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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국가인 우리나라는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상태로 살아가야하는가? 언젠가 영화 차인표 주연의 영화 <크로싱>을 보고 많이 울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인 차인표(용수)는 아내의 감기인줄 알았던 병이 폐결핵으로 판정되어 약을 구하기 위해 중국으로 갔다가 돈을 준다는 말에 인터뷰를 하고 완전히 북에 두고 온 가족과 이별을 하고 만다. 그가 한국으로 온 것이다. 부인은 2달 만에 죽고 북에 있던 아들은 아버지를 만나러 가다가 잡히고 거기서 나오는 북한 감옥이라고 해야 하나? 완전히 그들이 살아가는 걸 보고 눈물 나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인 차인표와 아들이 겪는 갈등들은 정말 대단했다. 그렇게 슬픈 일들이 왜 우리나라에 일어나는가? 도대체 왜 이런 아픔을 주는가? 언제까지인가? 빨리 끝나길 바란다. 이 책 『우주 비행 』은 이렇게 북에서 온 ‘박승규’란 실제 19살이지만 한국에 와서 17살로 살아가는 아이의 이야기다. 북에서 온 사람들은 아주 많을 것이다. 그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같은 나라 사람이지만 여러 가지들이 틀리다는 것을 안다. 그 틀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가야하는지 겪는 이야기다. 승규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와 누나와 살았다. 어머니가 북한은 살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가족이 중국으로 넘어간다. 중국에서 몰래 숨어사는 것도 어렵다. 항상 잡혀가는 두려움을 안고 살아야하기 때문이다. 어렵게 탈출에 성공한 승규와 어머니는 남한에 온다. 남한의 승규는 쉼터에서 생활하고 어머니는 식당에서 일하다가 둘은 임대아파트에서 살게 된다. 드디어 한국에서 같이 살게 된 것이다. 누나는 중국에서 탈출을 못해 아직 만나지 못한다. 누나를 기다리는 승규와 어머니의 마음은 가슴 아프다. 빨리 만나고 싶을 것이다. 중국 탈출할 때 급해서 놓고 온 누나가 얼마나 마음에 걸리는지 누나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언젠가는 만난다는 희망을 안고 산다. 꼭 만나길 바란다. 어머니는 누나를 데리고 오기 위해 열심히 돈을 저축한다. 얼마가 들더라도 누나를 한국에 꼭 데리고 오고 싶다. 승규는 복지관에 다닌다. 처음에는 그냥 무심코 들린 복지관에서 노랑머리란 별명을 가진 직원을 보게 된다. 일단은 승규에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은 다 불안하다. 그리고 조심해야한다. 무슨 실수라도 하면 안 되니 말이다. 승규는 말을 하고 싶지 않은데 자기에게 관심을 가지는 노랑머리가 끌린다. 사람은 누누나 자기에게 친절하게 하는 사람에게 끌리기 마련이다. 그렇게 관심이 가는 노랑머리와 자꾸 부딪치게 된다. 그러면서 친해지는 두 사람, 노랑머리는 승규가 북에서 온 줄 알고 더 잘해준다. 노랑머리는 이 아파트 청소년 복지를 담당하는 사람이다. 누구에게든지 친절하지만 특히 승규에게 관심을 가지고 잘해주니 승규는 고맙게 생각한다. 한국 사람인 노랑머리와 말을 하기까지의 갈등이 그려진다. 승규나이는 한국에서 17살로 정해졌다. 물론 북에서 못 먹어서 키도 작게 체격도 작다. 한국 피시 방에서 만난 상휘라는 아이가 있다. 같은 나이인데도 그 아이는 커 보인다. 그래서 중학생이지 하고 말을 놓는다. 이상하게 한국인들은 처음부터 말을 놓는 사람들이 많다. 노랑머리도 그렇지만 상휘라는 아이도 그렇다. 승규는 말을 하지 않고 그냥 무시한다. 노랑머리의 추천으로 밴드부가 되었다. ‘음악에 음’자도 모르는 승규가 밴드를 시작하다니 사실 승규는 드럼을 보는 순간 그것에 반한 것 같다. 