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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순간 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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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을 읽고 6.25전쟁 관련 도서로 추천 받은 책이 홍성원의 "남과 북" 그리고 이병주의 "지리산" 이었다. 먼저 선택한 책이 남과 북.총 6권의 장편소설인데 다 읽고 난 후 뭔지 모를 허무함이 ....태백산맥과는 또 다른 관점에서 6.25전쟁의 참혹성을 다룬 작품인데 5권부터 내용이 급하게 마무리 되는 느낌이었다.내용이 다소 실망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전쟁의 아픔과 고통을 느끼
"뭐지? 순간 멍했다" 내용보기
태백산맥을 읽고 6.25전쟁 관련 도서로 추천 받은 책이 홍성원의 "남과 북" 그리고 이병주의 "지리산" 이었다.
먼저 선택한 책이 남과 북.
총 6권의 장편소설인데 다 읽고 난 후 뭔지 모를 허무함이 ....
태백산맥과는 또 다른 관점에서 6.25전쟁의 참혹성을 다룬 작품인데 5권부터 내용이 급하게 마무리 되는 느낌이었다.
내용이 다소 실망스럽긴 했지만 그래도 전쟁의 아픔과 고통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전장에 나간 군인이나 후방에 있던 민간인에게나 전쟁은 인간이 감당하기에 너무 버거운 현실이었다.
읽는 동안 수없이 그 고통이 느껴져서 내 얼굴도 수시로 일그러졌다.
무섭고도 무서운 시절... 그래도 그 시절을 여러 각도에서 보고 싶고 보려는 노력은 계속하련다.
y****6 2018.01.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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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망한 뒷끝의 맛...
"허망한 뒷끝의 맛..." 내용보기
과거 전쟁의 진상은 무엇인가? 정의롭지 못하다. 서로의 욕망을 탐할 뿐이다. 살기 위해 죽인다……. 흔히 위인전에서나 나오는 영웅, 그들은 정말 서로 죽이고 짓밟는 살육전에 담담한 것인가? 프랑스의 영웅 나폴레옹. 로마의 옛 영웅 카이사르. 조선의 초대 왕이자 용맹한 장수 였던 이성계……. 그들이 화려하게 글로, 그림으로, 시로, 노래 같은 기억의 흔적에서 강맹한 전사로 표
"허망한 뒷끝의 맛..." 내용보기
과거 전쟁의 진상은 무엇인가? 정의롭지 못하다. 서로의 욕망을 탐할 뿐이다. 살기 위해 죽인다……. 흔히 위인전에서나 나오는 영웅, 그들은 정말 서로 죽이고 짓밟는 살육전에 담담한 것인가? 프랑스의 영웅 나폴레옹. 로마의 옛 영웅 카이사르. 조선의 초대 왕이자 용맹한 장수 였던 이성계……. 그들이 화려하게 글로, 그림으로, 시로, 노래 같은 기억의 흔적에서 강맹한 전사로 표현된 것에 이 책을 읽고 치를 떨게 되었을 뿐. 그들은 인간이 아닌가? 그들의 이성 잃은 서글픈 분노의 감정은 왜 우리에게 전해지지 않고 오직 그들의 영웅담만이 과장되고 현실적이게끔 전해져 오는 것인가? 전쟁이라는 살육전에서 인간은 절대로 용감해 질 수 없다. 만약 그가 진정 용감하다고 한다면 그것은 남들보다 조금은 용기를 내어, 그리고 오기를 내어 앞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제멋대로인 오기에서 우러나온 생각일지도 모르나, 이것만은 확실하다. 인간은 인간을 죽이면서 결코 행복해 하지 못한다. 그것이 만약 자신과 피를 통한, 한 몸의 혈육이라고 하면 어떠할까? 나는 과연 총을 쏠 수 있는가? 칼을 밀어넣을 수 있는가? 이 책은 6.25 전쟁을 배경으로 연인, 부부, 가족 그들의 관계를 모두 죽음 또는 어이없이 스치는 전쟁의 파편으로 단호히 절단하고 있다. 처음에는 모두들 행복했다. 누구에게도 나누어 줄 수 있을 만큼, 사랑할 수 있을 만큼 말이다. 서로 사랑을 나누는 젊은 지주들도 있는가 하면 처음에는 불륜이었지만 끝내 부부로 맺어진 형수와 그녀의 아주버님. 또한 사랑이 앳되게 싹트고 있던 진행형의 가난한 연인들도 있었다. 하지만 꿈은 깨어졌다. 그것도 순식간에. 신의 존재의 가치를 믿는다는 것이 과연 이런 것인가? 신에 대한 나의 믿음은 결국 나를 불행으로 이끄는가? 결코 신과 전쟁의 불씨는 연결되지 않건만, 착한 이는 복이 있고 악을 가진 자는 타르타로스에나 들어가는, 그런 것이 신에 대한 믿음의 순환이 아닌가? 어째서 신은 나를 보호해 주지 않지? 그런 저주의 말을 무수히 들으면서, 과연 가능과 불가능의 퍼센트조차 알 수 없는 신은 인간이 자신에게 주던 거짓 믿음을 받아주겠는가? 아니다. 그것은 신이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거짓 믿음 안에 신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결국 우린 전쟁 통에 신을 저주하게 되는 건지도 모른다. 철저하게 갈라진 남과 북, 그리고 결국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만 같던 민족간의 전쟁. 오직 당신들의 위에 있는 벼슬아치들의 강박관념적, 또는 탐욕스러운 이상 아래 인간들은 떼로 몰려다니는 힘찬 물소처럼, 그들은 또한 커다란 맹수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탐스럽고 매끄러운 목과, 강맹한 뿌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전쟁이라는 운명에 저항하고, 사랑하는 연인 또는 가족을 위해 살아가려고 발버둥 치는가 하면 그 가족을 위해 자신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도 있었다. 병원에서는 팔, 또는 다리가 없는 사람이 발버둥 치고 있는가 하면 오감각을 모두 잃어 더 이상 삶의 희망을 버린 처참한 생물도 있었던 것. 6권에서 차례 차례 나오는, 마치 이미지를 깊게 심어놓을려는 듯, 똑같은 장면은 반복되어 돌아가고 있었다. 영화의 필름이 계속 되는 것 처럼……. 웃음은 웃음일뿐. 더 깊은 웃음 따윈 없었다. 고통, 그리고 눈물. 오직 그것들만이 그들에겐 존재했다. 책 속에 점차 빠져들면서 그들의 고통이 가슴으로 약간이나마, 아주 미약하게나마 느껴지는 듯 했다……. 숨겨진, 왜곡된 역사를 나는 이제 믿지 못한다. 내가 읽어온 이 소름끼치는 긴 여정도 신뢰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마지막 순간, 최후의 연인이 죽어갈 때 허무한 마음으로 나는 그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비극적 결말을 예상하지 않았던 것도 아닌데, 비참했다! 그 총소리! 내 마음에서 선명히 울리던 낡은 총알의 끝! 전쟁의 막과 함께 남겨진, 즉 살아남은 인간들의 미래는 보여주지 않은 채 6권이라는 나름대로의 대장정은 막을 내렸다. 허탈한 웃음만 내 가슴에 남았을 뿐…….

[인상깊은구절]
나는.. 죽는건가..?
H*******t 2005.09.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