3-4권을 쓰고 출판하면서도 그저 하루에 A4용지로 한장씩만 쓰면 된다는 사람.  리뷰 한편 쓰는데도 정신이 없는데, 이 사람 자괴감까지 느끼게 만들어 버린다.

 

 그럼에도 이재익 작가가 궁금하고 부럽다. 사람 사귀는 친화력도 대단한 것 같고, 만나는 사람마다 그 사람의 장점을 찾아내는 능력도 뛰어나다. 작곡가 신사동 호랑이를, 컬투쇼의 정찬우, 김태균씨를, 배우 김하늘씨를 이야기하는 그의 글은 반짝반짝 빛이 난다.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하나의 삶을 살기도 어려운데, 15년을 소설가로, 13년을 시나리오 작가로, 11년을 라디오 PD로 살아 왔을 뿐 아니라, 무수히 많은 인맥을 쌓고 있는 이재익 작가. '크리에이터 되기'로 물꼬를 트더니, '나는 크리에이터다'로 자신을 정리하는 이 남자의 이야기는 재미있다.  집, 방송국, 영화판으로 쳇바퀴 돌 듯 살았을 것만 같은 이 남자의 삶은 유쾌하다.  자신이 그렇게 만들어 가는 것이 보인다. 자신이 마주치는 이야기들로 소재를 발굴하고 '이재익과 이재익의 대화록'으로 구성을 한다는 남자.   뉴스 한 토막으로 '싱크홀'이 '41'이 시작되었고 영화판의 인연이 '원더풀 라디오'를 만들어 내고, 군대시절 경험으로 '아이린'을 만들어 낸 사람.  이재익이 말하는 이재익의 거의 모든 크리에이티브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를 읽어보시길. 삶을 돌아보고 생각하게 만드는 충분한 채찍이 될 테니까 말이다.

 

 

오타 : p.136 3번째 줄 - 록와 힙합 -> 록과 힙합


 



d****2 2012.09.04. 신고 공감 3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결국은 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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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는 제법 상상력이 풍부하지 않았나 싶다. 재미있는 이야기의 줄거리들이 불쑥 머리에서 튀어나올 때가 있었다. 아주 어렸을 적에는 동네 아이들을 모아놓고 내 맘대로 지어낸 이야기들을 시리즈 별로 연속 방송한(!) 적도 많았다. 예전 식으로 한다면 만담가나 이야기꾼이라고 할까. 지금 기억나는 것들을 떠올려 보면 그야말로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이었는데, 제법 아이들이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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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는 제법 상상력이 풍부하지 않았나 싶다. 재미있는 이야기의 줄거리들이 불쑥 머리에서 튀어나올 때가 있었다. 아주 어렸을 적에는 동네 아이들을 모아놓고 내 맘대로 지어낸 이야기들을 시리즈 별로 연속 방송한(!) 적도 많았다. 예전 식으로 한다면 만담가나 이야기꾼이라고 할까. 지금 기억나는 것들을 떠올려 보면 그야말로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이었는데, 제법 아이들이 재미있어 했던 뿌듯한 기억이 난다.

 

나는 아쉽게도 형제가 없다. 고로 독자라는 말씀. 그래서 결국은 책이나 죽어라 읽는 독자가 되었는지는…. 그만하자.

 

아무튼 때문에 난 주로 프라모델을 많이 만들어 가지고 혼자 놀았다. 사실 조립식 프라모델은 조립해서 예쁘게 에나멜을 발라 색칠하고 폼 나게 전시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난 기껏 힘들게 조립해 놓고, 그것들을 적군과 ‘착한 편’으로 나누어 전쟁을 치렀다. 마당 가운데 있는 작은 연못(물론 물이 채워져 있지 않은)에 들어가 그 주위에 있던 나무들 사이에 장난감을 배치해 두고 한바탕 전투를 치르곤 한 것이다.

