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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자의 인문여행 이영민 아날로그/2019.6.14. sanbaram
살기가 힘들다고 하면서도 공항에는 여행객들로 항상 붐빈다. 특히 연휴라도 되면 비행기 좌석이 동났다는 뉴스를 쉽게 접한다. 그만큼 여행이 우리의 일상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단체관광인 패키치 여행이 주를 이루었다면 요즘 젊은이들은 배낭여행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그것도 유럽 위주의 여행에서 세계 곳곳의 미지 여행까지 여행의 패턴이 다양화 되면서 의미 있는 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어떠해야 할까 하는 생각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지리학자의 인문여행>은 지리학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여행의 본질에 대한 탐구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 및 다문화 협동과정 교수로 인문지리학을 연구한다. 저서로 <세계 도시와 건축>, <이주로 본 인천의 변화> 가 있으며, <문화, 장소, 흔적 : 문화지리로 세상 읽기>, <포스트식민주의의 지리> 등 번역서가 있다.
<지리학자의 인문여행>은 2013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강의 해 온 교양 과목 <여행과 지리 : 글로벌화의 지역 탐색>을 엮어 낸 것이다. 1부 여행과 지리학은 같은 것을 바라보고 경험한다/ 2부 장소에서 의미를 끄집어내면 여행이 즐겁다/ 3부 여행자를 위해 존재하는 장소는 없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여행지를 고르지만 말고 어떻게 바라볼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유럽의 광장은 흔히 권력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막강한 주류 권력은 그 권력을 구현하기 위해 광장을 활용한다. “넬슨 동상과 트래펄가 광장은 영국이라는 국가가 영국인들에게 안위와 영달을 가져다줄 수 있는 자랑스러운 권력이자 장소임을 보여준다. 또한 런던이라는 도시가 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삶의 재미를 가져다주는 의미 있는 장소임을 보여준다.(p.12)” 이처럼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바라봐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여행지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주민들의 삶을 내가 아닌 그들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서로를 공감하고 새로움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말한다.
관광은 잠시 둘러보며 구경하고 즐긴다는 의미가 강하다. 반면에 여행은 객지를 두루 돌아다니며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 속으로 동참해 들어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색다른 낯선 세계에 동참해 그 사람들의 독특한 생활양식과 문화를 접하고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둔다. 재현된 퍼포먼스를 보는 관광보다는 여행지의 삶을 있는 그대로 체험하는 것이 여행이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관광은 색다름을 향유하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계속 바깥쪽에서 경계의 안쪽에 없는 것을 찾아내려고 애쓴다.(p.66)” 가령 선진국 사람들의 경우 제3세계 지역을 관광하면서 자신들의 과거를 발견하며 회한에 젖거나, 그들만의 독특한 환경과 문화를 확인하며 즐거워한다. 나와의 비교가 핵심인 것이다. 그러나 “여행은 비교하지 않고 이해하려 한다. 시간적이고도 지리적인 맥락 속에서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하려고 한다.(p.67)” 이때 이해의 기준은 나가 아닌, 그들이다. 여행지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지 주민들의 입장에서 경험하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여행이다. 여행자는 다름을 확인하고 한 발짝 떨어져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만든 주체들의 노력과 결과를 공감하고 그 가치를 이해한다. 더불어 그에 비추어 스스로의 가치를 발견해 낸다. 이것이 바로 여행의 핵심이라고 한다.
