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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림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제목은 『메밀꽃 필 무렵』이지만, 이 책 속에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외에 김만선의 「홍수」, 림종상의 「쇠찌르레기」, 안회남의 「말」, 「소」, 「투계」의 여섯 편이 담겨 있다. 지금까지 읽은 이 시리즈의 작품들은 대부분 아는 작품이었지만, 이 책에서는 「메밀꽃 필 무렵」 외에는 처음으로 만나는 작품이다. 그 이유는 림종상은 북한의 작가이고, 안회남은 북한으로 간 작가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에 담긴 작품들을 읽고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메밀꽃 필 무렵」 은 볼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준다. 이 작품은 아마 여러 판본과 장르를 통해서 열 번 이상 만났을 것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이니 해마다 되새겨보았을 것이고, TV문학관이나 만화 영화 등의 영상을 통해서도 만났다. 어린이를 위해서 만화 형식으로 압축한 작품도 본 기억이 난다. 또한 작가의 고향인 평창은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이효석 문학관에서 서너 번 다녀오면서 이 작품에 얽힌 각종 조형물도 여러 번 보았다. 내용 대부분이 마치 나의 추억인 듯 새겨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느낌을 주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름다운 문장과 함께 내가 살던 시기에 대한 아련한 향수 때문이 아닌가 싶다. 어린 시절의 내 고향의 오일장의 분위기는 평창장이나 봉평장과 다름이 없었다.
아, 이 책과 관련이 없지만 나는 나귀도 보았다. 초등학교 시절까지 이웃집에 나귀가 있었는데, 한국전쟁 때 인민군이 버리고 간 것이라고 들었다. 작기도 했지만 그때는 이미 늙었으므로 운반 도구로서의 역할도 끝났던 듯하다. 허생원과 함께 평생을 늙은 나귀와 인민군이 버리고 간 나귀가 묘하게 겹치곤 했다.
둘째, 「쇠찌르레기」 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작품의 소재인 북한의 조류학자 원홍구 박사와 남한의 조류학자 원병오 박사 이야기는 학창 시절에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다. 남북 분단으로 이산가족이 된 후 각각 남북한 조류학계를 개척한 두 부자의 이야기는 마치 소설의 한 장면처럼 인상적이었다. 이 작품은 북한의 시각에서 썼으므로 사상적인 분위기를 완전히 걷어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북한에서 이런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는 것이 신기하다.
셋째, 안회남의 작품을 처음으로 읽었다. 내가 그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아는 것은 월북 작가 이전에 김유정 작가의 절친이었기 때문이다. 1909년 11월 생인 안회남과 김유정은 막역한 사이였다고 한다. 둘은 휘문고보를 다닐 때 한 반에서 공부하면서 만나 친해졌는데, 안회남은 개화기의 신소설 작가로 유명한 안국선의 외동아들이기도 하다. 안회남은 어쩌면 우리나라 현대 문학에서 최초의 부자 작가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안회남의 본명은 필승(안필승)이다.
"필승아. 나는 지금 막다른 골목에 맞닥뜨렸다. 나로 하여금 너의 팔에 의지하여 광명을 찾게 하여 다오. 나는 요즘 가끔 울고 누워있다. 모두가 답답한 사정이다.(1937년에 작고한 김유정이 안회남에게 보낸 편지에서 갈무리. 이 편지를 보내고 12일 뒤에 세상을 떠남.)"
김유정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 썼다는 이 편지의 수신인이 안회남이었던 것이다. 언젠가 김유정 문학촌장을 역임한 전상국 작가의 강연에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김유정의 유품과 여러 자료가 안회남에게 있을 듯한데, 그가 모든 것을 가지고 북으로 간 것이 애석하다. 아무튼 현재 남한에는 김유정에 얽힌 자료가 단 한 점도 없다."