 

혼자 “쉬우우웅~!!” “쾅~!” “푸악~~!” “으악~!!!” 하고 떠들어대며 놀아댔으니, 부모님의 마음이 어땠을까. “여보, 아무래도 저 녀석 데리고 병원을 한 번….” “아니, 일단은 그냥 내버려 둬보고 정 이상하다 싶으면 그때…”

 

그러니 기껏 만든 장난감들이 온전할 리가 만무. 부서지면 또 다른 놈을 사고, 적당히 수선(!)을 해서 놀다가 영영 복구불가가 되면 안타깝지만 전사자 처리를 해야 했다.

 

그 버릇은 30대 중반에 이른 지금도 남아있다. 아직도 베란다 구석에 있는 박스에는 건담시리즈와 각종 전투기, 탱크가 쌓여있다. 그리고 BB건 역시 꽤 있다. 이건 뭐 당최 모하자는 건지. 게다가 결혼한 지 5년 만에 낳은 첫 아이마저 소녀이니(!), 과연 이 녀석이 아빠의 ‘위대한 유산’을 상속받으려 할런지….

 

다시 아무튼, 주로 어린 시절을 혼자 놀며 보냈던 나는(그렇다고 오해는 마시라. 나 친구 많다) 이것저것 상상하고, 그것들을 글로 옮기는 버릇이 생겼다. 더구나 아버지는 가끔씩 나를 동네 책방에 던져두고, 책방 아저씨와 수다(!)를 한참 떠시곤 했으니, 책 읽는 버릇도 덤으로 생겼다(하지만 아버지는 2~3시간 수다를 떨어놓고도 결국 책을 한 권도 안사거나, 기껏 한 권 정도 구입해 나에게 주시곤 했다. 짠돌이!). 당연히 상상의 밑천이 늘어날 수밖에.

 

또 나는 만화책도 꽤 많이 모아두고 읽었다. 보물섬으로 시작해 아이큐 점프는 꼬박 모았고, 드래곤 볼로 터져버린 일본만화 열풍에 북두신권, 닥터 슬럼프, 란마 1/2, 슬램덩크까지 주옥같은 작품들을 섭렵하게 되었다. 아마 내 또래 남자들은 대부분 그러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러다보니 슬슬 욕심이 생겼다. 그림 그리는 것은 애초에 신께서 내게 재능을 주지 않으셨지만,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재주는 살짝 주신 게 아닐까 하는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하이텔, 나우누리가 지배하던 PC통신 시절에 급기야 말도 안 되는 소설들을 써대기 시작한 것이다.

 

버스에서 우연히 만난 동창이 소매치기를 잡다가 칼에 찔려 숨지는 장면을 목격한 주인공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다는 휴먼스토리(!)-그런데 그걸 하필이면 공포, 미스터리 동호회 게시판에 올렸다. 그런데 의외로 살짝 호평을 받기도(!)-부터,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살해당한 부모의 복수를 꿈꾸는 검객의 이야기를 그린 황당무계 무협소설까지 도전했다. 결국 미완으로 끝나고 말았지만, 당시에는 내가 생각해도 너무 재미있어 미칠 지경이었다. 제정신이 아니었던 게지.

 

그런데 대학 진학 시 삶의 전환이랄까, 나름 뜻을 세워 글쓰기와는 전혀 무관한 학과에 진학하게 되었고, 결국 그것이 지금까지 내 삶을 규정해버리고 말았다. 거국적이게도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 몸과 심지어 마음까지 바쳐 통일 운동에 매진하기로 마음먹은 것!

 

하지만 글쓰기에 대한 미련은 남아있었나 보다. 복학 후 생뚱맞게 괜히 국문학과 전공과목을 신청해 소설쓰기 공부를 다시 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예전에 한 번 언급한 바와 같이 기말 시험 대신 제출한 단편 소설이 무려 A하고도 뿔따구를 받아버린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자, 이게 결론을 짓자. 어릴 적부터 무언가 상상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속된 말로 구라 창작에 재미를 가졌던 나는, 머리가 굵어져 정한 인생의 목표와 애초의 꿈을 나도 모르게 접목시켜(!) 기자라는 직업을 택하게 되었다. 기사 쓰기와 소설 쓰기는 엄연히 다르지만(물론 이 두 가지를 과감히 합체시켜 말도 안 되는 소설을 신문이나 잡지에 써대는 인간들이 요즘 많기는 하다. 특히나 메이저라는 것들이 더 심하다. 양심도 없으셔.) 어쨌든 계속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저자 이재익은 소설, 영화, 방송을 넘나들며 그야말로 뛰어난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며 사는 부러운 양반이다. 하지만 의외로 그의 성공 비결은 간단하다. 배우고 익히고 또 반복하는 것이다. 남들이 보기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샘솟는 천재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는 딱 잘라 말한다. 크리에이터에게 중요한 것은 감이 아닌 반복과 근성이라고.

