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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역사],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늑대의 역사],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내용보기
읽기 위해 책을 펼칠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정확히는 책을 펼치기 위해 표지를 볼 때마다 그랬다. 나무 여러 그루의 가지를 이용해서 늑대의 모양을 만들어 놓은 깔끔한 표지를 보면서, 그리고 그 나무 아래에 쪼그려 앉은 소녀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선선하단 느낌을 받았다.  물론 이 책은 늑대에 관한 얘기가 아니다. 제목이 “늑대의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늑대’가 무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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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위해 책을 펼칠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정확히는 책을 펼치기 위해 표지를 볼 때마다 그랬다. 나무 여러 그루의 가지를 이용해서 늑대의 모양을 만들어 놓은 깔끔한 표지를 보면서, 그리고 그 나무 아래에 쪼그려 앉은 소녀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선선하단 느낌을 받았다.

 


물론 이 책은 늑대에 관한 얘기가 아니다. 제목이 늑대의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늑대가 무엇을 상징하기는 하지만, 우리가 떠올리는 늑대의 이미지와는 조금은 다르다는 느낌도 있다. 그 늑대가 야생이라는 이미지, 그 야생이 숲으로 들어간 히피들의 삶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조금은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 그리고 주인공 린다의 외로움을 생각하면 겹치는 이미지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늑대를 염두에 두지 않고도 충분히 의미가 있는 소설이다.

 

린다는 성장하여 도시로 나가 직장을 얻고 다니면서 열다섯 살 적의 기억을 더듬고 있다. 열 다섯 살의 린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학교에서는 역사 선생님과 한 예쁜 여학생과의 스캔들이 있었다. 그 역사 선생님은 린다에게 역사 오딧세이를 제안했고, 린다는 늑대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출품하고 발표했었다. 말하자면 린다에게 역사 선생님은 자신을 인정해준 존재였다. 또 호숫가에 통나무집을 짓고 이사 온 가족이 있었다. 린다는 우연히 그 가족의 네 살짜리 폴의 베이비시터(비록 가정교사라고 부르긴 했지만) 역할을 한다.

 

역사 선생님은 쫓겨난다.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몰랐고, 확신하지 못했지만 감옥에 갇혔고, 그 후로도 이곳 저곳을 전전한다. 역사 선생님을 고발했던 철회했던 소녀 릴리는 애를 낳고, 사라져버렸다. 폴은 죽는다. 그 가족, 정확히는 폴의 아빠는 크리스천 사이언스라는 종교의 신도였다. 아팠지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고, 그래서 아빠 레오와 엄마 패트라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다. 린다는 증인으로 재판에 출석하고, 그때의 일을 증언해야만 했다. 종교적인 이유 때문이라는 이유로 그들은 풀려났다. 패타라와 폴과 깊은 관계를 맺어 새로운 연대감마저 느끼고 있던 린다에게는 충격이었음에 분명하다.

 

중요한 것은 이 일들을 기억하고 더듬는 시점이 그때로부터 한참 지난 시점이라는 것이다. 그때 린다는 많은 것들을 생각했지만, 하지 않았다. 릴리에게 역사 선생님의 편지를 전달할 수 있었지만 전달하지 않았고, 폴을 구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패트라의 간절한 눈빛을 보았다고 (나중에야 기억했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기지는 못했다. 말하자면, 온통 생각했지만 하지 못했던 것들로 점철되었던 열 다섯 사춘기 시절이었던 것이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그 시절을 생각해보면, 하고 싶었으나, 했어야 하는 것이었으나, 해야 한다고 생각했으나, 하지 못했던 것들이 무수히 떠오른다. 그럼에도 우리는 나이를 먹고 성인이 된다. 성인, 어른이란 무엇일까? 그 많은 후회들을, 안타까운 기억들을 짊어지고 다시 그런 후회와 안타까움을 향해서 터벅터벅 걸어가는 존재일까 

 

 

YES마니아 : 로얄 n*****m 2019.07.22. 신고 공감 8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우울과 슬픔으로 채워진 성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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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열네 살 린다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일은 어려웠다. 나는 그 나이의 감각을 잊어버렸다. 소녀였던 시절, 빨리 어른이 되면 좋을 것 같았고, 드라마나 소설 속 주인공처럼 멋진 사랑을 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서 사랑을 기대했고 사랑을 완성하고 싶었던 것이다. 어쩌면 그 사랑을 원하는 마음, 그 하나는 닮았을지도 모른다. 열네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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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열네 살 린다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일은 어려웠다. 나는 그 나이의 감각을 잊어버렸다. 소녀였던 시절, 빨리 어른이 되면 좋을 것 같았고, 드라마나 소설 속 주인공처럼 멋진 사랑을 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사랑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면서 사랑을 기대했고 사랑을 완성하고 싶었던 것이다. 어쩌면 그 사랑을 원하는 마음, 그 하나는 닮았을지도 모른다. 열네 살에서 열다섯이 되는 시기는 돌봄이 필요하다. 동시에 누군가를 돌보기에 충분한 나이다. 에밀리 프리들런드의 『늑대의 역사』에서 린다가 원한 건 돌봄이 아니었을까. 그러니까 마음의 돌봄 말이다. 그것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없는 감정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대상이 필요했다.