그 말을 들어서일까? 안회남에 대한 나의 인상은 좋지 않았다. 특히 대학시절에 그의 작품인 「말」, 「소」, 「투계」를 읽다가 포기한 적이 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소설인지 이해가 안 갔던 것이다. 스토리라고 할 수 있는 내용이 없었다. 지금 만화로 읽으면서 느낀 마음도 별반 다르지 않다. 소설도 아니고, 수필도 아니고……. 다만 그림을 통해서 보니 분위기가 느껴졌는데,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어려운 상황을 증언하는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이 작품을 누구에게 권할까? 한국인의 필독서라고 할 명작들이다. 누구나 읽어야 할 작품들이지만, 중학생이나 고교생들에게는 학습에도 큰 도움이 될 듯하다. 교실에서 배우는 것과는 또 다른 울림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북한 작가가 남북의 화합을 생각하며 쓴 듯한 「쇠찌르레기」는 각별한 의미가 있으리라고 본다. 또한 안회남의 작품들은 만화로 만나니 그나마 이해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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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대상으로 나온 만화로 그려진 한국 대표 문학선이다. 주니어김영사에서 계속해서 나올 만화시리즈로서, 메밀꽃필무렵은 1권에 해당이 된다.
메밀꽃필무렵이라고 하면 작가 이효석님이 떠오른다. 대학시험에 무수하게 나오고, 국어시간에 중요하게 다루었던 그 작품이다. 소설로 그분의 작품을 만난 것이 아니라 우리는 학업이라는 것으로 그분의 작품을 먼저 만나게 되었다. 그때 느꼈던 감흥은 그렇게 감동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기억한다. 그러나 지금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 이 책을 보면서, 그리고 봉평을 여행하면서 느꼈던 모든 감흥은 학창시절의 감흥과 확실하게 다르다. 왠지 이 작품에서 이야기하는 작가의 마음에 동화가 되어서 더 감동적으로 다가오지 않나 싶다.
만화로 그려져 있어서 책넘김이 수월하다. 현실적으로 볼 때 우리는 대학입시가 그래도 가장 당면과제이기에, 쉽게 보고 넘길 수 있는 책이 필요하다. 이 책을 보면서 그러한 필요성, 그리고 만화가들의 심혈을 느끼는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을 갖게 하는 만화책인 것 같다. 가벼운 만화책이 아닌 고품격의 감동적인 만화책이라고 해도 될 듯하다.
이 작품은 김만선의 홍수를 원작으로 하고 오세영만화가가 그림을 그렸다. 책 제목은 메밀꽃필무렵이지만, 이 책 속에는 총 6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각각의 단편 속에서 만화가의 치밀한 작업이 합쳐져서 새로운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
원작의 스토리를 토대로 하고,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것을 잘 표현하여, 새로운 형태의 문학을 형성하지 않았나 싶고, 선생님들의 자세한 해설도 있어서 문학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만화로 그려진 것을 보면 좀더 상상력에 보탬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만화로 읽는 문학선, 기회되면 다음 권도 읽어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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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문학작품을 만화로 본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이책을 처음 봤을때는... 메밀꽃 필 무렵이란 제목이 눈에 띄어서 예전에 읽었던 느낌이 전달해 왔는데, 만화로 되어져 있다니, 좀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만화와 문학의 만남을 위하여란 작가님의글을 읽다보면, 원작의 작품성을 유지하면서 만화를 통한 줄거리만 보여주는 것이아니라, 그안에 녹아 있는 인물들의 인생애환을 정지된 화면 안에 하나 하나 구현해 내고, 풍부한 예술성을 고루 살려 내자고 했다고 되어져 있는데,,
내가 읽었던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잘 전달해 주었다라는걸 한편 한편의 이야기를 통해서 느낄 수가 있었다.
이효석님의 메밀꽃 필 무렵은 콧끝을 찡하게 하는 끝 느낌과 잔잔하게 남는 여운이 그대로 잘 되어졌는데, 우리문학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영상의 세대에게 전달해 주고자 했던 추천의 글처럼...잘 전달이 되어진듯 했다.
총 6편의 이야기가 소개되어져 있는데, 우리가 배워야 하는 역사속 배경들이 요즘아이들에게는 새롭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이야기속에 그려진 인물들의 차림새나 표정들 , 표현하는 말들이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질수도 있겠을듯 했다.
그래서 만화컷 밑 부분에 주석을 달아서 뜻 풀이를 보면서 이해를 할 수가 있고, 작품을 들어가기전에 작품소개들을 읽으면서 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게 해주고 있었다.