 

철없던 어린 시절처럼 더 이상 내가 글쓰기에 뛰어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직까지 그러고 있으면 좀 곤란하지. 하지만 글쓰기에 흥미를 가진 이후, 내 삶은 달라졌다. 책은 절대 안 볼 것처럼 생긴 놈이, 이제 어디를 가면 “어머, 책 좀 좋아하게 생기셨어요. 호호” 따위의 말을 듣기도 한다. 당최 책 좋아하게 생긴 얼굴의 자격조건이 뭔지는 모르겠다만.

 

그리고 나는 직업에 내 자질이 아닌 내 취향과 기호를 접목시켰고, 지금까지 그걸로 먹고 살았다. 우스운 일이다.

 

분명, 범접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진 작가, 크리에이터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들마저도 꾸준한 연습과 반복,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하는 근성이 없으면 결코 빛날 수 없다. 시대의 역작 한 작품 써 갈기고 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끈기와 근성이 있다면 비록 큰 성공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조금 더 오래 가지고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조금 유치하고 조금 부족하면 어떤가. 내가 그 행동을 하면서 즐거울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은 것 아닌가.

 

이른 바 잘 나가는 크리에이터 이재익의 책을 읽고 느낀 것은 그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계속 즐기면서 오래 하고 싶다면 결국, 재능을 믿지 말고 끈기와 근성의 힘을 믿으라는 것.

 

최근 들어 아니, 5년 전부터 기가 막힌 소설 하나를 그냥 구상만(!) 하고 있다. 21세기 홍길동전과 비스무리한 것인데, 썩은 정치인, 미친 언론인, 사이비 종교인, 개념상실 범죄인 등 오늘날 우리 사회에 악취를 풍기는 인간들을 하나 둘 제거하는, 크리에이터가 아닌 한국판 터미네이터를 등장시키는 소설이다. 그리하야 많은 형제 있는(!) 독자들의 답답한 마음을 비록 책을 통해서나마 뻥 뚫어줄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라고 생각해 본다. 만약 정신 상태가 살짝 오묘한 출판사 사장님을 만나 이 이야기가 출판된다면 한 권 예약 구매 부탁드린다. 친필 사인 당근이다.

 

못 먹을 감을 믿지 말고, 근성을 믿어보자. 그래서 짜증나는 이 세상에서 그나마 좀 유쾌하고 즐겁게 살아보자. 아, 몰상식과 불의에 대항해 분노할 때에도 근성은 필요하다! 요거 중요하다!

YES마니아 : 로얄 w*******7 2013.07.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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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재익,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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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국내 라디오 청취율 1위를 지키고 있는 SBS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의 연출자인 이재익 PD는 현직 라디오 PD라는 직업 외에도 영화 ‘원더풀 라디오’, 소설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을 비롯하여 10여권의 소설을 펴낸 시나리오 작가라는 이색 이력의 소유자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그의 프로필을 보면 소설가 이재익, SBS 이재익 PD, 시나리오 작가 이재익,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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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국내 라디오 청취율 1위를 지키고 있는 SBS 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의 연출자인 이재익 PD는 현직 라디오 PD라는 직업 외에도 영화 ‘원더풀 라디오’, 소설 ‘서울대 야구부의 영광’을 비롯하여 10여권의 소설을 펴낸 시나리오 작가라는 이색 이력의 소유자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올라온 그의 프로필을 보면 소설가 이재익, SBS 이재익 PD, 시나리오 작가 이재익, 강남 출신에 서울대 나와 등단도 했고 지금은 지상파 방송사 PD라니….

