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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묵은 사랑의 이야기 (떨어져야 꽃이다)
"묵은 사랑의 이야기 (떨어져야 꽃이다)" 내용보기
허허~ 참 이런 책도 있군요. 세월의 더깨가 앉은 무딘 가슴에 글쎄, 두 번이나 눈물 찔끔할 뻔 했지 뭡니까. 그 참, 부끄럽게 시리... 이 책을 20대 이하가 읽어서 감동 받는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희생이 바탕이 된 사랑만이 고통스러운 현실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말의 의미를 그들이 어찌 알겠습니까. 30 후반 쯤 되면 조금은 시니컬하게 '그렇구나. 그럴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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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참 이런 책도 있군요. 세월의 더깨가 앉은 무딘 가슴에 글쎄, 두 번이나 눈물 찔끔할 뻔 했지 뭡니까. 그 참, 부끄럽게 시리...
이 책을 20대 이하가 읽어서 감동 받는다면 그게 이상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희생이 바탕이 된 사랑만이 고통스러운 현실을 아름답게 만든다'는 말의 의미를 그들이 어찌 알겠습니까. 30 후반 쯤 되면 조금은 시니컬하게 '그렇구나. 그럴 수도 있겠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때에도 고생이란 거 모르고 자란 분은 공감하지 못할 겁니다. 그런 분은 이 책 펴볼 생각도 안하시는 게 건강에 좋습니다. 괜히 읽었다, 리뷰에 낚였다 할 거니까요. 적어도 40후반 넘어가면 아니~ 정호승 시인이 추천을? 그러면서 호감을 나타내고는 어~ 이 책 괜찮네!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베이비붐 시대의 50대 이상은 누구나 공감, 또 공감하면서 기어이 눈물 몇 방울을 떨구고야 말겁니다. 그 분들 시대의 이야기이니까요.


아 참, 무슨 책이냐고요? <떨어져야 꽃이다>라는 책인데, 가만있자~ 이 부분에 대한 표현을 정호승 시인이 워낙 추천사를 잘 적어놓아서 잠시 인용하면 이렇습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어른을 위한 동화이면서도 동화가 아니다. 동화 형식으로 풀어쓴 에세이이자 소설이자 시이다. 마치 홍수가 휩쓸고 지나간 강 한가운데에 그대로 남아있는 풀뿌리이거나 나무뿌리 같은 글이다. 모두 오랜 세월 동안 작가의 개인적인 체험에서 곰삭아 우러나온 글들이라 더욱 값지고 감동적이다."
그렇습니다. 지금껏 책 읽은 감상을 글로 써내면서 이렇게 인용해 본 적이 있는 지 가물거립니다. 너무나 적확한 표현인지라 제가 어디 덧붙일 말이 없네요. 역시 정호승 시인의 탁월한 감성입니다.

 



이 책에는 열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모두 인간 내음이 물씬하고 소박한 작품인데, 제가 어디서 짜리리~ 눈시울이 뜨거워졌는지는 비밀입니다. 왠지 밝히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살아온 여정 또한 그다지 부유한 편이 아니었는지라 그런 면에서 이 책에 공감하는 게 아닐까 그냥 느낄 뿐 입니다. 책을 다읽고 보니「백만 원짜리 식사」,「떨어져야 꽃이다」편은 故 정채봉 시인과 그 딸을 소재로 한 작품이군요. 제 결혼 때 은사님이 책을 몇 권 선물해 주셨는데 그 중 한 권이 정채봉 선생의 책이었는지라 더더욱 와닿는게 있습니다.


사실 이 책이 끌렸던 것은 책 제목 때문이었습니다.
<떨어져야 꽃이다>... 제목만으로도 뭔가 순리와 여백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실은 제가 마음속에 품고 있는 선시(禪詩)와 이 제목이 연결된다는 생각을 하였더랬습니다. 법정스님의 은사이신 효봉스님의 게송(偈頌)에 "꽃 지는 땅에서 향취가 나고 새 우는 가지에 젓대일러라……."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떨어져야 꽃인 이유가 효봉스님의 게송(偈頌)과 하나라고 본다면 삶의 원형이 보입니다. 제가 한걸음 더 나아간, 오버한 걸까요?

마치 조미료를 쓰지않고 순수 자연 재료만으로 맛을 낸 음식 같달까요. 참 오랜만에 옛날을 생각하며 마음 풀어놓고 읽은 책 입니다. 하지만 얼른 책장으로 보내야겠습니다. 다시 읽으면 또 마음이 약해져 울컥~ 할 것만 같기 때문이지요. 182쪽 밖에(?) 안되지만 쪽수 많다고 뛰어난 감동을 주는 게 아니란 걸 새삼 느낍니다. 책장으로 보내기 전 살짝 가슴에 품어봅니다…….

.

 

더보기 (정호승 시인의 추천글.... 책의 뒷표지 입니다.)
 

 

리뷰 총점 종이책
떨어져야 꽃이다
"떨어져야 꽃이다" 내용보기
떨어져야 꽃이다는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책이다. 오랜만에 이런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그냥 읽는 것만으로 많은 감동을 주고 각박해진 현실 속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생을 진실로 사랑하는 법을 동화가 일깨워줄 거라는 서두의 말처럼 나도 진실로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야할 것 같다.   이 책 속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나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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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야 꽃이다는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책이다.

