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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통념들과는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역사를 살펴보는 책이다. 우리가 흔히들 알고 있는 양녕대군과 훗날 성군 세종이 되는 충녕대군의 이야기를 예를 들어 보자. 우리는 흔히 양녕대군이 동생의 인물됨을 간파하고 왕위를 양보하기 위해 주색잡기에 빠져 결국 폐위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있으나, 태종 이방원은 충녕대군보다는 양녕대군에게 왕위를 계승하려는 의지가 더 강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충녕대군의 현명한 질문앞에서도 충녕을 칭찬하지 않고 양녕대군에게 "훗날 너를 도와 큰 일을 할 사람이라고 한점'이나 술에 취한 세자가 무심결에 내뱉은 말에서 장남과 삼남과의 긴장관계를 주시하면서 자식간의 '동족상잔'등에 대해 경계한점등 이방원 자신이 왕자의 난을 통해 형제들을 살해하거나 유배시킨뒤 왕위에 오른것처럼 자신의 사후 왕자들간에 분란이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이다.
또한 외교관계에 있어 조선이 일방적인 명나라의 종속국이 아니었음을 이야기해준다.
광해군은 합법적 후계자가 되었지만, 한 가지 요건이 더 필요했다. 명나라의 외교적 승인인 고명(誥命)을 받아야 했던 것이다. 주상에 대한 것이든 세자에 대한 것이든 왕후에 대한 것이든, 중국의 고명은 형식적인 것에 불과했기에 고명이 없다고 해서 세자가 될 수 없는 것은 아니었다.(p.54)
흔히 대다수의 광해군을 다룬 사서에서 명나라가 마치 고명을 주는 것 가지고 조선을 가지고 논것 처럼 표현하는데 이것이 그릇된 인식이었다는 것을 이 책에서 말해준다.
1년에 세 차례 조공을 희망하는 조선에 대해, 명나라는 3년에 한 차례를 요구했다. 조선이 더 많이 조공하겠다고 우긴 것은 그게 유리했기 때문이다. 황제국은 조공보다 훨씬 더 많은 회사(回賜,반대급부)로써 답례하는 것이 관했이었다.명나라가 조선의 조공 횟수를 줄이려 한 것은 자국의 적자폭을 줄이기 위한 것이었다. 조선이 이를 수용하지 않자 상황은 국교중단 사태로까지 치달았다(p.104)
일제강점기시절 일본인들이 조공이라는 개념을 속국이 종주국에게 일방적으로 퍼다주는 개념으로 만들어 놓았고 그 인식이 21세기인 지금까지 일반화되어 있는 지금, 저자는 조공의 실상과 그로 인해 발생한 조선과 명나라의 갈등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위에서 밝혔다시피 조공이란 일종의 무역관계였다. 이 책으로 조공에 대한 부정적이고 일방적인 개념이 희석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글을 읽다보면 저자가 환단고기나 삼성기와 같은 위서 논란이 있는 사서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학설까지도 섭렵하고 살펴보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공주의 남자>나 <추노>등과 같은 최근에 방영되었던 역사드라마까지 이야기하면서 내용 속에 잘못된 역사적 사실들을 이야기 해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역사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할만 하다. 단, 이야기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역사책과 달리 조금 다른 방식으로 역사적 사실에 접근하고 있기때문에 조선사에 대해 무지한 사람이라면 조선사(朝鮮史)를 한번 읽어보신후에 읽어보기를 바란다.
지금까지 나온 너무나도 통상적이고 과거의 학설을 그대로 갔다가 옮겨쓰는 일반적인 조선사와는 달리 굉장히 신선하고 유익한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한국의 상고사를 이런 방식으로 다룬 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물론 사료의 부족으로 힘들겠지만 언젠가는 그런 책이 꼭 나오길 바라면서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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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끔씩 "IF~"가정법을 상상하곤 한다. 만약 내가 대학입시에서 다른 대학을 선택했더라면? 만약 내가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만약 내가 다른 직장을 선택했더라면? 여러 가지 가정법을 사용하면서 혼자 실실 웃기도 하고 아쉬워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건 모두 내 개인적인 일에 한정되어 있다.