 

춥고 어두운 숲의 오두막에서 린다는 부모와 함께 산다. 학교에서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집 주변의 호수에서 카누를 타거나 네 마리의 개와 달리기를 한다. 린다는 어렸을 때 모여서 생활했던 공동체를 기억한다. 어떤 계기로 그것이 실패를 돌아가고 이렇게 오두막에서 살게 되었는지 린다의 부모는 설명해주지 않았다. 시골의 한적한 변두리에서 사춘기 소녀 린다에게 세상은 고요하고 시시했을 것 같다. 그래서 새로 부임한 그리어슨 선생님에게 호감을 느꼈고 호수 반대편 근사한 통나무집에 이사를 온 가족을 몰래 지켜봤을 것이다. 이전과는 다른 무언가가 자신의 몸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던 거다. 그리어슨 선생님이 릴리 대신 자신에게 더 관심을 가졌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자신의 매력을 잘 아는 릴리는 그걸 이용할 줄 아는 아이였고 린다는 그런 릴리가 부러우면서도 질투를 느꼈다. 결국은 스캔들로 그리어슨 선생님은 학교를 떠났다.

 

우리 셋 사이에는 열한 살의 나이차가 있었다. 우리는 네 살, 열다섯 살, 스물여섯 살이었다. (…) 항상 출타 중인 천문학자 남편이 서른일곱 살이라는 사실을 기억 속에서 떠올리자 이제는 겁이 날 지경이었다. (116쪽)

 

도시가 아닌 시골에서의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날 수 없는 린다에게 패트라와 폴 모자와의 만남은 즐거운 변화였다. 학교가 끝나고 네 살짜리 아이와 놀아주면서 용돈을 벌 수 있다니, 정말 운이 좋았다. 우주와 별을 연구하는 천문학자인 남편 레오는 집에 없었고 아내는 패트라는 남편의 원고를 수정하느라 바빴다. 폴과 린다는 제법 잘 통했고 서로를 좋아했다. 하루하루 폴과의 놀이는 즐거웠다. 하지만 그리어슨 선생님에 대한 관심과 릴리를 향한 묘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하나의 사건이 발생한다. 린다의 인생을 흔드는 일, 시간이 지나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폴의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떠났다. 마음은 들떴고 그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은 행복했다. 폴이 기운이 없었던 것만 빼면 말이다.

 

린다가 다시 폴의 가족을 찾았을 때 폴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린다는 그 사실을 몰랐다. 레오와 패트라가 자신만의 종교적인 이유로 폴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는 걸 나중에 재판에서 알았다. 폴의 죽음에 대한 재판이었다. 완벽해 보였던 가족이 해체되는 순간이었다. 린다를 향한 질문은 너무 난해했다. 폴을 대하는 젊은 부부 패트라와 레오의 행동이 어떻게 잘못인지 알 수 없었다. 그들의 추구했던 삶이 무엇인지 말이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들려주는 린다의 이야기는 한 번씩 소설의 첫 문장(폴 생각을 아예 안 하고 사는 것은 아니다.)을 불러온다. 린다는 숲의 오두막을 떠나 다른 도시에서 공부하고 생활하기도 했다. 남자친구를 사귀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여하고 이제는 십대가 아닌 어른이다. 짝사랑 대신 원하는 상대와 사랑하고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며 그들의 행적을 찾기도 한다. 그러나 폴의 죽음은 사라지지 않고 지울 수 없다. 누구든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단순한 명제로 말하기엔 가혹한 일이다.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숲의 오두막으로 돌아온 서른일곱의 린다의 마음도 알 수 없다. 비밀로 가득한 공동체 생활이나 모호하게 설명하는 패트라와 레오 부부의 신념처럼. 어른이 되면 다 알 것 같고 모든 게 선명할 것 같았던 기대는 사라졌다. 세상은 모르는 일 투성이다. 모든 성장소설이 아름다운 끝을 보여주지 않는 것처럼.

 

여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는 누구나 다 안다. 여름을 애타게 기다리고 또 기다리지만, 항상 뭔가 잘못되었다. 어디를 보나 허공에 빽빽한 벌레들, 나무를 샅샅이 뒤지는 새들, 가지를 축 늘어지게 하는 거대하고 무거운 나뭇잎들뿐이다. 여름을 억누르고, 망가뜨리고, 다 부숴버리고 싶어진다. 오후는 참으로 넓고도 길다. 무슨 일을 하건 그게 뭐가 중요한지 모르겠다. (180쪽)

 

r*********s 2019.07.15. 신고 공감 6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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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서 외롭게 살던 소녀가 세상과 만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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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를 마치자마자 세부전공을 배우기 위해 찾았던 곳이 미국 중북부의 미네소타대학병원이었습니다. 병원은 미니애폴리스에 있었지만, 집은 한국에서 공부하러 온 분들이 모여 살던 러더데일에 있었습니다. 쌍둥이도시를 구성하는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 사이에 끼어 있는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2년 동안 공부를 하면서 미네소타 곳곳을 구경하였습니다. 그런 인연이 닿아서 찾아낸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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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를 마치자마자 세부전공을 배우기 위해 찾았던 곳이 미국 중북부의 미네소타대학병원이었습니다. 병원은 미니애폴리스에 있었지만, 집은 한국에서 공부하러 온 분들이 모여 살던 러더데일에 있었습니다. 쌍둥이도시를 구성하는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 사이에 끼어 있는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2년 동안 공부를 하면서 미네소타 곳곳을 구경하였습니다. 그런 인연이 닿아서 찾아낸 에밀리 프리들런드의 소설 <늑대의 역사>입니다. 미국의 도시들 가운데 미식축구, 야구, 농구, 하키 등 4종목의 프로팀을 보유한 곳은 별로 없습니다만, 미네소타의 쌍둥이도시는 4종목의 프로팀을 보유하고 있었고, 농구팀의 이름이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입니다. 팀버울프는 북미대륙의 숲에 사는 늑대의 일종입니다.

