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에게는 작은(?) 소망이 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책과 내 취미 생활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마련하는 것. 지금 가지고 있는 책. 이 책을 내 기준에 맞게 정리하고 싶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을 갖고 싶다. 그 공간 안에 들어가면 오로지 나만 생각하고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안에서는 뭐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고, 딴 짓(?)을 해도 창피하지 않을 것 같은 곳. 처음 ‘남자는 서재에서 딴 짓을 한다.’란 제목을 보고 그게 비단 남자뿐일까 싶었다. 서재라는 공간. 아니 서재라는 이름이 아니어도 오롯이 자신의 공간을 갖고 있다면 딴 짓을 하고 싶지 않을까? 이 책에는 모두 12명의 남자를 인터뷰해 글을 실었다. 내가 아는 사람도 있었고,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남자도 있었지만, 누구를 막론하고 자신만의 색깔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들의 부인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지는 모르겠지만 모두 나름 매력 있는 남자들이란 생각이 든다. 자신만의 공간 안에서 누가 뭐라고 하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중년 남자들. 어찌 보면 간 큰 남자들에 속하는 그들이지만 철학이 있고 인생론이 있어 웃을 수 있다. 내 남편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지만 생각한다. 혹 내 남자도 이런 공간이 있었다면 보다 풍요롭게 딴 짓을 하지 않았을까? 나는 남편에게 딴 짓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지 않은 것은 아닐까? 나이를 먹어갈수록 나는 각자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남편에게는 남편 혼자 생활하고 누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고, 나 역시 누구의 간섭도 없는 공간이 필요함을 느낀다. 그렇게 각자의 공간에서 생활하다 저녁에 만나면 더 반갑고 고맙지 않을까? 도서관만큼 어마어마한 장서를 소장한 남자도 있었고, 다양한 재미를 갖춘 서재도 있었고, 작업공간을 겸한 서재도 있었다. 그곳에서 남자는 오늘을 살아가고 미래를 준비한다. 인문학 광고쟁이 박웅현, 프리랜서 작가 겸 사진가 윤광준, 세상의 욕이란 욕은 다 먹고 있지만 나름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가수 조영남, 통섭을 주장한 진화 생물학자 최재천, 청담동과 압구정동 일대의 상업공간을 디자인한 공간 디자이너 마영범, 수학보다 축구가 좋은 수학자 강석진, 7막 7장의 주인공이자 남궁원의 아들 홍정욱, 남자 셋 여자 셋으로 유명한 피디 송창의, 잘생긴 배우이자 작가로 데뷔한 차인표, 원고료만 12억 원을 받았다는 만화가 이원복, 부산 국제 영화제를 성공 시킨 타이거 클럽의 수장 영화인 김동호, 제주도에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 이왈종 까지. 남자의 딴 짓을 읽으면서 그들이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들이라고 실패가 없었고, 좌절이 없었을까? 실패와 좌절을 맞으면서도 그들은 일어서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혹자는 대한민국에서 몇 %가 서재를 갖고 있냐고 비관적으로 생각할지 모르겠다. 나 역시도 처음에는 그런 생각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니까. 하지만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남의 서재를 부러워하며 시기하기 보다는 나도 그런 서재를 갖는 내가 되고 싶다고.. 그 서재 안에서 나는 제2의 인생을 꽃 피울지도 모르겠다. 꼭 그런 날이 오기를 이 책을 읽으며 다짐했다. 더불어 어떤 서재를 만들고 꾸밀지 상상하는 것. 이것도 행복한 시간이 아닐까? 중년남자들의 은밀한 공간을 엿본 것 같아 재미있었다. 그리고 생각한다. 내 남편에게도 서재라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
|
간만에 읽은 책 중 최고로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은 저널리스트 겸 문화평론가인 조우석 씨가 광고인 박웅현 씨부터 시작해 화가 이왈종 까지
열두 명과 대화를 나눈 책이다.
대화는 주로 책 ㆍ서재 ㆍ 삶 이야기로 묶어져 있다.
서재 라고 해서 빼곡하게 쌓인 책더미를 생각했다면 크나큰 오산이다.
그들만의 아지트가 되고 창작열이 불타는 다락방이 되기도 하기 떄문이다. 책에 나오는 열두 명 모두 다 자신의 한 분야에서는 두각을 두러내고 있는 사람들이다.
