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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탐정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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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면서 혹은 책을 읽으면서 결말 부분에 만족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 만약 나라면, 어떻게 이야기를 마무리 했을까 상상하는 경우가 있다. 작가는 아니지만 작가처럼 생각하고 작가처럼 상상한다. 하지만 나만의 결말을 만들어 갈 때는 작가처럼 이 아니라, 내 스타일대로 결론을 만들어야 재미있지 않을까?   밀실 살인을 다룬 (탐정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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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보면서 혹은 책을 읽으면서 결말 부분에 만족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 만약 나라면, 어떻게 이야기를 마무리 했을까 상상하는 경우가 있다. 작가는 아니지만 작가처럼 생각하고 작가처럼 상상한다. 하지만 나만의 결말을 만들어 갈 때는 작가처럼 이 아니라, 내 스타일대로 결론을 만들어야 재미있지 않을까?

 

밀실 살인을 다룬 (탐정 영화)를 촬영하던 감독이 어느 날 사라져 버렸다. 예고편도 공개되고, 개봉일도 확정되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 바로 범인이 밝혀지는 결말의 내용을 아는 사람은 감독뿐이다. 하지만 감독은 그 누구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고 홀연 사라져 버린다. 영화 속 진범은 누구 일까? 영화 속 진범이 누구인지 모른 채 배우와 스태프들은 회의를 통해 자신들이 시나리오를 완성해 결말 부분을 만들려 한다. 남은 사람들은 과연 감독이 의도한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대로 촬영을 할 수 있을까? 연기자들은 자신이 범인이기를 원하고, 주목받기를 원하지만 과연.. 그 뜻을 이룰 수 있을까?

 

영화판을 잘 모르는 내 입장에서 만약 감독이 사라졌다면 나는 어떤 시나리오에 한 표를 찍게 될까? 영화에서 범인이 된다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도 있지만, 잘만하면 한 방으로 팬들에게 강하게 인식되는 스타가 될 수 있는 지름길이 된다. 감독이 사라진 그 틈에 서로가 범인이 되려는 배우들을 보면서 인간 세상은 어디나 다 똑같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나 자신이 지분으로 참여한 영화라면 더욱 욕심을 부리지 싶다. 감독이 사라진 것 자체가 이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으니까.. 어떤 것도 정답이 될 수 없고, 그 어떤 것도 진실이 될 수 없다. 범인을 만든다는 것. 그 범인은 가장 범인다워야 재미있을까? 아님 가장 극적인 사람이 범인이 되어야 재미있는 것일까? 아님 가장 범인답지 않은 사람이 범인이어야 재미있는 것일까?

 

결국 감독이 나타나고 이야기는 해결되지만 조금... 아쉽다. 실제로 누군가가 죽었다면(영화의 내용이 아니라) 더 극적인 방법이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기왕 감독이 사라져 미스테리함을 극대화 했다면 실제 누군가 죽었다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음.. 너무 잔인한가?) 감독이 제시한 범인 역시도... 실제로는 별로 극적이지 않다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엔 영화가 흥행하기 위해, 좀 더 잇슈가 되기 위한 감독 자신이 만든 시나리오의 한 단면이라는 게 좀.. 안타깝다.

 

책을 읽으면서 영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봤다. 만약 내가 영화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상태였다면 리뷰 쓰기가 훨씬 수월했을까? 나는 왜 이런 류의 리뷰쓰기가 늘 힘든지 모르겠다. 초반부에 나온 영화에 관련된 이야기는 사실.. 내가 그 영화를 못 봤기 때문에 이해하기 힘들었다. 배우와 영화 제목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책 밑에 넣어주었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많은 영화와 영화 제목을 언급했지만, 언급한 것에서 끝났으니 영화를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은 그냥 글자만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추리 소설에 나름의 공식이 있듯, 영화도 추리를 가미한 영화를 찍으려면 나름의 방식이 있고, 나름의 구성 틀이 있는 모양이다. 나는 추리나 호러 같은 영화를 안 보기 때문에 머리와 가슴이 따로 노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영화에 대한 간단한 줄거리와 이야기가 함께 있었다면 훨씬 좋았을 것 같은 책. 그래서 조금 안타까웠지만 참신한 시도 자체에는 점수를 주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k*****3 2012.10.09. 신고 공감 7 댓글 12
리뷰 총점 종이책
액자식 구성이 전체를 망친 안타까운 미스터리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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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쓸데없이 액자식 구성을 쓰는 바람에 독자의 혼란만 초래한 미스터리 추리소설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추리소설에 자신의 영화지식을 넣어 색다른 소설을 만들어보려는 시도를 한 것 같다. 하지만 액자식 구성은 색다른 것이 아닌 이미 널리 알려진 진부한 방식인지라 저자의 시도는 전혀 새롭거나 신선하지 않다.   이 책의 가장 커다란 흠은 뒤에서 다시 언급하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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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쓸데없이 액자식 구성을 쓰는 바람에 독자의 혼란만 초래한 미스터리 추리소설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추리소설에 자신의 영화지식을 넣어 색다른 소설을 만들어보려는 시도를 한 것 같다. 하지만 액자식 구성은 색다른 것이 아닌 이미 널리 알려진 진부한 방식인지라 저자의 시도는 전혀 새롭거나 신선하지 않다.

 

이 책의 가장 커다란 흠은 뒤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내용 분산에 있다. 소설 속 영화의 추리부분에 좀 더 집중을 하다 보니 정작 중요한 소설 내용이 부실해져버린 것이다. 그로 인해 이 소설은 죽도 아니고 밥도 아닌 처참한 상태가 되어 버렸다. 책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이라곤 하지만 이 책 뒤표지에 별 다섯 개를 준 사람들은 대체 이 책의 어느 부분을 보고 만점을 준 것인지 필자는 당최 납득이 되지 않는다. 칭찬할 만한 부분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별 다섯 개의 만점을 받기엔 작품의 질이 너무 떨어진다. 지나치게 좋게 평가한 사람들은 과연 이 책을 읽기나 한 것인지 의심스럽다. 과연 다른 독자들은 이 책을 읽고 어떤 평가를 내릴지 궁금할 따름이다.

 

이 책은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왜 액자식 구성을 사용했느냐는 점’이다. 액자식 구성은 쉽게 설명하면 TV 속에 TV가 나오는 것이고 영화 속에 영화가 나오는 것이다. 즉, 액자라는 틀 안에 다른 내용물이 들어 있어 이중구조(때론 삼중, 사중 혹은 그 이상인 경우도 있다)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이 바로 액자식 구성이다. 학창시절에 배운 김동인 [배따라기]가 대표적인 액자식 구성 소설이라 하겠다. 이 책의 저자는 소설 속에 영화를 등장시켜 액자식 구성을 표방하며 자신이 추구하고자 한 바를 표현했다.

