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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자연의 하모니를 보여주는 미바튼 호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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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바튼 호수의 기적 운누르 외쿨스토티르 지음 생물학을 전공하고 자연연구소에서 미바튼 새의 개체수 파악하는 일을 돕고 자연연구소 소장인 생물학자와 결혼한다. 저자는 남편과 함께 미바튼 호수와 주변 동식물계를 조사하면서 보고 느낀 자연의 생태신비에 대해 기록한 책이다. 섬, 곶, 분화구,용암, 산으로 이루어진 미바튼. 큰 분화구 안에 작은 분화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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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바튼 호수의 기적

운누르 외쿨스토티르 지음

생물학을 전공하고 자연연구소에서 미바튼 새의 개체수 파악하는 일을 돕고 자연연구소 소장인 생물학자와 결혼한다. 저자는 남편과 함께 미바튼 호수와 주변 동식물계를 조사하면서 보고 느낀 자연의 생태신비에 대해 기록한 책이다.

, , 분화구,용암, 산으로 이루어진 미바튼. 큰 분화구 안에 작은 분화구가 있는 이중분화구는 화성분화구와 비슷해서 화성 분화 연구를 위해 미바튼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많다.

첫 도입부는 미바튼 호수의 기원으로 시작해서 저자가 새의 개체수 파악을 위한 기록담당자로 활동했던 경험들을 들려준다. 나무처럼 한 곳에 있지 않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새를 대체 어떻게 세지? 개체수를 정확히 어떻게 파악하는 걸까 궁금했는데 새의 개체수 파악은 새의 분포 정도(밀도)를 알아내는 것으로 통계학을 이용해서 파악한다.

미바튼 생태계의 보호는 현존하는 것을 기록할 뿐 아니라 이 삶의 공간이 형성된 이유, 또 그 상태는 어떠한 가를 알아야만 하는 것이다.본문 38

미바튼의 전통적인 문화(제사, 축제, 음식문화, 고기잡이등)도 접하게 되며 북방힌뺨오리의 생애, 곤들매기, 생명의 근원인 물의 미시적세계, 송어의 생태들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예쁜 표지와 삽화

파브르 식물이야기에서도 관찰한 식물들의 삽화가 들어가 있는데 이 책에도 오리, , , 녹조류 마리모 등 눈으로 보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드러운 수채화의 생물 삽화가 들어 있다.

마리모가 구슬똥 

구슬똥이 뭐지? 귀여운 이름 때문에 궁금했는데 요즘 초등학교 생명과학시간에도 나눠주는 녹조식물 마리모다. 일본 아칸호에 유명한 축구공만한 마리모가 있다면 미바튼엔 오렌지 크기만한 구슬똥이라 불리는 공형태로 자라는 녹조류가 있다. 구슬똥과 비슷한 조류는 아이슬란드의 물솜털로 이름이 물의 우아” , “돌의 우아라고 불린다. 생명과학시간에 나눠준 마리모를 몇 달 길렀는데 선명한 초록색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죽어버렸다.  정체를 잘 알 수 없는 이 녹조류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미바튼 호수와 일본의 아칸호 두 지역 모두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곳이며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란 공통점이 있다.

풍부한 자연의 감성이 가득한 글

저자의 자연을 사랑하는 감성들이 녹아 있다. 지적 호기심만으론 이런 따뜻한 호기심과 애정을 느낄 수가 없다. 19세기 식물, 곤충학자인 파브리의 책이 지금도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오늘날에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는 식물 곤충 기록이지만 관찰 대상을 대하는 자세 때문이다. 자연에 대한 사랑과 호기심이 그대로 글쓰기에도 묻어 난다.

서문만 읽어도 영성과 겸손함 그리고 온유함이 느껴진다.

감상

우리를 괴롭히며 수많은 질병을 일으키는 모기나 먹파리도 생태계 형성 및 유지에 많은 역할을 한다. 풍부한 모기 유충은 미바튼 호수의 오리들이 오리새끼들을 잘 키우기 위해 사투를 하게 하는 이유다.

미바튼에서 펼쳐지는 자연의 하모니는 우리가 본질적으로 자연속에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깨닫게 해준다. 그 위치는 세상과 연관되어 있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당이기도 하고, 바로 이곳, 저기 저 산 그리고 내 주변이다 211

저자는 세상과 우리가 연관되어 있는지 섬세하게 보여준다. 작은 것에서부터 커다란 생명체가 서로 끝없이 순환하고 있으며 우리 역시 그 순환안에 있음을.

