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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국교가 된 기독교는 이후 하나의 제국에 하나의 교회, 하나의 그리스도란 이념이 철저하게 고착됐고 한국에서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는 한완상 전 부총리가 이 책의 저자이다. 그는 “세계의 어느 교회보다 더욱 역사적 예수를 가르치지 않는 한국교회의 풍토에 맞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심경으로 쓴 고백적인 글”이라고 책을 소개하고 있다. “흔히 기독교가 선민의식의 근거로 드는 ‘내가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요’는 기독교만이 길이고 진리이기 때문에 다른 종교는 열등하다는 배타적 우수성을 근저에 담고 있지만 이는 예수님의 뜻과는 전혀 다릅니다. ‘예수믿고 천당가자’ 같은 외침은 천박하고 무분별한 구호에 불과합니다.” “기독교의 보편적 공동 신앙고백인 사도신경조차도 교리의 옷을 입은 예수 그리스도는 있지만 갈릴리, 나사렛의 살아 있는 예수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는 “심각한 경제 불황의 늪에 빠진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탐욕과 독선의 구조에 함몰된 채 중세의 십자군적 무력을 앞세운 승리주의 기독교가 아닌 희망과 그 실천 동기인 사랑을 앞세운 구원의 세상”이라며 역사적 예수와 그리스도의 신학적 교리를 탄탄하게 이을 수 있는 노력을 거듭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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