 

그를 인터뷰하는 기자, 소설의 독자, 작가 지망생, PD 지망생, 동료들까지 그의 창작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을까? 아니 대체 그 많은 일을 언제 어떻게 다 할까? 새끼 작가를 두고 있나 보다. 소설, 방송, 영화 중에서 어떤 일이 제일 재밌나? 세 가지 분야에서 브레인스토밍하는 방식이 다른가? 등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 특히 크리에이터 지망생들에게는 자주 이메일로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창의적인 생각을 갖게 되나요?’ ‘방송국 PD가 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와 같은 것들이다.

 

이 PD는 이 책을 통하여 그동안 많은 동료나 후배, 예비 크리에이터들에게 받았던 질문에 대한 자신의 솔직담백한 대답을 전한다. 그는 탁월한 이야기꾼답게 에세이 형식을 빌려 모든 질문에 아주 직설적이면서도 위트 넘치게 답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란 우리말로 하면 ‘창조적’ 정도가 되겠다. 또한 이 단어가 의미하는 바로는 ‘창의적인’, ‘창조적인’, ‘창의력이 있는’, ‘창의적인 사람’ 정도가 되겠다. 하지만 크리에이티브라는 단어를 주로 우리말로는 쓰지않고 영어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보면 다양한 의미가 내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마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트렌드가 된 아이폰, 아이패드를 만든 애플사의 故스티브 잡스를 떠올릴 것이다. 이와 같이 연결지어 본다면 아마 크리에이티브가 어떤 것인지는 대충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PD는 신념 없는 소위 ‘천재적인 크리에이터’를 경계한다. “창의성은 직관과 영감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에 의해 길러지고 강해지고 예리해질 수 있다”고 하면서 “아이디어를 결과물로 만드는 근성과 노력이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크리에이터 되기’에서는 크리에이티브, 또 크리에이터란 무엇인지, 크리에이터에게 필요한 재능은 무엇인지, 그리고 크리에이터가 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알려준다. 2장 ‘나는 크리에이터다’에서는 이재익 PD 자신의 초보 시절의 갖가지 에피소드를 숨김없이 알려준다. 초보 소설가 탈출기, 초보시나리오 작가 탈출기, 초보 PD 탈출기를 담았다. 3장 ‘크리에이터를 위한 내비게이션’에서는 이재익이라는 작가이자 PD의 대화록, 소재 발굴 등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브레인스토밍을 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사실감을 더해준다. 이 책의 부록에는 창의성을 자극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과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창의적인 일을 꿈꾸는 분들이나 아이디어가 고갈되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들, 그리고 현역 영화인은 물론 영화인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 책은 크리에이터를 위한 내비게이션이 되어줄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



이달의 사락 k*****6 2012.09.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 -이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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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보기 전까지는 이재익이라는 분이 누군지도 몰랐다. 크리에이터라는 문구 때문에 집어들었다. 그런데 왠걸 소설가에 시나리오 작가에 라디오 방송 PD까지 전방위로 활동중이신 분이었다. 그것도 어린나이에 소설로 등단한 경험까지 있다니. 이분의 인생역정을 바탕으로 크리에이터의 자세에 대해 풀어놓고 있는 이 책은 다 읽고나서 보니 제목에 자신의 이름을 박아놓는 것이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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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보기 전까지는 이재익이라는 분이 누군지도 몰랐다. 크리에이터라는 문구 때문에 집어들었다. 그런데 왠걸 소설가에 시나리오 작가에 라디오 방송 PD까지 전방위로 활동중이신 분이었다. 그것도 어린나이에 소설로 등단한 경험까지 있다니. 이분의 인생역정을 바탕으로 크리에이터의 자세에 대해 풀어놓고 있는 이 책은 다 읽고나서 보니 제목에 자신의 이름을 박아놓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솔직하게 느껴졌다.

