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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용하는 가전제품은 물론이고 전기며 컴퓨터, 전화기 등 우리주변에서 과학과 관련된 제품을 찾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아니 과학의 발전으로 우리의 생활이 윤택해지고 여가 시간이 늘어났다고 해야할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외국에서 유입된지라 우리 것에 대한 기술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외국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 사용하였기에, 산업화 초기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국산보다 외국 것이 훨씬 더 좋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과학' 이라 하면 서양을 떠올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르겠다.
어릴적 친척이 외국에 출장이라도 다녀오면 가전제품이나 외제물건들을 선물로 사오시곤 하셨으며 은근히 기대 하기도 했었다. 우리 선조들이 과학성을 갖고 있지 않다거나 서양에 비해 과학이 한참 뒤떨어 졌다는 생각들이 은연중 굳어지게 되었다. 우리나라 제품이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뿐더러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있음에도 이러한 뿌리 깊은 생각 때문에 여전히 외국물건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는 과학과 관련된 내용이나 동시대보다 앞선 과학적 문화유산을 역사속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는 이유도 있으며, 문학작품이나 고전 속에서도 창의력이나 상상력을 자극할 만한 이야기는 있으되 과학적인 소재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우리의 유산에 대해 너무 몰랐으며 이런 것을 발굴하는데 게을리 했음을 통감한 저자는 우리의 역사서인 <삼국유사>와 <삼국사기>를 과학적 시선에서 새롭게 재조명하여 두 권의 과학 교양서로 펴냈다. 우선 삼국사기를 살펴 보면 선조들의 과학적 생각과 창의력, 독창적인 과학적 마인드를 접할 수 있다. 물시계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면 '경덕왕 8년 봄 3월 폭풍이 불어 나무가 뽑혔다. 3월 천문박사 1명과 누각박사 6명을 두었다." '경덕왕 17년'에도 처음으로 누각(물시계)을 만들었다."는기록이 나온다. 당시의 물시계를 누각이라 하였으며 그걸 관리하는 전문가가 누각박사였다. 이러한 누각이 제작된 지 700년이 지난 세종때 장영실이 '때가 되면 저절로 시각을 알려주는 자동시보장치가 달린 물시계'인 자격루로 발전시켰다. 그가 만든 자격루는 삼국시대 이래 전래된 우리 고유 기술에 역대 중국 물시계와 이슬람의 자동시보장치 원리를 가미한 혁신적 기기였다니.
살아있는 종이 한지, 유목민의 상징 동복, 신라의 금관과 천마도, 천상열차분야지도 등 삼국사기에 담긴 과학적 유산들은 물론이고 을지문덕의 살수대첩은고구려인의 기상과 뛰어난 전술을 보여주고 있음이다. 세계의 4대 발명품중의 하나인 나침반이 신라의 것이였다는 저자의 주장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과학자인 저자는 삼국사기를 얼마나 읽어 보았길래 그 속에서 과학 관련 사실들을 찾아낼 수 있었을까. 저자의 광범위한 독서량과 풍부한 인문학적 지식에 저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저자는 단순히 삼국시대 과학을 말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과학을 현대에 접목시켜 세계속에 우리의 과학적 위상을 드높일 수 있게 되길 바라며 청소년들을 격려하고 그들에게 자부심을 갖도록 이 책을 집필하였다 한다. 이 책이야말로 역사와 과학의 절묘한 만남이라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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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김부식의 『삼국사기』도 보지 않은 내가 이 책을 골랐던 것은 뭔가 쉬울 거란 착각 때문이었다. 인문과 과학의 만남이라니 처음부터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고. 하지만 내 예감은 여지 없이 틀렸다. 물론 이 책이 무척 어렵다거나 이해가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 내용도 탄탄하고 정말 많은 책들을 섭렵해서 정리한 티가 나는, 아주 성실한 글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고 기대했던 것만큼 사진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거나 글씨 크기도 지금보다는 조금 커서 좀 더 알기 쉽게 전달해주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아쉽게도. 아마 나는 조금은 칼라풀한 속지를 기대했을런지도 모르겠다. 그저 사실만 나열해놓는 것보다는 핵심을 아주 쉽게 파악하면서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들로 채워지면 훨씬 이해도 빠르고 무엇을 이야기하기 원했는지를 금방 알 수 있으니까 말이다. 게다가 소장가치도 한 몫 톡톡히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전혀 없었다. 간간히 흑백으로 된 사진 몇 장이 있긴 하지만 그것으로 그 당시의 유물을 파악하기엔 조금 버겁지 않으냐 말이다.
