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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파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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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파리행   이 책의 저자 나혜석은 조선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시인 등. 여러가지 다양한 일들을 한 인물이다. 현재 생존해 있는 저자는 아니지만 나혜석 화가의 유람기기록과 그의 글들을 모아 담은 이 책은 나름의 의미와 귀한 독서의 시간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제목처럼 파리만 다녀온 것이 아닌 여러 유럽의 나라들을 유람하면서 본인이 예술가답게 이 책에 잘 담아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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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파리행

 

이 책의 저자 나혜석은 조선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시인 등. 여러가지 다양한 일들을 한 인물이다. 현재 생존해 있는 저자는 아니지만 나혜석 화가의 유람기기록과 그의 글들을 모아 담은 이 책은 나름의 의미와 귀한 독서의 시간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제목처럼 파리만 다녀온 것이 아닌 여러 유럽의 나라들을 유람하면서 본인이 예술가답게 이 책에 잘 담아놓았다.

 

이 책은 에세이지만 예술가다운 기질답게 삶의 아름다움과 철학적인 생각들이 담겨져 있어 일반에세이보다 여행에 있어 깊은 생각을 하는 독서가 될 것이다. 파리에 8개월동안 있었는데 아마 다른 여행지보다 긴 시간이었을 것이다. 저자가 파리를 겪으면서 서 내려간 일상적인 글들은 참으로 마음에 와닿는다.

 

우리가 여행을 할 때나 공부를 하러 갈때 그저 그 나라의 정보나 공부 없이 무조건 즐긴다는 생각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그림공부겸 세상을 더 알기 위해 떠났기에 고스란히 저자만의 여행과 기록들이 담겨져 있어 묘한 느낌을 제공해주기도한다. 아무래도 저자 자신을 찾는 과정이 아닌가 생각한다. 단지 장소가 우리나라가 아닌 프랑스 파리와 유럽인 것이다.

 

이것만 다를 뿐 내용은 그동안 자신이 살았던 삶을 돌아보고 프랑스에서 유럽에서 저자의 고유한 인생을 찾고 살아간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저자는 다양한 예술 분야를 말해주고 체험한 것들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곳에서의 도로환경, 교통수단, 공원, 박물관 등. 지금과 다른 저자가 100년전 본 당시의 시대적인 모습들은 참으로 설레게 하는 기분이 들때가 있다.

 

에세이와 여행을 내가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실제적인 우리네 삶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모습들을 그려주며 그것을 예술과 철학적인 공간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과 동기를 부여해주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간다면 어차피 나를 찾는 시간들을 나름 터득해야 하는데 저자는 구토록 기리던 유럽 유람기에서 자신의 생각과 마음에 있는 것들을 내놓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한 그는 여성이기에 여성으로서의 이야기들이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는 여성들로 하여금 책의 가치를 느끼는데 저자와 공감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여행에세이처럼 읽어도 좋지만 자신의 고국을 생각하고 우러나오는 것을 보며 사유하는 모습들은 시간을 넘어 우리에게 밀접하게 다가와 질문하는 듯 느껴진다. 좋은 책이며 추천하고 싶은 도서다.

l*****c 2019.07.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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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파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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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파리행은 조선의 신여성 나혜석님의 여행 이야기 책이다. 나혜석 님을 꽃으로 표현한 것일까?내용은 그녀가 유럽 각지를 돌아다닌 이야기로, 옛 구어체가 아닌 현대식 어투로 기술해 놓은 책이다.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특징은 일기의 형식으로 시간의 순서대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느낌점이 써있다보니 나도 그 시대에 유럽에 여행을 하고 있는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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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파리행은 조선의 신여성 나혜석님의 여행 이야기 책이다. 나혜석 님을 꽃으로 표현한 것일까?

내용은 그녀가 유럽 각지를 돌아다닌 이야기로, 옛 구어체가 아닌 현대식 어투로 기술해 놓은 책이다.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특징은 일기의 형식으로 시간의 순서대로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느낌점이 써있다보니 나도 그 시대에 유럽에 여행을 하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년 8개월동안의 여행이였고, 사별 후 결혼한 김우석은 법학을 당시 부잣집 4째 딸이었던 나혜석은 그림을 공부하기위해 떠났다.

그래서 그런지 책의 중간중간 화가로서의 그림들이 나온다. 지금에서야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살 수 있다고 하지만 당시에는 여성들의 발언권이나 행동들의 제약이 많이 있었을텐데 해외에서의 그녀는 정말 멋지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녀가 다녔던 나라들만 나열하더라도 10개국이 넘는다. 하얼빈에서 러시아, 스위스, 벨기에, 네덜란드, 파리(프랑스=구미), 베를린(독일), 이탈리아, 런던(영국), 스페인, 미국에 이르기까지 요즘에도 이렇게 여행을 다니기 힘든데 무척 무짓집은 부잣집이구나라는 생각은 들었다. 꽃의 제목이자 한 챕터를 차지하는 꽃의 파리행은 파리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이야기 한다. 여자들은 생각보다 화려한 옷이 아닌 검정색 옷들을 입고 있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파리는 오래도록 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기술하고 있다.

여행기는 도로환경, 교통수단, 공원, 박물관 및 미술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준다. 이걸 담백하게 말하니 현재의 그 나라는 어떤지 궁금도 하면서 아, 여기를 여행하면 여기를 가야 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1년 8개월 동안 다양한 음식을 먹고 다양한 볼거리와 축제를 즐기면서 있던 그녀가 돌아왔을때의 삶이란 참 슬프다, 자유를 알기전에는 그 자유가 얼마나 소중하고 달콤한지 모르듯이 말이다,.

유럽에서 자유로이 공부하고 사람을 만나고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다녔는데 모든것이 꿈같이 느껴졌다고 한다.