또한 한마디로 표현하면 이들은 멋지고 조르바 처럼 자유로운 삶을 사는 영혼 들이다.
책을 읽으며 두분의 말이 가장 떠올랐는데..
우선..
광고인 박웅현 씨가 말 한 부분...
우리 교육의 비극은 객관화 , 즉 모든 걸 산술적으로 계량화 하려는데 있습니다.
그렇다. 우리는 어릴적 부터 이렇게 하는거다 저렇게 하는 거다 이건 해라 저건 아니 말아라
이게 맞다 저건 틀리다 그저 주입식 으로만 교육 시키면서.. 대학에 입학 하니.. 창의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 라는 말을 듣게 된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고 아이러니 않은가? 적게는 최소 10년 동안은 그저 밥상에 숟가락만 얹혔는데 이제 도리어 밥상을 만들라니 이게 말이 되낟고 보는가?
이 사회는 순종적인 사람을 만들면서 도리어 창의적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으며 저 말에 너무나 공감 했다.
그 다음 사진가 인 윤광주 씨가 말 한..
책에 나온 이론과 추상 세계를 모델로 설정해놓고 거기에 자기 삶을 끼우려 할 경우 불행이 시작된다고 봅니다.
수 많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삶과 그리고 삶을 바라 보는 태도를 엿보며 많은 걸 생각 할 수 있었고,
참으로 좋은 시간이었다.!
|
|
제목이 참 궁금하게 만든다. 남자가 서재에서 딴짓을 하다니...! 다소 음흉하기도 하고, 서재에서 딴짓해봤자 뭘 할까 싶기도 하다. 남자가 책 읽으러 서재에 들어갔다면 뭘할까? 기껏 책상 밑에서 호두나 까먹거나, 자동차 모형을 가지고 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더랬다. 그도 그럴 것이 남자는 다른 종(種)이 볼 때는 다소 엉뚱한 존재니까. 제목은 이렇게 위트가 넘쳐나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은 내가 환장하리만큼 좋아하는 책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글쎄, 난 왜 그리도 책에 관한 책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책을 많이 읽지 못하는 것에 대한 열등감 내지는 허기를 이런 책에서 대리만족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 책은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무엇보다 책 정보를 보니 필진이 좋았다. 우리나라 문화, 예술계 또는 학계 전반에서 누구라면 알만한 사람들이 나온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그것은 필진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책에 대해서 쓴 것이 아니라 저자가 그들을 인터뷰하고 책으로 낸 인터뷰집이다. 아, 난 또 이런 책을 얼마나 좋아하는가? 그러니까 이 책은 책에 대한 책일뿐만 하니라, 인터뷰집인 것이다.
어떤 때 남자은 매력적인가?
정말 책상 다리 밑에서 호두나 까 먹고, 자동자 모형이나 좋아하는 남자가 있다면 솔직히 그런 남자를 좋아하기는 쉽지 않으리라. 이책을 읽고 있노라니 새삼 남자는 어떤 때 매력적인가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요리하는 남자는 매력적이다. 아니 섹시하기까지 하다. 노래를 잘하는 남자도 매력적이다. 악기 하나쯤 다루는 남자도 매력적이고, 클래식을 좋아하는 남자도, 슈트가 잘 어울리는 남자도 좋다. 여자를 배려하는 남자야 두 말 할 것도 없지. 봉사하는 남자도 매력적이고, 거기에 역시 책을 읽는 남자도 빼놓으면 울고 갈 것이다.
한 10년 전이었나? 그때 배우 안성기가 독서장려 캠패인에 출연해 어느 잔디밭에서 산들거리는 바람에 머리카락을 날리며 책을 읽던 그 모습이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다. 그런데 비슷한 시기에 동네 제법 큰 숲 공원을 산책하다 어떤 흑인 남자가 벤치에 않아 한가롭게 책을 읽는 모습을 보고 그야말로 뻑이 간적이 있다. 미끈하게 빠진 체형도 한몫했지만, 운동화를 신고 특별히 누구 신경 쓰지 않고 독서에 빠져 있는 그 남자에게, 무슨 책을 그리도 골똘하게 읽고 있냐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왜 그런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리라.
