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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 -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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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이 보여주는 세계는 낯설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는 너무나 낯설어 심지어 소름까지 돋는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세계가 정말로 현실일까? 아니면 메트릭스처럼 가상 공간의 이미지에 불과 할까? 이쯤 되면 장자의 호접지몽과도 연결 시켜도 큰 비약은 아닐 것이다. 고양이의 사생활과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에서 잘 나타나듯이 진실은 고정된 한 시각에서 생겨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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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이 보여주는 세계는 낯설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는 너무나 낯설어 심지어 소름까지 돋는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세계가 정말로 현실일까? 아니면 메트릭스처럼 가상 공간의 이미지에 불과 할까? 이쯤 되면 장자의 호접지몽과도 연결 시켜도 큰 비약은 아닐 것이다.

고양이의 사생활과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에서 잘 나타나듯이 진실은 고정된 한 시각에서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세계는 왜곡되었고 과장되고 미화되어 우리의 눈에 투영된다. 몽환적이면 사실적인 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다. 김경욱은 거창하게 삶이 이런 것이다, 세상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라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시니컬하게 보여줄뿐이다. 냉소를 지으며 차가운 시선을 번득이며 김경욱은 싸이코 살인마처럼 섬뜩하게 우리에게 다가선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소설은 '만리장서 너머 붉은 여인숙'이다. 누와르 풍의 소설은 지독히도 염세적이다. 이야기 안에 나오는 소녀와 그녀를 아무 죄의식 없이 강간하는 남자들, 그리고 정신병자 같은 사내 둘은 너무도 비현실적이다. 그래서 더욱 섬뜩하고 불온하고 더럽다.

세상은 이상주의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희망으로 차있지 않다. 김경욱은 이상주의자들에게 말한다. 세상은 더럽고 불온하며 붉어서, 아주 붉어서 퇴폐적이고 악마적인 아름다움으로 가득차 있다고 말이다.

과연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을까? 그것은 아마도 27세라는 그의 나이가 그를 죽이지 않았을까?

j******3 2011.09.07.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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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한 주제라도 꼼짝마, 영화로 풀어가는 소설...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
"난해한 주제라도 꼼짝마, 영화로 풀어가는 소설...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 내용보기
아, 일단 화부터 조금 내고... 갑자기 한 페이지 가량 썼던 글이 날아가 버렸다. 추석 고향 방문길 오며 가며 읽은 책이라 딱히 메모를 해두지도 않았던 것이라서 다시금 기억을 재생시켜야 쓸 수 있는데, 그런 능력이 없으니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한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제기랄, 내지는 다모 폐인식으로 신음하자면, 우라질... 「고양이의 사생활」. ‘아저씨 나랑 같이 죽을 수
"난해한 주제라도 꼼짝마, 영화로 풀어가는 소설...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 내용보기
아, 일단 화부터 조금 내고... 갑자기 한 페이지 가량 썼던 글이 날아가 버렸다. 추석 고향 방문길 오며 가며 읽은 책이라 딱히 메모를 해두지도 않았던 것이라서 다시금 기억을 재생시켜야 쓸 수 있는데, 그런 능력이 없으니 처음부터 다시 써야 한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제기랄, 내지는 다모 폐인식으로 신음하자면, 우라질...

