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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신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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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와신포도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늑대와 신포도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 책제목을 듣고서도 책을 찾을때 습관처럼 여우와신포도를 검색하곤 했었다. 당연히 없는 책이라고 나올수밖에. 정경윤님의 [크리스마스의남자]를 워낙 유쾌하게 본 터라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읽었었는데 안타깝게도 [낮에나온반달]은 구할수 없었다. 이책의 주인공의 사촌으로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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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우화에 나오는 여우와신포도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늑대와 신포도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 책제목을 듣고서도 책을 찾을때 습관처럼 여우와신포도를 검색하곤 했었다.

당연히 없는 책이라고 나올수밖에. 정경윤님의 [크리스마스의남자]를 워낙 유쾌하게

본 터라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읽었었는데 안타깝게도 [낮에나온반달]은 구할수

없었다. 이책의 주인공의 사촌으로 나오는 인물이 바로 그 낮에나온~의 주인공들이라고

하는데 이책에서는 별로 존재감을 드러내지않아서 어떤 인물들일지 잘 모르겠다.

크리스마스의 유쾌함을 기억하면서 이책을 집어들었다면 조금 실망스러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잔잔하고 확 잡아당기는 맛을 덜했던것 같다.

손에 닿지않는 포도를 신포도라고 마음을 달래는 대신 자기가 찍은 포도는 잘익은

포도가 분명할테니까 포도밭에 불을 질러서라도 기어이 먹고말겠다는 남자와

언제어느순간이던 일이 우선이던 여자의 포도쟁탈기라고 해야하나...

 

일에 대한 열정도 일에 대한 능력도 어느것 하나 사촌들에게 뒤지지않는 그녀지만

딱한가지 그들보다 못한것이 있었다. 못하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그놈의 성별.

고지식한 노인네는 그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후계구도에서 일찌감치 그녀를 배제시켰고

그런 노인네에게 보여주려는 의지와 기어이 자신이 왕좌를 차지하겠다는 욕망으로

앞만보고 죽어라 달리던 그녀였다. 그런 그녀의 눈에 작은아버지의 수행비서가 들어왔고

회사를 장악하기위해서는 그의 도움이 필요할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그런데 하필

전날 애인에게서 차이는 현장을 목격하고 '핑크레이디'를 선물한 남자가 그남자였다.

왕좌를 노리던 수빈은 직설적으로 강현에게 자신의 곁으로 옮겨올것을 제안하고

십오년후를 장담하는 그녀에게 강현은 십년이란 시간을 제안한다.

보장된 자리를 마다하고 수빈의 곁으로 옮겨온 강현은 자신의 곁에 설 여자가 바로

수빈이란 사실을 파악했다. 어중이떠중이가 아니라 진짜로 왕좌에 앉을 인물.

 

수빈과 강현의 술자리에 이어서 강현이 오토바이를 타고 떠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다시 앞으로 돌려서 확인해야했다.분명히 잔을 꺾어가며 술자리를 가졌다던 그가

다름아닌 오토바이를 타고 떠난다니..이것은 음주운전..작가의 실수였을까.

어쨌든 자기의 목표가 다름아닌 수빈이라는 포도라고 운을 뗀 강현과 그런 강현에게

공과 사를 구별할것을 주문하는 수빈사이에 이미 밀당이 시작되고.

아이들이 어렸을때 아이들이 좋아하는 '왕셔요'이책에서 말하는 왕셔요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대략 알것이라고 생각하고..몇번 집어먹은적이 있는데 진짜 입에

들어가는 순간 느껴지는 그 강한 신맛이라니..강현은 담배를 끊으면서 그보다 강한

자극을 주기위해 틈만 나면 그 '왕셔요'를 애용하는데.

돌려말하는것을 하지못하고 직설적인 화법을 사용하다보니 주위에 적이 생기는 수빈에게

강현은 주위에 걸리적거리는것들은 모두 자신이 처리할테니 앞으로만 나가라고한다.

강현을 어느새 남자로 보고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수빈이 상담을 청하는 인물은

오래전 학교동기였다가 어느날 비구니스님이 되어 나타난 명경스님.

자기가 답답할때면 그냥 명경스님에게 전화를 걸어 다다다닥 수다를 풀어놓고

명경스님의 조언과는 상관없이 전화를 끊어버리는 수빈과 그런 수빈이 못마땅한 안델센.

 

수빈을 보호하기위해서라면 강현은 다시는 상종하고싶지않았던 인물 어머니라는

이름의 여자를 만날수도 있었다. 수빈의 사촌을 고꾸라트린 사건을 조사하고 나중에

수빈의 힘이 되어줄것을 수락한 강현의 속내도 모르는채 수빈은 강현의 계속되는

거짓말이 신경쓰이고,그런 수빈에게 속이 상한 강현.

수빈에게 협박전화가 걸려오고 수빈을 지키려던 강현이 상처를 입는다.

 

포도밭에 불지르지않고도 왕셔요 사탕맛으로 달콤한 포도를 손에 넣은 강현과

달콤한 포도향으로 늑대를 사로잡아버린 수빈의 이야기..생각만큼 달콤하진않았다.

j******3 2012.09.08.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