<작품의 이해를 돕는 작품소개>
<어려운 단어들의 주석풀이 >
문학속에서 우리는 배울게 참 많았다. 그래서 문학집을 사서 읽어가면서 내용의 줄거리를 찾기보다. 인물 하나하나의 감정을 따라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알아야만 했는데, 그렇기도 하고, 문학속에 우리내 인생의 이야기만 담긴것이 아니라,, 역사적 크나큰 아픔이 깃든 작품들이 많기도 했기때문이다. 그래서 문학이 어려운것이기도 한데,, 만화와 함께 그 작품의이해를 좀더 높일수 있다면,,그방법도 좋은것 같다라는 생각을 이책을 보면서 하게된다.. 하지만, 꼭 이책을 보고나서 원작을 읽기를 권유해 보고싶다. 원작과 내가 보았던 이책의 느낌을 비교해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총 6편의 이야기중 내가 읽어본 한편을 제외한곤 모두 생소하게 느껴져서.. 다시 읽어봐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쇠찌르레기의 경우 한국전쟁때 월남한 조류학자 원병오 교수님의 실제 가족사를 바탕으로 했다고 해서 분단의 아픔이 나은 이산가족의 애환에 대한걸 조금이나마 책을 통해서 느껴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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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때 도서관에서 낡고 낡은 메밀꽃 필 무렵을 빌려서 보면서 유독 낯설은 문구들로 어려워 하면서 읽었던 책이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니 그때의 기억들이 새록 새록 떠 오르는게 무척이나 반가웠었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수 있는 이런 문학들을 지금의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고자 만화화 되어 나온 시리즈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처음 접하게 되는 우리 아이는 만화라서 부담없이 재미있게 보는 반면 왜 난 이렇게 반갑고 좋은지..ㅎㅎ 오히려 우리 아이보다 내가 더 반갑고 좋았다. 추억속에 있던 문학 작품들을 다시 만난다는 그 기분 좋은 설렘을 오랜만에 느껴보게 된다. 만화화 되어 소개가 된 작품들이 너무 가볍지 않을까 걱정스런 마음이 앞섰지만 그 우려는 금새 사라지게 했던 <만화 한국 대표 문학선>이었다.
어울릴것 같지 않은 문학과 만화의 만남.. 이 시리즈에 동참 하신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만화가 들은 최대한 원작을 훼손해 작품성을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노력을 했다는데 이 한권만 보더라도 충분히 그 노고를 느낄수 있었다. 단순히 줄거리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만화의 최대의 장점인 인물들의 표정.몸짓,감정,표현들을 잘 살려놓아 소설에서는 느낄수 없었던 시각적인 것들까지 한번에 느낄수 있어 작품들을 훨씬 쉽게 이해할수 있지 않았나 싶다. 주니어김영사에서 <만화 한국 대표 문학선>을 선보이고 있는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시대의 요구에 맞추어 영상을 선호하는 아이들에게 우리 문학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아이들에게 친숙한 만화로 기획하게 됐다는 이 시리즈.. 해방 전후에서 6.25전쟁 이후까지 작품들을 골라서 앞으로도 계속 소개가 될 시리즈란다.
그 첫번째인 <<메밀꽃 필 무렵>>은 메밀꽃 필 무렵,홍수,쇠찌르레기,말,소,투계 까지 총 6편이 실려있다. 문학작품을 내가 이렇게도 접하지 않았나 싶은게 이중 딱 한편 메밀꽃 필 무렵 밖에 읽지를 못했다는 것에 반성아닌 반성을 하게 했다. 그나마 이렇게 만나게 되서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나도 이러한대 우리 아이들은 오죽이나 할까.. 이렇게라도 문학 작품들을 소개해 줄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싶다.
그 중 너무나 반가웠던 <메밀꽃 필 무렵>은 강원도 봉평에서 대화까지 팔십 리 길을 배경으로 그 길에서 허 생원과 조 선달 그리고 동이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캄캄한 밤에 흐드레지게 피어있는 봉평의 메밀꽃 길은 매우 중요한 공간적 배경으로 나온다. 이제 갓 피기 시작한 메밀꽃은 소금을 뿌린 듯이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으로 황홀하다고 할 정도로 이 길은 허 생원이 생전 처음으로 알게 된 처녀와의 하룻밤을 떠올리며 다시 이어질지도 모르는 인연의 끈을 기대하게 하며 걷는 길이기도 하다.
장돌뱅이인 허 생원은 20년전에 단 하룻밤을 같이 보낸 처녀를 잊지 못했던지 그후로 봉평장을 들르는게 일이 되 버렸다. 그런 허 생원은 같이 동행하게 되는 동이 라는 청년의 애닳은 사연을 듣고 가슴이 찌릿해진다. 봉평이 집이었던 엄마는 달도 제대로 다 차지 못한 아이를 낳고 집에서 쫓겨나 갖은 고생을 하며 살았다는 이야기에 동이가 애사로 안보이고 자신과 똑같은 왼손잡이인 동이를 따라 제천으로 떨리는 발길을 돌린다..