그러고 보면 내 주위에 책 읽는 남자를 보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세월 내가 아는 남자 지인들은 하나같이 우리나라 산업 현장에 투입 돼 바쁘게 때로는 치열하게 살아 온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무슨 시간이 있어서 책 읽을 시간을 내겠는가? 그뿐인가? 그 남자가 결혼을 했다면 나름 아내의 비위도 맞혀줘야 하고, 아이와 놀아주기도 하고, 틈틈히 사람을 만나기도 해야하리라. 그러니 그들에게 무슨 시간이 있어 책을 보겠는가. 은퇴하고 시간이 나면 읽겠다는 사람이 간혹 있기는 하는가 본데, 그건 역시 그때가 돼 봐야 아는 일이다. 젊어서도 읽지 않던 책을 나이 먹으면 읽게 되는 건지 그건 알 수가 없다. 사실 책 읽는 것이 마냥 좋고 편한 것마는 아니라는 것은 독서를 해 본 사람이면 안다. 더구나 나이들면 눈도 나빠지는데 그걸 믿으라는 건가? 이 책의 누가 그러지 않던가? 남자가 나이들면 하는 일이라는 게 하나 같이 비슷비슷 하다고. 아는 이와 술잔을 기울이지 않으면, 폼 잡고 골프치거나 그야말로 딴짓을 하는 정도인데, 여자들은 안다. 이 남자가 골프를 정말 좋아서 치는 것인지, 아니면 허세 부리려고 치는지.
서재라는 공간은...
서재는 우리나라에선 아직까지는 부르주아 또는 엘리트만이 가질 수 공간은 아닐까 싶다. 물론 요즘엔 거실을 서재와 겸해서 꾸미는 추세이기도 한데, 서재도 아닌 것이 거실도 아닌 것이 좀 어중간하지 않는가 싶기도 하다. 언젠가 인터넷을 써핑하다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의 서재를 찍은 사진을 본적이 있는데 그건 확실히 그야말로 나에겐 아방궁이요, 그림의 떡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방에 책장 하나 있는 것이 보통이 아니던가. 내 방 하나 있는 것도 감지덕지할 판에 무슨 공간이 남아 서재를 꾸미겠는가.
물론 그렇다고 책 깨나 읽는 사람이 서재에 대한 로망이 없다면 그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 나오는 12인의 인터뷰이들은 하나 같이 서재가 있었다는 점에서 부럽지 않을 수가 없었다. 특히 다년간 부산 국제 영화제 위원장을 지냈던 김동호 씨는(현재는 명예위원장이다) 별장이 따로 있어 서울의 본가를 오가면서 얼마만에 한번씩 그동안 모아던 책을 별장에 두곤한다고 해서 부러웠다. 도대체 어떤 집 자손으로 태어나면 이런 호사를 누리고 살 수 있을까? 책이 너무 많아 창고를 따로 임대해서 쓴다는 사람을 들어본 적이 있기는 하지만, 별장이 따로 있어 그곳을 아예 서재처럼 쓰는 그가 나에겐 좀 별천지의 사람처럼 느껴진다. 그는 다독가라기 보다 장서가라고 본인을 말하기도 하는데 가히 그럴만도 하다 싶다. 나는 현재로선 방이 좁은 관계로 책을 수집하는 것을 극히 절제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다독가라도 해야할 텐데, 나도 만일 그만한 공간이 주어지면 책수집가로 변해있을지 알 수가 없다. 또한 유명한 최재천 교수는 자신의 서재를 아예 '통섭원'이라고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는데 확실히 그답다는 생각이 든다.
인문학으로서의 책
12명의 인터뷰이 중 제일 첫번째는 박웅현이다. 박웅현? 어디서 많이 듣던 이름이다 했더니 <책은 도끼다>의 저자다. 난 그 책을 (아직)읽어보지 못했는데, 처음에 나는 그가 무슨 출판 평론가쯤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었을 때야 비로소 아, 박웅현! 했다. 그 인문학으로 광고를 한다는 사람 아니던가? 그렇지 않아도 그의 책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란 책은 나도 가지고 있긴 하다. 이렇게 유명한 사람의 책을 모셔만 두고 읽지는 않고 있으니, 어디가 나 책 좀 읽는 사람이라고 말도 못하겠다.