하지만 글 자체로서는 기대 이상이었다. 『삼국사기』의 한 장면을 인용해와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혹은 알면 깜짝 놀랄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구려, 백제, 신라가 서로 전쟁이나 화친을 번갈아가며 정책을 바꾸었던 것은 한반도의 패권을 잡기 위해서였던 것임에는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게다가 그렇게 많은 전쟁을 겪어왔으면서도 그 세 나라 모두를 한민족이라고 부른다는 것도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또한 그들은 서로 소통하는데도 무리는 없었다는 것도 기록으로 남겨져 있으니 아마 한민족으로 여기는 것이 그리 잘못된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정말 놀라운 사실이 있다. ‘거서간, 이사금, 차차웅’이란 칭호로 ‘왕’이란 칭호를 대신할 정도로 국가 성립의 기틀이 가장 늦게 잡힌 신라가 다른 두 나라와 같은 핏줄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그들은 일명 흉노족이라고 부르는 기마 민족 중 한 일파였다는 여러 정황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신라의 전반적인 풍습이나 의복 등 여러 문화가 중국을 따라가지 않는다는 점이 독특하다고는 생각했지만 그들만의 참신한 문화가 흉노족과 연관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는데, 이번의 이 책을 통해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고구려와 백제, 심지어 중국의 어떤 장신구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신라의 금관은 남러시아의 알렉산드로폴에 있는 사르마트족 고분에서 발견된 금제 관식과 아주 흡사하다.
게다가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신라의 황금보검은 아예 무늬가 로마네스크 양식이랑 흡사해서 그곳에서 건너왔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 만큼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1973년 경주의 미추왕릉지구 계림로 14호분에서 발견된 황금보검은 길이 32cm, 최대 폭 9.3cm으로 크기는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표면에 보이는 무늬는 나선무늬(그리스 소용돌이무늬), 로만로렐, 파무늬, 메달무늬(비잔틴 기법), 테두리선(금으로 된 가는 선)이 있다. 보통 황금 보검의 제작지는 지금의 체코, 폴란드, 러시아 지방으로 켈트인들이 제작했던 것인데 이것이 경주의 대릉원에서 발견되었으니 이것을 어떻게 봐야 할지 전세계가 발칵 뒤집혔다. 어떻게 동유럽의 지배자가 무슨 연유로 경주까지 이 보검을 전해주었을까. 이렇게 어마어마하게 비싼 장식품은 교역의 한 물품이라기보다는 선물로 보는 것이 합당하기 때문에 분명히 하사했거나 하사받은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 가설의 열쇠는 앞서 나왔듯이 기마민족인 흉노족이다. 기원전 3세기 경 흉노족에 속해 있던 한민족의 원류 중 한 부류는 서천하여 훈족으로 성장했고, 또 한 부류는 한반도 남부지역으로 동천하여 가야 등을 건설했다는 추측을 할 수 있다. 세계를 다스린 3대 영웅 중 하나인 훈족의 아틸라를 생각해보면, 로마가 제패했던 유럽 반도를 다시 훈족이 재패하고서는 동천했던 제 동포에게 그 시기의 유행하던 유럽풍의 황금보검을 하사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어마어마한 땅 덩어리를 지배했던 아틸라 입장에서 황금으로 만든 의례용 칼 하나 주는 것쯤이야 식은 죽 먹기였을 테니까.