 

만약 저자가 이렇게 액자식 구성을 쓰면서 소설은 물론이고 소설 속 영화의 분량 및 수준을 적절히 조절했다면 이 책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책 한 권을 통해 소설도 읽고 추리영화 한편도 보게 된다면 꿩 먹고 알 먹는 격 아니겠는가. 그런데 불행하게도 이 책은 저자가 소설과 소설 속 영화의 분량 및 수준 조절을 실패하는 바람에 두 마리 토끼를 전부 놓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이 책이 좋은 평가를 받길 원했으면 저자는 그냥 미스터리 추리소설을 쓰든가 아니면 영화 얘기만 하는 그런 소설을 썼어야 했다. 괜히 미스터리 소설에 추리영화까지 동시에 섭렵하려는 시도를 하는 바람에 이 책은 내용이 복잡해지면 산으로 가고 말았다. 재능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닌데 괜한 욕심을 부려 기력을 분산하는 바람에 이도 저도 아닌 소설을 만들어놓은 것이다. 그러니 재미있을 턱이 있겠는가. 다음번에 소설을 쓸 땐 액자식 구성을 쓸 것이 아니라 그냥 하나만 집중해서 작품을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두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소수 마니아만을 위한 소설이라는 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영화 지식이 제법 풍부한 작가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책 전반부에 영화관련 지식이 아주 깊고도 폭 넓게 펼쳐진다. 주인공인 다치하라를 통해 저자는 자신이 그동안 보아온 영화는 물론이고 알고 있는 영화관련 지식을 제대로 쏟아내고 있다.

 

문제는 그런 영화관련 지식이 독자의 호응을 얻기 힘들다는 것이다. 다치하라가 늘어놓는 영화 관련 지식은 전부 과거에 치중되어 있다. 그리고 한국이 아닌 일본 사람만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제법 나온다. 일본 작가가 쓴 소설이니까 일본인의 시선에서 영화 작품을 이야기하고 설명하는 것까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 마니아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영화 이야기를 잔뜩 늘어놓으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읽고 공감하고 좋아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물론 아는 작품이 나오면 자신이 봤던 영화를 떠올리며 흥미로워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서서도 말했지만 그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영화에 문외한인 사람이 이 부분을 읽었다면 작가가 대체 무슨 얘기를 하는 것인지 몰라 소외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만 동떨어진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하면 어느 누가 그 작품에 관심을 기울이고 집중을 하겠는가! 저자는 괜히 영화 관련 전문 지식을 뽐내다가 독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하는 우를 범하고 만 것이다. 배려를 한답시고 책 뒷부분에 영화관련 내용을 잔뜩 적어놓긴 했지만 책을 읽으며 뒤를 펼쳐보는 수고를 얼마나 많은 분들이 할지 또한 의문이 든다. 독자를 수고롭게 하는 작가가 과연 좋은 작가일지 저자는 심각하게 생각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 세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인물 파악이 매우 힘들다는 점’이다. 이는 앞에서 지적한 액자식 구성과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인데 저자는 괜히 소설 속 등장인물과 영화 속 등장인물을 따로 만드는 바람에 독자가 인물들을 파악하는데 혼란을 주어 문제를 야기했다. 이 책의 앞부분엔 친절하게도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소개하는 공간이 있다. 스태프란 주인공을 포함해서 10명, 캐스팅란7*2=14명 그리고 기타 인물3명을 합해서 총 27명의 이름이 게재되어 있다.

 

문제는 캐스팅란의 7*2=14명이다. 여기서 왜 필자가 14명을 7곱하기 2로 표시했느냐 하면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7명이 영화 속에서 다른 인물로 등장해 이름이 두 개씩 생겼기 때문이다. 소설 속에서 27명 정도의 등장인물은 그리 많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과 주인공을 둘러싼 핵심인물들만 정확히 알면 이 정도의 등장인물이 나와도 내용을 파악하는데 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 책은 액자식 구성을 사용하는 바람에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들이 두 개씩 이름을 가지게 되고 아직 이름을 확실히 인지하지 못한 독자들은 이들의 대화가 헷갈릴 수밖에 없다. 이번에도 저자는 독자들이 등장인물들의 이름 때문에 고생할까봐 원래 이름과 비슷한 이름을 영화 속 등장인물에게 부여하는 친절을 베풀었는데 이런 배려는 오히려 득이 아닌 독이 되어 돌아와 독자를 헷갈리게 만든 것이다.

 

원래 이름조차 제대로 머릿속에 인지 내지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슷한 이름이 또 등장하면 내용은 더욱 복잡해져 독자는 더욱 혼란에 빠질 뿐이다. 이름이 두 개인 인물들은 비록 주인공은 아니지만 소설 속 등장인물과 영화 속 등장인물로 더블 캐스팅이 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확실히 구분해서 머릿속에 넣어둘 필요가 있다. 더군다나 이 책은 미스터리 추리소설이기 때문에 이들을 명확히 구분해 추리까지 해내야 한다. 안 그래도 등장인물들 때문에 골치가 아픈데 머리를 쓰는 추리까지 하라고 하면 어느 누가 좋아할지 의문이 든다. 등장인물들을 좀 단순화해서 추리적 요소에 집중을 했으면 어땠을까? 글을 못 쓰는 것도 아니고 추리적 재능이 부족한 것도 아닌데 저자는 왜 괜히 쓸데없는 짓을 해서 독자를 힘들게 하는지 필자는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런 식의 복잡성은 독자는 물론이고 저자에게도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차기 작품은 어떤 식으로 쓸지 모르겠지만 이번 작품과 같은 방식은 지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자는 괜히 이 책에 액자식 구성을 써서 독자들의 에너지를 엉뚱한데 쓰게 만들어 정작 중요한 재미를 못 느끼게 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재미있는 부분이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전체가 워낙 엉망이다 보니 그 장점을 모두 깎아먹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본론에 이 책을 읽으면서 재미있었던 부분을 주 내용으로 쓰지 못한 것은 그 때문이다. 저자가 차기작은 어떤 형식을 써서 어떤 새로운 시도를 할지 모르겠지만 이번 책에서 썼던 방식만은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반인들껜 차마 이 책을 권하지 못하겠고 영화 마니아나 혹은 추리소설이라면 가리지 않고 읽는 분들께만 이 책의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인상적인 글귀

 

“모두 다 속여줄 테다.”

 



d****3 2012.10.05. 신고 공감 7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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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이 누구라야 제대로 된 영화가 될까,탐정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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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FMW 대표이며 영화감독인 오야나기 도시조가 '탐정영화' 결말을 앞두고 사라졌다.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아니 그런데 영화감독은 왜 영화결말을 남겨 두고 실종된 것일까. '탐정영화'의 내용은 폭풍우에 갇힌 대저택에서 왕년에 잘 나갔떤 여배우가 자살을 하고 그 저택에는 딸과 조카 의사와 그곳에서 상주해 있는 간호사와 일을 보아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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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FMW 대표이며 영화감독인 오야나기 도시조가 '탐정영화' 결말을 앞두고 사라졌다.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아니 그런데 영화감독은 왜 영화결말을 남겨 두고 실종된 것일까. '탐정영화'의 내용은 폭풍우에 갇힌 대저택에서 왕년에 잘 나갔떤 여배우가 자살을 하고 그 저택에는 딸과 조카 의사와 그곳에서 상주해 있는 간호사와 일을 보아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여배우를 돌보던 간호사가 이층 창문에서 떨어져 목뼈가 부러져 죽는 사고가 발생한다.자살일까 타살일까? 타살이라면 그녀를 죽인 것은 누가될까? 이부분의 마무리를 놓고 영화감독이 사라진 것이다. 그리고 폭풍우와 산사태를 피해 저택에 찾아 든 삼십대의 탐정이 이 이야기에 뛰어 들게 된다.