<늑대의 역사>에서는 숲에 사는 늑대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미네소타 북부의 화이트우드에 있는 작은 연못가에 살던 열네 살 소녀의 삶을 되돌아보는 이야기입니다. 화이트우드가 어디쯤인지 찾아내는 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미네소타 북서쪽에 있는 파고에서 남동쪽에 있는 쌍둥이도시를 지나 헤이스팅스에서 아이오와 주로 건너가 동진하다가 미시간 호수가 있는 투리버스에서 끝나는 10번 도로의 어디쯤인 듯합니다. 8학년에 부임한 역사교사 그리어슨 선생님의 눈에 띄어 역사오디세이의 학교대표를 맡게 되는데 주제를 늑대의 역사로 정한 것입니다.

이야기의 큰 틀은 동급생인 릴리와 그리어슨 선생님을 둘러싼 소아성애의 문제와 화자의 집에서 호수 건너편에 있는 페트라와 레오의 아들 폴을 돌보는 일을 중심으로 진행이 됩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등장하는 베미지, 덜루스, 그랜드래피즈, 쌍둥이도시인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 등 익숙한 지명은 물론 폭설이 쏟아졌다거나 이름도 생소한 호수가 수도 없이 등장하는 등 만 개의 호수를 주의 상징으로 하는 미네소타를 떠올리게 하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연극 <우리 읍내>, 헨리 제임스의 소설 <나사의 회전>, <태양을 기다리며(Waiting for the Sun)>로 익숙한 미국의 록밴드 도어스 등이 등장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1979년 무렵에 태어났다고 합니다.

소설은 ‘과학’과 ‘건강’의 두 부분으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과학 부분은 십대 시설의 화자가 겪은 이야기가, 건강 부분은 화자의 성인 시절의 이야기로 엮였습니다. 화자인 린다는 페트라와 그녀의 아들 폴이 호수 건너편으로 이사 올 때까지 집과 학교에서 고립되어 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어른이 되어 “나무 하나하나, 수년 전 산림청이 줄을 딱 맞추어 심어놓은 소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다 달라 보였다. 더위에 흠집에서 수액이 배어나온 것이 있는가 하면, 가지가 부러져서 숲속에 땅속요정 같은 얼굴을 남긴 것도 있었다. 숲은 생각하지 않을 수 있는, 그저 보고 걷기만 할 수 있는 일종의 유치원이었다.(401쪽)”라고 어린 시절의 숲에 대하여 회고합니다.

그녀는 동급생인 아름다운 원주민 소녀 릴리와 새로 온 그리어슨 선생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긴밀한 관계로 발전하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리어슨 선생이 릴리에게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는데 그리어슨 선생님이 소아성애자라고 알려지면서 조사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폴이 덜루스를 다녀온 뒤에 병을 얻어 갑자기 사망하면서 페트라와 레오는 아동학대의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됩니다. 화자가 과거를 회상하는 과정에서 두 사건에 대하여 증언을 하는 장면이 잠깐씩 나옵니다.

고립된 환경에서 자라게 된 화자가 타인과의 만남을 통하여 정서적으로 조화롭게 성장하지 못하게 되는데, 대신 타인의 삶을 관찰하고 지나치게 자신과 연결하는 성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학교생활에서는 릴리와 그리어슨 선생과의 관계에 몰입하고 집에서는 페트라, 레오 그리고 폴과의 관계에 몰입하게 됩니다. 다만 폴의 죽음은 오래도록 충격으로 남아 장성한 뒤에 쌍둥이도시에 자리를 잡았다가 결국은 고향으로 돌아가게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이 소설이 성장소설 가운데 심리적 도덕적 성장소설이라는 의미의 독일어 빌둥스로만(bildungsroman)이라는 범주의 책으로 분류됩니다.