그것도 돌아올때에는 임신 8개월에 접어들어서 아이를 낳았고, 다시 부엌으로 들어가야하고, 늙은 노모가 건강 하게 있는 건 다행이지만 시집살이가 시작되었고, 남편의 여동생은 돈을 모으리고 하고, 아이들은 3명이네 있는데 이제 1명이 더 추가가 되었다.

그녀가 유럽에 있을때에는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로 스스로가 있었는데,, 조선에서의 모습은 왠지 씁쓸하게 느껴졌다.

a****j 2019.07.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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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파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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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도 1년이 넘는 기간 해외로 여행을 간다고하면 다들 부러운 마음으로 쳐다보기 마련이다. 하물며 100년전에는 어떠했을까. 그것도 남편만 바라보며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계획이 있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있는 여성이라면 지금시대에도 분명 여행중에 혹은 귀국 후 여행에세이 한 권은 충분히 출판할 수 있을 경험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어찌보면 대단하다고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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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도 1년이 넘는 기간 해외로 여행을 간다고하면 다들 부러운 마음으로 쳐다보기 마련이다. 하물며 100년전에는 어떠했을까. 그것도 남편만 바라보며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계획이 있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있는 여성이라면 지금시대에도 분명 여행중에 혹은 귀국 후 여행에세이 한 권은 충분히 출판할 수 있을 경험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어찌보면 대단하다고 여길만한 여행을 다녀온 이는 다름아닌 나혜석. 그림 뿐 아니라 글솜씨마저 뛰어났던, 어쩌면 너무나 뛰어나 시대가 그녀의 삶과 열정을 다 받아들이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부산을 출발 해 경성, 하얼빈, 모스크바, 바르샤바, 베른, 파리, 브뤼셀, 베를린, 런던, 뉴욕, 하와이, 요코하마 등을 걸쳐 그녀의 시선으로 우리는 당시의 여행길이 어떠했는지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 너무나 생생하면서도 미술관을 포함한 건축양식을 소개할 때의 그녀의 지성이 두드러져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신기한 것은 100년도 더 지난 과거의 여행기가 지금 읽어도 전혀 괴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표제가 된 '꽃의 파리행'에 해당되는 파리기행은 특히나 시대적 차이가 적게 느껴졌다. 그녀의 눈에 들어온 파리는 마치 <말테의 수기>의 말테가 본 파리처럼 보는 순간 화려함이 느껴지는 도시는 아니었다.



파리는 누구든지 화려한 곳으로 연상한다. 그러나 파리에 처음 도착하면 누구든지 예상 밖이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선 공기가 어두침침한 것과 여자의 의복이 검은색을 많이 사용한 것을 볼 때 첫인상은 화려하지 않았다. 사실은 오래 두고 보아야 화려한 파리를 조금씩 알 수 있다. 69쪽


파리의 첫 인상이 <말테의 수기>를 떠올리게 했다면 오래보아야 화려한 파리를 알 수 있다는 구절에서는 나태주 시인의 시 한 구절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그녀의 삶이야 말로 찬찬히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엮은이의 서문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지나치게 화려하기만 한 그녀의 삶, 신여성, 페미니스트, 그 시대의 이혼을 당당하게 글로써 밝힌 독립여성이었던 그녀의 모습만이 전부가 아닐 것이다. 엮은이의 말처럼 그 화려한 이면뒤에는 시대에 부합되지 않은 자신의 열정과 사랑으로 인해 상처받고 나약해진 그녀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삶이 결국 누군가를 그리워하면 행려병자로 사망하게 된 것만 보더라도 짐작하기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여행기 속 그녀의 삶은 어떤가. 자신이 생각했거나 예상했던 각 국의 사람들의 모습속에서 그 차이를 발견하면서 신기해 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게 자신의 경험을 나누려는 지금시대의 '인플루언서'와 같은 위치도 자각하고 있는 것 처럼 느꼈다. 그런가하면 진정한 자유만이 참 사랑을 얻을 수 있음을 유럽인들의 연애관을 통해서도 언급하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본격적인 미술여행, 이태리 여행기를 보면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려는 호기심 가득한 나혜석을 만날 수 있기도 하다. 파리에 이어 그녀의 관련 지식이 만발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읽으면 읽을수록 나혜석이 가지는 관심과 그녀의 노력이 어느정도 였는지를 가늠할 수 있을정도다.


실로 르네상스기의 이태리 회화는 인간 능력이 절정에 달하였다. 그러므로 미술사상 만은 폐지를 점령하는 것이 이태리 르네상스기 회화요, 세계적 제작품으로 보장하고 있는 것이 그때 회화요, 역대의 명화가들이 그때 회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오, 지금 화가들이 이태리를 찾아가는 것이 모두 그때 그림을 보기 위함이다. 121쪽


<꽃의 파리행>을 읽기전까지는 당시의 보통여성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그녀의 삶에 대한 호기심이 가장 컸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또 여행을 좋아하는 여행자로서 그녀의 이야기를 이렇게 책이 아닌 직접 들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쉬운마음이 들었다. 서두에도 적었지만 만약 그녀가 100년전이 아닌 지금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이라는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녀의 좋은 글들, 멋진 작품들을 한 작품 한 작품 다 만나보고 싶어진 것은 물론이다.

 

YES마니아 : 로얄 i********g 2019.07.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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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파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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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일상을 탈출해 자유를 느끼게 해준다. 누군가는 여행했던 기억으로 일상을 버틴다고도 한다. 누군가는 여행 후 자신의 삶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만큼 여행은 삶의 활력소이자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준다. 조선 시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연암 박지원의 청나라 여행기인 <열하일기>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조선 시대 여인 중에도 유럽과 미국을 다녀오고 유람기를 쓴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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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일상을 탈출해 자유를 느끼게 해준다. 누군가는 여행했던 기억으로 일상을 버틴다고도 한다. 누군가는 여행 후 자신의 삶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만큼 여행은 삶의 활력소이자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준다. 조선 시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연암 박지원의 청나라 여행기인 <열하일기>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조선 시대 여인 중에도 유럽과 미국을 다녀오고 유람기를 쓴 사람이 있다. 