s******9 2019.07.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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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미바튼 호수의 기적 : 새와 파리, 물고기, 그리고 사람들 이야기
"[책 리뷰] 미바튼 호수의 기적 : 새와 파리, 물고기, 그리고 사람들 이야기" 내용보기
사람들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자연 그대로 놔둘 때 우리는 조화를 이루며 서식하는 수많은 종의 새와 물고기, 식물들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자연을 보존한다는 건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고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관리만 해준다면 후세에도 아름답게 빛나는 자연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미바튼에서 미바튼의 뜻은 모기와 호수를 합친 말입니다. 하지만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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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손길을 거치지 않은 자연 그대로 놔둘 때 우리는 조화를 이루며 서식하는 수많은 종의 새와 물고기, 식물들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자연을 보존한다는 건 인위적으로 꾸미지 않고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관리만 해준다면 후세에도 아름답게 빛나는 자연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미바튼에서 미바튼의 뜻은 모기와 호수를 합친 말입니다. 하지만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복되더라도 책 제목을 <미바튼 호수의 기적>으로 지었나 봅니다. 미바튼은 아이슬란드에 위치한 곳으로 섬, 곶, 분화구, 용암, 산으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지형을 묘사한 설명만 들으면 매우 척박하고 동식물들이 살기에는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의외로 꽤나 다양한 동식물들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미바튼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유사 분화구가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 활발하게 화산 활동이 이루어진 결과겠지요. 저자는 12년간 미바튼 자연연구소의 출판 책임자이자 언론 홍보를 담당하며 미바튼 새의 개체 수를 파악하는 일에 참여하는 등 오랫동안 미바튼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저자가 호수 가까운 곳에 살며 얼마나 많은 새와 물고기들을 관찰하며 지냈는지 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페이지마다 아름다운 일러스트를 보면서 처음 보는 동식물이 신기하기도 하고 미바튼에서의 기적을 알고 싶어졌습니다. 생태환경을 개선한다는 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환경오염으로 훼손되지 않는 한 복원 능력이 있는 자연에서의 생태계는 회복될 것입니다.


지구상에는 수많은 동식물들이 하나둘씩 멸종해가고 있다고 합니다. 개체 수가 부족하고 이들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사라질 때 급속도로 생태계는 무너지고 멸종으로 인해 더 이상 지구에서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멸종은 자연재해 보다 사람들의 무분별한 사냥과 환경파괴로 일어난 대참사입니다. <미바튼 호수의 기적>을 읽고 있으면 사람들이 미바튼에서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변하는 환경에 의해 예전에 겪었던 일들을 하나둘씩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까웠습니다. 우리 또한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말로만 자연을 지키자고 할 것이 아니라 자연의 소중함을 안다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무분별한 포획을 하지 않는 사람들의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c******d 2019.07.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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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바튼 호수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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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바튼 호수의 기적   아무것도 없는 척박한 땅. 태초에 하느님은 불과 물을 만들고 황무지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그곳에 어린잎이 돋아나고 바람이 불자 생명이 하나둘씩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잎은 나무가 되고 나무는 숲이 되어 땅을 지배하게 되었다. 거대한 울림과 불덩이가 치솟았고 하늘은 검은 구름과 연기가 뒤덮였다. 그리고 새로운 낙원을 탄생시켰다. 거기에는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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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바튼 호수의 기적

 

아무것도 없는 척박한 땅. 태초에 하느님은 불과 물을 만들고 황무지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그곳에 어린잎이 돋아나고 바람이 불자 생명이 하나둘씩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잎은 나무가 되고 나무는 숲이 되어 땅을 지배하게 되었다. 거대한 울림과 불덩이가 치솟았고 하늘은 검은 구름과 연기가 뒤덮였다. 그리고 새로운 낙원을 탄생시켰다. 거기에는 맑은 호수가 생겼고 수많은 새와 물고기와 식물들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고방오리, 북방흰뺨오리, 비오리, 바다꿩까지도 살기 시작했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미바튼의 아름다운 생태계를 자세히 알려주는 작가는 우리가 가보지는 않았지만, 눈으로 보는 듯한 생생함을 전해주고 있다.

 

미바튼의 생성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과 그곳에 서식하는 조류들의 생태, 용암에 의해 생겨난 동굴에서의 어류들 그리고 곤충까지 어쩌면 작가는 미바튼이 그녀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동굴에 사는 곤들매기에 관해서 그 생김새나 하는 짓이 꼭 내가 어릴 때 계곡에서 보았던 메기하고 비슷했다. 아무거나 잡아먹고 등은 검은색이고 배는 미끈한 하얀색이나 주황색인 메기 말이다. 그러나 분명히 미바튼의 동굴 메기들은 미바튼 호수의 메기들과는 생김새나 크기가 다르다. 그 녀석들이 동굴에 어떻게 살게 되었는지 내 생각은 홍수가 나서 강이나 호수의 물이 동굴에 차고 빠져나가서 살게 되었다고 판단되지만, 작가는 처음에는 동굴이 수면하고 같았지만, 지층이 융기하면서 수면이 동굴보다 낮아지면서 동굴 메기가 살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유가 어떠하든 간에 특정한 공간에서 특이한 종이 살고 있다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미바튼의 다양한 종류의 새들을 관찰하고 개체 수를 파악하고 그곳에 사는 온갖 생물들의 환경과 자연을 지키려는 사람들 그들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온갖 고민과 사건들 속에 파묻혀 살아가는 도시의 사람들에게 무더운 여름날의 산들바람처럼 상쾌함을 선사한다. TV나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보는 것과는 다른 감동을 선물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비록 가보지는 않았지만, 이미 가본 듯한 착각에 빠져서 춥고 척박한 아이슬란드에서 잔잔한 물 위에서 아침 안개가 햇살에 피어오르고 새들이 분주하게 깃털을 가다듬는 미바튼의 호수에 내가 있음을 실감했다.

