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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불쌍하게도 쳐다보고 있다. 그런데 기분이 나쁘다. 뭐 저런 인간이 다 있을까? 읽는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상한건 기분도 좋지 않고 화가나는데, 책장을 놓을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둥시는 중국대표작가이다. 우리나라엔 <언어 없는 생활>이 소개된 바 있고, 미스터 후회남은 두번째 작품이다. 이 <미스터 후회남>은 중국에서는 <후회록>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다는데, 후회록보다는 미스터 후회남이 우리 정서에는 훨씬 어울리는게 사실이다. 왠지 후회록은 참회록처럼 도를 닦거나 경전의 느낌이 나니까.
이야기는 주인공 광센이 어떤 아가씨에게 이야기를 하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광셴은 자신의 어린시절부터 시작해서 현재까지의 삶을 이야기 해주고 있는데, 이 사람 정말... 입만 열면 사고, 움직였다 하면 평지풍파, 정말 강마에 말처럼 '똥떵어리 인생'이다. 어떻게 이렇게 처절하게, 아니 완벽하게 되는 일이 없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하지만, 읽으면서 책을 덮지 못했던 이유는 우리 아이들을 광셴과 같은 환경속에서 키운다면 광셴처럼 될지도 모른다는 거였다. 어떤 환경과 상황이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하는것이다.
광셴은 문화혁명이 일어났던 시대에 살았던 인물이다. 그러다 현재의 시점으로는 자본주의가 들어와서 빼앗겼던 자신의 자산도 찾는다. 그러나, 그의 어린 시절은 너무나 불우했다. 광셴자신은 어머니로부터, 사회로 부터 그렇게 배웠기때문에 성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한다. 아니, 너무나 어린 나이였기에 성을 모른다. 그래서 아버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잡혀갔다 나온 후에 아버지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어, 또 다시 자오완녠에게 이야기를 하는것을 보면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그에 인생은 꼬이고 또 꼬인다.
<진화완바오>는 '후회자'광셴은 최근 발표된 중국소설 주인공 중에서 가장 개성 있는 인물로 평했다. 철들 때부터 시종일관 성을 갈망하지만, 단 한번도 성을 경험해 보지 못한 사내. 그뿐 아니라, 그 주위인물들 조차 어쩜 그렇게 옳은 정신 세계를 가진 인물이 없는지... 읽으면서, 지금의 시대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이런 인물이 살 수가 있을까?
어쩜, 그럴 수도 있을것 같다. 알수 없고, 배울수 없어 눈을 감고 있었다면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어미라서 그랬을 것이다. 어떤 책을 읽던 그 책에서 아이들을 생각하는것은. 광셴은 누구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하는 인물이었다. 심지어 8년간 그를 기다렸다는 루샤오옌 마저도 그를 사랑했다고 할 수 있을까? 루샤오예는 사랑보다는 습관이었다. 광셴의 말처럼 자기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한 존재로 그를 선택한후 습관이 되어 버린 사랑.
여덟명이 한사람을 사랑해주고 관심을 가져주면 그 사람의 삶은 풍요롭고 따뜻하다고 한다. 광셴에게는 그것이 없었다. 그래서 그렇게 매력적으로 그려진 인물의 매력을 느낄 수가 없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광셴처럼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오늘도 난 아이들을 꼭 안아줘야겠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해줘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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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의견이 없지, 아가씨? 그러면 이제부터 내 애기를 슬슬 시작해 보겠어. 라는 말로 서두를 여는 이 소설은, 시종일관 후회로 점철되어 있는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주인공 쩡광셴의 독백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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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표지가 눈길을 끌면서 제목, '미스터 후회남'에서 흥미를 자극한다. 과연 어떤 후회의 내용이 들어있을까? 후회! 잘못 놀린 세치 혀에 대해 충격을 받았던 영화 '올드보이'가 내내 생각나는 소설이다. 글쎄 소심한 나 역시, 왜 그런 말을 했을까? 그런 상황에서는 그런 말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하는 후회, 솔직히 많이 해봤다. 하지만 별 수 없는 일이 아닌가? 그렇다고 일일히 후회가 되는 말을 또 되풀이하며, 다시 입 밖에 내지 않을 것이다. 너무 우습게도 그렇게 말실수(? 조금 이쁘게 포장하고 싶은 맘)로 인해 엄청난 인생의 소용돌이 속에서 허우적 되면서도 결국 그런 정황을 세세하게 이야기하는 구조라는 것이 너무도 우습다. 일단 '아가씨!', 이름 모를 누군가에게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는 구조이다. 마지막 제7장 후회록에서는 아버지에게 총정리하며, 결국 또 해서는 안 될 고백으로 또 한번 웃게 만하는 구조다. 물론 그 웃음은 통쾌함이 아니다. 주인공의 캐릭터가 고스란히 살아있는 불쾌한 웃음, 어처구니 없는 웃음일 뿐이다.