따뜻한 봄날 아지랑이가 끼었을 때 루브르궁전 정원 주위에 화단을 돌아 여신상 분수에 발을 멈추고 역대 인물 조각을 쳐다보며 좌우에 우거진 삼림 사이로 소요하면 이것이야말로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다.     - p.75


이 책 <꽃의 파리행>은 조선 최초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의 구미 유람기이다. 러시아, 스위스,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스페인을 거쳐 미국으로 여행을 다닌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그녀가 여행하며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주로 다룬다. 조선 시대 여인의 눈과 귀와 발로 유럽과 미국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나혜석은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 인간이 살지 않는 다른 세상)이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이 단어만 봐도 그녀가 보고 느낀 여행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었다.


나혜석이라는 작가에 대해서만 봐도 대단하다. 조선 시대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생각해보면 더욱더  그렇다. 누구나 대학을 갈 수는 없는 환경에서 모든 학교에 진학하고 미술을 공부하기 위해 도쿄에 유학을 떠나기까지 했다. 이후에는 유럽과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기까지 한 엄청난 경제적 여유가 있던 지식인이다. 나혜석은 서양화가일 뿐 아니라 작가, 언론인, 여성 운동가, 독립운동가 그리고 페미니스트이다. 그녀의 이러한 이력에는 구미 유람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것은 그녀가 여행한 동안의 생각, 그리고 여행을 다녀와서 조선에서 살면서 느꼈던 것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아직 깨지 않은 꿈 속에 있는 것이었다. 꿈 속에서 깨어보려고 허덕이는 것은 나 외에 아무도 알 사람이 없었다.     - p.214


책의 가장 중요한 내용은 역시 여행을 다녀온 후 나혜석이 파리를 그리워하며 쓴 글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이 글은 그녀의 사상이 한껏 담겨있어 나혜석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갇힌 삶을 사는 조선 시대 여성의 삶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짧은 머리를 길게 기르고 짧은 치마 대신 긴 치마를 입는다. 화가로서, 여성으로서, 학생으로서 느꼈던 그 모든 감정은 닫아둔 채 사는 나혜석의 삶은 새장 속의 삶처럼 느껴진다. 


조선 시대 여성이 보고 느낀 서양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특히 유럽이나 미국을 여행한 사람이라면 이 책의 내용이 조금 색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자신이 다녀온 곳을 다른 시대의 사람의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것이다.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조선 시대 여성 운동가이자 페미니스트로 살았던 나혜석의 삶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m********7 2019.07.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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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파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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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여자 나혜석의 구미 유람기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다. 그녀의 이야기는 나는 개인적으로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그리고 시대나 주변환경을 따지기엔 이젠 더이상 핑계를 델 수 없겠단 생각을 하게 됐다.조선시대 지금도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 1년8개월간의 외국생활.현재라도 누군가 1년 8개월의 유럽 및 미국을 둘러보며 생활했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면 아마 유튜브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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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여자 나혜석의 구미 유람기

어떻게 시작해야 될지 모르겠다. 그녀의 이야기는 나는 개인적으로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대나 주변환경을 따지기엔 이젠 더이상 핑계를 델 수 없겠단 생각을 하게 됐다.

조선시대 지금도 쉽게 생각하기 어려운 1년8개월간의 외국생활.

현재라도 누군가 1년 8개월의 유럽 및 미국을 둘러보며 생활했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면 아마 유튜브로는 많은 동영상을 만들고 여행유튜버로서 눈에 띄었을것이며, 블로그로 담는다면 여행 블로거로서 주목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 멋지다고 댓글이 달리고 좋아요가 누릴만한 이야기.

구지 뭐가 문제냐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조선시대에 그것도 여성, 그리고 시댁에 아이들을 맡기고 남편과 함께 떠나는 구미유람이라...1년8개월의 기간동안. 쉽지 않은 도전이 아닐 수가 없다.

현재의 많은 여행에세이들보다 어쩌면 더 자세하고 간절하며 다양한 느낌과 관찰이 담겨있다고 생각했다.

생생하게 그려지고 자세하게 상상이 되는 그녀의 글과 이야기.

러시아를 거쳐 스위스 네덜란드 파리 베를린 이탈리아 런던 스페인 미국 지금도 쉽게 이루기 어려운 여행처럼 보인다.

스위스에서 느꼈던 나의 감정과 너무나도 닮아있던 그녀가 전해주는 스위스의 풍경은 스위스를 다시 꿈꾸게 했으며,

파리에 대한 동경은 나도 설레게 했다.

지금 들고 여행을 간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것 같은 그녀의 책은 가이드북도 될 수 있을만큼 자세하고 재밌었다.

특히나 미술에 관련하여 표현되었던 부분들은 새롭게 알게되는 전문적인부분들도 있었다.

그녀 역시 너무 신기했을테고 새로웠을테고 흥미로웠다는것이 글속에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읽는 동안 같이 신이 났었다.

공감되는 표현도 너무 많고, 거침없고 재미있는 그녀의 표현도 읽는 내내 지루함이 없이 신선했다.

그시대에 이렇게 멋진 여행을 하고 글을 남기고 표현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도 멋지고 대단해 보임은 말해 뭐할까.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며 작가, 여성운동가, 언론인 그리고 페미니스트이면서 독립운동가.

시대를 너~무 앞서간것이 아닐까 싶은 그래서 힘들고 고독했을것같은..그녀의 보물같은 여행기.

그러면 유럽과 미국인이 사는 것이 어떠하며 우리 사는 것이 어떠한가.

한 말씀 말하면 그들은 꼭꼭 씹어서 단맛, 신맛, 짠맛을 다 알아서 삼켜서 소화하는 것이오,

우리는 된 대로 꿀떡 삼켜서 아무 맛을 모르는 것이다.