그런데, 과거 우리 나라의 역사에 대해 "만일 ~했더라면"이라고 가정을 해서 책을 쓴 분이 계셨다. 어, 생각도 못해봤는데?! 과연 그 분의 가설은 어떤 것일까?
저자는 순간의 선택으로 뒤바뀐 조선의 역사를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째서 우리 나라의 역사를 배우면서 한 번도 의심을 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였을까? 신숙주가 고려를 배신하였다고 해서 쉽게 변해버리는 녹두나물을 숙주나물로 부르기도 하는데, 책에서는 신숙주를 전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한 때 인기 있었던 사극 중에 "동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그 드라마를 보면서 장희빈과 최숙빈에 대해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또한 어쩌면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두 사람에 대한 평 가가 엇갈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요즘 한창 영화를 통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광해군은 어떤가. 역사에서 배울 때는 연산군과 광해군은 폭군으로 알고 있었는데, <광해, 왕이 된 남자>라는 책을 읽고 인터넷에서 광해군에 대해 알아보니 그는 의외로 괜찮은 왕이어서 놀랐었다.
책은 총 5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조선을 바꾼 반전의 순간, 조선을 바꾼 반전의 죽음, 조선을 바꾼 반전의 여인, 조선을 바꾼 반전의 남자, 조선을 바꾼 반전의 세계사.
마지막에 나온 중국의 칭다오 맥주가 조선의 멸망을 앞당겼다는 내용은 조금 황당하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했던 우리 나라의 역사에 가끔은 물음표를 던져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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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바꾼 반전의 역사] 만약에 만약에 말이야~~ 타인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가서 그러지 말라고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어릴 때 많이 해 보았답니다. 조선을 바꾼 반전의 역사 정말 그랬을까? 하는 생각을 논리적으로 풀어주시니.. 책을 읽는 내내 너무나 신기하고 재미있었답니다. 조선을 바꾼 반전의 순간, 반전의 죽음, 반전의 여인, 반전의 남자, 반전의 세계 모든 것 하나하나가 조선이라는 나라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저는 태종이 세자가 되었다면 태조의 아들들은 모두 잘 살았을까? 하는 의문에 대해서 태종이 다섯째 아들이니 나머지 아들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꺼라는 말에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 졌습니다. 신숙주가 배신의 아이콘이 되었지만 신숙주로 인해 초기 조선이 안정되었다는 것을 안타까운 군주 광해군의 실각이 청나라의 중국정복을 돕고 수양대군이 아니었어도 안평대군으로 인해 단종이 삶이 피팍해졌을꺼라는 것도 소현세자가 왕이 되었다면 하지만 효종의 북벌은 죽으나 사나 꿈이었다고 하고 폐비윤씨가 살았어도 연산군은 시대 상황상 폭군이 될 수밖에 없었고 조광조로 인해 사림이 정계에 나올수 있었고 이로 인해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수 있었고 임진왜란이라는 전쟁으로 일본과 중국은 나라가 바뀌고 물론 우리나라 조선은 유지되고 김옥균의 갑신정변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친러국가가 되고 러시아로 도망간 아관파천으로 인해 조선 멸망이 조금 더뎌지기도 하고.. 아무튼 이모든 것이 톱니바귀처럼 맞물려 나비효과를 이룬 것 같습니다. 안동김씨를 미워한 조대비만 아이었으면 우리나라가 일제의 참혹한 역사가 없을수도 있었다는 것이 제일 안타까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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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바꾼 반전역사 과연 그 시대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그 시대에 일어난 단 하나의 사건이 역사를 바꾸었다.