 

 


p****4 2019.07.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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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바튼 호수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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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시대에는 4대강을 살린다면서 4대강 정비 사업을 밀어붙였습니다. 강을 준설하고 강변을 정비하였으며 곳곳에 보를 만들어 물을 가두어 놓았네요. 이후부터 여름만 되면 강물이 녹색으로 변하는 녹조 현상이 심해지면서 녹조라떼라고 조롱하기도 했고, 큰빗이끼벌레가 나타나면서 강의 오염에 대한 우려가 극심해 졌습니다. 유속이 느려지고 물의 흐름이 막히면서 생태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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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시대에는 4대강을 살린다면서 4대강 정비 사업을 밀어붙였습니다. 강을 준설하고 강변을 정비하였으며 곳곳에 보를 만들어 물을 가두어 놓았네요. 이후부터 여름만 되면 강물이 녹색으로 변하는 녹조 현상이 심해지면서 녹조라떼라고 조롱하기도 했고, 큰빗이끼벌레가 나타나면서 강의 오염에 대한 우려가 극심해 졌습니다. 유속이 느려지고 물의 흐름이 막히면서 생태계가 파괴되고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를 하기도 하였네요. 다행히 보의 문을 열고 있는데 파괴된 생태계가 복원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미바튼 호수의 기적’ 은 아이슬란드에 있는 미바튼 호수와 이 호수에 살고 있는 생명체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아이슬란드라고 하면 깨끗하고 청정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이 호수는 왜 특별하고, 호수를 연구하기 위한 연구소까지 있는 것일까요.

북방흰뺨오리는 아이슬란드 내에서도 주로 미바튼 호수에서만 살고 있습니다. 연구자들은 이 오리들이 어떤 방식으로 짝짓기를 해서 새끼를 낳아 키우는지 관찰을 하면서 밝혀 내었네요. 새끼 오리들은 부모와 함께 다니다가 길을 잃거나 죽기도 하고, 어미끼리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싸우다가 다른 새끼들과 함께 자신을 낳은 어미가 아니라 다른 어미에 의해 길러지기도 하네요. 북방흰뺨오리에 대한 애정이 없었다면 관찰하면서 기록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책에는 미바튼 호수에 살고 있는 새, 물고기, 식물 등 다양한 생명체들이 나오는데 읽다보면 예쁘게 그려진 일러스트들을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전문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렸다고 생각했는데 미바튼 자연 연구소 소장이 직접 그린 일러스트라고 하네요. 일러스트만 따로 빼서 엽서로 만들어도 좋을것 같은데 일러스트들이 미바튼 호수의 생명체들을 상상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미바튼 호수에는 많은 생명체들이 살고 있는데 그중에 구슬똥은 여기에만 있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이 호수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던 일본의 과학자들이 아칸 호수에도 이와 비슷한 조류가 있다고 메일을 보내면서 공동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네요. 서로 수천 km 나 떨어져 있지만 유사한 생명체로 연결이 될 수 있다고 하니 신기하게 느껴지는데 둘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밝혀졌을지 궁금합니다.

미바튼 호수는 아이슬란드에 있는 수많은 호수 중의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호수에 살고 있는 생명체와 사람들이 특별하게 만들고 있네요. 사람들에게 미바튼 호수가 널리 알려지는게 좋기도 하지만 이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지 않을까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이 책은 아이슬란드에서 여러 상을 받았는데 소소한 이야기들이 잔잔한 감동을 주네요.


이달의 사락 p***s 2019.07.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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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와 파리, 물고기, 그리고 사람들 이야기 - 『미바튼 호수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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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의 눈물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멸종위기에 처한 바다 거북.그 거북의 콧구멍에 박힌 것은 다름아닌 플라스틱 빨대였습니다.그 빨대를 끄집어 낼수록 바다 거북은 코피를 흘렸었고 나중엔 눈물을 보인 그 모습을 보면서 인간의 이기심, 자연이 우리에게 전하는 마지막 메시지를 보고야 말았습니다.아이를 키우다보니 더 '자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어린 아이의 시선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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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의 눈물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 거북.

그 거북의 콧구멍에 박힌 것은 다름아닌 플라스틱 빨대였습니다.

그 빨대를 끄집어 낼수록 바다 거북은 코피를 흘렸었고 나중엔 눈물을 보인 그 모습을 보면서 인간의 이기심, 자연이 우리에게 전하는 마지막 메시지를 보고야 말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더 '자연'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는 마냥 좋은 것만 보이는 자연.

그 자연을 소중히 지켜주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소개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평화로운 자연 속으로 안내하는 기적과 같은 책!


명상적이고 치유적인, 영혼의 자양분이 되는 작품

잠시나마 복잡한 도시를 떠나, 자연에서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었습니다.

미바튼 호수의 기적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새까만 용암, 기괴한 형상으로 굳어진 슬래그가 보인다. 미바튼의 모든 생명체는 죽었고 새들마저도 이곳을 떠났다. 땅과 물의 모든 것이 새로운 생명을 얻고 강과 개천, 호수에 보잘것없는 생명체가 살게 되며 이끼와 잡초가 용암지대에 퍼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영양분이 충분한 물에서 살던 모기떼는 물가에 알을 낳았고 그것은 풀의 성장을 촉진했다. 재빠른 송어와 요란스러운 오리들은 이곳의 자연환경을 만드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 - page 23

그랬습니다.