개들이 흘레붙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성적 욕망이 이 책은 또다른 이야기일 것이다. 중학생이던 열다섯 살의 광셴의 말 한 마디로 인해, 가족이 해체된다. 여동생은 실종되고 어머니는 자살하고, 아버지와는 의절하는 사이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잘못된 정보로 인해 동물원의 유일한 말벗인 자오징둥의 자살한다. 그리고 자오징둥의 사촌 누나인 장나오 강간미수사건으로 감옥행 10년과 탈옥 시도, 그리고 샤오츠, 장나오, 루샤오옌이란 세 명의 여자가 있지만 결혼은 물론 사랑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친구에게, 연인(?)에게 너무도 쉽게 사기를 당하기도 하고, 제대로 인생에 남아있는 것일 있을까? 정말이지 후회밖에 남지 않은 똥덩어리 인생이 이 책 속에 있다.
순진하다 할까? 완전 바보라고 해야할까? 정말 우스꽝스러운 주인공 '쩡광셴'의 지난 이야기들이 있다. 중학교 시절부터 50대의 나이에 이르도록 그가 저질렀던 어처구니 없는 사고들, 입만 열면 뻥뻥 터지는 사건, 사고들, 그 사고들은 꼬리에 꼬리는 물고 계속된다. 또다른 어떤 사고를 치게 될지 상상할 틈도 없이 빠른 전개와 호기심을 자아내는 전개에 단숨이 읽히는 소설이다.
'말이나 못하면'이란 생각이 들정도로 호기심에 시작했던 캐릭터에 빠져, 글을 읽는 내내 '바보! 바보! 어우~ 답답해'라는 생각에 조금은 짜증이 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너무도 불쌍한 인생이다. 너무도 쉽게 동화되고, 몰입하게 되고, 결국은 꿈까지 나타나 나를 괴롭히기도 하였다. 너무도 생생하게 묘사되고 있지만, 광셴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너무도 이 캐릭터에 빠져서 일까? 나는 단정지어 설명할 수가 없다. 속이 답답할 뿐이다.
중국의 정치사회적 분위기를 생각하면서 글 속에 조금씩 제시되고 있는 중국 현대사를 조금은 엿볼 수가 있다. - 중국 현대사에 대해 잘 알지 모르지만 대략 '문화대혁명'의 시대, 끔찍한 공산화 시절, 인권이 묵인되었던 암울한 시대적 배경(착취계급 비판대회, 성추행범 비판대회 등 비판 투쟁 대회의 시대상)을 떠올려볼 수 있다. 그 시대의 풍자를 통해 광셴이 겪어야 했던 (한편으로는) 어울한 인생, 조금은 불쌍하단 생각이 절로 들기도 한다. 또한 수감 10년후, 변화의 흐름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광셴'과는 대비되는 너무도 현실적인 여러 인물들(자오완녠, 장나오, 위바이오 등등)을 통해 '광셴'의 캐릭터의 개성이 더욱 두드러진다.