결국 대편되기는 일반이나 대편 될 동안에 경로가 얼마나 다른가.

그리하여 그들은 생의 맛을 안다.

어찌하면 잘 놀까 하는 것이 걱정거리다.

일할 때는 한껏 일하고 놀 때는 흥껏 논다.

감정이 솟을 때는 불이라도 붙은 듯하고 이성이 발할 때는 얼음과 같이 차다.

그러나 산뜻하고 다정하고 박애스러운 것이야 아무리 사교술이라 하더라도 유혹이 아니 될 수 없다.

그러면 우리 사는 것은 어떠한가.

날 가는 줄 모르고 늘 지루하다.

그리고 감정과 이성을 절충해서 산다.

또 그들 부녀는 각자도생으로 의복을 입고 모자를 쓴다.

즉 창작성이 풍부하다.

그리하여 이상한 자태가 보이면 그것을 귀히 여기고 그 사람을 존경하고 장려한다.

그러므로 그 사회에는 창작품이 많고 진보가 있다.

우리는 어떠한가.

좀 이상스러운 것만 보면 욕설과 비방으로 놀리고 비웃는다.

이래서 창작물이 있을 리가 만무하다.

개인으로 창작성이 없는 자나 사회로 창작물이 없는 것은 진보가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

f********1 2019.07.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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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만 해도 사신으로 중국과 일본에 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해외에 나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 했습니다. 그러나 조선과 대한제국이 차례로 사라지고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제로 합병한 이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로 나가기 시작했네요. 처음에는 유학을 떠나는 사람들의 대부분 남성이었지만 미국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박에스더나 유럽으로 미술 유학을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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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만 해도 사신으로 중국과 일본에 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해외에 나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 했습니다. 그러나 조선과 대한제국이 차례로 사라지고 일본이 우리나라를 강제로 합병한 이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로 나가기 시작했네요. 처음에는 유학을 떠나는 사람들의 대부분 남성이었지만 미국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박에스더나 유럽으로 미술 유학을 떠난 나혜석 등 많은 여성들이 일본, 미국, 유럽 등지로 떠났습니다.

나혜석은 많은 미술 작품을 그리고 책을 썼는데 기존 남성 중심의 연애 및 결혼관을 비판한 ‘이혼고백서’ 로 많은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네요. ‘꽃의 파리행’ 은 나혜석의 일생 중에서 유럽 여러 나라와 미국을 유람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지금은 파리까지 비행기로 한나절이면 갈 수 있지만 과거에는 일주일이 훌쩍 넘는 시간을 기차를 타고 달려야 겨우 유럽에 갈 수 있었습니다. 만주와 시베리아를 통과하고 모스크바를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유럽에 발을 디디기 시작했네요. 일본의 대학에서 서양 미술을 전공하였는데 실제로 서양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보는 기분은 어떠했을까요.

나혜석은 파리에 머물면서 몇 달 동안 미술을 공부하였는데 당시 파리는 인상주의가 화려하게 꽃피면서 많은 화가들이 이 곳을 무대로 활약하고 있었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서 배우는 것도 쉽지 않았을텐데 여러 작품들을 그렸네요. 중간중간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영국 등 유럽 주요 나라를 여행합니다. 이 책에 묘사된 도시들의 모습은 오늘날에도 거의 그대로 남아있는데 나혜석이 보고 느꼈던 거리를 그대로 볼 수 있다니 신기하네요.

유럽 체류를 끝내고 미국과 일본을 거쳐서 다시 돌아옵니다. 뉴욕에 첫발을 내딛었는데 이미 콜롬비아 대학에는 많은 조선인들이 유학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58층짜리 올워스 빌딩을 보기도 하고, 메트로폴리스 뮤지엄, 스미소니언 등 미국을 대표하는 박물관을 둘러보는데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긴긴 여행을 마치고 마침내 부산에 도착하였는데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의 유럽과 미국 유람이 꿈처럼 느껴졌을것 같아요.

여성의 몸으로 세계 각국을 여행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그 곳에서 보고 듣고 느낀 내용들이 자세히 나와있어서 당시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네요. 수많은 글을 쓰고 여성 인권의 신장을 위해 노력한, 하지만 불우한 말년을 보낸 나혜석의 파란만장한 삶에 큰 영향을 미친 유럽과 미국 유람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p***s 2019.07.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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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파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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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여자. 나혜석의 구미 유람기 분홍색 색지가 예뻤고 책을 펼쳤을 때 글자가 안쪽까지 침범하지 않아 읽는데 방해되지 않아 좋았다. 자그마한 크기로 손에 딱 쥐어지는 것이 이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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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여자. 나혜석의 구미 유람기

분홍색 색지가 예뻤고 책을 펼쳤을 때 글자가 안쪽까지 침범하지 않아 읽는데 방해되지 않아 좋았다. 자그마한 크기로 손에 딱 쥐어지는 것이 이쁜 책이다.

나혜석. 그녀는 한국 최초 서양 화가이자 신여성이었으며 한 사람의 인간이었다. 이 책은 그녀가 결혼 후 남편과 함께 떠난 구미 유람기를 담고 있다. 1927년 6월에 떠난 여행은 1년 8개월이란 시간을 흘려보내게 했다. 때가 때인 만큼 시대가 시대인 만큼 그 시절 구미 유람기라... 역시나 범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이 가진 네 가지 문제를 뒤로하고 나혜석은 동경이자 궁금증의 대상이었던 유럽인의 생활과 유럽 여자의 활동이 어떠한지 직접 경험하기 위해 남편과 함께 길을 나선다. 그녀가 직접 보고 느낀 구미에서의 생활을 통해 그 당시 우리나라 여성들의 삶에 비춰보며 종종 비교를 함에 안타까이 여기기도 한다. 장장 100여 년 전의 한 여성이 들려주는 구미 유람기는 현재에 썼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현대적이면서도 지적이었다. 해서 읽는데 아무런 어색함이 없었고 술술 잘 읽혔다.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 '아양보양'이나 '앙실방실'이 조금은 낯설기도 했지만 그 어감의 귀여움에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때나 지금이나 인간이 삶을 살아감에 필요한 조건은 같나 보다. 나혜석이 주어 모은 결론을 나 또한 지금 고민하고 있으니.