오랜만에 이런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그냥 읽는 것만으로 많은 감동을 주고 각박해진 현실 속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인생을 진실로 사랑하는 법을 동화가 일깨워줄 거라는 서두의 말처럼

나도 진실로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야할 것 같다.

 

이 책 속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나름대로 색깔이 있고 메세지가 있지만 사랑이라는 말로 귀결된다.

오래토록 내 마음에 여운이 남는다.

 

'억이'에서 선생님이 일부러 시험 문제를 억이가 맞출 수 있는 문제를 내신 것

그게 바로 사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험 문제 속에서 따뜻한 정이 듬뿍 느껴졌다.

'밥맛'에서는 움막에 사시는 학부모가 마련해주신 밥을 드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환한 미소로 떠올랐다.

정성껏 준비한 밥 한 그릇이지만 환경이 여의치 않다보니 고약한 냄새가 나는 밥을 사랑으로 정성으로 생각하고 드신 것이다.

요즘에도 이런 선생님들이 계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읽어보았다.

 

우리는 사실 바쁘게 사느라고 많은 것들을 잊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

우리를 살게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임을 말이다.

 

중간중간에 적혀있는 격언에서 느끼는 바가 많았고

삽화또한 책의 내용과 잘 어우러져 보기 좋았다.

나도 마음 가득 사랑으로 채우고 싶다.

 

바쁘게만 달려가는 현대인들

잠시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다면 그리고 따뜻했던 내 마음을 찾고 싶다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s*******5 2012.06.10.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떨어져야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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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이야기인 동화가 '인생을 사랑하는 법'을 깨우치게 한다.  그리고, 이 책에 수록된 작품을 읽고 나면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저자는 책표지에서 이런 글을 남겼다. 근데 정말로 책을 읽고 나면 사람이 아름다움을 실감하게 된다. 안치환의 노래...'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처럼....   10편의 단편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억이와 5형제의 양말 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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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이야기인 동화가 '인생을 사랑하는 법'을 깨우치게 한다. 

그리고, 이 책에 수록된 작품을 읽고 나면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저자는 책표지에서 이런 글을 남겼다.

근데 정말로 책을 읽고 나면 사람이 아름다움을 실감하게 된다.

안치환의 노래...'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처럼....

 

10편의 단편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억이와 5형제의 양말 바구니...

늘 인색했던 친구였지만 소리없이 첫 동화집을 입소문 내준 은행원 친구의 백만 원 가치의 식사,

서울에서 공부하고 일하는 남매를 한 달에 한 번씩 꼭 만나서 편지를 교환하도록

깊은 뜻을 가진 아버지의 반쪽짜리 편지....(요 방법은 나중에 아이를 둔다면 형제 혹은 자매,

남매에게 요런 방법을 써 보면 좋으리라...)

아궁이 수리를 해주면서 김치와 밥 한공기만으로 수리비를 대신하던 복이 아재는

유년시절 동네마다 있을법한 우리들의 친숙한 아재이고 이웃이다.

어떤 이를 보더라도, 어떤 사물을 보더라도 장점부터 먼저 찾는 종지의 사랑하는 마음...

아버지를 잃고 엄마와 모든 걸 새롭게 그림을 그려야 하는 새로의 초경 이야기...

 

어른들을 위한 동화...

 

떨어지는 꽃을 보며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지 마라.

꽃을 떨어뜨려야 열매가 열리고 떨어지는 그 꽃으로 인해 우리의 마음은

장작으로 불을 때는 것보다 더 뜨거워진다.

프롤로그에서 밝힌 작가의 말처럼...

d******0 2012.06.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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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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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화집이다. 열 편의 동화가 묶여 있다. 각각의 동화는, 소재도 주제도 다양하다. 그러나 모두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야기들도 있다. 그것은 아마 이 이야기가 우리의 삶을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이야기하려 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부드러운 일러스트와 카툰이 동화의 맛을 살려준다. 때로, 이야기의 흐름이 짧고 조금 긴장감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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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동화집이다. 열 편의 동화가 묶여 있다. 각각의 동화는, 소재도 주제도 다양하다. 그러나 모두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야기들도 있다. 그것은 아마 이 이야기가 우리의 삶을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이야기하려 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부드러운 일러스트와 카툰이 동화의 맛을 살려준다. 때로, 이야기의 흐름이 짧고 조금 긴장감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보다 진솔하게 이야기를 담으려는 저자의 의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에 대하여 추천사를 쓴 정호승 시인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동화 형식으로 풀어쓴 에세이자 소설이자 시이다. ... 모두 오랜 세월 동안 작가의 개인적인 체험에서 곰삭아 우러나온 글들이라 더욱 값지고 감동적이다.


- 뒷 표지 -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단편 '백만 원짜리 식사' 다. 채송화라는 별명을 지닌 동화작가가 새로운 동화집을 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은행에서 일하는 오랜 친구가 축하인사와 함께 한 턱 내겠다며 들먹였다. 종종 그 친구가 말만 거창하게 하고 실제로는 별로 통크게 쏜 적이 없었다는 걸 기억한 채송화는 왠일이냐 하면서 친구를 만난다. 그런데, 고작 3만원 어치의 포장마차 '턱'을 쏘고 마는거다. 채송화는 은근히 부아를 내면서 넘어간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친구의 은행에 들렀다가 놀라운 걸 보게 된다. 친구가 고객들에게 자기 동화책을 한권씩 선물하고 있었던 것. 친구는 무려 백만원어치나 자기 동화책을 사서 나누어 주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책은 베스트셀러가 된다.