우물쭈물하다가 그만 그르친 인생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이 책 속엔 세 치 혀에 대한 강한 충고가 들어 있다. 다시 말하지만 영화 '올드보이'를 보았을 때의 충격을 고스란히 느끼며, 책을 읽는 내내 입을 다물 수 밖에 없다. 꼭 내 입을 통해 '광셴'같은 삶이 펼쳐지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불안 때문일까? 글의 흡입력에 빨려 들어, 나는 결국 입을 다물고 또 다물었을 뿐이다. 재밌게 읽었다고 하기엔 너무도 잔인한 삶이었다. 분명히, 재밌고 흥미있게 읽었음에도 나는 입을 다물고 만다.
아주 흥미로운 중국소설은 접했다. 작가 '둥시'의 또다른 작품들이 기대된다.
"때가 되면 알게 될 거예요. 후회라는 것은 집 앞을 다 봤는데도 불구하고 눈이 갑자기 보이지 않아 집을 못 보는 것과 같아요. 또 집으로 가는 길이 가까운데도 일부러 빙빙 돌아 쿠바까지 가는 것과 같다고요........"(26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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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참회록이란 형식을 날줄로 풍자극이란 내용을 씨줄로 하여 생뚱맞고 한심스런 한편의 인생극장을 제작했고 「후회남」이란 극단적인 인물전형을 성공적으로 창조했다. 모든 고백엔 후회와 반성이 있어야 하는데, 주인공의 고백엔 반성은 없고 단지 후회만 있을 뿐이다. 무슨 얘기인가 하면, 매 사건 전후로 뚜렷한 혹은 점진적인 행동변화가 있어야 말 그대로의 「반성」이고 성찰이지, 그렇지 않고 제자리걸음에 그치는 습관적인 버릇으로의 「후회」와 탄식은 자기는 그렇게까지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은근히 보여주는 제스처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겉보기에 김지하의〈오적〉같은 뼈 속까지 파고드는 노골적인 풍자는 보이지 않지만, 후회남의 고백형식을 통해 한 개인의 역사와 삼대에 걸친 가문사는 시대의 우화로 탈바꿈한다. 파란만장한 역사적 흐름이 주인공의 입방정이 야기한 사건사고들로 모자이크되어 배경으로 은근히 제시된다. 196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 약 30년이라는 세월의 물줄기를 따라 급변하는 정치세태와 더불어 사회풍속과 도덕윤리도 변화를 거듭하지만 주인공의 삶과 사고방식은 여전하다. 무감 인생, 인생 유감인 법이다.
한국어판의 제목은 정말 잘 지었다. 마치 「전차남」이나 「예스맨」이란 말처럼 한 인물의 전형적 모습과 특성이 눈에 그려지는 듯하다. 책의 원제는 《후회록》이다. 단순히 제목만 가지고 본다면 아우구스티누스와 루소 그리고 톨스토이의 《참회록》과 비교된다. 그러나 《후회록》은 소설이고 제자리걸음의 막장인생이지만, 삼인의 참회록은 자서전이고 전환기적 삶을 생생히 묘사하고 있다. 공통점이라면 네 편 모두 개인사의 에피소드를 다룬다는 점과 사적 욕망의 문제를 나름 솔직하게 다룬다는 점이다. 아우구스티누스가 32살의 나이에 방종에서 금욕으로, 속에서 성으로 나아가려 노력했다면, 후회남은 금욕의 시대에 성적 일탈을 꿈꾸고, 환락의 시대에 「성적인 결벽증」을 실천하는 시대흐름을 역행하는 삶을 살아간다.