수증기 폭발로 인해 용암이 분출되면서 스스로 종말에 몰아넣은 묵시록적인 상황이자 새로운 시작이었던, 하나의 호수를 파괴시키지만 다시 새로운 호수를 만들며 오늘날의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한 이곳, 미바튼 호수.

그곳에도 생명은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새'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미바튼 호수와 락사우 강에 사는 특별한 새 '북방흰뺨오리'에 대해선 그 생애가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생존에 관한 이야기는 잔인하지만 이 역시도 자연의 순리임에 어쩔 수 없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같이 험한 세상에서 새끼오리는 몇 마리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작은 오리들의 험난한 삶은 부족한 먹이와 험한 날씨뿐 아니라 다른 오리, 더구나 다른 어미오리들에 의한 것이다.

아주 좋은 곳에서 산다는 것은 어쩌면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수많은 어린 새끼들을 키워내야 하고, 그 가운데 질투와 증오만이 난무한다. 그런데 봄에 자기 짝을 열심히 보호하며 자기 영역을 지켰던 수컷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수컷들은 호수에서 자기들끼리 모여 지내는 데 만족하고 새끼들의 성장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나는 오리들의 습성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렀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힘이 넘치고 건강한 수컷 오리가 자기 짝과 새끼 돌보는 일을 맡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 page 89


그러고 나면 춥고 긴 겨울이 온다. 추운 겨울에 어린 오리들은 어떻게 지낼까? 이들은 또 무얼 먹고 사는 것일까? 세월이 흐르면서 새로운 종의 모기인 먹파리가 락사우 강에 서식하게 되었다. 호수 바닥이 살찐 유충들로 뒤덮여 있는데 왜 오리들은 이곳에서 겨울을 보내지 않는 걸까? 사람들은 미바튼 호수 쪽을 향해 더 올라갈 수 있다. 미바튼 호수에는 일 년 내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샘물이 있기 때문이다. 그곳은 겨울에도 얼음이 얼지 않는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스바르타우르바튼, 베이디뵈튼, 아파바튼으로 옮기거나 소기드 온천과 스카프타우렐 용암지대 주변의 못으로 이주한다. - page 90


인상적인 이야기는 아무래도 '모기' 이야기였습니다.

왜 모기에 관심을 갖는 것인지 사실 읽어보기 전엔 의아하였습니다.

사실 미바튼에는 모기가 많다고 합니다.

모기호수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이곳.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미바튼 사람들은 파리나 모기들을 성가신 존재로 여기지 않고 이들을 잘 참아낸다는 것이다. 이 곤충들이 미바튼의 생태계에 아주 중요한 존재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 page 110 ~ 111

그들이 중요한 존재인 이유.

미바튼 호수와 락사우 강이 새들의 천국이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여기에는 모든 것이 서로 얽히고설켜 있다. 파리는 미바튼과 락사우 강에 사는 새들과 송어들이 풍부한 개체수를 유지하는 토대이다. 거의 모든 생물이 파리를 잡아먹고 산다. 물고기와 새는 호수 밑바닥에 있는 유충을 잡아먹고, 파리떼가 공중으로 날아오르면 새들을 위한 잔치가 벌어진다. 다 자란 새는 새끼들을 데리고 다니며 수면 위나 호숫가에서 파리를 잡아먹는다. 또 땅에서는 거미의 먹잇감이 되기도 한다. 뇌조를 제외한 섭금류, 중부리도요, 검은가슴물떼새, 흑꼬리도요와 같은 거의 모든 새가 파리를 잡아먹으러 호숫가로 날아온다. 거기에 최고의 잔칫상이 차려져 있는 것이다. - page 121 ~ 122

그래서 이곳 주민들은 그들을 별로 의식하지 않은 채, 풍성하고 다양한 삶의 공간의 서로의 질서를 지키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미바튼 호수에 생명체들이 살 수 있었던 것은 생명체의 '유연성' 때문이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자연환경은 이렇게 형성되었고 지금도 계속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예로서 아이슬란드의 남동부에 잇는 부레이다메르쿠르산두르를 들 수 있다. 이곳은 20세기 초까지도 거대한 빙하에 묻혀 있던 곳이다. 지금은 모래퇴적층이 수평방킬로미터까지 확장되어 물고기와 곤충이 서식하고 풀이 무성하게 자랐다. 그곳에 동물이 서식하게 된 과정은 말 그대로 증명이 가능하다. 그러한 서식조건에서는 생명체의 유연성이 없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생명체의 유연성은 이런 환경을 이해할 수 있는 분명한 척도이다. 또한 동물들과 다른 생명체도 이러한 환경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생태계가 점차 체계를 잡아간다. 생태계가 더욱 견고해지고 고유한 특성을 지니게 되는 생명공동체가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자연도태와 모든 환경요인은 더욱 안정되고 생명체의 유전인자 역할이 두드러진다. - page 148 ~ 149

이곳을 통해 저는 한걸음 더 나아가 지구의 탄생에서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았습니다.