 

이 이야기속에서 과연 누구를 범인으로 해야만 영화가 잘 될까? 영화감독이 생각해 놓은 '결말'은 과연 무엇일까? 누가 생각해도 감독의 생각에는 못미치겠지만 그들 나름 영화 결말을 향해 가보려고 시도를 한다.아니 영화감독의 실종을 쉬쉬하며 조감독 서드인 다치하라와 기록을 하는 미나코가 감독이 있을만한 곳을 수소문 한다. 그 과정에서 둘은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또 한편으로는 멀어지게 되는 일이 되기도 한다. 그 둘의 공통점은 영화를 좋아한다는 것. 영화감독을 찾으며 바로 근처까지 간 듯 하면서도 놓치게 되는 일이 일어나게 되고 그들은 할 수 없이 영화감독 없이 자신들만의 힘으로 영화를 빨리 마무리 해야만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여 서로 의견을 내 놓게 된다.그런데 영화사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감독은 배우들에게도 투자금을 받았다.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그럼 감독은 돈을 들고 튄 것일까? 왜. 영화배우와 스테프들은 저마다 누가 범인이 되어야 할지에 대하여 의견을 내 놓는데 배우들은 저마다 이번이 기회라고 여기며 자신들이 범인이 되어야 한다고 고집을 한다. 인간의 이기심은 이런 작은 부분에서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하지만 모두가 정말 자신들이 내 놓을 수 있는 '최고의 결말'을 내 놓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힘든 과정을 통하여 자신들이 감독이 없는 상황에서도 서로 모여 회의도 하고 시나리오도 쓰고 결말을 향해 가는 과정을 모두 비디오로 남기기로 한다. 서로의 이기심은 배제하고 영화를 위한 영화의 결말을 내 놓고 마지막 결말을 찍는 순간 거짓말처럼 감독이 나타났다. 그는 왜 지금까지 어디에서 무엇을 한 것일까? 너무도 태연하게 나타난 그,그가 내 놓은 결말을 과연 무엇이길래 모두를 놀라게 한 것일까? 그리고 밝혀지는 사실 하나 더,미나코가 그의 딸이라는 사실. 그동안 스테프와 영화배우들이 벌인 일들은 어쩌면 영화감독이 짜 놓은 각본 위에서 그들이 자신들의 책임을 다해주었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의 움직임은 또 다른 영화처럼 한 편의 다큐가 되고 영화와는 또 다른 돈벌이가 탄생한 것이다. 그렇다면 감독은 그들과는 다른 어떤 결말을 제시해 놓았을까.

 

탐정영화의 결말과 영화감독의 실종이라는 두 가지 문제를 놓고 크게 작용을 하면서도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니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직접적인 살인사건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범인이 실제 등장하는 것도 아니지만 소설속 '탐정영화'를 통하여 감독이 실종된 당시 결말을 놓고 배우와 스테프와 함께 얽혀 독자들과 재밌게 '탐정영화 결말'을 상상해 볼 수 있는 독특함을 주는 소설이다. 독자 또한 누구를 '범인'으로 내세워야 하는지에 더 관심을 끌게 만든다. 감독이라면 누구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을까 궁금하게 만드는 갖가지 방법들이 다 동원된다. 지금까지 추리소설에서 접했던 '트릭'을 써가며 범인을 찾아 나설 수 있지만 그것이 감독의 결말 앞에서는 깨끗하게 무산되고 만다는 것.

 

재밌는 설정이다. 소설속의 영화제목이 그대로 소설의 제목이 되기도 하여 더 기억하게 되기도 하고 대부분 추리소설을 읽으며 독자들은 범인을 함께 추리해 나가는 재미에 빠지게 되는데 여기에서는 '탐정영화'라는 결말을 추리해 보게도 하고 영화감독의 실종 또한 하나의 문제가 되어 두가지 모두를 생각해 보게 하니 더 재미를 준다. 그런가 하면 다치하라와 미나코의 영화와 함께 러브라인도 살짝 언급이 되면서 좀더 달달한 이야기를 더해준다. 끝을 읽고나면 '트루먼 쇼' 와 같은 속은 느낌도 들게 되지만 그래도 재밌다. 이것이 근래의 것이 아니라 십수년전에 쓰인 단편을 고쳐 쓴 소설이라니 더 재밌기도 하다. '누가 범인인가'가 아니라 '누가 범인이라야 제대로 된 영화가 될까?' 탐정영화의 결말을 완성하는 것이 이 소설의 완성인듯 하면서 그 속에 또 다른 감독의 의도처럼 저자의 다른 시도가 숨어 있다는 것이 재밌다. 독자를 위오 같은 말로 유인해 놓고 간단하게 속아 넘어가게 만드는 재치를 부린 소설,감독을 통해 보여주는 저자의 재치가 재밌다.

 

 



y******2 2012.10.07. 신고 공감 5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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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이 되고싶은 자들이 너무 많다
"범인...이 되고싶은 자들이 너무 많다" 내용보기
하하하하하, 이 책 정말 웃긴다. 바로 직전에 읽은 요 네스뵈의 '재미'와는 다른,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허를 찌르는 그런 재미이다.   이제 본격추리물에서의 트릭은 다 사용되었더란 말인가...하는 비관적인 것보다는, 아직도 이렇게 조금 비틀어서 사용할 만한 것들이 남아있다는 것을 확인함에 아직 고무적이다...라고 말해야 할 듯 싶다.   제목인 '탐정영화'는 작품 속에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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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하, 이 책 정말 웃긴다. 바로 직전에 읽은 요 네스뵈의 '재미'와는 다른,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허를 찌르는 그런 재미이다.

 

이제 본격추리물에서의 트릭은 다 사용되었더란 말인가...하는 비관적인 것보다는, 아직도 이렇게 조금 비틀어서 사용할 만한 것들이 남아있다는 것을 확인함에 아직 고무적이다...라고 말해야 할 듯 싶다.

 

제목인 '탐정영화'는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감독, 스태프, 배우들이 찍는 본격추리영화일 수도 있고, 또 그 영화 밖에서 일어나는 실종사건과 영화의 결말을 추리하는 부분일 수도 있다. 영화 밖에서 일어나는 실제 실종사건보다는, 난 영화의 결말에 대해 추리하는 부분이 훨씬 더 흥미진진했다. 마치, 찰스 디킨스의 미완성 작품 [The Mystery of Edwin Drood]에 대해 현재까지 유명작가들이 결말을 시도해보는 것처럼.