이 글을 보고서 가장 먼저든 생각은 Parallel World였다. 두개 중 하나의 선택을 하였을때, 과연 그때 그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다른 쪽을 선택하였다면,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을지 보여주는 또 다른 세계,
이 책에서는 조선시대에 과연 그 사건이 일어났다면, 조선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갔을까? 하는 것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만약이라는 가정하에서 말이다.
예를 들면 사도세자가 죽지 않았다면? 사도세자가 왕이 되었다면? 탕평 정치는 더 빨리 진행되고 조선은 어떻게 변했을까? 과연 그것이 진행될 수 있었던 가능한 점과 가능하지 못한 점을 들어서 말이다.
역사는 승자에 의해서 쓰여지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든 변화 할 수 있고, 무조건적을 받아드리면 안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것은 어느정도 머리가 크고 나서였다. 정확히는 역사를 뒤집는 이야기 책, 영화를 통해서 였다는 것
그래서 이 책이 더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했었던 것이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었던 이유였다 읽는 내내 조선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을 주제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그로 인해서 조선에 대해서 배웠던 것을 다시한번 상기하게 되었다고 할까? 그리고 한편으로는 이 책에 나와 있지 않는 사건들 말고도 더 많은 것을 알고 싶고 과 연 그 때 아니, 조선까지 가지 않고 지금 10년전 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통해서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되고 고민하게 된다는 것이. 재미있었던 조선뿐만 아니라 삼국시대도, 고려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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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머릿말에는 역사의 안목을 '점쟁이'에 빗댄 내용이 담겨 있다. 김종성이 딱 내 취향이라하더라도 '이건 아니다'라는 선입견에 눈살이 찌푸려졌었다. 그러나 뒤이은 이야기를 읽으니 찌푸린 눈살은 이내 풀렸다. 고대 역사가들이 바로 무속인, 즉, 점성가라는 설명 때문이었다. 물론 오늘날에는 처음 보는 사람의 과거를 척척 알아맞추는 용한 점쟁이와 과거의 사실을 토대로 의미있는 내용을 해석해내는 역사가는 분명 다르지만, 이 둘이 풀어내는 혜안과 날카로운 안목은 대동소이하다는 김종성의 주장에 또 넘어가고 말았다. 역시 내 취향. 이 책은 역사에서 금기어라는 '만약에'라는 썰을 풀어넣어서 역사를 바라보고 풀어내는 안목을 넓히는데 역점을 두었다. 나도 10여년 전에 역사학 강사에게 비슷한 내용으로 글을 남겼다가 '역사에는 만약이 없습니다'라는 답변을 듣고 시무룩했던 경험이 있는지라 김종성의 이 책이 내게는 '위안'이 되는 책이기도 했다. "넌 틀리지 않았다"는 말이 환청처럼 들리는 기분이었다고나 할까. 그러나 내가 퇴짜를 맞았던 것만큼 이 책의 모든 내용에 공감하기는 어려운 것도 있었다. 이 책의 내용은 대게 하나의 사건이 바뀐다면 여러 변수를 미루어 봤을 때 역사가 이렇게 바뀌었을 것이다..라는 식으로 서술되어 있다. 예를 들어, 칭다오맥주가 조선의 멸망을 앞당겼다..라는 식이다. 단순도식화해서 설명하면, 러시아의 남진정책을 경제하기 위해 중국 산둥반도에 위치한 칭다오를 점령한 독일, 독일은 이곳에 상주할 작정으로 독일의 기술을 집약한 맥주공장을 세운다. 이에 러시아는 동북아시아에 부동항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이 틀어질 것을 우려해 중국의 요동반도에 위치한 뤼순 다롄 지역을 무단 점령한다. 여기에 반대한 영국과 일본, 그리고 당사국인 청나라가 러시아를 맹비난하자 러시아는 국제적 왕따로 전락한다. 이런 위기를 타개할 목적으로 러시아는 일본과 접촉하고 러시아는 만주를, 일본은 조선을 가진다는 조건을 내세워 일본의 협조를 얻어낸다. 이런 절차로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가 되고 말았으니 칭다오맥주가 조선의 멸망을 앞당겼다는 논리가 성립한다. 뚜둥~ 요컨데, 독일이 청도지방을 점령하는 일만 없었어도 동북아정책에 온건했던 러시아가 강격하게 나설 일이 없었고, 그로 인해 조선을 두고 러시아와 일본이 균형을 이루던 시기에 틈이 발생하지도 않았을테니 적어도 조선의 멸망이 그토록 가파르게 진척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다소 비약적인 내용이라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기도 하다. 그런 까닭에 나를 면박 주었던 역사학강사의 심정도 이해는 간다. 그러나 김종성이 말하는 바는 그게 아니다. 역사를 사실 그대로 공부하고 받아 들일바에야 안 하느니만 못하지 않은가 말이다. 