「고양이의 사생활」. ‘아저씨 나랑 같이 죽을 수 있어?’라는 문구에 매료되어 고양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여자 아이와 알고 지내게 된 나, 그리고 개를 키우는 아내. “죽는 순간에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고 했던 나의 아버지. 그리고 부끄러운 줄 알라는 고양이의 비난...” 하지만 고양이와 나와의 관계는 사실 프로그램 내부의 환상에 불과한 것이다. 현실의 무미건조함과 게임의 긴장감... 현실인가 게임인가의 선택... 그리고 게임 속의 상황은 사생활이 될 수 있을까?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 “...운명이라는 것은 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다만 믿거나 믿지 않을 뿐이다... 요컨대 문제는 존재가 아니라 태도이다.” 존재의 무의미성은 아버지라는 사내가 내게 말한 바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인생은 도박과 같아. 한 판의 게임인 게지. 게임에선 그 누구도 승리할 수 없단 말이야. 승자도 패자도 없다는 뜻이야. 게임에서의 본질적인 승리자는 게임 그 자체인 거야. 아무도 게임에서 승리자가 될 순 없어. 아무도.” 그러니 어떤 의미에서 ‘인생의 궁극적인 승리자는 인생’일 뿐이다. 이러한 난해한 주제를 서술하기 위해 작가는 드라마 속의 장미와 드라마 밖의 실재하는 장미, 그리고 이러한 장미를 살해하는 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현실과 드라마의 중첩은 책을 읽는 독자를 헷갈리게 하는 데에 충분하다. 하지만 소설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소설 속 주인공인 나또한 현실과 드라마의 경계를 구분짓는 데에 적이 헷갈려 하니 말이다.

「만리장성 너머 붉은 여인숙」. 중국집 만리장선 너머 붉은 여인숙의 사람들. 103호 남자와 104호 남자의 이야기. 자신의 살인담을 이야기하는 103호 남자와 잠수교에서 갈고리로 비닐봉지 속 사체를 건졌다는 104호 남자. 그리고 101호에 모여 판을 벌이는 동네 남자들과 이들에게 능욕당한 소녀. 우울하고 가슴 갈라지는 상징들. 그런데 이 모든 것은 이 소설을 쓴 인간에게 103호 남자가 보낸 이메일의 내용이다. 우리는 그러니 이 내용을 거짓 이야기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사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가.

「거미의 계략」. ‘자기애와 자기학대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하는 인간’이라는 구절에 붉은 줄 쫘악... 남 이야기 같지가 않다. 소설의 내용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죽은 김주은이라는 소설가. 그런데 그는 왜 죽었을까? 주민등록증의 분실과 이로 인해 소설가가 겪은 금전적 재앙. 하지만 이것이 그의 죽음을 설명할 수는 있을 지언정 마스크를 쓰고 죽은 이유를 밝히지는 못한다. 그는 왜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자살한 것일까? 뒤이어 나타나는 나의 사생활. 이성민이라는 약혼녀와 한영서라는 첫사랑 사이의 갈등. 하지만 이 또한 자살의 한 원인일 수는 있을 지언정 마스크를 쓰고 죽은 이유를 해명해주지는 않는다. 그의 죽음 자체가 하나의 계략인가? 물음에 물음을 더할 뿐 속시원한 것은 없다.

「Insert Coin」. 홈리스 취재에 나선 내가 그 현장에서 만난 인물. 갈라진 틈을 메우고 싶어하여 동전을 잔뜩 가지고 다니면서 자판기에 동전을 밀어 넣던 인물. 유혹, 내기, 거북 그리고 성기의 벌어진 틈에 500원짜리 동전이 들어 있던 여자의 사체.

「토니와 사이다」. 자살, 자살을 돕는 일을 하는 사내, 토니와 사이다라는 아이디를 가진 자살 예정자인 남자와 여자, 그리고 레밍이라는 게임... 자살에 대한 무표정의 서술. 왜 죽어야 하는 가에 대한 또는 왜 죽는가에 대한 설명이 없는 어떤 죽음, 어떤 자살에 대한 건조한 기록.

「우리가 정말 달에 갔던 것일까」. 암스트롱의 달 착륙이 조작된 것이라는 이야기가 항간에 떠돈 적이 있다. 거기에 아직까지도 스튜디오에서 달 착륙 장면을 찍다가 엔지가 나는 순간을 기록한 필름은 인터넷에 동영상으로도 떠돈다. 그러니까 소설의 제목은 바로 여기에서 연유한 것. 하지만 소설의 내용은 한 동네에 서너 대의 TV만 존재하던 시절인 1970년대, 주인공이 살던 동네에서 전파상을 운영하던 붉은원숭이라는 별명의 한 사내에 대한 관찰 기록이다. 모든 진실이 은폐되던 1970년대라는 시기에 그 진실에 접근한 것으로 보이던 붉은원숭이, 그리고 그 붉은원숭이가 TV보기를 말렸던 사연 등을 미루어 짐작하라는 언질의 소설.