 

F.M.W.라는 작은 영화제작사를 운영하는 괴짜감독 오야나기 도시조는, 세상에 널린것이 2시간짜리 TV추리서스펜스 드라마라는 비판에도, 이번엔 본격추리영화를 찍기로 결정한다. 세명의 조감독중 막내인 서드, 다치하라의 시점에서 관찰된 이야기는 영화를 아직 절반도 찍기도 전에 감독의 실종이란 사건으로 이어진다.

 

숫자로 먼저 나오는 이야기가 바로 이 작품 속의 제작중인 영화부분이다. 과거의 국민여배우의 자살과 간호사의 투신살해사건이 찍혔을 뿐인데, 시나리오를 쓰는 감독이 후반부 대본을 주지않고 사라졌다. 배우들은 일종의 투자금을 지불하고 제작에 참여하고, 감독 하나를 믿고 회사에 투자한 이들이나 언론에 알리지않기 위해 스태프들은 고군분투한다. 막내인 다치하라는 기록담당인 나가스에 미나코와 함께 단골술집과 호텔을 다니며 감독을 수소문하고, 더불어 감독이 없어도 영화를 완결한 방법을 찾는다.

 

여기서....그닥 이름이 알려지지않은 배우들은, 저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위해 '범인'이 되고자 동기와 알리바이를 주장하며 각각의 이야기를 만든다. 이미 정해진 틀에서 모순이 없게 범인이 되는 법과 추리소설의 암묵상 규칙에 따라 가장 의외의 범인을 만들기 위해 시나리오를 내민다.

 

추리소설은 큰틀에서 범죄소설이고, 그닥 큰 범죄가 일어나지않는데다 (비록, 가장 완화된 코지물이라도 살인사건은 일어나는 법인데), 그 부분에서의 결말이 다소 싱거울수 있지만, 홍보를 위한, 감독의 아이디어는 끝내줬으며 (나라도 영화보러 갔음 ^^ 비록 영화보고 나올떄 시시했다고 말할지 모르겠지만서도...), 작품속의 영화작품 또한 의외성을 노린 부분 (물론, 맨처음 서술트릭 영화들을 이야기하며, 열나게 실마리를 던져줬음에도 눈치를 채지못하도록한 감독, 머리가 좋은듯) 또한, 재미있었다.  

 

하지만,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추리영화에 대해 엄청나게 나열해준 것. 맨뒤의 원제까지 실린 리스트를 보며 영화를 감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p.s:

아비코 다케마루 (我孫子武丸)

 

- 하야미 삼남매 (速水三兄妹) 시리즈

1989, 8의 살인 (8の殺人)
1989, 0의 살인 (0の殺人)
1990, 메비우스의 살인 (メビウスの殺人)

 

- 인형(人形) 시리즈
1990, 인형 탐정이 되다 (人形はこたつで推理する)
인형탐정 시리즈 1탄
1991, 소풍버스 납치사건 (人形は遠足で推理する) 코지코믹로맨스액션물 + [스피드]보다 지능 떨어지는 범인 + 본격밀실살인트릭
1991, 인형은 잠들지않아 (人形は眠れない)
2001, 라이브하우스 살인사건 (人形はライブハウスで推理する)

 

- 시리즈 외

1990, 탐정영화 (探偵映画)

1992, 살육에 이르는 병 (殺戮にいたる病)  Unfair !!!!

2005, 미륵의 손바닥 (弥勒の掌) 범작 수준

 

- 그외

2007, 탐정이 되는 893가지 방법 (探偵になるための893の方法)  작가의 설레발에도 본격추리물이 확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15.08.26.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메타 미스터리 [탐정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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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육에 이르는 병>의 작가 아비코 다케마루의 신작이다. 참,, 제목부터 하드고어적이지 않은가? 살육에 이른 병이라니,,, <탐정영화>는 그에 비하면 추리소설과 탐정영화를 접목, 두 장르를 소재로 삼은 메타픽션( 추리 소설 형식 자체를 제재로 삼거나 또는 이를 이용한 추리소설)이다.   소설은 영화 감독으로서의 명성을 지니고 있는 천재감독 오야나기 도시조의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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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육에 이르는 병의 작가 아비코 다케마루의 신작이다.

,, 제목부터 하드고어적이지 않은가? 살육에 이른 병이라니,,,

탐정영화는 그에 비하면 추리소설과 탐정영화를 접목, 두 장르를 소재로 삼은 메타픽션(

추리 소설 형식 자체를 제재로 삼거나 또는 이를 이용한 추리소설)이다.

 

소설은 영화 감독으로서의 명성을 지니고 있는 천재감독 오야나기 도시조의 신작 탐정영화의 예고편 필름 상영으로 시작된다. 빠듯한 예산으로 새로운 영화작업에 들어가지만 영화의 결말을 아는 사람은 감독 외엔 아무도 모르는 상황,, 감독은 예고편 필름 상영 후 모두 다 속여줄 테다.”라며 만족스런 표정을 짓는다. 모두 어리둥절한 상황이지만 천재적인 감독의 재능을 믿었기에 촬영은 시작된다.

 

[폭풍우에 갇힌 저택, 왕년에 유명했던 배우가 자살을 한다. 저택엔 자살한 부인의 딸과 조카, 의사와 입주간호사, 고용인이 있고, 산사태를 피해 이 저택으로 찾아든 수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자유기고가인 삼십대 남자(탐정)가 있다. 부인의 방에서 유서가 발견되고, 얼마 후 간호사가 자기 방 창문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난다. 응접실 소파에 뉘어진 여자의 시신. 유리창을 흔드는 강한 비바람. 뭔가를 숨기는 듯 초조하기만 한 여섯 남녀,,,]

 