루소가 「불쌍한 하녀에게 도둑의 죄를 씌운 일, 은혜 입은 바랑 부인을 저버린 일, 자식들을 차례차례 고아원에 내버린 일 등」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스스로 고백하듯이, 주인공 曾廣賢도 자신의 안타까운 과거를 꽤나 여유있고 익살맞게 고백한다. 아버지는 만신창이가 되어 30년간 아들과의 연을 끊고 지내고, 고지식한 어머니와 소심한 직장동료는 자살해버리고, 여동생은 잃어버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여인은 군자인양 내치고, 자신이 눈독들인 여인에겐 사기만 당하고. 이렇게 주인공은 세치의 혀를 너무나 제대로 놀린 탓에 자기 주변인물들의 삶을 파국에 이르게 하고 비탄에 빠지게 한다. 그러나 그는 후회가 일종의 정화의식인양 그 후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미스터 후회남》은 노신의 《아큐정전》과 까뮈의 《이방인》과 유사한 계열의 풍자극이다. 노신이 아큐를 빌어 「정신승리법」이란 당시의 집단무의식과 그 병리현상를 풍자했고, 까뮈가 이방인을 빌어 부조리한 삶의 국면을 풍자했다면, 저자는 후회남을 빌어 도대체 무엇을 풍자하고자 한 것일까? 부조리한 시대의 무감각한 감정생활이 아닐까 싶다. 1960년대 문혁 당시나 1990년대 자본주의 부흥시기나 당시의 사회적 약자의 관점에서 보면 부조리하기는 매한가지다. 이런 부조리한 세상을 살아가는 극단적 생활철학으로 후회란 싸구려 「감정의 배설학」을 제시한 건 아닐까. 후회하지 않았다면, 일단 후회하고 죄책감을 덜어내어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면 주인공은 분명히 미치거나 자살했을 것이다. 아큐, 이방인, 후회남. 모두 다 시대의 약자이자 겁쟁이로서 초조와 불안을 이겨내는 그들 나름의 생존법과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는 법을 유치하고 졸렬한 수준으로 발명해낸 것이다. 무엇보다도 아큐도 이방인도 후회남도 나름의 폭력미학을 가지고 있고, 이런 폭력이 자신들의 전반적 삶을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안내하는 견인력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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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1960, 70년대의 중국의 문화대혁명이 일어났던 혼란스러운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 쩡광셴의 아버지는 공산당이 집권하기 전 하인을 거느리고 살던 부호였지만 공산단 집권 후 정부에서 유일하게 남겨준 창고를 개조해 자신의 하인들이었던 위씨네와 자오씨네와 함께 살아간다. 광셴 아버지의 유일한 불만은 자신의 성에 대한 불만을 부인이 10여 년째 채워주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급한 나머지 그는 하인의 딸인 자오산허와 동침하게 되고 아들인 광셴은 이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입을 다물어야한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가벼운 입은 그 사실을 떠벌리게 되고 이 일로 인해 아버지는 모진 고문을 받게 되고 어머니와 별거까지 하게 된다. 동물원에서 일하던 어머니마저 원장에서 추행당하는 장면을 아들에게 들키게 되고 결국 스스로 목숨을 버리고 된다. 어머니 대신 동물원에서 일하던 광셴은 사랑하는 마음을 개에게 표현했던 자오징둥에게 비판투쟁대회가 열릴 것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전함으로서 그를 자살하게 만든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결국 그는 강간범이라는 오명을 쓰고 10년이라는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게 된다. 주변에 여자들은 서넛 있었지만 늘 후회하거나 망설임으로 인해 결혼은 커녕 평생 한번도 남자구실을 해보지 못한다.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궁색해보이고 꾀죄죄한 모습의 남자는 주인공 쩡광셴을 단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가벼운 입놀림까지 갖추고 있으니 최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미스터 후회남>은 세치혀를 조심하라는 교훈을 마음속깊이 느끼게 해준 작품이었다.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 광셴의 가벼운 주둥이를 사정없이 내리쳐주고 싶은 충동이 마구 들었다. 장편소설임에도 문장력이 뛰어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지만 내용면에서는 결국 짜증이 나고 말았다. 마지막에 나오는 회고록은 어찌나 어이없으면서 웃기던지. 그가 말하는 모든 말들은 오직 가벼운 입놀림에 대한 변명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아버지와 다시 만난 자오산허가 아버지가 병으로 누워있자 자신의 방으로 옷을 벗고 들어왔지만 자신은 손을 대지 않았다는 부분은 압권이다. 인간의 성적 욕망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못하는 것인가. 이 장면은 조금 씁쓸하기까지 했다. 한마디의 말실수가 감당할 수 없는 비극적 결과를 초래할수도 있음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미스터후회남처럼 되지 않으려면 우리 모두 입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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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집 외손자 16세 쩡판센. 할아버지,부모,동생과 살아 가는 데. 시기는 문화대혁명, 지식인은 홍위병에 붙잡혀 가고 할아버지는 재산을 거의 내놓고. SEX를 거부하는 엄마에 견디다 못해 아버지가 옆집처녀를 건드린 사실을 교장한테 털어 놓고 아버지는 반동분자로 잡혀 가기도 하고. 이때부터 그의 인생, 후회를 하는,시작된다. 친구 사촌누나 방에 들어 갔다 강간범으로 몰려 8년형. 탈옥을 시도하다 3년추가. 동료 탈옥을 밀고 다시 3년 감형. 동물원 처자 사~는 헌신적으로 옥 뒷바라지를 하는 데 나온 판센은 사촌누나 장나오에겍 팔려 결혼을 하고 사츠오는 떠나,다른 남자와 결혼하고 장나오에게 속아서 되 찾은 재산을 날리고...