「늑대인간」. 늑대인간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 그 외모일까? 아니면 난폭한 행동? 그것도 아니면 그 숨겨진 본성? 아마도 세 번째가 정답에 가까울 것. 소설은 대학 문학회 시절 늑대인간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웠던, 합평회 시간마다 상대방의 작품을 물어뜯는 그 녀석, 그리고 그 녀석에게 L을 빼앗겼지만 결국 L과 결혼했던 C에 대한 이야기. 포커페이스라고 했던가? 자신의 본모습을 완전하게 감추고 또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일이란 과연 가능할까...

「순정아 사랑해」. 검사인 장과 잘나가는 학원강사인 박, 아내 덕분에 빌딩 다섯 채를 소유한 재산가가 된 안. 이들은 지방 소도시의 친구인 태식의 결혼식을 향해 뭉쳤다. 물론 이들이 태식의 절친한 친구라서 가는 것은 아니다. 태식의 청첩장에 쓰인 순정이라는 이름이 자신들이 학창시절 그렇게 목맸던 그녀인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인 것이다. 그 틈에 벌어지는 우여곡절.

「토성에 관해 갈릴레이가 은폐한 몇 가지 사실들」. 친구인 H의 연인이었던 Q. 그리고 군대를 간 친구를 대신하여 Q를 돌보다가 결국 Q와 깊은 관계까지 가게 된 나. 하지만 H와 그녀를 내기로 걸면서 벌였던 포커판에서의 승리 또는 참혹한 패배, 그리고 사라져버린 Q. 8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아내와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Q. 하지만 Q는 5년 전에 죽었다. 토성에 관해 갈릴레이가 은폐한 몇 가지 사실들이란 일종의 암호화. 삶에도 그렇게 암호화하여 자신만의 것으로 은폐하고 싶은 사건 사고들이 있을 터. 바로 그 사건사고에 관한 소설이 아닐까.

「선인장」. 매우 건조한 곳에서도 아주 소량의 물만으로 버티며 자신을 연명하는 선인장. 결혼한지 10년이 넘도록 아직 아이가 없는 부부. 그들이 행운이라고 여기며 거처로 정하게 된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아파트. 하지만 그 아파트는 내게 점점 이상하게 느껴진다. 건조하고 더운 느낌의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아파트. 결국 나를 삼켜버린 아파트 이야기.