영화는 별 탈 없이 무사히 촬영되지만, 결말 부분 촬영만을 남겨둔 채 감독이 사라진다. 영화사 직원과 스태프, 그리고 천재 감독 영화라는 사실에 투자까지 했던 여섯 명의 무명배우는 충격에 휩싸이고, 감독이 찍어놓은 필름을 전제로 각자 범인을 추리해 시나리오의 방향을 잡기 위해 시나리오 콘테스트를 열고, 배우들은 저마다 자신이 맡은 역할이 범인이어야만 함을 주장한다. 의외로 시나리오의 구성은 우리가 익히 봐왔던 탐정소설에 등장할만한 사건들로 탄탄했던 시나리오가 있는가 하면, 폭소를 자아내는 시나리오까지,, 스탭들이 제출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하나의 시나리오가 완성되고, 영화가 완성된 후 사라졌던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과연 그는 왜 사라졌을까? 그가 완성한 결말은 무엇이었을까? 결론은 의외로 김이 좀 빠졌지만,,, 감독이 왜 사라졌는지에 집중하고, 그를 추적해가는 과정이나 배우와 스탭이 만들어가는 인간적인 시나리오를 읽다보면, 소소한 재미와 유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YES마니아 : 로얄 n****5 2012.10.15. 신고 공감 4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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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의 깜짝 반전에 뒤통수를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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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화 감독이 탐정 영화를 찍다 가장 중요한 마지막 결말부분 몇분을 남겨두고 사라져 버려 배우와 스탭들이 사건을 추리하고 시나리오를 만들어 마무리 촬영을 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물론 사라진 감독의 진짜 범인 찾기는 정말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결과여서 소설속 배우와 스탭뿐 아니라 독자들까지도 깜짝 놀라게 만들며 누가 진짜 범인인지 몰라 각자가 범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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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화 감독이 탐정 영화를 찍다 가장 중요한 마지막 결말부분 몇분을 남겨두고 사라져 버려 배우와 스탭들이 사건을 추리하고 시나리오를 만들어 마무리 촬영을 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물론 사라진 감독의 진짜 범인 찾기는 정말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결과여서 소설속 배우와 스탭뿐 아니라 독자들까지도 깜짝 놀라게 만들며 누가 진짜 범인인지 몰라 각자가 범인이 되겠다는 그 과정들이 무척이나 흥미롭게 전개가 되고 있어 책을 읽는 내내 나 또한 감독이 남기고 사라진 부분을 추리해 보기도 하고 소설속에서 자주 등장하던 영화적 서술 트릭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새삼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이 책은 이미 1990년에 단행본 문고판으로 출간되었다가 2009년에 들어 19년만에 새로이 복간된 책이란다. 20년을 훌쩍 넘겨 쓴 소설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탐정영화라는 소재로 독특한 추리소설을 써낸 작가의 역량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소설속에 등장하는 옛 영화들이나 일본 배우들의 이름이 낯설은 부분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크게 공감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겠지만 책을 읽으며 이야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으므로 그런 부분들은 감안하고 보아주는게 좋을듯 하다. 잉그리드 버그만을 알고 케리그란트와 같은 배우를 아는 내게는 그때 그시절 영화들을 다시 추억하게 만들어 주어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것 또한 사실인 이 소설은 7080 추억을 떠올리는 요즘 그시절 영화를 좋아했던 사람들에게는 무척이나 공감을 줄듯하다.


소설속에서 촬영중인 탐정영화는 폭풍우속의 어느 저택에서 한 유명한 배우의 자살로부터 시작된다. 폭풍우속에 낯선 남자가 등장하고 비명소리와 함께 간호사가 죽으면서 범인이 누구인지를 밝히려 애쓰는 순간 감독이 사라져 버린것이다. 누가 범인인지 사건이 어떻게 벌어진것인지 전말을 밝혀내야 하는 영화 감독이 사라졌다는 사실에 배우와 스텝은 물론 독자인 나 조차도 아연실색하게 되는데 의외로 그 다음의 과정들이 참 흥미롭게 전개가 된다. 영화촬영의 서드를 맡고 있던 주인공은 영화촬영과정에서 영화에 대해 비슷한 취미를 보이던 아르바이트생 미나코와 함께 감독의 행방을 찾으러 다니지만 꼬리가 잡힐듯 집힐듯 잡히지 않아 애를 태우다 결국 포기하게 되고 배우들과 스텝들끼리 시나리오 콘테스트를 열어 결국 주인공의 시나리오가 채택이 되어 촬영에 임하게 된다.


사실 추리 소설을 읽다 보면 어느정도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독자들 또한 탐정이라도 되는양 사건을 추리하는 재미에 빠지게 되고 자신의 추리를 무색하게 만드는 반전의 반전을 보여주는 작가의 추리 기법에 감탄을 자아내게 되는게 추리소설의 묘미다. 이 탐정영화의 배우들이나 스텝들이 바로 독자들이 상상하는 그런 추리를 대신해 주는것도 같은 신비로움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내가 소설을 읽는것인지 소설속에 내가 있는것인지 하는 묘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이야기 전개다. 영화의 마무리 촬영에 임하면서 주인공이 쓴 시나리오가 공개가 되지만 내내 숨겨왔던 감독의 실종이 보도되면서 난항을 겪으며 촬영을 마치자 드디어 영화 감독이 나타나 그 누구도 생각지 못한 반전으로 모두에게 크리스마스 이브날 깜짝 선물을 한다.


영화를 찍다가 갑자기 종적을 감추어 버린 영화감독의 깜찍한 행동은 모두의 원성을 사지만 배우와 스텝만으로 영화를 찍게 만들고 그것으로 영화를 흥행하게 만들었으니 누구도 생각지 못할 과감한 행동을 보인 영화감독의 캐릭터가 무척이나 개구지면서도 참 특별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또한 범인이 누구일지를 놓고 각자 배우들이 자신의 존재를 두드러지게 하기 위해 스스로를 범인이라고 밀어부치는 모습에서는 사건의 중심에 서서 인기를 누리고 싶어하는 배우들의 야망을 엿볼 수 있었으며 나아가 서로가 호감을 가졌던 주인공과 미나코의 관계가 조금 더 발전되어 연인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보게도 한다. 



k*******7 2012.10.05. 신고 공감 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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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그대로, 탐정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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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만나는 아비코 타케마루의 책 아비코 타케마루란 작가는 우리나라에서 소설보다 <카마이타치의 밤>의 게임 시나리오 라이터로 더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에도 그의 책이 몇 권 소개되기는 했는데, 양이 많지 않고 다른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들과 비교하면 명성이 미약한 편이다. <살육에 이르는 병>을 잠깐 봤을 때 너무 잔인한 묘사가 나와서 시껍했는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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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만나는 아비코 타케마루의 책

아비코 타케마루란 작가는 우리나라에서 소설보다 <카마이타치의 밤>의 게임 시나리오 라이터로 더 유명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나라에도 그의 책이 몇 권 소개되기는 했는데, 양이 많지 않고 다른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들과 비교하면 명성이 미약한 편이다.

<살육에 이르는 병>을 잠깐 봤을 때 너무 잔인한 묘사가 나와서 시껍했는데, 이번 소설은 잔인하지도, 찜찜하지도 않아서 가볍게 읽기 좋았다. 생각한 것 보다 너무 가벼워서 살짝 실망한 감은 있지만 ^^;;

 

|아비코 타케마루가 펼치는 겨울 산장속 추리 게임, <카마이타치의 밤>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든 사운드 노벨 게임 팬으로서 잠깐 게임 이야기를 하자면,

정말 잘 만든 게임이다.

 

 

 

* 한글판으로 인터넷에서 서비스되던 카마이타치의 밤

 

제작사인 춘소프트에서는 이전부터 <석류의 맛>, <제절초> 등 사운드노벨을 꾸준히 제작해 오고 있었는데, 이 <카마이타치의 밤>이 대박을 터뜨려서 들인 돈에 비해 꽤 재미를 봤다는 이야기가 있다.(카마이타치 2에 직접 등장하는 아비코 타케마루의 대사-.-;;)  GBA, PS, PS2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발매되었으며 PS2로 2,3까지 시리즈물이 나왔고 최근에는 VITA로 <진 카마이타치의 밤>이 발매되었다.