한국에 와서 스트래스 받고 어려운 환경 적응해가기 위해 많이 힘든 것을 드럼으로 푸는 것 같다. 드럼을 가르치는 선생님(곽밥)도 처음부터 반말이었다. 스승이니 이해하기로 했다. 처음 밴드를 시작하고 밴드이름이 <우주비행>이다. 우주비행은 노래와 키보드담당 해나, 전자기타 상휘, 베이스 동규, 드럼 승규가 맞기로 했다. 그러면서 친구들 간에 겪는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사실 여기 복지관에 있는 친구들은 다들 집안이 가난하다. 해나는 부보님들이 다 없고 동생과 둘이 산다. 그래서 학교를 다녀야 할지 고민이다. 상휘는 부모가 없고 할머니와 둘이 산다. 그러면서 상휘가 아르바이트를 한다. 이렇게 친구들 하나하나 다들 어렵다 그런 가운데 음악이란 것으로 만나서 이루어가는 이야기다. 과연 그들은 어떻게 될까? 아파트 축제 때 우주비행이 첫 연주회를 하기로 했다. 연주곡은 <마법의 성> 아무것도 모르는 승규는 무조건 열심히 연습을 한다. 승규는 열심히 연습을 한다. 음악을 모르지는 그 연습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곽밥은 친구들에게 승규를 인정하라고 한다. ‘사람은 말이다 타고난 음악적 천재성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노력하는 사람도 아주 중요하다’고 말한다. 승규는 아주 열심히 노력한 것이다. 그래서 곽밥이 연습실 키를 승규에게 준다. 승규는 이제 슬슬 자신감도 생기게 된다. 지금까지 한국에와서 없던 자심감이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노랑머리의 추천으로 검정고시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는 야간 무료 공부방도 다니게 된다. 그러면서 살아가는 승규와 주변인들 간의 갈등이 전개 된다. 승규네를 도와주는 아저씨, 거기에 그 아저씨의 건강도 나오고 무조건 북에서 온 사람이라고 좋아하던 할머니, 과연 승규는 어떻게 될까? 쉼터에서 만난 북에서 온 형도 등장한다. 그 형은 무조건 춤이 좋다. 그래서 한국에 와서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이 노력한다. 그 모습이 승규는 이해가 안가지만 드럼을 치면서 점점 깨닫게 된다.
누나에게 소식이 와서 중국에 간 어머니, 과연 어머니는 누나를 데리고 한국에 올 것인가? 꼭 한국에 같이 와서 이 가족이 같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어디서 살던 가족이란 것은 같이 사는 게 최고 인 것 같다. 처음에 어렵던 친구들과의 갈등도 점점 해소해가고 저자는 강의를 하면서 많은 박승규 같은 친구들을 보면서 그들도 유머가 있고, 꿈이 있고, 주정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청소년들과 별단 틀린 게 없다. 앞으로 이렇게 북한 이탈자들이 많을 것이다. 이런 친구들을 보면 편견이 있다면 편견을 버리길 바라고, 색안경을 끼지 말기를 바란다. 이들도 같은 우리나라 사람들이고 우리 청소년과 같은 청소년들이다. 앞으로 이렇게 아픈 분단국가라는 우리나라가 제발 그 분단이 살아지길 바란다. 같은 나라 사람들 아닌가? 왜 분단이 되어 이렇게 서로 생각하는 게 틀려지고 이해력이 살아지게 만드는가? 서로 틀리지 않은 우린 같은 나라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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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이 수천명 된다고 한다. 그들은 적응하기가 힘들 것이다. 생계도 막막하거니와 고된 노동에 시달려야 할 것이다. 몇몇 성공한 사람들이 소개되기도 하지만, 그건 정말 드문 경우이고, 자본주의 그 시스템에 짓눌리지 않기 위해서 발버둥치는 건 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탈북소년은 남한 아이들의 거짓말과 편가르기, 왕따에 더 힘들것 같다. 학교를 잘 다니려 해도 말투나 행동이 다르다고 외면하는 아이들. 아이들은 잔인한면이 있다.