그는 정말 말 그대로 인문학으로 광고를 한다. 말하자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차이는 인정한다 차별엔 도전한다',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하는 광고 문구가 다 그의 작품인데 그것이 그의 인문학에 대한 지극한 관심을 밑바탕으로 해서 나온 거라고 한다면 믿겠는가? 저자는 그만큼 열렬하게 인문학의 가치를 옹호하는 사람도 없다고 한다. 재미와 쓰임새를 함께 가진 상상력의 깊은 우물이자, 카피라이터의 기초 체력이 인문학이라고 내내 강조했다(16p)고 전하고 있다.
그뿐인가? 박웅현 외에도 등장하는 11명의 인터뷰이도 하나 같이 인문학의 가치를 주장한다. 그들이 인문학자여서가 아니다. 우리가 잘 아는 최재천 교수는 생물학자다. 하지만 그는 처음부터 세간에 알려지기를 인문학과의 통섭을 주장하며 나왔던 사람이다. 연기 생활의 20년이 넘었으면서 이제 막 작가로 날개짓을 시작한 우리의 당찬돌이 차인표 역시 소설의 기초 체력은 인문학이라고 했다.
특히 전 국회의원이고, 원조 엄친아였던 홍정욱 씨는 정치에 대한 뜻을 접으면서 '올재'라는 재단을 설립하고, 아예 고전 발행인으로 돌아섰다. 그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 그의 의정 활동 중 아쉬웠던 건 정치인들의 자질이 문제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것을 보도 하는 언론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언론은 정치인들의 문제적 행각만을 집중 보도 할 줄만 알았지, 정말 열심히 일하는 정치인들은 보도하지 않는다는 볼멘 소리를 한다. 정말 그의 말은 맞는 것 같다. 언론은 늘 싸우는 정치판을 국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물론 그것도 사실이겠지만, 이것 못지 않게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내는 정치인들에 대해선 하나 같이 모르쇠로 일관하는지 모르겠다. 정치와 언론계도 좀 인문학으로 무장된 사람이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사실 이 책은...
그런데 읽다보니 좀 심술이 났다. 안 그래도 남성 중심의 나라에서 하필 왜 남성들만 취재하고 돌아다녔단 말인가?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사실 그동안 모 여성잡지에 실렸던 글을 모아낸 것이란다. 거기엔 반드시 남성만 취재했던 건 아니고 여성 인사도 다수 취재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책을 내는 과정에서 제목에 맞게 하려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해서 일단 오해는 풀렸다.
그래도 일말의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책은 부르주아나 엘리트의 전위물이 아닌데 문화계, 학계, 재계인사들은 뭘 해도 주목을 받는다. 그래서 우성인자라는 걸까? 하지만 그들만이 책을 읽는 것은 아니다. 물론 그들이 책 읽는 모습을 보여줘야 일반인들도 덩달아 책을 읽을 확률이 높아지고, 책의 상업성도 어느 정도 고려하다 보니 그럴 수 밖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인 중엔 책 꽤나 읽었다는 사람도 많이 있다. 이젠 그들이 좀 주목 받는 세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비근한 예로 이 책처럼 인터뷰집은 아니지만, 재작년에 출간된 <100인의 책마을>이란 책은, 순수하게 책을 좋아하는 일반인들이 그들의 책에 대한 생각들, 읽어 온 책들을 소개하는 나름 꽤 알차게 꾸며졌다. 물론 그런 책이 이 책 보다 주목을 받지는 못할수도 있겠지만 의미는 있다고 보여진다. 독서하는 사람 조차도 차별 받아선 안되는 것 아닌가. 그래도 인정해야 할 것은 인정하자.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다 멋지고, 매력적이며, 때론 섹시하다. |
|