사운드 노벨이란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으로 플레이하는 게임 장르인데, 분기마다 등장하는 선택지에 따라 다양한 엔딩이 준비되어 있다. 또 그래픽보다 적절한 효과음 등의 사운드를 활용해서 몰입도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에서도 즐기는 사람이 한정되어있는 장르긴 하지만, 책과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빠져들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비코 타케마루는 이 <카마이타치의 밤>에서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플레이한 건 <카마이타치의 밤 2>인데, 처음에는 살인범의 정체를 밝히는 추리극, 그 다음에는 섬에서 미이라들과 마주치고 도망치는 모험극, 이상한 과일을 먹고 벌레로 변하는 SF, 모든 등장인물들이 잔인하게 죽는 고어, 섬의 숨겨진 비밀을 푸는 판타지, 여주인공과의 로맨스 등 같은 배경과 등장인물을 활용해서 정말 뽕을 뽑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 <탐정영화>에서 주인공과 배우들의 입을 빌어 소개되는 수많은 영화들이 눈에 띄었다. 실제로 작가는 도쿄에서 살았던 1년간 약 1,000편의 영화를 봤다고 하는데, 이 많은 영화들이 여러 장르를 뛰어넘는 스토리를 집필할 수 있었던 아비코 타케마루의 힘이 되지 않았나 싶었다.

 

|<탐정영화>에서도 엿보이는 작가의 장난

<탐정영화>는 사건 자체가 사건이 아닌 미스터리 소설이다. 제작중이던 영화를 내팽개치고 감독이 실종된다. 그 때까지 영화속 사건의 범인이 누군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감독이 증발했기 때문에, 스탭들은 당황한다. 결국은 감독이 행방불명이라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스탭들끼리 머리를 맞대고 누가 범인이 되는 것이 제일 납득이 가는지, 토론이 시작된다.

마치 '수수께끼 풀이' 자체가 소설 내용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액자식 구성으로 진행되는 이 소설은 작품속에서 실제로 누가 죽거나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그 점에서 숨막히는 스릴을 기대했던 독자라면 분명히 실망할 수 있다. 또 마지막에 밝혀지는 결말도 살짝 기운 빠지는 부분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카마이타치의 밤>의 팬이자 작가가 책으로는 어떤 내용을 쓰는지 관심을 가졌던 독자라면,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또 어딘지 얼빠진 주인공과 똑똑하고 예쁜 여주인공을 보고 있자니 역시 <카마이타치의 밤>시리즈가 떠올라 엄마 미소가 지어지기도 ㅋㅋㅋ ㅠㅠ)

1990년 작품이 새롭게 소개된 것도 반갑고, 작품 속에 소개되는 영화들도 한 번 직접 봐보고 싶게 만든다.

 

 

 

 

 

 

g*******4 2012.10.09.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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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서술트릭의 반전과 묘미를 맛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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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소설을 읽다 보면 “소설이라는 형식 자체의 암묵적인 전제나 편견을 이용한 트릭”인 “서술(敍述) 트릭” 작품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서술트릭이란 등장인물의 말투, 이름으로 성별이나 연령을 오인시키거나, 작품 내에 또 다른 작품을 교차 배치하거나 또는 챕터 전체(때로는 단락 전체)의 시간 순서를 바꾸는 방법으로 오인시키는 트릭을 말한다. 즉 작가가 아예 작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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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소설을 읽다 보면 “소설이라는 형식 자체의 암묵적인 전제나 편견을 이용한 트릭”인 “서술(敍述) 트릭” 작품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서술트릭이란 등장인물의 말투, 이름으로 성별이나 연령을 오인시키거나, 작품 내에 또 다른 작품을 교차 배치하거나 또는 챕터 전체(때로는 단락 전체)의 시간 순서를 바꾸는 방법으로 오인시키는 트릭을 말한다. 즉 작가가 아예 작정하고 독자를 속이는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우타노 쇼고”의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고이즈미 기미코”의 <변호측 증인>, “오리하라 이치”의 <실종자> 등을 들 수 있겠다. 이 책들을 읽어 본 독자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절대 속지 말아야지 하며 한자 한자 꼼꼼히 읽어 보지만 결국 작가에게 속을 수 밖에 없는, 뒤통수 한 대 크게 얻어맞은 듯한 반전(反轉)이 충격적인 작품들이었다. 그런데 이런 “서술트릭”이 “영상(영화나 드라마)”로도 가능할까? 답은 위의 “소설이라는 형식 자체”라는 서술트릭의 정의에 나와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위의 작품 중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만큼은 “절대” 불가능한 작품 - 읽어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것이다 - 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전혀 불가능하다고는 할 수 없는 것이, 서술트릭의 원조격인 “애거서 크리스티”의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은 수차례 드라마와 영화로 제작되었고, 영화사상 최고의 반전영화로 손꼽히는 <식스센스(1999)> 또한 등장인물(부르스 윌리스)의 정체를 오인시키는 “서술트릭” 기법이 활용된 영화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은 “아비코 다케마루” - 앞서 소개한 <벚꽃지는 ~>과 “슈노 마사유키”의 <가위남>과 함께 일본 서술 트릭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살육에 이르는 병>의 저자이기도 하다 - 의 <탐정영화(원제 探偵映畵/포레/2012년 8월)>은 이처럼 불가능할 것 같은 서술트릭의 영화화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낸 소설이다.

 

서스펜스 오락영화 전문 감독이자 “폭주하는 영화감독”이라고 불릴 정도로 과격한 감독인 “오야나기 도시조” 감독은 기발한 영화 한편을 구상한다. <탐정영화>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결말을 출연하는 배우들과 스텝조차도 모르는 - 결말 대본 자체가 없다 -, 오직 감독만 알고 있는 추리 영화이다. 그렇기에 영화도 첫 씬(Scene)부터 차례대로 찍을 수 밖에 없다. 크랭크인되고 전체 분량에서 결말 촬영분만을 제외하고 모든 촬영이 종료될 즈음 감독이 갑작스레 실종된다. 조감독 서드인 “나(다치하라)”는 선배들의 지시에 따라 감독의 집을 샅샅이 뒤져 보지만 결말이 씌여 있는 대본을 찾지 못하고, 감독이 숨어 있을 만한 술집이나 호텔을 찾아보지만 간발의 차이로 놓치고 만다. 결국 스텝들과 배우들은 회의를 열어 저마다 결말을 예측해보는데, 그중 나의 결말이 채택되어 조감독 치프인 “히사모토” 주도 하에 촬영이 재개된다. 가까스로 촬영이 완료될 즈음에 감독의 실종 소식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일대 소동이 벌어지고 영화사는 부도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때쯤 드디어 감독이 나타난다. 항의하는 스텝과 배우들에게 감독은 이미 영화가 완성되었다며 후반 작업을 마친 최종 필름 시사회를 열고, 스텝과 배우들은 경악과 함께 환호성을 지른다. 결국 감독의 “모두다 속여줄테다”라는 호언장담이 현실이 된 것이다.