그런데 그런 황금보검을 지척에 두고도 흑백으로 된 사진을 봐야한다니 어찌 아니 슬플 수가 있겠는가. 게다가 처음 보는 것이 아니던가. 신라 금관 같은 경우에는 역시나 보고 또 봐도 신기하고 위대해보이긴 하지만 이미 봤던 것이라 그리 미련을 두지 않아도 되겠는데, 황금 보검인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 정말, 이 장면을 봤을 때 얼마나 아까웠는지 모르겠다. 또한 글 속에는 등장하는 유물들이 산적해있는데 그 옆에 참고로 등장한 사진은 한정되어 있으니 글을 읽으면서도 내가 제대로 이야기의 흐름을 잡고 가는 것인지 의아하면서 읽을 때가 종종 있었다. 물론 이런 것은 이해력이 부족한 나를 탓해야 하는 것이지만, 이런 유물 사진을 유독 좋아하는 나로서는 조금 아쉬울 뿐이다. 이 내용에다가 칼라 사진이 풍부하게 들어갔더라면 4개 하고도 반이 아니라 총 다섯 개의 별을 주었을 텐데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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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고대사를 찾아가는 첫걸음으로 삼국의 역사를 비롯하여 조상들의 발자취 및 백성들 사이에 전해지는 이야기를 모아놓은 우리 민족의 역사서인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들 수 있다. 이 두 책은 우리 고대사를 이야기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귀중한 자료로서 서로 다른 점도 상당히 많기에 자주 비교된다고 한다. 학창시절에 국사 시험에도 단골손님으로 나왔던 문제이기도 한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나의 딸은 아빠를 닮아서 그런지 무척 역사분야를 좋아한다. 딸의 겨울 방학을 함께 보내면서 도서관을 이용하여 역사분야에 관련된 학습만화를 몇 권씩 빌려다 주었다. 얼마전에는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 50선 가운데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일연의 삼국유사를 빌려왔다. 딸과 함께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나서 독서의 즐거움 속에 우리 유산에도 과학이 있음을 증명한 역작이라고 하는 <과학 삼국사기>와 <과학 삼국유사>라는 멋진 책을 마음에 안았다. 두 권의 책을 함께 읽으면서 우리 고전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흐믓한 시간이었다. 먼저 <과학 삼국사기>에 대한 책을 펼쳐보며 우리 역사에 담긴 과학을 찾아 역사여행을 떠나 본다.
김부식의 삼국사기는 현존하는 역사서 중 가장 오래 된 책으로 고려 인종의 명을 김부식을 비롯하여 당대의 문장가 11명이 참여해서 편찬을 했다고 한다. 삼국사기는 모두 50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시간 순으로 기록하는 편년체가 아닌 장을 달리해서 쓰는 기전체 방식으로 씌여진 책이다. 신라 기,고구려 본기,백제 본기로 나누어 삼국의 역사를 기록했다. 삼국의 방대한 역사의 흐름을 비교적 쉽게 파악할 있는 <삼국사기>는 각 시대 왕 들의 업적을 비롯하여 삼국의 생활상,지리적 요건,훌룡한 위인들의 전기 등까지 일반인들의 삶까지도 들여다볼 수 있는 역사 속의 거울과 같은 중요한 자료임에 틀림이 없다. 눈부신 과학의 발달로 첨단 문명의 21세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화려한 역사의 원동력에는 눈부신 과학의 발달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모두가 공감하는 기증사실이다. 과학과 역사의 밀접한 관계를 <과학 삼국사기>책으로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책의 내용 중에서 한국인의 상징 소나무가 나온다. 남산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듯..애국가의 가사에도 나오듯 지조와 절개,강인한 생명력으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나무가 소나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했다. 단종의 능을 향해 굽어 있는 소나무, 추사 김정회의 세한도, 십장생에 들어있는 소나무,황금 소나무 등 등 소나무는 우리 한민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책에서 말했듯이 소나무는 공업용.식용.약용.관상용 등 소나무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어릴 적에 소나무의 속 껍집을 벗겨서 먹어본 경험이 있다. 소나무의 속 껍질은 흉년이 들었을 때 우리 민족을 먹여 살린 구황식품이기도 했다.
책에서 소나무 숲이 균형이 깨지면서 소나무가 점차 사라지면서 100년이 지나면 소나무를 식물원에서 봐야 할 정도로 희귀한 나무가 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에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 민족의 상징인 소나무를 아끼고 보호하고 존속해서 소나무의 가치를 대대손손 후손들에게 전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내가 사는 전주에는 국내 유일의 한지 박물관이 있을 정도로 전주 한지의 우수성이 널리 인정받고 있다. 책의 내용 중에도 살아있는 종이 한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 더욱더 반가웠다. 우리의 한지가 천 년을 견뎌 낼 만큼 한지의 질을 높여주는 조상들의 기술이 탁월하고 과학적인 비법이 담겨져 있음을 책을 통해 배울 수가 있었다. 세계적으로 우리 한지를 최고의 종이로 인정받으며 우수성에 대하여 찬사를 받고 있음에 자부심과 긍지가 느껴진다. 앞으로 종이를 사용함에 있어 외국의 펄프 종이보다는 우리 한지에 대한 사랑과 함께 한지를 더욱더 애용해야 되야 할 것이다.