역사에 '해석'을 가미하는 일이 쉬운 일도 아니며 아무나 해서도 안 되는 일임에는 공감하지만, 그렇다고 곧이곧대로 달달 암기만 해서도 안 된다는 게 김종성이 말하는 참뜻일게다. 나는 여기에 깊이 공감하는 것이다. 학창시절부터 역사를 공부하면서 끊임없이 나에게 던진 질문은 '역사를 달달 외워서 어따 써먹느냐?'는 거였다. 수능시험도 아니고 학력고사 세대인 나에게 공부는 '암기'에 가까운 고된 노동이었다. 그런데 역사를 공부할 때마저도 달달 외우는 것 이외에 아무런 설명도 해주지 않는 탓에 그저 지겨운 수업일 뿐이었던 참이다. 그러다 고3때 역사선생님이 역사적 사건에 대해 조곤조곤 하나하나 풀어서 설명해주는 수업을 듣고 나서야 역사를 배우는 참맛을 느꼈였다. 안타깝게도 이 선생님은 친일파를 조상으로 두셨던 탓인지 수업중에 '이완용에 대한 변명'을 지겹도록 반복하셨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진위논란은 별개로 나는 그런 역사수업을 통해 진정한 역사공부의 눈을 뜨게 해주었기에 고마울 뿐이다. 물론 친일과 적폐는 청산되어야 한다는게 내 역사관점이다. 반드시. 암튼 김종성의 책들은 내게 '또 다른 역사안목'을 펼쳐주고 있다. 한국사를 읽으면서도 얼마든지 세계사를 공부할 수 있다는 내 지론을 실제로 보여주고 있는 김종성의 책들이 고맙기만 할 뿐이다. 그의 책을 읽을수록 역사를 읽는 내 눈썰미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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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서 허럭되지 않은 질문 '만약에'라는 가정이다. 이미 지나간 과거를 돌이켜보며 다른 결과를 상상해봤자 과거가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인데, 저자는 이런 역사의 가정이 결코 불필요한 것이 아니다!
라고 단언하며, 역사에 가정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역사로부터 아무것도 배울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인다. 가정을 통해 배우는
역사? 고개가 갸우뚱해지지만 이내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정이란 막연한 공상이 아니라 역사를 다른 과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이모조모 가정을 해봐야 역사에 대한 지식이 깊어질 뿐만 아니라 앞으로 닥칠 유사한 상황에
우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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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극장가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흥행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실제 일어난 역사에 감독의 상상력이 더해져서 만들어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내용에 “만약에”라는 가정이 더해지면서 정통 역사극이 주는 느낌과는 다른 즐거움을 주는 것 같다. 지나간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진 것을 보면 사람들의 역사에 대한 관심은 거의 본능적인 것 같다. 왕과 재상이 중심이 되어 펼쳐지는 역사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롭다. 권력을 쟁탈하는 과정은 흥미진진하다. 그런데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결국에는 역사도 사람이야기다. 그래서 대중들이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닌가 한다. 특히 다른 시대에 비해 조선시대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읽히고 드라마나 영화화 되고 있다. 이는 아마도 조선시대가 다른 시대에 비해 역사적 사료 등이 많이 남아 있어서 당시를 추측해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이제까지 우리가 책을 통해 읽었던 조선시대에 “만약”이라는 가정을 보탠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예전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순간의 선택으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뀌는 이야기가 인기를 얻은 적이 있었다. 순간의 선택으로 한 사람의 인생이나 역사가 바뀐다고 생각하면 그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흥미롭다. 우리 인생은 수많은 선택으로 점철되어 있는데, 순간의 선택으로 인생이나 역사가 바뀐다면 어떨까. 지금과 전혀 다른 현실이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고 역사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상상이다.
