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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톤에서 비트겐슈타인까지 - 조중걸 지음 ]
나만의 리뷰
[이 리뷰는 본인의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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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순수이성비판, 성의역사, 정신분석학, 국가 등등 여러 철학책들이 있다. 무론 굉장히 두껍다.. 두껍고 상당히 지루한 책들이 많다.. 또한 아직 구하지 못한 철학책들도 많다.. 아주 아주 많다.. 이럴때 이책을 추천한다.
계기는 동생이 철학을 공부하고 싶다며 어떤 책부터 읽어야 되는지 물어온 것이다. 워낙 책을 조금 읽던 아이라 갑자기 웬 철학 얘긴가 싶었는데, 기특한 마음에 플라톤부터 읽으라 했더니 역시나.. 조금 읽다가 그만둔다. 그래서 일종의 소개서를 찾아봤는데, 이 책이 제목부터 그럴듯하니 구색이 잡힌 것 같아 구매해보았다.
이 책에는 철학의 주류라고 할 수 있는 이름있는 철학자들과 그 사상이 간결하고 싶게 소개되고 있다. 이 책 한권을 읽고 철학을 공부했다는 건 과장이지만, 적어도 기초 소양이나 상식 선에서 알아야 할 것은 전부 들어있는 것 같다. 철학을 공부하고 싶은데 무엇부터 손대야 할지 어려운 분들이나, 너무 여러 책을 읽고 시지는 않고 가볍게 읽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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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철학에 관심이 많아 도서관에서 철학서적을 뒤적이지만 도무지 어려운 용어에 다시 집어넣곤 했었다. 예를들면 도그마, 타자, 형이상학이 어떻고 등등. 용어뿐 아니라 설명은 더욱 더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오죽하면 철학은 철학을 전공한 전문가나 아니면 소수의 지식인들이나 하는 학문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품었겠는가. 그래서 결국, 철학을 전체적 이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해줄 그러면서도 내용이 적은 책을 찿았는데 이를테면 개론서이며 입문서였다. 그에 부합해 보이는 작고 얇은 책을 발견해서 펼쳐본게 바로 이책 '플라톤에서 비트겐슈타인 - 서양철학사 인식론적 해명' 이였다. 부재에서도 말하듯이 인식론의 관점에서 서양 철학사를 설명하고 있다. 다른 철학서들은 대부분 개개의 철학자들을 단편적으로 설명하는데 그치는데 이 책은 인식론이라는 하나의 관점에서 설명하므로 많은 철학자들의 생각과 서로의 관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가 있어 좋았다. 또한 초보자인 내가 단번에 책에 빨려 들어갈 정도로 쉬우면서도 흡입력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책이 얇고 작아서 끝까지 읽는데 처음 철학을 접하는 분들이라고 해도 별 어려움은 없을거라 생각한다. 끝까지 다 읽은 철학서는 이책이 처음이었다. 다 읽고 나니 대략적으로 철학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너무나 혼미했던 철학에 대한 안개가 걷히는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저자는 철학에 문외한인 나에게도 단번에 끝까지 읽어 내려갈 수 있게 할 만큼 책을 쉽게 쓰며 또 흡입력 있게 쓴다. 그렇다고 용어가 아주 단순한건 아니다. 가장 큰 특징은 글이 간결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세련되고 심지어 화려하기 까지 하다. 보통 이러한 요소들을 모두 갖추기는 힘든데 저자 조중걸 교수는 이걸 다 포함하고 있다. 이것이 조중걸 교수의 필력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조중걸 교수의 '아포리즘 철학'도 찿아 읽었는데 이 책도 역시 쉽고 간결한 문체로 되어 있어 단번에 읽을 수 있었다. 이 두권의 책으로 철학이라는 땅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었다. 