앞서 책의 <프롤로그>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호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호수가 생명체에게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물은 모든 존재에게 필요하고 또한 생명의 근원이다. 인체도 물로 이루어져 있고 인간이 살기 위해서는 물이 필수 불가결하다. 모든 담수는 그마다 고유한 환경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호수를 채우는 물은 어디에서 오고, 또 그 물은 어디로 흘러가는가? 호수와 호수 주변에는 생물체가 살고 있는가? 호수는 환경오염과 외부의 조건에 얼마나 쉽게 영향을 받는가? 호수는 지구의 커다란 위협인 온난화로 인하여 어떠한 위험에 처할 것인가? - page 12 ~ 13

호수를 통해 생명의 탄생을, 생태계의 형성을, 그로인한 자연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오염.

우리의 편리를 위해 행했던 일들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을 우리의 손으로 볼 수 없다는 상상은......하고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책을 읽고 난 뒤 작은 생명체라도 소중히 여기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은 꼭 해야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주변의 나무들이, 새들이, 호수의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바라보기 위해서 말입니다.

이달의 사락 a*****6 2019.07.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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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바튼 호수의 기적≫, 지구 건너편 아이슬란드의 미바튼 호수를 소개합니다
"≪미바튼 호수의 기적≫, 지구 건너편 아이슬란드의 미바튼 호수를 소개합니다" 내용보기
이 책은 아이슬란드의 '미바튼 호수'의 생태에 관한 책이다.책을 읽기 전에 지도에서 아이슬란드의 위치와 미바튼 호수에 관해 알아 보았다.아이슬란드는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지형이 많고, 미바튼 호수 역시 그렇다는 사실을 알았다.실제로 인터넷에서 미바튼 호수를 검색해보면 여타 그동안 보아왔던 호수의 풍경과는 많이 다른 이국적인 풍경이다.미바튼은 '모기'라는 뜻이라고
"≪미바튼 호수의 기적≫, 지구 건너편 아이슬란드의 미바튼 호수를 소개합니다" 내용보기

 

 

 

이 책은 아이슬란드의 '미바튼 호수'의 생태에 관한 책이다.

책을 읽기 전에 지도에서 아이슬란드의 위치와 미바튼 호수에 관해 알아 보았다.

아이슬란드는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지형이 많고, 미바튼 호수 역시 그렇다는 사실을 알았다.

실제로 인터넷에서 미바튼 호수를 검색해보면 여타 그동안 보아왔던 호수의 풍경과는 많이 다른 이국적인 풍경이다.


미바튼은 '모기'라는 뜻이라고 한다.

호수에 모기가 많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나는  '세상에 모든 것은 다 이유가 있고 쓸모가 있어 지어졌는데 도통 모기는 어떤 쓸모가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종종 만났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모기의 쓸모를 알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기대가 들었다.

그리고 모기의 쓸모를 궁굼해 하는 사람들에게 답해 줄 말을 발견할 수 있어 기뻤다.  


책의 중간 중간 삽화를 통해 미바튼 호수에 살고 있는 동식물이 삽화로 그려져 있다.

미바튼 호수에는 오리가 많이 살고 있는 모양이다.

아주 다양한 종류의 오리가 살고 있는데 책 내용의 대부분은 오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오리의 생태와 미바튼 호수에서 살고 있는 낯선 동식물에 (예를 들어 구슬똥같은,) 관해 새롭게 알며 미바튼 호수의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상상해 볼수 있었다. 직접 보면 어떤 풍경일까? 어디선가 요정이 튀어나올 것 같은 풍경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세상에는 내가 가 보지 못했고, 알지 못하는 아름다운 자연이 무척 많다.

미바튼 호수 역시 그런 곳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미바튼 호수가 있는 지도 몰랐다.

그런데 이렇게 책을 통해 지구의 아름다운 장소를 또 한 곳 알게 되어 기쁘다.  


아이슬란드의 미바튼 호수와 그 곳에서 살아가는 귀여운 동식물들을 소개하는 이 책을 통해 한국과는 다소 많이 떨어져 있는 미바튼 호수를 상상해 보며, 언젠가는 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들을 직접 보게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이달의 사락 p*******5 2019.06.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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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바튼 호수의 기적] 지구 반대편 너무나 아름다운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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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어릴 적 아주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부모님께서 첫 집을 장만하기 위해 선택했던 교외에서 살던 시기이다. 딱 4년이었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의 시절. 다른 시기가 아닌 뭔가를 받아들일 만한 나이의 유년기였기에 그 4년의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나 보다. 그 4년 동안 난 숲, 산, 시냇물을 따라 잘도 뛰어다니며 놀았다. 그래서인지 나는 지금도 자연을 정말 좋아한다. 조금 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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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어릴 적 아주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부모님께서 첫 집을 장만하기 위해 선택했던 교외에서 살던 시기이다. 딱 4년이었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의 시절. 다른 시기가 아닌 뭔가를 받아들일 만한 나이의 유년기였기에 그 4년의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나 보다. 그 4년 동안 난 숲, 산, 시냇물을 따라 잘도 뛰어다니며 놀았다. 그래서인지 나는 지금도 자연을 정말 좋아한다. 조금 찝찝하고 더럽고 끈적거리는 촉감쯤 아무것도 아니다. 자연이 주는 즐거움, 행복에 비하면. 