책에는 5장에 걸쳐 조선시대에 발생한 30가지의 사건을 소재로 각각의 사건이 전혀 다른 결론으로 끝났다면 역사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갔을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지은이는 이미 벌어진 역사 속에서 조선의 역사를 바꾼 사건이 가지는 반전의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 반대의 상황을 살펴보면서 역사가 달리 전개되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일어난 역사만을 읽는 것과 달리 다양한 방법으로 역사에 접근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역사 읽기가 되는 것 같다. 지은이가 소개한 30가지의 사건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내용들이어서 책을 읽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다각적인 방면에서 역사를 읽을 수 있는 시야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만약”이라는 가정을 하다보니 지은이의 주관이 들어간 내용들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그리고 지나간 역사인만큼 지은이의 주장을 뒷받침해 줄 논거나 자료가 풍부하면 더 재미있는 글이 되었을 것인데, 자료가 빈약한 부분이 간혹 눈에 들어와서인지 책 내용을 그대로 신뢰하기 힘든 면도 있다는 것이 아쉽게 다가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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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이 추운 겨울에 러시아를 침공하지 않았더라면 프랑스의 역사는 달라졌을까?나카사키와 히로시마에 원자탄을 터뜨리지 않았다면 일본이 세계를 재패했을까?우리는 가끔 이런 가정을 해보곤 한다. 실제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혹시..그 때 다른길을 선택했다면 하는가정은 후세의 사람들에게 또 다른 역사의 반전을 기대해 보는 것이다.물론 우리 인생사도 그러하다. 그 때 내가 그 길을 선택했다면..우리는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을 좀 더 나은 미래가 있었지도 모른다는 상상으로 대신하는 것이 아닐까.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자 무학대사는 한양을 도읍지로 정하면서 5백년동안 존재하리라고 예언했다는 설이맞는다면 어떤 왕이 되었든간에 애초부터 조선은 5백년의 한시적인 운명을 가진 국가였다.이 오백년이란 시간이 길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나는 저자의 말처럼 중국에서 태동되고 번성했던 수많은 나라들의수명이 조선의 반도 되지 못한다는 사실이 놀라웠다.한반도에 세워졌던 삼국의 역사와 고구려, 고려까지 모두 적지 않은 시간동안 존재했기 때문에 조선의 역사가그리 길지 못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이성계가 최영장군의 명을 무시하고 위화도회군을 함으로써 조선건국의 불씨가 된 사건도 수많은 변수가 있었다고 한다.만약 이성계가 위화도회군을 하지 않았다면...정몽주가 살해되지 않았다면...고려의 멸망은 조금 늦추어졌을 것이다.하지만 국가도 수명이 있다고 생각하는 저자의 말에 어느정도 공감한다.기득권의 세력이 약화되고 신진세력이 부상하면서 왕권이 약화되는 시기에 백성들마저 등을 돌린다면 왕권을 뒤엎는새로운 세력이 정권을 잡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소현세자나 사도세자가 왕위를 물려 받았더라면 조선의 역사는 달라졌을까.장희빈이나 인현왕후가 당파싸움에 희생되지 않고 어느 누구든 살아 남았더라면...후일 실학세력들이 득세하지 않았을까.이런 의문을 품는 것은 역사학자라면 누구나 가졌을 가정들이다.하지만 이런 가정을 갖기위해선 지나간 역사를 제대로 해석해야만 할 것이다.단지 하나의 사건만 보는 좁은 시각으로는 절대 가보지 못한 다른 길에 대한 올바른 판단을 할 수가 없다.