또 한편인 <홍수>는 갑작스런 홍수로 인해 피신을 했다가 다시 돌아와 세간살이를 정돈하느라 바쁜 그 와중에 지영호의 아들 점룡이는 놀음과 마을 유지의 첩과 놀아나 지영호의 속을 뒤집는다. 결국 참다 못한 지영호는 아들을 쫓아내고 화를 삭이고 있는 와중에 애궂은 비는 며칠 잠잠하더니 다시 내리기 시작하더니 다시 홍수가 나고 만다.
다시 급하게 배를 타고 피난을 가던 중 이웃을 구하려던 지영호가 물살에 휩쓸려 위험에 처하자 속만 썩이던 아들이 뛰어들어 아버지를 구하며 냉랭했던 부자 지간은 스르르 녹아 내리게 된다. 또 다른 이야기 <쇠찌르레기>는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원작이 있나 도서관에가서 찾아봐야 겠다..
이 처럼 비록 만화지만 원작이 궁금해지게 하는 힘이 있는 그런 책이다. 만화여서 호흡이 짧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싶을 정도로 너무 짧게 소개가 되서 아쉬운 책이다.. 좀더 길었다면 하는 아쉬움..ㅎㅎ 이 책을 보며 만화가인 오세영님께 세삼 고마웠던 것은 우리 연령대는 소설 만으로도 그 당시의 생활 모습들을 그릴수 있다지만 요즘 우리 아이들은 그게 현실상 어렵다는 것에 더 아이들이 문학 작품들을 멀리 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었는데 꼭 그 시대를 그대로 고증이라도 한 것 처럼 하다 못해 바지 저고리 하나 까지 다 그 시대를 눈 앞에서 보는것 마냥 섬세하게 그려놓아 아이들이 그림을 보면서 이해를 하며 읽을수 있기에 더 재미있고 쉽게 읽을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다소 지금은 잘 쓰지 않는 옛 단어들이 나와서 흐름을 방해 한다면 맨 하단도 아닌 바로 밑에 각주를 달아 놓아서 그다지 흐름도 방해 하지 않게 신경을 쓴 점도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매력이지 싶다. 우리 아이들에겐 생소할 수 있는 작품성있는 문학 작품들을 이렇게나마 소개를 할수 있어 다해이다 싶은 그런 시리즈다.. 앞으로 계속 나온다니 더 기대해 봐야 겠다.
<사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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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니 예전에 학창 시절 국어 시간이 생각난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우리나라 문학 작품으로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이다. 내가 어릴 때는 책이 풍족하지 않은 시대여서 교과서만으로 공부를 했기에 실질적으로 작품에 대해서 접하기가 어려웠다. 단지 제목과 저자를 외우고 내용의 일부는 교과서를 통해서만 알 수 있었다. 학창 시절 배웠던 문학 작품을 직접 책으로 만나니 반가웠다. 너무나 유명한 책이기에 제목만으로도 책에 자연스럽게 손이 갔다.
우리는 흔히들 문학 작품이 어렵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 역시도 오래 전에 쓰여진 것이기에 어려운 단어들이 제법 들어 있었다. 그래도 정말 다행인건 어려운 문학 작품들을 만화를 통해서 보니 훨씬 쉽게 다가온다는 것이었다. 어려운 단어들은 밑에 주석을 달아주어 훨씬 쉽게 책을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요즘 아이들은 학원에 다니느라 바빠서 책을 읽을 시간조차 없다. 우리때는 책을 읽고 싶어도 책이 없어서 못읽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학원에 다니느라 바빠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게 느껴졌다.