화자가 페트라와 레오 그리고 폴과 함께 덜루스로 놀러가는 장면에서는 제가 부모님을 모시고 덜루스(미네소타에 살 때는 둘루스라고 했습니다)에 놀라갔던 장면들이 고스란히 떠올랐습니다. 덜루스에 있는 개폐교를 비롯하여 항구 풍경, 철도박물관 등을 구경했고, 덜루스 북쪽에 있는 스플릿록에 있는 등대도 구경했습니다. 이듬해 가을에는 수피리어 호수를 한 바퀴 돌면서 캐나다와의 국경을 넘어오기도 했습니다. 미네소타에서 2년 가까이 살면서 두루 돌아보았기 때문에 <늑대의 역사>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장소들에 대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y*****2 2025.01.07.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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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소녀의 매혹적이고 가슴 저미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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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방식이 전에 읽었던 소설들과는 다르다 사건의 순서대로가 아닌 린다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듯하다그리고 그녀의 마음도 함께 보는 듯 했다 주인공 린다는 학교에서 이름보다는 괴물 빨갱이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배척당하는 왕따 소녀였다그녀는 히피 공동체의 마지막 흔적인 부모와 함께 미네소타 북부의 한 숲 가장자리에 있는 오두막에서 살고 있다 그들이 사는 곳은 젊은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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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술방식이 전에 읽었던 소설들과는 다르다 사건의 순서대로가 아닌 린다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듯하다

그리고 그녀의 마음도 함께 보는 듯 했다 주인공 린다는 학교에서 이름보다는 괴물 빨갱이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배척당하는 왕따 소녀였다

그녀는 히피 공동체의 마지막 흔적인 부모와 함께 미네소타 북부의 한 숲 가장자리에 있는 오두막에서 살고 있다 그들이 사는 곳은 젊은 시절 린다의 부모가 히피 공동체를 꾸렸다가 실패한 곳이기도 했다

 

린다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고립되어 있었고 아웃사이더였다 그런 린다에게 새 역사 선생님 그리어슨과 그의 관심을 받는 수수께끼 친구 릴리에게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낀다

린다는 그 두사람에게서 속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한편 어느날 도시에서 호수 건너편으로 이사 온 젊은 엄마 패트라와 아들 폴 우연히 폴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린다의 일상은 왠지 모를 기대감과 소속감에 빠져들게 되지만 그 여름 린다는 인생 전체에서 지울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

 

린다의 이야기는 드라마적인 요소가 더 강하다 그리고 폴의 어머니 패트라와의 관계가 솔직히 의문투성이라서 미스테리에 가깝다 내가 읽었던 성장소설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린다는 새로운 역사 선생님과 호수 건너편에이사온 가족 그리고 릴리를 만나면서 사춘기의 한 시절을 통과한다 그리고 거기서 겪었던 린다의 경험들이 세밀하게 표현되고 있다 한폭의 정밀화를 보는 듯했다 미네소타의 겨울 풍경이 더해져서 그런것지도 모르겠다

 

린다는 성인이 되어서도 호수 건너펴 통나무집의 가족들과의 만남이 고향을 떠난 후에도 지워지지 않을 깊은 트라우마를 남긴다 그리고 일반 성장 소설이 그렇듯 그 트라우마를 이기고 성장해나간다 보통은 그렇다 하지만 린다는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그녀가 겪었던 사건들이 모호하다 그리어슨 선생님과 릴리의 관계도 확실치 않고 어딘지 모르게 의문만 남겨놓은 것 같다  마지막에는 진실이드러나지만 어딘지 마무리되지 않은 성장소설이다 하지만 매혹적인 부분도 있는 소설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8 2019.07.06.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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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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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할지 모르겠다. 여자를 그것도 아이를 늑대에 빗대는 것 말이다. 이상한 일이다. 나는 한번도 여자를 늑대에 빗댄 콘텐츠를 본 적이 없었다. 정글북 주인공이 늑대 엄마에게서 키워진 것 정도가 다. 그것 외에는 늑대와 여자를 연결 시킬만한 것은 거의 보지 못했다. 늑대는 언제나 남자로 상징시 됐고, 늑대는 또한 언제나 어린 여자 아이들을 공격하는 혹은 연약한 동물들을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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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할지 모르겠다. 여자를 그것도 아이를 늑대에 빗대는 것 말이다. 이상한 일이다. 나는 한번도 여자를 늑대에 빗댄 콘텐츠를 본 적이 없었다. 정글북 주인공이 늑대 엄마에게서 키워진 것 정도가 다. 그것 외에는 늑대와 여자를 연결 시킬만한 것은 거의 보지 못했다. 늑대는 언제나 남자로 상징시 됐고, 늑대는 또한 언제나 어린 여자 아이들을 공격하는 혹은 연약한 동물들을 공격하는 콘텐츠로 많이 상징시 됐다. 그런데 한 여자 아이의 일생을 늑대에 빗댄다니. 이게 말이 되는가. 솔직히 이 점. 책을 받기 전 이러한 독특한 점이 내가 이 책에 끌리게 된 주된 이유다.

하지만 나가 갖고 있던 편견 때문이었을까. 이 책의 주인공 린다는 완전한 늑대였다. 늑대가 갖고 있는 분위기. 늑대가 갖고 있는 습성 등. 늑대에게서만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은 웬지 모를 차가움과 날카로움 그리고 초연함이 린다에게서 전해졌다.