실록에 나온 기록들은 모두 사후에 기득권을 갖는 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므로 절대적인 객관성을 갖는다고 말하기어렵다. 그새서 여타의 다른 기록들까지도 이해한 후에야 여러가지 가정법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그런 면에서 이 책은 순간의 선택이 역사를 바꾼..아니 어쩌면 예정된 운명대로 진행된 모든 사건들에 대해여러가지 추측을 해보는 즐거움이 있다.정조를 미워했던 정순왕후의 섭정과 자신의 친정세력을 키우기 위해 고종을 등극시켰던 조대비의 치맛바람이 결과적으로조선을 몰락의 길로 내몰았다는 가설은 참으로 아쉬운 결말이었다.나비 한마리의 날개짓이 거대한 태풍이 될 수도 있다는 '나비효과'처럼 포르투칼의 탐험가의 항해가 임진왜란의씨앗으로 자랐다는 가설은 저자의 역사관이 얼마나 광대한지를 절로 느끼게 한다.이런 가설들의 참된 목적은 수많은 질곡의 시간을 거쳐 대한민국으로 꽃피운 우리 조국이 좀 더 지혜롭게 미래를일구기 위한 초석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판타지가 아닌 역사를 통해 앞날을 짚어보는 점술가같은 시각을 키워본 아주 훌륭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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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만약이 있다면~ 하고 가정을 해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정말 역사는 달라졌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역사는 흐를 뿐이겠지요. 지금처럼... 지금이 절망여도 만약이라는 것을 가정하고 싶지 않은지도 모릅니다.
<조선을 바꾼 반전의 역사>에 반전은 없습니다. 단지 역사를 다시금 바라볼 뿐입니다. 음모와 배신의 역사를 순간의 선택으로 바꾼다면 어찌되었을지 상상해 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역사는 승자의 역사일 뿐입니다. 승자의 역사가 후대에 가져오게 되는 비극도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이야기이고 극적인 역사의 대표적인 것인 '숙종의 세 여자' 일것입니다. 장희빈, 인현왕후, 숙빈 최씨...이들은 어쩌면 숙종의 계략으로 희생된 여인일지도 모릅니다. 결국 숙빈 최씨만이 남았고, 남인의 정약용을 몰락으로 이어지게 한 것이 숙빈최씨일 것입니다. 남인의 세력이 몰락되어 뛰어난 인재일지라도 결국 희생되고 마는 것이 정치일 것이니까요.
책을 읽으면서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난 부분도 있지만, 안타까운 부분도 있습니다. 고종이 흥선대원군의 말을 들어 조금만 개방을 서두르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상상하는 부분입니다. 아무도 우리의 개방을 서두른 나라는 없습니다. 그렇게 서두르지 않았다면 일본과 불평등 조약을 맺지 않아도 되었을지 모릅니다. 외세의 침입도 아직 없었던 그 시기에 청, 러시아, 일본 등을 이 땅에 끌어들여 전쟁이라는 것으로 나라를 황폐화 시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어쩜 36년의 식민지도 없었을지도 모를일이구요.
지금 우리의 역사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몇십년 후에 우리는 지금 역사에서 반전의 역사를 상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시간은 흐르고...최선을 다하는 지금이 바로 역사가 되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어쩜 우리가 바라는 그 이상세계를 향해 조금더 다가가고 있을지도 모르구요. ^^ <조선을 바꾼 반전의 역사>를 읽으면서 역사를 보면서 현재를 보게 되기도 하더군요. 참 안타까운 것은 역사는 승자의 것이므로 진실이 온전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지금의 언론이 진실이라고 믿을 수 없는 것이 이 때문이 아닐까?라는 삐딱한 생각도 해보는 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