인생자체가 실수를 거듭하고 후회하는 것이지만 이젠 30대가 된 정판센은 늘 불안하다. 시종일관 안타깝다. 어찌보면 멍청하다. 우유부단하고 청춘과 사랑, 다가오면 도망가고 내가 필요하면 거기가 도망가고 아버지와의 화해.. 심리묘사,갈등묘사도 뛰어나다. 물 흐르는 듯 한 매그러눈 전개. 전혀 따분하지 않다. 팥쥐처럼 얄미운 장나오. 콩쥐같은 샤오츠. 너무나 주위에 좋은 사람이 많은 데 그걸 다 놓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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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후회남(원제: 후회록)]의 시간적 배경은 문화대혁명에서 20세기 말까지이다. 주인공이 열다섯 살 소년이던 1960년대 후반부터 쉰을 눈앞에 둔 1990년대 후반까지 30여 년을 다룬다. 이 소설은 중국의 시대상을 그려낸 대표적인 작품으로 제1회 노신문학상 수상작가인 저자'둥시'의 엽기코믹 화제작이다.
광셴(廣賢)은 평생 단 한 번도 못 해본 남자, 세치‘혀’로 모든 것을 잃은 남자의 대표브랜드가 되었다. 시대적 상황과 문화, 이념과 사상이 다른 나라, 모방과 먹거리의 한계가 없음을 보여준 나라 중국. 광활한 대륙의 한 모퉁이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의 이야기가 국경을 넘어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중국의 한 남자의 후회스러운 삶을 반성하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죽지 못해서 산다’ 는 표현이 맞을까? 20세기의 중국을 대혼란으로 몰아넣은 1960,70년대의 문화대혁명에 사라져간 인민의 영혼과 그의 좌충우돌하는 인생속에는 익살과 해학이 살아있다. [미스터 후회남]이 파란만장한 삶의 여정과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이 시대에도 아물지 않았음을 비유적으로 들려주는 것 같다. [미스트 후회남]은 자신을 당나귀에 비유하며 ‘입’과 ‘혀’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끝없는 수렁으로 이끌고 있음을 교훈적이고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랑에 대한 편견과 육체적 갈망이 돌이킬 수 없는 고통 속으로 스스로를 몰아넣고 말았던 한 불운의 사나이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품속의 인물들의 말과 행동들이 우리가 사는 문화와 일상적인 모습속에서 색다른 뉘앙스를 풍기고 있지만, 인간적인 감정적 동질감은 거부할 수 없는 친밀감으로 다가온다.