세상에는 무서운 것이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사람이 무섭고 둘째는 돈이 무섭고 셋째는 세상이 무섭다. 사람이 사람답게 나든 지 또 하고자 하면 못 할 것이 없다. 돈만 있으면 못 갈 곳이 없다. 능히 못 할 것이 없다. 그리고 세상을 알고 보면 무섭다. 용기가 줄어든다. 사람이면 다 사람이랴. 사람이라야 사람이지. 사람 하나 되기에 얼마나 많은 시일과 경험과 번민과 고통이 쌓이는지. 돈이 귀한 줄 누가 모르며 더구나 조선 사람의 돈 난리는 곳곳에서 들리는 바 아닌가. 돈 있는 자는 활기가 돌고 돈 없는 자는 어깨가 축 처진다. 돈 없으면 이탈리아니 프랑스니 어디 곳곳을 다 어떻게 다녀왔으랴. 세상은 이런 세상도 있고 저런 세상도 있어 세계  중에는 형형색색의 세상이 많다. 이 세상에서는 저 세상을 동경하고 저 세상에서는 이 세상을 동경하니 어느 것이 좋으며 어느 것이 나으며 어느 것이 옳은지 조금 아는 지식으로는 편단하기 어렵다. 도로 제것에 돌아가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는 인형이었네

아버지의 착한 딸인 인형으로

남편의 착한 아내인 인형으로

그네들의 노리게였네

노라를 놓아라

순순히 놓아주고

높은 장벽을 열고 깊은 규문을 열고

자유의 대기 중에 노라를 놓아라.

나는 사람이라네.

남편의 아내 되기 전에

자녀의 어미 되기 전에

아버지의 딸이 되기 전에

첫째로 사람이라네.

나는 사람이로세.

구속이 이미 끊쳤도다.

자유의 길이 열렸도다.

천부의 힘은 넘치네.

아아 소녀들이여

깨어서 뒤를 따라 오라. 일어나 힘을 발하여라.

새날의 광명이 비쳤네.

파리의 한 가정집에서 지내며 그들의 삶에 동화되어 나혜석은 구미인들과 함께 어울린다. 그녀가 들려주는 프랑스 가정, 그리고 파리의 모델과 화가 생활 등 그녀는 파리라는 도시는 늘 화가를 불러온다고 말한다. 소소한 에피소드들... 풋풋한 싱그러움이 느껴졌고 그 당시 우리나라 여성의 삶과는 너무나 판이한 그네들의 삶. 그 차이는 도대체 어디에서 기인하는 걸까. 그리고 현재 세상이 많이 변하여 우리나라 여성들 또한 지위가 높아지고 삶의 품격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아직까지 뭔가 부족함이 느껴지는 것 또한 왜일까.

.......실로 예술가의 머리와 같이 호강스러워야 할 것은 없다. 무엇이든지 바늘 끝만큼 자극을 얻게 되면 그것이 힌트가 되어 크게 작품에 나타내나니 그것은 행복스러운 때뿐 아니라 불행할 때 고적함에서라도 얻는 것이다. 그러므로 술을 먹어 취해도 보고 이성을 끼고 놀아도 보고 깊은 산속으로 칩거도 하는 것이다.......즉 행복스러운 때 그림을 그렸으나 지금은 그림을 그려 행복하도록 이지적으로 되었고 부절한 노력을 위하며 뛰어난 천재를 기다린다. p 105

나혜석은 구미 여성들의 행복한 삶을 보며 고국의 동포를 떠올린다. 그리고 우리나라 여성들도 이네들처럼 행복하길 희망한다. 유럽과 미국인의 삶에 비해 우리는 아무 맛도 모른 채 그냥 꿀떡 삼키는 삶을 살아감에 늘 지루하며 감정과 이성을 절충해서 지낸다고 나혜석은 말한다. 창의로운 이에 대한 비방의 시선 또한 나혜석은 지적한다. 어디에 또는 어느 누구에게 구속된 삶이 아닌 오롯이 하나의 인간으로서 주체적인 감정과 사고를 갖고 그렇게 행동하며 살고 싶었던 나혜석에게 시대의 벽은 너무 높았던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신여성의 선구자와 같은 나혜석의 구미 유람기를 통해 과거 여성의 지위와 삶을 떠올릴 수 있었고 나혜석이란 인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또한 가질 수 있었다.

100년 전 한국 신여성의 발자취를 따라 함께 떠난 구미 유람기. 그녀의 시선으로 본 구미는 과거에나 현재에나 여전한 듯했다. 다양한 나라와 다양한 문화를 100년 전 그녀의 안내에 따라 함께 떠나봄은 어떨지!

 

y****d 2019.07.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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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자유의 파리가 그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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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작가, 여성 운동가, 독립운동가, 언론인 그리고 페미니스트. 나혜석을 수식하는 말들이다. 1986년 부잣집 넷째로 태어나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신여성인 그녀는 여성의 주체적인 삶에 대해 고민했다. 유학 시절 만났던 첫사랑이 병으로 죽고 난 후에 그녀를 6년간 쫓아다니던 변호사 김우영과 결혼한다. 결혼할 때 그녀가 내 건 결혼 조건이 놀랍다. 첫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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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작가, 여성 운동가, 독립운동가, 언론인 그리고 페미니스트. 나혜석을 수식하는 말들이다. 1986년 부잣집 넷째로 태어나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신여성인 그녀는 여성의 주체적인 삶에 대해 고민했다. 유학 시절 만났던 첫사랑이 병으로 죽고 난 후에 그녀를 6년간 쫓아다니던 변호사 김우영과 결혼한다.