 잔잔한 감동이 남는 이야기였다. 생활 속에서 이런 작은 감동을 받았으면 하는 이들에게 선물하면 좋을 동화책 같다. 정호승 시인은 뒷 표지의 추천사에서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표현을 썼다. 각박한 현실 속에, 어른들에게도 동화가 필요한 걸지도... 동화가 필요한 어른들에게 추천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a**l 2012.06.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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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야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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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친 그대에게 건내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있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작가님이 들어가는 말에서 나무가 우리를 데워 준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를 데워 주는 것이 어디 나무뿐이겠습니까... 서로에 대한 배려와 사랑, 관심 이것은 우리의 눈을 가슴을 뜨겁게 하며 또 그 마음은 전이가 되기도 합니다.   10편의 동화는 가슴을 먹먹하게 하면서도 작은 배려가 나비효과 같이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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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지친 그대에게 건내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있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작가님이 들어가는 말에서 나무가 우리를 데워 준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를 데워 주는 것이 어디 나무뿐이겠습니까...
서로에 대한 배려와 사랑, 관심 이것은 우리의 눈을 가슴을 뜨겁게 하며
또 그 마음은 전이가 되기도 합니다.

 

10편의 동화는 가슴을 먹먹하게 하면서도 작은 배려가 나비효과 같이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진리를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간혹 관심이라는 이름으로 나의 호기심을 채우기에 급급할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관심의 바탕에 사랑과 배려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도 손해보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이 각박한 현대사회에
이 책은 조금은 떨어져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철저하게 상대방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마음을 헤아리고
진심으로 웃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마음이 훈훈해지고 나의 훈훈해진 온기를 누군가와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부족하지만 조금씩 서로를 알아간다는 것
그리고  진심으로 다가가 마음을 전달하면 서로에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이전과는 다른 시선을 나에게 선물하였습니다.

 

차갑게 식어버린 당신이 가슴에 온기를 불어주고 메말랐던 눈가를 촉촉히 적셔줄것 입니다.
온기가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추천합니다

m*****5 2012.06.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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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야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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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한없이 따뜻하게 하고, 감동시키는 책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 담긴 10편의 이야기는 우리주위에 있어왔고, 또 내가 한번쯤은 겪었거나 생각해봤음직한 내용이다. 표지의 서체와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책의 내용이 좋으면 하나에서 열까지 다 멋져보이고, 좋아보이는 것 같다. <양말 다섯켤레>는 형제자매가 많은 집안을 이야기할때 등장하는 단골메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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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한없이 따뜻하게 하고, 감동시키는 책이 아닐까 싶다.

이 책에 담긴 10편의 이야기는 우리주위에 있어왔고, 또 내가 한번쯤은 겪었거나 생각해봤음직한 내용이다. 표지의 서체와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책의 내용이 좋으면 하나에서 열까지 다 멋져보이고, 좋아보이는 것 같다.

<양말 다섯켤레>는 형제자매가 많은 집안을 이야기할때 등장하는 단골메뉴가 아닐까 싶다. 동생은 항상 자신에게 새옷 차례가 되지 않아 심통이 나 있을때가 많고, 다음날을 기약하며 애써 품에 안고 잤던 양말을 획득했지만, 맨발로 나선 형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여 따라가다 결국은 웅덩이에 발이 빠져버리는 막내. 그렇지만 양말의 행방을 알고 있으면서도 끝내 침묵했던 형이 막내의 발을 닦아주며 양말을 챙겨신겨주는 모습은 가슴 저 밑바닥에 깔려있는 뭔가를 울리는 감동이 있었다.

<밥맛>에서는 정말 선생님의 편견없는 시선과 학생과 학부모를 두루 생각하는 사려깊음이 느껴졌다. <넌 뭘 잘하니?>편은 이세상의 모든 선생님이 이처럼 아이들의 장점을 찾아 북돋워주고, 의기소침해질수 있는 소심한 아이들까지도 사랑으로 포용할수 있는 넉넉함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해줬다.

또 아버지와의 이별로 인해 마음의 문이 닫힌채 아파하는 아이에게 어떤 강압적인 지시가 아니라, 스스로 자연의 변화를 통해 아픔을 치유할수 있게 도와주는 선생님의 배려가 담겨 있는 <떨어져야 꽃이다>도 심금을 울리는 내용이었다.

한편한편이 모두 소중하고 귀한 감동을 안겨준 책이라, 정말 오랫동안 아껴 읽고 또 읽게 될 것 같다.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 내용은 시대의 흐름과 전혀 무관하다는 생각도 하게 해준 책이다.

s*****y 2012.06.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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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심전심, 따뜻한 정이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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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계기는 정호승 시인의 추천사, 그리고 황중환님의 그림이이유였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수식어를 단 작품들이 주는 잔잔한 감동이 현실에 지쳐있는 대다수의 어른들에게 동심을 느끼게 해주기에 읽는 동안 저 역시 책을 읽으며 몇 번이나 콧잔등이 시큰해지더군요. 사람 사는 정이 느껴지는 동화, 타인을 배려하는마음, '이심전심'이라는 말이 책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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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계기는 정호승 시인의 추천사, 그리고 황중환님의 그림이

이유였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수식어를 단 작품들이 주는 잔잔한 감동이

현실에 지쳐있는 대다수의 어른들에게 동심을 느끼게 해주기에 읽는 동안 저 역시 책을

읽으며 몇 번이나 콧잔등이 시큰해지더군요. 사람 사는 정이 느껴지는 동화,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이심전심'이라는 말이 책 읽는 내내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네요.

