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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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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만씨의 사진집을 찾다가 발견한 책이고, 구입한 책이다. 의외로 좋은 책이었다. 글도, 사진도, 글을 쓰고 사진을 찍은 사람들도.   세상에는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모양이다. 남들이 알아주는 것은 그 다음 일이고, 우선은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 자신이 좋아서 하다가 혼자 좋아하기 아까워 남에게도 그 좋은 마음을 나누어 주고 싶어 시작한 일, 그 일에 일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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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만씨의 사진집을 찾다가 발견한 책이고, 구입한 책이다. 의외로 좋은 책이었다. 글도, 사진도, 글을 쓰고 사진을 찍은 사람들도.

 

세상에는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모양이다. 남들이 알아주는 것은 그 다음 일이고, 우선은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 자신이 좋아서 하다가 혼자 좋아하기 아까워 남에게도 그 좋은 마음을 나누어 주고 싶어 시작한 일, 그 일에 일생을 걸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정말 있는 것이다.

 

하나의 길, 하나의 일, 하나의 몫. 쉽게 보일 수도 있는 이 길이 아무나 갈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나면 그 길을 가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나처럼 내 주위의 모든 것들에 호기심도 생기고 기웃거리기도 해 보다가 제대로 하나 건지지도 못하는 처지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어찌 저렇게 곧게 한 길을 가실까...

 

글을 쓴 작가는 할머니시다. 연세가 드셨으니까. 책을 읽는 처음에는 남자인 줄 알았다. 종이로 만든 우리 전통 예술품을 찾아 전국으로 쫓아다니셨다는, 그래서 갖고 싶은 작품은 꼭 손에 넣고야 마셨다는, 의지의 할머니, 예술인이시다.

 

물건의 가치는 그 물건을 알아보는 사람에 의해 결정되는 것일 테다. 알아주는 사람에게서는 보물이 될 것이고, 몰라주는 사람에게는 한낱 소모품 혹은 쓰레기 취급밖에 받지 못하겠지만, 기왕이면 보물로 대접받는 것도 사람에게나 물건에게나 좋은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책에는 정말 고귀한 종이 예술품들이 김중만의 사진으로 담겨 있지만, 나는 내 주위의 하찮은 내 물건들을 돌아보았다. 어떤 것은 아끼고 어떤 것은 구박하곤 했던 나의 각종 물건들. 갑자기 이 물건들에게서 숨소리가 느껴지는 것은 어쩐 일인지, 살짝 당황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들을 자신의 방에 진열해 보고 싶다는. 사랑과 쓰임새에 따라 나누어 가면서.

YES마니아 : 로얄 j***6 2009.07.26.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종이로 만든 가지각색 물건들에 얽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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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기간 : 10/22~10/23   확실히 나이가 들었는지 이젠 우리나라의 옛 것들이 좋아진다. 예전엔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조선시대 역사책들이나 음식 문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화려한 장식이 붙은 서양의 양장보다 우리나라의 한복이 우아하고 색이 곱다는 생각이 든다. 설상가상 국악도 들을만해지니 정말 늙어가나 보다. 이런 나의 고풍스런 취미에 딱 들어맞은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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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기간 : 10/22~10/23

 

확실히 나이가 들었는지 이젠 우리나라의 옛 것들이 좋아진다.

예전엔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조선시대 역사책들이나 음식 문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화려한 장식이 붙은 서양의 양장보다 우리나라의 한복이 우아하고 색이 곱다는 생각이 든다.

설상가상 국악도 들을만해지니 정말 늙어가나 보다.

이런 나의 고풍스런 취미에 딱 들어맞은 책이 바로 이 '이야기가 있는 종이 박물관' 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경 님은 1924년 출생, 이제 아흔을 바라보는, 내  할머니의 할머니 뻘이시다.

젊은 시절부터 종이로 만든 물건에 미쳐서 전국 방방곡곡을 돌면서 우리나라의 옛 종이 물건들을 수집하셨다 한다.