주인공 쩡광셴의 삶은 후회의 연속이다, 제대로 되는 것이 없어 보인다. 절망적이다. 그 모든 것은 바로 그의 ‘입’에서 시작되었다. 이 소설은 주인공의 모습이 교훈적이기까지 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입조심, 말조심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할수록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잘 말해 주고 있다.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고 했다. 그의 ‘입’은 ‘주둥이’가되어 인생의 결정적 순간마다 매번 문제를 일으켜 주변사람은 물론 자신의 삶까지 파괴해버린다. 주인공은 정신적으로 부족하고 심리적 환자처럼 보여 진다. '성욕'과 ‘애욕’에 사로잡혀 있으면서도 여자를 안으려 할 때마다 심리적 이유와 두려움에 결국 쉰에 이르도록 동정을 유지하고 있기도 하다. 13억의 인구 중에서 하필 장나오를 만나 그녀의 유혹에 강간범으로 수감되고, 교도소에서 탈옥을 상상하며, 수년을 하수구뚜껑을 찾아 헤매고, 2미터에 이르기 위해 다리를 찢는 등 노력했지만, 탈옥의 기회를 찾지도 못 한 채 10년을 다 채우고 교도소를 나온다. 온통 혼란으로 가득한 그의 인생행보는 정리되지 않은 채 끝없이 나락으로 떨어지지만, 그의 포기하지 않는 삶의 향기는 이러한 모든 악취들을 희석시킨다. 저자는 험난했던 시대를 디디고 선 중국인의 모습을 해악적이고 풍자적인 그림으로 쩡광셴의 눈을 통해 대변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이 작품은 출간과 동시에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2005년 「신징바오」가 좋은 책 문학부문’에 선정되었다. 둥시는 이 소설로 ‘제4회 중국어 미디어 소설가’의 칭호를 획득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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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곳이 다 그렇지, 뭐 특별한 게 있겠나 싶었던 내 생각이 딱 들어맞는 중국 소설 ‘미스터 후회남’을 읽으면서 이렇게 씁쓸한 기분이 드는 건 뭘까?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기에 책 제목을 ‘미스터 후회남’이라 정했을까 하는 호기심은 책을 읽어가면서 점점 더 어이없어지고 짜증나며, 급기야 불쌍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을 정도로 한심한 주인공에게 두 손, 두 발 다 들게 되었다. 서두에서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수없이 많은 금욕생활을 강요당해야 했던 시대적 아픔을 지니고 있는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무료한 일상 속에서 정신이 확 들도록 구미를 당기는 ‘개들의 교미’를 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시작으로 한 남자의 길고 긴 이야기가 시작된다. 눈치는 밥을 말아 먹었는지 눈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쩡광셴의 인생극장에는 항상 입보다 느린 사고회로를 가진 뇌가 문제인지, 성급한 마음이 문제인지 늘 문제를 일으키고 다닌다. 그저 소소한 문제만 일으킨다면야 귀엽게 보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이지만, 그의 실수는 계속되는 가정의 비극을 초래하고 친구의 죽음마저 야기 시켰으니 그저 한 순간의 실수로 치부하기엔 어려운 감이 있다. 짧지 않은 소설을 읽으면서 주인공의 평범하지 않은 인생사가 ‘참 가슴 아리다’란 생각을 했다. 결단코 그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일들이었음에도 꼬이고 꼬인 인생, 그렇다고 해서 누가 등 떠밀지도 않았건만, 늘 엇갈린 스텝을 밟듯 때늦은 후회를 하곤 하는 쩡광셴의 모습이 내키지 않는 동정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것은 마지막에 안간힘을 쓰듯 또 다른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 까닭인데, 이거 아무래도 쩡광셴의 아버지가 마지막 말을 듣고 충격으로 정신을 차린 게 아닌가 싶어 또 걱정이다. ㅋ 아직은 오랜 세월을 살아왔다고 할 수 없는 나 역시도 돌아보면 늘 실수투성이의 삶을 살아왔음을 깨닫는다. 쩡광셴과 다른 점이 있다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했다는 것, 그 실수를 만회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앞을 보고 살아왔다는 것 정도? 