이번에 읽게된 <과학 삼국사기>책의 지은이 이종호 님은 공학박사 학위와 과학 국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또한 프랑스 유학 시절부터 기초 없이 50층 이상의 빌딩을 지을 수 있는 '역피라미드 공법'등 10여 개 특허권을 20개 국에 출원했으며 과학과 관련된 100여 편의 논문과 80여 권의 도서를 저술하는 등 문명,과학, 역사를 넘나들며 많은 연구와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과학 삼국사기>이책은 지은이의 화려한 경력 속에 과학을 통해 역사를 성찰하므로써 역사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역사와 과학의 통합 교재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으리라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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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역사책을 보면서 역사적 인물 사건 사고를 통해 전챙과 세계사적인 관점을 엮는 이야기로 주로 접근을 하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역사를 보는 관점이 과연 그것만 있을까했다. 그런데 삼국사기를 과학적 접근을 할수 있다는 접근성이 재미가 있어서 앞으로 융합이라는 타이틀에서 재미나 소재인것 같아서 읽기 시작했다,
삼국사기는 김부식이 서술하였다. 그는 1075년(문종 29) 출생하여 1096년(숙종1) 과거에 합격하여 관료의 길로 들어서 명분보다는 주로 현실적 이해를 크게 고려하는 외교 노선을 취하였다. 과거시험 고시관인 지공거를 몇 차례 역임하였고, 왕에게 과 등을 강의하였다. 그는 왕권 중심의 유교적 통치이념에 충실하고자 했으며, 신비주의적 사고나 급격한 개혁을 반대하고 비교적 온건한 현실 순응의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1142년(인종20) 개혁론자들의 복권을 계기로 정치력의 한계에 봉착하자 현직에서 물러나 10여 명과 함께 편찬을 주관하였다. 1145년(인종 23) 를 완성하여 왕에게 바쳤으며 , 의 편수에도 참여하였다. 1151년(의종 5) 77세의 나이로 생을 마쳤다. 조정에서는 문열(文烈)이라는 시호를 내렸으며 인종묘에 배향되었다.
책을 유교적 관점에 맞게 썼다는 것이 그의 경력을 보면 알수 있다. 그러한 것이 과거에 과학적 접근도 능통하리라 생각을 했는데 우리는 너무나 많은 것을 관가하고 말았음을 이 과학 삼국사기를 통해 알게 될수 있는 소스가 너무나 많다,.
과학을 통해 역사를 재해석함으로써 다양한 시각적 관점을 즐길수 가 있다. 01 한국인의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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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는 김부식이 신라, 백제, 고구려 세나라의 흥망을 정리한 내용으로 삼국유사와 함께 가장 오래된 역사책이다.
고구려, 백제, 신라의 역사를 바로 알아간다는 것은 우리민족의 뿌리를 알아가는 작업이며, 민족의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니 만큼 그 진의를 밝히는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된다. 유구한 역사속에 파묻힌 진주를 발견하듯 삼국의 방대한 역사를 파헤쳐 본다것 자체가 실로 험난한 일이며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측면에서 나는 저자가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래서 저자의 프로필을 봤더니 역시나.. 건축학과 공학등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세계의 유적지를 탐사하며 연구한 경력이 있다. 책을 읽으며 느껴지는 그의 전공분야가 빛을 발휘함을 느낄 수 있다. 원래 이런 글은 약간 따분하게 느껴진다는 고정관념이 있기에 처음부터 마음을 먹고 읽었지만,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수많은 질문속에 읽을만하다는 생각이다.
역사서들을 통해 배워왔고 그게 사실로 받아들여왔던 나는 고고학자, 역사학자, 과학자들이 연구의 결과나 그 증거물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진 사실이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갑자기 혼선이 빚어진다. 기존 역사서를 바탕으로 다양한 각도로 재조명하는 책들을 만날 때마다 새롭게 알게된 사실에 희열을 느끼기도 했지만, 아직도 진행형을 뜻하는 내용도 상당있다는 것이 약간 나를 실망시키기도 한다. 물론 이런 새로운 정보를 통해 우리가 또는 후세대들이 연구해야 할 부분이지만 말이다.
인쇄술, 제지술, 화약, 나침반은 인류의 4대 발명으로 손꼽힌다. 물론 다른 발명도 그 기여도가 크지만, 문명의 발달과 이기, 연계성을 따지자면 이 네 가지 기술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네가지 기술을 중국이 발명했다고 중국은 자랑하지만, 나침반은 신라의 것이라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우리가 역사시간에 배웠던 내용이 잘못되었다는 소리인가?