종이하면 떠오르는게 물과 불에 약하고 쉽게 찢어진다는 것..

그런 선입견을 가진 나에게 종이로 핸드백이나 우산, 심지어 요강까지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놀라웠다.

종이가 처음 발명된 곳은 중국이지만  종이 만드는 기술은 일찌감치 우리나라를 따라올 수 없었다 한다.

특히 닥나무 가지를 끓이고 짓이겨서 잿물에 담가 여러번 걸러 만드는 한지는 물에 넣으면 찢어지는 일반 종이와는 달리 오히려 물에 담그면 담글수록 그 결이 살아나서 놀랍도록 황홀한 느낌이 살아난다고 한다.

김경 님은 우리나라의 사라졌던 유명한 고급 한지를 복원하신 걸로도 유명한데 복원한 그 한지로 장한나나 장영주같은 유명한 음악인들의 옷도 만들어 주셨다 한다.

사진으로도 나왔는데 정말 이게 종이로 만든 옷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나 멋졌다.

종이가 귀했던 그 옛날, 우리 조상들은 종이에 글씨를 쓰고 버리는 종이를 이용해서 여러 물건을 만들어 썼다.

우선 다 쓴 종이를 잘게 잘라 노끈처럼 엮어서 노엮개 라는 걸 만들고 그것을 실처럼 엮어 짜서 바구니나 요강등을 만든 다음 옻칠을 하게 되면 새지도 않고 튼튼한 일상 용품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저자가 평생을 거쳐 수집한 종이 물건들은 지금은 제주도의 예술인 마을에 안착했다고 한다.

딸래미의 태교 여행지로 한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다시 간다면 꼭 이 종이 박물관에 가보고 싶다.

 

t********1 2009.10.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예술] 이야기가 있는 종이박물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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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썼던 노트는 갱지 노트였다. 연필로 꾹꾹 눌러쓰면 찢어지기도 하는 질이 좋지 않은 노트였다. 그 후에 순백색 미끌미끌한 종이 노트가 조금은 비싼 값으로 나와, 있는 집 아이들이 쓰기 시작했다. 그 후에 모닝글로리에서 나온 중성지 노트는 경박스럽지 않은 그 색에 남다른 필기감이 아름다웠다. 그 후로는 워낙 다양한 종이와 재질의 노트들과 메모지가 넘쳐나 종이나 노트
"[예술] 이야기가 있는 종이박물관 ★★★★" 내용보기

어렸을 때 썼던 노트는 갱지 노트였다. 연필로 꾹꾹 눌러쓰면 찢어지기도 하는 질이 좋지 않은 노트였다. 그 후에 순백색 미끌미끌한 종이 노트가 조금은 비싼 값으로 나와, 있는 집 아이들이 쓰기 시작했다. 그 후에 모닝글로리에서 나온 중성지 노트는 경박스럽지 않은 그 색에 남다른 필기감이 아름다웠다. 그 후로는 워낙 다양한 종이와 재질의 노트들과 메모지가 넘쳐나 종이나 노트가 귀한 것이 아닌 세상이 되었다. 하지만 종이를 아꼈던 어렸을 때의 버릇은 이면지를 챙겨 쓰거나 크리넥스를 반씩 찢어쓰고 재활용을 챙기는 습관과 종이컵을 쓸 때 약간의 죄책감을 느끼는 것으로 남았다.