결혼할 때 그녀가 내 건 결혼 조건이 놀랍다. 첫째, 일생을 두고 나를 사랑해주시오. 둘째, 그림 그리는 것을 방해하지 마시오. 셋째, 시어머니와 전실 딸과 별거하게 해주오. 그리고 넷째, 첫사랑 최승구의 묘에 비석을 세워주시오. 그리고 이 모든 조건을 들어주며 나혜석과 김우영은 1920년에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다.

1927년 김우영은 법학을, 나혜석을 그림을 배우기 위해 구미(유럽과 미국)으로 1년 8개월간 여행을 떠난다. <꽃의 파리행>은 바로 그 1년 8개월간의 여행기를 담은 책이다. '꽃의 파리행'은 그녀가 기고했던 파리 여행기의 제목이기도 하다.

여행을 떠날 때 나혜석은 이미 세 아이의 엄마였다. 젖먹이 어린아이와 칠십 노모를 두고 떠나는 마음은 편치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가족을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드디어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녀가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 것은 늘 그녀에게 불안을 주던 네 가지 문제의 답을 찾고 싶어서였다.

첫째,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잘 사나. 둘째, 남녀 간 어떻게 살아야 평화스럽게 살까. 셋째, 여자의 지위는 어떠한 것인가. 넷째, 그림의 요점이 무엇인가. 이것을 실로 알기 어려운 문제다. 그리하여 이태리나 프랑스 화계를 동경하고 유럽 여자의 활동이 보고 싶었고, 유럽인의 생활을 맛보고 싶었다. - <떠나기 전의 말> 중에서

<꽃의 파리행>은 나혜석이 부산에서 출발하여 경성, 하얼빈, 모스크바, 바르샤바, 베른, 파리, 브뤼셀, 베를린, 런던, 뉴욕, 하와이, 요코하마 등을 거쳐 다시 부산에 돌아오기까지 약 1년 8개월 동안 보고 느낀 것들을 담은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짧은 기간 머무르면서도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 방식, 트렌드, 미술 사조 등을 파악해내는 통찰력에 깜짝 놀랐다. 파리 편은 프랑스 평범한 가정집에 3개월간 머물면서 그들의 삶을 모습을 보고, 수많은 미술관을 방문하고, 예술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다른 나라들에 비해 훨씬 깊은 이야기가 쓰여 있다.

유럽인의 성격은 활동적이어서 한시라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또 곁에 사람 없이는 못 견뎌 한다. 파리에서 제일 큰 다방은 라꾸불 카페와 카페 톰이 있으니 밤에 가보면 인종 전함회와 같이 모여들어 장관이며 카페 톰은 화가가 많은 몽마르뜨트에 있어 늘 만원이다.

- <꽃의 파리행> 중에서

파리 여자는 우선 가지가 생긴 모양을 알아서 제 체격, 제 얼굴과 조화 있게 해입어도 사람 그것이 즉 예술품인 것은 루이 14세의 진수가 프랑스 국민성에 꼭 박혀 있게 된 것이다.

- <꽃의 파리행> 중에서

예술가의 눈에 비친 나라들의 이색적인 풍경이나 생활 모습, 예술과 철학에 대한 그녀의 생각을 읽는 것은 흥미로웠다. 특히 조선과 비교해서 독립적이고 주체적이며 남편과 동등하게 가정을 꾸려가는 여성들의 삶의 모습을 표현할 때면 그녀가 얼마나 현실에 답답해했는지 느껴지기도 한다.

색시들은 하이스쿨 시대에는 보지 못하든 몸 장식을 하고 모임에 참석하여 자유롭고 선명하게 담화를 주고받는다. 그러나 예스와 노를 분명히 하는 것은 이래도 응 저래도 응하는 조선 색시와는 과연 다르다 그러한 기회마다 남자 친구를 얻는다. 그러나 어정어정 집까지 찾아가는 우리네 색시와는 달라서 자기 집으로 찾아오기를 기다려서 부모의 허락을 맡고 함께 외출을 한다. - <미국의 도시들> 중에서

실제 그녀는 조선으로 돌아온 후에 힘든 시간을 보낸다. 여행 중 넷째를 임신해 돌아오자마자 아이를 낳고 산후독에 시달리느라 몸이 힘들었고, 외국에서 경험했던 자유로운 삶이 그리웠다.

단발을 하고 양복을 입고 아침은 간단하게 빵이나 차를 먹고 스케치북을 들고 그림을 그리고 흥이 나면 춤도 추고, 연극도 보러 가고, 연회에도 참가하고. 여성으로 학생으로 처녀처럼 지냈던 삶. 오히려 자유를 만끽했기에 돌아와서의 삶이 더 힘들었을 것 같다.

아직 깨지 않은 꿈속에 사는 것이었다. 꿈속에서 깨어보려고 허덕이는 것은 나 외에 아무도 알 사람이 없었다. 나는 로마 시스지나 궁전에서 미켈란젤로의 천정화 앞에 섰을 때, 스페인에서 천재 고야의 무덤과 그의 천정화 앞에 섰을 때 나에게 희망, 이상이 불출하였다.

- <아아, 자유의 파리가 그리워> 중에서

게다가 파리에서 만났던 최린과의 스캔들로 남편과 이혼하고 이때 발표한 <이혼 고백장>으로 세상의 지탄을 받았으며, 이혼 후 재결합을 기대했으나 남편은 곧 다른 여자와 재혼해버리고, 아이들도 만나지 못하게 한다. 조선이라는 새장이 너무 답답했던 그녀는 결국 길에서 쓰러져 행려병자로 사망한다.

나를 죽인 곳은 파리다.