지구 반대편 유럽 끝 저 위에 아이슬란드에는 "미바튼 호수"가 있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그 나라에 모든 이들이 아름답다고 칭송하는 그 호수를 난 들어본 적도 없었다. 도대체 그 호수는 어떤 곳인지, 얼마나 아름다운지, 어떤 생물들이 생태계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런 호수가 내 마음에 들어왔다. 


처음엔 그저 좋아하는 자연 이야기라서 읽고 싶었다. 작가는 이곳 가까이에서 살며 미바튼 자연연구소의 출판 책임자이자 언론 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곳에 연구하러 오는 과학자들을 돕기도 하고 연구보조원으로 미바튼 새의 개체수를 파익하는 일을 하기도 한단다. 그런 그녀가 미바튼 호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처음엔 작가라기 보다는 연구원의 입장에서 호수를 묘사하는 듯 보일 정도로 그곳에서 서식하는 새, 모기, 물고기들의 이야기를 세세히 설명한다. 하지만 책 전체를 통해 느껴지는 진심은, 작가가 미바튼 호수를 얼마나 사랑하는가이다. 


미바튼은 일반적인 호수와는 조금 다른 듯하다. 책의 앞부분은 조금 지루할 정도로 미바튼 호수가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설명한다. 무려 2000년 전부터 생성된 호수는 화산 폭발로 다양하고 신기한 지형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양한 생물체들이 삶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정말 다양한 오리를 비롯한 새들이 이곳에 서식한다. 이 다양한 생물체들이 그대로 유지되는지, 얼마나 개체수를 늘려가는지를 알기 위해 연구원들은 때마다 개체수 확인을 한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주민들은 당연하게 이 새들과 삶을 공유한다. 적절한 선을 지켜가며.


"미바튼 호수"는 모기 호수라는 뜻이란다. 그만큼 정말 많은 모기류들이 이곳에서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는다. 주민들은 너무나 많은 이 각다귀들, 모기들을 그저 귀찮고 더럽고 짜증나는 존재들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받아들인단다. 미바튼 호수에는 일본 아칸 호수에서 유명한 마리모와 비슷한 구슬똥도 있다. 하지만 마리모와는 달리 이곳의 구슬똥은 점점 사라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알지도 못했던 미바튼 호수라는 생소한 곳의 이야기를 읽는 것이 즐거웠다. 하지만 잘 알지도 못하는 호수의 모습을 그저 상상할 수밖에 없는 것이 좀 아쉬웠다. 출판사 블로그에 들어갔더니 책 소개와 함께 호수 사진이 몇 장 있던데, 책에도 좀 실어주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었다. 호수 모습이 너무 궁금해서 이곳저곳 검색해 찾아보니 나만 모르는 호수였나 보다. 그곳에 여행가는 사람들은 왜 그렇게 많던지~! 그들의 사진은 정말 아름다웠다. 꼭 한 번 가보고 싶을 만큼. 그들 또한 쏟아지는 모기떼에 사진 한 장 찍기 힘들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y****s 2019.07.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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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계획으로 미바튼의 새를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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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는 노르웨이와 그린란드 사이에 있는 북대서양의 섬나라다. 기후와 해안의 특성에 의해 4개 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고, 북부의 3개 지역은 대체로 춥고 건조하며 남부는 강수량이 많고 기온이 높다. 미바튼은 화산 폭발로 만들어졌다. 화산 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은 주변의 모든 것을 뒤덮어버렸고, 수백 개의 웅덩이와 유사 분화구, 가파른 절벽, 용암협곡 그리고 미바튼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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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는 노르웨이와 그린란드 사이에 있는 북대서양의 섬나라다. 기후와 해안의 특성에 의해 4개 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고, 북부의 3개 지역은 대체로 춥고 건조하며 남부는 강수량이 많고 기온이 높다. 미바튼은 화산 폭발로 만들어졌다. 화산 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은 주변의 모든 것을 뒤덮어버렸고, 수백 개의 웅덩이와 유사 분화구, 가파른 절벽, 용암협곡 그리고 미바튼을 만들었다. 미바튼 호수(Myvatn, My는 모기를, vatn은 호수를 뜻함)는 북부에 있으며 아이슬란드에서 네 번째로 큰 호수다.

 

