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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번을 읽었다. 예수님을 처음 알게 된 90년에 선물로 받아서 읽었었고, 몇년전에 한번 또 읽었다. 책에 대한 욕심은 많지만, 꼭 다독만이 좋은 것은 아닌 것 같다. 이런 고전들을 가끔 숙독하는 것이 오히려 삶에 실제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닐까.. 이 책에서 처음으로 느껴지는 것은 저자의 겸손이다. 영적으로 어리고 약한 사람들을 위해서 한마디를 써도 조심스럽고 친절하고 겸손하게 썼다는 것이, 번역서임에도 불구하고 기도의 거장에게서 느껴졌다.
90년에 읽었을 때는, "기도란 무력한 자의 것입니다."라는 말이 마음에 부딪혀 왔다. 나는 무력하고 작은 자이지만, 그런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 오히려 기도는 무력하고 연약한 자들을 위해서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라는 것을 알았다. 내가 가장 무력함을 느낄 때, 절망스러울 때,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이 기도의 진리는 내가 하나님을 바라보고 기도할 수 있도록 했다.
두번째 읽었을 때는, "기도의 영"에 대해서 조금 알게 되었다. 기도가 잘 되지 않고 막힐 때 막막할 때가 있었다. 그런 때, 나는 내가 마음이 교만해서 겸손한 기도를 하지 않는다고, 겸비한 마음이 없다고 자책하는 마음이 들었었다. 그렇지만, 기도는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기도의 영께 간구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 사실을 조금씩 인정할 때, 마음에 내가 기도하려고 하던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기도의 거장이 들려주는 교훈을 겸손히 들을 귀가 우리에게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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