“문화는 인간의 생활양식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생활양식으로서의 문화는 두 가지 방식으로 탄생한다. 하나는 자연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적응 체계로서의 문화고, 다른 하나는 인간만이 소유하고 있는 관념화, 상징화 능력이 발휘되어 만들어지는 관념 체계로서의 문화다.(p.154)” 여행자들은 한 국가 내에서도 지역적, 문화적 다양성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 다시 말해 지리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다는 것을 늘 유념해야 한다. 여행자들은 국가를 여행하면서 동시에 국가 내 지역을 여행하기 때문이다. 현지인은 일상의 행복을 가꾸면서 평생을 살아온 삶의 터전으로써 그곳을 더없이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런 소중한 곳에서 여행자가 자신의 행복을 위해 마음대로 생각하고 행동해서는 안 된다.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여행지와 현지인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예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여행은 우열과 비교의 관점이 아니라 그저 차이와 이해의 관점에서 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자신과 현지인의 관계를 성찰하는 가치 있는 순례여야 한다.(p.222)” 그러기에 현지인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름의 이유를 그들의 시각에서 이해하고 공감해 보는 것은 여행이 가져다주는 특별한 묘미다. 경제적으로 낙후되었다고 하여 그들이 불쌍하다거나 우리만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서구의 식민주의적 세계관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공감을 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여행을 가기 전에 사전 계획과 점검을 통해 첫 번째 여행을 했다면, 여행을 마친 다음에 정리 작업을 하는 것은 세 번째 여행이라 할 수 있다. 여행을 복기해 보는 것은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 중에서 사진정리 작업은 여행 기록을 작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왜냐하면 이미지화된 사진은 장소를 시각적으로 재현할 뿐만 아니라 찍는 순간 여행자 자신이 생각하고 체감한 것도 함께 품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에는 여행자와 여행되는 것 사이에 이루어진 교감이 배어 있다. 이때 간단하게나마 메모해 둔 게 있다면 더없이 유용하다. 시각적으로는 결코 재현될 수 없는 다른 오감의 경험을 글로써 복기하고 재현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p.238)” 또한 지도는 세 번째 여행에서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동반자다. 현지 여행을 통해 변화가 생긴 여행자의 심상지도가 객관적인 지도를 새롭게 바라보고 세상을 다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여행과 지리가 가져다주는 가치 있는 능력이자 커다란 즐거움이다.
“지리는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다. 장소에 펼쳐진 독특한 자연환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그리고 그 장소와 다른 장소의 연결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펼치는 역동적인 삶의 이야기인 것이다.(p.249)” 이러한 지리는 역사와 마찬가지로 여행을 풍부하게 해준다. 여행의 참된 의미를 생각해 보고 의미 있는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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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자의 인문여행 이영민 아날로그/2019.6.14.
살기가 힘들다고 하면서도 공항에는 여행객들로 항상 붐빈다. 특히 연휴라도 되면 비행기 좌석이 동났다는 뉴스를 쉽게 접한다. 그만큼 여행이 우리의 일상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단체관광인 패키치 여행이 주를 이루었다면 요즘 젊은이들은 배낭여행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그것도 유럽 위주의 여행에서 세계 곳곳의 미지 여행까지 여행의 패턴이 다양화 되면서 의미 있는 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어떠해야 할까 하는 생각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지리학자의 인문여행>은 지리학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여행의 본질에 대한 탐구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 및 다문화 협동과정 교수로 인문지리학을 연구한다. 저서로 <세계 도시와 건축>, <이주로 본 인천의 변화> 가 있으며, <문화, 장소, 흔적 : 문화지리로 세상 읽기>, <포스트식민주의의 지리> 등 번역서가 있다.
<지리학자의 인문여행>은 2013년부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강의 해 온 교양 과목 <여행과 지리 : 글로벌화의 지역 탐색>을 엮어 낸 것이다. 1부 여행과 지리학은 같은 것을 바라보고 경험한다/ 2부 장소에서 의미를 끄집어내면 여행이 즐겁다/ 3부 여행자를 위해 존재하는 장소는 없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여행지를 고르지만 말고 어떻게 바라볼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 유럽의 광장은 흔히 권력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막강한 주류 권력은 그 권력을 구현하기 위해 광장을 활용한다. “넬슨 동상과 트래펄가 광장은 영국이라는 국가가 영국인들에게 안위와 영달을 가져다줄 수 있는 자랑스러운 권력이자 장소임을 보여준다. 또한 런던이라는 도시가 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삶의 재미를 가져다주는 의미 있는 장소임을 보여준다.(p.12)” 이처럼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바라봐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여행지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주민들의 삶을 내가 아닌 그들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서로를 공감하고 새로움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말한다.