 

누구나 자신안에 창의성이 살아숨쉬고 있으니 잘 꺼내기만 하면 된다라고, 책 많이 보고 영화많이 보고 글도 많이 쓰고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힘써라라는 식의 추상적인 이야기를 두뇌게임식의 퀴즈나 기발한 광고 등을 섞어서 풀어놓은 책이라면 그나름대로 의미는 있었겠지만 그렇고그런책으로 머물렀을 것이다. 물론 저자도 크리에이터를 꿈꾸고 있다면 책도 많이 보고 영화도 많이 봐야한다고는 말한다. 앵그리버드를 만든 사람이 직접 노랗고 빨간새를 새총에 넣고 써봤을리가 있겠느냐면서 간접체험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진솔한 자기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거창하지않지만 어렵게 느껴지지도 않는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재밌게 읽을 수 있었는데 글을 잘 쓰고 싶다면 GQ나 에스콰이어지의 에디터스 노트를 필사해 보라는 조언이나 자신만의 책, 영화 레퍼런스를 만들어보라는 현실적인(?) 조언도 눈에 띄었다. (그부분을 읽다가 한번 해볼까 싶어 GQ 에디터스 노트를 펜으로 한번 옮겨적어봤는데 꽤 시간이 걸리긴 하더라는. -_-;) 그리고 제작이 진행중이라는 싱크홀이라는 영화이야기와 41이라는 시나리오를 자기와의 대화를 통해 완성해 나가는 부분도 신선했다. 마지막으로 역시나 크리에이터라는 단어를 자신있게 쓸수 있으려면 시간을 쪼개쓰는 자기관리도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다는. (나가지 않아도 되는 모임, 굳이 만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라면 왜 자발적으로 나가서 시간을 버리는가.)

 

마지막 챕터에는 부록으로 저자가 추천하는 영화와 도서리스트를 담고 있는데 영화는 그러저럭 대부분 본것 같은데 책중에서는 최인호의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말고는 본 책이 없더라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도 있는데 이건 도대체 언제쯤이나 펴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ㅠ.ㅠ (천명관의 고래는 본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b******o 2012.09.2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 - 이재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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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고백하자면 이 책의 첫 장을 열어보기 전까지 과연 이 책은 어떤 이재익이 쓴 글일까 궁금해 했습니다. 이재익이라는 이름이 흔한 이름은 아니지만, 소설가 중에서도 두 명 정도 있었던 것 같고, 영화나 방송, 혹은 광고 쪽에서도 들어본 듯한 이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모두 다 동일인이었습니다. 심지어 완전히 다른 사람이 쓴 것으로 착각하고 있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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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 책의 첫 장을 열어보기 전까지 과연 이 책은 어떤 이재익이 쓴 글일까 궁금해 했습니다. 이재익이라는 이름이 흔한 이름은 아니지만, 소설가 중에서도 두 명 정도 있었던 것 같고, 영화나 방송, 혹은 광고 쪽에서도 들어본 듯한 이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모두 다 동일인이었습니다. 심지어 완전히 다른 사람이 쓴 것으로 착각하고 있던 소설들도 모두 동일한 작가의 소설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알고 있었던 것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요.

 


    크리에이터 이재익『나 이재익, 크리에이터』을 통해서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세상의 젊은이들에게 실용서적에 가까울 만큼 생생한 현장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소설가 겸, 영화 시나리오 작가 겸, 라디오 PD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겪었던 시행착오와 성공 노하우 전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방면의 사회경험이 말하는 그의 경력이 보인 무게감 때문인지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왠지 납득이 갑니다, 납득이. 조금 먼저, 조금 빨리, 그 방면으로 넘어간 형님이 술자리에서 조심스레 들려주는 크리에이티브한 세상 이야기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일단 우리들에게 겁부터 주고 시작합니다. 크리에이터는 천재만 되는 것이다, 엄청난 노력과 희생이 필요하고, 그러한 노력과 희생 또한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을 때가 허다하다, 하지만 인내를 갖고 혼자서 외롭게 계속 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런데 결국 인정해주지 않은 일이 생긴다, 영원히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 어쩌다 간혹 인정받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단, 천재가 아니라면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더 좋다, 라고 충고합니다. 중요한 건 바로 이것입니다. 재능이 없으면 시작해선 안 된다는 것, 그리고 재능이 없다는 걸 알았다면 지금 당장 그만둬야 한다는 것.