이 책은 이런 늑대같은 여자아이 린다의 성장소설이다. 대부분의 성장소설이 그렇듯 이 책 또한 대부분 차가운 분위기가 작품내내 연출된다. 왜 그럴까. 그리고 이러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을까 할 정도라, 마치 책을 읽다가 감정이 베이지 않을까 걱정할 정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아픔은 또 하나의 성숙이라고 하지 않았다. 아마 우리가 알고잇는 대부분의 청소년 문학 작품들. 그것도 그들의 내적 성숙을 그리기 위한 작품을 쓰기 위해 작가들이 그들의 가슴에 생채기는 내는 이유도 모두 이와 같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이 작품. <늑대의 역사가 그것들과 같은 선상에서 있다고 할 수는 없다. 그것은 바로 린다라는 독특한 캐릭터 때문이다. 그리고 린다를 둘러싼. 허허벌판 같이 차갑고도 날카로운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 어쩌면 이 책을 읽기에 가장 적당한 독자는 청소년일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어른이 읽지 말아야 할 소설은 아니다. 콘텐츠를 연구하는 살마에게는 저자가 만든. 린다가 생활하는 세계관이 독창적일 수도 있다고 이야기할지 모르겠다. 또한 어른들은 지나날 자신이 청년 시절 받았던 생채기를 떠올리는 기회를 제공 받을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b*****g 2019.07.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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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장┃늑대의 역사, 에밀리 프리들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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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주인공 메러디스는 신생아와 자신을 차례로 가리키며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어떻게 저기서 여기로 올 수 있는 걸까요?” 본 지 오래라서 정확한 대사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의미는 상통한다. 내가 영재일지도 모른다는 부모표 콩깍지효과로 온갖 기대를 받았을 돌 사진을 보며 “얘는 진짜 내가 될 줄 몰랐을 텐데”하는 마음과 같다.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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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주인공 메러디스는 신생아와 자신을 차례로 가리키며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어떻게 저기서 여기로 올 수 있는 걸까요?” 본 지 오래라서 정확한 대사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의미는 상통한다. 내가 영재일지도 모른다는 부모표 콩깍지효과로 온갖 기대를 받았을 돌 사진을 보며 “얘는 진짜 내가 될 줄 몰랐을 텐데”하는 마음과 같다. “너는 자라 겨우 내가” 될 거라는 김애란식 단언(『비행운』, 문학과지성사, 2012년, 297쪽)은 아니어도 못잖은 좌절감이 끼쳐오는 일 말이다.

 

성장에 관심을 두게 된 건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기 전과 읽은 후의 나는 다르다, 이 일을 하고 난 후의 나는 높은 확률로 더 나은 사람이 되어있다, 같은 생각을 행위의 동기로 삼으며 가상이든 현실이든 마주치는 모든 인물들의 변화를 주시해왔다. 세 살 버릇은 여든까지 가고 인간은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다는 말이 틀렸다는 증거를 찾기 위해서였다. 그런 걸 보면 나도 내가 아주 틀려먹었다는 좌절감에서 조금이나마 비껴 설 수 있었다. 사소해도 좋고 잠시뿐이어도 나쁘지 않다. 그것들이 가리키는 방향은 어차피 같았다. 가능성. 나는 여러모로 망했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는 가능성. 밑창까지 떨어진 건 처음인 양 다시 올라가보기 위함이라는 가능성.

 

가능성은 실패자란 낙인을 미룰 수 있는 틈이었고, 그 틈으로 전력질주할 때 상황이 바뀌고 삶이 달라졌다. 메마르고 척박한 검은 마음들 속에서도 죽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건, 그 와중에도 계속해 꿈을 꿔볼 수 있었던 건 바로 그 때문이었다. 인간의 성장은 예정된 바가 없고 완결되지도 않는다는 걸 배워서. 그래서 사람들은 사람을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거라는 걸 알아버려서.

 

서론이 길었지만 요는 내가 성장이야기를 몹시 좋아한다는 말이었다. 성장이야기라고 쓰여 있는 것도 좋아하고 안 쓰여 있는데 내가 알아채는 건 훨씬 더 좋아했다. 이번에 읽은 에밀리 프리들런드의 『늑대의 역사』는 ‘사춘기 소녀’와 ‘무시무시한 이야기’라는 키워드에 꽂혀 보게 된 소설이었다. “속할 곳을 찾기 위해 어디까지 가겠니?”라는 표지 문구가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부푼 마음으로 책을 펼쳤는데 기대했던 스릴러나 공포분위기 같은 건 튀어나오지 않았다. 대체 사춘기 소녀에게 무슨 일이 생기길 바랐던 건지, 그제야 좀 어처구니가 없어졌다. 요즘 스릴러를 너무 읽었더니 머리가 장르를 잘 못 찾고 있었다. 이야기에 빠져드는데도 한참의 시간을 들여야 했다.

 

열다섯 소녀 린다는 미네소타주 깊은 숲속에서 살고 있었다. 한때 이상을 가지고 공동체를 일구었다가 실패한 부모님과 함께 외롭게 살아가는 중이었다. 어느 여름날, 호수 건너편으로 한 가족이 이사를 왔다. 네 살짜리 폴과 그의 엄마 패트라. 린다는 그 집의 베이비시터로 고용되고 두 사람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게 되면서 사춘기의 또 한 길목을 통과했다.

 

자신을 가르치던 선생님의 죽음과 좋아하고 따르던 선생님의 성스캔들, 이곳의 여자아이들은 자라서 다들 ‘카렌’이 되어버린다는 뻔한 미래와 수상한 종교, 가난, 외로움 등으로 구성된 사춘기 속에서 린다는 한 마리의 늑대처럼 자신의 정착지를 찾아 헤맸다. 의미 불명의 애정을 시도하고 기대하면서, 폭로와 충돌을 기대하는 뒤틀린 마음을 품기도 하면서 그녀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거나 구축해갔다.