승규는 19살인데 한국으로 들어와서 두 살 잃어버리고 17살로 대우받는다. 엄마는 식당에서 밤새 일하시고, 밀입국을 도와준 복씨 아저씨는 술만 마신다. 누나는 소식이 없다. 누나때문에 속이 타들어가는 엄마와 승규. 승규는 검정고시를 준비중인데, 복지관에서 도와준다. 노랑머리 사무원이 하나하나 살뜰하게 챙겨준다. 누나처럼 눈 밑에 점이 있는 여자다. 노랑머리가 승규를 밴드부에 데리고 간다. 인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선생님인 곽밥과 상휘 그리고 동구를 만난다. 상휘는 pc방에서 승규에게 시비를 걸었던 아이다. 밴드부에서도 신고식으로 상휘는 승규에게 시비를 건다. 승규는 지지 않으려고 노려보고 나중에는 친구가 된다. 밴드부 선생님인 곽밥이 박자치기부터 가르쳐준다. 스틱을 잡고 드럼을 칠때 날아오르는 승규는 고래를 본다. 해라는 보컬 겸 키보드다. 고2인 해라는 매우 강단있는 여자다. 밴드부 이름은 우주비행. 아무런 구속 받지 않고 맘껏 하늘을 난다는 뜻이다.
민우형이 춤을 추면서 고래를 보고 행복해하듯이, 승규는 드럼을 칠때 행복함을 느낀다. 비록, 어머니는 고되고 일하시고 누나는 찾지 못했지만, 하나씩 하나씩 잘 해결되리라 생각한다. 잃어버린 2살의 나이를 찾기 위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사람들과도 잘 지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현재형 문장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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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북한주민들이 우리나라로 온다는 것은 생각지도 못할 일이었다. 탈북자들에 대한 기억으로는 북한에서 일가족과 몇몇 친척까지 함께 배를 타고 내려왔던 김만철 가족들의 이야기이다. 초중학생까지 있었던 김만철 가족의 이야기는 그들이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매스컴의 초점이 되기도 했다. 전혀 다른 체제에서 생활하던 탈북자들이 이곳에서 자리잡고 산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런 탈북자들이 우리사회에는 2000 명 정도가 살고 있다고 하니, 그들의 삶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이미 황석영 작가는 <바리데기>를 통해서 탈북소녀를 다루기도 했다. 그러나 그 소설의 바리는 영혼이나 짐승과도 소통을 할 수 있는 초능력에 가진 아이였고, 북한을 탈출해서 중국을 거쳐서 런던으로 들어간다. 바리의 이야기에서는 탈북소녀의 삶이 제3국을 통해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탈북자들의 삶과는 차원이 다른 삶이었기에 특별한 이야기로 생각할 수 있다.
![]() 그러나, 북한을 탈출하여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탈북자들이 겪는 문화적 충격은 어떤 것일까, 우리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겪어야 하는 혼돈스러움,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들에게 보내는 편견은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홍명진은 청소년 소설을 통해서 탈북 소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 장맛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밤에 14살 승규는 어머니와 누나와 함께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도망을 친다.