내 나이 50이 되어서 다시 뒤를 돌아볼 때에 후회할 일보다는, ‘참 열심히 잘 살았다’라고 대견해하며 나 스스로를 칭찬할 수 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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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현대 중국 소설은 참으로 오랜만에 읽는다. 서양과 한국, 일본 소설에 익숙한 독자인 나는 우선 등장인물들의 이름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같은 한자문화권이기는 해도, 읽는 법에서 차이가 있으니 처음에는 주인공 이름을 기억하기도 어찌나 힘들던지. 일단 입력되고 나자 책을 읽는 속도는 순풍에 돛단듯이 술술 읽혀져 내려갔다. 이 책 제목을 보고, 이거 도대체 왜 이런거야? 하는 궁금증이 들었으나 끝까지 다 읽고나니 음, 그렇군- 이해가 되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장광셴은 그 누구도 못 말릴 주둥아리를 가지고 있는 작자이다. 사람의 먹고 말하는 기관은 보통 '입'이라고 일컬으나, 이 주인공에게만큼은 예외이다. 어쩌면 그렇게도 바보같고 멍청이같은지, 읽는 독자가 답답해서 더 뒤로 넘어갈 지경이다. 아무리 세상물정을 몰라도 그렇지,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나 세상에는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해야할 말이 있고 안 해야할 말이 있는 것이다. 사람이 말 한마디를 잘 못하면 어떤 지경에까지 이를 수 있는지 극한상황을 연출한 작가가 더욱 존경스럽다. 사실 워낙 말에 대해 극단적인 결벽주의를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백번 죽었다가 깨어나도 이 주인공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그렇게 둔한 머리를 가질 수 있는지도 신기하다. 사람이 순박한건지, 아니면 정말 바보가 틀림없는지 헷갈릴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만약 내 옆에 실제로 이 주인공이 있었더라면 입을 틀어막아서 앞으로 절대 말을 하지 못하도록 단단히 입단속을 시켰을 것이다. 사람이 모자라면 주위에 있는 사람이라도 제대로 된 사람이 있어야 할텐데, 곁에 있는 사람들은 광셴 덕분에 완전 패가망신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나마 붙어있는 친구라고는 제대로 된 놈이 없다. 정상적인 사람이 갖고 있는 논리가 통하지 않는 이 주인공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 처음에는 기가 막혀서 독자도 화가 머리 끝까지 오를 정도로 열받지만, 나중에는 자포자기랄까- 아예 그냥 손을 놓고 지켜보는 것만이 능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아무튼 사건사고를 몰고다니는 주인공 덕분에 중간에 책을 손에서 놓기 어려울 정도로 뒤가 궁금해지게 만드는 소설이다.
가장 마지막 장에는 주인공이 아버지에게 하는 일생에 대한 고백이 실려있는데, 이 부분을 읽다보면 아주 약간은 주인공에게 동정심이 간다. 물론 어이없게도 마지막 멘트에서 또 실수를 하지만 말이다. 주인공이 좌충우돌 인생의 격동기를 겪는 사건들을 보면서 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항상 그 때 그 장소에서 적당한 말들이 있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제대로 된 시기에 말하지 못하면 평생 말하지 못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말 한마디로 인해서 한 사람의 인생이 180도로 바뀔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이다. 때문에 사람들은 말 잘하는 사람들을 무척이나 부러워하고 자신도 그런 능력을 갖게 되길 희망한다. 단어에 꿀을 바른 것처럼 술술 말하는 달변가가 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도 적은 말이라도 상황에 맞게 말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또한 아무리 진실된 말이라도 상대방의 마음에 닿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광셴의 인생을 보면서 적어도 나만큼은 이런 인생을 살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아주 조금 불쌍하게 여겨지는 주인공이지만, 그래도 세 치 혀를 잘 못 놀린 죄는 평생간다.