책 제목이 은근이 낚시질이다. 서재라는 지적인 공간에서 '남자'와 '딴짓'을 교묘히 매치시켜 마치 책으로 둘러싸인 서재에서 전혀 책과 어울리지 않을만한 부끄러운 행동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궁금증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다. 이런 자극적인 제목으로 독자들을 낚으려는 의도였다면... 대성공이겠다. 여기 파닥파닥 한명 추가됐으니~ 나 역시 제목에 이끌려 책을 읽게 됐으니. 헌데 이 책, 제대로 된 물건이다. 참 잘 낚였다. 우리가 상상하는 그런 딴짓이 아니라 딱 서재라는 단어의 이미지와 부합되는 지적이고, 남자답고, 개성있는 열두명의 진짜 남자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남자라면, 그것도 중년의 남자라면 가장 갖고 싶은게 뭐냐는 질문에 번듯한 내 집, 중후한 멋을 풍기는 중형차 한 대, 그리고 집 한 켠에 누구의 방해도 받지않고 오롯이 나에게만 허락된 나만의 공간, 서재를 갖고 싶다고 대답할 거다. 그렇지 않은가? 나 역시 마찬가지. 작은 평수여도 내 집이 있고, 중형차는 아니지만 소형차는 있으니 이제 남은건 서재라 이름 붙이기에도 민망할지 모르지만 나만의 공간, 그런 서재를 갖고싶다. 이 책에 등장하는 열두 남자들을 섭외할때 1순위가 어떤 형태로든 서재를 갖고있는 남자였다. 남들은 온식구가 함께 생활할 35평의 지하실을 통째로 서재로 쓰고있는 사진작가 윤광준이 있는가 하면 손바닥만한 다락방을 서재로 개조해 그 속에서 소설을 쓰는 차인표도 있다. 어쨋든 서재라는 이름의 공간을 소유하고 있으니 모든 남자들의 부러움을 받는 사람들이라 하겠다. 이들에게 서재는 밀실이자 살롱이고, 남자만의 베이스 캠프다. 그곳에서는 누구의 아빠이자 남편도 아니고, 사회적 직함이나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도 자유롭다. 나만의 망명정부, 일상의 여백, 삶의 충전소... 그게 바로 서재가 내포하는 의미다. 그래서 정말 나도 서재가 갖고싶다..
이 책은 인터뷰어 조우석이 우리 사회에서 창조적인 활동을 하는 열두남자를 찾아 그들과 나눈 대담을 옮겨놓은 책이다. 광고인 박웅현, 사진작가 윤광준, 가수이자 화가인 조영남, 진화생물학자 최재천, 공간 디자이너 마영범, 수학자 강석진, 전 국회의원 홍정욱, 피디 송창의, 배우이자 작가 차인표, 만화가 이원복, 영화인 김동호, 화가 이왈종이 선택받은 그들이다. 내가 아는 이름은 조영남, 최재천, 홍정욱, 송창의, 이원복, 김동호뿐이고 박웅현, 윤광준, 마영범, 강석진, 이왈종은 처음 접하는 분들이다. 그런데 글을 읽다보니 이분들 참 정말 진국이더라. 광고인 박웅현이 누구인지 아는 분은 손들어 보시길. 모른다면 다음과 같은 광고 카피를 떠올려 보시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차이는 인정한다. 차별엔 도전한다" (KTF) "다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만듭니다" (풀무원) "진심이 짓는다" (e편한세상)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빈폴) "생각이 에너지다" (SK에너지) "잘 자~ 내꿈 꿔~", "사람을 향합니다" 이게 다 박웅현이 이끄는 카피팀이 짜낸 명 문구다.
거장 임권택 감독이 보스로 모신다는 남자, 세계 영화계를 쥐락펴락하는 '타이거 클럽'을 이끄는 사람, 1만권의 장서를 자랑하는 거대한 서재, 부산 국제영화제 명예위원장 김동호. 그의 집은 전체가 서고다. 이정도면 서재라는 말을 붙이기에도 민망하다. 그냥 서고라고 봐야겠다. 무려 1만권의 장서를 소유하고 있으니 말이다. 젊은 시절의 그를 잘 몰랐지만 전두환, 노태우 군사정부 하에서 영화진흥공사 사장, 예술의 전당 초대 사장, 문화부 차관까지 역임한 분이라고 한다. 한국 영화계의 거물이자 산 증인인 그가 꼽는 '내 인생의 영화 베스트5'는 뭘까? 임권택의 <만다라>, 배용균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 이창동의 <박하사탕>, 봉준호의 <살인의 추억>을 꼽았다. 베스트5인데 네편 밖에 없다. 나머지 하나는 고를게 없다는 건지, 너무 많아 고를수 없다는건지 알 수 없다. '내 인생의 영화'를 꼽는데는 어려웠지만 '내 인생의 책'을 꼽는건 수월했다.