어릴적에 아버지는 돌아가셨기에 온가족이 북한을 탈출한 것이기는 하지만, 탈북 과정에서 누나의 손을 놓쳐서 어머니와 단 둘이 남게 된다. 중국 공안의 눈을 피해서 우여곡절끝에 한국에 들어오게 된다. 그 과정에서 승규는 17살(실제로는 19살)이 되지만, 누가 보면 중딩이라고 할 정도로 왜소한 아이이다. 어머니는 밤에 식당일을 해서 번 돈을 누나를 한국으로 데려 오기 위해서 중간책에게 보내다 보니, 승규는 검정고시 학원에도 다니지 못하고 혼자 공부를 해야 한다. 승규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도와주는 복지관의 노애리 복지사에 의해서 밴드부에 가입하여 드럼을 치게 되고, 어느날 어머니는 누나가 중국에서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곳으로 향한다. 이야기는 아주 간단한 이야기이다. 갈등 구조가 얽혀 있지도 않고, 극적 요소가 강하게 다가오지도 않는다. 바로 그것은 탈북 청소년의 내면세계를 묘사하기 위한 이 소설의 특징인 것이다. 우리의 청소년들과 같은 탈북 아이들. 그들은 우리의 청소년과 그리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사회에서 그들이 발을 딛고 살아가기에는 많은 제약들이 있다. 사람들의 편견이 항상 뒤따라 다니고,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비참한 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다. ![]() " (...) 우린 여기서 나고 자란 사람들과는 다르니까. 그런데 눈치 보지 말고 해. 니가 하고 싶은게 있다면, 그게 옳다고 믿는다면 뭐든 열심히 하는거야. 너도 알잖네. 여기까지 오기 위해서우리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p. 86) 바로 승규의 경우가 그런 것이다. 그의 앞에 놓인 현실은 암울하기만 하다. 어머니가 식당일로 벌어 오는 돈은 누나를 한국으로 데려올 비용으로 쓰이게 되니, 승규는 공부를 할 돈도 없는 것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누나가 행방불명이 되었다니... 이보다 더 암울한 현실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소설은 그런 현실을 무덤덤하게, 담담하게 받아 들이는 것이다. 오늘의 삶이 힘들어도, 비참해도 그런 내색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다. 어쩌면 그래서 승규의 삶이 더 안스러운지도 모르겠다. 소설의 결말도 확실한 결말이 아닌, 독자들이 스스로 생각하도록 여운을 남겨준다.
그래도 승규가 앞으로 밝게 살아갈 것같은 것은 복지관 밴드부에서 활동을 하는 것이다. 그 밴드부의 명칭이 '우주비행'. " 무한한 우주 공간을 자유롭게 떠다닐 수만 있다면, 힘들고 괴롭던 생각 날려버리고...." (책 속의 글 중에서)
청소년들이 <우주비행>을 읽는 것을 계기로 자신들과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편견이 아닌 시선으로 바라 볼 수 있는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다. 자신과는 다른 사람들의 삶을 통해서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누리고 살고 있는가를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 다문화 가정들이 많이 늘어나기에 그들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려는 노력을 하는 것처럼 탈북자들도 차츰 늘어나기에 그들과 어우러져서 살아 가는 사회가 될 수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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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탈출하여 우리나라로 오는 사람들 그들을 탈북자라 부른다
매스컴을 통해 환영하는 모습도 있지만 실상 그들에게 이 곳은 낯선곳이고 그들을 대하는 우리들도 낯선이들로 대한다
쉽게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 어쩌면 이해하기를 바라는 것은 억지일 수도 있겠다 그만큼 그들에게 이 곳은 너무나 낯선곳이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적응하기 위해 발버둥치지만 자포자기하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왠지모를 아주작은 희망을 보여주려고 함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힘든 거 다 안다... 하지만 그래도 살아남아야지...
이외수 작가의 존버정신.... 아마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한다
버텨서 살아남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들도 그들을 조금 더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봐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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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방송에서 하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프로그램을 종종 보게된다. 이제만나러갑니다에 출연하는 출연진들은 탈북한 미녀들인데 처음 프로그램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오래전에 공중파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던 [미녀들의수다]의 짝퉁이란 느낌이 먼저 들었었다. 진행자가 같다보니 더 그런생각이 들었었지만 몇번을 지켜보면서 그때의 생각들을 많이 달리하게되었다. 그리고 우주비행을 읽으면서 승규와 그녀들의 모습이 겹쳐보였다. 그녀들도 승규와 비슷한 시간을 견뎌냈겠구나 하는 느낌.