조중걸 교수에게 감사하고 또 이제 그의 팬이 되었다. "철학은 관념적 독단과 유물론적 회의주의를 양 끝으로 하는 스펙트럼이다" - p14 "서양철학은 구성과 해체를 되풀이한다" - p8 "철학도 결국 '시대와 세계관의 소산'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 p8 "현대철학의 기원은 흄이 인간의 인식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품는 순간부터이다" 간결하고 현란한 문체로 난해하고 복잡한 철학의 군더더기를 일거에 제거하고 핵심 구조만을 독자에게 제시해 머리아프고 어렵기만한 철학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가능하며 매력적인 것이 철학이라는 인식전환 을 하게 해준 조중걸 교수의 이 책은 감히 철학분야의 '명저'라고 할 만하다. 당분간 그의 매력에 빠져 지낼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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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떻게 하면 알고자 하는 사실에 대해 명료하게 알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제대로, 올바르게 생각할 수 있을까?'라는 갈망으로 데카르트의 저서와 개론서들을 뒤적거렸다. 이는 결국 인식론에 대한 문제인데, 이에 대한 책을 찾기 위해 '인식론'을 키워드로 온라인 서점을 검색하다가 이 책을 찾게 됐다. 철학에서 진리에 대한 절대주의, 상대주의, 그리고 회의주의에 대한 어렴풋한 감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읽었기에 데카르트 이후, 그러니까 버클리 주교 부분부터는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그렇지만 일단 읽어나가다가 끝부분의 '단순자에 대한 요청'에 이르자 이 책이 내가 찾던 바로 그 책이란 것을 알게 됐다. 230페이지가 약간 넓고 여러 명의 철학자의 사상이 언급되기에 말 그대로 개론서이긴 한데 짜임새가 아주 좋다. 책 뒷표지에서 설명하듯이 '통합과 파산, 구성과 해체의 패턴으로 재구성한 철학사'이다. 진리-라기보다는 이 책에서는 처음부터 '독단(편견이나 선입견을 걷어내고 관념과 유사한 의미에서'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한다. 결국 우리가 어떤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 확실성이 있느냐를 두고 벌어지는 흐름들이 인식론의 역사라는 것이다. 먼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실재론적 관념론, 즉 관념 혹은 진정한 진리가 존재하며 이를 이데아나 개별자의 형상과 질료로서 설명해낸다. 하지만 이를 소피스트들이 반박해낸다. 이런 철학적 회의주의를 중세시대에 교부철학자들이 신을 내세워서 반격한다. 하지만 오컴 등 유명론자들에 의해 또다시 해체를 겪게 되고 모순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 르네상스를 맞게 되는 것이다. 이에 케플러의 법칙으로 수학적인 진리가 이데아로서 존재하는 관념의 세계도 흔들린다. 이후에는 근대를 여는 데카르트가 등장하여 진리는 존재하고 우리는 이성을 올바로 사용해서 이를 인식할 수 있다는 합리론적 관념론을 주장하고 기계론적 자연에 대응하는 인간의 자신감을 드러낸다. 이에 대해 존 로크는 유물론적 경험론을 내세워서 경험에 의해 실체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하지만 버클리가 실체는 보증할 수 없다고 하면서 외부 대상에 대한 인식의 보증으로 다시 신을 불러온다. 그리고 여기서 신을 제외하고 다시 회의주의로 인도하는게 흄이다. 인식에 대한 파산과 해체는 자연과학과 세상에 대한 파산이요 해체이기에 이번에는 칸트가 나선다. 그는 경험에 의해 인식이 시작되는 것은 맞지만 그 외에 더불어서 선험적으로 존재하는 인식 가능의 증거가 있음을 종합적 선험명제를 들어 설명한다. 하지만 이는 다시 경험비판론자들에 의해 비판을 받게 된다. 그리고 비트겐슈타인이 나타나서 말할 수 없는 것과 보여질 수 있는 것에 대한 구분, 선험적 언어구조, 단순자에 대한 요청 등으로 우리의 세상에 대한 인식 가능성에 대해 한계선을 긋기에 이른다. 저자의 관점을 무조건 따르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겠고 인식론을 이 책으로 다 마스터했다고 하기는 당연히 어불성설이지만 하나의 가이드라인으로 삼을 수 있는 흐름을 잘 볼 수 있었다. 철학 혹은 더 좁은 의미에서의 인식론을 절대주의, 상대주의, 회의주의의 공방으로 보는 관점과 통합과 파산, 구성과 해체의 패턴으로 보는 관점은 비슷하고 이해하기도 좀 더 수월하다. 단순히 나중에 등장한 철학자의 의견이 옳다고 할 수 없는게 이 쪽 분야이기에 내 생각은 무엇인지를 더 고민하고 비교하면서 읽으면 더 재미있는 공부가 되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