나침반은 바늘모양으로 만든 자석을 나침반 가운데에 세운 지주에 마찰이 최소가 되게 연결하여 바늘이 자유롭게 회전할 수 있게 만든 기구로 바닥에는 동서남북의 방위가 표시되어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있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신라에서 발명되었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신라에서 독자적으로 만들어졌고, 그것은 중국으로 보내졌는데, 중국에서 지남침으로 부르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계속하여 나침반으로 불렀다는 것이다. 중국이 일찍 나침반에 대한 용처를 알고 있었다면 굳이 신라로부터 자석을 구하려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나침반을 신라가 아닌 중국으로 알고있는가? 이런저런 추측을 통해 중국이 아닌 신라가 발명했다라고 하는 이야기는 우리에게는 듣기 좋은 이야기인 줄 알지만, 과연 중국은 이 사실에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중요한 것은 중국도 신라가 발명했다라고 확실한 증거를 제시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우리민족에 대한 자긍심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삼국에 대한 내용을 완전히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내가 삼국사기를 읽기도 전에 과학삼국사기를 읽는다는 자체가 너무 섣부른 행동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중국의 동북아 및 일본의 역사왜곡이 논쟁의 화두가 되고 있는 상항에서 읽어봐야 할 가치를 느끼지 않을 수 없으며, 논쟁의 여지를 가지는 것만큼 후세대들의 역사에 대한 폭넓은 식견을 가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박물관이나 유적지를 찾을 때마다 우리문화에 대한 불충분한 지식으로 받아들였을 뿐 그 속에 과학이 있고 재기되어야 할 과제들이 있음을 왜 깨닫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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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속에 당당한 우리의 역사를 담은 책 삼국사기이다. 역사학자가의 대가이신 이만열교수의 극찬속에 출판된 책 삼국사기를 읽게 된 것이 영광이다. 삼국사기는 고어들이 많기에 일반인들이 읽기 어렵다. 물론 많은 삼국사기 번역본들이 출판되었다. 그러나 어렵다. 이해하기 어렵다. 역사는 어렵다는 개념을 갖게 했다. 역사를 알아야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 그러나 역사는 어려워 대중들이 가까이 하기 어려웠다. 그렇기에 일반 학생들도 가까이 하지 않는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장구한 우리의 역사의 산물이지만 삼국사기, 유사하면 가까이하기 먼 당신이라는 말이 떠오르게 했다. 그런데 이 책은 일반인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조금만 노력하면 이해되도록 편찬된 책이다. 원저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인들의 읽는 방식에 맞추기도 했다. 한류의 열풍이 불었다. 지금도 불고 있다. 세계속의 한반도 세계속에 대한민국에 대한 위상은 높아졌다. 문화, 경제, 스포츠, 등의 다양한 인재들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이책은 활약중에 있는 한국인에 대한 분류를 함으로 흥미롭게 했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살피게 됨으로 인해 우리는 어떤 분류의 존재인가를 알아가도록 한다. 고구려, 신라, 백제의 놀라운 역사적인 사실과 산물이 지금도 우리에게 흐르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서 보게 만든다. 지금의 사람들은 역사의식이 많이 결여 되었다. 역사의식의 결여는 우리들의 자존심을 잃게 한다. 한반도의 위상을 높이 평가하지 못하고 절하한다. 또한 그 시대에 인물을 만남도록 했다. 인물을 난세에 이루어진다고 한다. 삼국의 변화무쌍한 시대에 많은 인물이 등장했다. 지금은 혼란의 시기이다. 그렇지만 인물은 반드시 있다. 민족을 살리고 민족의 앞날을 이끌 놀라운 역사적인 인물이 등장할 것이다. 그 인물로 인해 역사에 놀라운 획을 긋게 한다. 또한 삼국시대시 많은 문화적인 산물들이 등장했다. 전반적인 것은 삼국의 진가를 발휘했다. 오늘의 우리는 그들의 장인정신을 잊어서는 안된다. 현대인들은 장인정신이 결여되었다. 우리는 그들만의 가지고 있던 장인정신이 DNA로 흐르고 있다. 우리들은 그들의 후손이다. 그들의 역사는 우리의 역사요. 그들의 문화는 우리의 것이다. 삼국의 장구한 역사적인 사실은 우리들에게 고스란히 이어졌다. 우리는 역사적인 놀라운 사실들을 우리의 시대에 더욱 빛내야 한다. 이 책은 우리 민족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했다. 우리의 역사는 참으로 위대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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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유산에도 과학이 있음을 증명한 역작' 라는 띠지의 글에 눈길이 간 이 책은, 그동안 고정관념으로 자리 잡혀있었던 '우리 역사에도 과학이 있었던가?'라는 생각을 뒤집은 재미있는 과학이야기를 보여주는 책으로 역사에 관심이 많은 큰아이와 함께 온가족이 보면 좋을거 같아서 선택했다.