 

그래서 이 책을 우연히 만났을 때 반가웠다. 박물관이라는 이름 답게 다양한 종이들을 만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내가 생각한 박물관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 책에 나온 종이들은 다른 사물로 만들어진 종이들이었다. 물과 불에는 약한 종이로 만들어진 요강과 세숫대야, 실내화로 쓰였을 종이신발, 각종 물건을 담는 함이나 가방 그리고 우산들은 그 만든 솜씨와 정성에 감동하고 그 손 때묻은 모습 때문에 실물 한번 보고 싶게 했다. 그리고, 그 사물을 구하러 다니는 저자와 그 물건과 물건의 사연을 간직한 주인들의 이야기들은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물고 있게 만들었다. 오랜 세월 종이로 된 물건들을 대물림해서 쓰는 사람들은 그 손때 묻은 물건을 쉽게 내주기 힘들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책이 2007년 출판된 것이니 나름의 박물관이 생겼으려나 인터넷 서핑을 해봤으나 찾지 못했다. 다음에 느긋하게 제주도 여행을 하게되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방문해서 저자의 박물관을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은 가볍고 올컬러로 예쁘다. 주말에 늦은 아침을 먹은 후에 나른하게 앉아 펼쳐 보면 늦은 점심을 먹을 즈음에는 덮을 수 있을 만한 책이다.

k******m 2009.09.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손끝마다의 정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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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기억에 우리집에도 종이를 불려 마는 함지박이 있었는데, 생김새는 투박해도 온갖 것을 담아낼 수 있을만큼 튼튼하고 실한 것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옹색해 보인다며  플라스틱을 가까이 했었던 것 같다.  허나 문화 사회적 발전으로 인해 온갖 새로운 것들이 양산되어지는 중에도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들도 있다. 아마도 그것들이 실제로 사용되어지는 것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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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기억에 우리집에도 종이를 불려 마는 함지박이 있었는데, 생김새는 투박해도 온갖 것을 담아낼 수 있을만큼 튼튼하고 실한 것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옹색해 보인다며  플라스틱을 가까이 했었던 것 같다.  허나 문화 사회적 발전으로 인해 온갖 새로운 것들이 양산되어지는 중에도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들도 있다. 아마도 그것들이 실제로 사용되어지는 것이 아닌 소장용의 것이었다면 그 명맥을 다했을 지도 모르지만.......

 

그 본연의 자생력도 있겠지만 지금에서도 그 가치와 활용이 탁월하다고 재평가되어 다시금 많은 이들의 손을 타서 그러기도 할 것이다.  보다 간편한 것을 찾는 것도 피할 수 없는 경향이지만, 그에 반해 끊임없이  대두되는 환경오염, 유해 여부등을 무시할 수 없는 지경에서 손때 오르고 그 효용적 가치의 다양성과 극대화에 더 큰 주안점을 둘 수도 있을 것이다.

 

손재주가 뛰어났던 것으로 인정받는 우리 조상들의 여러 일상품들에 종이와 관련해서 그토록 많은 물건들이 있는 줄 몰랐다. 과히 박물관이라 칭해도 과언이 아닌 것들이다. 예전에 한지공예를 배운 적이 있는데, 하나 하나 종이를 뜯어 붙이고 꾸며가며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지 조금은 알기에...., 보여지는 작품들 모두가 대단하고 대견스럽다.

 

과연 실생활에 필요해서 만들어진 가방, 빗접상자, 부채,지혜지,우산, 술잔, 대야,신발외에 여러가지 물건들이 전해주는 지금의 의미가 그 희귀성이나 가치의 여부를 떠나 그것을 만들던 이의 정성과 견줄 수 있을까 싶다.  아내를 그리워하며 손마디 부르터가며 마음속으로 삼았을 신발을 보게 된다면....., 고이 간수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처럼 삶 속의 편리와 애환 그리고 이야기들을 두루 접하며 느껴짐이 많다. 단지 일개인의 노력만으로 금새 채워 갈 수 없는 그 무엇을 더욱 소중히 해야 하겠다는 소명의식이 그녀로 하여금 더욱 분주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각 작품들 마다의 주체성과 전통성에 감동하며, 어찌보면 눈으로 보게 되는 것에만 익숙하게 되는 우리들이 실제적으로 집어 들지 못하는 위협을 받고는 있지만, 보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유지되고 새롭게 창조되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m*******7 2008.04.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