 

이 책에서 사용된 서술트릭은 앞서 언급한 문구에서 “작품 내에 또 다른 작품을 교차 배치”하는 액자식 구성과 “시간 순서를 바꾸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먼저 액자식 구성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책에서는 “현실”에서 <탐정영화>라는 제목의 영화 제작 과정과 “허구”인 영화가 교차해서 등장한다. 이런 액자식 구성은 “현실”에서의 감독의 실종 자체만으로도 미스터리하지만 허구인 영화의 결말을 다양한 방향으로 예측하게 만들고, 미스터리적 특성을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 - 옮긴이(譯者)는 “메타 미스터리”라고 정의하는데 이런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 을 한다. 이와 함께 독자의 몰입감과 감정이입을 극대화하는 장치로써도 훌륭한 역할을 한다.

 

책에서는 영화 제작 과정이 상당히 사실적이고 생동감있게 그려지고 있다. 보통 영화나 드라마 촬영은 동일한 장소와 시간대 장면들은 한번에 몰아 찍게 마련인데 이 책 속에서는 영화 속 시간 흐름대로 촬영을 한다. 그 이유는 바로 영화의 결말을 오직 감독인 오야나기만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결말을 숨기기 위해 감독은 결말이 쏙 빠진 대본만을 들고 영화 속 시간 순서대로 촬영을 하는 것이다. 즉 감독을 제외한 책 속 모든 등장인물들은 독자들처럼 결말을 모른 채 촬영을 하는 셈이다. 그러다가 감독이 갑작스레 실종되고, 배우들과 스텝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함께 당황하기 시작하고, 어느새 독자들도 책 속 등장인물들 입장에 서서 영화(또는 책)의 결말이 뭐야 하고 절로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그렇다 보니 스텝과 배우들이 영화 결말을 예측해보는 회의에 독자들도 회의 테이블 한 구석에 앉아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서로의 예측의 허술함을 지적하는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느낌이 들며, 독자들 자신도 각자 이 영화의 결말을 예측해 보기도 한다. 어느새 책 속 등장인물들의 생각에 감정이입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다가 등장인물들이 예측한 결말 중 가장 그럴싸한 “다치하라”의 결말을 보면서 독자들도 다치하라처럼 “조금 전 머릿 속에 떠오른 해결책이야말로 감독의 아이디어가 틀림없다고 스스로 설득(P.242)” - 어쩌면 이 이상의 결말은 없을 것이라는 자기 최면일 수 도 있겠다 -하게 되고, 마침내 돌아온 감독이 내놓은 반전에 등장인물들처럼 입에서 절로 경탄이 터져 나오게 된다. 즉 작가의 속임수에 완전히 넘어가고 만 것이다. 이처럼 등장인물들에게 동화(同化)되고 감정이입하여 책(또는 영화)의 결말을 미리 예상해보고, 예상치 못한 결말에 놀라게 되는 일련의 과정이야말로 서술트릭의 묘미가 아닐까?

 

두 번째 트릭인 시간 순서를 바꾸는 방법은 실종된 감독이 구상한 영화의 진짜 결말인데, 자칫 결정적인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이 글에서는 언급을 피해야 할 것 같다. 다만 가장 그럴싸했던 다치하라의 결말을 한순간에 무력하게 만들 정도로 강력 - 책에서는 다치하라의 결말을 담은 메이킹 필름도 꽤나 인기를 끈 걸로 나오기는 하지만 - 하다는 정도로만 언급해 두자^^

 

책에는 이 글 서두에서의 물음, 즉 서술 트릭이 영화에서 가능할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으로 수많은 영화들을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빌어 소개하고 있는데, 이 점 또한 꽤나 재미가 쏠쏠하다. 물론 책에서 이야기하는 영화들을 잘 알고 있는 독자들에게는 더 큰 재미를 느끼겠지만 영화들에 대해서 잘 모르더라도 굳이 재미를 반감하거나 주의를 분산하지는 않는다. 서술트릭이 영화에서도 충분히 구현될 수 있구나 하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절로 그 영화들에 대해 궁금증을 유발하는 데는 썩 괜찮은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안정효”의 소설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도 그 책에 소개하고 있는 영화들을 모르더라도 이야기를 즐기는 데 전혀 지장이 없으며 한 편으로는 어떤 영화들이기에 하는 궁금증이 절로 들게 만든 것과 비슷하다면 좀 과장된 해석일까? 그런데 이 책 속 영화들을 만나보기에는 쉽지가 않을 듯 하다. 4 페이지에 걸쳐 별도로 주(註)를 기록해놨지만 작가 스스로도 밝히고 있듯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영화들은 지금은 거의 볼 수 없고, 아주 마이너한 영화가 되어버린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냥 그런 영화가 있다는 정도로, 덤으로 작가가 영화에 대해 꽤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구나 하는 정도 - 자기 과시로 삐딱하게 볼 수 도 있지만 -로만 여겨도 될 것 같다.

 

서술트릭 추리소설로서의 구성이나 재미는 솔직히 서두에서 언급한 세 작품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이 작품이 22년 전(1990년)에 출간된 작품임에도 구성과 트릭이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참신하다는 점과 작가의 대표작이자 서술트릭 걸작인 <살육에 이르는 병(1992년)>이 나오기 위한 그 밑바탕이 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다.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살육에 이르는 병>은 최강 반전과 함께 잔인한 묘사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는데, “아비코 다케마루”의 팬들이나 부드럽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추리소설 특유의 재미와 반전, 특히 서술트릭의 묘미를 맛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나저나 서술트릭 소설들은 읽기에는 참 재미있지만 서평쓰기는 참 힘든 것 같다. 이야기나 트릭을 자세하게 소개하자니 스포일러가 그대로 노출되어 버리고, 그렇다고 간략하게 하자니 내가 느낀 재미를 올곧이 담아내기가 힘들며, 결말을 얘기하고 싶어 하는 입의 근질거림을 참아내기가 영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자꾸 책의 옆다리(?)를 긁다 보니 글이 쓸데없이 길어져 버렸다. 역시 서평 공부의 길은 멀고도 험한 것 같다 에효~



a*****7 2012.10.0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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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영화(또는 탐정소설)에는 일반적인 규칙이 있다. 탐정 옆엔 조수가 있고, 살인사건은 주로 밀실 등 폐쇄공간에서 발생한다. 범인을 알아낸 탐정은 사람들을 모아놓고 범인이 왜, 어떻게 사람을 죽였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탐정의 규칙』은 탐정소설의 규칙을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을 자학하거나 규칙을 위반하며 새로운 형식으로 쓴 탐정소설이다. 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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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영화(또는 탐정소설)에는 일반적인 규칙이 있다. 탐정 옆엔 조수가 있고, 살인사건은 주로 밀실 등 폐쇄공간에서 발생한다. 범인을 알아낸 탐정은 사람들을 모아놓고 범인이 왜, 어떻게 사람을 죽였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탐정의 규칙』은 탐정소설의 규칙을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을 자학하거나 규칙을 위반하며 새로운 형식으로 쓴 탐정소설이다. 아비코 다케마루의 『탐정영화』가 출간됐다. 국내에선 『살육에 이르는 병』으로 유명하지만 나는 『인형, 탐정이 되다』를 통해 그를 만났다. 『인형, 탐정이 되다』는 1990년에 출간돼 요즘의 시선으로 볼 때 신선함은 떨어지지만 생활 속 작은 욕망을 다루고 사건을 해결하는 주체가 인형 마리오를 포함한 세 인격(?)이었다는 설정이 흥미로웠던 기억이 있다.