「미림아트 시네마」. 제목은 분명히 어디선가 본 것이었는데 파일을 뒤져도 검색이 되지 않아 의아해하기를 십여분. 알고보니 이 소설은 문학동네라는 계간지에서 작가들을 특집으로 다루면서 한 편씩 받아 챙기는 자전 소설이었음이 생각난다. 그리고 가끔 그 자전소설들의 정리는 스리슬쩍 넘어갔으니 검색이 되지 않았던 것. 서울대 영문과를 나온 저자는 신림 사거리에서 관악산 방면으로 들어오다 시흥 쪽으로 나가는 갈림길, 그 분기점 귀퉁이 건물 지하에 있던 미림극장(삼류극장으로 보통 에로물과 액션물 두 개를 한꺼번에 틀던, 그래서 미림아트 시네마라는 애칭으로 불렸던)을 중심으로 한 서울대 앞의 거리들에서 보낸 시간들, 그리고 더욱 과거로 돌아가 영화를 좋아하던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들... 그러니까 자신의 겪어온 시절을 띄엄띄엄, 촘촘하지는 않지만 애정을 가지고 기록한 짧은 자전소설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07.02.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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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이 남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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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책을 살까 고민하던 중 동생의 추천으로 구매했다 동생 이야기를 듣고 추리소설인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나는 단편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소설집이여서 조금 실망했다. 게다가 뭔가 아저씨의 뻣뻣한 말투여서 실망했었다. 그런데 읽으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이야기 하나하나 읽으면서 계속 장면을 떠올리게 되었다 하루종일 계속 생각하게 만들어서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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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책을 살까 고민하던 중 동생의 추천으로 구매했다 동생 이야기를 듣고 추리소설인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나는 단편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소설집이여서 조금 실망했다. 게다가 뭔가 아저씨의 뻣뻣한 말투여서 실망했었다. 그런데 읽으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이야기 하나하나 읽으면서 계속 장면을 떠올리게 되었다 하루종일 계속 생각하게 만들어서 결국 빠져버렸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라던지 사회문제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보기도 했다. 한꺼번에 다 읽어버리는 것 보다는 이야기 하나씩 하루에 읽으면서 음미하는 것도 괜찮을듯!!
l******n 2006.09.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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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를 농락하는 유쾌한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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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소설집은 모두 열두 편의 소설이 담겨있지만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라는 실제적으로는 매우 아이러니한 제목을 중심으로 하는 하나의 모순 된 세계의 완성이다. 대개 이니셜이나 성으로 나타나는 인물들과 인물들이 겪는 사건은 매우 미묘하게 소설집 속에 있는 이야기들과 겹쳐 보인다.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에는 장미의 성공 과정이 나온다. 그것은 드라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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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소설집은 모두 열두 편의 소설이 담겨있지만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라는 실제적으로는 매우 아이러니한 제목을 중심으로 하는 하나의 모순 된 세계의 완성이다. 대개 이니셜이나 성으로 나타나는 인물들과 인물들이 겪는 사건은 매우 미묘하게 소설집 속에 있는 이야기들과 겹쳐 보인다.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에는 장미의 성공 과정이 나온다. 그것은 드라마의 내용으로 결말지어졌는데 「Insert Coin」에서는 갑자기 장미의 성공 밑바탕이 된 광고의 감독이 출연하여 다시 한 번 독자를 괴롭힌다. 살인과 자살, 이질감과 고독으로 점철된 김경욱만의 소설적 세계가 소설집 속에서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소설은 마치 작가가 써낸 소설 속의 현실, 그 소설 속 현실의 인물이 다시 한 번 소설을 써내려가는 느낌이다. 그가 이렇게 독자를 당혹스러운 유쾌함으로 이끄는 데에는 그가 바라보는 점점 추상화되고 삭막해지는 현대 인간의 초상을 그려내고 싶어서일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그의 이러한 소설이 매우 실험적인 한 편의 소설집을 탄생시켰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포우를 꽤나 좋아한다. 김경욱의 소설을 현대의 이미지를 차용한 고전적인 환상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둠 속에 침잠해 있었던 포우가 현대에 살아있다면 과연 김경욱과 같이 빛과 어둠 사이에 나른하면서 위태롭게 서있을 수 있었을까. 알 수 없는 일이다.
e******y 2004.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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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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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앗, 무서운 책이다. ㅠ_ ㅠ 하하하... 밤늦게 혼자 보기에는 공포스러운 책이다. 으악. 요즘 내 상태로는 도저히 읽을 수가 없는 책이었다. 딱 세번째 단편까지 읽고 바로 덮어버렸다. 다 읽지도 않고서 서평을 쓴다는 것도 웃기지만. 이번에 "위험한 독서" 신간을 내신 김경욱 작가의 책이다. 정말 한국적인 작가인것 같다. 도대체 한국적인게 무엇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공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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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앗, 무서운 책이다. ㅠ_ ㅠ 하하하... 밤늦게 혼자 보기에는 공포스러운 책이다. 으악. 요즘 내 상태로는 도저히 읽을 수가 없는 책이었다. 딱 세번째 단편까지 읽고 바로 덮어버렸다. 다 읽지도 않고서 서평을 쓴다는 것도 웃기지만. 이번에 "위험한 독서" 신간을 내신 김경욱 작가의 책이다. 정말 한국적인 작가인것 같다. 도대체 한국적인게 무엇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공포소설이 단편으로 모여있다. 한마디로 공포단편 모음집. 어릴때 부터 그것이 알고 싶다. 이야기속으로, 전설의 고향, 토요미스테리 들을 즐겨 보았다면 즐거운 독서가 될 것이다. 나는 어릴때 부터 토요미스테리라면 질색을 했음으로...