 


    그런데 막상 그가 겁주듯 수많은 단점들을 나열하고 무서운 충고를 했지만, 계속해서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보니 가슴속에선 무언가 설렘이 생겨나 심장을 계속 두근거리게 합니다. 아무리 힘들다 하더라도 크리에이터는 꽤 재미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더 크게 스멀스멀 자라납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내가 만약 크리에이터가 된다면, 하는 상상까지 해보게 합니다. 상상 속 자신의 모습은 왠지 모를 자신감으로 가득 차 무슨 일이든 잘 할 것만 같은 확신을 만들어 냅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확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납득시켜 진짜 크리에이터가 될 것인지, 그것이 참으로 중요하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모두가 납득할 수 있을 만큼 납득이 가야 하는데, 납득이.

 

 




 

    내가 아는 한 가장 나쁜 크리에이티브는 돈값을 제대로 못하는 크리에이티브다. 보고 나서 돈이 아까운 영화, 읽은 시간이 아까운 책, 다운로드 한 손이 싫어지는 노래, 던져버리고 싶은 휴대폰, 폐차시키고 싶은 차. 크리에이터는 결과물에 자신이 없으면 내놓지 말아야 한다. 당장은 사람들을 속일 수 있으나 결국 이는 크리에이터로서 자기 신용을 깎아먹는 자살 행위다. (25쪽)

 


    인내가 필요하다.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이들은 특히 직관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많다. 그래서인지 조직생활을 힘들어하고 한 조직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는 경우를 쉽게 본다. 나 역시 그랬으니. 그러나 어느 분야든 내 기대를 100퍼센트 충족시켜주는 분야는 없다. 부디 밖에서 그리던 세계와 안에서 본 세계가 다르더라도 포기하기 전에, 때려치우기 전에 조금만 더 참아보기를. (44쪽)

 


    반드시 명심해줬으면 좋겠다. 한두 편의 끝내주는 소설은 직관으로도 써낼 수 있다. 그러나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이 오랜 기간 동안, 또는 나처럼 평생 소설가로 살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다면 당신은 반드시 성실하고 겸손해야 한다. 그것이 초보 소설가의 수렁에서 탈출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다. (84쪽)

 


    평소에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많이 갖기를. 호기심을 귀찮아하지 말기를. 다방면의 문화적 자극에 스스로를 적극적으로 노출하기를. 설령 취향에 맞지 않더라도. 그것이 감성 훈련의 밑바탕이 된다. 더 많은 무게를 들기 위해 근육을 키워야 하는 것처럼 더 나은 크리에이티브를 위해서는 감성을 훈련해야 하고, 감성을 불리기 위해 필요한 단백질이 간접경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108쪽)

 


    어쩌겠는가. 크리에이터는 일할 때도 혼자이듯 일이 잘 안 풀릴 때도 혼자다. 정말 괴로울 때 말고는 혼자 견디고 이겨내는 습관을 기르도록. 자꾸 징징대지 말라는 얘기다. (146쪽)




 

크롱의 혼자놀기 : http://ionsupply.blog.me

 




 

 

 

i*******y 2012.09.2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 이재익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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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 자신을 크리에이터라고 생각할 땐, 내 주변에 친구가 없다고 느낄 때다. 창의력이란 별다른게 아니다. 세상을 다르게 보는 것. 반대로 생각하는 것. 삐딱하게 바라보는 것. 모두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을 당연하지 않게 받아들이는 것. 매사를 낯설게 느끼는 것. 이 모든 것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주변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옆에 사람을 붙잡고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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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 자신을 크리에이터라고 생각할 땐, 내 주변에 친구가 없다고 느낄 때다. 창의력이란 별다른게 아니다. 세상을 다르게 보는 것. 반대로 생각하는 것. 삐딱하게 바라보는 것. 모두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을 당연하지 않게 받아들이는 것. 매사를 낯설게 느끼는 것. 이 모든 것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주변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지금 당장 옆에 사람을 붙잡고 '당신은 따뜻한 봄날의 아침에서 죽음을 부르는 권태가 느껴진다고, 물을 마시면서 동시에 오줌을 싼다고, 수박은 숭고하기 때문에 하루에 정확히 두 쪽씩만 야금야금 먹어야 한다고' 말해 보자. 정중한 사람이라면 '아 네 그러시군요'하고 다시는 당신과 얘기를 하지 않으려 할것이고, 대개는 '어디 아프냐?'라고 할 것이며, 성스러운 사람들은 당신을 치유하기 위해 기도를 올릴 것이다. 중요한건 이 세 부류중 어디에도 진짜 당신의 친구는 없다는 사실.