 

『탐정영화』는 영화 ‘탐정영화’의 결말을 촬영하지 않은 상황에서 결말을 아는 유일한 사람인 감독이 사라지자 시나리오의 결말을 만들어 영화를 완성하려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이야기와 영화 ‘탐정영화’의 이야기가 이중으로 펼쳐지는, 현실과 허구가 동시에 전개되는 이야기 구조를 가진 소설이다. 작가는 ‘미스터리에 관한 소설’이라며 ‘메타미스터리’라고 했다.

 

『탐정영화』 속 배우들은 모두 자신들이 범인이길 원했다. 범인이 되는 것은 자신들이 주목받는 방법이기에. 스태프들은 “누가 누구를 죽인 것으로 해야 가장 그럴듯한 영화가 될까”를 고민했다. 영화의 실패는 영화사의 도산이기에.

 

탐정소설을 좋아한다. 머리가 복잡할 땐 잠시나마 현실을 잊을 수 있어 즐겨 읽는다. 내가 찾은 범인과 탐정이 찾은 범인이 일치할 때 쾌감이 일어나고 내가 찾지 못한 범인을 탐정이 찾으면 탐정의 실력에 감탄이 나온다. 소설을 읽으며 몇 가지를 추측했는데 그대로 들어맞았다. 비록 영화의 결말은 맞추지 못했지만.

 

‘예고편’ 장에서 감독은 예고편을 화면을 보며 “모두 다 속여줄 테다.”라고 말했다. 작가는 감독을 제외하고 영화의 결말을 모르는 상황이니 독자들이 감독이 배우와 스태프를 포함한 관객을 속인다는 의미로 읽힐 거라 짐작했을 것이다. 나는 이 문장에서 감독이 뭔가를 저지르겠구나 생각했다. 감독이 사라지고 감독을 찾아 나선 사람은 조감독 서드인 ‘나’ 다치하라와 기록 담당인 미나코였다. 감독이 사라지고 나서 미나코의 비밀을 아는 히사모토 조감독과 다마키 촬영감독이 침묵했다는 설정은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미나코의 대사처럼 인물들 간의 대화와 행동 속에 추리할 수 있는 단서들이 많았다. 작가가 좀 불친절했으면 어땠을까. 짐작이 들어맞으니 시시한 느낌이었다. 탐정소설의 묘미는 독자의 뒤통수를 치는 반전 아니던가.

 

『탐정영화』를 읽는 도중 출간 연도를 확인했다. 『인형, 탐정이 되다』와 같은 연도인 1990년도였다. 새로움보단 익숙함을 만났던 이유는 최신작이 아니었기 때문일 것이다. 사라졌던 감독과 주목받고 싶은 배우들의 모습은 이기적인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 한달음에 읽은 소설이었다. 나는 잘 읽힌다는 것 또한 소설가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뻔하기도 했고 펀(fun)하기도 했던 소설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m****6 2012.10.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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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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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 있는 사람들 모두가 자신이 범인이길 바란다. 현실이라면 두 손 들어 싫다고 강하게 저항 했을테지만 영화니까 극적 재미와 결국 범인이 주인공이니 자신이 범인이길 원하는 상황이다. 허나 감독은 영화를 찍을때부터 자신을 제외한 모든 스탭과 배우에게 일절 범인에 대한 손톱만큼의 언질도 주지 않는다. 헌데 그런 감독이 갑자기 사라졌다. 그가 사라지고 난 후 배우와 영화에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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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 있는 사람들 모두가 자신이 범인이길 바란다. 현실이라면 두 손 들어 싫다고 강하게 저항 했을테지만 영화니까 극적 재미와 결국 범인이 주인공이니 자신이 범인이길 원하는 상황이다. 허나 감독은 영화를 찍을때부터 자신을 제외한 모든 스탭과 배우에게 일절 범인에 대한 손톱만큼의 언질도 주지 않는다. 헌데 그런 감독이 갑자기 사라졌다. 그가 사라지고 난 후 배우와 영화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하루하루 다가오는 영화 개봉일에 대한 부담감과 아직 완성되지 못한 영화로 인해 신경이 날카로워져만 간다. 이미 예고편은 물론이고 개봉관까지 잡아 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솔직히 기대했던 것보다 실망스런 결론이다. 남달리 괴팍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영화감독이지만 그가 만드는 영화는 관객은 물론이고 평론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출연한 배우들 역시 유명세를 타게 되어 그의 작품을 선호한다. 그가 이번에 새로이 '탐정영화'란 제목으로 영화를 찍기 시작하는데 첫 장면부터 남다르다.

 

예전에 유명했던 여배우가 자신의 저택에서 자살을 한다. 그녀가 자살을 결심하게 된 이유나 동기에 대해서는 일언방구 설명이 없다. 얼마뒤에 여배우를 돌봐주었던 간호사마저 추락사하고 만다. 스토리 전개가 어떻게 될지 스탭은 물론이고 배우들 역시 궁금하다. 각자 범인이 누구인지 스토리를 생각해보는데.. 이런 와중에 갑자기 감독이 연락도 없이 나타나지 않는다. 영화의 결말이 채 끝나지 않은 상황이고 범인 역시 감독만 알고 있는 상황이라 영화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긴장할 수 밖에 없다.

 

나타나지 않는 감독 대신에 자신들이 생각하는 가장 타당성 있는 스토리를 써 온 사람의 것으로 영화 촬영을 재개하기로 하는데.... 영화를 촬영하는 틈틈이 감독을 찾기 위한 노력 또한 게을리하지 않는다. 감독이 있을만한 장소를 알아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감독은 사라지고만다.

 

감독이 영화 촬영 중간에 사라진 이유는 영화에 대해서 잘 모르는 나같은 경우는 황당하고 어이없다. '누가 범인일까 vs 누가 범인이라야 재밌을까"에 역점을 둔 탐정영화 감독의 생각... 펼쳐 놓은 스토리에 비해 마지막에 만나는 진실이 김이 빠지는 느낌을 어쩔 수 없이 받게 된다.



q******5 2012.12.05. 신고 공감 2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