 

그녀의 행동은 종잡을 수 없었고 이해 안 가는 대목도 많았다. 두서없는 소설의 진행이 그런 혼란을 더 부추기는 경향도 있었는데, 두꺼운 안개 속에서 이따금 아름다운 걸 목격하며 정처 없이 떠도는 장면만큼 사춘기를 잘 표현하는 것도 없다고 생각하므로 크게 거슬리진 않았다. 보이는 건 읽고 안 보이는 건 지나치며 읽으면 그만이었다. 한번 살아봤던 사춘기의 불안정한 감정들이 유독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고 하나 둘 떠오르는 진실들은 하나 같이 놀라웠다. 책은 그 자체로 사춘기의 응집체가 되어 책장을 덮었을 땐 한 시절을 간신히 통과한 기억 속 후련함이 다시금 찾아들었다.

 

하지만 그 모든 인상적인 경험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이 책은 어려웠다. 지금도 소설의 안개를 미처 다 뚫고 나오지 못한 것처럼 모호하게만 느껴졌다. 사춘기 시절을 몸 여기저기에 묻힌 채 말끔한 어른이 되지 못한 린다가 된 기분이었다. 이런 것도 성장이라고 할 수 있는지, 나와 린다를 두고 긴 고민에 빠졌지만 한가지 답은 분명했다. 성장 소설은 역시 옳다는 것. 벌써 이만큼이나 글을 썼다.

 


 

 

재판에서 그들은 계속해서 질문했다. 뭔가 이상하다는 확인이 든 것은 언제입니까? 대답은 아마도 이랬을 것이다. 처음 만나자마자요. 58p

 

세월이 지나서도 그네 타는 아이를 보면 그렇게 이슬비가 내리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나갈 때의 흥분, 중간쯤 갔다가 되돌아오는 그네, 그 가망 없음. 다음번에는, 다음번 앞으로 나아갈 때는 뒤로 다시 끌려오지 않을 거라는 헛된 믿음. 다시, 또 다시 거듭해서 시작하지 않아도 될 거라는. 91p

 

진실은 그 낡은 장작 난로는 마약 같았고 아이였던 나에게는 지극히 평범해서, 보지도 않고도 난로에 이끌렸고, 이유조차 궁금해하지 않고 난로를 미워했다는 것이다. 그해 겨울 나는 아홉 살이었다. 246p

 

한 발짝만 더 디디면 절벽에서 떨어져. 불쌍한 어린 소녀야. 신발도 없고 배는 고프고. 누가 너를 돌봐 주었니? 384p

 

우리는 우리 자신을 보게 되리라는 기대로 우리의 망원경을 우주로 향해고, 너무나 많은 화학물질 덩어리들이 되비치는 것을 보았다. 497p

 

 

o*****i 2019.08.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성장'의 의미를 묻는 성장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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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의 15살 근처의 경험을 중심으로 소녀가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 소설은 '성장'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보통 성장 소설은 어릴 때 혼란스러웠으나 '성장'해서 그 혼란을 정리했다로 끝맺는다. '성장'은 바로 혼란이 정리되는 것이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면, 나를 다시 되돌아 보면, 컸다고 혼란이 정리되나? 그렇지 않다. 과거의 아픈 기억(특히 트라우마로 남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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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의 15살 근처의 경험을 중심으로 소녀가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 소설은 '성장'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보통 성장 소설은 어릴 때 혼란스러웠으나 '성장'해서 그 혼란을 정리했다로 끝맺는다. '성장'은 바로 혼란이 정리되는 것이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면, 나를 다시 되돌아 보면, 컸다고 혼란이 정리되나? 그렇지 않다. 과거의 아픈 기억(특히 트라우마로 남을 정도로)이 크면 다 이해가 되고 정리가 되나? 그렇지 않다. 우리는 영원히 방황할 뿐이다. 인간이 그렇다. 그 방황의 이유를 묻고 답을 찾기 위해 방황할 뿐이다. 답이 정말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제목 '늑대의 역사'는 아마 그런 의미에서 지은 것 같다. 끊임없이 배회하고 방황하는 인간의 역사를 '늑대의 역사'로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 같다. 


다행히 이런 말이 위로가 될런지는 모르겠다. 우리는 방황한다는 것은 우리가 자유롭다는 증거다. 


책의 절반 이상 한 소녀와 호숫가 마을을 중심으로 몽환적으로 흘러가 지루함을 증가시키던 소설은, 중후반부터 폴의 죽음을 중심으로 긴박하게 흘러간다. 그래서 재미있었다. 가끔은 조금 더 우리 자신의 삶을 냉소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우리의 방황은 우리 삶의 난해함은 그리 쉽게 끝을 볼 수 있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냉소는 자포자기의 냉소가 아니라 조금 더 긴 호흡으로 바라보겠다는 의미의 거리두기다. 

g********m 2019.07.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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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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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몸미 무거워서인지 누워서 읽을수있는 책들이 많아졌다. 확실히 누워있는 시간과 책읽는 시간은 거의 비례하는듯 ㅋㅋㅋㅋㅋ그리고 이 책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춘기 소녀들의 이야기중하나이다.성적 각성과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가려는 사춘기 소녀의 이야기~~!!몰락한 히피공동체에서 고립되어 살아가는 소녀가 한 가족들과 엉켜 그 아이의 죽음에 연관된 이야기이다.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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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몸미 무거워서인지 누워서 읽을수있는 책들이 많아졌다. 확실히 누워있는 시간과 책읽는 시간은 거의 비례하는듯 ㅋㅋ

ㅋㅋㅋ그리고 이 책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춘기 소녀들의 이야기중하나이다.