함부로 내뱉는 말 때문에 고생하는 이들이여,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라.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자신의 입을 마구 때리는 습관을 가지게 될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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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코믹하면서도 그 속에 깊이가 있고, 최근 읽은 중국소설 중에 최고였다. 중국소설을 많이 접하지는 않았지만 이상하게 코드가 맞지 않는다고 해야할까...스케일이 크던 작던 정서는 한국과 너무 비슷한데 마음 속의 약간의 거부감 비슷한 게 있었는지, 암튼 그랬었다. 제목부터 신세대 작가의 작품이라고 냄새를 풍기는 <미스터 후회남>을 읽고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급변하는 중국의 시대상과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을 만나게 해준 이 소설 때문에 한동안 중국소설 좀 찾아 헤맬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만큼 소설 한 권을 통해 시대를 알아가는 재미는 쏠쏠한 것을 넘어 엄숙한 무언가를 마음에 남긴다...혼란기에 놓인 개인과 가정의 정서를 지배하는 힘과 행위를 강제하고 억압하는 시대의 사조와 급변에 휩쓸린 나약한 인간의 모습은 무엇보다 압권인 주인공의 캐릭터에 여실히 녹아 있다. 분량 만큼이나 풍성한 주변인들은 촌철살인의 대사와 위트있는 행위들로 하나같이 격변의 중국의 시대와 생활상 말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성에 대한 비판 투쟁 대회, 사상 개조 등의 모습에서 안마소의 등장과 자본주의 등 소설 전반에 걸쳐 표현되고 있는 중국사회의 변화와 흐름은 더할나위 없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주인공 쩡광셴의 모든 비극의 시작은 자신의 입이었고, 그 비극의 이정표에는 주체할 수 없는 성욕이 있었다. 차라리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 장애인이었더라면, 할 정도로 이 남자의 삶에 대한 느낌은 어이없다가, 처량하고 한심해졌다가, 한없이 그의 어리석음과 자신도 어쩔 수 없었던 상황에 대한 연민으로 바뀌고 또 바뀐다. 50살이 넘도록 여자를 안아보지 못한 이 남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는 상대는 안마업소의 아가씨, 처음엔 어떤 여자에게 얘기하고 또 얘기하길래 뭔가 싶었는데 작가가 참 영리하게도 장치를 해두었다. 아가씨에게 꾾임없이 말하는 쩡광쎈, 자신이 살아왔던 후회의 연속인 나날들을 읽는이로 하여금 심각하고 불행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익살을 떨고 설득을 하는 쩡광셴의 말의 삽입으로 인해 어느새 유머로 해학으로 느껴지게 만든다. 입방정으로 아버지의 불륜을 발설하여 가정을 부숴버리고, 그 아버지의 삶을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불행으로 집어 넣는다. 이어지는 엄마의 자살과 헛소문으로 전달로 인해 죽어버린 친구까지...중간까지 읽으면서 이놈의 주둥아리 하나 때문에 집안이, 주변이 파탄이 나는구나, 싶으면서도 주인공이 제발 후회만 하지 말고 구원을 받길...기대하며 책을 놓을 수가 없었다. 몰인정하게도 그 가여운 주인공의 삶은 점점 더 구질해진다. 자신에게 다가온 아까운 여친을 놓친것 뿐만 아니라 성욕으로 인해 강간범의 누명에 10여년의 옥살이까지 인격과 명예가 실추된 인간이 되어버려 사회로 돌아왔지만 많은 것이 바뀌어버린 시대를 또 그놈의 입과 어리석은 머리로 살아가려니 고달프다. 옥바라지를 했던 여친을 배신하고 그토록 차지하고 싶어했던 여인, 장나오에게 농락당한 주인공은 이제는 어릴 때 잃어버린 여동생에 대한 노이로제에 가까운 두려움으로 여자를 만나도 안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자신의 후회목록을 아버지에게 편지글 형식으로 적은 마지막 챕터에서는 한없이 가슴이 짠해진다. 어쩜 그렇게 시간와 우연마저도 그에게 불리하게 흘러왔는지 아귀가 딱딱 맞는 후회만이 남을 상황들이 참 답답했는데 나도 살아온 지난날의 후회목록을 적어보기 시작하면 쩡광쎈 못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들자 한심함은 거두어지고 그에게 감정이입되어 버렸다. 연속된 주워담을 수 없는 말들로 인해 평생 자신의 입을, 뺨을 때리며 살아가야했던 한 남자의 삶과 결정적일 때 우물쭈물하여 놓쳐버린 많은 기회와 보상해줄 수 없는 시간들을 통해 입 잘못 놀리면 평생 후회할 일이 생긴다는 불변의 교훈을 넘어서서 인생이 무엇인가...생각하게 만든다. 오래도록 그놈의 주둥아리를 가진 주인공이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멋진 소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