이 책에는 메밀꽃 필 무렵을 포함하여 홍수, 쇠찌르레기, 말, 소, 투계 등 6개의 문학 작품이 들어 있었다. 소설을 만화를 통해 단순히 줄거리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적 특징들과 인물들의 묘사까지 표현해주어 내용을 더 생생하게 살려주었다. 이 책의 장점은 원작의 향기를 그대로 살린 새로운 문학이라는 사실이다. 만화 앞 부분에 작품소개 부분에서 개략적인 줄거리와 시대적 배경을 알려주고 있어 책을 읽는데 훨씬 수월함을 주었다. 처음에 읽을 때는 조금 어렵운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읽을수록 우리 문학의 재미에 푹 빠지게 되었다. 우리 청소년들에게 만화를 통해서 우리 문학 작품을 미리 접해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갖게 해 준 책이었다. 두꺼운 책이나 문학 서적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 문학 작품을 만화로 읽다보니 재미도 있었고, 실제 문학 작품들은 어떻게 쓰여졌는지 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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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작품을 만화로 만난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이라 생각된다. 문학이 주는 감동과 만화가 주는 재미를 함께 느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실제로 둘의 만남은 해피엔드가 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원작에 충실하고자 한 경우 만화라는 틀은 빌려왔지만 그 재미를 잃기 십상이었으며, 만화의 강점을 살리려는 순간 작품의 인물과 줄거리만 빌려오고 그 감동은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었기 때문이다. 과연 문학작품이 주는 감동을 유지하면서도 만화라는 매체의 장점을 살리는 것은 불가능한 것일까? 오세영의 ‘만화 한국 대표 문학선’ 시리즈는 그런 점에서 우리가 꿈꾸는 문학과 만화의 행복한 만남의 한 모습을 보여준다. <메밀꽃 필 무렵>에는 모두 6편의 작품이 실려 있고 표제작은 우리나라 국민소설이라 할 수 있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다. 그 외에 김만선의 ‘홍수’, 림종상의 ‘쇠찌르레기’ 그리고 안회남의 ‘말’, ‘소’, ‘투계’가 실려 있는데, 월북 작가의 작품이라서 낯설 게 생각되었다. 그 중에서도 림종상의 ‘쇠찌르레기’는 북한 작가의 작품을 만화로 표현한 것이라 더 낯선 편이었는데, 남한에 대한 북한 조류학계의 우월성을 과시하려는 대목을 제외하고는 우리 소설과 별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었다. 결국 예술이란 시간과 공간을 넘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형식이란 것을 새삼스레 느낄 수 있었다. 김만선과 안회남의 작품도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접한 것인데, 1940년대 일제 말과 해방 공간의 시대상을 잘 반영한 작품들로 인상 깊었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 중 익히 알고 있는 ‘메밀꽃 필 무렵’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의 대략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먼저 김만선의 ‘홍수’는 1940년 <조선일보>의 마지막 신춘문예에 1등 없는 2등으로 당선된 작품인데, 사공인 지영호가 도박과 여자에 빠진 아들과 갈등을 벌이지만 홍수에 휩쓸린 마을 사람들을 구하는 과정에서 화해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림종상의 ‘쇠찌르레기’는 월남한 조류학자 원병오 박사의 가족사를 배경으로 한 소설로, 원흥길 박사의 손자 원창훈이 월남한 삼촌 원병후 박사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취하고 있다. 원흥길 박사 3대에 걸친 새와의 인연 소개와 월남한 아들을 그리워하는 원흥길 박사의 모습을 통해 분단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 극복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안회남의 ‘말’과 ‘소’, ‘투계’는 모두 일제 말에서 해방 초까지를 배경으로 고달픈 삶을 사는 민중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살려낸 작품들이다. 이 시리즈는 검증된 소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니만큼 내용면에서는 논란의 여지가 없고, 얼마나 배경과 인물을 생생하게 살리면서 만화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가가 문제일 것이라 본다. 그런 면에서 ‘쇠똥을 그릴 줄 아는 만화가’라는 평을 듣는 오세영 만화가야말로 우리 문학 작품을 만화로 표현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든다. 1930~40년대 우리 농촌을 한국적인 화풍으로 사실적으로 재현했고, 인물들은 저마다 원작에서 튀어나와 마치 피와 살을 얻어 숨을 쉬는 듯했다. 단지 작품의 줄거리를 전하는데 그치거나 재미를 위해서 억지 유머를 집어넣는 식의 구성이 아니라, 그 자체로 독립된 작품의 지위를 획득한 것이 바로 이 시리즈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같은 경우는 이미 머릿속에 형성되어 있는 이미지가 있어 서로 일치하지 않는 구석이 있기도 했지만, 김만선, 림종상 그리고 안회남의 작품에 있어서는 글과 배경과 인물이 서로 하나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몇몇 부분에 있어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다. 내가 알고 있기로는 ‘메밀꽃 필 무렵’에서 “늙은 주제에 암샘을 내는 셈야. 저놈의 짐승이.”라는 말은 허생원과 나귀를 놀리는 아이들의 말이라 생각되는데 허생원이 한 말로 표현되어 있다. 또 23쪽 “팔자에 있었나 부지.” 역시 허생원의 말이 아닌 조선달의 말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메밀꽃 필 무렵’에서 문장이 가장 아름다운 부분은 아래 부분인데, 일부만 실려 아쉬웠다. 기왕이면 전체를 살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버릴 수 없다.