승규는 한국으로 오면서 두살을 잃어버렸다. 분명 열아홉의 나이이지만 한국에 들어오면서 열일곱의 나이로 줄어든것이다. 차마 승규의 눈을 마주하지못하면서 엄마는 어물쩍넘겼지만 잃어버린 이년이란 시간은 승규의 가슴팍에 옹이처럼 박혀있는 중이다.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가 생활할때의 힘든 시간들은 한국으로만 넘어가면 된다는 희망으로 견뎌낼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으로 넘어왔다고 불행끝 행복시작이 되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어머니와 승규를 힘들게하는 최우선적인 문제는 누나가 함께 한국에 들어오지 못했다는 점이다.어머니는 잠을 줄여가며 식당일을 해서 누나를 한시라도 빨리 데려오려고 하지만 돌아가는 모양이 그것도 쉽지않은 모양이다. 승규는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 학교라는 공간은 승규가 모르는 또 복잡한 문제가 존재하는지 공부로 자기의 자리를 찾겠다던 아이조차도 학교에서 버텨내지못하고 결국 두손을 들고 말았다. 그래서 검정고시를 준비한다고 말을 하고는 있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학 심정이다.
복지관 노랑머리는 승규만 보면 아는체를 하느라 바쁘다. 자꾸 승규에게 아는척을 하더니 이제보니 다 꿍꿍이가 있었던것이다. 복지관에서 청소년들이 하는 밴드에 승규를 끌어들이려고 한것인데 사실 승규는 드럼을 보는순간 드럼에 빠져버린 후였다. 같이 밴드를 하는 아이들의 상황도 탈북자가 아니라는 것만 다를뿐 형편이 안좋기는 마찬가지인 모양이었다. 아이들에게 승규의 자신의 출신이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지만 노랑머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넘긴다. 승규는 밴드부 아이들과 조금씩 거리를 좁히기 시작하고.. 중국에 있는 누나와의 연락을 맡아주던 복씨아저씨는 허구헌날 술타령이고 복씨아저씨네 아주머니는 복씨아저씨를 떠나는 모양새이더니 결국 탈이 나고야말았다. 그동안 어머니가 누나를 데려올 요량으로 중국에 돈을 보냈는데 누나의 행방이 묘연하다니. 복씨아저씨에게 신세한탄을 해봐도 복씨아저씨도 아무런 방법이 없는것같다.
탈북청소년의 이야기라고 해서 일단 먼저 든 생각은 어둡지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그러나 상황에서 오는 어두운 부분은 존재하지만 작품자체가 어둡지는 않은것 같다. 그저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도 똑같고 누나가 동생을 보살피는것도 그렇고.. 적응하지못하겠다고 뛰쳐나가기보다는 그안에서 어떻게든 적응해보려고 애를 쓰는 주인공들의 모습들이 담백하게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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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온 이들을 새터민 이라고 부르는데 우리는 그들이 곁에 있다는 걸 잘 인식하지 못한다. 분명 많은 새터민들이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서 살고 있을테지만 어쩐 일인지 잘 보지 못하는 것 같다.우리가 관심을 덜 가져서 그들의 존재를 보지 못하는 것도 있겠고, 편견과 차별 때문에 새터민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도 있겠다.
가만 보면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과 지원 보다 오히려 더 못하다는 생각도 든다. 새터민들이 어떻게 사는지 우리는 과연 생각이나 해본적이 있을까. 그러지 못했기에 책을 읽는 내내 부끄러움을 느꼈던 것이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지만 마치 남의 나라에 와 있는 것 처럼 말과 문화가 너무도 다른 남한과 북한. 이렇게 이질적인 공간에서 북한의 아이들은 남한에 정착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고 도와주지 않기 때문이다.
19살 이지만 17살로 살고 있는 승규는 엄마와 남한으로 온 탈북 청소년 이다. 승규에겐 누나가 한명 있지만 중국에서 홀로 산지 1년이 지나고 있다. 힘들게 목숨 걸고 탈출해 도착한 남한에서의 생활은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엄마는 먹고 살기 위해 하루 종일 일하고 누나는 오랫동안 보지 못하고 승규는 아무런 꿈도 없이 하릴없이 시간만 죽이고 있는 나날들이다.