<세계 영화사 - 잭 엘리스>, <흙속에 저 바람 속에 - 이어령>, <두시언해 - 두보의 시 번역서>, <싯다르타 - 헤르만 헤세>, <박정희 대통령 연설문집>을 꼽았다. 여기서 알수 있듯이 그는 지금껏 겪은 여러 대통령중 박정희 대통령을 가장 존경하고, 역대 최고의 대통령으로 꼽았다.
이외에도 이 책은 읽을거리가 풍성하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조영남과 차인표 편도 기대된다. 아직 못읽었다. 게다가 잘 모르는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것도 기대가 크다. 열두명의 인터뷰가 담겨있지만 네 편만 읽은 상태다. 책이지만 '읽는다'가 아니라 이야기를 '듣는다'라고 표현하는게 더 잘맞는 표현같다. 요즘 이렇게 인터뷰어와 인터뷰이간의 대담식의 책들이 유행인가 보다. 이번 추석연휴 기간동안 읽으면 제격이겠다. |
|
조우석의 인터뷰 에세이, 「남자는 서재에서 딴짓한다」는 나같은 중년의 남자에게는 참 도발적이면서도 맛깔스러운 상상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 이 책 첫 번째 인터뷰, 광고회사의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인 박웅현와의 대화 부터 내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모든 분야에서 인문학은 기초체력과 같은 것이라는 주장, 그래서 ‘광고쟁이’인 그가 줄기차게 읽고 또 읽었던 책들이 광고 기법에 관한 책들이 아니라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곰브리치의 <서양 미술사>였다고 합니다. 어디 박웅현 뿐이겠습니까? 판박이 직장생활을 거부하고,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사는 ‘사진쟁이’ 윤광준. 세상의 욕을 먹더라도 위선은 싫다는 남자 조영남. 젊은 시절 오렌지족으로 엄청 놀며 회사까지 말아먹었지만, 생존을 위해 철학 책을 읽고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한 마영범. 인생의 모든 것을 축구로부터 배웠다고 주장하는 괴짜 수학박사 강석진. 모범적인 연예인이지만 늦깎이 작가의 꿈을 키우는 차인표, 교양 만화로 한해 인세 수입만 10억 원이 넘지만 음악과 와인을 즐길 줄 아는 ‘만화쟁이’ 이원복. 서울 생활을 접고 제주로 내려가 자신만의 수묵화풍을 만든 이왈종 화백. 이 책에서 인터뷰한 열두 명 모두가 자신의 일을 넘어선 딴 분야들에 열정을 가지고 파고든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서재에서 정말 ‘딴 짓’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딴 짓’ 덕에, 그들의 인생이 바꾸고, 자신만의 분야에서 가장 탁월한 인물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정말 자신만의 삶을 살아내는 자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 에세이를 쓴 조우석도 ‘딴 짓’의 대가이군요. 아하! 그래서 이렇게 멋진 인터뷰 에세이를 만들어 낼 수 있었지 싶습니다. 이 에세이를 다 읽고, 나도 나만의 독특한 삶을 살고 싶다는 열망이 생겨 나의 서재를 둘러보았습니다. 이삼천 권의 책이 있는 나의 서재지만, 온통 전공서적으로 일과 관계된 것들로만 가득 차 있군요. 좀 더 인문학적 책들, 문학책들과 철학책들을 많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인생의 본질을 찾고, 나의 정체성을 찾는 작업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이제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었으니, 너무 늦었다고요? 결코 아닐 것입니다. 자신만의 인생을 살기 원하는 모든 이들, 특히 한 분야에 나름대로 자리를 잡은 중년의 남자들에게 이 도발적인 책을 권합니다.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위험한 책임은 분명합니다. 당신의 안정적인 현재의 위치를 박차고 일어나게 할지도 모르니까요. |
|
우리나라 중년남성들은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할 일에 치우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공간이 서재이다보니 책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듯이 여러가지 책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들이 책을 소개해주는 위주의 책인줄 알고, 어떤 새로운 책들을 알게될까 궁금했는데