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 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이 들리며, 콩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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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글자가 적은 책을 읽으려고 하거나 아예 독서와는 담을 쌓고 지내기도 한다. 하지만 어휘력은 자꾸만 줄어들고 그럴수록 책은 더욱 읽기 싫다. 앞으로의 시대는 통섭, 융합의 시대이다. 교과서도 비뀌어 가고 시험도 더이상 암기나 주입식이 아닌, 스스로 이해해서 자신의 생각을 더하지 않으면 풀 수 없어질 것이다. 답은, 역시 책읽기로 돌아온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읽힐 수 있을까. 아이들이 그나마 손에 드는 "만화"라는 장으로 좋은 책을 읽힐 수 있다면 그 또한 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화 한국 대표 문학선"은 바로 이렇게 만들어진 듯하다. 중고생이라면 꼭 읽어야 할 우리 문학을 엄선하여 엮어낸 시리즈이다. 해방 전후에서 6.25 전쟁 이후의 모습까지 그 시대의 역사와 그 속에서 살아간 사람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우리 문학이다. 그리 멀지 않은 우리의 역사이지만 대사 한 줄에서부터 어휘 하나까지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 짧은 세월 동안 우리가 너무 많이 변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그런 이질감 속에서도 아스라히 느껴지는 고향, 어머니, 우리 땅에 대한 이미지가 스치듯 지나간다. 왠지 가슴 찡한 감동은 오직 우리들끼리만 느낄 수 있는 그런 공유와 공감일 것이다.
<메밀꽃 필 무렵>을 굉장히 오랫만에 읽었다. 아마 중학생 시절 이후 처음인 것 같다. 기억 속의 소설은 하얀 메밀꽃과 당나귀 정도. 만화는 원작의 분위기를 신기하게도 잘 전달하고 있다. 다시 원작을 들춰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청소년 시절에 읽었던 책이 주었던 느낌과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나도 어느덧 인생을 이해할 만한 나이가 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휘 하나하나의 맛깔남이 너무 좋다. 동시에 청소년들은 더 손에 들지 않겠구나..하는 생각도 든다.
<메밀꽃 필 무렵> 이외의 소설들은 모두 처음 접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인물들은 생생하게 살아있었고 그들의 마음, 걱정, 희망이 그대로 전해진다. 기회가 되면 꼭 원작으로 읽어보고 싶어졌다. 소설 자체가 주는 상상력이 만화로 보여주는 이미지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소설 앞부분에 작가에 대한 설명과 간단한 줄거리, 작품평 등이 한페이지에 실려 있어 매우 도움이 되었는데 작품평 같은 경우는 조금 더 분량을 늘려 아이들이 소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들었다. 이왕 우리 문학을 읽는다면 조금 더 제대로 읽는 것이 좋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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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가면 소금을 뿌려놓은 듯 흰 꽃송이가 흐드러진 메밀밭이 떠오르는 이유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때문인 것 같다.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짧은 단편이 이렇게 긴 여운을 남기기도 참 어려운 일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주니어 김영사에서 만화 한국 대표 문학선이 나왔는데, 우리 문학이 만화와 만나 또 다른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영상과 그림에 익숙해져있는 요즘 아이들에게 우리 문학을 좀 더 쉽게 접근하게 해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책에는 메밀꽃 필 무렵, 홍수,쇠찌르레기,말,소,투계의 작품이 실려있다. 메밀꽃 필 무렵 외 다른 작품들과 작가의 이름이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들이 월북작가이기 때문인것 같다. 이 작품들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일제강점기를 배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때를 살아야 했던 우리 민족의 고단함을 담고 있는 작품들인 것 같다. 메밀 꽃 필 무렵은 워낙에 유명하고 많이 알려진 작품이라 그림을 그린 작가가 원작의 고유성을 훼손하지 않고 작품으로 표현할지 걱정스러웠다고 하는데, 해학적인 그림과 글의 내용이 잘 어울리는 작품이 만들어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쇠찌르레기는 조류학자인 원병오 교수의 가족사를 바탕으로 쇠지르레기 연구와 분단으로 인해 가족과 헤어진 가족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말,소,투계는 안회남의 작품으로 작품속에 주인공격인 동물과 주인공이 동물과 동일시 되기도 하고 일제강점기인 그 시기의 우리 민족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아이들이 글로 이 책을 먼저 읽었더라면 이렇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것이 만화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책 내용을 잘 살려서 보여주고 있다. 한국 문학 작품을 아이들에게 읽어보게 하고 싶다면 이 책을 먼저 보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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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 학창시절...한국단편에 빠져있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시절에 읽었던 너무 좋은 작품들이 떠오르게 되는 책이네요. 그 중에서도 메밀꽃 필 무렵은 뚜렷하게 기억에 남은 작품이기도 하지요. 그런 작품을 만화로 만났어요. 처음에는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릴수 있을까~ 만화로 만나는 한국단편들은 어떤 느낌일까~ 정말 궁금하고 설레이게 만들더라구요.
