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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범한 사람이다. 대한민국에 살지만, 이 나라를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평범하게 조용히 물 흐르듯 살고 있는 사람이다. 때론 정치적인 일이나, 역사적인 일로 불끈 화를 내기도 하고, 이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려고 이렇게 되는 거지? 하면서 울분을 토해내기도 하지만 어떤 행동을 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나란 사람은 여전히 한국 역사에 관심이 많고, 제대로 된 역사를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고, 그 안에서 무궁한 상상력을 발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보다는 나은 미래를 이 땅의 아이들에게 남겨 주고 싶다는 이유로 끊임없이 공부하고 사색한다. 물론 내가 이런다고 변하는 것은 없을지 몰라도, 미래가 될 아이들에게 올바른 미래 관과 역사관을 심어주고 싶다. 더 이상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당연히 우리나라 땅이니까), 우리의 문화나 역사가 초라하다고 생각되지 않는 세상, 보다 소신 있게 외교활동을 할 수 있는 세상, 주변국들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세상,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러운 세상이 되면 참 좋겠다.
만약.. 역사에 만약은 없다고 하지만, 나는 생각해 본다. 만약 우리나라의 근대화가 일본에 의해, 급속도로 진행되지 않고, 차근차근 우리나라 방식으로 진행되었다면 어떤 모습이 되었을까? 우리나라의 고유한 문화를, 우리나라의 고유한 역사를 미신으로 치부하지 않고, 상생하며 발전했다면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지 않을까? 역사는 내 뿌리를 아는 것이다. 그렇기에 달달 외운다고 해서 나를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변국들과 시대적 흐름 그리고 그 안에 살았던 사람들의 심리를 읽어야 역사의 흐름이 정리되지 않을까? 여전히 달라지지 않은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래서 안타깝다. 암기 과목, 점수를 위해서 외워야 하는 과목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내 뿌리의 근원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지 않을까?
이런 상황에서 만난 김진명의 소설은 그래서 가슴이 뛴다. 역사적 검증을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허구적인 것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쓸데없는 민족주의적 발상이라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의 지나친 역사 인식의 우경화를 보면서 왜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가? 싶어 화가 날 때도 있다. 우리의 역사, 우리의 뿌리마저도 부인하고 정확한 근거와 증거를 대라고 말하는 한국인의 탈을 쓰고 일본 사람의 의식을 가진 그들에게 한 방의 펀치를 날려주고 싶다. 책의 내용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는 작가의 생각에 지지를 보내고 싶다.
일본 동양문화연구소의 슈퍼컴퓨터가 장애를 일으킨다. 일본 내에서 유명하다는 모든 사람들이 투입되어 원인을 찾으려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미국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천재 프로그래머 기미히토 교수는 급히 도쿄대로 온다. 그리고 그곳에서 신비한 토우를 발견하게 되는데... 광인의 기운이 넘치는 사도광탄. 그는 인터폴에서 예의 주시 하는 인물이다. 오래전 하이재킹의 배후 인물로 지목되었고, 교황청에 파타마 제3 예언을 공개하라고 촉구한 사람이기도 하다. 정신병원에서 침묵하며 지내던 그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스탠퍼드에서 공부하는 천재 해커 수아. 우연히 손에 넣게 된 숫자가 한국 주식 시장을 붕괴시키려는 암호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를 막으려 천재들이 뭉쳤다. 과연 대한민국은 그런 소용돌이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을까?
언제부터인가 우리 것은 촌스러운 것이고, 서양의 것은 세련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일까? 어릴 때만해도 시골에 가면, 대부분의 할머니들은 긴 머리에 비녀를 꽂으셨다. 나는 외할머니의 긴 머리를 참빗으로 빗어 넘기는 그 모습이 참 좋았다. 비록 회색빛에 흰머리가 더 많았지만 외할머니가 다소 곳이 앉아 머리를 빗어 넘길 때엔 그 어떤 소녀보다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비녀를 꽂은 할머니들은 줄어갔고, 편리함을 이유로 파마머리가 그곳을 점령해갔다. 우리가 가진 우리의 생활 습관이나 문화는 시간이 많이 들고, 불편함을 이유로 보다 빠르고 편리한 것으로 대체되어 갔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간결하고, 빠르고 편리한 것만이 제일인가를...
우리의 토속신앙은 그 과학에 의해 미신으로 취급받고, 전통문화를 기독교에 의해 우상숭배로 내몰려야 했지요. 이 땅의 모든 문화는 서양 과학의 잣대에 의해 철저히 재구성되었고 거의 대부분 몹쓸 것으로 폐기 처분 되었지요. 비과학적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그러나 그 과학, 이 땅의 모든 문화를 비 과학이라고 매도하고 폐기해버린 그 서양 과학은 자신들의 종교인 기독교에 대해서는 그런 잣대를 세우지 않았어요. (1권 282) 이건 신앙 문제만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그 당시 소위 배웠다고 하는 사람들은 더욱 우리 것을 천시했고, 서양에서 들어오는 것만이 대단한 양 치켜세웠다. 만약 그 당시 배웠다고 하는 사람들이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라고, 우리 식으로 다르게 해석했다면 지금 어떤 모습의 대한민국이 되었을까 상상해 본다.