서재가 주는 책만 가득한 이미지를 떠나서, 많은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
|
'나다운 삶을 선택한 열두 남자의 유쾌한 인생 밀담.' 책의 겉표지에 써있는 한줄로 이책의 12남자들에 서재와 책, 삶에 대한 그들의 진심을 느낄수 있었다. 저자 조우석은 저널리스트겸 문화평론가라고 하는데, 이책에 대화상대로 나오는 12명의 인터뷰대상은 매월 여성중앙에 실렸던 한 부분을 추려서 엮은 것이다. 모두 인터뷰 대상이 24명이 넘었다는데 이책은 일부러 남자들을 대상으로 했고, 여성 인터뷰어를 배제하는 색깔을 가지고 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은 가끔씩 유명인사들의 서재를 궁금해 한다. 그들은 어떤책을 읽으며, 어떤 사색을 즐기는지, 책을 읽으면서 삶의 철학은 어떻게 변화가 되는지에 관심이 가는건 사실이다. 이책의 형식은 저자가 질문하고 12명의 인사가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 졌지마 다른책과 같은 틀의 판에 박힌 질문은 피하려고 하는 노력이 엿보였다. 자칫 민감할수도 있는 질문부터 모두가 궁금 해 할만한 질문까지, 덧붙에 저자의 인터뷰어에 대한 냉정한 비판과 마지막에 그들이 선택한 5권의 책에 대한 간략한 내용까지 실었다. 짧막한 인터뷰형식이지만 나름대로 깊이를 느낄수 있음을 알수 있다. 인터뷰대상 인사는 익히 이름만 들어도 아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광고인 박우현, 가수 조영남, 생물학자 최재천, 전 국회의원 홍정욱, 배우 차인표, 교수 이원복, 영화인 김동호 등이 있고 약간 읽는 사람 입장에서 이름이 익숙지 않은 사진가 윤광준, 디자이너 마영범, 수학자 강석진, 피디 송창의, 화가 이왈종님은 내가 아는 지식과 관심이 부족해 책을 접하기 전엔 잘 몰랐다. 12명의 남자와의 인터뷰는 서재에서 이루어졌지만, 딱딱하게 책에 대하 이야기만 한것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관한 이야기는 많이 안보인다. 그들의 삶을 움직인건 무엇인지, 그들의 삶의 이정표는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 왔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더 재미 있었고, 그런 부분을 더 많이 실었다. 일례로 예일대 출신의 수학박사 강석진 교수와의 인터뷰는 책에 대한 내용보다는 그가 서울대 자연대의 축구부 감독을 1994년부터 맡으면서 지금도 축구광이라는것과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으며, 스타배우인 차인표는 이제 작가의 꿈을 키우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음을 알았다. 영화인 김동호는 1만권의 장서를 가지고 있으며 문화발전에 이바지한 부단한 노력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다. 가수이자 화가이면서 신학대를 졸업하고 20여권의 책을 냈다는 조영남은 정말 아웃사이더라는 표현이 딱 들어 맞는것 같았다. 마지막 12번째 인터뷰 대상인 화가 이왈종 코너에선 정말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답인지를 알게 생각하게 해주는 부분이었다. " 나만의 세계를 찾는다지만, 세상의 기준이 있고, 나만의 기준이 있다. 나에게 맞춰서 사는게 성공적인 삶이 아닐까?"
12명의 인사들이 인터뷰 말미에 책 5권씩을 추천해주었다(사진가 윤광준은 음반 5개를 추천.). 그들에게 영향 을 준 이책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그들을 다시 추억해 볼수 있을것 같다. 그들처럼 살아갈 필요는 없겠지만 작은 마음의 공유는 한번쯤 해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
|
이 책은 12남자의 발칙한 딴 짓 이야기다. 제각각 다른 빛깔의 솔직한 인터뷰 내용을 책으로 만든 것이다. 서재라는 공간으로 함축되어진, 보이는 모습이 전부가 아닌 또 다른 모습들. 아~이래서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구나~ 다시 한번 큰 감동으로 다가온 작은 속삭임이 아닐까 싶다. 삶의 방식와 세상을 보는 지혜와 나만의 독특한 ,진정한 나를 찾으라는 메시지도 주고 있다.
제목에 이끌려 책을 보게 되었는데 가슴 속에 작은 감동들이 일렁인다.