미바튼 호수에 수많은 생명들이 깃들어 살고 있다. 미바튼 자연연구소는 1974년 설립되었고 100년 동안 호수에 살고 있는 새와 물고기 개체에 대한 데이터를 완성하려는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100년, 무려 한 세기 동안 새와 물고기 개체를 세다니!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연구원들은 정기적으로 새의 개체수와 임의추출시험을 수행한다. 그리고 그 연구의 책임을 지고 있는 이가 저자의 남편이다. 12년 동안 미바튼 호수에 살고 있는 저자는 자연스레  남편의 일도 거들며 미바튼 호수의 매력에 빠져든다. 책은 저자가 미바튼에서 보고 겪으며 연구한 미바튼의 경이로움을 다루고 있다. 미바튼의 산맥, 새, 모기, 곤들매기, 구슬똥, 사람들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어미새는 더 큰 소리로 꽥꽥거린다. 새끼들도 어미를 따라 덩달아 분주해지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차례로 둥지 밖으로 나온다. 둥지가 높은 바위 있으면 새끼들은 차례로 뛰어내린다. 새끼들은 높은 바위나 곡물창고의 환기통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하나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새끼들은 어설픈 날개를 활짝 펴고 밑으로 떨어져 깃털처럼 가볍게 땅 위로 가뿐히 내려온다. 이렇게 새끼들의 첫 나들이가 시작되는 것이다. 어미는 새끼들을 모두 데리고 호수나 강으로 열을 지어 간다. 그곳에 도착하면 새끼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물속으로 들어간다. 새들은 도움닫기를 하듯 허공으로 폴짝 뛰었다가 가능한 한 깊이 물속으로 들어가고 다시 코르크 마개처럼 수면 위로 떠오른다. 새끼들의 이런 행동은 말할 필요도 없이 이타나는 것이다. (77-78쪽)

 

파리는 미바튼과 락사우 강에 사는 새들과 송어들이 풍부한 개체수를 유지하는 토대이다. 거의 모든 생물이 파리를 잡아먹고 산다. 물고기와 새는 호수 밑바닥에 있는 유충을 잡아먹고, 파리떼가 공중으로 날아오르면 새들을 위한 잔치가 벌어진다. 다 자란 새는 새끼들을 데리고 다니며 수면 위나 호숫가에서 파리를 잡아먹는다. 또 땅에서는 거미의 먹잇감이 되기도 한다. 뇌조를 제외한 섭금류, 중부리도요, 검은가슴물떼새, 흑꼬리도요와 같은 거의 모든 새가 파리를 잡아먹으러 호숫가로 날아온다. 거기에 최고의 잔칫상이 차려져 있는 것이다. (122쪽)

 

저자는 눈에 보이기도, 또 그렇지 않기도 하며, 이해와 불가사의가 교차가고, 드러나 있으면서 숨겨진 미바튼 호수의 기적을 묘사한다. 붉게 물든 호수에서 북쪽에 있는 둥지를 찾아가는 아비의 날갯짓과 호숫가에서 노니는 붉은목지느러미발도요의 울음소리가 온 세상에 드리워진 깊은 정적을 깨는 모습에 경이로움을 드러낸다. 미바튼 호수에 사는 특별한 새 북방흰뺨오리의 생애에 관해 자세히 보여준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호수 또한 송어로 먹고 살아가는 사람을 없게 되었고, 생태학적으로 싱싱하고 푸르른 지구의 상징인 구슬똥이 사라졌다. 우리 사람이 끼친 영향이 가장 크고 그것은 이곳과 다르지 않다. 그리하여 미바튼 호수는 결국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미바튼에서 펼쳐지는 자연의 하모니는 우리가 본질적으로 자연 속에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깨닫게 해준다. 그 위치는 세상과 연관되어 있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기도 하고, 바로 이곳, 저기 저 산 그리고 내 주변이다. 바로 이러한 사실이 우리들로 하여금 지구상에 있는 미바튼이란 곳을 다시 기억하게 만들고 끊임없이 그 자연으로 돌아가게 해준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곳에서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생물이 하나둘씩 멸종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급속히 진행될 것이며 앞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육지와 호수 그리고 바다의 바이오시스템은 우리에게 아직 남아 있는 것을 보존시키기 위해 체계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제는 손바닥만 한 땅은 물론 모든 산, 모든 지역, 마을, 만과 협곡, 피오르드, 호수 이 모든 것이 소중하기만 하다. 그리고 미바튼의 기적도. (211-212쪽)

YES마니아 : 골드 g*******g 2019.10.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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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바튼 호수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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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이면 따글따끌한 모기떼가 너무 싫다. 모기가 생기는 이유가 뭘까? 온갖 병균을 옮긴다는데 모기에 늘 치를 떨었다. 모기유충이 필요한 이유는 알고있다. 모기유충도 그들만의 세상과 삶이 있고 그들의 천적인 오리의 밥이 된다. 자연의 생태계에서 치열한 생존싸움이 일어난다. 그 위에는 먹이사슬의 대왕인 사람이 자리잡고 있다. 미바튼이 지금의 모습을 하기까지는 거대한 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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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이면 따글따끌한 모기떼가 너무 싫다. 모기가 생기는 이유가 뭘까? 온갖 병균을 옮긴다는데 모기에 늘 치를 떨었다. 모기유충이 필요한 이유는 알고있다. 모기유충도 그들만의 세상과 삶이 있고 그들의 천적인 오리의 밥이 된다. 자연의 생태계에서 치열한 생존싸움이 일어난다. 그 위에는 먹이사슬의 대왕인 사람이 자리잡고 있다. 미바튼이 지금의 모습을 하기까지는 거대한 화산 폭발이 일어났다. 두 동네를 집어 삼킬만큼 거대한 화산 폭발로 인해 주변에 살던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쓰렝슬라보르기르의 폭발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었는지는 아직도 확실하지 않다. 다만 그로 인한 결과가 묵시록적이었다고만 추측할 뿐이다.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새까만 용암, 기괴한 형상으로 굳어진 슬래그가 보인다. 미바튼의 모든 생명체는 죽었고 새들마저도 이곳을 떠났다. 영양분이 충분한 물에서 살던 모기떼는 물가에 알을 낳았고 그것은 풀의 성장을 촉진했다. 재빠른 송어와 요란스러운 오리들은 이곳의 자연환경을 만드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23쪽)