굳이 드러내서 '나는 이런 사람입네~~, 나를 좀 알아봐줘~~ 난 이런 사람이니까 함부로하지 마!'

자신감과 자만감을 구분못하고 하수의 태도를 취하기 십상인 우리네들...

그래서 이런 소소한 이야기에 더 많이 울컥해지고 급 반성모드가 되는지도 모르겠네요.


또래보다 한참 늦게 취학한 아이를 위해 아이에게 맞는 시험 문제를 출제해서 자신감을 주신

선생님 덕분에 그 아이는 30 년후 어엿한 공무원이 되어서 잘 살고 있다는 이야기인 '억이',

당시 시험문제를 보니 정말 선생님의 속깊은 배려가 느껴져서 존경하는 맘이 절로 생기더라구요.

"북어를 사려면 싸전. 어물전. 건어물전. 채소전 중에 어디에 가면 되는가?

지게를 지고 갈때 오르막이 힘드나, 내리막이 힘드나?

참비름. 쇠비름. 개비름 가운데 못 먹는 것은?

호적초본을 떼려면 어디에 가면 되는가?"

수학문제 한 두개 더 맞고, 국어 맞춤법 철저한 것도 중요하지만 뒤늦게 배움의 길에

들어선 아이에게 이 문제는 지금까지 해와서 낯익고 쉬운 문제임을 넘어서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큰 자양분이 되었던 거지요!


자린고비 은행원 친구가 책을 출간한 작가 친구의 책을 사서 자신의 은행 고객들에게

좋은 책이니 꼭 읽어보시라고 전달해주는 '백만원짜리 식사'. 잘 팔리지 않아 상심한

작가 친구는 그동안 짜게 굴던 그 친구에게 몸둘 바를 모릅니다. 결국 친구의 이런

사심없는 우정때문인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는데요,

흔히 남 앞에서 호기 한 번 부리지 않은 사람을 쪼잔한 사람 취급을 하는것이 얼마나 

성급한 판단인지 반성해보는 계기가 됐답니다. 상대가 상처받지 않도록 한발짝 더 앞서서

생각하는 마음가짐을 배우고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이외에도 남매간의 우애를 위해 늘 반쪽 편지를 보내는 아버지 이야기, 동네사람들

아궁이는 무료로 다 고쳐주고서는 자기 집의 땔감을 장만하지 못해 추운 겨울을

 나는 복이아재를 위해 동네 사람들이 십시일반 도와주는 따뜻한 정을 추억하는

 '복이아재', 아빠의 부재로 혼란을 겪는 아이를 위한 선생님의 노력이 느껴지는

'떨어져야 꽃이다' 등 남에게 보이기 위해 선행한 사실을 서류로 만들고 사진으로

남기고 이름 한 줄만이라도 알려야만 직성이 풀리는 통속적인 모습과는 비교도

 안되는 순수 청정 선행을 실천하는, 사랑의 의미을 제대로 보여주는 이야기 열 편.

위만 바라보고 한 숨 쉬기보다는 아래를 보고 주변을 잘 살피고 배려하는 것이야말로

살아가는 동안 반드시 깨달아야할 첫번째 자세임을 배웠네요.




y*****1 2012.06.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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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야 꽃이다-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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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야 꽃이다         책 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눈물이 나려는 걸 참기도 하고, 한동안 하늘을 바라 보기도 하고, 책에는 별 관심없이 야구만 쳐다보고 있는 남편에게 좋은 구절을 읽어 주기도 하면서 아주 행복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인생의 진리를 전해 주는 방법은 참으로 많습니다. 자신이 읽었던 책의 좋은 구절을 꺼내 들려줄 수도 있고, 아주 유명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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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야 꽃이다

 

 

 

 

책 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눈물이 나려는 걸 참기도 하고, 한동안 하늘을 바라 보기도 하고, 책에는 별 관심없이 야구만 쳐다보고 있는 남편에게 좋은 구절을 읽어 주기도 하면서 아주 행복한 주말을 보냈습니다.

 

 

인생의 진리를 전해 주는 방법은 참으로 많습니다. 자신이 읽었던 책의 좋은 구절을 꺼내 들려줄 수도 있고, 아주 유명한 사람의 말을 빌어서도, 때론 자기만의 생각들을 뻐 튀겨서 말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좋은 말 보다 때론 무심 한듯 마음대로 자라난 야생화 무더기기와 딸 손이 시릴까 자기 손을 먼저 데운 후 잡아주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떨어져야 꽃이다-, 심한 악취가 나는 동양 얻어 온 밥을 끝까지 다 먹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밥맛-, 자기를 싫다고 구박하는 주인을 끝까지 좋아하고 잊지 않는 동물의 모습에서 -미안이- 문득 문득 발견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런 일상에서 만나는, 의미를 두지 않으면 곧 기억에서 사라져버릴 만한 아주 작고 소소한 일들이 작가의 눈에 띄이게 되고, 그 이야기들이 작가의 펜을 통해 한편의 동화가 되어 보편적인 교훈이 되는 장면이야 말로 참으로 경이로운 순간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 일들은 어쩌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기억 속에 한 두가지 씩은 남아있는 좋은 추억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양말 다섯켤레' 를 읽으며 남동생들과 아웅다웅 하던 모습이 떠오르고, '밥맛'을 읽으며 우리 집에 가정방문을 오시던 선생님을 맞기위해 1시간도 넘는 길을 걸어가 빵을 사오던 엄마의 모습이 떠오르고, '붕어빵'을 읽으면서 제가 4년 세들어 살았던 집의 천사같던 청각 장애인 부부가 떠오르고요.