성적 각성과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나가려는 사춘기 소녀의 이야기~~!!

몰락한 히피공동체에서 고립되어 살아가는 소녀가 한 가족들과 엉켜 그 아이의 죽음에 연관된 이야기이다.

그녀는 그 아이를 돌보는데, 그 부모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녀에게 매력을 느끼기도했다.

페트라와 폴을 보면서 그들이 선택한 종교와 그들의 불행 그리고 그 시작점에 있는 린다에 대해서 생각을 안해볼수가없었다.

그리고 중간에 나온 릴리와 그리어슨 선생님

그들의 이야기역시 강렬하기 때문에 한번만 읽고 기억에 사라지는게 아니라 잔상처럼 남아있는것같다.

14살과 37살이 되어버린 린다의이야기, 그녀가 보모로 있었던 그때 닥쳤던 불행이 아직도 그녀의 발목을 잡는 이야기,

낯설고 무서운 세계에서 자신의 길을 힘겹게 찾으려는 사춘기 소녀의 감동적인초상 <피플메거진>

q**********p 2019.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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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늑대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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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눈에 띄게 아름다운 책이다.제목과 아름다운 표지는 심오한 이야기가 담겼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숲에 사는 소녀와 늑대 사이에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 를 추측하며 책을 읽어 나갔다. 나는 그런 일을 해 줄 수 있었다. 사람들이 나한테서 나왔다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원하던 것을 얻게 해 주는 것이다.열다섯 소녀.학교에서 '괴물' '빨갱이' 등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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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눈에 띄게 아름다운 책이다.

제목과 아름다운 표지는 심오한 이야기가 담겼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숲에 사는 소녀와 늑대 사이에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 를 추측하며 책을 읽어 나갔다.

나는 그런 일을 해 줄 수 있었다. 사람들이 나한테서 나왔다는 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원하던 것을 얻게 해 주는 것이다.



열다섯 소녀.

학교에서 '괴물' '빨갱이' 등의 별명으로 불리는 매들린에겐 친부모인지도 잘 모르겠는 부모가 있다.

한때 공동체 생활을 했지만 모두 떠나고 셋만 남아 각자 자신만의 생각 속에서 삶을 영위하는, 십 대 소녀에겐 따분하고, 답답하고, 돌아가고 싶지 않은 집이었다.

외딴 숲에서 히피 부모와 함께 살며 어딘가에도 소속되지 않는 삶을 사는 소녀의 성장기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어갔지만 시간의 순서가 왔다 갔다 하는 바람에 낯설음이 배가 되는 이야기였다.

아동 성범죄자였던 그리어슨 선생과 릴리의 소문들

이웃에 이사 온 젊은 부부와 그들의 아들 폴.

어쩜 사춘기 소녀 인생의 전부였던 그들은 그녀에게 이해할 수 없는 물음표를 남겨두고 떠난 사람들일 것이다.

곱절의 나이를 먹었어도 절대 이해되지 않은 그들의 삶.

 

 

 

 

그가 특별히 다르기 힘든 아이였다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격한 데가 있기는 했다. 그에게는 어딘가에 질서와 혼돈을 가르는 뚜렷한 선이 있었다. 예를 들어 조금이라도 일상이 흐트러지는 것을 참지 못했다.




패트라와 폴은 그녀 인생에 찾아온 외지인이었다.

처음으로 깊이 들어가 본 그들의 삶에서 그녀는 행복함과 단란함과 사랑과 엄숙함과 그리고 이해하기 어려운 조바심과 공포감도 느끼게 된다.

특별한 종교를 택한 그들의 선택이 옳은 것이었는지.

패트라가 대항할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는지.

아들의 목숨 앞에서, 지켜야 할 신념 앞에서 흔들렸지만 거부하지 못한 패트라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녀 역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 잔상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았다.

어른이 되어서도 그녀의 삶에 영향력을 미친다.

어른이 되면 이해가 될까?

어른들은 무엇이든 다 아는 걸까?

어른이 되면 그 시절의 흐릿함들이 되살아 날까?

어른이 되면 그때 모호하게 흘려버린 무언가를 되찾을 수 있을까?

그리어슨 선생은 자신의 문제가 있었지만 학생을 다른 관점에서 볼 줄 아는 사람이었다.

누구나 한 번은 나도 알지 못하는 나를 알아봐 주는 사람이 있다.

린다에게 그리어슨 선생이 그런 사람이었다.

릴리는 어수룩해 보였지만 영악한 면이 있는 아이였다.