관광은 잠시 둘러보며 구경하고 즐긴다는 의미가 강하다. 반면에 여행은 객지를 두루 돌아다니며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 속으로 동참해 들어간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색다른 낯선 세계에 동참해 그 사람들의 독특한 생활양식과 문화를 접하고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둔다. 재현된 퍼포먼스를 보는 관광보다는 여행지의 삶을 있는 그대로 체험하는 것이 여행이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관광은 색다름을 향유하는 데 중점을 두기 때문에 계속 바깥쪽에서 경계의 안쪽에 없는 것을 찾아내려고 애쓴다.(p.66)” 가령 선진국 사람들의 경우 제3세계 지역을 관광하면서 자신들의 과거를 발견하며 회한에 젖거나, 그들만의 독특한 환경과 문화를 확인하며 즐거워한다. 나와의 비교가 핵심인 것이다. 그러나 “여행은 비교하지 않고 이해하려 한다. 시간적이고도 지리적인 맥락 속에서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하려고 한다.(p.67)” 이때 이해의 기준은 나가 아닌, 그들이다. 여행지에서 살아가고 있는 현지 주민들의 입장에서 경험하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여행이다. 여행자는 다름을 확인하고 한 발짝 떨어져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다름을 만든 주체들의 노력과 결과를 공감하고 그 가치를 이해한다. 더불어 그에 비추어 스스로의 가치를 발견해 낸다. 이것이 바로 여행의 핵심이라고 한다.
“문화는 인간의 생활양식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러한 생활양식으로서의 문화는 두 가지 방식으로 탄생한다. 하나는 자연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적응 체계로서의 문화고, 다른 하나는 인간만이 소유하고 있는 관념화, 상징화 능력이 발휘되어 만들어지는 관념 체계로서의 문화다.(p.154)” 여행자들은 한 국가 내에서도 지역적, 문화적 다양성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 다시 말해 지리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다는 것을 늘 유념해야 한다. 여행자들은 국가를 여행하면서 동시에 국가 내 지역을 여행하기 때문이다. 현지인은 일상의 행복을 가꾸면서 평생을 살아온 삶의 터전으로써 그곳을 더없이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런 소중한 곳에서 여행자가 자신의 행복을 위해 마음대로 생각하고 행동해서는 안 된다.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여행지와 현지인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예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여행은 우열과 비교의 관점이 아니라 그저 차이와 이해의 관점에서 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자신과 현지인의 관계를 성찰하는 가치 있는 순례여야 한다.(p.222)” 그러기에 현지인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름의 이유를 그들의 시각에서 이해하고 공감해 보는 것은 여행이 가져다주는 특별한 묘미다. 경제적으로 낙후되었다고 하여 그들이 불쌍하다거나 우리만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서구의 식민주의적 세계관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런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공감을 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여행을 가기 전에 사전 계획과 점검을 통해 첫 번째 여행을 했다면, 여행을 마친 다음에 정리 작업을 하는 것은 세 번째 여행이라 할 수 있다. 여행을 복기해 보는 것은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 중에서 사진정리 작업은 여행 기록을 작성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왜냐하면 이미지화된 사진은 장소를 시각적으로 재현할 뿐만 아니라 찍는 순간 여행자 자신이 생각하고 체감한 것도 함께 품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에는 여행자와 여행되는 것 사이에 이루어진 교감이 배어 있다. 이때 간단하게나마 메모해 둔 게 있다면 더없이 유용하다. 시각적으로는 결코 재현될 수 없는 다른 오감의 경험을 글로써 복기하고 재현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p.238)” 또한 지도는 세 번째 여행에서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동반자다. 현지 여행을 통해 변화가 생긴 여행자의 심상지도가 객관적인 지도를 새롭게 바라보고 세상을 다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여행과 지리가 가져다주는 가치 있는 능력이자 커다란 즐거움이다.
“지리는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다. 장소에 펼쳐진 독특한 자연환경과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그리고 그 장소와 다른 장소의 연결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펼치는 역동적인 삶의 이야기인 것이다.(p.249)” 이러한 지리는 역사와 마찬가지로 여행을 풍부하게 해준다. 여행의 참된 의미를 생각해 보고 의미 있는 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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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여행기는 좋아한다. 막연한 두려움이 마음 구석에 있어서 일 것이다. 더미북을 읽으며 여행에 대한 내 안의 두려움을 보았고, 이제는 한 번 혼자 떠나볼 생각을 한다! 책을 읽고 더 많은 세상을 접해보고자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여행을 가야겠다. '지리학자의 인문여행'은 훌륭하다. 또 하나의 여행자를 만들어 냈으니. 책을 주문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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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서적 읽고 싶었는데 뭔가 다른 시선의 책을 읽고 싶어 고른 지리학자의 인문여행 고른 목적에 맞는 내용이었고 내가 하던 여행에 대해 한번 돌아보게 되었고 앞으로의 여행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르게 해볼 수 있게 되었다 여행이란 것에 대한 고찰을 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