이책은 문화와 역사 그리고 과학등 인문.사회.과학과 자연 과학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는 지식인이며, 과학.문명,역사를 넘나드는 활발한 연구와 저술활동을 하고 있는 '이종호'저자의 책으로 우리의 역사서인 [삼국유사],[삼국사기]에 깃들어 있는 과학성을 찾아내어 과장하지 않고 삼국유사, 삼국사기 중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과학성을 설명하는데 중점을 둔 책으로 책을 읽기전엔 읽는데 오랜시간이 걸릴 걸 예상을 했지만 책 내용이 상당히 흥미롭고,유익해서 재미있게 만난책이다.
그동안 몰랐던 한국인의 DNA에선,한민족은 북방계 70-80퍼센트, 남방계 20-30 퍼센트를 차지한다고 하는데. 이들은 수천년 동안 한반도에서 살아왔지만 서로 크게 혼합하지 않았고 현재까지 한국인의 얼굴에서 남방계와 북방계의 얼굴이 확연하게 구분되어 현재까지 나타난다고 한다.'박찬호가 공을 잘 던지는 비결은? ' - 남방계의 손가락이 길고 뇌에서 손을 지배하는 기능이 잘 분화되어 있으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특성에 있고, '박세리가 어떠한 긴장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두둑한 배짱과 집중력을 보이는 비결은?' - 북방계의 체형과 우뇌적 특성과 관계가 있다고 한다.
고구려가 사상최강의 전투력을 소유하고 한민족사상 가장 광대한 영토를 영유한 이유는 중국보다 앞섰던 우리민족의 '철기문명'이 있었기 때문이다.철을 자유자재로 다룸으로 각종 전투장비를 질 좋은 철로 만들면서 고구려의 개마무사가 탄생하게 되면서 강한군사로 거듭난다. 그리고 한국의 7대 불가사의로 세계를 놀라게 한 다뉴세문경.이 다뉴세문경은 한국의 특성인 탁월한 손기술로 탄생한것으로 오늘날 우리가 IT.BT.NT분야에서 탁월한 이유가 한국인의 특성과 유전자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외국에서 최고의 종이로 인정하는 우리의 한지, 그 한지가 천년을 견뎌내는 이유는 무엇인지. 또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황금보검, 세계 최초의 석각 천문도'천상열차분야지도'라는 놀라운 천문도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외 여러가지 한국 과학을 만나 볼 수 가 있는 이 책은, 그동안 몰랐었던 놀라운 한국 과학사를 만날 수 있게 해준다.
어서 빨리 [과학 한국유사]도 만나봐야 할거 같다. |
[삼국사기]는 아직까지 한번도 읽어보지 못하고 고등학교때 국사시간에 김부식 - 삼국사기로만 외웠던 책이었다. 국사책에 나오고 제목마져 아주 어려울 것 같은 이 이야기들에 과학까지 붙여놓은 책이라니 첫장을 살펴보기도 전에 아 어렵겠다...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꽉찼다.
하지만 머리말의 지은이의 글을 읽으면서 제목을 잘못지은 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삼국사기의 얘기를 다루었지만 삼국사기의 전체적인 얘기를 알려주는 그런 역사책이 절대 아니다. 현재와 과거, 우리나라와 해외의 이야기까지 접목해서 우리 나라 전통유물에 대한 과학적 바탕이 존재한다는 것을 아주 쉽고 흥미롭게 풀어주고 있다. 책의 딱딱한 제목을 보고 미리 겁먹지 마시길...
아이들과 박물관에 많이 가는 편이다. 그런데 갈때마다 느끼는 점은 부모가 제대로 역사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아무리 만힝 가봐야 아이들은 얻는게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부를 많이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 역사와 친하지 않는... 나는 정말 힘들다. 역사서와 관련된 여러권의 책을 접해봤지만 워낙 사전 지식이 부족해서인지 잘 들어오지도 않고 머리에 남지를 않았다. 그런데 이책은 여느 책들과는 좀 다르다.
나침반은 신라의 것이다라고 하질 않나, 박찬호 선수가 공을 잘 던지는 비결에 대해서도 담고 있다. 갑자기 삼국사기에 왠 박찬호 선수이야기인가 싶겠지만! 이 책을 보다보면 아 여기 이런 이론이!하면서 알수가 있다. 과학삼국사기!! 이 책이 제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내용이다. 제목을 너무 어렵고 딱딱하게 지었다는 아쉬움이 참 많이 남는다.