패트라는 자유분방해 보이지만 갇혀 있는 사람이었고, 레오는 자상하고 부드러운 사람처럼 보였지만 모든 게 종교 안에서 통제되어야 하는 사람이었다.

폴은 아이였지만 아이 같지 않았던 아이였을 뿐이었다.

우리 셋 사이에는 열한 살의 나이차가 있었다. 우리는 네 살, 열다섯 살, 스물여섯 살이었다.



11살의 차이

11이라는 숫자는 결국 각자의 홀로서기를 뜻하는 게 아니었을까?

매들린이라는 이름 보다 린다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린 아이는 늑대에 대한 발표를 멋지게 한다.

그것을 알아주는 사람은 그리어스 선생뿐이었지만 누군가가 알아준다는 의미를 처음으로 알게 된 시간이었다.

어쩜 린다는 그 이웃 가족의 비극을 예리한 후각으로 이미 눈치채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마도 린다가 릴리 같은 아이였다면 분명 폴을 위해 그 가족의 중심으로 쳐들어 갔을지도 모른다.

아마 그것을 알았기에 린다는 릴리에게 가죽부츠를 훔쳐다 주었는지도 모른다.

자신은 하지 못하는 것을 그녀는 해내는 강단이 있음으로.

불분명하고

미완성이며

용감한 척하지만 겁 투성이인

그저 십 대.

그 시절을 온전히 보내지 못한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불안정하다.

하지만 그 원인을 여전히 알지 못한다.

어떤 일은 묻어야 한다.

내가 어쩌지 못한 일들은 시간이 흘러도 어쩌지 못하기 때문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w******2 2019.07.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늑대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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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예작가들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인다. 그중 이번에 소개할 <늑대의 역사>의 저자 에밀리 프리들런드 역시 그렇다. 그녀는 2017년 맨부커상 최중 후보와 펜로버트w빙엄상 결선 진출, 앤드류 카네기상 문학상 후보 등으로 화려한 데뷔를 보였다. 영미문단에서 가장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므녀, 가디언, 뉴욕타임스 아이리시 타임즈등 주요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많은 문학가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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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예작가들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인다. 그중 이번에 소개할 늑대의 역사의 저자 에밀리 프리들런드 역시 그렇다. 그녀는 2017년 맨부커상 최중 후보와 펜로버트w빙엄상 결선 진출, 앤드류 카네기상 문학상 후보 등으로 화려한 데뷔를 보였다. 영미문단에서 가장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므녀, 가디언, 뉴욕타임스 아이리시 타임즈등 주요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많은 문학가로부터 호평과 주목을 받고 있다. <늑대의 역사가 무엇이 그렇게 특별한 것일까 

 

 

네 어린 시절에 쉬운 먹잇감은 누구였어?”

내가 늑대에대해 아주 아는 게 많다는 얘기안 했나?”

! 걸스카우트였구나. 내가 잘 알지. 넌 긴장하면 꼭 걸스카우트가 나오더라.”

그러니까, 난 너의 늑대 전문가야. 뭐든 물어 봐.”

그럼 쉬운 먹잇감이 누구였지?”

 

 

이 이야기는 차가운 미네소타 북부의 몰락한 히피문화의 생생함을 담아내는 동시에, 그곳에서 고립되어 보호받지 못한채 자란 십대 청소년 소녀의 성장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이 소녀가 한 젊은 부부의 보모로 일하게 되면서, 돌봐온 아이가 죽게되고, 그 죽음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서늘한 공포보다는 묵직한 긴장감, 알싸한 추리보다는 진한 감동이 가슴을 먹먹하게하는 서스펜스장르의 소설이다. 이 이야기를 두고 세익스피어의 수준에 버금가는 비극이라 평가, 낯설고 무서운 세계의 선과악을 탐미한 미스터리라는 평가 등이 이어지는 것만봐도 단순 장르소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스릴러보다는 성장소설에 가깝다. 한 소녀가 사춘기의 불안정과 두려움을 품은채 늑대처럼 한 무리의 사람들 속에 내 버려진채 성장하게된다. 그녀가 돌봐온 4살소년 폴의 죽음, 그것을 둘러싼 진실과 비밀, 그리고 비밀스러운 동급생 친구 릴리, 역사선생님 그리어슨과의 관계로 진행된다. 읽다보면 성장의 중요한 배경과 요건들이 한 인간의 인격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중요함을 가지는 지가 여실히 들어난다. 린다는 사람과의 관계를 쌓는 것을 배우지 못하고 내버려진 환경에서 스스로 터득해나간다. 어쩌면 그것이 늑대의 역사에서 늑대라는 비유에 알맞은 것일지도 모른다. 늑대는 외로움이나 흉포함을 상징하는데, 린다가 우정, 사랑, 기쁨, 슬픔, 증오 등을 배우는 과정이 오롯이 혼자 경험하고 성장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을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 이야기는 한 늑대같은 소녀가 동경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친밀함을 형성하고 싶어하지만, 비밀과 잘못된 접촉을 통해, 호기심으로 시작된 유대감에 대한 소망이 결국 슬픔과 외로움으로 이어지고, 결코 채워지지 않은 갈망으로 끝나는 이야기 이다. 다소 우울감이 있지만, 나름의 서스펜스와 성장을 가진 소설. 성장소설을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h*****h 2019.07.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