저자는 새 헤아리기 작업에 동참하여 여러곳을 다녔다고 한다. 조류학자는 새를 세기전에 그 지역을 어느 정도 관찰한다. 미바튼에 가장 널리 퍼져 있는 새는 댕기흰죽지오리이고 홍머리오리는 봄에 나는 모습을 통해 활짝 펼쳐진 날개로 나이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세다 보면 헷갈리지 않을까? 여름은 늘 예고도 없이 찾아온다. 5월 말, 6월 초라 아직 모기가 깨어나기 전이다. 다양한 오리들을 수채화 그림으로 만날 수 있었는데 댕기흰죽지오리의 뒷모습때문에 웃음이 난다. 뒷모습이 살짝 꼬리머리 같은 느낌이 있어서 댕기흰죽지오리인가 보다.


하천 주변에서 새를 종종 보곤한다. 몇십년이 지나버린 것 같다. 이제는 하천 주변에 혼자서 고고하게 다니는 학처럼 보이는(정확히 무슨새인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멸종되었다고 한다.) 녀석들을 볼 수 없게 되어버렸다.


미바튼은 자연의 변화에 따라서 다양한 오리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볼 수 있다. 깔따구가 단체로 몰려다니는 풍경을 미바튼에서는 여기와 다른지 저자는 무척이나 신기해한다고 한다. 깔따구가 싫은데 말이다. 자연에 그 무엇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먹파리는 사람에게는 해를 끼치지만 다른 동물들에겐 아주 맛있는 먹잇감이다. 먹파리는 사람들을 귀찮게 따라다니지만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그들의 중요한 영양공급원이다. 그런 먹파리를 다른 동물들이 맛있게 먹는다. 우리도 한가지쯤은 자연스럽게 자연친화적으로 살 필요가 있다. 이 역시 미바튼의 주민들은 풍성하고 다양한 삶의 공간의 기본질서를 잘 알고 있다.(132쪽) 




<이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

y******0 2019.07.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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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바튼 호수의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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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년전 쓰렝슬라보르기르와 루텐타보르기르 지역의 화산이 폭발하면서, 미바튼 호수가 만들어졌는데요. 그 전까지 있던 모든 생명체는 사라졌지만, 자연은 진공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하던가요? 새로운 자연환경이 만들어졌고, 미바튼호수는 다양한 지형과 생명체가 어우려져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 되었지요. <미바튼 호수의 기적>의 저자 운누르 외쿨스도티르는 미바튼 자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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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천년전 쓰렝슬라보르기르와 루텐타보르기르 지역의 화산이 폭발하면서, 미바튼 호수가 만들어졌는데요. 그 전까지 있던 모든 생명체는 사라졌지만, 자연은 진공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하던가요? 새로운 자연환경이 만들어졌고, 미바튼호수는 다양한 지형과 생명체가 어우려져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 되었지요. <미바튼 호수의 기적의 저자 운누르 외쿨스도티르는 미바튼 자연연구소에서 일하고 있고, 이 책의 삽화를 그린 아르니 에인아르손은 그녀의 남편이자, 자연연구소의 소장이기도 해요. 미바튼 호수를 사랑하는 두 사람이 함께 완성한 책입니다.

아이슬란드어로 미는 모기를 뜻하고 바튼은 고인 물을 뜻한다고 해요. 그래서 모기호수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그런 이름이 붙을 만큼 정말 많은 모기가 살아가는 곳이기도 하더군요. 심지어 그에 관련된 전설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주로 미바튼 호수에서 서식하는 북방흰뺨오리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아요. 작가가 연구소에서 하는 일 중에 하나가 호수에서 살아가는 새의 개체수를 관찰하는 일이기도 해서인지, 다양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기도 하고요. 책을 읽다 보면 절로 미바튼 호수의 독특한 지형 중에 하나인 유사분화구도 직접 보고 싶고, 여러 동물과 식물들도 만나보고 싶어지더군요.

원주민들이 지은 직관적인 이름들이 많았는데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구슬똥입니다. 미바튼 호수에 사는 완벽한 공 모양의 녹조류인데요. 지구를 닮은 모습이라 더욱 아름답다고 해요. 벨벳 같은 촉감이라니 너무나 궁금했는데, 왠지 비슷한 것이 떠올랐어요. 바로 마리모죠. 역시나 일본의 아칸호수에 있는 마리모와의 유사점을 이해하고 함께 연구를 한다니 흥미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마리모가 살아갈 수 있는 자연환경을 만들기 위한 일본의 노력을 언급하며, 구슬똥 역시 그러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고요. 물론 아이슬란드 역시 미바튼 호수를 비롯하여 천혜의 자연환경을 잘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노력의 결과물 중에 하나가 바로 미바튼 자연 연구소이고 이 책이겠지요.

a******e 2019.07.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