창조의 순간엔 언제나 내적 필연성이라는게 있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한건 그것이 보기 좋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빛이 있으라 하니 빛이 생겼고, 역시나 '하나님 보시기에 좋으셨다'. 물론 하나님은 내적 필연성만 가지고도 이 세상을 창조할 수 있는 분이시다. 그 분은 굳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세상을 창조한 이유를 설명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우리 평범한 인간들은 내적 필연성에 더불어 외적 필연성을 갖다 붙여야만 모두에게 인정받는 창조물을 만들 수 있다. 뭔가를 만들게 하는 동기는 돌발적이고, 직관적이며 불가해한 면이 있다. 크리에이터들은 그 작은 알갱이를 가져다 언어를 붙이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입혀 세상에 꺼내 놓는다. 그런데 그 언어와 그림과 노래는 '설득력'을 가져야만 한다. 모두가 이해와 공감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게 바로 외적 필연성이다. 그런데 이 외적 필연성이란 것은 언제나 근사한 모습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반짝반짝 빛나던 내적 필연성, 당신에게 창조를 명한 그 착하고 귀여운 소녀는 미숙한 외적 필연성으로 인해 괴물같은 털복숭이로 성장한다. 으악! 하지만 당신의 눈엔 아직도 콩깍지가 씌여 있다. 사람들은 털복숭이를 보고 괴물이라고, 정직하게 충고하지만 당신에겐 그 모든 사람들이 무지하고 천박한 대중으로 보인다. 

으아니 늬들이 예술을 알아?


그래서 모든 창조자는, 고독하다.





에고의 화신, 치열한 고민, 더러운 성격, 짜증나는 히스테리, 잘린 귀, 더러운 마루 바닥을 구르는 가난, 발 뒤꿈치에 매달린 고뇌, 심장에 새겨진 흉터, 어깨에 앉은 우수, 아티스트를 상징하는 모든 궁상맞고 우울한 찌꺼기들이 이 책엔 없다. 저자의 목표를 들어보자.


'나는 소설가이자 방송인이자 시나리오 작가로서 한창 현업에서 뛰고 있기에 이책에서는 뜬구름 잡는 이론이 아니라 실질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했다. (중략) 이 책이 나와 같은 동료 크리에이터들, 또는 그런 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한 줄기 빛까지는 몰라도 한 끼 별미 정도는 되었으면 한다. 가격도 딱 그 정도이니.'(p. 7)


이재인은 소설가로 등단하여 영화판에서 시나리오를 쓰다 SBS 라디오 '컬투의 두시 탈출'을 연출하고 있는 방송국 PD다. 그는 베테랑 작가이며 대중의 사랑을 쟁취한 성공적인 대중예술가다. 대중예술의 최전선에서 펼쳐지는, 그의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과 프로페셔날리즘은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를 보는 것처럼 스피디하고 톡톡튄다. 


이 책엔 예술에 대한 골치 아픈 고민, 당신을 기어이 우울의 늪에 빠뜨릴 그 개떡같은 감상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재익은 약삭빠르고 명민한 대중예술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이재익은 예술 혹은 예술같은 일을 하면서 스포츠카를 몰 수 있는 법을 가르쳐 준다. 21세기를 크리에이터로서 '살고 싶은' 사람, 동시에 한 명의 생활인으로서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이라면 이재익의 명민함은 괜찮은 길잡이가 될 수 있다. 


대중예술가가 되고 싶은 모든 사람들이여, 이 책을 보라.


이상 끝.

s*******r 2012.09.16.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