그러다 복지관 사무원인 노랑머리의 권유로 복지관 밴드부에 들어가게 되면서 어떤 곳에도 소속되지 않았던 승규가 처음으로 관계를 맺게 된다. 처음엔 노랑머리의 관심이 부담스럽고 귀찮았지만 그분의 도움으로 남한에서 처음으로 생동감을 얻게 된다. 무채색이었던 승규가 자신만의 색깔로 빛나기 시작한 것이다. 승규가 첫 발걸음을 떼는 건 너무도 오래 걸리고 힘겨웠지만 두번째, 세번째 발걸음을 떼는 순간은 훨씬 빨라지게 된다. 탈북 청소년이 아니라 10대 소년 박승규로 보이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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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비행이란 책은 제목만 보게 되면 SF소설이거나 과학관련 책이란 생각을 갖게 만든다.뭐 우주와 비행이란 제목이 있으니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지만 제목에서 말하는 우주 비행이란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어 온 탈북 청소년인 박승규가 자유를 찾아 대한민국 오게 되지만 그 동안 살았던 삶과는 무척 다른 낯선 남한 사회에 쉬이 적응하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무중력 상태로 지낸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우주 배행의 주인공 박승규는 북한 국경을 넘어 중국을 떠돌다 남한으로 건너 온 열일곱 살 소년-실제로는 열 아홉살이지만 낯선 곳에서 적응하려면 시간을 벌어두는 게 좋겠다는 어머니의 배려로 신분 조사 과정에서 두살을 속인다-으로 어머니, 누나와 함께 북을 탈출했지만 누나는 중국에서 잃어버리고 어머니와 둘만 남한으로 온다. 승규는 누나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상처를 갖게되고 공부는 하고 싶지 않고 딱히 할 일도 없어 탈북자를 바라보는 시선도 싫어서 그냥 집안에서 처 박혀서 지낸다.하지만 탈북자라고 비딱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 복지관 직원 노랑 머리를 만나게 되면서 밴드도 하며 새로운 삶을 차즘 찾아가게 된다. 우주 비행은 국내 청소년문학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던 사계절문학상 제 10회 대상 수상작이다. 우주 비행은 낯선 남한 사회에서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북한을 탈출한 청소년 박승규가 마음을 열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천천히 자신의 삶을 복원해 나가는 청소년소설이긴 하지만 그 묵직한 주제로 인해서 청소년 뿐만이 아니라 성인들이 읽어도 충분히 느낄 부분이 많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주인공 박승규는 사실 정체성이 애매모호한 인물이다.정체성의 문제는 광장이란 작품에서부터 시작된 주제여서 많이 접하긴 했는데 청소년 소설에 등장하는 것은 좀 색다른 느낌을 준다. 승규는 지금은 남한에서 살고 있지만 북한에서 더 오래 살았고 남한에서 17살이라고 되어있지만 실제나이는 19살인 참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경계에 서 있는 과정속에서 과연 나는 누구인가 하는 고뇌를 항상 갖고 있으며 게다가 탈북자라고 비딱하게 보는 남한 사람들의 시선속에서 더욱 움츠려들고 만다. 사실 승규의 이런 정체성 고만은 승규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아마도 이 땅에 정착한 모든 탈북자들이 갖고 있는 문제이며 그들에게 그런 고민을 하게 만든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잘못이 아닌가 여겨진다. 작가는 청소년 소설이지만 한 편의 논픽션를 읽는 듯한 무미 건조한 문체로 국경을 넘어 한국으로 온 박승규라는 소년을 통해서 현재 우리 사회가 바라보고 있는 탈북자에 관한 시선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단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승규는 닫았던 마음을 서서히 열고 주위와 인연을 맺으면서 차츰 성장해 가는데 그런 승규 더 나아가 탈북한 우리 동포들이 대한민국에 함께 어우려져 살 수 있도록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편견없이 이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봐야 되지 않나 하고 나 스스로부터 반성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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