이 책은 " [삼국사기] ’시조 혁거세거서간 38년 2월에 호공을 보내 마한을 예방했더니 마한왕이 호공을 꾸짖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는 글이 있다." 라고 시작한다. 삼국사기의 이야기들을 사실을 근거하여 글을 보여준다음 그것에 관련된 과학적 사실과 이론, 추론들을 보여준다. 삼국사기의 이야기에서 이런 과학적 근거를 뽑아내는 저자의 탁월함이 돋보인다. 저자의 약력을 살펴보니 과학 국가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우수논물제출상을 수상하고 과학기술처장관상, 태양에너지학회상, 한국과학저술인협회 저술상, 국민훈장석류장 등을 받았다고 한다. 과학적 이론으로 빠삭할 뿐아니라 문명,과학,역사를 넘나들며 많은 연구와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한국인의 DNA에 대해서 언급하며 "한국인을 남방계와 북방계로 분류하는 틀은 당연히 스포츠에도 적절하다.
저자가 알려주는 삼국사기의 이야기들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내용들이지만 그 이야기들보다 삼국사기를 통해 늘 하위취급을 받았던 우리 나라 전통문화의 과학적 근거들을 찾으려는 저자의 노력들이 더욱 많이 보였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현대적인 내용들과 비교하여 알려주는 방법이 역사에 무지한 내가 읽어보기에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어려운 삼국사기 이야기를 쉽게 한번 접해보고 싶다면... 우리나라 유물들이 도대체 어떤 과학적 방법이 숨겨져있는지 알고 싶다면... 과거유물과 현재의 과학이론들이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 알고 싶어진다면... 이 책을 권한다.
금관, 천마도, 나침반, 살수대첩 등 책에서만 단순하게 익혀오던 이 단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좀더 가깝게 역사로 다가옴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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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란 책을 읽었다. 모두 5권인데 각 권마다 하나의 분야를 중심으로 그것과 다른 분야를 통합해서 설명하고 있었다. 서로 다른 분야, 혹은 학문이 넘나들고 융합을 거치면서 아이들로 하여금 하나의 학문을 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최근 출간된 <과학 삼국사기> <과학 삼국유사>도 그와 비슷하다. 우리의 고대사를 알 수 있는 역사서인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역사로만 바라보지 않고 우리의 역사 속에 존재하는 과학을 찾아 설명하고 있다. <과학 삼국사기>는 고려시대 김부식이 편찬한 삼국의 역사서인 [삼국사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책은 우리 한국인의 유전자, DNA를 추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우리나라가 단일민족으로 이뤄진 반만년의 역사를 지녔다고 알고 있지만 [삼국사기]를 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한반도는 고대 국가때 이미 외부인이 많이 들어왔다는 걸 알 수 있다고 한다. 또 중국의 ‘양서’에는 삼국의 언어를 비교해봤을 때 신라가 전혀 다른 민족이라는 언급도 있다고 하니 놀랍다. 그리고 저자는 우리의 얼굴과 인체골격구조를 북방계와 남방계로 나눌 수 있는데 북방계와 남방계의 특징과 차이점이 무엇인지, 박찬호 선수와 여자 골프 선수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우리의 골격구조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짚어주는데 가장 큰 변화로 한국인의 턱뼈가 작아져서 한국어의 발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이어서 저자는 고구려가 사상 최강의 전투력으로 가장 광대한 영토를 누비고 다닌 데에는 고구려의 막강한 철기병인 개마무사가 있어서 가능했다며 우리의 철기문명이 얼마나 우수했는지 이야기한다. 그리고 다뉴세문경! 한국의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다뉴세문경은 한때 위조논란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왜냐면 그 생김이나 기하학적인 문양이 도저히 기원전 4세기에 제작된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정교하고 세밀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신비함과 아름다운 다뉴세문경을 복원하려는 시도가 오랫동안 있었지만 매번 실패하다가 2006년에 드디어 복제에 성공했다는 대목이 있던데 어떤 모습일지 직접 보고 싶다. 작년 봄, 큰아이의 과제물 때문에 동래읍성을 찾았다가 우연히 ‘장영실 과학동산’을 보게 됐다. 조선시대 제일의 과학자인 장영실이 만든 혼천의를 비롯해서 천상열차분야지도, 앙부일구(해시계), 측우기 등 조선시대 각종 천문기기가 복원 전시되어 있었다. 그걸 보는 순간 과학자가 꿈인 아들은 동래읍성 답사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한동안 머물며 구경하곤 했다. 