단편 하나하나가 다 살인이야기, 정말 끔찍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다. 혹시 모르지 뒷부분은 다를지도. 평소 나를 아는 사람이라면 내가 좋아하는 류의 소설이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 라던가, "완득이" 라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공포물은...


아무튼 꼴랑 세편 보고선 서평쓰고 있다.




요컨데 문제는 존재가 아니라 태도이다.


인생은 도박과 같아. 한판의 게임인 게지. 게임에선 그 누구도 승리할 수 없단 말이다. 승자도 패자도 없다는 뜻이야. 게임에서의 본질적인 승리자는 게임 그 자체인 거야. 아무도 게임에서 승리자가 될 순 없어. 아무도.
-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 중에서...
p******i 2009.01.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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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 그러나 입맛에 맞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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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겨우 한 살이 많은 작가의 여섯 번째 작품집이다. 책 날개의 저자 약력은 나를 주눅들게 한다. 그러나 김경욱의 작품들 중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베스트셀러와 좋은 책이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젊은 작가가 여섯 권의 책을 내려면 소위 '히트 친' 것이 있지 않고서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하는 것이 내 생각이었는데 보기 좋게 어긋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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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겨우 한 살이 많은 작가의 여섯 번째 작품집이다. 책 날개의 저자 약력은 나를 주눅들게 한다. 그러나 김경욱의 작품들 중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베스트셀러와 좋은 책이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젊은 작가가 여섯 권의 책을 내려면 소위 '히트 친' 것이 있지 않고서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하는 것이 내 생각이었는데 보기 좋게 어긋났다. 이 책 <누가 커트="" 코베인을="" 죽였는가="">는 그의 책 중 내게 처음인데 책을 덮은 지금 그 안의 열 두 개 단편들 중 어느 하나도 줄거리나 인상이 선명하게 떠오르는 게 없다. 등단한지 얼마 안 되는 작가의 작품은 인상을 깊게 하기 위해 죽음을 남용하는 성향이 짙다고들 한다. 근데 등단한 지 오랜 작가의 이 작품집은 그토록 죽음이 많아도 별 인상 깊질 못하다. 온통 파란 바탕에 붉은 글씨의 커트 코베인 유서 표지만 강렬하게 남을 뿐이다(그것도 자필 유서라는 설명이 없었다면 쉽게 잊혀졌을 것이다). 다만 하나 재미있었던 것은 ---김병익의 해설도 지적했지만---<만리장성 너머="" 붉은="" 여인숙="">이란 작품에 나오는 에피소드다. 등장인물 사내가 여인숙 숙박부에 써 넣은 이름은 바로 이 작품집 저자의 이름인 '김경욱'이란 이름이다. 그리고 "아무도 그것이 사내의 본명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숙박부를 내놓은 붉은 여인숙의 주인 노파도, 다른 투숙객들도, 심지어 그 이름을 쓴 사내 자신도 이름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다고 생각할 터였다"란 해설을 덧붙여 놨다. 기발하다. 나도 나중에 숙박부에 이름을 쓸 기회가 있으면 경멸해 마지않는 유명 정치가나 작가의 이름을 쓰고픈 충동이 생긴다.
s********2 2004.03.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