나를 정말 여성으로 만들어 준 곳도 파리다.

나는 파리 가 죽으련다.

사남매 아이들아!

에미를 원망치 말고 사회제도와 잘못된 도덕과 법률과 인습을 원망하라.

네 어미는 과도기에 선각자로 그 운명의 줄에 희생된 자였더니라.

- <아아, 자유의 파리가 그리워> 중에서

여자에게 결혼과 아이란 어떤 존재일까. 세상에 없던 존재를 내 안에서 만들어내서 새로운 생명을 창조한다는 점에서 여자에게 출산은 축복과도 같은 일이다. 잠든 아이를 볼 때마다 새근새근 잠든 이 생명체가 정말 내 안에서 나온 것인지 신비감에 휩싸일 때가 많다. 아이에게서 얻는 행복은 다른 어떤 즐거움보다 강력하고 특별하지만 때때로 아이로 인해 포기해야 했던 것들 때문에 상실감에 휩싸일 때가 있다. 네 아이의 엄마로 이름난 변호사의 아내로 살아가며 화가로서의 자신의 삶을 꾸려가야 했던 나혜석만이 아니라 이 땅의 수많은 여자들이 겪고 있는 일이 아닐까.

<꽃의 파리행>은 90여 년 전 유럽과 미국의 풍취를 예술가의 시선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본다는 즐거움이 있다. 그녀가 얼마나 들뜨고 즐거운지 느껴질 때면 외롭고 힘들게 죽어간 비극적인 그녀의 삶이 생각나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뛰어난 화가며 여성운동가였으나 비극적으로 죽었다는 스토리에 가려져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나혜석이란 인물이 얼마나 똑똑하고 당차고 예술적 재능이 넘쳤는지 글을 통해 느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e***2 2019.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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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파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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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읽은 사람은 현대 여성이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는 것이 얼마나 힘들게 얻어진 것인지 알 수 있다. 불과 몇 십년 전만 해도 여성의 존재는 순전히 남을 위한 것이었다. 가족을 위해 하루종일 일하는 존재일 뿐인 여성에게는 자신만의 공간이 없다. 현대 여성이 누리는 수 많은 것은 과거 여성이 때로는 목숨까지 바쳐가며 얻은 결실이다. 10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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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을 읽은 사람은 현대 여성이 너무나 당연하게 누리는 것이 얼마나 힘들게 얻어진 것인지 알 수 있다. 불과 몇 십년 전만 해도 여성의 존재는 순전히 남을 위한 것이었다. 가족을 위해 하루종일 일하는 존재일 뿐인 여성에게는 자신만의 공간이 없다. 현대 여성이 누리는 수 많은 것은 과거 여성이 때로는 목숨까지 바쳐가며 얻은 결실이다.

100년 전 일제 시대에 이를 거스른 여성이 조선에 있었다. 그녀는 나부잣집 4째 딸로 태어난 여류화가 나혜석이다. 조선의 여권 운동가이기도 하다. 자신의 요구사항을 내세우며 한 파격적인 결혼, 외도와 이혼으로 불행해진 삶으로 또한 유명하다. 이런 여성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궁금한 것은 당연하다.

꽃의 파리행은 나혜석의 18개월간의 구미 여행기다. 우리가 생각하는 조선 여성의 삶과는 전혀 딴 판이었다. 일본, 중국, 러시아, 유럽 각국, 미국 등 세계 각국을 넘나들며 조선인, 외국인 등 아는 사람이 엄청 많다. 현대로 치면 핸드폰에 저장된 주소가 1000개는 넘을 듯하다. 세계 곳곳에 살면서 여유있는 삶을 누리는 조선인 지인도 많이 등장한다. 미국 콜럼비아 대학에는 유학 중인 조선인도 많다. 나혜석은 외국인들과도 친한 사람들이 많고 잘 지낸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일제시대 조선인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 나혜석의 18개월간의 유람기만 하더라도 현대에 이렇게 생활을 하려면 1억이 넘게 들 듯 하다. 일제 시대 상류층 지식인들의 삶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나혜석은 자신의 말처럼 100년만 늦게 태어났다면 아주 행복한 삶을 살았을 사람이 시대를 잘못타고 난 것 같다. 유럽에 대한 그녀의 묘사는 화가라서 그런가 눈에 보이는 것처럼 그려낸다. 복잡한 묘사가 아니지만 멋진 건물과 푸르른 녹음이 눈에 그려지는 듯하다. 현대인처럼 그냥 관광만 한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현대인들치 가지고 있는 백인이나 유럽에 대한 막연한 동경도 없다. 사고 방식도 현대인 독자에게 전혀 이격이 없다. 100년을 앞서가는 선구적인 지성을 갖추고, 글과 그림에 재능이 뛰어난 여성임을 알 수 있다. 현대에 태어났다면, 화가 겸 작가, 유투버, 블로거, 교수 등으로 재능을 인정받고 행복한 삶을 살았을 사람이다. 구미여행을 하고,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행려병자로 죽었다니 믿기지 않는다.

구미 여행을 마친 그녀의 글에는 조선으로 돌아온 통감한 심정이 그대로 녹아난다. ‘생활 정도를 낮추는 것처럼 고통스러운 것이 없는 것 같다. 이상을 품고 그것을 실현하지 못하는 것처럼 비애를 느낀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녀는 돌아온 고국에서 외계인이 되었다. 발달되고 자유로운 곳에서 살다가 전근대적인 조선에서 그녀는 몸과 마음이 갇힌 신세가 되었다. 시댁 식구들의 전근대적인 시선에 맞추어 살아야 하는 조선 여자로 돌아왔다. 그녀의 비극적인 말로는 갇힌 상태로 살아갈 수 없는 자유롭고 지적인 사람이 택할 만한 행보였을지도 모른다.