 

 

그러나 그런 일들을 누구나 낚시하듯 순식간에 낚아채어 펄떡거리며 살아있는 글들로 승화시킬 수는 없겠지요. 김병규 저자의 사람과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훌륭한 문장, 나를 위해 해 주는 듯한 이야기 같은 아주 쉽고 친근함이 참 좋았습니다. 또한 황중환 님의 깔끔하고 아름다운 그림 또한 모자람도 지나침도 없음을 느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고 많은 분들이 추억을 만나고 많은 분들의 가슴에도 눈물이 넘쳐나길 기대해 봅니다. 

 

 

 

 

r********a 2012.06.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떨어져야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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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 첫 날 빠르게 한 번 둘째 날 천천히 한 번 더 읽었다.   내일을 행복하게 해주는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마음 한 켠이 따뜻해져 오고 있었다.   처음 표지에 제목을 봤을 때는… 왜 떨어지는 꽃일까 라는 의문을 가졌다. 떨어지는 꽃이 의미하는 게 무엇일지 궁금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그 의미를 알겠다. 가족간에 친구간에 사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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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고 첫 날

빠르게 한 번

둘째 날

천천히 한 번 더 읽었다.

 

내일을 행복하게 해주는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마음 한 켠이 따뜻해져 오고 있었다.

 

처음 표지에 제목을 봤을 때는왜 떨어지는 꽃일까 라는 의문을 가졌다.

떨어지는 꽃이 의미하는 게 무엇일지 궁금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그 의미를 알겠다.

가족간에 친구간에 사람 사이에 꽃잎이 떨어지는 듯한 희생이 없이는 아름다워질 수 없다는 이야기.

세상살이가 힘들고 자식 키우기가 힘들고 형제간에 우애가, 이웃간의 정이 다른 나라의 이야기처럼 들리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 안에서 행복을 피워주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 그런 사람들이 있어서 함께 사는 나 또한 행복하다.

그 행복을 가만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좀더 좋은 엄마가 되고자 육아서를 많이 읽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육아서라는 책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모든 감동은 주는 책은 나에게 육아서다. 내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따뜻해지면 그 마음이 아이에게로 흘러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앎의 즐거움보다 더 큰 감동을 마음에 새겼다.

처음에는 내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음 좋겠다싶다가 내가 우리 아이에게 우리 가족에게 이 사회에 이런 사람이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그들의 착한 마음이 아름다운 희생이 나에게 가르침이 되었다.

 

 

 

우리의 현재가 어떻더라도 그 인생을 진실로 사랑하는 법을 동화가 일깨워줄 것입니다.

 

열 편의 이야기 모두 제각각의 감동으로 내 마음을 흔들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좋았던 몇 편의 이야기가 있다.

 

양말 다섯 켤레

어머니 제삿날 모인 다섯 남매는 지나간 추억을 이야기한다. 매일 양말 다섯 켤레를 준비해주시던 엄마와 어느 날 두 켤레의 양말을 선택한 막내 때문에 맨발로 학교에 간 셋째 형의 이야기가 이야기속에 이야기로 등장한다.

두 아이의 사연은 사랑스럽고 셋째 형의 작은 희생은 더욱 아름답게 빛난다.

형제간에 우애란 어쩌면 모두에게 자연스레 흐르는게 아니라 서로 노력하고 누군가의 희생이 더해져야 더욱 강해지고 단단해진다는 생각을 한다.

 

밥맛

20대에 나는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방학이 있고 정년이 보장되고 사람들에게 존경도 받을 수 있는 일자리라고 생각했다. 시험에 떨어지고 또 다시 수험생의 시간을 살고 싶지 않아 그 길을 포기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내가 꿈꾸던 선생님이란 직업은 그냥 막연한 동경의 대상이었을뿐 내가 진짜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다른 어떤 조건보다 희생과 사랑이 더욱 필요한 그 직업을 내가 할 수 있었을까? 자신이 없다. 어쩌면 잘 된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다음에 좀더 배우고 좀더 마음이 커졌을 때 내가 가진 마음 한자락 나눠줄 수 있는 대인배가 되었을 때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자리이지만여전히 나는 선생님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그 생각을 더욱 확실히 했다.

아이들이 잘 커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행복을 아는 사람만이, 다른 무엇보다 아이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이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나는 그런 선생님들을 무척 존경한다.

 

넌 뭘 잘하지 

아이를 키우면서 수 십 번, 수 백 번 생각한다.

어떤 엄마여야 하는가? 어떤 아이로 키우고 싶은가?

많이 생각하고 많이 고민하지만 아이와 함께 하는 현실에서는 그 생각과 고민의 시간들이 무참히 깨어지면서 진상의 모습을 보이는 엄마일 때는 정말이지 미치겠다.

그런 나를 가다듬기 위해서 책을 읽는다.