이 책 속에는 [메밀꽃 필 무렵] 이외에도 5편의 작품을 더 만날수 있어요. 조금은 낯선 작품들도 많아서 읽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구요.
그림은 뭐랄까~ 흑백톤의 그 시절의 느낌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함인지, 원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함인지... 조금은 어둡고 무거워 보이네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단편집을 볼때와의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어쩌면 더 생생한 느낌의 작품을 만날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우리의 단편 이야기를 접하게 해주기 위한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드네요. 만화로 만나면서 원작의 느낌을 전해줄수 있으니 말이죠. 고학년 이상의 아이들이 보면 충분히 재미있게 볼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홍수]가 매우 인상적이면서도 재미있더라구요. 민중들의 삶을 표현해 내면서 긍정적인 결말로 따스한 시선을 지닌 작품이라 여운도 오래 남는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외의 작품들도 새로우면서도 재미있었어요.
아이들에게 우리 한국단편을 친근하게 만나볼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것 같네요. 이제 만화 한국 대표 문학선 1권으로 만났지만, 앞으로 더 주옥같은 작품들을 만날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대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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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교과서에 실린 글에 이끌려 전체 내용을 보고자 이 책을 찾았던 때가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반가움이 앞서네요.
메밀꽃 필 무렵... 달빛이 비친 하얀 메밀꽃밭이 무척이나 인상적인 작품이지요. 책을 읽고 또 읽어가며 그림을 그리고 인물의 마음을 읽으며 제발 서로 빨리 알아보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읽었던 기억이 새록 새록 떠오릅니다.
그런데 요책... 요즘 트렌드를 담고 있네요. 바로 만화 한국 대표 문학선입니다. 만화로 보는 메밀꽃 필 무렵... 과연 예전과 같은 감동이 전해질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로 읽는 소설과 만화로 읽는 소설... 조금 느낌이 다르긴 하네요.
기존에는 모든 그림을 내 스스로 그려야 했다면 만화로 된 소설은 그림을 통해 내용을 더욱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도와주네요. 주니어 김영사의 <만화 한국 대표 문학선>은 이러한 것을 의도하고 있었던것이 아닌가 싶어요. 영상물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우리 문학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고자 기획된 시리즈라고하네요.
만화로된 문학이라하면 혹 글과 그림이 너무 가볍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글이나 그림의 구성이 결코 가볍지 않네요. 원작 글의 느낌은 그대로 느껴지면서 그림과 함께 영상이 만들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어요.
이 책속에는 메밀꽃 필무렵을 비롯해 모두 6편의 소설이 소개되어있는데 메밀꽃 필 무렵을 제외하고는 조금 생소한 제목들이더라구요. 각 작품들의 앞 부분에는 작품을 소개하는 글이 있어 전체적인 내용을 미리 살펴볼 수 있도록 되어있고 어려운 단어들은 주석을 달아놓고 있어 바로 그 뜻을 확인할 수있도록 해 놓았네요.
주니어 김영사의 만화 한국 대표 문학선은 책읽기가 어려운 아이들에 참 반가운 소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좋아하는 형식의 도서를 읽으면서도 원작의 느낌은 그대로 살리고 더불어 우리 문학의 우수성도 느낄 수 있는 좋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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