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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 그리고 코닥, 아그파, 코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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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엔 우리집에 아직 카메라가 없었다. 카메라가 없는 집이 흔했기에 아무렇지도 않았고, 졸업식이나 입학식, 운동회때에는 운동장에서 의례 사진사 아저씨들을 볼 수 있었다. 사진사아저씨들은 유명 관광지에도 어김없이 있었는데, 기가 막힌 촬영 포인트를 알고 그 옆에 진을 치고 있었다.   청소년기에는 동네 현상소에서 아주 작은 똑딱이 카메라를 빌려썼었다.  아마 올림푸스 제
"후지필름, 그리고 코닥, 아그파, 코니카..." 내용보기

어릴적엔 우리집에 아직 카메라가 없었다.

카메라가 없는 집이 흔했기에 아무렇지도 않았고,

졸업식이나 입학식, 운동회때에는 운동장에서 의례 사진사 아저씨들을 볼 수 있었다.

사진사아저씨들은 유명 관광지에도 어김없이 있었는데, 기가 막힌 촬영 포인트를 알고 그 옆에 진을 치고 있었다. 

 

청소년기에는 동네 현상소에서 아주 작은 똑딱이 카메라를 빌려썼었다.  아마 올림푸스 제품이라고 기억하는데, 아무렇게나 셔터를 눌러도 사진이 무난하게 잘 나왔다.  그 집에서는 필름을 사고, 현상을 하는 조건만으로 그 카메라를 빌려줬었고, 필름값이나 인화료가 부담이 되던 시절이니 사진 한장도 아껴서 찍었다.

 

인화를 할 때에도 사진이 잘나왔는지 모르니, 일단 한 장씩 뽑아달라고 한 다음 며칠 후 받아와서 확인을 하고 사진이 잘 나온거는 사람수대로 다시 뽑아달라고 필름에 색연필로 숫자를 써서 다시 가져다 맡겼었다.

 

그때에는 코닥, 후지, 아그파, 코니카 필름이 있었고, 코닥은 노란색이, 후지필름은 초록색이 잘 나온다는 말이 있었었다.

 

그 후 필름카메라를 한대 샀었고, 2000년대에 들어서 전지현이 광고모델로 나온 올림푸스 디지털카메라를 사서 신나게 부담없이 찍었다.  그때 첫아이가 태어나서 정말 많은 사진을 찍었었다.

 

둘째가 태어날때쯤엔 후지필름에서 나온 파인픽스 디카를 샀었고, 그 다음엔 휴대폰 카메라 성능이 워낙 좋아서 디카를 별도로 살 생각이 들지 않았다. 

 

....

 

돌이켜보면, 우리는 변화를 잘 느끼지 못했었다.

살림이 좀 나아진 덕분인지, 카메라 가격이 내려가서인지 잘 모르겠지만, 카메라를 살 수 있게 되었고, 필름 카메라가 디지털 카메라로 변했고, 이제는 스마트폰이 카메라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는 점...

 

그런데,

후지필름, 혼의 경영을 읽어 보니

그 이면에는 무수한 기업간의 경쟁과 노력과 피땀이 담겨 있었다.

 

소비자들은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일들은

모두가 많은 사람들의 놀랄만큼의 수고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흔히 변화와 혁신의 예로 드는 코닥과 노키아의 사례....그 중 코닥의 흥망에 대해서도 이 책을 통해 잘 알게 되었다.

 

리더의 성장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고모리 회장은 타고난 리더인 듯 하다.  어려운 일만 맡아가며 성장했다.

그 어려운 일들은 오늘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밑거름이 되었다.

 

이 책은 후지필름, 회사의 이야기에 더해

고모리 회장의 수련(리더가 되기위한)기이다.

 

앞으로는 세계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고 한다.

 

점점 더 쉽고 재미있는 것만 찾게 마련이지만,

한편에서는 좀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꼭 필요하고,

그런 사람들이 있어 세상은 1mm씩 좋아지는 거다.

 

[인상깊은 구절들]

 

"기업은 손익 계산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사진이 인간에게 매우 귀중한 문화라고 생각한다.  사진은 기쁨이 넘치는 즐거운 추억, 빛나는 추억, 사랑하는 가족과 보낸 멋진 순간 등을 잘라내어 기록할 수 있는 미디어이다.  이런 사진문화를 지키는 것이 후지필름의 사명이다.  돈벌이가 되고 안되고의 문제가 아니다.  확실히 사진필름의 수요가 향후에도 계속 축소될 것은 뻔하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후지필름은 계속해서 사진 문화를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내가 자주 하는 말이 있다.  1인자는 '진검승부', 2인자 이하는 '죽도승부'라는 말이다.  진검승부에서 패하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1인자가 실수를 하면 회사는 휘청거린다.  그렇기 때문에 1인자인 경영자는 항상 바늘에 찔리는 듯한 긴장감을 안고 진검 승부를 펼쳐야 한다.  그리고 절대로 져서는 안된다.

 

'올 것이 왔다.'

이대로라면 큰일이 날 것이다.

사진과 화상 세계의 선도 기업으로 우수한 품질의 제품 공급을 통해 사회공헌을 해온 우리가 만일 계속 이 상태라면 결국 사라질 것이다.  지금까지 갈고 닦아온 기술과 그 외의 경영 자산 또한 헛수고가 될 것이다.

 

어떻게든 사회적으로 존재 의식이 있는 회사로 존속되어야 했다.  무엇보다 당시 전 세계 7만 명 이상의 직원들과 그들 가족의 인생이 걸려 있었다.

 

"현 상황을 도요타로 예를 들면, 자동차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  사진 필름의 수요가 점점 줄어드는 지금 우리는 이와 같은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태를 정면으로 대처해야 한다."

 

외부의 전문가 의견을 귀담아들어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의 의견은 어디까지나 전문가 의견으로만 들어야 한다.  자신의 회사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은 당치 않은 일이다.  특히 경영자가 최종 판단을 외부인의 조언에 의지하게 된다면 그런 경영자는 바로 그만두는 것이 상책이다.


'경영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하면 '사회적인 가치가 있는 상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매출을 올려 수익을 획득하고, 미래를 향해 투자하며, 조직을 존속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같은 직장, 같은 연령, 같은 업무라도 큰 성과를 내는 리더가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인가?

능력과 지식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보다 더 큰 것은 업무에 임하는 자세의 차이와, 조직에 대한 생각의 차이다.  이는 업종 및 업계, 국가를 불문하고 공통되는 것이다.

 

m***n 2019.07.0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