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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에 대한 몇 가지 안 좋은 기억들... 하나, 허기가 심하게 와 설탕 스틱을 입에 털어넣고 그냥 먹어본 적이 있는데 순간 배가 무지 아픈 것이다. 그때 내가 왜 그런 미련한 짓을 했을까 많이 후회했다. 둘, 커피믹스를 다시 마시기 시작했을 때였다. 처음 며칠은 커피를 마시고 나면 입안이 깔깔하고 치아에 충치균이 달라붙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대단치 않은 것 때문에 양치를 따로 해야겠다는 필요를 느꼈는데... 양치를 식사후 커피를 마시고 또 한다는 게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었다. 가능하면 커피믹스를 안 먹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몸이 으스스 춥고 기운이 없어 커피믹스라고 한 잔 먹고 기운을 내봐야겠다 생각했다. 설탕이 든 커피믹스를 마신 순간...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면서 속이 울렁거리는 것이었다. 그때는 커피믹스의 커피나 크림(카제인나트륨)이 문제이겠거니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생각하니 그때의 문제는 설탕이었다. 셋, 과음한 다음날 아침, 해장한답시고 꿀물을 타서 마셨다. 그랬더니...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리면서 구토가 나오려는 것이었다. 이때 나는 술이 문제이겠거니 생각했다. 하지만 실은 술보다 꿀 속의 과당과 자당이 문제였던 것이다. 건강과 음식에 관한 많은 궁금증을 게리 타우브스의 이 책을 통해 해결했다. 저자는 설탕을 주제로 3부작을 집필할 정도로 설탕에 십수 년 천착하여 방대한 연구자료와 최신 의학 도서를 섭렵했다. 이 책은 타우브스의 3부작 중 대미를 장식하는 세번째 저작물로, 그의 글을 처음 접한 나는 몇년 만에 독서를 첫장에서 끝장까지 빼놓지 않는 고전적 방식으로 했다. 물론, 결론에 이르러서는 몇 페이지 건너뛰기도 했고 미주과 참고자료는 통틀어 두 페이지도 들여다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통독하는 방식으로 이 책의 주제와 저자의 서술 기법, 그리고 강병철 씨의 탁월하고 매끄러운 번역솜씨로 유익하고 즐거운 독서를 했다. 그 결과로... 나는 담배처럼 설탕을 끊기로 했다. 일단, 탄산음료를 끊고... . . . . . . 과일주스를 끊고... . . . . . . . . . . . . . . . . . . . 단 과자를 피하고... 한때 1년에 설탕을 40~50킬로그램까지 소비하여 온갖 질환에 노출되었던 영국인이나 미국인처럼 바보짓을 하지 않고 지금부터 노력하여 설탕을 10킬로그램 이내로 먹기로 다짐했다. 그러면 비만이나 고혈압, 당뇨, 치매, 암 등에 걸릴 위험을 열 배, 스무 배 줄일 수 있다는 게 이 책 저자의 지론이다. 그리고 어처구니없고 경악스러운 일은, 그 진실을 은폐하려고 지난 백 년 동안 노력한 자들이 설탕업자들과 그들의 후원을 받아 연구한 의사, 약사, 연구자 들이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