또 어린이 대상으로 한 박물관 강좌에 참가해서 투구를 만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옛날 무사들이 썼던 갑옷이나 판갑옷, 칼, 투구 등을 철로 제작하는 과정에 대해 알게 되었다. 비록 일부이긴 하지만 직접 눈으로 보고 만들어보는 체험을 통해 저자가 알려주는 우리의 역사 속 과학, 과학사가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표지에 있는 우리의 과학유물을 보고 그 이름을 줄줄이 꿰는 큰아이가 어찌나 신기하던지(난 그것을 봤다는 기억도 제대로 못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순간 놀라고 순간 흥분하기도 했다. 역사는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가 아니다. 현재도 그리고 미래까지도 이어질 기나긴 강이다. 그동안 우리의 역사에 과학은 없다고. 그래서 우리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 이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알게 됐다. 기록으로 실물로 온전히 전해지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우리의 역사, 과학적 업적은 우리 속에 분명 존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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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유산을 생각할 때, 너나없이 안타까운 점을 언급한다. 수많은 전란과 위정자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많은 유물들이 소실되었기 때문이다. 조상의 위대한 업적은 아스라한 문헌의 한 끄트머리, 외국 역사서의 도움을 받은 추측들로 이루어져 있을 뿐이다. 한글, 금속활판 인쇄술 등 몇몇 유산들에 관해서 그 뛰어남을 알 수 있을 뿐, 대부분의 유산들에 관해서는 문헌적이고 체계화된 정리가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모두가 아쉬움을 토하고 있을 때, [과학 삼국사기]의 저자 이종호 박사는 다른 자세를 피력한다. 보고 지나쳤던 유산들 속에서도 과학을 찾으라고 말이다. 이미 형태를 잃어버리고 보존되지 못한 유산들에 대한 아쉬움도 크지만, 역사서, 고문서에 남은 자료를 통해서 알 수 있는 모든 사실들에 관해서 샅샅이 알아보자는 것이다. 게다가 저자의 접근은 단순히 과학적 사실을 캐는데 있지 않아 보다 신선하다. 과학을 밝히데, 인문학과의 연계성을 밝힌다. 조상으로부터 시작된 과학이 지금까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그의 서술을 읽다보면 문화인류학까지 아우르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놀라운 구체성과 뛰어난 상상력이 공존하고 있는 책이 바로 [과학 삼국사기]였다.
이런 접근은 학술적으로도 필요하고 재미나지만 잘못하면 지나친 비약이나 상상에 논리가 파묻힐 수 있는 염려도 있다. 유산의 우수성을 입증한다는 대의 아래 비판적인 사고가 결여되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경계도 게으르지 않다. 예를 들어 ‘을지문덕의 살수대첩’편을 살펴보자. 흔히 우리는 고구려의 물막이 공사-둑 폭파로 이어지는 전술을 통해 수나라의 대군을 물에 잠기게 하면서 대승을 거뒀다고 알고 있었다. 수의 100만 대군을 몰살하는 드라마틱한 이 접근은 합리를 불문하고 받아들이고 싶어진다. 특별한 의문 없이 받아들였던 사실에 관해서 다시 한 번 검증하고, 보다 합리적인 해설을 제공한다. 과연, 당시 수십만의 군인들을 물에 잠기게 할 정도의 물량 계산과 정확한 타이밍에 둑을 폭파하여 모두를 물에 잠기게 할 수 있는가 그리고 수십만 군사의 행군을 가정할 때, 한 번에 물에 잠길 수 있는 시점이 있는가 등에 대해 수학적으로 풀어 설명한다. 결론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힌다. 즉 살수대첩의 대승은 물폭탄 보다는 산협지형을 이용한 게릴라 전술과 수나라의 작전을 꽤 뚫어 방해함으로써 얻은 승리라고 우리에게 설명해 준다.
인문학과 과학의 이런 융합적인 접근이 힘든 이유는 이 두 방면에 해박하고 통찰적인 안목을 가진 이가 드물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접근이 가능하고, 이를 꾸준히 실천하는 저자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서술 수준이 조금 나에게는 조금 어려웠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분명 필요하지만) 간혹 지나치게 학술적인 서술과 지나친 알 거리의 나열이 옆길로 새는 듯한 인상을 받기도 했다. 19편으로 잘게 쪼개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읽기의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아 예상보다 완독에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확실히 재미있었고, 이 책의 짝궁과도 같은 [과학 삼국유사] 역시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보고 싶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