세상은 급하게 변해가고, 그 변화를 따라가지 않으면 도태 될 것처럼 이런 저런 것을 개방하지만 개방하고 나서 우리나라가 정말 좋아진 것일까? 세상은 더욱 살기 팍팍해지고 힘들어졌다. 세계는 자본과 정보를 장악하는 기업이나 장부가 생산과 제조를 지배하는 금융자본주의로 접어들었어. 슬프게도 우리의 조국은 이런 면에서 백지 상태야. 규제와 부정에 의해 결국은 부실로 전락한 우리 금융계는 국민이 피땀 흘려 거든 과실들을 모두 금융 선진국에 내주고 있어. (2권 71) 하나의 분명한 비극은 자본주의의 지배를 막아야 할 똑똑한 인간들이 가장 앞장 서 자본주의의 충실한 수호자가 되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2권 89) 힘든 상황 속에서도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온 것은 분명 우리에게는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이 우리 민족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만약 우리 민족이 역사를 바로 알고 제대로 인식한다면 더 큰 힘을 발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깎아 내리는데 혈안이 되지 않고 우리 식으로 재해석하고 우리의 장점을 살려나간다면 우리의 저력을 더 떨칠 수 있으리라 나는 믿는다.
간만에 가슴 뛰는 소설을 읽었다. 이런 소설 읽는다고 애국자 되는 것은 아니잖아? 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우리나라를 사랑하지 않으면 또 누가 우리나라를 사랑하겠는가? 우리나라를 지탱하는 힘의 원천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 참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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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대학의 전산학부 교수인 기미히토는 동양문화연구소의 컴퓨터 바이러스를 치료하기 위해 미국에서 오면서 부터 이 이야기의 시작은 전개된다.컴퓨터에는 아무 이상이 없고 기미히토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혼자 전산실에 남아 있다가 연구소 앞에 있던 토우가 자신을 누르고 있는 꿈을 꾸게 된다.
그는 일어나서 토우를 치우자 컴퓨터는 예전처럼 돌아왔고 기미히토교수는 왠지 모를 느낌에 토우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어한다.이 토우에 무슨 힘이 있다고 생각하고 토우의 원천을 찾아가게 되는데 토우의 힘을 알게된 기미히토는 한국을 가게되고 한국에서 사도광탄이라는 정신병자를 만나게 된다.사도광탄과 함께 토우가 원래 묻혀있던 곳 해인사를 찾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팔만대장경을 만나게 된다.
페닌슐라 파이낸스사에 서버가 마비되면서 전산오류가 발생하는 비상사태가 발생하고 한국의 금융시장을 지키기 위해 수아라는 여학생이 해킹을 하기 위해 기미히토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금융시장을 지켜 한국의 주식폭락을 막는다.
수아는 사도광탄을 만나게 되고 사도광탄과 함께 토우의 저주가 걸려있는 묘제의 연구라는 파일을 해킹한다.수아의 활약으로 잡게 된 해커와 그 해커가 해킹했던 수많은 곳의 기록들,그리고 알 수 없는 순자의 나열 수아는 묘제의 연구의 일부분을 해킹하게 되는데 그 내용은 단군릉은 실제로 존재했었고 그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강력한 증거인 선인화를 없앤다.
사도광탄은 수아에게 이 땅의 모든 젊은이들이 잃었던 역사를 찾기 위해 노력하라는 유언을 남기고는 인터폴에서 온 킬러에게 죽임을 당한다.이 소설은 약간 복잡하고 등장인물이 많아서 읽을때마다 헷갈렸지만 역사에 대한 마음가짐을 바로 잡을 수 있게 된다.당신에게 있어 하늘은 무엇이며 땅은 무엇이란 말인가! 한없이 나의 뇌리를 파고 드는 이 질문은 나의 근간에 떠오르는 화두가 되고
기미히토와 동양문화 연구소 그리고 컴퓨터의 바이러스는 무슨 연관성이 있을까! 여기에 나타나는 토우는 어떤 힘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를 살펴본다.이 책에서 역시 가장 큰 즐거움은 우리의 역사에 대한 재해석과 한국의 위대함이라는 것이다.작가는 사도 광탄이라는 의문의 사나이를 통해서 함흥차사와 세종에게 왕위를 물려준 양녕대군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했다.
작가가 전하는 역사의식은 무거운 주제가 아닌 오늘의 우리에게 전해주는 민족의 뿌리를 살피는 것이 된다.아무리 시대가 변하여도 우리는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일제 강점기 그들은 한국의 국토 곳곳에 말뚝을 박아서 우리의 정기를 끊으려고 한 것과,팔만 대장경이라는 위대한 문화재를 통해서 한국이라는 국가가 얼마나 강하고 단결된 국가인지를 말하려고 하는 것이다.
굳이 애국심을 강조할 필요는 없다.이 소설은 하늘과 땅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자연적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의 정신에 의해 진행되는 것이다 라고 볼 수 있다.우리나라 역사를 바탕으로 쓴 이 소설의 별미는 그 작품이 말하는 것 즉 작가가 의도하는 내용을 읽으면서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단순히 읽는 것으로 끝낸다면 차라리 낮잠이나 자는 것이 편하다.세상이 우리를 힘들게 하여도 잊어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민족성이다.이 소설의 근간은 바로 이것을 바탕으로 써 내려간 작가의 고뇌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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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다시 한 번 정독해 보았다.
여러 방향으로 시작되어지는 소설이다.
지루함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