육아서도 읽고 소설책도 읽고 다른 책들도 있는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감동으로 마음이 평온해지고 아이와의 하루, 일주일을 버틸 수 있는 힘을 축적한다.

그리고 그 힘은 책에서 알려주는 좋은 엄마됨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행복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 그렇다면 내 아이의 원함을 잘 들어주고 내 아이가 정말 잘하는게 무엇인지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에서 나는 사랑스런 아이와 그 아이를 통해서 행복해지는 가족을 모습을 만났고 나 또한 그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엄마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돈이 많다고 해서 커지는 행복이 아니다. 누군가에게 배운 사랑을 실천하면서 사는 것. 내가 지금 가진 작은 무엇인가를 나누는 것. 너무 욕심부리지 않는 것.

 

떨어지는 꽃을 보면서 진정 꽃이기에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

d******e 2012.05.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화로같은 이야기들,떨어져야 꽃이다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화로같은 이야기들,떨어져야 꽃이다" 내용보기
책표지도 깔끔하고 부제로 '내일을 행복하게 해주는 이야기'라고 되어 있기도 하지만 동화작가로 활동을 하시는 분이기도 하고 '정호승 시인'의 추천평을 읽고나니 얼른 읽고 싶은 생각에 책을 받자마자 읽어보기 시작했는데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정말 한 편 한 편 아니 한 장 한 장 넘겨가는 사이 내 가슴이 시나브로 따듯해지면서 아궁이에 불을 지핀 아랫목에 두꺼운 이불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화로같은 이야기들,떨어져야 꽃이다" 내용보기

 

책표지도 깔끔하고 부제로 '내일을 행복하게 해주는 이야기'라고 되어 있기도 하지만 동화작가로 활동을 하시는 분이기도 하고 '정호승 시인'의 추천평을 읽고나니 얼른 읽고 싶은 생각에 책을 받자마자 읽어보기 시작했는데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정말 한 편 한 편 아니 한 장 한 장 넘겨가는 사이 내 가슴이 시나브로 따듯해지면서 아궁이에 불을 지핀 아랫목에 두꺼운 이불을 덮고 앉아서 동화책을 한 권 펴 들고 읽는 기분이 들었다. 함께 삽인된 그림 또한 참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어 정말 입소문을 마구마구 내고 싶어지게 하는 따듯한 이야기에 읽고 나서도 기분이 좋았다. 오래간만에 대하는 '어른을 위한 동화'처럼 어린이만 동화를 읽을것이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이런 동화도 많이 나와서 삭막하고 각박해져 가는 우리네 가슴을 좀더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도란도란 이야기가 넘쳐나는 그런 세상으로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들어가기 전에 작가의 말에 보면 '나무는 여러 차례나 우리를 데우 준다고 합니다...... 또 있습니다. 바로 떨어진 꽃입니다. 떨어진 꽃은 추억이 아닙니다. 떨어진 꽃, 장작보다 더 센 불기운으로, '그래, 이렇게 사는 거야.' 하는 깨우침이라는 땀을 넉넉히 흘릴 절도로 우리의 마음을 데워 줍니다. 그래서 떨어진 꽃이 아름답습니다.' 라는 말이 너무 좋아 옆지기에게 들어 보라며 큰소리로 이 대목을 읽어 주었다. '그래, 이렇게 사는 거야.' 이 대목을 특히나 한참 다시 공부하고 있는 힘든 큰딸에게 읽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아니 지금 힘들다고 생각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다. 꽃은 떨어지면 생명이 다하는 줄 아는데 그게 아니라는,정말 떨어져야 꽃이라는,떨어진 꽃이 더 아름답고 꽃이 떨어져야 열매도 맺는다는 말을 가슴에 새겨본다.

 

억이, 함께 심었다고 하여 모두가 좋은 나무로 똑같게 크는 것은 아니다.저마다 크는 성장 속도가 다르고 재목이 다른 것이다. 여기 그런 한사람이 있다. 집안이 어려워 학교에는 근처도 못 올 뻔했지만 선생님은 그를 다른 눈으로 바라보신 것이다.그렇게 하여 6학년 나이에 3학년에도 공부를 하게 되었으니 선생님 눈에는 무척 크게 느껴졌을 아이, 그 아이가 성년이 되어 선생님과 함께 동창회를 하는 자리에 나타났다.선생님은 오래전 그때만 생각하시고 작다고,남보다 왜 그리 작냐고 물으셨지만 그는 지금은 누구보다도 더 튼튼하게 자라 재목이 되어 있다. '선생님의 배려인줄도 모르고...저는 그때 어린 마음에 시험도 별것 아니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그게 자신감이 되었지요.' 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는 어머니를 도와가며 배운 것이라고는 없는 그에게 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테스트로 산수나 국어가 아니라 그가 늘 접했던 현실적인 문제를 내어 '100점'을 맞게 하여 당신이 가르치셨던 선생님, 눈높이를 달리 하여 하나 하나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밑거름을 주신 선생님과 제자 이야기가 목울대를 건드린다.그의 이름이 억이다.