잘 사는 방법 보단 “나답게 사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남자라면 서재에서~~
“15초 예술”로 불리는 광고 동네의 기발한 아이디어 맨 아니면 대기업의 음험한 얼굴을 가려주는 깜짝분장사, 둘다 아니다. 재미와 쓰임새를 함께 가진 상상력의 깊은 우물이자, 카피라이터의 기초 체력이 인문학이라고 내내 강조하는 남자. 광고인이면서 서재는 인문학이라는 ‘딴짓’으로 가득채운 남자-광고인 박웅현
남자의 로망 서재, 즉 나만의 공간에 대한 꿈이 있는데, 그는 10여 년 전부터 독립된 작업실을 차리고 산다. 우리시대 호모루덴스(놀이하는 인간)인데 그의 작업실은 ‘왕궁이자 우주’란다. 스스로 선택한 격리속에서 행복도 가능하다는 작가 윤광준 우리 시대가 가장 목말라 하는 대목-[명품인생윤광준]-에서
행복만들기 5계명도 알려 주었다.
잠시 인용해본다. 첫 번째는 “친구를 만들어라” 진짜 좋은 친구란 학교 동창이나 또래가 전부라는 다분히 한국적인 고정관념도 이 기회에 갖다 버리시길! 두 번째는 “직접 가보고 만져보고 먹어보라.” 몸으로 깨우친 감각이 곧 줄거움의 본질이란다. 세 번째는 “예술적 감수성은 일상너머의 가치를 이해하는데 필수다” 네 번째는 “욕망과 타협하지 말라” 그리고 마지막 “자잘한 것의 의미를 우습게 여기지 마라” 진짜 재미는 얼핏 작고 가벼워 보이는 디테일의 힘에 다 들어 있다는게 윤광준의 말이다.
다음은 “위선을 버리고 아웃사이더가 되라” 가장 조영남다운 표현이다.
[아라비아의 로렌스]에 나오는 말이다 “누구나 꿈을 꾸지만 모두 같은 건 아니다. 밤에 꿈을 꾸는 사람은 아침에 그 꿈이 헛된 것이라는 걸 깨닫는다. 반면 낮에 꿈을 꾸는 사람은 위험하다. 눈을 뜬채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려고 행동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나는 대낮에 꿈을 꾸었다.
차인표 편.너무 유명하시분 인정머리 없는 세상살이지만 결코 포기하지 마시길....
남자의 서재는 고향이라 표현한 거장 임권택 감독이 보스로 모시는 남자
나만의 서재를 찾는다지만 세상의 기준이 있고, 나만의 기준이 있다. 나에게 맞춰서 사는게 성공적인 삶이 아닐까? 어정쩡한 것, 그것은 아니다.
나만의 상상놀이터, 엄마 품처럼 따뜻한 곳, 사랑하는 사람의 손길처럼 편안한 곳, 나만의 서재는 이러하다. 좋은 책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책 제목부터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남자가 서재에서 하는 딴짓은 어떤 것일까 하는 생각을 잠시 뒤로 접어두고 천천히 글을 읽어보니 정말 진국으로 살아온 중년 12명의 남자의 이야기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요즘같이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에서 세상에 맞춰가며 살아내기에도 하루하루가 벅차고 열심히 뛰어가다 문득 뒤돌아보면 나는 없어져있더라는 중년 남성의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드라마나 소설 등에 표현되곤 합니다. 이런 매체들이 시대상을 반영한다고 볼 때 우리나라 중년의 남성은 분명 무언가 정상적이지 않은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는 것을 시사하는 바 일 것입니다. 책을 펼쳐보면 각자의 분야에서 정도를 고집하지 않고 살짝 비껴나가 딴 짓을 해오며 남의 시선보다는 자신의 신념에 따라 꿋꿋이 실천하며 이제 중년이 된 남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일견 딴 짓을 생각해보며 쉬엄쉬엄 느그적거리며 자신만을 생각하며 필요 없는 행동을 연상할 수도 있지만 이 책에서 보듯이 진정한 딴 짓이라는 것은 자신이 맞다고 생각되는 것에 치열하게 매진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실천하며 결국에는 그 분야에서 후회되지 않을 만큼의 삶을 살아온 모습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중년의 위기라는 신조어에서 보듯이 분명 우리나라 중년의 삶, 특히 남자들의 삶은 사회에서도 이른 은퇴를 강요받고, 일에 파묻혀 살다보니 가족들에게도 소외받고 이래저래 치여서 쉴 곳을 잃어버리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책 제목에서 보듯이 남자들이 쉴 수 있는 서재라는 공간과 딴짓 이라는 살짝 벗어난 의미의 단어를 붙여 중년 남성이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바쁘고 열심히만 살아갈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서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