나혜석과 같은 여성이 자신에게는 불행을 자초했을 지도 모르는 행보, 희생이 오늘 날 많은 여성이 누리는 삶을 만들어냈다. 그녀가 남긴 글 속의 호방한 기질, 자유로운 지성과 재능 또한 아직도 살아 남아 후대인들에게 귀감이 되어 준다

r******s 2019.07.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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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파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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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책장을 넘길 때에 뭔지 모를 슬픔이 일었다. 약소국 조선 여자로 태어나 그것도 그림 재주를 타고 나서 그녀가 느꼈을 온갖 답답함과 좌절이 이 책의 막바지에 이르러서 한꺼번에 올라오는 까닭이어서 그랬을까.1920년대 한창 핍박받고 고생하던 시절의 조선을 떠나 1년 8개월 동안 유럽과 미국 등지를 돌아 다녔던 나혜석의 눈에는 요즘 수많은 사람들이 여행 가방을 끌고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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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책장을 넘길 때에 뭔지 모를 슬픔이 일었다. 약소국 조선 여자로 태어나 그것도 그림 재주를 타고 나서 그녀가 느꼈을 온갖 답답함과 좌절이 이 책의 막바지에 이르러서 한꺼번에 올라오는 까닭이어서 그랬을까.

1920년대 한창 핍박받고 고생하던 시절의 조선을 떠나 1년 8개월 동안 유럽과 미국 등지를 돌아 다녔던 나혜석의 눈에는 요즘 수많은 사람들이 여행 가방을 끌고 이웃집 드나 들듯이 하는 유럽과 어떻게 다르게 들어 왔을까 사뭇 궁금했더랬다.


조선 여인, 한 집안의 아내요 며느리요, 노모가 계신 세 아이의 엄마였던 그녀가 얽매여 있던 그 곳을 벗어나고, 자신을 옭아 매던 사회적인 지위, 며느리의 입장, 엄마의 역할을 떠나 그 먼 타국을 돌아 다닐 수 있었다는 자체가 쉽게 이해되지도 않았을 뿐 더러 결국에는 실행에 옮겨서 <꽃의 파리행> 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심경을 토로한다.


그녀가 발 디뎌 지나간 흔적을 따라 다닌 부산진을 출발하여 경성, 중국 곳곳, 하얼빈으로 만주로 둘러둘러 시작한 곳은 모스크바였다. 그 후 폴란드를 살짝 지나치며 본격적으로 유럽에 들어선다.



:::금강산을 보지 못하고 조선을 말하지 못할 것이며, 일광을 보지 못하고 일본의 자연을 말하지 못할 것이오, 소주나 항주를 보지 못하고 중국을 말하지 못하리라는 것 같이 스위스를 보지 못하고 유럽을 말하지 못하리라. (43쪽)


나혜석은 유럽 뿐 아니라 영국, 미국에 까지 도달하여 그들의 삶과 문화를 접하며 그녀 관심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그림과 예술에도 심취했다. 영국과 프랑스 처녀들의 교육과 가정생활, 부인네들의 삶 등을 조명할 때에, 군데군데 유럽 여러 나라에서 느꼈을 그들의 자유로운 삶 속에서 보며, 느끼며 행복해 했다. 상대적으로, 삶에 허덕이며 고생하고 있을 조선의 동포와 자유롭지도, 행복하지도 못할 우리 네 삶을 불쌍하게 여기고 쓸쓸한 마음을 갖는 것도 피할 수가 없었다.


네덜란드, 벨기에, 파리, 베를린, 이탈리아 등지를 돌아보며 한껏 만끽해 오면서 천재들의 발자취를 그녀 자신도 밟고 있구나, 생각하며 환희를 느끼기도 했다. 요즘 우리도 여행을 떠나 새롭고 낯선 곳에서 느낄 법한 그런 느낌이랄까, 다빈치, 미켈란젤로가 걸어갔을 그 골목길을 나도 지나가고 있는건가, 하는 그런 느낌 같은.


그렇게 여행기 다운 이야기로 각 나라들의 특색과 느낌, 문화와 행사 등을 기록해 온 책이기도 하지만 그녀 자신만의 생각에서는 어쩔 수 없이 쪼그라드는 현실 앞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것이 무엇이었을까.  시어른들, 아이들, 돈에 대한 생각등이 괴롭혀 오기도 한 것을 보면 마냥 각 나라들을 돌아다녔다는 그 뿐 이었을까, 하는 단순하고 소비적인 느낌도 따라 붙었다. 그녀는 이 여행의 목적을 이렇게 적어 놓았다.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남녀간에 어떻게 살아야 평화로울지, 그리고 신여성으로서, 화가로서 그림에 대한 느낌 같은 것을 얻고 싶어서 떠난 것이라고.


우리가 살고 있던 한정적인 나라에서, 고향에서, 나를 둘러싼 기본적인 모든 조건 속에서 떠나 다른 나라들을 돌아다니고 긴 세월을 그 속에 포함되어 있다가 되돌아 왔을 때의 그 느낌을 나혜석 또한 비슷하게 느끼고 있음을 보았다. 자유롭고 널찍한, 여유있던 분위기에서 올망졸망, 시시각각 고민 덩어리로 다가오는 동시대의 다른 장소의 그 차이, 그것이 그녀를 슬프게 했고 힘빠지게 했음을, 시대를 막론하고 제한된 지위의 사람이 느낄 수 밖에 없는 감정은 공통적일 수 밖에 없는 걸까, 싶기도 한 그런 느낌.



::: 조선에 오니 길에 먼지가 뒤집어 쓴 것이 자못 불쾌하였고 송이버섯같은 납작한 집속에서 울며 나오는 다듬이 소리는 처량하였고 흰옷을 입고 걱정없이 걸어가는 사람은 불쌍하였다.      (214쪽)



책을 덮으며 드는 느낌은 그저 아련한 슬픔 같은 것이었다.

 

 

 

 

 

 

j*****n 2019.07.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