 

양말 다섯 켤레, 우리 어린시절에는 정말 양말 한 켤레도 아깝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지금은 너무 흔하기도 하지만 그땐 구멍이 나면 다시 기워서 신고 몇 번은 헝겊을 덧대어 신기도 하고 겹쳐 신기도 했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맏누이는 동생들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여 학교를 포기하고 집안일을 돕고 동생들만 학교를 다녔기에 누나는 늘 동생들 발을 씻겨주고 양말을 빨고 구멍난 양말을 기워주고 아침이면 모두가 하나씩 챙겨 신을 수 있게 해주었다.그러니 누나는 식구들 발만 보면 누구 발인지 금방 맞출 수 있었다.그런 어느날 동생이 셋째 형의 양말까지 그러니까 두개를 가져갔으니 겨우 하나씩 돌아가던 양말이 없던 형은 추운날에 맨발로 학교에 가고 동생은 용의검사 때문에 이쁜 형의 양말을 들고 갔다.그런데 그런 동생은 맨발의 형의 발이 생각나 공부를 마치자마자 형이 있는 중학교로 달려가 형에게 양말을 전해 주려다 운동장에서 넘어져 발을 적시고 만다.형은 추운줄도 모르고 수돗가에서 동생의 발을 닦고 자신의 교복 소매로 물기를 닦아 준다.양말이 젖었으니 그냥 가라고 하니 그제서 형의 양말이 생각난 동생은 형에게 양말을 신으라고 양말을 전해주지만 형은 동생에게 신고 가라고 형의 양말을 건네주고 형은 동생의 젖은 양말을 깨끗이 빨아서 신고 교실로 향한다. 그 후로 동생은 고운 양말을 고집한다. 형의 따듯한 마음을 간직하는 의미로.

 

백만원짜리 식사, 채송화라는 동화를 쓰는 친구에게 은행에게 근무하는 숫자밖에 모르는 정말 쩐쩐한 친구가 있었다.그 친구는 얼마나 돈계산이 빠르고 자신이 손해보는 것은 안하는지 채송화라는 친구 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그 친구가 짠돌이라는 것을 잘 안다.그런 친구가 채송화가 동화책을 냈다고 하니 밥을 산단다.그것도 기꺼이,그러니 비싼 밥을 한번 얻어 먹자고 벼르고 친구를 만났더니 그럼 그렇지 겨우 포장마차에서 3만원에 모든 것을 해결했다. 싼 소주에 간단한 안주,그렇게 하여 비싼 밥을 얻어 먹으려고 갔다가 채송화의 동화책을 아들에게 주려고 샀다며 사인을 해달라고 하니 사인값도 안되겠다고 투덜거리는 채송화,그런데 주문이 없던 그의 동화책이 어느 시골 동네에서 몇 권씩 소량의 주문이 들어 오는 것이다. 그러다 정말 가랑비에 옷 젖는것 아닐까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가 동화작가는 어느 날 친구가 근무하는 은행 근처에 갔다가 은행에 들러 친구를 보고 가려다 그 친구를 기다리며 친구를 '관찰'하게 되는데 아니 이런, 그 친구가 자신의 동화책을 사서 고객들에게 선물로 주고 있는 것이다. 채송화 친구를 보자 얼른 감추었지만 이미 그는 보고 말았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친구의 책을 구매를 하여 첫고객이라고 해도 오랜 고객이라고 해도 선물로 그의 책을 주고 있었으니... 그러다 정말 친구 덕분인가 가랑비에 옷이 젖는 일이 발생하고 만다. 그의 책이 베스트샐러가 된 것이다. 친구를 위해 뒤에서 진심을 다해 응원한 친구, 비싼 밥보다 더한 값진 우정을,친구의 의미를 다시 새겨보게 하는 이야기였다.

 

밥맛, 노인정에서 노인들이 모여 서로가 자식들이 비싸거나 맛있는 것을 사주었다며 자랑을 한다.그런 자랑은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할 수가 없으니 어느 집에 금송아지가 있다고 해도 믿어야 할 이야기고 남보다 더 크게 부풀리기 위하여 없던 이야기도 지어내기도 하는 그런 속에서 조용히 있는 분이게 어느 분이 말을 건다.'이봐,샌님. 자넨 무슨 별난 음식 먹어 본 것 없어?' 그러자 그 샌님은 이야기를 해 나간다.세상에서 두번다시는 맛 볼 수 없는 밥맛에 대하여. 그가 선생님을 하던 시절, 집집마다 가정방문을 다녔는데 어느 친구가 자신의 집에만 가정방문을 하지 않았다며 어머니가 모시고 오라고 한단다.그야말로 산넘고 물건너 찾아간 다리밑에는 움막이 있고 그 움막으로 들어가니 병이 난 어머니가 누워 계시고 어머니는 얻어온 밥 중에서 그래도 제일 성한 것이라며 이것저것 묻은 '상한 밥'을 한그릇 내 놓는다. 첫 술에 시큼하면서도 역겨운 냄새가 낫지만 그는 그 밥을 맛있게 꾹꾹 어머니의 정성을 생각하며 다 먹어 치웠더니 온 몸에서는 땀이 다나고 어머니는 무척 좋아하신다.그리고 그렇게 하여 그 제자를 정성으로 가르치게 된다. 모두들 비싸거나 별난 음식인 세상에서 구경하기도 힘들거나 이름을 외기도 힘든 음식을 얘기했지만 그는 누구도 먹을 수 없던 '상한 밥'인 정말 '밥 맛' 났던 한그릇의 밥에 대한 그리고 제자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 친구가 지금도 선생님을 아니 노인정분들을 찾아와 늘 싸고 맛있는 음식을 사주는 친구라는 것. 나 어릴 때에도 가정방문이라는 것이 있었다.그 날은 정말 동네잔치를 하듯 이집저집에서 난리가 났다. 선생님이 오시면 무엇을 대접할지. 하지만 시골이고 이집저집 다니며 배부르게 드신 선생님 정작 우리집에 오셔서 시원한 물만 한대접 드시고 가셨다는. 진정한 스승의 길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그런 훈훈한 이야기였다.

 

복이아재, 예전에는 집집마다 아궁이에 불을 지펴서 방을 데우는 그런 온돌이 대부분이었다.그런 시절에는 구들에 불이 잘 들어야 최고였다. 불이 잘드는 집에는 사람들도 많이 들끓었다.아랫목에 앉아 모두가 삶은 고구마를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하던 그런 시절이 있다.그런 시절에 동네에 구들을 잘 뚫는 '복이아재'가 있었다. 그는 남의 집을 다니며 구들을 손보느라 자신의 집 구들을 손볼 시간도 없었다.그렇게 겨울이 오고 그의 집에서는 연기가 나지 않는 것이다.왜 그런가 하고 동네사람들이 그의 집에 가보니 겨울준비를 해 놓지 않아 아궁이에 땔 나무가 없었던 것,그래서 어린 아들과 모두가 오돌오돌 떨고 있는 것이다.그것을 본 동네분들은 저마다 장작을 가져다 놓고 쌀도 가져다 놓고 그렇게 하여 복이아재는 겨울을 따듯하게 날 수 있었지만 세월은 흘러 아궁이가 보일러로 바뀌고 아궁이에 불을 지펴서 하던 밥은 전기가 대신 해주니 복이아재는 동네에서 할 일이 없어져 도시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그런 복이아재를 동네사람들은 잊지 않고 기억해 주었다. 복이아재가 이사를 가고 나서 뭐든 하면 '복이 아재 반도 안된다' 라는 말을 하게 되었다.그만큼 복이아재는 구들에서는 장인이었던 것이다. 어느 날 할머니는 손녀가 속담을 묻자 '복이 아재 반도 안된다'라는 말을 해준다. 할머니는 그렇게 복이아재를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참 따듯한 이야기다. 정이 남아 있고 가슴이 마구마구 따듯해지는,정말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모두가 아랫목에 모여 앉아 복이아재 이야기라도 해야할 것만 같은 그런 훈훈함이 목울대를 '컥'하게 한다.

 

나의 친정아버지도 구들을 참 잘 놓으셨다.이 이야기를 읽다보니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났다. 아버지는 복이아재처럼 동네 구들을 손봐주러 잘다니시곤 했는데 한 집 한 집 연탄보일러가 들어오고 다른 보일러로 바뀌며 아버지는 어느날 그런 말씀을 하셨다.'이 구들청소도 이 아비가 마지막일거다.니들은 이런것 기억하려나 모르겠다.' 그 말씀이 불현듯 생각났다.그날은 아버지가 기다란 철막대 끝에 지프라기뭉치를 달아 우리집 구들청소를 마지막으로 하던 날이었다. 그 구들은 아버지가 손수 하나 하나 박석을 놓아 깔은 구들이었다. 그 구들을 놓을 때 난 그 구들에 들어가 놀기도 하고 아버지의 그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아버지는 또한 싸리나무로 채반을 만들거나 짚을 엮어 새끼를 꼬고 그것으로 멍석을 만들면서도 늘 그 말씀을 하셨다.'이것이 마지막일거다.아버지 없으면 누가 이런것 만들겠냐.쓰지도 않을텐데..' 그렇게 만들어 놓았던 물건들은 헛간에 있거나 지금도 시골집 어디엔가 분명 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그 물건을 찾는 일은 없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아버지도 지금은 내 곁에 없다. 먼 기억속의 아버지와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 이야기 정말 읽으며 가슴이 먹먹하고 눈시울이 촉촉하게 젖어들게 하는 이야기였다.

 

모든 이야기들이 정말 한 편의 가슴 따듯한 동화를 읽는 것처럼 읽는 그 순간에 불에 확 데인것처럼 가슴이 따듯해지고 목울대가 컥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점점 삭막해지고 '정'이 사라져 가고 있는 것만 같은 그런 스피드한 세상에서 아날로그적인 이야기들이 하나 둘 별이 되어 가슴에 콕 콕 박혀 밝게 빛나는 느낌이 들었다. '일찍 뜨는 별도 있고,늦게 뜨는 별도 있지.공부도 마찬가지란다. 일찍 깨치는 사람도 있고,좀 늦는 사람도 있는 법이야. 종지야, 걱정할 것 없어.' 누구보다 '사랑'이 가득하고 사랑을 알았던 종지에게 할머니가 하는 따듯한 이야기. 꼭 '옛날옛날에..'로 시작을 해야할 것만 같은 훈훈한 이야기들이 옛날옛날에가 아니라 지금도 이렇게 훈훈한 이야기들이 세상을 데워주고 있음을 읽고나면 정말 '내일이 행복할 것'만 같은 이야기들을 단비처럼 지금 만났다는 것이 행운이다. 꽃이 떨어져야 결실을 맺을 수 있듯이 누군가의 희생이 아름답고 따듯한 사랑과 행복을 가져온 이야기들,내 영혼을 정말 따듯하게 해 준 책이다.

 



y******2 2012.05.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